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no simons의 생애와 신학사상

II. 본 론

1. 재세례파

쯔빙글리는 사람을 끄는 인품에 다정다감 하였으며, 예리한 판단력과 아름다운 음성, 그리고 뛰어난 웅변술을 골고루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학자이며 인문주의자 이었으며, 또한 복음주의적 개혁자로서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강력한 어떤 힘을 가지고 있었다. 강단에 헬라어 성경을 놓고서 직접해석하는 석의학적 방법은 재능있는 많은 젊은이를 끌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쯔빙글리의 노선이 점점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내자 쯔빙글리 주변에서 헬라어 고전을 연구하던 많은 젊은이들이 점차 쯔빙글리와 다른 이견을 갖게 되었다. 이들 사이에 여러 논쟁이 있었지만 가장 문제되었던 것은 유아세례였다. 쯔빙글리는 유아세례 만큼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결정하지 않다가 결국 지지하기 시작하였다.

재세례파는 특히 노동자와 농민에게 호소력을 가졌다. 이들에게는 다른 개혁자들의 손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 사실에 다시 무지한 사람들에 의한 성서의 문자그대로의 해석의 경향이 첨가되어 그들은 가끔 과도한 신비주의, 혹은 과도한 천년왕국설에 빠졌다. 16세기의 고통스러운 시세는 하층계급의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재세례파의 견해 속에서 위안을 찾게 하였다. 그들은 단순히 성서신자이고 그 밖의 약간의 사람이 성서를 자국어로 문자그대로 해석한 무지한 지도자들에게 미혹되었을 뿐이었다. 메노파든지 침례파든지, 그들을 자기들의 영적 조상으로 이끄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한편 쮸리히정부는 재세례파를 박해했는데 스위스 북부지역과 남부독일로 이 운동을 오히려 확산시키게되어 재세례파운동이 급속히 진전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러한 끈임없는 핍박에도 불구하고 재세례파운동은 멸절되지 않고 화란에서 계속되었다. 화란에서의 재세례파운동은 사실 메노 시몬스에 의해 복음주의적 운동으로 확산되었다고 볼 수 있다. 1524년 정통적인 로마 카톨릭의 사제로 서품된 메노가 뮌스터사건을 계기로 회심하고 재세레파가 된 것은 온갖 핍박속에 꺼져가던 재세례파운동을 되살린 일이 아닐 수 없다. 메노는 첫 4-5년간은 그로닝겐과 동부 프리스랜드에서 활동하였으나 1539년 1월에 그로닝겐지역에 재세례파에 대한 추방령이 내려지면서 얼마동안 암스텔담 주위에서 재세례를 베풀며 일하였다. 그후 1543년 후반에 화란을 떠나 보다 관용적인 북부독일로 가서 1561년 그의 사망시기까지 18년 동안 사역하였다. 북부독일과 화란 중심으로 한 그의 활동은 온건한 성경적 재세례운동으로써 고결한 삶과 무저항적인 사상을 소중히 간직한채 전개되었다.

2. 메노 시몬스

1) 메노의 생애

메노 시몬스는 1492년 네덜란드 비트마르숨에서 출생하였다. 비록 메노파라는 명칭이 그의 이름을 따라붙여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는 그 종파의 창시자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종파는 메노 시몬스가 재세례파 교도로 개종하기 8년 전부터 네덜란드 내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 종파의 지도자들 중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들 중의 하나였으며, 또한 그 종파의 가장 중요한 저술가였다. 재세례파의 역사는 메노 이전 시기, 메노 활동시기, 메노 이후시기로 삼분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지대한 것이었다. 그의 재세례교 가입은 화란 재세례파 역사에 있어 신기원을 이루는 신호역활을 하였다. 본래 비트마르숨의 교구사제 였던 그는 그 부르심의 근원에 대해 오해하지 않았다. 이는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으며 메노가 주의사역을 처음 시작 했었던 곳은 애석하게도 로마 카톨릭 교회였다.

그가 받은 교육은 당시 사제들에게 시키던 공식교육에 한정 되었다. 그는 성경을 알지 못했었고 그런 상태로 2-3 년을 지냈다. 그후 화체설 교리에 의심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성경과 고대 저술들과 루터와 다른 개혁자들에게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들의 돌봄에 대해 늘 질문하였고 모든 사람들 사이를 구별없이 공정하게 대하였으며 또한 성례는 그리스도의 죽움을 기념하고 신자의 중생을 뜻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것으로 생각 하였다. 또한 서약이나 병역의무 세속정부에의 참여는 주님의 뜻에 어긋난다고 믿었다. 그의 기본적 신조는 1539년에 출판된후 상당히 영향을 미친 기본교리서(Book of Foundamental) 가운데 잘 요약되어 있다. 그가 66세 되던해 그는 성경과 펜에서 손을 놓았다. 잠시 병을 앓은후 그가 카톨릭을 떠난지 25년이 되는 바로 그날에 병이 악화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1561년 1월 31일 그는 숨을 거두었다. 사람들은 시신을 그의 집으로 옮겨가 정원에 매장 하였다. 끝까지 겸손하게 자신을 부인했던 메노가 재세례운동에 행한 가장 큰 공헌이 있다고 한다면 인격 이었다.

2) 메노의 성격

메노의 성격은 겸손과 마음의 온화함과 세상과 인생에 대한 회의주의적 태도와 영적 경건과 공동체에 대한 충성과 사랑 및 완고함 등의 혼합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하나님의 백성의 장로로서의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화란인들 중에서는 대중적이고 교훈적인 경향으로 그리고 아주 손쉽게 글을 써 나가는 데 있어서 그를 능가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의 수고와 그의 저서들이나 서신들 및 그가 그의 추총자들에게 품었던 사랑(그런데 그는 이 사랑을 가지고 그 추종자들을 하나하나 감동시켜 나갔다)을 통하여, 그는 그 집단으로 하여금 숫자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네들의 도덕 규범을 보다 고상한 쪽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뮌스터와 요리스의 교리들의 지나친 경향들은 완전히 제거되었으며, 그 결과 그 집단은 그네들의 유일한 신앙 규법으로서의 신약성서의 가르침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메노의 추종자들은 그를 깊이 존경하게 되었다.

3) 신학적 논쟁들

한편 메노는 그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논쟁 즉, 성육신 교리에 관한 논쟁에 참가하게 되었다. 메노는 개종한 후 몇년 동안 멜키오르 호프만의 가르침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았다. 그리스도의 몸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출생한 것이 아니라 그녀 안에서 출생하였으며,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은 자기 위에 인성을 취하셨다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변형시켜 인성으로 화하셨는데, 그 인간 존재는 어머니(즉, 마리아)의 아무런 도움도 없이 오직 하나님 자신에 의해서 형성 되었다.

비록 메노가 이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거의 강조하지 않기는 하였지만, 그는 1543년 동부 프리지아의 주교 요안네스 아 라스코의 도전을 받아 논쟁을 벌이게 되었다. 메노의 생각에 동시에 하나님이자 사람인 그리스도란 생각될 수 없는 존재이며, 따라서 그는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즉,요셉)나 어머니의 그 어떠한 개입도 없이 하나님 한분에 의해서만 창조되셨다는 사실과 또한 그리스도의 지상적인 성육신의 존재에 있어서 그는 단지 말씀이 변형되어 형성된 인간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을 믿었다. 로마카톨릭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육신을 몸소 취하셨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제들이라고 가르쳐던 반면, 메노는 단지 거듭난 자들만이 그리스도의 형제들이라고 주장하였는데 그 이유는 그 거듭난 자들이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가르침으로부터 몇몇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와 동일본질을 가지신 것이 아니라 단지 그 뜻과 의도에 있어서 성부와 하나가 되어 있었을 뿐이라는 주장을 유추해 내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삼위일체를 부정하기까지 이르렀다.

4) 메노의 신학사상

다른 개혁자들과 마찬가지로, 메노의 신학은 삶의 상황속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는 학문적인 묘비(learned tomese)를 만들어내고 체계적인 신학을 가지고 초창기 재세례파의 유산과 보다 폭넓은 기독교 전통을 그려내면서 작품을 썼지만, 일차적으로 성경말씀에 충실하면서 작품을 썼다.

(1) 성서론

종교개혁자들의 확실한 시금석이요, 로마 카톨릭과 종교개혁자들 사이를 가르는 명확한 경계는 성경의 권위였다. 종교개혁자들 중 교리와 규율문제에 있어 재세례파보다 더 "오직 성경으로"를 진지하게 내세우는 집단은 없었다. 이 문제에 있어 재세례파의 종교개혁적 경향은 지극히 단호했다. 16세기 재세례파 가운데서 성경의 권위적 지위는 처음부터 뚜렷이 나타났다. 그들에게 있어 성경은 모든 인간의 의견을 심리하는 최고의 재판관이었다. 이러한 재세례파의 성경관 중에서 메노의 견해가 가장 성경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카톨릭과 결별하고 회심하는데 성경의 역활이 결정적이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메노의 성경관에 대한 2가지 특징은 첫째로 메노는 하나님의 말씀을 교리적인 가르침을 시험하고 검사하는 표준이 된다는 것이다. 즉 그의 신조는 성경 자체였다. 둘째로, 크리스챤은 사색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석과 해설과 억측을 붙인다는 것은 혼란을 가져오고 인간을 교만하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메노는 종교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철저하게 성경의 권위를 기초로 하였다. 그는 교회의 의식적 전통 중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데 성경에 명확히 있지 않는 것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아주 엄격한 원칙을 적용했다.

메노의 성경관은 3가지 점에서 정통개혁자들과 다르다. 첫째로, 메노는 개혁자들이 성경말씀을 인간의 전통과 학식으로 반죽한다고 꾸짖었다. 둘째로 메노는 성경을 해석하는데 있어 신약에 우선한 것으로 보았다. 정통 개혁자들은 이 두 언약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두 제도하에 하나의 언약만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성경을 인용할 때 신약을 구약보다 3:1정도 많이 인용하였고, 구약의 메시야의 오심으로 완성되는 준비와 약속의 기간으로 보았다. 메노는 예수 그리스도가 새로운 어떤 것을 가져왔고 구약은 새로운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대체된 것으로 보았다. 셋째로, 메노는 묵시문학작품들을 정경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정통개혁자들은 묵시문학책을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2) 죄론

원죄와 관련해서 메노는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은 죄스러운 본성을 이어받게 되었다고 가르치고 있다. 둘째 아담 그리스도는 원죄의 죄값을 대속해 주었으며, 따라서 아무도 아담의 죄를 인하여 정죄받지는 않게 되었다. 모든 간난 아이는 그리스도의 명백한 약속을 따라 그의 속죄를 구원 받는다. 정죄(定罪)는 자신들에게 제공된 구원의 수단을 거절한 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3) 중생론

급진적 종교개혁의 모든 분파들은 내적인 구원의 과정을 확고히 강조하였다. 모든 급진적 종교개혁자들에게 있어 기독교는 사실상 경험적이며 개인적인 것이었다. 그들이 성인세례를 베풀었기 때문에 재세례파라고 불리었지만, 그들은 중생의 경험이 물세례에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주장했다. 세례는 가끔 회심의 절정시기인 격렬한 감정적 싸움에 있을 때 베풀어졌다. 메노는 중생을 새롭게 하고 생동력을 주는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찔리고 움직이는 그러한 경험이라고 묘사하였다. 이러한 중생을 통해서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하였다.

믿음은 두려움과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사랑으로 인도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신자는 그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지만, 믿음은 회개가 선행되지 않으면 불완전한 것이라고 메노는 말했다. 메노는 변화된 삶의 증거가 없는 단순한 역사적 신앙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몹시 꾸짖었다. 그는 믿음과 열매를 불가분의 관계로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메노와 재세례파들은 믿음으로만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루터의 법정적 칭의의 교리가 거룩한 삶을 살게하는 살아있는 믿음의 교리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받아들이지 않았다. 메노는 루터의 칭의 교리에 숨어있는 도덕률패기론적인 경향에 혼란을 당하고 있었덛 것이다. 사실 이런 경향이 그가 접촉한 루터교들에게서 나타나고 있었다. 옛 생활을 거부하고 예수께 자신을 철저하게 맡긴다는 재세례파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상적인 태도가 용납될 수 없었다. 그렇지만 메노는 동시에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지 인간의 행위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4) 기독론

메노는 다른 성경적 재세례파와 동일한 삼위일체 개념을 갖고 있었으나, 전혀 다른 관점에서부터 성육신에 접근하였다. 메노의 성육신 교리는 오래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는 유테리안주의나 가현설을 주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비난들은 메노의 가르침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며, 문제가 되는 그 용어를 오용한 때문이다. 메노가 성육신의 실재성을 부인한 곳은 아무데도 없다. 그는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말씀을 기본적인 증거귀절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가 마리아로부터 인간성을 물려받았다는 것과 또한 그리스도가 아담의 후손들에게 보편적인 아담의 죄에 오염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로마 카톨릭교회는 이 문제를 처녀 마리아의 무흠수태교리로 해결하였다. 즉 마리아는 그녀의 어머니 Anna의 모태에서 원죄로부터 초자연적으로 수태되었고 따라서 죄없는 그리스도를 잉태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자들은 일반적으로 예수가 완전히 인간성을 물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이 기적적으로 아담의 부패된 씨를 정화시켰기 때문에 원죄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메노는 이러한 두 설명을 모두 거부한다. 전자는 마리아를 신격화시키고 후자는 그리스도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그리스도의 인격의 통일성을 파괴한다고 보았다.

메노는 그리스도의 全 존재가 천상의 기원을 갖는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5) 교회론

메노는 교회를 하나님 말씀의 교훈들을 "듣고 믿고 받아들이고 적절하게 성취해 나가는" 사람들의 화합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진정한 기독교회는 필수적으로 자발적인 원칙 위에 세워져야 한다. 메노가 만일 기독교의 사랑과 관용의 원리에 입각하여 그릇된 교리도 교회 내에서 관용되어야 한다고 하는 현대 사상을 생겨나게 하였다는 비난을 받게된다변 그는 이러한 비난을 모욕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메노에 있어서 진정한 교회는 제자로서의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약정적인 사랑과 상호관계 속에서 서로간에 서약하는 중생한 자들로 구성되는 의도적인 공동체였다.

메노는 선교에 대한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이 교회에 주어졌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그는 우수한 선교사였다. 그는 또한 궁핍하고 빈곤한 교도들을 돌보아 주어야 한다고 교회의 의무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는 증거하기를 수많은 과부와 고아를 생겨나도록 하여 그네들로 보호를 받게 해 주었고, 또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재산을 잃게 했던 그 냉혹하고도 살벌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끌고 있던 교회에 속한 교도들 중에서는 그 누구도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 중에서도 그 누구도 구걸을 했다고 알려진 바가 없으며 또한 구걸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메노에 의하면 교회는 [성도의 회]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교회 내에도 경건의 형태는 가지고 있으나 그 경건 가운데서 발견되는 능력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메노는 그의 저서들 가운데서 신도들 시이에서조차도 한 명의 위선자가 있었다는 시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주장하기를 교회 내에서는 그 어떤 적극적인 죄나 거짓된 교리도 관용되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6) 성례론

a. 세례

개혁자들과 재세례파 사이의 경계선은 신자의 세례였다. 신자의 세례도들에게 있어서 종교개혁의 원리인 "오직 성경으로"라는 표어의 실천이었다. 메노의 세례관을 3가지로 요약하자면, 첫째, 믿음은 세례로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세례는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이다. 물세례는 믿음의 내적 경험의 결과로서 일어나는 외적인 표시라고 하였다. 중생은 물속으로 들어감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사제가 세례를 받았다고 공포함으로써 되는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둘째로, 유아들은 신앙을 가질 수 없고 회개할 수 없으므로 세례가 베풀어져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먼저 가르친 다음에 세례를 주라고 한 지상명령의 순서를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유아들은 그러한 가르침을 받을 수 없으므로 세례를 베풀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세째, 메노는 세례를 재세례파로서의 삶을 공적으로 시작하는 표시로 보았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의 권능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b. 성찬

메노는 그의 "기도교 교리 기초"에서 성찬에 대해 4가지 원리를 제시하였다. 첫째로, 그는 빵과 포도주를 실재적인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간주하는, 즉 성례를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반대했다. 둘째로, 성찬은 우리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보증이고, 셋째로 성찬은 그리스도인을 하나로 사랑으로 평화로 묶는 끈이며, 네째로 성찬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여함이라고 하였다.

5)메노의 신학 사상의 오류

메노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너무 강조하다가 좀 이상한 성육신 교리를 주장하였다. 햇빛이 유리를 통과하듯이 죄악된 육체를 취하지 않고 마리아의 모태를 통하여 성육신하였다고 하였다. 이것 때문에 메노는 초대교회의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가현설 (Docetic) 라는 딱지가 붙게 되었다. 그리고 메노가 히브리 경전에서 제외되고, 프로테스탄트 정경에서도 제외된 묵시문학책에 있는 내용을 성경말씀으로 자주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비록 그가 중간의 입장을 취하긴 했지만, 신자의 공동체에서 파문된 사람들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옹호하였다.

III. 결론

이상에서 메노 시몬스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메노가 재세례파에 끼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재세례파 운동의 역사는 메노 이전 시기, 메노 활동 시기, 메노 이후 시기로 삼분될 정도로 그의 공헌은 지대한 것이었고, 그의 재세례파에의 가입은 네덜란드 재세례파 역사에 있어서 신기원을 이루는 신호역활을 하였다. 메노는 재세례교도들이 가장 필요로 한 그때에 형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필요한 신앙적, 영적, 교리적 지도를 하였고, 혁명적인 지도자들의 영향력 아래서 재세례파가 본래의 정체성을 잃어갈 위험에 처해있을 때, 그의 지도력을 발휘하여 평화를 사랑하고 성경적인 본래의 재세례파의 이념을 유지시켰으며, 뮌스터주의자들에게 삼킬 위험에 처해있는 많은 사람달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였던 것이다.

메노에게 있어서는 신앙보다 순종이 기독교인의 삶에서 더 중요한 단어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순종이 뒤따르지 않는 신앙은 사실상 무익하고 거짓된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 급진적 종교개혁자들과 같이, 메노는 루터가 주장한 "오직 믿음으로"라는 법장적 칭의의 교리를 부인했고, 칼빈의 절대적 이중예정의 개념을 부정하였다. 메노의 신학은 한마디로 삶의 신학이었다. 그는 진정한 교회를 영구히 지속하는데 사랑의 힘과 단순한 복음의 진리만 있으면 넉넉하다고 생각하고 오직 이에 의지하였다. 메노는 루터,칼빈,쯔빙글리와 같이 들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들 못지않게 신학과 교회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였다. 메노는 상당히 앞서간 사람이었다. 좀더 그에 대한 많은 연구와 관심이 있어야 겠다.

I. 서론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정통 개혁자들은 진정한 교회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변질되었으므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의 교회는 여전히 주도적인 기성의 정치세력권 안에서 확립된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지역교회 차원에서도 국교회가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재세례파는 16세기의종교개혁자들이 이루고자 하는 교회는 타락한 교회의 연속 선상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만족할 수 없었고, 보다 철저한 교회의 개혁을 부르짖었다. 그래서 이들은 악한 세상과 교회와의 결탁으로 인하여 타락한 교회를 교회와 국가가 철저히 분리된 사도적 교회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뮌스터 왕국의 혁명주의자들을 제외한 평화적이고 성경적인 재세례파의 신앙이나 교회적 삶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 재세례파운동은 한 마디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재세례파의 이상을 성공적으로 지속적인 전통으로 바꾸어 놓은 인물은 화란의 위대한 재세례파의 지도자 메노 시몬스였다. 재세례파가 그의 이름을 따라 메노나이트파라고 불리워지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메노 시몬스는 네덜란드 재세례파 운동의 역사에 있어서 신기원을 이룬 인물이었다. 뮌스터의 혁명적인 지도자들의 영향력 아래서 재세례파가 본래의 정체성을 잃어갈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메노 시몬스는 그의 지도력을 발휘하여 평화를 사랑하고 성경적인 본래의 재세례파의 이념을 유지시켰고, 재세례파를 올바른 길로 인도 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메노의 생애와 사상을 살펴봄으로 재세례파의 이상을 이해하고 메노의 사상이 현대의 신학과 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자.

목 차

I. 서론 ---------------------------------------- p.1

II. 본론 ---------------------------------------- pp.2-8

1. 재세례파 ---------------------------------- p.2

2. 메노 시몬스 -------------------------------- pp.2-8

1) 메노의 생애 ------------------------------- p.2

2) 메노의 성격 ------------------------------- pp.3-4

3) 신학적 논쟁들 ----------------------------- p.4

4) 메노의 신학사상 --------------------------- pp.4-8

(1) 성서론 --------------------------------- p.5

(2) 죄론 ----------------------------------- p.5

(3) 중생론---------------------------------- p.6

(4) 기독론 --------------------------------- pp.6-7

(5) 교회론---------------------------------- p.7

(6) 성례론---------------------------------- pp.7-8

a. 세례 --------------------------------- pp.7-8

b. 성찬 --------------------------------- p.8

5) 메노의 신학사상의 오류 -------------------- p.8

III. 결론 ---------------------------------------- p.9

IV. 참고문헌 ----------------------------------- p.10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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