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ius Plan

목 차

1. 네비우스 정책의 배경

가. 연구 목적

나. 역사적 배경

2. 네비우스 선교정책 분석

가. 네비우스 정책

나. 네비우스 선교정책의 분석

3. 네비우스 정책의 영향

가. 선교활동의 방법적인 면에서의 영향

나. 부정적 영향에 대한 평가

4. 결 론

네비우스 정책(Nevius Plan)

1. 네비우스 정책의 배경

가. 연구 목적

우리 나라에 복음이 들어온지 100여년이 지나는 과정에서 가장 한국교회에게 영향을 준 선교정책이라면 단연 네비우스 선교정책일 것이다.

한국교회의 신앙 형태는 초기 선교부 정책과 그 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일반적인 한국교회의 신앙적 동향은 진보라기보다는 보수적 성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네비우스 선교정책을 살펴봄으로서 교계에 미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살펴봄으로서 제 자신이 바른 선교관을 갖고자 하며 더 나아가서 선교지에서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좁히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연구를 합니다.

나. 네비우스 정책의 역사적 배경

한국에 온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은 선교 경험도 없이, 자신의 신학 정립도 미숙한 상태에서 단지 불타는 신앙과 정열에만 넘쳐 선교지인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그들은 신학교를 졸업한지 불과 며칠만에 젊은 나이로 유구한 역사와 문화 전통을 가진 이 땅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은 이조말기의 권력투쟁과 주변 국가의 정세에 휩싸여 정치와 사회가 매우 불안한 나라였다. 이 나라에 선교사들은 충분한 지식이나 정보도 별로 갖지 못한 상태에서 입국하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전도사업을 할 힘만 가지고 왔을 뿐 조직적인 훈련은 결핍되었다. 그 결과 한국에서 본격적인 선교가 개시된 1, 2년도 안되어 선교사들 사이의 갈등이 표출되어 선교부에 사임을 표명한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언더우드는 중국에서 이미 선교사업을 하고 있던 네비우스에게 현장 경험이 있는 분을 우리에게 보내 달라고 계속해서 서한을 띄웠는데 그는 자신이 너무 젊어서 사역현장에서 제기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놓고 쩔쩔맨다.

1890년 6월에 당시 한국에 있던 7명의 선교사들은 중국 자푸에 주재하고 있던 오랜 선교 경험을 가진 네비우스 목사 부부를 초청하였다. 이들은 네비우스 목사 부부가 2주간 서울에 머물며 새롭게 시작되는 선교사역의 원리를 강의해 주기 바랬다.

그들이 네비우스를 초청하게 된 이유는 네비우스의 저서 [선교 교회의 설립과 발전] ( The Planning and Development of missionary Church )이라는 책을 읽는 데 있었다.

2. 네비우스 선교정책 분석

가. 네비우스 정책

네비우스는 중하류 계층의 사람들을 선교사업의 목표로 삼았다. 그는 중하류계층민 뿐만 아니라 상류층, 지식계급에도 그들의 영향과 역할 때문에 강조점을 두었던 것 같으나 지식계 급에 대한 선교는 그 자체의 어려움 때문에 중,하류 계층민을 위한 선교에 강조를 두게 된 것 같다.

실제로 그의 교회의 구성원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선교 대상은 하류계층민들 이었기 때문에 그의 선교방법도 결국 이들을 위한 것이 되었다. 그의 선교방법을 설교(전도)보다 교육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로 네비우스와 그의 동료 선교사들의 교회는 대부분 시골에 세워졌었다.

㉠ 지도자 훈련

본토민 지도자 양성은 선교의 토착화 원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선교사들은 대상지역에 언어, 풍속, 습관 등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본토민 지도자 훈련을 실시하게 하였다.

선교사들의 환경이 본토민 지도자들의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네비우스의 중국선교 활동의 목적인 '독립하고 자립하며 진취적인 토착교회의 설립 때문이었다. 네비우스는 진실하고 열정심을 선교사의 교육보다 강조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자신의 선교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것 중의 하나인 자급과 관계되는 것 같다.

목회자들의 봉급지급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고난을 강조한 것 같다. 네비우스의 이러한 생각은 한국선교에 반영되었다. 네비우스의 가르침은 한국교회의 지도자 훈련에 나타났다.

레이놀즈(W.D.Reynolds)는 본토민 지도자 양성에 대한 소극적 원칙과 적극적 원칙을 세웠다. 마지막 항에 있어서 교역자의 지식 수준에 대하여 언급하였는데 교역자들은 교인들의 일반 지식수준보다는 약간 높게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치리권 위임

네비우스는 선교사의 치리권에 대하여 별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설립된 교회가 정상적으로 발전한 후에 반드시 있어야 할 과정으로 보았다.

그는 선교사들이 토착민 교회를 지배하거나 어떤 지위를 가지는 것은 본토민 교회에 치리권의 넘겨줌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았다. 네비우스는 토착교회들이 독자적인 교회로 성장하기 위하여 선교사들이 원주민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그들에게 교회의 치리권을 위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네비우스 선교정책의 분석

이 선교 방법의 강점은 본토민의 토착교회 수립이다. 한국 개신교회의 급속한 성장을 눈여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네비우스 방법의 공헌에 대해 말하는데, 윤성범 박사는 "이 방법이 경제 자립만을 목표로 한 선교정책이 아니고 한국교회가 복음을 이 땅위에 널리 전하기 위해서는 전도의 사명감이 있어야 된다는 점과 불붙는 열성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나와야 되겠다는 경제적인 여건 배후의 진정한 의미가 있었다. 는 점을 들어 한국교회를 성장시켰다고 한다.

Nevius Plan의 중심적인 원칙을 요약하면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로는 강력한 자주성과

둘째로는 성서에 대한 압도적인 강조이다.

클라크(Clark)박사는 한국개신교회에 적응시킨 네비우스 원칙을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다.

1) 선교사는 하나의 복음전도의 순회 전도자이다.

2) 자립선교, 곧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성서의 교사가 된다.

3) 자립정치, 모든 신자들은 그들이 선택한 봉급을 받지 않는 지도자 아래서 전도와 교회

경영을 한다.

4) 자립보급, 모든 교회 건물은 그 교회의 교인들만에 의해서 장만되고 교회가 조직되자

마자 전도인의 봉급을 지급하기 시작한다.

5) 체계적인 성서 연구와 모든 활동에서의 성서의 중심성을 관찰한다.

6) 성서의 교훈에 따라서 엄격한 생활훈련과 치리를 한다.

7) 다른 교회나 기관과 협력과 일치의 노력을 계속하며 최소한도 다른 기관과는 지역을

피차 뜻에 맞게 분할하여 전도한다.

8) 지역과 프로그램의 분할 이후에는 피차 절대 간섭을 하지 않는다.

9) 그러나 경제나 그 이외의 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넓게 피차 돕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윗 내용을 요약하면 성경반 제도, 자립, 일반지도자 양성, 생활훈련과 지역 분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언더우드는 자립이라는 점에 강조점을 두면서 4가지로 새 체계를 대별했다.

1) 각 사람으로 자기를 부르신 부르심에 거하게 하는 것은, 각 개인을 그리스도를 위한

일군이 되게 가르치는 것과 그리스도가 자기들의 이웃에 거하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직업에 의해 자신을 부양하도록 하는 것이다.

2) 원주민 교회가 동일 원주민 교회를 돌보고 운영할 수 있었던 것에 한해서는 교회질서

의 기구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3) 스스로가 사람과 수단을 제공할 수 있었던 교회는 이웃들에게 전도를 할 수 있는 일보

다 나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따로 세워야 한다.

4) 원주민들에게 자신의 예배당을 짓도록 할 때 건축 양식상 고유하며 지방교회로서의

양식을 띄도록 할 것이다.

사실상 네비우스 방법은 선교부의 엄격한 규정으로 법칙화 되어 1893년 1월에 모였던 제 1회 "선교 공의회"(The Council of Missions)는 그 당시 거의 모든 주한 개신교 선교부가 따랐던 원칙들의 대표라고 할만한 다음과 같은 선교정책을 채택하였다.

1) 상류계급보다는 근로계급을 상대로 해서 전도하는 것이 좋다.

2) 부녀자에게 전도하고 크리스천 소녀들을 교육하는데 특별히 힘을 쓴다. 가정주부들, 곧

여성들이 후대의 교육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3) 기독교 교육은 시골에서 초등 정도의 학교를 경영함으로써 크게 효력을 낼 수 있다.

그런고로 이런 학교에서 젊은이들을 훈련하여 장차 교사로 내보내도록 한다.

4) 장차 한국인 교역지도 결국 이런 곳에서 배출될 것이다.

5) 사람의 힘만이 사람을 개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하신다. 따라서 성서

를 이들에게 주도록 해야 한다.

6) 모든 종교 서적은 한국말로 쓰여지도록 해야 한다.

7) 진취적인 교회는 자급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선교사의 도움을 받는 사람의 수는 될

수록 곧 줄이고, 자립하여 세상에 공헌하는 그러한 개인을 늘여야 한다.

8) 한국의 대중들은 동족의 전도에 의해서 신앙하게 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도를 우리

자신 나서서 하는 것보다는 전도자의 교육에 전력해야 한다.

9) 의료 선교사들은 환자들과 오래 친숙하게 지냄으로써 가르칠 기회를 갖게 되고 또

깊은 마음의 문제에 골몰하는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한다.

10)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람은 고향의 마을에 자주 왕래하게 해서 의료 선교사들의

인내에 넘치는 간호의 경험을 본받아 전도의 문을 열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마는 네비우스의 원칙과 선교공의회가 채택한 선교정책을 자세히 비교해 보면 많은 상이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장로교회 선교부가 네비우스 선교정책 방안을 채택할 때에 그들은 순전히 그 정책에만 따른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의 특유한 방안에 따라 그 원칙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규칙의 변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교회 성장을 보다 증진시키기 위해서라고 할 지 모른다. 사실 1927년 방위량(Blair)박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지적해 냈다.

선교초기에 있어서 네비우스 박사의 뜻은 우리의 선교방법과 원칙을 결정함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가졌었다. 내가 믿기로는 만약 선교사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신실하게 이런 방법을 잘 사용하면 그들의 사업은 성공의 면류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네비우스 방법에 대한 선교사들의 불신실성이 한국선교의 성공에 장애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방법적 영향과 몇가지의 비판을 가함으로 과거 선교정책에 대한 과오를 살펴보고자 한다.

3. 네비우스 정책의 영향

가. 선교활동의 방법적인 면에서의 영향

(1) 성서고조와 사경회 제도

한국교회가 선교방법으로 채택한 Nevius Plan의 여러 가지 방법중에 성서고조는 가장 중대한 것이었다. 성서 고조에 수반하여 사경회 제도는 선교방법의 귀중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신학교육의 결핍으로 인해 사경회는 답보적인 프로그램을 면치 못했고 기간도 단축되었다. 마침내는 형식화되어 일종의 감정주의적 부흥회식으로 전락되었고 거기에서 한국교회의 감정주의와 타계적 도피주의의 혼합된 신앙형태가 발전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방법은 원대한 비전에 입각한 교회의 질적 향상보다 양적인 면에 치중한 급속한 수적성장에 관심을 두었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자체보급

자력유지에 대한 네비우스의 방법은 한국에 주재해 있던 선교사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었다. 그러나 이 방법이 정신적인 면보다는 경제적인 면에서 강조되어 한국교회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숙한 지도자는 재정적으로 치우치게 되고 신자들은 헌금을 감정적인 충동과 명예심과 같은 사회적 요소가 복합됐다.

자체보급의 강조는 교인수와 교회당의 다량생산에는 크게 공헌하였는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우수한 지도자는 물론 건전한 신자를 양성하지는 못하였다. 자급정책은 장기적인 건전한 성장의 입장에서 볼 때 성공적으로 적용되지 못하였다.

(3) 자력전도

자력전도방법은 한국교회의 교세확장에 공헌하였다. Nevius Plan에 따라 한국교인들은 처음부터 자력전도에 열심이었다. 그들은 교회를 건립하였고, 입교자를 가르쳤으며, 환자를 방문하는 등 무보수로 교회일에 전념하였다.

자체보급 방법이 실패한 것처럼 자력전도도 성공하기는 힘들었다. 선교사들은 자력전도를 강조하였으면서도 자기네들의 선교사업을 계승할 한인 교역자 양성에 무관심하였다. 그 결과 자력전도는 사회적인 원인과 복합된 감정적인 호소에 불과하였으며 그런 방법으로 수적인 확장에는 크게 공헌하였다.

(4) 자주치리

네비우스의 방법은 본토민 교회에 있어서 토착민 스스로 치리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재한 선교사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정신적인 견지에서 이 방법을 시행하였는지 대단히 의문시된다. 건전한 지도자가 없이 자치기구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들에 있어 자주치리라는 명목뿐이었다.

전체적으로 말해서 자주치리를 포함한 전 Nevius Plan에 관할한 지도자 양성의 소홀은 수적부흥은 이룩하였을 지는 모르지만 자력유지, 자주치리, 자력전도에 대한 선교사들의 소극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나. 네비우스 정책 영향에 대한 평가

(1) 긍적적인 평가

한국선교의 네비우스 방법은 본토민의 토착교회 수립이 장점으로 간주된다.

교회성장학의 권위자인 맥가브란교수는 네비우스 정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로 자립원리를 따르는 지도자들은 선교를 주로 교회의 설립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불신자들이 평신도 지도자들을 자기들과 같은 사람으로, 즉 자기들의 친척들이나 가까운 이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개교회 지도자들은 실천하면서 배우기 때문이다.개교회 지도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동안 자신의 믿음과 생각을 보다 더 확신케 되며 그 확신은 더욱 강해지게 된다.

넷째로 선교사가 교역자에게 봉급을 주지 않음으로써 개교회의 자립심을 키우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때 각 개교회는 자신들의 노력과 헌금으로 예배당을 세우게 된다.

다섯째로 평신도 전원이 전도에 참여할 때 전도운동이 전지역으로 확산된다.

여섯째로 평신도가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며 책임적인 교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며 책임적인 교인이 되도록 권면할 때 교회는 다른 지역에 복음을 증거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곱째로 교회가 그 크기나 수적인 면에 있어서 크게 성장하더라도 교회건물이나 유급 전담교역자에 대한 비용을 그 교회가 자체로 부담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여덟째로 이렇게 함으로써 치리권이 개교회에 주어져 명실공히 독자적인 교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네비우스의 자립적략은 기독교를 한국에 토착화하는데 모퉁이돌의 역활을 휼륭히 감당하였다. 바로 이 전략을 통해 한국에 파송된 초기의 선교사들이 한국문화와 일체화할 수 있었고 교회는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2) 부정적인 평가

그런데 한국교회를 하류층과 근로층에 뿌리를 박았다. 이 정책은 이제까지 없었던 근대적인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것으로 일면으로는 한국의 근대시민 사회형성에 기여한바 있다 할 수 있으나 개개인의 주체적인 신앙의 결단이 있을만한 충분한 교육적 및 영적 훈련이 있어야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결과, 후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도 되었다. 이렇게 하여 신자의 질과 수준은 저급하게 되고 따라서 피전도자보다 전도자의 교육이나 교양이 얕은 것이 되었으므로 개인 전도의 효과는 어느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 되었다. 일반 교양의 저하는 성서의 올바른 이해와 그 진리의 전달의 실패를 초래했다.

둘째로 교회의 제도와 기구면에서 단순히 선진국을 모방할 것이 아니라 본토민 교인이 다스려 갈 수 있는 것인 동시에 본토민에게 맞은 체질이어야 한다. 초대 선교사들은 자치 교회의 원칙을 환영하였으나 그들이 이식한 교파주의의 제도는 한국교회의 경제력이나 기타 입지 조건을 생각해 볼 때 한국에 알맞은 제도라고 볼 수 없다.

셋째로 본토민적 교인의 재력에 맞게 전도자와 교역자를 세워서 교회의 활동을 유지하자는 것이어서 교역자의 봉급, 교회 건축비와 유지비를 선교비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초기에는 이 자급원칙에 따라 국내의 전도사업을 많이 하였다.

그러나 레이놀즈(W.D.Reynolds)의 정책 중의 하나가 암시하듯이, 선교비를 안쓰고 하자는 것이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이 원칙에 따른 적절한 대책이 서 있지 않은 예로서 교회건물에 관한 것이다. 즉 노동자와 부녀들의 교회인지라 그들의 교회당은 시골부자의 사랑채보다도 적은 경우가 많고, 그들의 목사와 전도사의 봉급은 너무 적은데다 교파별의 교회 난립으로 그들의 경제력은 분산되어 기존 교회의 신세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넷째로 한국적인 교회 건축의 한 전통을 만들 수 있는 원칙이었으나 그 이상은 허물어졌다. 초기부터 한국식 건축술은 교회 전당의 건축 예술에 그 묘미를 살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편에선 서양식 교회 건물을 모방하여 재력과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모방밖에 되지못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부족하여 중국이나 일본에 예속된 문화로 본 것이 초기 선교사들의 특징이다.

다섯째로 한국인을 위한 한국 교역자라는 좋은 원칙을 세웠으나 역시 실현에 있어 실패한 감이 없지 않다.

레이놀즈는 교역자의 지적 수준에 대하여 언급하였는데 교역자들은 교인들의 일반 지식 수준보다는 약간 높게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물론 이로 보아 교역자들의 지식수준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하였다는 것만은 사실이라 하겠으나 이 점을 상술한 선교정책과 결부시켜 생각해 본다면 곧 교역자가 주로 상대할 사람들이 선교의 대상인 하류층과 근로자들인 무식층의 사람들이었다면 분명히 선교부의 신학교육 원칙에 어떤 모순성을 발견하게 된다. 김양선 박사는 이에 대해 "곧 교역자의 지식 수준에 있어 일반 교인들보다는 높고 선교사들보다는 낮은 말하자면 중간 정도의 교육을 시킬 것을 결정하였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신학교육 원칙에 대한 반향으로서 백낙준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아 그 정책은 우리들에게 원시안적인 기준에 근거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 교역자들의 지적, 문화적 격차를 좁히기 위하여 가능한 한 그들의 지식 수준을 높이 올려야 될 줄로 안다. 그런데 선교사들이 한국 교역자들의 지식 수준을 왜 낮추려고 하는지 그 의도는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왜 선교사들은 대학을 나와 신학교육을 받아야만 되고 그의 후계자가 될 한국 교역자들은 기껏해야 일반 무지한 신자들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만 교육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이러한 신학교육 때문에 교역자들은 질적으로 낮아졌고 기독교나 선교운동은 신뢰와 능력면에 있어서 약화되어 갔다. 또한 새로운 신학 사조가 밀려 왔을 때 당황하여 정죄와 배타로 호신책을 삼다가 분열과 혼란을 야기시킨 한국교회의 단면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상과 같이 한국 개신교 선교 정책에 끼친 네비우스 방법은 성서에 대한 극도의 강조와 자립정책에 있었던 만큼 크게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본토민의 역사와 문화풍토를 무시한 선교사들의 불성실함으로 야기된 문제점들도 발생했다.

한국 기독교회의 기반을 하류층과 근로층에 두고 지도자들의 고등교육을 무시하였던 선교정책은 교역자나 평신도를 막론하고 신앙의 깊은 지성적인 이해가 없는 감정적인 교인들이 되게 했다. 그러므로 비록 회심자들의 수는 증가된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종교적인 질과 확산도는 그 숫자적인 양과 병행하지를 못하였다.

그 결과 해방이 되자 한국교회는 혼란과 분열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4. 결 론

이상에서 우리는 부분적이지만 본 주제를 통하여 한국초기 선교부의 정책과 활동으로 말미암은 영향과 그에 대한 평가를 고찰해 보았다.

네비우스 정책은 초기 선교부의 대표적 정책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네비우스의 삼자원칙(三自原則)으로 자전(自傳;Self-Propagation), 자급(自給;Self-Support), 자치(自治;Self-Gov

erement)는 한국인의 마음안에 있는 독립정신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스스로' 나아가는 신앙의 자세를 가지게 하여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네비우스 정책이 함축하고 있는 근본 정신은 한국퐁토에 적용함에 있어서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나게 되었다.

네비우스 정책은 장로교는 물론이고 타교단의 선교부에까지 그 영향력이 파급됨으로써 초기 한국교회 성장및 신앙형태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첫째, 선교사역의 현장에서 평신도의 기능을 증대시켜 그들이 교회안에서 헌신하고 교회

밖에서는 전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둘째, 한국교회를 성서의 강조와 성경학교제도를 도입하였다. 성서가 강조되게 됨에 따라

성경훈련학교 제도가 한국선교에 가장 중요한 방법이었다.

셋째, 자립성을 강조한 결과 독립정신 함양에 기여하였다.

넷째, 토착적인 선교원리의 적용이라는 면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 네비우스 정책은 처음부터 재정적으로 독립된 교회를 추구하므로서 따라서 스스로 다스리는 교회를 만듦으로 민족 교회로서의 신앙의 틀을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반면에 네비우스 원칙의 신앙유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첫째, 하층민 선교에 치중하다 보니 상층부 선교를 배제함으로 정교분리의 의도를 가져왔

다. 그러므로 개개의 주체적인 신앙의 결단이 있을만한 충분한 교육 및 영적훈련의

부족으로 신앙형성에 많은 문제를 가져왔다.

둘째, 한국교회가 선교정책에 있어서 자립을 강조하다 보니 교회일치가 부족하였고, 개교

회 중심의 경건적 개인주의 신앙형태를 낳게하는 요인이 되었다. 자립이라는 근본정

신과는 달리 그 적용에 있어서 정신적인면보다는 경제적인면을 강조하다 보니 교회

가 물량적인 기준에 의한 평가를 하게 되었다.

셋째, 네비우스 원칙으로 인해 신학자양성과 수준높은 신학교육을 실시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성서가 요구하는 신앙형태와는 달리 타계적이고 권위적인 신앙형태를 낳게

되었다.

그 결과 해방후에 발생하게 된 온갖 문제를 한국교회는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제 20세기 말에 접어들어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앙문제들을 초기 한국선교부 정책의 비판과 긍정적 계승, 발전, 도모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로 뻗어 가는 한국교회의 선교역사 가운데 있는 우리는 초기 선교부의 그릇된 전철을 다시 밟지 않고, 보다 올바른 선교 정책을 가지고 선교를 하므로서, 즉 긍정적인 면은 계승, 발전시키고 부정적인 면은 보완, 수정하여 선교사들의 노력하고 헌신한 모습이 세월이 지나 그 선교지에서 올바른 열매를 맺는 기쁨을 맛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명령하신 지상명령은 잘 수행하여야 하는 책임이 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28:18-20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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