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가 교회에미치는 영향

序 論

미래를 예측하는 학자들은 다가올 21세기의 인류사회는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찍이 다니엘 벨(D. Bell)은 후기 산업사회의 가장 특징적인 양상을 '정보'라는 용어로 설명한 바 있고 앨빈 토플러(A. Toffler)도 미래의 변화 상황을 '제 3의 물결'이란 용어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적 정보와 전자 산업이 사회를 움직이는 정보화 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 Naisbitt)도 미래는 자본보다는 지식, 두뇌가 중요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정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요즈음 우리는 정보화, 세계화 그리고 인터넷을 포함한 멀티미디어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우리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 온 세계에서 일어나는 같은 현상이기도하다. 이러한 점을 생각할 때에, 지금 지구 위에 사는 사람들은 21세기 직전에 나타나는 충격적인 변화 속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앞날을 바라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의 파고 속에서 21세기를 예견하는 견해들은 낙관과 비관의 교차 속에 형형색색의 서로 다른 결론으로 종지부를 찍고 있다. 그러기에 이같은 내용들을 종합한 가장 확실한 사실은, 누구도 정확히 21세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과,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된다는 사실 뿐이다.

흔히 정보혁명으로 불리우는 컴퓨터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획기적 발전은 경제와 산업구조뿐만 아니라 언론, 행정, 통신 등의 정치, 사회 분야, 교육과 가족제도에까지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정보 사회의 도래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 전반에 그 영향을 미쳐서 그들의 생활 방식과 의식 구조까지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정보화 사회는 단순히 미래적인 사회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이미 시작된 현실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나날이 폭증하는 정보와 지식, 눈부시게 발달하는 과학과 기술의 물결 속에서 때로는 충격과 경이, 때로는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자연스러운 것이고 또한 불가피한 것이라면, 정보화 시대에서 적응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그러한 변화를 개인과 사회를 위하여 선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해야 하리라고 본다.

정보화 사회의 현실을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이른바 멀티미디어의 급속한 발전이다. 그래서 멀티미디어가 결정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정보화시대를 멀티미디어시대라고 부르는 것이다.

멀티미디어란 컴퓨터와 전자기술의 발전에 따라 위성방송, 문자방송, CATV등 각종 뉴미디어와 함께 문자, 음성, 데이터 등을 복합 처리하는 매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멀티미디어의 발전은 개인과 사회에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인의 삶의 형태, 인간관계, 사회관계, 그리고 사회의 체계와 구조를 새로운 것으로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교회로서는 이 새로운 대중매체가 몰고 올 새 시대상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서울 수유리에 있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멀티미디어의 충격과 교회의 대응"이란 대화모임을 가졌었고, 대한성서공회에서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멀티미디어 시대의 교회"라는 주제로 전국규모의 공개강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는 멀티미디어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그에따른 멀티미디어에 대한 교회의 올바른 시각정립과 그에따른 대처방안을 세워야 한다. 그러므로 본 1 조는 먼저 교회와 멀티미디어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리한 후, 구체적으로 멀티미디어와 예배, 멀티미디어와 행정, 멀티미디어와 교육, 멀티미디어와 선교 등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고찰해보고, 멀티미디어의 허와 실을 진단해 봄으로써 멀티미디어시대의 요구에 올바로 대응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교회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本 論

I. 교회란 무엇인가?

1. 명칭과 뜻

교회라고 번역된 원어는 신약성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희랍어 에클레시아(ԽՊՊՋՇՓԿՁ)로서 원래는 집회(集會)라는 뜻이었다. 곧 희랍도시에서 공적집회를 의미하는 에클레시아란 말이 전화(轉化)되어 그리스도교회를 가리켜 쓰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사원이나 수도원과는 달라 집회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집회라는 형식은 유대교 회당에서 행하던 식대로 구약성서와 사도들의 책을 읽고 기도와 찬송을 부른다음 간단한 권면의 말씀을 하는 것이 그 내용이었던 것 같다(고전 14:26). 이와같이 교회는 단순한 형식으로 출발하였다. 비록 형식은 단순하지만 아주 깊은 자각과 이해 밑에서 세워진 것이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진리의 기둥이며 또한 성령의 궁전이라 하였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근간으로 삼고 각 신도는 그 가지가 되어 한 몸을 이루어서 복음을 위하여 협동하는 단체였던 것이다. 예수 당시에 교회가 이미 존재했었는지 않았는지는 이론이 구구하지만 예수께서 제자들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단체의 지도자 될 만한 교육을 베풀었던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교회는 신앙적으로 교통하는 곳일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업을 인계받은 곳으로서 복음서에 나타나 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단체이다. 교회의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이를 유대교로부터 분명히 분리시켜 놓은 사람은 사도바울이다. 그는 교회의 머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심을 인식하고, 교회는 율법에 의한 옛 이스라엘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언약으로 토대를 세운 하나님의 참 이스라엘이며(갈 6:16)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고 생명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유기체라고 생각하였다(골 2:16). 교회의 본거지는 하늘에 있지 땅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남자나, 여자의 구별이 없으며 主從의 구별, 문명인과 야만인의 구별도 없다는 복음주의가 생기었다. 따라서 교회에 초청을 받은 사람은 자연적 권리라든지 인간적인 관계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소명(召命)에 의하여 되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자유로우신 소명을 바울은 예정(豫定)이라고 말했다. 곧 교회는 하나님의 예정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에베소 1장은 교회의 뜻을 설명하고, 그 근간은 하나님의 예정임을 밝힌 장엄한 문장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예정은 그리스도의 속죄로써 역사적으로 현실화 되었다. 속죄의 목적은 예정된 인간으로 하여금 성결한 집단을 형성함에 있다(행 20:28, 딛2:14). 교회형성과 속죄신앙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있으며, 그 근거는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신앙이다. 이것이 곧 바울의 교회주의의 근거이다. 요한의 문학에 있어서도 그 방향은 다르지 않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속죄에 의한 특별히 택한 백성의 집단이란 것은 요한에 이르러서 더욱 강조되어 있다. 그래서 로마가 큰 박해를 가하려고 할 때에 요한은 강조하기를 교회의 머리는 승리자이신 예수이시므로 교회도 또한 투쟁하는 교회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2. 교회의 성립

예수는 바리새적 율법주의와 제사적인 의식주의, 유대적인 배타적 선민사상 및 종교적 내지 정치적인 전체주의 인생관에 대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의의 보편성, 개인의 직접적인 하나님 경험, 신앙과 사랑의 우월성, 개성의 존엄과 인간가치의 절대성을 부르짖고 실천하고 또한 살았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절대주권에 대한 신앙과 복종에서 살아지는 생활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제사계급, 율법주의자들, 편협한 국가사회주의자들 및 제국주의자들과의 필연적인 충돌이 일어났고 예수는 독신자(瀆神者), 민족 반역자, 역정한(逆政漢) 등의 갖은 죄명과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 못박혀 장엄하고 비참한 죽음을 하셨다. 그러나 예수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정복하고 부활하사 죄에 대한 진리의 승리 곧 인간의 자기 주장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의 승리의 필연성, 절대성을 들어내셨다. 부활하신 예수는 승리의 개가를 올리며 하나님의 영원하신 나라로 들어가셨다. 그러나 그는 죄에 시달리는 인간에게 넘치는 사랑을 잠시도 아니 부어줄 수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인간의 마음 속에 성령으로 찾아 오사 그의 진리의 힘으로 그들의 죄를 심판하시고 그 사랑의 권능으로 죄의 종된자들을 놓아주사 새 생명을 가지게 하신다. 곧 사랑과 진리의 주가 되신 예수의 신이 거하시는 곳마다 속죄와 신생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아들됨의 확실한 증거를 얻으며 아울러 영생의 빛나는 희망과 아버지되신 하나님과 사람에게 대한 강한 사랑을 소유케 된다. 이 감격스러운 경험의 사실을 구원이라 하였고 이 사실을 사람 안에 일으키시는 예수를 구주(救主)라 혹은 그리스도(기름부음 받으신 주)라고 불러 높이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생생한 영생의 소망을 가진 이들은 자연 함께 모여 서로서로의 경험을 고백하고 사랑의 교제를 하게 되었으며 나아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온 천하에 증거하고 모든 인간에게 전하러 나섰다. 이 믿음과 교제 및 복음전도를 위한 구원받은 이들의 모임을 그들은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불렀다. 이 교회는 예루살렘에서 오순절(五旬節)에 성령강림(聖靈降臨)하심을 경험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그 뒤로 수리아 안디옥을 거쳐 개종자(改宗者) 바울과 예수의 친 제자들 및 수많은 신도들의 전도, 목회지도, 순교(殉敎)를 통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보았으며 바울과 베드로가 순교당한 기원 63, 64년 경에 이르러서는 온 유대, 사마리아, 다소, 갈라디아, 에베소, 고린도, 골로새, 아덴, 이달리 등 지중해 연안 로마 제국 전 판도에 걸쳐서 확대되었다.

3. 교회의 발전

복음전도와 교회확대의 과정에는 역사상 그 유례를 볼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난과 희생의 피와 눈물과 땅으로 적셔졌다. 예수의 십자가에 뒤따라 일어난 예루살렘에서의 박해를 위시하여 기원 313년 콘스탄틴 황제의 그리스도교 공인까지 세계적 규모의 큰 박해가 잇대어 일어났으나 교회는 신앙과 사랑의 힘으로 종교적, 정치적, 도덕적 철학거 시련을 극복하면서 오직 발전의 길을 기운차게 걸었다. 유대 종교, 희랍 철학, 스토익 철학, 밀의 종교(Myster Religion) 군국주의의 총화인 희랍·로마(Graeco Roman)문명이 몰락하는 역사적 격동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에 입각한 새로운 세계 질서의 발전, 새 생명의 약동에 의한 새날을 불러들였다. 이때부터의 그리스도교의 발전을 ① 그리스도교의 세계적 전파와 경전 및 교리 형성의 시기 ② 캐톨릭 교회의 조직과 성례전 및 신학의 발전 ③ 프로테스탄리즘과 교회의 전신 ④ 현대의 네 시기로 나눌 수 있다.

① 그리스도교는 그 발전의 제 1기에 있어서 세계적 전파와 경전 및 기본적 교리를 형성하였다. 이 시기를 흔히 敎父時代라고 부르는데 사도시대부터 서로마 제국 몰락까지를 가리킨다. 이 5세기 동안에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직접 사귀었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몸소 경험하였으며 이 경험이 예수를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고 증거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같이한 이들이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전하며 신앙과 사랑과 소망의 공통의식에서 예배와 기도와 봉사를 위한 성도의 교제 곧 코이노니아를 시작하였다. 이 경험과 신앙 때문에 그들은 시련과 고난을 달게 받았고 순교 당함도 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생생한 직접 경험의 감격이 시대가 바뀜에 따라 식어가자 교회는 그들의 신앙과 생활과 활동의 표준이 될 성경과 제도와 조직 및 교리 들을 형성케 되었다. 곧 그들의 은혜의 경험에서 신앙이, 신앙에서 교회가, 교회에서 성경과 조직과 제도, 의식, 교리 등이 생겨나고 발전하였다. 특히 현재 우리가 믿는 신약성경의 윤곽이 이 시기에 결정되었고 그리스도교 금욕주의와 수도주의(修道主義)가 대두하기 시작하였으며, 노스틱 주의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인간성 곧 그리스도 안에 있어서 하나님이 인간화, 역사화 하셨다는 교리와, 성부, 성자, 성신 세 분은 같은 하나님이시면서도 동시에 페르소나 곧 격위(格位)가 다르신 분들이라는 삼위일체(三位一體, trinity)의 교리를 확립시켰음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② 제 2기는 일반적으로 중세기라고 알려진 시기로서 북부 유럽 여러 민족의 개종에 의하여 유럽을 그리스도교화하고 희랍 로마 문명의 몰락과 북 유럽 민족이 지배하던 소위 암흑시대에 있어서 수도원과 교회가 이들 민족의 개화와 교양, 하나님 신앙에 근거한 인간 예지(叡智)의 발전, 스콜라 철학의 발전 등 문화의 유지 발전에 이바지하여 어둠 속의 빛이 되었다. 끼본(Gibbon)은 희랍, 로마 문명의 몰락의 원인이 그리스도교의 대두에 연유하였다는 독단적 단언을 하였으나 사실인즉 희랍 로마 문명에 내포된 자기 모순 곧 죄악 때문에 그 문명이 몰락되고 암흑과 야만주의가 인간생활을 내려뜨리려 할 때 오직 교회가 이 시대의 지혜와 기술과 양심의 빛이 되었음이 오히려 역사적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그리스도교는 라틴 민족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그들은 법률과 정치 및 실제 행정에 있어 오랜 역사적 경험과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을 이용하여 교회의 승직제도(僧職制度)와 성예전(聖禮典)을 발전시켰고 교회의 권한으로 인간생활을 가장 광범히 지배하기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교회의 이렇듯 광범한 발전과 그 권한의 확대는 교회에 의한 개인, 사회, 국가의 모든 생활의 지배를 가져오게 하였고 문화활동의 자유로운 발전을 완전히 방해하기에 이르렀으며 결국에는 교회와 승직자들의 타락을 조장 격화하여 일찍이 구원의 방주이었던 교회가 인간 구속(拘束)의 세계적 조직체로 화하였다.

③ 제 3기는 종교개혁을 계기로하여 18세기 초에 미친다. 천 여년에 걸친 카톨릭 교회의 전횡과, 양심 통제, 정치 지배, 경제적 착취, 도덕적 타락, 종교적 무기력 등에 대한 개인과 민족 및 신앙 양심의 항거는 마침내 독일 쿠텐베르크 대학의 교수이었던 마틴루터가 영도한 종교개혁 운동으로 나타났다. 종교개혁가들은 성별되었다는 제사들이 집행하는 성례와 죄장소멸(罪障消滅)을 위한 상죄(償罪)의 참회, 성례를 통한 구원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개인적 신앙으로 말미암은 의인(義認)과 구원을 믿었고 개인양심과 민족양심의 자유를 믿었으며 특수제사론과 이중도덕론(二重道德論)에 대하여 만인 제사론과 도덕적 요구의 단일성을 부르짖었다. 교황과 교회 및 교회대회 무오류설(Infallibility of Pope Church and Church Council)에 대하여 오류가능(誤謬可能)을 역사적으로 반증하였으며 개인과 민족, 세계에 대한 교회의 절대 권위에 반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서의 권위를 주창하였다. 이러한 루터의 항거가 개인 양심과 여러 민족들의 호응과 찬양을 얻어 개혁운동이 극히 단시일 안에 전 그리스도교 세계를 풍미하였고, 개인과 민족과 문화의 교회로부터의 자유를 부르짖는 인간의 각성과 운동이 마침내 개인의 자유를 전제로 한 자본주의, 민주주의, 개인주의의 새 세계정신 및 인생관과 함께 새 세계질서를 낳아 놓았다. 진실로 종교 개혁은 근대 문명의 정신을 낳은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종교개혁은 천주교회를 사분오열(四分五裂)시켜 수다한 독립교회가 생겨나게 하였으며 민족주의를 조장하여 국가의 독립을 촉진하였고 신흥 자본계급의 급속한 발전에 박차를 가하였으나 동시에 새로운 종교적 충돌과 민족적 대립, 갈등, 전란도 자극하였음이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이 인류의 영성(靈性)을 해방시켰고 양심과 영혼의 자유를 가져다 주었으며 사람으로 생명적인 신앙 경험을 하게 하였고, 인류의 도덕적 정력을 앙양시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개혁 초기의 신앙과 감격과 투지가 식어감에 따라 프로테스탄트 스콜라스티시즘이 대두되고, 성경의 우상적 숭배(Bibliolatry)가 극단화하여 교회의 형식화 무능화가 18세기를 전후하여 심각하여졌음은 유감이었다. 18세기에 이르러 교회와 인류는 그리스도교의 새로운 개혁의 필요를 느끼게 되었으며 이것이 독일, 영국 등의 경건주의적 부흥과 웨슬레의 감리교 운동으로 역사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④ 제 4기는 18세기에서 오늘에 이르는 시기로 우리는 이를 편의상 현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는 자연신교(自然新敎), 주지주의철학, 현대적 자본주의의 급속한 발전, 과학의 비약적 발달, 일반적인 도덕적 타락, 낙관적인 세계관 및 인생관 등과 함께 감리교와 청교도들 및 그 밖의 복음주의 운동과 세계 선교열의 고조, 인간의 경험을 기점으로 한 광범한 의미의 인본주의적 종교사상의 보편화 등이 그 특징으로 되어있다. 주지주의 신학에 항거한 슐라이엘마헬의 하나님께 대한 절대 의존의 감정으로서의 종교 및 그의 제자들의 경험주의적 신학 사상 및 하나님 나라 운동 등은 결국은 그리스도교를 인간 성취의 한 종교로 간주하는 경향을 낳아 놓았다. 그러나 다윈의 진화론, 맑스의 변증법적 유물사관, 니체의 철학과 국가사회주의, 자본제국주의, 공산주의 등의 도전(挑戰)에 부딪치고 현대의 인본주의적 문명의 몰락의 전조라고 볼 수 있는 세계 제 1차 대전에 직면하여 그리스도교는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그리스도교의 과감하고도 기운찬 모습을 첫째로 바르트, 부루너 등의 위기 신학과 라인홀드 니버, 에드윈 루이스가 영도하는 신 정통주의 신학, 둘째로 라우쉔 붓슈의 사회복음 운동, 셋째로 죤 알 마트(Dr, John R.Mott), 윌리암 템플(William Temple), 악스남 감독(Bishop Bromley Oxnam), 맥카이 박사(Dr, John Mackay) 등이 영도하는 에큐메니칼 운동(Oecumenical Movement 그리스도교 세계운동)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곧 그리스도교는 현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계시와 구속의 복음을 증거하는 데서 그 특수성과 절대성과 충족성을 찾으려 하고, 인간 생활의 복잡한 연관속에서 그 윤리적 원동력을 드러내고, 개성의 자유와 책임의 조화에서 세계와 사회에 새 질서를 제공하며 신앙과 사랑과 소망을 같이 한 세계 모든 교회, 모든 교인의 단결과 교제와 협력에서 분열과 전쟁 및 파멸의 씨를 내포한 현대 세계의 구속과 신생을 지향하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분명히 그리스도교는 빈사(瀕死)의 병상에 신음하는 현대인과 그들의 운명을 구속하는 복음의 권능을 증거하고 있으며, 바로 여기에 그리스도교만이 세계의 소망이 될 수 있는 까닭이 있다.

II. 멀티미디어란 무엇인가?

1. 미디어의 역사

멀티미디어는 미디어(media)중 하나인 뉴미디어이므로 멀티미디어의 본질적 의미에 좀더 접근하기 위해, 우선 미디어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여기서 미디어는 문자나 영상과 같이 정보 전달의 수단이나 매체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일컫는다.

(1) 원시 미디어시대

인간에게 문자가 생기기 전에 사용하던 동작이나 단순한 그림 또는 음성언어에 의한 의사표현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시기이다. 동작이나 음성언어인 경우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은 되나 인간의 기억을 제외하고는 기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단순한 그림의 경우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은 되나 의사의 전달이 모호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때 인간 사회체제에서 집단과 촌락이 형성되었으며 사냥과 농사의 기술과 도구제작의 방법이 전수되었다.

(2) 문자 미디어시대

기원 전 4,000년 경 수메르인에 의해 문자가 처음으로 발명된 이후 사람들이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정보의 전달이 분명해졌으며 정보의 양과 전달 거리도 크게 증가하였다. 이때 멀리 떨어진 곳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공간 개념과 당 세대의 정보를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다는 시간 개념이 확립되었으며 인간사회체제에서 국가가 형성되었고 법의 제정이 이루어졌다.

(3) 인쇄 미디어시대

1445년 구텐베르크에 의해 활자 인쇄술이 발명되면서 시작되었다. 인쇄술이 발명됨으로써 종전의 문자 미디어가 소수에 의해서만 점유되던 것에서 벗어나 문자의 수혜자 층이 더욱 광법위하게 확대되었다. 이로 인하여 인간 사회체제에서 정보의 대중화가 이루어졌으며 정규 교육제도와 시민사회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정보의 대중화는 중세 유럽에서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게 되는 필연적 계기가 되었다.

(4) 인쇄 매스미디어시대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쇄술의 혁명과 교통의 발달로 불특정 다수인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신문이 제작되어 인쇄에 의한 매스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매스미디어는 산업화, 도시화, 근대화로 인한 사회환경의 확대와 정보량의 증가, 신속한 정보 입수를 통해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적응하고자 하는 사회적 필요에 따라 발전했으며 더불어 인간 사회체제의 각종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체제가 매스미디어의 영향에 의해 발전하였으며, 이들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는 매스미디어를 사용하여 사회에 영향을 주거나 통제를 가하였다.

(5) 전파 매스미디어시대

20세기 전자와 전파기술이 발전되면서 유선 전신이나 무선 전신에 의해 특정지역을 벗어나 어느 지역에서나 동일한 정보를 동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라디오와 텔레비젼의 발달로 전파 매스미디어시대가 도래하였다. 신호와 음성 및 영상의 정보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달 가능하게 되면서 통제가 점점 어려워졌다. 특히 그 속성상 시공간적 통제가 어려운 전파 정보가 서방세계로부터 국경을 넘서서 동구 공산권 국가의 시민들 각 개인에 의해 쉽게 공유될 수 있었던 것이 동구 공산주의 국가가 쉽게 와해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6) 멀티미디어시대

음성, 문자, 영상 등의 복합적인 정보 데이터를 컴퓨터와 같은 하나의 환경 아래서 결합하여 분석, 가공, 저장, 전송할 수 있는 미디어를 멀티미디어라 하며, 이런 멀티미디어가 보편화, 대중화되는 앞으로의 시대를 의미한다. 인간 사회체제에서 우선 산업사회가 끝나고 정보중심의 정보사회가 형성된다.

멀티미디어의 기술이 계속하여 혁신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멀티미디어 특성상 정보와 인간의 감성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집단(권력, 상업, 교육)이 멀티미디어를 이용하여 개개인을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2. 멀티미디어의 실체

인간생활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의 감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멀티미디어이다. 그러나 단순히 매체들을 합쳤을 경우는 멀티미디어라고 하지 않으며 하이퍼미디어라고 한다.

하이퍼미디어의 개념은 텔레비전과 VTR(비디오 테이프 녹화장치)을 결합하여 하나로 만들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미디어간 결합을 의미한다. 하이퍼미디어는 단순한 기계적 결합이지만 멀티미디어는 여기에 추가하여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능적 결합이 있기 때문에 하이퍼미디어에서 한 단계 발전된 기술이다. 최근에 텔레비젼이나 신문을 통해 자주 보게 되는 광고에서 멀티미디어용 PC에 대한 홍보가 대단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멀티미디어 PC의 경우 엄밀히 따져보면 사운드카드와 음원모듈과 영상카드와 고용량 저장매체를 PC에 단순히 연결해놓고 아직까지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부족하여 각각을 따로 혹은 한 두 개 같이 사용하는 수준에 머물고 완벽한 동시작업과 협동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한 멀티미디어가 아니라 그 전 단계인 하이퍼미디어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멀티미디어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개발되어 문자, 음성, 도형, 정지화상, 동화상 등의 정보를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아무런 문제없이 동시작업과 협동작업을 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단말기(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사용할 때는 단말기라 하고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독립으로 사용할 때는 시스템이라고 한다)와 정보고속도로를 결합하여 이러한 정보를 분석, 가공, 저장, 전송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멀티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즉 멀티미디어 단말기에서 주문형 비디오서비스(VOD)로 최신 영화를 보거나 다른 텔레비전 시청자와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팩스기능으로 화상을 전송하고 이와 동시에 작업하던 워드 프로세서나 스프레드쉬트에서 현재 내용을 고속 모뎀 기능으로 원거리에 전송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단말기로는 현재 PC에 음악카드, 영상보드, 랜카드 등을 추가한 멀티미디어 PC와 텔레비젼에 컴퓨터기능을 부가한 양방향 텔레비젼이 개발되어 서로 경쟁하고 있다. 종합서비스디지털망(ISDN)과 양방향성 케이블텔레비젼(CATV)네트워크와 인공위성의 디지털 통신이 멀티미디어용 정보고속도로로 사용되고 있거나 사용될 것이다.

3. 멀티미디어 기술의 핵심

멀티미디어의 기술이 앞으로도 더욱 눈부시게 발전하겠지만, 현재 응용되고 있거나 응용준비단계에 있는 멀티미디어의 핵심적인 기술을 요약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컴퓨터에 의한 멀티미디어

최근에 멀티미디어 PC라고 해서 PC에 각종 기능이 부가되고 있다. 이들 멀티미디어 PC가 갖는 기능은 종래의 수치와 문자 위주의 처리로부터 나아가 컬러 사진이나 음성 또는 동화상까지 취급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전에는 문서 표현이나 간단한 그래프 정도만 표현하던 화면 표시도 사진, 음성 및 동화상을 조합한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의 기능으로 현격하게 발전하였다.

CD-ROM과 연결하여 풍부한 영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현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게임도 가능하다. 최근에 그래픽 사용자 인터 페이스(GUI)를 최대한 편리하게 하고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며 여러 개의 분할된 창(WINDOWS)를 통하여 다중작업할 수 있게 함으로써 PC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 '윈도즈 95' 운영체제가 개발되었다.

또한, 멀티미디어의 기능을 빠르고 원활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펜티엄프로(P6)와 같은 고성능의 중앙처리장치(CPU)도 개발되었고, 막대한 양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약 10기가 바이트(한글 약 50억자)의 기억용량을 가지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기억장치가 개발되었으므로 앞으로 멀티미디어 PC를 통해 진정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2) VOD와 CATV 및 양방향 텔레비젼에 의한 멀티미디어

텔레비젼방송은 정해진 프로그램을 방송시간에 맞추어 방영하기 때문에 시간과 프로그램에 대한 자유가 일방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것을 해결한 것이 VTR이다. VTR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비디오 가게에 가서 구입하거나 또는 빌리지 않고 집에서 보고 싶을 때 원하는 비디오를 볼 수 있게 하는 멀티미디어 기술이 VOD인 것이다.

VOD를 실현시키는 결정적 수단은 CATV이다. 처음에 CATV는 단순히 텔레비젼 방송의 난시청을 해결하기 위해 유선으로 중계방송하는 데서 출발하여, 사용자는 유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는 있으나 CATV 방송센터에 가입자에게 신호를 일방적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던 단일 방향의 서비스를 거쳐, 현재는 방송센터와 가입자가 서로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양방향성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VOD 서비스는 이용자가 CATV 센터에 축적되어 있는 비디어 영상 도서관 가운데서 보고 싶은 프로를 선택하여 양방향의 회선을 사용하여 센터에 요구하면 센터에서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이용자에게 할당된 체널을 통하여 양방향 회선으로 그 프로그램을 송신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텔레비젼에 디지털 컴퓨터 기능이 부가된 양방향 텔레비젼에 의해 VOD 서비스는 더욱 발전하게 된다. VOD 서비스를 통하여 비디오만 보는 것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컴퓨터에서와 같이 양방향 통신을 통하여 홈 쇼핑, 홈 뱅킹, 게임, 화상 전화, 팩스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VOD 서비스는 양방향 텔레비젼 뿐만 아니라 CATV 망이나 종합서비스디지털망(ISDN)에 연결된 멀티미디어 PC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3) 인터넷에 의한 멀티미디어

인터넷는 그 자체가 멀티미디어이다. 수많은 각국의 컴퓨터 통신망을 전세계적으로 연결한 집합체로서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각종 학문, 컴퓨터, 정보통신, 방송, 부동산, 증권, 금융, 의료, 자동차 등의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정보를 서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즉 각각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인터넷을 통하여 서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유명 대학에 가지 않고서도 그 대학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고, 상품이나 기업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음성방송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원격 화상회의 서비스, VOD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자체가 대화형 서비스를 하는 확장된 멀티미디어요 멀티미디어의 미래상이다. 이 때문에 세계 140여 개국, 그리고 250만 대에 이르는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으며, 이용자 수는 2,000 혹은 3,000만 명에 이른다.

(4) 가상현실 기술에 의한 멀티미디어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얻은 정보는 시청각이나 촉각 또는 후각 등을 통해서 얻는다. 멀티미디어를 통하여 이러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상현실기술이다. 가상현실은 컴퓨터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와 감각적 입출력 기구에 의해 자동 제어되는 물리적 기능을 통하여 실제 현실이 아닌 세계를 심리적인 현실로서 체험하는 것이다.

수년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은 해상도가 높은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안경과 손의 미세한 동작을 컴퓨터에 전달하고 컴퓨터에서 만들어진 조작된 감각을 손 끝에 전달해 주는 특수한 장갑을 끼고 실제 손앞에 아무 물건도 없는 허공 속에서 순전히 컴퓨터를 통하여 물건을 잡는 느낌을 가지고, 또 컴퓨터가 그려내는 가상 공간 속에 물건을 실제처럼 배치해 보는 것이다.

20년 전부터 연구, 개발되었으며 현재 가장 활발히 실제 응용되고 있는 최상급의 가상현실 기술은 비행기 조정사를 훈련시킬 때 사용하는 비행기 시뮬레이터이다. 이 비행기 시뮬레이터를 통하여 조정술이 미숙한 조정사도 비싼 비행기를 추락시킬 염려나 목숨을 잃을 위험없이 실제 비행 환경과 똑같은 느낌을 가지면서 훈련을 할 수 있다.

4. 멀티미디어 기술 동향

(1)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단계

전문가들은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단계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소프트웨어에 단순히 음성과 영상정보를 삽입하는 단계이다. 즉, CD-ROM 타이틀이 많이 보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현 시점은 이 단계를 지났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어디서라도 멀티미디어의 정보를 검색하여 꺼내 볼 수 있고, 그것을 재가공하거나 새로운 멀티미디어 정보를 생산하여 전송할 수 있는 단계로서 대표적인 예가 인터넷이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정보고속도로가 결합하여 정보의 대화형 서비스가 가능한 단계이다. 영상 데이터베이스에 의한 VOD를 구현하는 단계로서 시공간적 2차원의 벽을 넘어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언제나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든지 정보고속도로를 통하여 문자·음성·영상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으며 정보홍수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쉽게 검색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 국내외 멀티미디어의 기술수준과 동향

이러한 기술의 발전 단계에 따라 국내외의 멀티미디어 기술 수준과 동향을 비교하여 보자.

① 외국의 멀티미디어 기술수준

외국 가운데서 멀티미디어 시대의 준비에 가장 앞선 미국의 경우, 앞에서 이야기한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단계는 이미 성숙되어 있으며, 지금은 세 번째 단계인 정보네트워크의 구축과 대화형 정보제공 단말기 개발과 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보네트워크 구축 계획에 의하면 1994년부터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광케이블의 디지털 통신망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996년에 영화, 뉴스, 비디오 게임, 지역사회 정보 등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쌍방향 통신 시스템을 통해서 각 가정과 사무소에 제공할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네트워크인 광케이블을 통하여 동시에 전달되는 음성과 영상 정보를 분류하고, 이용자가 마음대로 선택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가공하여 주는 대화형 멀티미디어 단말기는 기본 시스템과 응용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는데 기본 시스템으로는 양 방향성 CATV와 멀티미디어 PC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② 국내의 멀티미디어 기술수준

국내의 경우 CD-ROM, VCD(비디오 CD), CDI(대화형 CD) 등의 타이틀이 많이 보급되고 있으므로 첫 번째 단계는 어느 정도 정착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이제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학문적으로 사용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일반인들도 서서히 인식하고 사용하는 시작단계로 접어들었다.

세 번째 단계는 이제 준비단계로 국가 기간산업으로 광케이블로 구성되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통신망인 종합서비스디지털망(ISDN)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며 과학기술처의 'STEP 2000' 프로젝트와 상공자원부의 '영상산업육성책' 등을 통하여 국가 차원에서 멀티미디어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각 기업에서는 외국 회사와 합작하여 VOD용 대화형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멀티미디어시대의 주역인 비디오, 음악, 애니메이션,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5. 멀티미디어의 응용분야

감성을 통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멀티미디어의 효과는 매우 크므로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응용 분야 또는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멀티미디어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 지금까지는 예측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응용분야가 앞으로 등장할 것이다. 지금 현재 응용되고 있는 몇 가지 분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교육 및 훈련

지금까지는 피교육자는 교재나 참고서 혹은 일방적인 교사의 가르침에 의해 수동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문자, 소리, 음악, 그림,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의 여러 가지 감성적 매체가 결합된 멀티미디어를 통하여 상호 대화적이고 능동적이고 오락이 가미된 재미있는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 질 수 있으므로 이해도와 기억력과 집중력을 효율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고가의 장비와 낮은 처리 속도 등의 하드웨어적인 제약과 간단한 문자나 음성과 단순한 그래픽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수준이나 책을 그대로 컴퓨터에 수록하는 낮은 수준의 소프트웨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다.

(2) 데이터베이스 검색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는 종래의 문자와 숫자 위주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여 음성, 음악, 그래픽,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데이터까지 저장, 검색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들에게 정확하고 자세하며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를 응용한 것에는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이 있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에서는 이전의 텍스트만 표시하는 정도를 넘어서 사운드, 애니메이션, 그래픽, 동영상을 합성한 데이터를 동시에 제공한다.

예를들면 유명한 작곡자의 경력과 작품해설을 보면서 사운드를 통해 음악작품을 들을 수 있으며, 사람의 신체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애니메이션을 통하여 심장과 혈액 순환의 기능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의 검색에는 사용자의 편의성이 뛰어난 하이퍼텍스트 기술이 사용된다. 하이퍼텍스트 기술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에 다중 연결 구조를 갖도록하여 백과사전의 기재내용에서 주제와 관련된 참조사항을 호출하면 여기에 연결된 다른 기재 내용을 순식간에 보여주거나 관련된 사운드나 그래픽이나 동영상을 제공하여 주며, 계속하여주제에 연결된 다른 관련 항들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쉽게 검색하여 나갈 수 있다.

(3) 광고와 마케팅

광고에 있어서 판매 촉진의 중요한 측면은 프리젠테이션이다. 이러한 판매 프리젠테이션에는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말, 음향 효과, 음악, 그래픽, 애니메이션, 동화상 등의 매체를 합성하여 구성한다. 일반적인 텔레비젼 광고는 이러한 구성요소를 다 사용하고 있으나 고객에게 정해진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할 뿐이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광고는 텔레비젼 광고와 같은 구성요소를 사용하면서 한단계 더 나아가 고객과 상호작용하면서 상품에 관한 정보 중 고객에게 꼭 필요한 것만 자세히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멀티미디어 광고는 감각에 호소하면서도 정확하고 편리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어떠한 광고보다 효과가 크다.

(4) 오락 및 게임

게임이나 오락 프로그램에 혁신적인 멀티미디어 기술이 도입되면서 수준 높은 음향 카드와 영상보드와 거대한 저장매체로 인해 이전의 문자나 단순한 그래픽에 의한 게임에 비해 더욱 사실적이고 다이나믹하게 되었다. 현재 비디오 CD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동영상 압축(MPEG)기술은 CD한장에 74분 가량의 동화상 비디오와 스테레오 사운드를 저장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게임 소프트웨어에 사용하면 거의 영화 수준의 사실감과 박진감을 가질 수 있다. CDI나 CDG(그래픽CD)로 원하는 노래와 배경을 선택할 수 있는 노래방을 컴퓨터에서 쉽게 구성할 수 있다. 앞으로 오락분야에서 영화의 경우 기존의 관객과 같이 수동적으로 관람하던 것에서 벗어나 컴퓨터와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관객과 영화가 서로 대화하면서 전개 스토리가 바뀌어지거나 관객이 사건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대화식 영화'가 등장할 것이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 특수한 안경과 장갑을 착용하고 컴퓨터가 그린 입체 공간 안에 들어가 가상 체험을 통해 전쟁이나 우주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심해 탐사도 할 수 있다.

앞으로 인간의 동작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구와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등 인간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기구가 개발되면 엑스포나 롯데월드에서 특수하게 장치된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볼 때 가상체험을 통하여 실제로 우주를 여행하거나 터널을 여행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6. 멀티미디어의 양면성

하나의 기술혁명이 새롭게 이루어졌을 때, 일반적으로 그것의 기능과 영향에 관해서는 크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되어진다. 멀티미디어에는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하며 선택성이 확대되며 여가를 갖게 해주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정보와 인간의 감성에 아주 밀접하여 있으므로 인간을 쉽게 통제할 수 있으며 개인의 사생활을 쉽게 침해할 수 있으며 정보를 왜곡하고 정보의 편중과 격차가 커지는 등 부정적인 요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VTR이 처음 만들어졌을때에 이것으로 인해 사람들은 문화생활이 풍요해지고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오히려 포르노 영화를 확산시키는 역기능으로 인하여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또한 현재 멀티미디어의 구성 요소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넷의 경우, 처음에 사람들은 이 고속 인터넷을 통하여 많은 학술적 정보와 문화적 정보를 교환하고, 가공하며, 재생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현재는 인터넷에서 학문적 정보를 제외한 나머지의 반 이상이 음란물로 채워져 있는 실정이다. 미래의 멀티미디어 중심 기술인 가상현실의 경우도 학문적인 연구 외에도 현재 일부에서 가상 성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음란성 게임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면성은 멀티미디어가 가진 본성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즉 멀티미디어의 정기능성과 역기능성은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고 결국은 인간의 책임인것이다. 창세기 1장 26-28절에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라고 했다.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으므로 세상에서 활동하며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피조 세계는 창조 이래로 인간에게 관리가 위임된 상태였고, 자연에 인위적인 조작까지 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게 하는 등 하나님으로부터 창조 당시에 주어진 선한 구조위에서 창조적인 능력을 사용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기술을 진보시켜 나가라는 문화명령을 받았다.

인간이 건축기술을 하나님에 대한 헌신의 상징인 솔로몬 성전을 건축하는 데에도 사용하였지만 하나님에 대한 반항의 상징인 바벨탑을 쌓는데에도 사용하였듯이, 현대에서 멀티미디어 기술을 인간을 통제하고 쾌락을 추구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바벨탑을 쌓는 것과 같다. 반면에 기독교의 사랑에 뿌리를 두어 사회와 문화를 풍요하게 하고 이롭게 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기술은 창조주의 선물과 축복이 되는 것이다.

7. 질높은 소프트웨어 개발해야

멀티미디어는 인간의 복지나 편리를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인간에게 천국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멀티미디어를 편리하고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검토해야 할 점들이 많다. 단순한 하드웨어의 발전과 통신회선의 구축만으로 멀티미디어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소프트웨어와 관계, 사회적 파급효과 및 법률과 제도와의 관계등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멀티미디어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 멀티미디어를 위한 하드웨어와 정보고속도로 등의 정보통신망이 아무리 잘 정비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유통시킬 멀티미디어 정보와 이를 지원하는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가 풍부하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음란물과 같은 쓰레기성 정보 또는 왜곡된 정보는 인간의 감성과 밀접한 멀티미디어 특성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인터넷과 같은 개방된 고속통신망에서는 이들 정보의 발신자를 구별하기도 힘들고 유통을 막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왜곡된 정보나 쓰레기성 정보가 순식간에 전세계에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멀티미디어에 대해 청지기적 사명감을 갖고 책임있는 활동을 하여 인간에게 피해를 주고 인간을 통제하는 멀티미디어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원래 목적대로 인간의 통제 아래 있는 유익한 멀티미디어로 발전시키는 것만이 건전한 멀티미디어시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길이다.

III.멀티미디어와 예배

우리는 오늘날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류는 의사 전달을 위한 끊임없는 매체의 변화를 추구해 왔다. 매체의 변화에 따른 문명의 전환기에는 전통을 계속 유지하려는 보수 세력과 새로운 것을 수용하려는 혁신세력 사이에 긴장이 있게 마련이다. 시대의 변화에 민감해야 할 교회로서는 이 새로운 대중매체가 몰고 올 새 시대상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때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우선적인 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멀티미디어와 예배의 관계일 것이다.

1. 멀티미디어 예배

지금까지 전통적인 예배는 주로 말하고 듣는 것에 의존하였다. 그러나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것을 보고 느끼며 만질 수 있는 수단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유익하겠는가? 이러한 시도는 반드시 대형 교회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교회의 크기와 관계없이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심과 열의만 있다면 멀티미디어는 얼마든지 활용될 수가 있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OHP나 환등기를 통해서 찬송가나 복음성가의 가사를 보여주는 정도의 활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장비에 컴퓨터를 접목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 우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컴퓨터를 통해서 찬송가나 복음성가의 가사를 보여주는 정도의 활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장비에 컴퓨터를 접목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

우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컴퓨터를 통하여 화면의 다양한 배경 색과 글씨체를 구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사진이나 그림 또는 지도 등의 자료들도 효과적으로 청중들에게 보여 주게 된다. 이러한 자료들은 캠코더나 스캐너나 디지털 카메라를 통하여 컴퓨터로 옮겨질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는 최근에 개발된 장비로서 필름 없이 80매 정도의 사진을 보관할 수 있으며 화상을 비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 직접 보거나 컴퓨터로 옮겨 저장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각종 장비를 통해 입력된 자료는 컴퓨터의 프로그램에 의해 적절한 내용의 글과 함께 편집되어 모니터로 출력된다. 아직은 모니터의 화면이 소형인 관계로 프로젝션 패널이나 멀티미디어 프로젝터를 통해 청중에게 비춰진다.

요즘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크게 고민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로 주일 예배의 출석을 저하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다양한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다. 예배 시간 변경, 예배 형식의 변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등 각종 아이디어를 통해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교회들이 있다. 이러한 성과의 뒷면에는 멀티미디어의 역할이 있었음을 듣게 된다. 찬양과 드라마를 예배에 도입하여 좋은 반응을 업고 있는 교회가 있는데 "문화가 있는 예배"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온 가족이 함께 앉아 예배할 수 있는 시간을 꾸미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다.

평소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들을 선택하여 드라마나 비디오로 주제를 부각시켜 주고 성경 말씀을 통해 관심거리를 조명해 보는 순서를 만들었다. 특별히 컴퓨터의 음악 기능을 잘 활용하여 많은 인원이 동원되지 않아도 오케스트라와 같은 웅장한 음악에서 가벼운 음악까지를 분위기에 따라 마음대로 연주하여 회중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저녁 예배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성경 공부 위주로 바꾼 교회도 관심의 대상이다. 담임 목사는 멀티미디어를 잘 이용하여 성실하게 자료를 준비하였고 성도들은 새로운 관심을 갖고 공부에 참여하고 있다. 컴퓨터의 뛰어난 기능을 활용해 적절한 글과 그림을 편집하였는데 그 내용이 OHP나 슬라이드를 통해 성도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말로만 전달하는 기존의 성경 공부와는 달리 다양한 자료와 잘 준비된 교재를 통해 성경을 매우 실감나게 배움으로써 교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2. 미국 교회들의 예

예배 시간이 되자 강단의 왼쪽에 편안한 복장을 한 8명의 남녀가 입장했다. 이어서 예술적인 헤어스타일의 음악 목사가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좋은 아침"이 라는 인사와 함께 찬양이 시작되었다. 동시에 강대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 가사가 나타났다. 순서에 따라 성경 구절이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떠올랐고, 사회자가 설교자로 초청된 목사님을 소개하였다. 이어서 화면에 천진스런 남자아이의 사진이 비춰지고 아이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꾸밈없이 이야기했다. 모두 3명의 아이가 등장했는데 설교자의 아들들이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듣는 청중들은 매우 즐거워하였고 처음 보는 설교자가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계속되는 설교 가운데 미리 준비한 설교 대지와 관련 성구들이 설교의 흐름에 따라 스크린에 투영되었다.

유난히 큰 스크린이 두 개씩이나 전면에 자리잡고 있어서 설교자를 향한 청중의 집중력을 분산시킬 염려가 있는 듯 했다. 그러나 화면의 짜임새 있는 구성이나 편안한 배경 색은 오히려 청중이 설교를 듣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전체적인 예배 분위기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날 경험한 펠로우쉽 교회(Fellowship Church North)의 예배는 첨단 멀티미디어 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미국 교회는 기독교의 메시지는 말로 전달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고정관념에서 깨어나고 있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말이나 글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남는 매체들을 통해 복음을 설명하는 <뭔가 튀는 교회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기독교 예술지 <크리스천 아트>에 따르면 이러한 교회들은 설교 전에 영화를 상영하거나 교회 내에서 미술 전시회를 갖는 등 다양한 시각적 전달 법을 적용하여 교회의 '이미지화'추게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시카고시 인근의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빌 하이벨스 목사의 설교에 앞서 교인들에게 설교 주제와 관련되 간단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 보클리대의 더그 아담스 교수(기독교 예술)도 9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영화 "죽인 시인의 사회"를 최근 자신의 설교에 앞서 성도들에게 상영, 영화 속의 이야기를 성서와 연결시키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귀로들은 것의 20%만 기억해 내지만 눈으로 본 것은 60%까지도 기억해 낸다"며 "설교를 들려주기에 앞서 설교 주제에 맞는 슬라이드나 영화를 보여 주는 것이 메시지 전달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미네아 폴리스의 폴리마우스 회중교회는 교회의 빈 공간과 복도를 적절하게 이용, 매년 10회에 걸쳐 이 지역 기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전을 열고 있다. 이 교회는 12명으로 구성된 미술 전문 위원회를 구성, 지역 미술계의 협조를 얻어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2년에 한 번씩은 이 교회 교인들만 참가하는 자체 미술 전도 마련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캘존딘 브루넬 회장은 "매달 개최되는 이 미술전을 관람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지역 주민들이 발길이 줄을 잇는 데다 예배실에 가기 전에 벽에 걸린 성화를 관람하는 교인들의 예배 분위기도 좋아져 동시에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리노이주 엠허스트 지역의 순전교회도 이미지화 추세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이 교회는 특히 주보의 그래픽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인권 주일에 가녀린 흑인 어린이의 모습을 주보 앞면에 그려 놓거나 성탄절에 "하나님을 찾겠느냐(Looking for God or Goodies ?)"는 문구를 새기는 등. 시대 상황에 맞는 그래픽이 이 교회 주보의 특징이다. 이 교회의 주보 편집을 맡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댄 크주백은 "대부준의 교회가 주보를 형식적으로만 이용하고 있다"며 "주보의 그래픽을 통해서도 교회 내부에 메시지를 충분히 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교회 내부에 미술 전시회를 마련하거나 강대상을 특이하게 장식하는 교회, 또 주보를 독특하게 꾸미는 교회 등은 모두 기독교 메시지를 어떻게 해서라도 신선하게 전달해 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는 교회들이다.

3. 멀티미디어 시대에 있어서 예배에 대한 대안

멀티미디어 시대는 통신망의 발달로 장소와 시간의 제로(Zero)화 현상이 일어나 "지구촌 시대"가 실현된다. 또한 근무시간의 단축으로 인한 여가 시간의 증가로 주말이면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게 된다. 그러면 모니터 앞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들은 "굳이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현상들이 확대되면 인격적인 만남과 갱신의 체험이 없는 기독교인들을 양산하여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처럼 부담 없이 익명성을 보장하는 멀티미디어 예배자들이 책임적이며 참여적인 예배자들을 구축하게 될 우려가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에 가지 않고 텔레비전앞에서 예배드리는 문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재택예배와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증가할 경우 교회는 타격을 입게 되고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을 강조하게 되는데 현재와 같은 예배 형식으로는 모여서 예배드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결국 가장 세속적인 모습을 전달해 주는 텔레비전 예배당이 생기게 될 것이며, 교회 생활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은 점차 교회를 떠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된다면 그것은 목회의 위기까지 몰고 올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 이러한 목회 자체의 위기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시대가 불러오는 탈종교화, 비인간화의 현상이 목회 현장을 어렵게 만들 것이 또한 예견된다. 이 문제에 대한 과제는 성례전을 매 주일 거행하는 것이다. 가상 현실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성례전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멀티미디어 시대의 예배는 더욱 강한 인격성, 공동체성, 진실성, 거룩의 체험 등을 나누는 신앙 공동체 형성에 예배적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바르게 수행하려면 오늘의 목회 현장 속에서 문화 비판적인 통찰력이 운용됨은 물론, 기존의 예배에 대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IV. 교회행정

현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역시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교인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교회의 구조가 복잡하여지고, 한 교회에서 여러명의 교역자가 함께 동역함으로 일치와 보조의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인들의요구가 다양하게 때문에 목회는 자연히 보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교회행정의 필요성이 생겨나게 되었다.

1. 교회행정의 전산화 필요성

바너는 우리가 행동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의 시간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컴퓨터나 레이저 프린터 또는 Fax등과 같은 현대적 기기들을 활용함으로써 '우리의 기독교 신앙이 과연 21세기에 걸맞는 신앙인지 의혹을 품은 사람들'을 설득시키기만 한다면, 교회가 세상에 영향력을 잃고있는 상황이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상은 엄청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 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교회의 본질은 유지한다 하여도 수행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변화를 이루아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시대에 교회의 미래는 현재를 어떻게 수행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흥함도 쇠함도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성희목사님은 앞으로 예상되는 미래의 교회특징을 소개하면서 교회 마케팅의 발달에 대하여 말한다. "미래의 교회는 마치 사업가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게 마케팅하는 것처럼 교회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성경에 배치되는 것 외에는 신자들의 요구에 따르게 될것이다." 교회는 정확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과제인 시장에 관한 지식과 조사를 요구한다. 이것은 일반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주변의 조사를 더 면밀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교인들의 의식, 교회 주변의 환경, 미래 전망적 목회정보, 바람직한 지역 사회에 대한 사업등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종합하여 통계내는 일을 사람의 수작업으로 한다는 것은 과중한 업무인 것이다. 이것을 컴퓨터를 통하여 정리하고 처리한다면 그 노력은 훨씬 반감할 것은 틀림없는 것이다.

박근원목사님은 "우리가 돈에 대해서는 청지기 운운하면서도 시간을 그렇게 귀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바꿔서 생각하면 돈보다도 귀중한 것은 시간이라고 말씀하신다. 목회자에게 시간이란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낭비되는 시간을 '시간도둑'이라는 철저한 원칙하에에서 목회해야함을 강조하신다. 이처럼 목회자에게 중요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보충할수 있는 역할을 교회행정의 전산화가 해 줄수 있을 것이다.

또한 컴퓨터를 통한 통신의 발달은 엄청난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하였다. 이제 인터넷을 통한 세계 구석구석의 정보는 손쉽게 받아볼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교회가 행정전산화를 통하여 세계의 정보를 쁹아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것이다.

교회행정의 전산화를 통하여 얻을수 있는 이점은 시간의 절약과 자료처리의 정확성,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각종 자료들의 수집과 효과적인 활용에 있다.

2. 전산화할 수 있는교회의 행정업무

교회행정은 매우 다양하여 여러분야로 나눌 수 있다. 전산화를 필요로 하는 목회행정의 분야는 교적관리, 교회학교 학생관리, 새신자관리, 재정관리, 헌금관리, 성경 풀그림, 설교관리, 예화관리, 성례관리, 주차관리, 비품관리, 자산관리, 도서관리, 인사관리, 급여관리, 묘지관리, 성경보기관리 등이 있다.

(1) 교적관리 : 교적관리는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개인 개인에 대한 신상관리이므로 매우 중요하 다. 교회에서 교적은 필수적인 기본자료가 된다. 그러므로 행정전산화에서 가장 먼 저 시작할 것이며, 전산화의 성패도 여기에 달려있다.

(2) 헌금관리 : 헌금관리를 수작업으로 한다면 오래 걸리고 개인별 합계를 내기가 매우 곤란하다. 그러나 컴퓨터로 개인헌금을 관리하게 되면 원하는 모든 종류의 계산이 가능하다. 또한 개인별 누계가 가능하여 년말에 기부금 증명자료를 원하는 교인들에게 정확 한 통계를 제공하여 줄 수 있다. 그러나 헌금관리는 교적을 전산화한 이후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3) 재정관리 : 교회 재정관리는 교회의 예산편성과 수지결산을 관리하는 데 유익하다. 교회 재정 관리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은 수입은 단순하데 지출은 매우 복잡하다. 부 기방식이 독특하여 일반 회계방식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현재 교회의 재정관 리는 일반 기업체 회계관리에 비하여 미약한 실정이다. 그 이유는 교회 재정관리 에 따른 계정이 단순하고 일반 회사처럼 입출금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으며, 재정 담당자들의 회계 개념 결여도 그 원인이 있다. 그러므로 좀더 효과적인 재정관리 를 위해서는 각 부서별로 헌금출납장 개념으로 재정관리를 하는 것과 부서와 관계 없이 총체적으로 회계개념의 시각에서 자료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4) 교회학교 행정 : 교회학교 학생관리도 컴퓨터를 도입함으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체 로 학생들의 신상기록카드에 기록하는 체계는 해당 연도만을 위하여 사용하 거나 해당 부서용이지 투부서로 이관되기가 힘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 을 컴퓨터로 관리한다면 과거의 기록을 보존하여 열람할 수 있을뿐만 아니 라. 각 부서의 출결사항등 통계자료를 즉시 얻어 낼 수 있다.

(5) 성례관리 : 교적관리와 별도로 성례신청을 접수하고 성례준비를 위한 교육사항을 관리하고, 문법준비와 문답결과를 컴퓨터로 처리하여 관리할 수 있다. 또 성례를 받은 교인 에 대한 신급을 기록 관리하며, 교적으로 기록을 옮기는 일련의 과정을 전산화할 수 있다.

(6) 목회관리 : 목회자 개인의 설교관리나 설교자료 수집과 보관, 교우들의 경조사 축하, 우편물의 발송, 성경이나 사전, 주석의 열람, 일정관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컴퓨 터 통신을 통한 자료수집의 경우는 매우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7) 비품관리 : 참으로 교회의 재정이 낭비될 소지가 비품에 많이 있다. 교회내 전체가 사용하는 비품은 사찰집사님이나 혹은 사무원이 왠만큼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학교 각부서가 구입하고 사용한 비품은 관리의 소홀과 관리 책임의 소지가 명확하지 않 아 잘못 관리되어 낭비되는 경우가 매우 많은 실정이다. 여기에 컴퓨터를 통한 관 리를 한다면 현재보다는 훨씬 유익하리라 여겨진다.

(8) 구역관리 : 구역별 세대분포, 출결사항 점검, 심방관리 등에 컴퓨터를 이용함으로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통 구역출석부를 해마다 년초에 수작업으로 기록한다면 해마다 반복하여 작업할 뿐만 아니라 업무량도 매우 많고, 기록상의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산화를 실시할 경우 언제든지 정확하게 출력하여 사용할 수 있다.

(8) 기타 : 이외에도 각종 교회행정과 통계, 주보 등의 사무업무와 문서전도에 목회행정 전산화를 적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뜻과 아이디어에 따라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3. 교회행정 전산화의 이점

(1) 이점

사회의 모든 분야에 컴퓨터가 도입되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문명의 이기를 잘 활용하여 주님의 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당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전산화의 이점은 가장 먼저 현황파악이 쉽다는 것이다. 백화점이나 판매점에는 POS(Point of Sale)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활용한다. 이것은 하나의 물건을 판매하더라도 즉시 지금까지의 매출 총계, 현재 재고량, 앞으로 구입을 요구하는 물품의 종류와 물량 등을 즉시 알수 있는 것이다. 즉 어떤 사건의 발생과 동시에 현황파악이 된다. 이런 장점이 교회의 교적관리에 도입되면 교인의 증감상황, 심방상황, 재정상황 등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둘째는 사무행정의 능률을 얻을 수 있다. 단순반복작업은 컴퓨터에 맡길수 있다. 각종 서류를 통합하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사무실의 서류정리와 보관을 위한 공간을 줄이고 사무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셋째, 컴퓨터는 신속성을 제공한다. 즉시 인쇄하여 발송할 수 있고, 통계분석이나 계산을 빨리 할 수 있고, 컴퓨터 통신을 이용하면 24시간 어느때나 수분내에 원하는 자료를 전세계 어디든지 상대방에게 발송할 수 있다.

(2) 실패의 요인

그러나 목회행정의 전산화에 항상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무용지물이 되어 귀한 재정을 낭비하는 경우도 종종 있게된다. 여기에는 교회의 외적요인과 내적요인이 있다.

먼저 외적인 실패요인을 보자, 첫째는 무른모(software)에 결함이 있는 경우이다. 무른모가 목회 철학적 바탕에서 만들어지지 않아서 목회행정에 부적합하거나 지나치蕁 조잡하여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이다. 둘째는 풀그림(program)이 우수하여도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때 실패하게 된다. 셋째, 풀그림 공급업체가 사후 지원을 해주지 않거나 문을 닫는 경우이다. 넷째, 한꺼번에 너무 많은 투자하여 필요 이상의 장비를 무리하게 구입하면 실패할 수 있다. 다섯째, 단단모(hardware)를 잘못 도입하는 경우에 실패할 수 있다. 여섯째, 단단모가 고장이 났으나 제대로 수리를 하지 않거나 수리할 능력이 없거나 또 그럴 여건이 되지 못할 때에 실패할 수 있다.

내적인 실패 요인으로는 첫째,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이다. 아무리 좋은 이기가 있을 지라도 이것을 제대로 운영할 운영요원이 없으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둘째는 실무인력이 떠나는 경우이다. 셋째는 교회의 전산화 의지가 약하거나 없는 경우에 실패하게 된다. 넷째로 오랫동안 축적된 자료를 소멸하는 경우이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복사하여 두고, 컴퓨터 바이러스의 침입이나 초보자의 실수 또는 해커들의 장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게 잘 보호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교회행정에 컴퓨터를 이용한 전산화는 더욱 발전할 것이고, 이를 통한 유익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목회행정의 전산화는 이제 필연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현대의 목회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혼자의 힘만으로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전산화를 하면 1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그만큼 현대 목회에 있어서 전산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전산화를 할 때 과연 목회행정에 얼마나 효과를 낼 것인가에 관심을 두는 것이 우선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목회를 효과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나의 목회에 유익하게 하고, 또 효과가 나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다. 이 사실을 망각하고 '컴퓨터가 생겨서 시간 너무 빼앗깁니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어디까지나 컴퓨터는 목회에 유익을 주기 위함이다.

둘째로 전산화함으로 절약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강단에 집중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는데서 유익이 있는 것이다. 미래는 목회자의 영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사회가 분주하고 복잡할수록 목회자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크고 증대될 것이다. 최소한 목회자만은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참신앙인으로서 남아 있기를 기대할 것이다. 행정전산화로 얻게되는 귀중한 시간을 목회자 자신의 영성을 위하여 힘쓸일이다.

앞으로 21세기는 필연코 교회행정에 전산화가 필수적인 것이다. 이러한 필연적인 사실을 인정하면서 목회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자기 노력이 요구된다.

V.멀티미디어와 교육

1. 21세기와 새로운 교육환경

사람들은 '교육환경'하면 우선 교실을 비롯하여 학교의 여러 시설을 머리에 떠올리고, 그리고는 최첨단을 걷는 고육환경으로 아마 멀티미디어 같은 것들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교육환경은 글자 그대로 교육이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교육환경은 자연과 문화와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미디어의 세계가 새롭게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오늘날 컴퓨터의 발전과 더불어 전화와 복사기와 팩스와 비디오와 텔레비전 등이 모두 하나로 묶여지고, 그리고 이것들이 한 도시와 한 국가와 세계 전체를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면서, 이 미디어의 세계는 마치 자연과 문화와 언어처럼 우리의 자녀들이 그 안으로 태어나서 그것들을 호흡하면서 성장하고 생활하는 환경이 되었다. 이 '멀티미디어'라고 주로 불리는 새로운 환경은 학교의 개념까지 바뀌어 놓고 있다. 이렇게 하여 오늘날 우리는 제 4의 교육 환경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제 4의 교육환경이 엄청난 속도로 우리의 생활 세계를 파고들면서 우리를 어떤 의미에서 '지배'하려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대하여 너무나 무지하다는 데에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연, 문화, 언어 그리고 멀티미디어의 네 가지 교육환경 중에서 주로 멀티미디어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멀티미디어는 자연과 문화와 언어가 교육의 환경으로 살아 있으면서 제 구실을 잘하고 있을 때에 비로소 제 기능을 다하고 생산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는 다만 어떻게 하면 멀티미디어의 세계를 우리는 전승되어 내려온 교육 환경을 계속하여 보존하고 풍부하게 가꾸어 가면서 그 토대 위에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1)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엄청난 속도로 총체적으로 몰려오는 현대의 첨단적인 문명화 과정은 이미 교육계에도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은 첨단적인 문명의 환경 즉, 멀티미디어의 놀이 환경 안에서 성장하고 있다.

선진국의 공통적인 현상이 우리 나라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핵가족화 현상은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가 되었고 그와 함께 부모들의 생업은 어린이들은 하루 종일 놀이방에서 보내고 있거나 상당수의 어린이들은 이혼한 결손가정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우리 나라의 현실이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은 우리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공동체의 생활 규범과 행동 양식을 경험하고 익힐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그 대신에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같은 미디어들과 이들의 복합적 재구성인 멀티미디어로 이루어진 놀이의 세계 안에서, 자연스러운 재료로 만들어진 단순하고 부드러운 장난감이 아니라 테크닉을 중심으로 화학적 소재로 만들어진 복잡하고 딱딱한 장난감으로 구성된 새로운 자극과 놀이의 환경 안에서 '제멋대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은 언제나 어린이들의 일상적인 생활 세계를 교육의 환경으로 삼고, 어린이들의 일상적 관심 세계를 교육의 통로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 교육은 그렇지 못하다. 어린이들은 급변하는 세계를 그들의 생활 세계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데, 어른들은 이를 좇아가지 못하고 있다.

(2) 청소년들의 교육환경

청소년들은 신앙과 종교의 문제에 관하여 의논할 사람이 없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그들과 씨름할 어른들을 교회에서 기대하고 있으나, 교회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연령의 구별이 없는 온갖 정보의 홍수로 인하여 대단히 조숙해 있으나 이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상태로 이미 어른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어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전반적인 세속화 과정은 오늘날 어른들의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묶여진' 동시에 '버려진' 세대이다. 끊임없는 시험과 평가의 스트레스 아래서 그들은 그들의 고유한 관신을 볼모잡히고 노예처럼 학교와 학원과 가정을 돌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비극적인 환경 아래서 생활하면서, 청소년들은 교회와 신앙에 대하여 특별하고 과격한 종교적 질문들을 쏟아 놓는다. 그런데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을 연구하고 계획하고 개발하는 어떤 교회 교육 연구소도 우리 나라에는 아직 없다. 그리고는 구태의연하게 어제까지 해 온 방식대로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들은 교회 학교가 매주일 마다 단순하게 반복하는 자극 없는 교육에 무감각해져 있다. 그들은 그들의 삶의 현장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강한, 그리고 언제나 새롭게 가능한 시작을 열어 놓는 교육을 받기 원한다.

청소년들에게 삶은 언제나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삶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또는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세계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은 우리가 삶에 어떤 의미를 줄 때에만' 의미 있는 것이다.

2. 멀티미디어 교육의 현실

한 학생이 아침에 등교하여 사람이 아닌 '컴퓨터 교사에게 아침 인사를 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컴퓨터 교사는 학생의 감정을 알기 위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계속해서 학생의 지난 주 학습 활동을 점검하고 수확과 어학 등 오늘의 학습 활동을 계획한다. 또한 컴퓨터 교사는 정기적으로 학생의 부모와 선생님께 학생에 대한 평가를 제공한다. 이러한 각본에 따라 교육이 진행된다면 선생님들은 교재, 교육 기술, 평가 등에서 해방될 수가 있다. 그리고 학생들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특성과 능력에 따라 교육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공상소설같은 각본은 컴퓨터가 교육의 미래에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상상을 표현해 놓은 것이다. 일반 교육 전문가들 가운데는 미래 교육에 있어 컴퓨터의 역할을 매우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교실에서의 컴퓨터의 역할이 다른 교제처럼 단지 선생님을 도와주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는 부류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 컴퓨터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에 어느 편이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요즘 우리의 자녀들은 적어도 하루에 1-2 시간씩 컴퓨터와 대화를 나누는 '컴퓨터 세대' 또는 '멀티미디어 세대'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컴퓨터를 통하여 영어와 수학을 공부하고 컴퓨터 통신을 통하여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틈만 나면 컴퓨터 속에 들어 있는 수십 또는 수백 종의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곤 한다. 한 게임의 장면이 수십 가지의 장면으로 변해도 거의 완벽하게 그 장면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청소년들이다. 어느새 게임의 내용들이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무의식의 세계를 점령해 가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게임만을 소개하는 한 전문잡지의 내용을 살펴보았더니 그 속에 나오는 그림과 단어들은 대부분 이러한 것들이었다. 즉 상상을 초월한 첨단 무기의 대결, 잔인한 살상 무기, 사람의 시체를 괴상한 형태로 변형시켜 묘사한 장면, 공포, 혈투, 살인, 파괴, 괴물과 인간의 대결, 스포츠, 도박, 유령 등.

물론 오락 게임이 나쁜 영향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Orsy(1989)는 "전자 게임을 하는 것이 시각, 공간적 수행 능력을 높여 주며 감각이나 인지 능력의 향상, 사회적 적응력을 높인다"라고 오락 게임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이를 즐기려는 청소년들은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 영향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

현재 오락 게임 중에서 기독교 정신을 담은 게임 종류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오락 게임 등과 같은 새영상물에 대해 교회는 무방비 상태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멀티미디어 시대를 대하는 교회는 변천되는 사회와 병행, 청소년들의 건전한 기독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3. 멀티미디어시대의 교회교육

어린 시절 교회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전도사나 교사가 정성껏 준비하여 보여주던 융판 그림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고대하던 2부순서 시간에 녹음기에 들려 오는 예쁜 목소리와 함께 재미있게 보던 환등기 동화도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 학교들이 융판과 환등기를 텔레비전으로 대치시켰지만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교회 학교 교육을 위한 투자에 등한히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교회의 앞날이 청소년의 복음화에 있다고 하는데 멀티미디어 세대에서 무감각한 자세로 대처해서는 결코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지금 몇몇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영상 자료실 운영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사들이 교육에 필요한 시청각 자료나 멀티미디어 자료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면 우리의 교회 교육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1) 멀티미디어 - 상상력의 시대

멀티미디어 시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뛰어난 상상력이다. 상상력이란 어떤 기존의 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다. 미국이 이런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은 주입식이 아닌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 덕분이다. 일본이나 우리 나라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새로운 시대를 따라가기도 바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멀티미디어의 하드웨어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양권이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지만 고부가가치를 산출하는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는 미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어릴 때부터의 교육 방법의 차이로 창의성과 개성을 중요시한 미국식 교육이 멀티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상상력을 지닌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교회도 이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과거와 다른 변화를 이룩하지 않으면 새로운 선교의 장을 열어 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한국 교회의 문제는 전반적으로 경직되어 있다는 점이다. 무한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신앙 내용을 가졌으면서도 상상력의 세계를 교리화하여 그 안에 가두어 놓고 있는 것이다. 영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2) 멀티미디어 - 영상 시대

멀티미디어 시대를 다른 말로 정의한다면 영상 시대라 부를 수 있다. 이것은 산업화 시대가 새로운 시대로 변화되고 있음을 뜻하는 말들인데, 특히 컴퓨터의 놀라운 발전과 그것을 통한 새로운 변화가 이 시대를 주도하고 있음을 뜻한다.

인쇄 혁명의 충격을 두려워한 로마 카톨릭 교회는 책을 금하고 불태웠을 뿐만 아니라 종교 재판소와 보수적인 정치 엘리트들을 동원하여 억압을 펴 나아갔다. 로마 교회는 18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도 종이에 인쇄된 교황 교서를 내놓지 않았고, 개신교 성경 공회를 주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개신교인들이 영상 커뮤니케이션을 두려워한다면, 카톨릭은 인쇄된 메시지를 꺼렸다. 누가 보아도 세속의 물결이 밀려들어오고 있던 시대에, 개신교도 카톨릭도 사역을 더 풍성히 하고 교회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놓쳐 버렸다. 개신교인들의 두려움은 모든 교육기관과 교회에 미쳐 교육자들에게 영상 언어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심어 주었다.

그리스도인들은 학교와 교회에서 텔레비전 교육이 실시되도록 추진해야 한다. 매체는 각기 고유한 의사 소통 양식과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반드시 사용 매체를 이해해야 한다.

(3) 교육적 기대로서의 작용성

상호작용의 힘과 융통성은 교육 분야에서 전례 없는 잠재성을 제공한다. 컴퓨터에 기반을 둔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면 학생들로 하여금 행위에 대한 기본적 원리들을 경험시킴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학습 과정을 제공해 준다. 한편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 환경은 학생들로 하여금 학습의 진도나 학습 방법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만들어 준다. 모든 독자들에게 똑같은 내용을 제공하는 기존의 교과서와는 달리 비디오 디스크나 전자 텍스트 기술들은 단계적인 학습으로서 학생들의 의문이나 교사의 안내서에 대한 반응에 호기심을 갖도록 추가적으로 문제를 제공한다.

또한 교과과정의 한 부분이 어느 학생에게 특히 어렵게 느껴진다면 부가적인 복습 학습도 주어진다. 주어진 교육과 연습의 형태는 성적이 하위 그룹인 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융통성 있는 학습 방법이야말로 개별 학습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학습 사례가 아닐 수 없다.

4. 멀티미디어시대에 있어서 교회 교육에 대한 제안

(1) 교회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우리의 아이들, 즉 크리스천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다. 게임의 수십 장면을 암기할 수 있는 머리 속에 성경책의 이름과 성경의 인물들을 넣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성경의 지리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출발하여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의 여정과 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강도 만난 사람이 사라미아 사람을 통해 구원받는 장면을 실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다.

즉, 아이들이 상상력과 무의식 세계를 복음으로 바르게 지배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다. 가상 현실(VR)기술을 기독교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상의 세계를 현실로 실감하게 하는 기술이므로 응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불신자들은 전도하기 위해서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를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등장하는 부자의 상황을 마치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한계시록에 설명된 천국을 가상일지라도 맛보게 한다면 그 사람을 전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사도 바울의 전도 여행을 가상 현실로 구성한다면 복음 전파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놓여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 전문인 발굴과 양성

이러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이 실현되려면 기독교인 가운데 컴퓨터 전문가와 교육적인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 그리고 감각을 지닌 신학자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멀티미디어 세대를 위한 교회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우리의 교회 교육에서 아이들의 관심과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멀티미디어 작품들이 개발된다면 교회 학교 현장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겠는가. 모든 교회 학교 교사들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방대한 '자료 은행'이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곳에서 교사들이 모든 질문들이 해결되고 서로의 성장에 대하여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면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3) 멀티미디어 시대와 교육환경의 변화

이상과 같은 환경의 변화는 그대로 교회 교육이 안고 있는 내적인 도전이 되어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육하였던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공과라는 하나의 교재를 중심으로 가르치기를 포기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폐쇄적 교육 체계를 개방적으로 바꾸고,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교육 방법을 수평적이고 쌍방적 내지는 다방면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교육도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옮겨왔던 것처럼, 앞으로는 교사와 학생 중심에서 교회의 회중 중심으로, 그리하여 교육의 개념을 공동체 교육으로 확대하여야 한다.

VII. 멀티미디어와 선교

1. 커뮤니케니션의 기능

매스미디어가 순기능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스매디어의 활동이 기존의 사회질서 유지에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매스미디어의 기능은 다양한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라스웰은 매스미디어는 환경의 감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구성 요소들 간의 상관조정 그리고 사회유산을 전수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정리했으며, 라이트(Write, 1959)는 위의 세 가지 기능에 오락제공의 기능을 추가하였다. 라자스펠드와 머톤(Lazarsfeld and Merton, 1948)은 매스미디어가 기존의 규범을 강화하고 특정한 이슈나 인물 혹은 조직에게 합법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매스미디어의 활동에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능적이거나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스미디어는 때때로 사화안정을 위협하거나 개인의 정상적인 생활에 해를 끼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것을 매스미디어의 역기능이라고 부른다.

매스미디어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지만 오락기능은 우리 생활에 매우 가까이 있고 접하기 쉬운 기능으로서 그 기능의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 오락기능은 휴식을 제공하여 생활에 활기을 불어넣는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 매스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오락물은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흥미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 내용은 누구나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느 대중문화적 성격을 띈다. 하지만 이러한 오락물에 지나치게 몰입하다 보면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무관심해져 사회적 혹은 정치적 참여를 외면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종종 대중의 취향에 영합하는 선정적이고 저질적인 내요을 담고 있으므로 사람들의 휘야을 저하시키고 미적 감각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고전음악이나 연극과 같은 고급문화에 대한 관심을 저핫기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매스미디어가 오락성이 강한 대중문화를 확산하는 데 급급해 하고 있다는 비판은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중매체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정보제공(Information)을 주는 기능, 둘째, 즐거움의 제공(Entertainment), 셋째, 영향(Influence)을 주는 일이다. 그런면 대중매체를 통하여 그들은 무엇을 얻어내는 것일까? 그들은 재미(Fun)를 찾는 졸거움을 접고, 무료한시간을 채운다. 그리고 화제거리를 찾는다. 그리고 그들은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의 수단으로 대하고, 정보를 찾기 위해, 마지막으로 문제 해결의 방안을 찾는다. 이런 기본사실들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청중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메시지" 창출과 형성의 문제이다. 신문이나 혹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이든간에 그것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무엇을 제공하여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면서 동시에 오늘의 선교적 과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메세지의 문제이다. 청중이 요구하는 요청이 무엇인가를 바로 알 때에 가장 효과적인 메시지를 가장 적절하게 제시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오늘의 선교는 무엇보다도 청중이해에 근거를 둔 "메시지"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 커뮤니게이션의 신학적개념 이해

일반적으로 "커뮤니케니션"이란 말하는 사람(source), 듣는 사람(receiver, audience)에게 매체(media, channel)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transmit)하는 과정(process)을 의미한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말하는 주체와 청중 사이에 보다 깊은 공통점을 형성했을 때 나타난다.

대중매체란 단순한 개인과 개인의 규모를 넘어서 우선 방대한 청중을 대상으로 하며,전달자의 다양성, 전달 매체의 다양성과 수자적 대량성, 전달강도(强度)와 방법 등의 양적이고 질적인, 그리고 수단에 있어서의 다양한 형태를 띤다.

대중매체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를 근거로 다음과 같이 대중매체가 갖는 선교적 기능과 역할을 정의해 볼 수 있다.

첫째, 신문, 텔레비전, 그리고 라디오라는 매체를 생각할 때, 그것들은 신속하고 방대한 메시지 전달의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둘째, 선교의 보편화 내지 일상화를 위한 홍보 기능를 담당할 수 있고 구체적인 교육 매체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셋째, 대중매체는 그 기능과 특성으로 보아서 선교의 새 세대를 여는 실제적, 구조적 기능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한국인으로 하여금 바른 한국 문화이해를 통한 새로운 복음화를 이룩하는 운동 기구로서의 기능을 지닌다. 다섯째, 기독교적 복음화의 작업에 협력하는 대중 매체에 기대하는 선교적 기능은 대중매체가 사회의 점진적 변혁 운동의 핵심체로서의 구실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여러 복음 전달 수단으로서, 복음의 보편화를 위한 홍보 및 교육 기능으로서, 인류의 하나되는 연합을 위한 선교의 담당자로서, 한국인으로 하여금 한국적 문화 위에서 "자기"되게 하는 기구로서 대중매체는 결국 하나님 안에서 새로워지고,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 사회 건설이 그 결론적과제라 할 수 있다.

3. 선교의 개념

"선교"란 본래 라티어의 misso, 즉 파견 또는 사명이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선교"는 주로 비기독교 국가 또는 비서구 세계에 선교사를 파견하고 교회 설립과 함께 교육, 의료, 사회사업 등을 실시하는 것을 가리켜 왔다. 전도를 국내용이라고 한다면 선교는 국외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선교라는 말의 뜻이 변화를 가져왔다. 비서구 서계를 향하여 선교를 수행하던 서구 교회가 소유 세속화의 영향으로 서구 세게자체 안에 선교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선교라는 말이 "국내선교"와 국외선교"라는 말로 불리게 된 것이다. "선교"특히 사회-역사적 상황과 관련된 선교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선교란 자신의 신앙적 체험과 식견을 확인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더불어 나누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 나눔은 먼저는 자신이 속한 공통체와 전통속에서, 나아가서는 자신과 문화적, 사회적, 종교적 전통을 지닌 사람들, 공통체들 속에서 이러진다. 선교에 대한 다음과 같은 올바른 인식을 우리는 가져야 한다. 첫째는 선교는 전기독교가 해야할 사역이다. 그리고 선교는 기독교 교회가 비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접하게 하는 것이다. 세째로 선교란 전기독교 교회가 영혼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라는 선교에 바른 인식을 가질때 우리는 선교에 대한 사명을 시대적 상황을 뛰어넘어 선교를 할수 있을 것이다.

4. 대중매체가 갖는 선교적 기능과 역활

첫째, 신문, 텔레비전, 그리고 라디오라는 매체를 생각할 때, 그것들은 신속하고 방대한 메세지 전달의 수단으로써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다양하고 신속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시대에서 라디오나 텔레비전과 신문은 어디에나 침투하면서, 시간적으로 언제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민첩성을 가지고 "전달"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더욱이 장시간 읽고 생각하는 것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에서 메시지를 심어 줄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 된다.

둘째, 선교의 보편화 내지 일상화를 위한 홍보 기능을 담당할 수 있고 구체적인 교육 매체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기독교의 복음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현실화되는 일이 선교의 핵심이라고 볼 때, 대중매체 곧 책자,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예술 활동을 통한 복음의 보편화는 단순한 전달의 차원을 넘어서 생활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선교가 무엇이며 선교의 실제가 무엇인지를 인식시키는 일이 중요한 요소이며, 더욱이 선교에 관한 실제적 의미를 매체를 통해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교육시키고 보금시키고 일반화시킨다는 것은 대중매체가 지닌 독특한 기능이요 역활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매체는 복음의 보편화 내지 일상화의 전위대적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중 매체는 그 기능과 특성으로 보아서 선교의 새세대를 여는 실제적, 구조적 기능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기독교적 복음화의 작업에 협력하는 대중매체에 기대하는 선교적 기능은 대중매체가 사회의 점진적 변혁운동의 핵심체로서의 구실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의 선교가 담당해야 하는 선교적 기능은 이 민족과 세계앞에 해방과 자유, 기쁨과 소망을 제시하여 사회변혁을 이룩하는 일이다. 정치적, 사회적 불신과 비리와 구조악에 대한 개선과, 경제적 분배 정의의 실현과, 하나님의 정의의 구체화와 창조의 보전,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이 곧 선교의 과제이다. 대중 매체는 바로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 중의 하나이다.

5. 멀티미디어 시대에 요구하는 교회

세계는 과학시술과 정보화로 급히 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도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하는 상황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화에 대처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21세기에는 멀티미디어로 인해 정보화시대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정보를 누가 많이 그리고 신속히 얻느냐는 그 사람의 가치기준이 될 것이다.

교회도 멀티미디어로 인해 새롭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에 새롭게 대처 하기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선교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멀티미디어 산업혁명은 교회선교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물론 교회는 기업처럼 빠른 시간에 변신하지 않는다고 문닫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갑작스러운 충격은 아니더라도 반드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대책을 세우려면 너무 늦어서 '사후 약방문'식 대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될 수 있는대로 빨리 멀티미디어가 교회에 주는 영향과 대책을 미리 살펴보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정보혁명으로 불리는 컴퓨터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획기적 발전은 경제와 산업구조뿐만 아니라 언론, 행정, 통신, 정치, 사회분야, 교육과 가족 제도에까지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정보사회의 도래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 전반에 그 영향을 미쳐서 그들의 생활방식과 의식 구조까지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런 정보혁명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하면 변화하는 상황에 성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해결에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멀티미디어시대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멀티미디어는 하나의 사회적 강요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삶을 위하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 안되는 도구가 되어 가고 있다.

멀티미디어를 모르면 세계를 모르고 멀티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마치 신문을 보지 않는 사람처럼 오늘날의 세계에 대한 정보와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상식에 뒤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며, 삶의 다양한 가는에 있어서 후진성을 면할 수 없다는 위기감까지 불러오고 있다.

이전에는 신문과 잡지를 보면서 중요한 사건이나 내용을 스크랩하거나 노트에 일지처럼 기록하곤 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그러한 노력에 시간과 정성을 들일 필요가 없다. 멀티미디어를 통한 프로그램을 운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전에 살아가온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각 신문사마다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는, 이들을 위하여 사회적인 사건이나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축적해 놓은 방대한 정보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멀티미디어는 이제 현대인들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구를 넘어서서 거의 강요된 도구가 되고 있으며, 그 도는 더욱 강화되어 갈 것이 분명하다. 멀티미디를 모르면 노동의 질이 떨어지며, 시간을 낭비 하게 되고 무한한 정보세계를 향한 문은 열리지 않는다.

멀티미디어시대를 위한 목회적인 과제들은 멀티미디어 목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여 나가는 데에서 수행될 수 있다. 이러한 지평은 멀티미디어시대가 동반하고 있는 문화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적극활용하는 데에서 펼쳐진다.

이러한 목회의 새로운 지평은 현대인의 언어와 의식구조, 그리고 변화된 삶의 방식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선교적 과제가 되고 멀티디어시대에서의 목회는 멀티미디어 속으로 들어가 선교적, 지평적 지평을 확장해야 할 것이다.

6. 선교를 위한 멀티미디어 종류

1) CATV을 통한 선교

텔레비젼을 통한 선교는 매우 일방인들(비신자)에게 더 쉬울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의 대부분 텔레비젼을 소유하고 그들 대부분이 하루의 T.V 시청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 종교가 선교를 위해서 방송사측과 정부로부터 인가를 얻어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좀더 방송허가를 얻기 쉬운 CATV를 통해서 선교를 한다면 더 효과적인 선교를 할수 있을 것이다. CATV는 시청을 위해서 CATV에 가입하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때문에 CATV시청이 널리 일반화 되지 않았지만 자기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기 때문에 TV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2) 화상선교및 의료선교

컴퓨터의 화상을 통하여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성경에 대한 지식과 그리고 교리, 삶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거나, 여러 회원간의 모임을 통하여 서로의 문제점을 나누거나 은혜를 나눌 수 있다.

3) 전자선교 신문

알고 싶은 선교 정보와 현장선교사들이 소식등을 시간과 관계없이 검색하고 원하는 기사를 집에서 열람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전체적으로 신문 구독률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PC세대이 젊은 층(18세-24세)의 경우 절반이상이 신문을 읽지 않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와 게임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종이 신문보다 전자 신문에 익숙해 있다.

4) 전자 기독교 신앙 도서관

도서관을 가지 않고 직접 전자 도서관을 통해서 책목록을 불러와 읽거나 인쇄할 수 있다. 성경과 기독교 경건서적 그리고 참고 신앙서적을 전자 도서관에 입력할 수 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한 도서관 운영을 인터넷 선교학교학회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이 학회는 이미 도서관을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개관을 하고 있는데 이 학회는 불신자를 위한 안내, 생명의 삶, 빛과 소금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에는 성경전문및 주요 검색기능, 찬송, 선교단체소개, 교회소개들 중요한 자료가 많이 있다.먼저 한글 자료 개발로 시작해서 선교지 언어로 변화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5) CD-ROM을 통한 성경및 각종 종교사적의 활용

성경의 어려운 단어와 이해하지 못한 배경 및 그 구성을 모른채 성경을 읽기에는 신아의 중급자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 특히, 주석성경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초신자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CD-ROM을 통해 제작된성경을 사용하면, 그 사용법을 익히는데에만 노력이 필요할 뿐 자세한 도움말의 기능과 동화상. 사진 그리고 찬양등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통해 여러면에서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6) 전자 기독교 관련 박물관

기독교 유적과 관련 미술, 음악과 같은 역사적 자료들을 일반대중에게 보급할 수 있다

7) 기독교 게시판(Bulletin Borad System)

전자게시판은 PC통신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기능이다. 컴퓨터에 통신이 비록 재미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기계를 통한 접촉일 수 밖에 없으므로 상당히 삭막할 수밖 없다. 이런 곳에 직,간접으로 복음을 그들에게 전할 수 있다.

또한 전자 게시판을 통해서 신앙 상담을 할수 있다. 직접 교회에 나가서 묻지 못하는 신상문제를 컴퓨터를 통한 통신에서는 털어 놓을 수가 있다.

전자게시판은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한 자료의 교환, 편지의 교환, 홍보, 상대방과의 컴퓨터를 통한 대화 등을 가능하게 만드는 체게를 말한다. 여러 사람의 자료를 올려놓고 읽어보거나 가져갈 수 있게 하여 서로의 의견 교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료를 주거나 받을 수도 있다.

7. 멀티미디어를 통한 선교의 문제점

멀티미디어를 통한 선교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복음전파의속도와 범위는 교회에 선교적 새로운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멀티미디어를 통한 선교에는 많은 부작용과 갖추어야 할 여러 장비와 기술이 요구된다.

현대인들은 성경말씀이나 설교보다는 미디어를 통해서 전달되는 정보를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을 겻이다. 또한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영적생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미디어를 시청하는데 더많은 시간을 할해할 것이다.멀티미디어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란 젊은 이들이 밤새도록 멀티미디어 컴퓨터 게임을 즐기다가螡 교회에 왔을 飁 단조로운 음성만으로 전달된는 설교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게 될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정보화의 진저으로 말미암아 국경의 파괴, 시간의 초월, 가치관 파괴이 시대에 전통적인 교회의 제도가 젊은 이들에게 얼마나 수용될 수 있을지 하는 문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점으로 대두된다.

8. 결론 및 대안

멀티미디어와 선교와는 대중매체의 발달과 정보화시대가 우리 옆에 가까이 다가오면 올수록 그 관계는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가져온다. 멀티미디어시대에 그 매체와 그 사용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익히지 않으면 정보화시대에 뒤 떨어진고 결코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교회는 이 변화하는 시대와 정보화와 멀티미디어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개교회적으로는 멀티미디어시대를 준비하는데 역부족이므로 교단차원을 넘어서 범교단 차원의멀티미디어 선교기구가 설립되어야 한다.이 기구에서는 멀티미디어의 신학의 정립, 멀티미디어 제품 제작에 관한 연구, 기독교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신학교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컴퓨터 교육과 멀티미디어시대 준비를 위한 대책 수립, 현재 생산된고 있는 멀티미디어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 청소년 교육, 미래 사회에서의 효율적인 교회 성장방안 연구, 세계 교회와의의 연대 등을 연구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무엇보다 교회의 인식 전환과 멀티미디어시대의 선교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는 언제나 그 시대의 문화속에서 복음전파 사역을 감당하여야 한다. 다가오는 멀티미디어시대를 연구하면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사회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효과적인 선교를 위한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문명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이것을 적극적 수용하려는 자세가 미래를 위한 준비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結 論

정보화 고속도로와 더불어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21세기의 목회를 전망해 보기 위해서 멀티미디어와 교회라는 주제로 멀티미디어시대에 있어서 교회의 현실을 진단해 보았으며, 앞으로 멀티미디어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찰해 보았다.

이제까지 살펴본 대로라면, 우리가 멀티미디어를 교회의 매체로 수용할 때 신학적 인식론과 해석학의 대변혁은 필연적이다. 멀티미디어의 선택은 단순히 복음전달을 중립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의 활용 차원이 아니라, 신학적 '해석'에 대한 문제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종교개혁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해석학은 저자와 독자의 관계성에 집중한 나머지, 시대적으로 변해왔던 전달 매체가 미치는 영향은 신중히 취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교회가 멀티미디어를 수용한다는 것은 교회와 신학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이해하려는 의지의 결단임을 알아야 한다. 단순히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도구로 대치한다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교회는 새로운 개념의 공동체로 변하게될 것이고, 하나님에 대한 공동체의 인식방법과 체험의 양상들이 전과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매스커뮤니케이션 미디어에 의한 사고의 방법과 조직의 형태를 탈피한 새로운 존재양식이 요청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의 전통교의와 예배, 선교 및 교육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 새롭게 시도되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기성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자기 이해의 새로운 차원이 아닐수 없다. 달리 말하면, 교회의 개혁이 자연적으로 일어나도록 요청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멀티미디어의 교회적 수용의 문제는 단순히 교회 전산화의 차원이 아니므로 교회와 신학의 내적변화를 맞이하기 위한 새로운 신학적 연구가 뒷바침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요청들에 대한 적극적 준비없이 의욕만 가지고 멀티미디어에 편승하게 되면, 멀티미디어가 주는 신학적 충격을 걸러낼 겨를도 없이 그대로 흡수해버림으로써 교회의 세속화와 문화의 마성화(魔性化)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빌리그레함의 말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우리는 원자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러나 기도의 힘을 완전히 개발하는 방법은 많지 않다. 우리들 가운데는 우리가 개발한 놀라운 기계들보다 우리 무릎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