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율법의 관계

*율법의 3가지 용도<칼빈의 '기독교 강요' 2권 7장에서 도덕률(Moral Law)에서>

1)하나님의 義를 드러냄으로써 모든 불의를 훈계,확인,정죄하는 일

2)형벌의 두려움 때문에 악을 억제하게 하고 주께로 인도하는 가정교사의 일

3)내재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主의 뜻을 더 확실하게 배우고 따르게 하는 일

*루터교의 용도

1)악을 억제하고 선한 질서를 유지하는 방편

2)죄를 깨닫게 하고 회개케 하는 방편

3)교회를 위한 안내의 방편

*로마서에 나타난 율법의 교훈

1)주가 오실때까지 죄인으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고 정죄하여 심판아래 있게

하는 일(롬 3:19-20)

2)구속주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으로의 일 (롬3:21-22,갈 3:23-25)

3)천국과 그에 합당한 삶의 모습을 가르쳐주어 주의 뜻과 온전한 삶을 배워가게 하는 일

(롬12장 이하,13:8-10,갈5:13절 이하)

*중요한 첫 질문-----律法이 먼저인가? 아니면 恩惠가 먼저인가?

율법은 구원의 방편으로 처음 단계로 주신 것이 아니라, 복음은 처음부터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사건으로 우리에게 먼저 제시된 것입니다.(창3:21) 아담이후의 모든 족장들의 시대에도 그러 했습니다. 그후에도 출애굽때에 구원계시와 구원사건이 먼저 등장했습니다. 그들에게 구속사건이 먼저 소개되고 그후에 광야에서 율법을 주셨습니다. 다시말해 율법을 먼저 주신 후에 그 율법으로 죄를 깨닫게 하고 또 그리스도의 필요를 알게 하여 주를 믿고 구원받은 것이기 보다는, 먼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사역을 집행하셔서 구원하신 후 율법을 주셨으므로, 율법은 이미 하나님께서 행하고 계신 구원사역을 사후에 설명하는 형식으로 주신 것이다

*중요한 둘째 질문----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말씀을 찾아보자----> 갈 3: 21-22, 고후 3:6-9, 롬8:2

우리가 율법을 지키면 정죄에 이르지 않으나,사실은 모두가 죄를 범했다. 죄를 지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살리시고 새사람을 만드는 일이었다.즉 구속과 재창조사역이 바로 그것이다. 윱법을 주신 목적은 살리기 위함이 아니라 죄를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다. 즉 우리의 옛 사람, 즉 자기 고집대로 살면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대항하고 괴롭히던 우리의 自我를 죽음으로 이기고, 순종하는 새자아로 만들기 위함이다.

*율법의 적용

법은 그 근본정신(보통 자연법이라 함)이 있고, 이 정신을 구체화 해서 문장으로 설명한 성문법으로서의 實定法(positive)이 있다. 이 실정법은 만인에게 해당되는 법이 아니고, 어느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회에만 해당된다. 自然法은 영원한 법인데 반하여 실정법은 잠정적인 법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법의 적용을 받을 사람이나 사회가 소멸되면 그 법도 폐기처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율법도 동일하다. 아담에게 주셨던 율법(먹지말라)은 그들이 동산에서 쫓겨나면서 그 나무도 없어졌고 그 법도 폐기되었다.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신 명령도 법이라고 한다면 홍수 후에는 폐기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모세의 법을 연구해야만 된다. 보통 민법,의식법,도덕법으로 나누면서 민법과 의식법은 지금 폐기 되었지만 도덕법은 유효하다고 한다. 칼빈도 그리스도안에 있는 사람은 구원의 방편으로써는 율법 아래 있지 않지만, 생활의 원리로써는 율법 아래 있다고 했다(기독교강요,2권 7장 12-15절) 또,의식법의 '마침'이시지만, 도덕법의 '마침'은 아니라고 했다(Ibid,7장17) 그러나 바울은 따로 나누지 않고 구분도 않는다.바울은 생활의 원리로써도 생명의 성령의 법 아래 있다고 주장한다.(롬7-8장)

* 律法의 定罪

말씀 연구----->갈 3:10,13,4:4-5,5:1,고후 3:6-9,고후 3:17,약2:10-11

율법은 민법과 의식법만이 아니라 道德法까지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완성됨과 동시에 그 실정법은 폐지되어야 하며, 그러기에 민법과 의식법까지도 그 근본 취지와 실체는 온전히 지켜져야만 한다. 현재 우리에게 더욱 문제되는 것은 민법과 의식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덕법에 있다. 그러므로 이 도덕법에서 해방되지 않으면 정죄나 저주를 면하지 못한다. 십계명(도덕률)까지도 죽게하는 정죄의 직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 도덕률의 반대가 의의 직분 곧 그리스도의 구원이요, 복음입니다. 율법은 모두가 같은 실정법이고 꼭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할 것은 실정법에서 해방되고 자유하는 것이지, 율법의 정신에서 벗어나서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성도들은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인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다. 이제는 실정법(율법)대신 성령의 법으로 행하게 된다.그래서 주안에있는 자들은 罪를 범하더라도 실정법(율법) 아래 있지 않기 때문에 영원한 정죄에 이르지는 않는다. 이말은 율법폐기론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은 몽학선생인 율법을 만나서 그리스도를 소개받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복음을 먼저 알게되고 그후에야 율법을 알게된다. 그러므로 율법(몽학선생) 아래 있지 않고 참 선생이신 주와 성령께 직접 배우면서 율법을 참고서로 사용할 뿐이다. 실로 주님은 의식법,민법,도덕법 모두를 폐지하시고 또 完成하셨다. 그러므로 율법은 그 形式을 따를 것이 아니라 그 精神을 따라야 하고, 또 문자로 표현된 법조문대로가 아니라 그 법조문의 본래의 의도대로 지켜야 한다.

* 결 론

실정법(혹은 율법도 가능)은 문자로 표현한 성문법이어서 법정신을 100%로 나타낼 수 없다. 예를 들어 살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죄라 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통한 살육을 명하셨고, 법을 어긴자들을 돌로 치라고 명령하셨다.

주님의 복음은 성령의 법인데 이법은 규정이 아니라 "인격적인 인도"이다. 주님이 율법을 완성하셨다는 말은 율법의 법조문(실정법)을 친히 다 지키셔서 온전히 이루셨다는 사실과 동시에 율법의 정죄하는 기능(직분)이 중지되었다는 말이다.

성도들은 바리새인처럼 법조문만을 지키는 자들이 아니라, 율법의 참 정신을 온전히 지키는 자들이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反律法主義者나 도덕무용론자들이 아니라 띌법안에 담긴 윱법의 그 참 뜻과 精神까지도 지키는 자들이다. 이것이 바로 福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