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의 주역 사무엘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 : 사무엘은 사사시대 종교연합 체제와 군주정치체

제를 연결하는 과도기의 주역을 담당한 위대한 지도자였다. 그는 사사였고

(삼상 7:15), 제사장이었으며 (삼상 1:18,7:9), 그리고 선지자였다(대하

35:18).

사무엘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8KM 떨어진 라마다임 소빔의 레위 인 엘

가나의 아들이었다. 그의 경건한 어머니 한나는 오랫동안 아들이 없어 슬

퍼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며 서원하기를 [주의 여종을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를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삼상 1:11)하였는데 마침내 잉태

하여 사무엘(주전 1050-1020) 을 얻었다.

그의 어머니는 사무엘이 젖을 뗀 후 그를 하나님께 봉헌하기 위해 실로

의 성소에보내 데제사장 엘리의 슬하에서 장성하게 했다. 거기서 그는 선

지자로서신탁의 전달자로서의 명성을 떨쳤다. (삼상 9장)

사람들이 사무엘을 가리켜 사사라고 불렀으나 그는 사사 이상의 인물이었

다. 사무엘은 천부적인 용기와 능력, 그리고 신앙을 가지고 있었서 이스라

엘의 혼란기에 국난 극복의 위엄을 수행하였던 위대한 지도자였다.

블레셋 인의 공세 : 사무엘의 어린 시절에 블레셋과의 전투가 있었다. 블

레셋 사람들은 지중해안 사론 평야 변바에 있는 아벡 부근에 진을 치고이스

라엘은 에벤에셀 곁에 진을 쳐 서로 맞서 있었다. 주전 1050년 직후결정적

인 전투가 벌어졌다(삼상 4장).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침공을 저지하려고 했으나 초전에서 실패했다. 그리

하여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전쟁장으로 모시고 가면 블레셋 사람과

의 싸움에서 승리를 가져다 주리라고 믿고 실로의 성소에서 여호와의 궤를

싸움터로 옮겼다. 그러나 결과는 승리가 아니라 철저한 참패였다.

블레셋 사람이 여호와의 궤를 빼앗아갔다. (삼상 5:1)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일이었다. 이 비극적소식이 실로에 전해지자 큰 혼란이 일어나

게 되었다. 뒤이어 블레셋 인들이이 지방을 점령하기 시작하여 종교연합의

중심 실로 성소도 파괴되었다.

그리고, 블레셋인들은 수비대를 전략상 요지마다 배치하였으나 이스라엘

땅을 완전히 점령하지는 못하고 네겝 지방과 중앙 산악지대의 대부분과에스

드라엘론 평야를 장악했다.

여호와의 궤가 돌아옴 : 블레셋 사람들은 빼앗아간 여호와의 궤를 아스

돗의 다곤 신당의 다곤 곁에 두었다. 그런데 다음날 그 상이 여호와의 궤앞

에 엎드려져 다곤 신상의 머리와 두 손목이 끊어지고, 여호와께서 아스돗을

독종의 재앙으로 치니 그곳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가드로 보냈다.

또다시 에그론으로 옮겨 놓았다. 하나님께서 또다시 에그론에 심한 재앙

을 내리니 (삼상 6:1-2)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새 수레에 실어암

소가 끌게 하여 예루살렘 남쪽 벧세메스로 봉송했다. (삼상 7:10-16)벧세메

스 사람들이 법궤를 들여다보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백성을 쳐서무려 5만

70인을 살육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예루살렘 근처의 기럇여아림사람을 불러

법궤를 그곳으로 가져가게 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법궤는실로로 가지

못하고 그곳에 한 세대 20년 동안이나 오래 머물러 있었다(삼상 7:1-2).

사무엘이 25세 쯤되어 이스라엘 지도자의 지위에 오르게 될 무렵에 엘리

제사장과 두 아들이 죽었다. 이미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의 선지자로 명망이

있는 사무엘이 새 지도자로 나서게 되었다. 나라의 운명은 극히 절망적인

것이었으나 이러한 혼란 상태에서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다.

사무엘의 미스바 전쟁 승리: 하나님의 법궤가 기럇여아림에 돌아온 때로

부터 20년이 지난 어느날 사무엘은 블레셋 원수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온 이스라엘을 베냐민의 한 성읍 미스바로 모으고 금식하여 회개하는

성회를 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블레셋 사람이 미스바를 공격했다.

그날 밤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뇌성 번개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

럽게 하니 그들이 패퇴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긴 땅을에그

론에서 가사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회복했다. (삼상 7:5-14) 미스바 전투에

서 승리한 이후 블레셋의 이스라엘 침입은 사울이 왕으로 즉위할 때까지는

다시 없었다.

= 군주 정치 체제에로의 이행 1 =

백성들이 군주 정치를 원함 : 사사시대는 본래 신정 정치였으나 실제로는

무정부 상태가 된 때가 많았다. 사무엘은 사사시대 말기의 위대한지도자였

으나 미스바 전투에서 승리한 후부터는 제사장과 레위 인들이 다시금 효과

적으로 각기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되자 사무엘의 활동은 상당히줄어들었다.

그의 역할은 해마다 벧엘, 길갈, 그리고 자기의 고행 미스바를순회하며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정도였다(삼상 7:16-17).

브엘세바 근처의 남쪽에서는 그이 아들 요엘과 아비아를 사사로 두어 돕

게 했다. 이 아들은 아버지의 훌륭한 본보기를 따르지 않고 뇌물을 취하여

불공정한 판결을 했다.그러나 사무엘에 제사장으로 치세하는 동안에는이스

라엘 백성은 아무 불만이 없었다.

그가 연로함에 따라 앞날에 대한 불안이 높아졌다. 또 이 무렵에 각 지

파간의 불화와 단 결심의 약화로 사회적 혼란이 더해졌고 블레셋이 다시공

격해 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것에 대응하여 그 군사적 압력을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로 가서 열방과 같

이 이스라엘에도 중앙집권적 군주를 세워 다스리게 하기를 원했다.

사무엘은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신정 정치에 대한 반역이며, 자기

를 배척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반대하였다. 그는 왕이 국민을 얼마나

억압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엄중히 경고했다.

= 군주 정치 체제에로의 이행 2 =

사울이 최초의 왕으로 뽑힘 : 이제 왕에게 기름 붓는 일이 하나님의 뜻이

라고 확신한 사무엘은 베냐민 지파 기브아 출신의 농부에 불과한 기스의 아

들 사울을 뽑아 라마에서 비공식적으로 기름을 왕을 삼았다.

사무엘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기 위해 백성들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여호와 앞에 모으고 키가 크고 놀라운 위풍을 갖춘 사울을 소개하되 [너희

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하니

모든 백성들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불렀다(삼상10:24). 이렇게하여 주전 1020

년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 탄생하였다.

사울의 무훈과 즉위 :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은 것은 사무엘이었

으나, 사울은 아직 백성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백성들로부터 열

광적인 지지를 받게 된 것은 전쟁터에서 그가 무훈을 올린 결과였다. 이스

라엘은 전장에서 백성을 지휘할 능력이 있는 왕을 구하였는데,사울이 이 점

에 부응하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40년 전 입다에게 패배했던 암몬 사람 나하스가 이스라엘고을

길르앗 야베스를 공격해 왔을 때 주민들은 사자를 이스라엘의 용사33만을

소집하여 요단강을 건너 길르앗 야베스 전투에서 암몬 군을 패주케 하여

전쟁을 크게 승리로 이끌었다(삼상 11:8-11).

이 일의 결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지를 얻은 사울은 사무엘의 주도 아

래 40세 때정식으로 이스라엘 왕으로 추대되어 길갈에서 왕의 즉위식을 거

행하였다.사울은 단순한 군인이었으며 애국 열성으로 일관한 영웅이었지만

타협성이 결여되어 나중에는 사무엘과 다윗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이스라엘 민족의 왕의 직무 : 이스라엘에는 출애굽 이래 두가지의 명백

한 직무가 있었다. 하나는 아론을 대표로 하는 레위 지파의 제사직이고, 다

른 하나는 모세를 대표로 하는 민족적 지도자의 직무이다. 왕의직무는 외

적에 대해서는 전쟁의 지도자로서 백성을 보호하며, 평시에는국내의 치안

산업에 힘쓰고, 백성 사이에 불화와 싸움이 있으면 공적하게 재판하는 정치

적 지도에 있었다.

이스라엘 민족의 왕은 절대군주가아니고 입법자는 하나님이시고, 그 법

은 모세의 율법이었다. 왕은 스스로 그것을 지키고 백성에게도 지키게 하는

입장이었으며 혁명이 없는한왕권은 세습이었다.

사무엘의 은퇴 : 사울의 즉위에 이어 위대한 선지자이며, 지도자인 사무

엘의 은퇴는 감격적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왕을 세워 달라는

백성들의 요구에 응했고, 자발적으로 사울의 즉위를 추진했었다.

이제 은퇴하는 사무엘은 백성들 앞에서 과거 그들의 과오를 상기시키면서

하나님의 율법에 복종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는 또 왕과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지 않는 한에서만평안한 왕정

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여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