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윤리, 죠셉플레처 지음, 이희숙 옮김, 종로서적(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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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세가지 접근방법

1. 세가지 접근 방법 - 율법주의, 무율법주의, 상황주의적 접근방법이다.

1.1 율법주의

율법주의는 결론은 이미 내려진 것이고 사람들이 다만 성서나 성인들의 기록 속에서 법칙들을 발견해 내어 이를 따르기만 하면 되는데 이것은 법칙의 정신에 대한 관심보다는 법칙의 문자에 신경을 모은다. 이들중에 청교도들의 모습이 있는데 이들은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의롭게 처리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법대로 일처리를 한다. 기독교 전통에서 율법주의의 두 형태를 보면 衁. 카톨릭 교회는 자연, 자연법에 기초한 율법주의적 이성이 문제로 되는데 이들은 이성을 사용하여 윤리의 법칙을 발견하려고 했다. 遁. 프로테스탄트 - 성성에 절대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성서적 도덕법칙은 성서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이다. 카톨릭이 합리주의적이면 프로테스탄트는 성서주의적이다. 전자가 자연중심적이면 후자는 성서중심적이다. 그러나 모두 율법주의적이다.

1.2 무율법주의 인간이 자기 행동을 결정함에 있어서 하등의 원리나 격률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을 한다. 다만 그가 처한 실존적 순간 또는 독특한 상황에 적합하도록 윤리적으로 처세하면 그만이다.

고전6:12-20에서 바울은 두가지 무율법주의적 모습을 비판을 한다. 첫째는 방종이다. 이것은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렀으므로 율법과 모든 규율이 나와 아무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영지주의적 태도인데 이것은 삶의 지침이라는 법칙, 규율이 없고 경우에 적합한 대로 해결하는 것이다. 다른 형태의 도덕률 폐기론은 실존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사르트는 현실을 부조리한 것으로 보고 이 불안의 경험을 구역질로 표현했다.(사르트르, 시몬느 드 보봐르)

실존주의는 모든 사례는 일반성, 보편성이 없고 절대적 특수성을 지녔다는 결론이다.

1.3 상황주의

율법주의와 무율법주의 사이에 3의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상황윤리이다. 이것은 선이라는 개념이 객관적으로 사물의 본질 속에 주어져 있다는 것을 거부하고 이성으로서 도덕적 문제를 판가름하려는 점에서 보면 자연법에 어느정도 따른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성서의 법칙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계시로서 모든 규범의 원천이 된다고 믿는 점으로 보아 성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주의는 가설적인 것이지 정언적인 것이 아니다. 사랑의 계명만이 정언적으로 선하다. 너희는 피차 사랑의 빛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빚도 지지 말라. 이 사랑은 아가페이다. 알렉산더 밀러는 상황윤리에는 절대적 요소와 상황을 측정하는 요소가 동시에 있다고 한다. 상황윤리는 선하다, 악하다의 판단보다는 상황에 적합한가를 문제 삼고 있다. 명사지향적 사고, 즉 정관적 태도에 반하여 동사지향적 사고의 결단을하는 사람, 즉 행동주의자의 실천적 기질은 헬라적 경향보다는 성서적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상황주의를 건설적 의미에서 '신결의론(neocasuistry)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떤 문제가 당면한 실제적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고전적 결의론과 다른 것이다.

상황윤리에서 또한 중요한 것은 원리는 긍정하되 법칙은 부정한다. 이것은 원리가 있는 상대주의인 것이다. 틸리히는 크리스챤 상황주의는 유일한 법칙은 아가페에서 지혜인 소피아 결단의 순간인 카이로스로 향하여 계속 진행하는 한 방법이다. 기독교 상황윤리는 상황 안에서의 책임적 자아에서 스스로의 소피아가 현재 아가페를 돕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가름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상황주의자들과 정책 구조이다.

2장 몇가지 전제들

네가지 작용원리

1. 실용주의

윤리학에서 가장 먼저 묻는 물음은 나는 무엇을 바라는 것인가?이다. 이것이 답해진 후에라야 우리는 '왜', '어떻게', 누구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의 해결을 볼 수 있다. 중요한 문제는 가치의 문제이다.

2. 상대주의

플레처는 절대적인 것은 하나밖에 없고 모든것은 그것에 대해 상대적이다. 이것은 절대적 언어(절대적, 결코, 완전한, 항상)를 피한다. 윤리학적 상대론은 1932년 브루너의 신의 명령과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가 출판되면서 기독교 윤리학에 영향을 끼쳤다.

3. 실증주의

이 실증주의는 신학적 실증주의이다. 이것은 신앙의 명제들을 자체적으로 실증을 찾고 확고한 논증을 갖게 된다고 본다. 여기서 가치가 이성적으로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임의적으로 도출될 수 있는 것이다. 윤리적 논의는 증명을 요구하지 않고 정당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4. 인격주의

인격주의는 관심은 사물이 아니라 인간이다. 그러기에 법이 무엇인가를 묻는 사물에 관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법인가를 묻는 인간에 관한 질문인 것이다.

요약하자면 이것은 새로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리는 결단의 윤리로서 형식적 보편적 규범의 형성 문제보다는 실용적 관점에서 구체적 상황속에서 도덕적 결단에 우선 관심한다. 그리고 상황윤리는 사랑이 무엇이냐를 묻지 않고 상황속에서 어떻게 가장 사랑을 잘 실천할 것인가를 묻기에 행동주의적 윤리인 것이다.

*양심

양심에 대한 입장을 보면 양심은 衁. 본래적으로 있는 것이다. 遁. 양심은 성령 그리고 하나님으로 부터 인간에게 주어지는 영감이다. 鑁. 그가 처한 문화와 가치에 의해 투사되는 것이다. 鱁. 인간의 이성이 내리는 도덕적 판단, 가치선택이다.(아퀴나스)

지금까지 오류는 양심을 명사적으로만 이해 했는데 이것은 윤리적 법칙으로 모든 생각을 고착시켜 버렸다. 양심은 존재치 않는다. 단지 양심은 창조적, 건설적인 의사를 결정하는 인간의 시도이다. 또 양심은 행동후의 결과를 심판하는 양심보다는 행동하기전 결과를 예측하는 양심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둁다. 다시 말해서 결단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

3장 사랑만이 항상 선한 것이다.

제 1명제 :오직 한가지 만이 본래적으로 선하다. 즉 그것은 사랑이다. 그 밖의 아무것도 선하다고 할 수 없다.

4장 사랑만이 유이란 규범

제 2명제 : 기독교에서 행동을 결정하게 하는 규범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5장 사랑과 정의는 동일한 것.

제 3계명 : 사랑과 정의는 동일한 것이다. 이는 정의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1. 사랑은 사려깊은 것이다.

衁. 사랑과 기도교에서 말하는 사려 깊음도 하나요 동일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언제나 이웃에게로 향할 때에는 꼭 같이 동형하기 때문이다.

遁. 우리가 정의는 타인에게 마땅히 주어야 할 몫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이웃에게 주어야 할 몫은 무엇인가? 사랑이다. 사랑은 정의이다. 또 정의는 사랑이다.

2. 그릇된 분리

사랑과 정의는 따로따로 분리시킬 수 없다.또 어느것을 우위에 둘 수도 없는 것이다.

3. 제안된 재연합

기독교 윤리학의 다양한 체계들은 사랑과 정의와의 관계를 취급하고 있다. 즉 사랑대 정의(대립, 양자택일, 상호보충)의 식으로 문제 삼던것을 상황윤리학에서는 사랑이 정의이다 또는 정의가 사랑이다라고 말한다. 그것들은 하나이고 동일한 것이다.

4. 자신의 머리를 사용하는 사랑

정의는 자기 자신의 머리를 사용하는 크리스챤 사랑이다.

5. 부기

사랑은 근본적인 윤리이다. 만일 국가의 법과 사랑의 법 사이에 대립이 생겼을 경우에 상황윤리 학자는 주저 없이 사랑의 법을 우위에 둔다.

6장 사랑은 좋아하는 것과 다르다.

제 4명제 :사랑은 우리가 이웃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의 행복을 원한다.

사랑은 분별력과 비판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감상주의적인 것이 아니다.

1. 사랑을 감상주의적인 것으로 곡해하지 말라

衁. 아가페적 사랑은 정서적 규범 또는 동기가 결코 아니다. 의지적인 것이요. 의욕적인 것이다. 아가페의 윤리는 행동-윤리이다. 크리스챤 사랑또는 기독교 윤리학은 감상적인 것이 전혀 없다.

遁. 아가페의 사랑은 이웃에게로 향하는 사랑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사랑하는 것이 기독교적 사랑이라고 말 할 수 있다.

2. 모든 사람이 이웃이다.

기독교 윤리학에서 말하는 사랑은 책임의 한계가 이웃뿐만 아니라 생면부지의 사람, 심지어 원수까지도 자기 친구를 사랑하듯이 하라는 것이다.

3. 이웃을 위한 자애

아가페는 어디까지나 타인에 대한 전적 관심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이웃을 사랑하기 위하여서는 자기의 바탕이 이룩된 후에라야 참다운 이웃사랑의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4. 상황을 판단하는 일이 무자비한 것은 아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는 기독교의 사랑의 원리도 상황에 대한 진단이 없이는 적용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원수를 사랑 하여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수의 친구들에게 해가 되는 결과가 오게 된다면 그 사랑은 옳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총체적이며 전사회에 대하여 균형된 관심을 갖는다.

7장 사랑은 그 수단을 정당화 한다.

제 5명제 :목적만이 수단을 정당화 한다. 그 밖에 아무것도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다.

1. 무엇이 수단을 정당화 하는가? 우리의 충성을 바치는 대상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므로 수단은 목적에 따르고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2. 율법은 스스로를 묶어 놓는다.

우리는 이미 항상 선한 것은 사랑밖에 없다고 하는 명제를 다루면서 상황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어떤 경우에 있어서나 준수하지 않으면 안될 법칙을 내어 놓은 이들이 결국은 실제상으로는 자가 당착에 빠지고 만다. 사랑은 그 어떠한 것도 정당화 할 수 있다.

3. 네가지 요소들

衁. 어떤 경우에 있어서든지 상황을 분석하기 위하여 목적, 수단, 동기, 결과라는 네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이것도 또한 사랑의 목표 아래서만 적용된다.

遁. 수단만이 아니라 목적도 또한 상대적이다.

수단들과 목적들은 선한 일을 성취하는데 공헌했을때만 선하며 모든 목적을 통괄하는 목적이 되는 것은 사랑이다.

4. 수단을 존중하는 것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한다. 수단은 그 자체만으로는 정당화 되지 못한다. 기독교 상황 윤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실현의 목적은 사랑에 둔다. 기타의 모든 목적과 수단들은 한 없이 변하는 상황의 변화와 기회에 따라 정당화 될 수 있다.

본서에서 장점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플레처는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떤 원리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이웃에 대한 사랑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기독교 윤리의 핵심은 아가페이다. 그는 율법보다 사랑의 정신으로 윤리적 결단을 할 것을 촉구한다.

2. 플레처는 어떤 고정된 원리나 규율에 인격을 속박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인간을 인격으로 대할 것을 요구한다.

본서에서 단점을 보면

1. 플레처가 말하는 사랑은 추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랑과 상황에 대한 체계적 기술이 없기 때문에 사랑과 상황에 대하여 혼란을 야기시키고있다.

2. 플레처는 사랑을 공리적인 타산으로 바꿈으로서 사랑의 내용을 공허한 것으로 만들었다.

사랑은 율법을 초월할 수 있지만 襮코 율법의 필요성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율법은 사랑의 원수가 아니라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3. 플레처는 도덕법과 교회법을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규율을 어기고 병자를 고치셨다고 도덕법을 폐기한 것은 아니며 예수님게서 살인, 간음, 도둑직을 사랑의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할 수 있다고 허용하신 적이 없다.

4. 열거한 여러 실례들이 너무나 비정상적이며 특이한 것만을 들었다. 윤리란 예외적인 비정상적인 행동을 위한 것보다는 일상적인 정상적인 행동을 위한 것이다.

5. 사회제도의 개선이나 정책수립에 대하여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