커리큐럼이란?

기독교 교육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꾸며, 올바른 방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육 커리큘럼의 개념 정립과 내용 분석이 필요하다. 본서는 그러한 부분을 제시하며 기존의 방법의 틀에서 좀더 첨가하여 구체적으로 교육 목회 커리큘럼의 내용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내용을 살펴보고 분석하기 이전에 커리큘럼의 정의를 살펴보고 들어가야 하겠다.

협의의 이해는 '교회내 교회 학교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내지 교재' 라고 본다. 그러나, 개념 이해의 최근 동향은 협의의 교육과정 이해를 넘어서서 광의의 개념으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밀러에 의하면, 광의의 커리큘럼이란 "교회라는 신앙 공동체의 교육 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활동, 관계 및 자원의 총체"를 의미한다. 광의의 개념으로 이해된 커리큘럼은 교회 학교를 포함한 교회 전체를 하나의 교육하는 기관으로 보면서, 교회의 여러 목회적 기능들을 교육적인 관점에서 구조화하려는 교육적인 관점에서 구조화하려는 교육 목회 이론 속에 커리큘럼이란 전문용어를 수용해서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인 마리아 해리스는 히브리성서나 신약성서를 보면서 한 백성을 담금질하여 빚어내는 옹기장이로서의 하나님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이렇듯 우주 안에서 활동하는 신적인 예술가인 창조주 성령의 이미지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해석은, 본질적으로 자신이 만든 피조물로부터 분리된 채 피조물밖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상정하고 있다. 둘째 해석은, 시인들과 신비론자들과 비슷하게, 하나님이 항상 창조인으로 활동하면서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거닐기도 하며 함께 내주하는 현존의 모습으로 상정되고 있다. 즉, 하나님은 피조물들을 새롭게 하고, 소중히 여기며 사랑해 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마리아 해리스는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우리는 커리큘럼 작업이 거룩한 일이요, 종교적인 일이며, 하나님은 우리가 선택하는 모든 인격적인 과정 가운데서 순간 순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가정을 가지고 시작하자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의지하게 하고 성취하게 하는 창조적인 힘의 원천으로서 우리 안에 함께 거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안에 붙들려 있고, 아울러 하나님의 은총과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하셔서, 우리가 그것을 위하여 부름 받은 목표에 이르도록 인도하신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역시 일종의 도예가이다. 우리 인간의 소명은 하나님과 파트너가 되어 우리가 지음을 받았듯이 하나님과 함께 창조 사역에 동참하며, 때를 따라 우리의 도예가적인 능력을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활동의 '원료' 또는 재료로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매개는 기독교회에 의해 수세기에 걸쳐서 우리에게 '전승된' 일련의 형식들이다. 그러한 전승된 형식들은 함께 결합되기도 하면서 교회의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여태껏 일반적인 커리큘럼의 개념과 마리아 해리스의 개념 이해를 살펴보았다. 이후에는 그녀가 나타내주는 교육 목회 커리큘럼의 구체적인 내용을 요약하면서 정리하여 보겠다. 정황에서는 세분야로 나뉘며 두 분야는 교회와 관련된 것이며 나머지 한 분야는 커리큘럼과 관련된 것이다.

첫째는 목회적 소명을 지닌 하나님의 백성에 관한 것인데, 목회적 소명은, 그 단어 자체에 암시되듯이, 특별한 삶의 방식에로의 부름이요, 특별한 삶의 방식에 대한 요구이다. 이러한 특수성이 곧 '목회적'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에 대한 보살핌과 관계성을 함축하고, 아울러 기독교적인 사역 활동에 적극적이고 실천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함축한다. 또한, 목회적인 소명은 적어도 세 가지의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 제사장적인 백성으로서 우리는 거룩히 여김을 받고, 축복하고, 기억하는 활동에로 부름을 받았고, 가르침과 기도, 그리고 전통들을 보존하는 사역에로 부름을 받았다.

예언자적인 백성으로서 우리는 정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애정을 몸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부름을 받았다. 왕적인 백성으로서 또는 정치적인 백성으로서 첫째로 우리 자신의 정체 형태, 곧 더불어 함께 하는 존재 방식을 형성하고 설계하여, 이러한 방식들이 우리 자신의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복음의 선포와 복음의 생명력을 가능하게 하고 고양시킬 수 있도록 부름을 받았다. 둘째는 우리는 우리 세계의 기구들과 체제들을 유심히 고찰하여 그것들도 역시 이 지구 위에서의 삶을 위해 힘을 공급토록 하는 일에 부름을 받았다. 따라서 정리하면, 이러한 세 가지 사역의 측면은 예수님 안에서 구현되었었고, 지금도 구현되고 있다.

소명들에서의 긴장들이란, '줄이나 철사가 팽팽하게 긴장을 이루고 있는 것' 이라 보며 이 긴장의 결여는 붕괴를 야기시킨다. 그래서 긴장은 필요하며, 긴장은 유익하다.

먼저 개인적인 것과 공동체적인 것 사이의 긴장은 개인주의와 인격주의로 구분되는데, 개인주의가 어떻게 우리 사회에 심겨져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단지 우리 사회에서의 지배적인 성인됨의 모델들을 보기만 하면 된다. 그 예로서 사업의 영역, 정부의 영역, 그리고 군사적인 영역이며,'1등'을 가장 본질적인 인간의 소명으로 추구한다. 인격주의는 모든 인간들이 창조주의 풍성한 선물들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복음서와 꼭 마찬가지로, 변두리 세계, 이른바 거대한 하층 빈민, 시민권을 박탈당한 자. 그리고 환자에게 특별히 관심의 눈을 향하게 한다.

인격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은 오직 우리가 공동체 안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즉, 공동체로서의 우리의 인간적인 실존은 공동체 안의 구성원들의 인간됨이 부인될 때는 언제나 실패한다. 그리고, 긴장을 제거하기보다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교회에서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이 어느 한쪽을 편들고 선택하지 양쪽을 모두 균형 있게 선택하지는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계의 중요성을 느끼게 됨으로 그 가운데 아무도 온전해지거나 축복을 받거나 행복해질 수 없다는 점을 깨달을 때에야 비로소 공동체를 강조하게 되고, 아울러 공동체 안에 속한 각 사람의 참된 필요와 희망, 그리고 꿈을 중요시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소명 그 자체가 개인의 인격적이고 아울러 공동체적인 것으로 이해될 때 목회적인 소명은 긴장을 이루면서 살아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긴장은 교회의 지역성과 세계성 사이의 긴장이다. 즉, 지역적인 것으로 이해되고 경험된 교회와 보편적이고 전세계적이고 우주적인 것으로 이해되고 경험된 교회 사이의 긴장이다. 이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는 우리는 세계의 자원들의 대부분을 확보하고 이용하는 나라들에 속하여 있는 교회 공동체이기; 때문에, 목회적 소명은 우리로 하여금 그 자원들의 분배 질서를 재확립하는 방향으로 활동하게 했다. 우리는 세계 전체의 필요 한가운데 존재하면서 또한 다른 교회들의 필요가 우리의 필요가 되는 상황 가운데 함께 있는 교회들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인구 비율의 변동 가운데에 있으므로 개방적으로 바뀌는 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에 의한 영향을 수용해야 한다. 미국 교회는 점점 늙어 가고 있으므로 새로운 세대들과 결합해야 한다. 그리고 타종교와의 대화함과 교통함이 필요하다. 교회가 점점 더 그 자신이 존재하는 정황을 의식하면 할수록, 지역적으로 존재하는 졸종교화의 대화와 상호관계를 향하여 나아갈 것이다.

셋째로 목회자와 평신도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된 상황이다. 그 변화는 성직 위임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모두가 그들이 서로서로 '안'에와 서로서로 '의' 그리고 서로서로 '때문에'.사역 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안다. 그들은 힘을 공유해야 한다. 세례와 입교례로 인하여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거하는 힘을 부여받았다.

교회(교육적 소명을 지닌 하나님의 백성)에서는 교회 교육은 평생교육이다 라고 한다. 소명에 대한 교육이 계속 되어야 하고 우리가 성인됨의 발전 과정에서 더욱더 풍요로워지고 정교해져야만 한다. 따라서 우리가 소명을 실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형태들을 사용하는 것이 요구되며, 또한 이런 형태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교육의 의미를 필요로 한다. 교육은 특히 형태의 창조, 재창조, 형성, 재형성과 관련된 활동이다.

우리가 더 넓고 완전하고 광범하게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 교회에서의 교육의 필요를 검토해 보았을 때, 우리가 교회 교육의 필요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은 형태를 창조하는 일종의 구조 형성의 과정으로 교회 교육을 이해하는 것이다.

교회 교육은 교회 생활이 우리에게 제공하고 우리 손에 놓아둔 형태들을 취하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우리를 목회적 백성으로 재형성시키는 이러한 형태들을 세우고 확대시키는 활동이다.

교육자로서의 교회에 함축된 의미로서 교회의 교육 사역은 디다케, 코이노니아, 케리그마, 디아코니아, 그리고 레이투르기아와 같은 고전적 형태들 안에서 구현되고 존속되어 왔다. 이들은 함께 존재할 때에만 완전할 수 있다. 교육은 제사장적, 예언자적, 정치적 기능을 가진 것인데, 전통 자체는 공동체 가운데서 전승될 때 더 완전하게 전승되어진다. 이 제사장적 교육은 회상시키고, 축복하는 활동을 한다. 또한, 모든 사역의 형태들을 서로간에 상호 작용하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예언적인 교육 목회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사회적, 협동적 요소를 지니고 코이노니아,케리그마, 디아코니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때, 교육 사역이 지닌 정치적인 차원을 보장할 수 있다.

오늘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의 책임이 개이나 몇몇 선임된 사람들로부터 공동체 전체에로 이동한 것이다. 근본적인 책임은 신비로운 공동체인 교회 전체, 유기체에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회가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교육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변하고 있다. 하나의 특별한 교육의 요소는 교육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은사와 재능 그리고 능력을 깨닫게 하는 것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은 우리가 능력을 선물로 받았다는 인식을 포함한다. 교육 참여는 교육 주체로서 전공동체는 함께 생활하고, 말하고, 기도하고, 그리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전공동체의 삶을 토하여 연달아 사람들에게 깨닫게 하는 충격을 준다.

현재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교육 구조에서의 교육 방향은 전공동체가 전통과 법을 통하여 공동체를 교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 사역하는 목회적 소명을 교육하는 것도 포함한다. 즉, 교육은 목회적 삶의 형식들을 형성하고 재형성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전통을 알고 하나님의 율법을 준수하는 것은 교육 활동의 핵심이다. 현재의 교육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의식하는 사역에로 부르고 있다. 어떤 장소, 어느 시간, 어떤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커리큘럼(교회 생활의 과정)의미들을 탐구해 보려고 한다면, '커리큘럼'이라는 말은 라틴어 동사 currier로부터 기원한 말이다. 즉,'달려야 할 코스'이다. 제도적인 학교교육에서, 코스라는 이 문자적인 개념은 은유적으로 확대되어 '공부나 훈련의 과정'으로 사용되었는데, 동시에 주로 '교과 내용'이라는 개념과 연관되어져 왔다. 중심 개념들로서는 의미들의 대부분이 서로 중복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지만, 경험, 과정, 환경, 교육목표와 목적, 그리고 교육의 장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의 의미들은 초기 기독교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나 신조를 암송하는 것은 언제나 공동체에서 예배의 한 부분으로 일어났음에 반해서 현재 커리큘럼은 성도들이 전통을 이해하고 법을 준수하도록 도와주기 의해서 고안된 하나의 텍스트로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커리큘럼은 교회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교회를 교회되게 창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커리큘럼의 새로운 이해는 유동적이며 언제나 학교교육보다는 더 넓은 것이며 완전하고 광범위한 커리큘럼이다. 따라서, 커리큘럼 설계를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은 1.교회에 속한 백성으로서 우리는 계속해서 교육의 커리큘럼과 학교교육의 커리큘럼을 구별해야 한다. 2.교육 사역의 커리큘럼은 다양하다. 3.교과 내용은 다양한 층을 가지고 있다. 4.커리큘럼은 제사장적이고 예언자적이어야 한다. 4.커리큘럼은 다음의 세 가지 형태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즉 명시적 커리큘럼, 내재적 커리큘럼, 영의 커리큘럼이다. 전교회는 교회의 커리큘럼의 소명이 삶과 대면하는 것으로, 즉 희미하거나 또는 그렇게 희미하지 않는 방법으로 드러난 교회의 모든 삶과 대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회가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교회는 부름 받은 특별한 소명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여태껏 교육 목회 커리큘럼의 의미 이해와 역할과 변화된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교회내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보여주는 여러 형태를 교육적 관점에서 구조화해서 목회 기능별로 커리큘럼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즉, 공동체가 지닌 공유성에 기초한 코이노니아의 커리큘럼, 예전에 관련된 기도의 커리큘럼, 가르침의 사역과 관련된 디댜케의 커리큘럼, 복음의 선포와 관련된 케리그마의 커리큘럼, 섬김에의 봉사와 관련된 디아코니아의 커리큘럼 등이다.

앞에 소개된 다섯 가지 형태의 커리큘럼이 자리하는 기능을 '교육 실천으로 옮기는 계획의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의도성을 지닌 창조적 행위요, 일종의 예술적 작업'으로 이해하고 해리스는 커리큘럼의 작성의 한 모델을 다섯 단계, 즉, 생각하기, 씨름하기, 형태 짓기, 나타내기, 풀어 주기의 과정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교육 목회 커리큘럼에 관해서 알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완전하게 이해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이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많이 변화되고 발전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의 글에서 알 수가 있듯이 그의 커리큘럼의 이해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창조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하며 그 생각은 기독교가 기나긴 역사를 통해서 내려온 일련의 전승된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교육 커리큘럼의 방식들은 과거에 교육 커리큘럼을 포함해서 관여 분야가 더욱 포괄적이며 더욱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즉, 이전의 교육의 커리큘럼의 방식은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단지 개인의 형성 발전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할 수가 있다. 개인이 교육됨으로 그 개인의 역량과 모습들의 변화와 그가 성장함에 따라 교육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었다. 따라서 그때의 교육의 의미는 어떤 일정한 기간이 있음을 의미하고 교육의 시기를 놓쳐 버린다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 교육을 해야 하는 일정한 시기와 장소와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어져 왔다. 그러나, 이 <교육 목회 커리큘럼>에서는 그것을 포함해서 더욱더 교육의 의미를 확대시켜서 구체적인 목적 과정들을 제시하였다.

마리아 해리스의 생각이 놀랍게도 복음성을 띄며 동시에 사회 참여 의식들이 담겨져있다. 기존의 생각들은 복음의 상황만 생각하면서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는데 해리스는 현실 속에서의 교육 목회 커리큘럼을 완성하려 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하여 해리스의 생각의 흐름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식의 이해가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고 참신한 교육의 과정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그가 나눈 구체적인 커리큘럼의 형성들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코이노니아(공동체), 레이투르기아(기도), 디다케(가르침), 케리그마(말씀 선포), 디아코니아(봉사)-특히, 이 중에서 지지할 수 있는 부분은 공동체의 형성에서 공동체 형태 그 자체의 핵심을 중요시 여기면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면 교구를 위해서는 포용성, 지도력, 섬김이며, 가정을 위해서는 격려, 수용성, 책임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해리스는 영성에 대하여는 개인적인 기도가 마치 호흡처럼 단수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며 습관적이 될 때 우리는 기도가 아닌 우리의 행하는 모든 일에 대해 기도하는 듯한 태도를 나타내면서 영혼의 광야 속으로 들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그것은 어느 정도 기도자가 된다고 한다. 또한 깊은 수준에 들어가 하나님의 현존 가운데서 사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의 기도에 대해서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함으로 복음의 사역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러한 생각에 깊이 동감한다. 영성 또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 선 채 세계 속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매일의 삶을 하나님을 뒷전으로 한 채로 살 때 실패가 다가오는 것이며 항상 그 앞에 무릎 꿇고 나의 일상 생활을 할 때 성공의 함성이 들려 오지 않을까?

이 책은 미국 교회 내의 교인들의 노령화 현상에 따른 우려의 의해 교육의 과정을 다시 고려해 보려 고하는 의지에서 나온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와 완전히 동떨어진 생각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교회에 젊은이들이 많은 선교의 역할과 교회 봉사들을 감당하고 있지만, 계속적인 교육의 커리큘럼의 내용 발전이 없다면 머지않은 우리의 현실이 되리라고 본다. 그렇지만,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내포하지 않은 커리큘럼의 혁신은 내용물 없는 상자와 같다. 여기서 다루어진 교육 목회 커리큘럼에서와 같이 초대 교회의 모습에서 나타난 다섯 가지의 형식들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겠다. 또한, 현대에 맞추어 나가면서 우리 믿음의 본질을 깨지 않고 전개시켜 나가야겠다.

그리고, 교회 내의 교육에만 치중하며 우리의 예언자적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미숙한 커리큘럼이라고 본다. 교회는 분명 한 지역 내에 속해 있다. 그 지역의 행정과 규칙을 따라야만 한다. 독불장군같이 자체내 프로그램의 완전도만 중시한다면 그것은 부분적인 교회의 모습일 것이다. 해리스는 기도하는 것이 정의와 부합해야 한다고 하며 기도와 정의의 관련성을 강조하였다. 여태껏 아니 지금도 우리의 모습들은 사회와 복음을 분리시키는 경향이 있다. 즉, 개인의 신앙이 발전하는 가운데 참 만족을 느끼며 거기에만 심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차츰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며 나름대로 사회의 일들을 감당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교회 커리큘럼들이 좀 더 사회와 관련하여 전문성들을 키워나가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디딤돌이 되며 하나님과 함께 창조의 주체로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은 복음에 바로 서서 전하는 것이며 둘째로 그 복음이 전하여진 곳에는 하나님의 역사 하시는 일들이 보여져야 할 것이다. 그에 따른 책임 의식, 정치자로서의 의식들 또한 확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분명 이 세상은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다. 그 사실들을 우리는 담대히 선포해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써 보았다. 그렇다면 교육 목회 커리큘럼에서는 어떻게 적용을 할 수 있는가 살펴보았다. 만일 우리가 이들 원칙들에 충실한 방식들로 커리큘럼을 계획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일차적으로 예술가로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술자와 프로그램의 제작자로서의 우리 자신은 단지 이차적으로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경험을 재조직하고 재창조하는 것으로서의 교육을 말했다. 목적을 가지고 끝없이 지속적으로 교회의 삶의 형태를 재형성하는 것으로서의 교육을 말했다. 그리고 점점 더 적합한 모델들에의 참여로서의 교육을 말했다. 즉, 우리의 소명이 한 하나님의 백성을 형성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시인들로서 그리고 조각가들로서 창조적인 예술가들로서 내주하는 성령의 동역자들로서 사역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커리큘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커리큘럼을 만드는 방법을 결정한다는 원리를 우리의 사역 속에서 드러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하의 부분에서 나는 커리큘럼의 계획은 예술적인 과정의 단계들을 따르기를 제안한다. 여타의 모든 예술적인 과정처럼 그러한 계획 활동과 디자인 활동은, 비록 이들 단계들과 흡사하긴 하지만, 리듬 있는 단계들의 연속을 통한 움직임일 것이다. 비록 그것들이 전체에 기여할지라도, 그 단계들은 결코 끝이 없을 것이다. 고로 목적을 대신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단계들은 그 이전에 행했건 간계에서 나올 것이고, 그리고 어떤 단계의 실행에서 다음 단계가 출현할 것이다. 예술가들은 그 단계들을 각기 다르게 명명하고 있다. 그리고 명명된 것은 그 어느 것도 절대적이지 않다. 커리큘럼 디자인은 예술과 상상력의 작업이라고 제안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묵상 혹은 숙고, 착수, 형태 부여, 출현, 그리고 방출로 묘사할 것이다. 이것들과 같은 명칭들의 집합은 그 자체가 한 백성을 형성하는 창조적인 사역에서의 한 요소이다. 예술가의 모습과 활동의 비유를 들어서 커리큘럼의 활동 영역들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형식들이 조합하여 하나의 형성 작업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마지막에서 나타난 '방출'이 위에서 말한 교회의 사회를 향한 책임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커리큘럼의 시작에서 끝까지 중심 생각의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면서 행하여야지만 올바르고 정확한 역할들을 감당하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교회의 교회됨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교회가 기존의 교육 방식의 틀을 더욱 발전시키지 못할 때 노령화 현상은 물론 세상에 외면 당함을 그냥 지켜만 봐야 할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는 뜻을 위해 세워졌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복음 사역의 명령을 충실히 해내며 좀 더 나은 21세기의 새로운 모습의 교회로서 변화돠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