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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해서 광야 40년 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가나안 땅에 들어왔다. 여호수아를 앞세워 여러번의 전투를 모두 승리하고 가나안을 거의 점령하였다. 그러나 몇곳을 남겨두고 정복하지 않았다.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서 그들이 남겨둔 가나안 족속들을 인하여 어떻게 화를 입을 것인가를 경고하면서 일종의 저주를 선포한다.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
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씀을 이르매 백성이
소리 높여 우니라 그러므로 그곳을 이름하여 보김이라 하니라 무리가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더라 (삿 2:3-5)"
보김은 '우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민족이여기서 얼마나 울었으면 '우는 자들'이라는 지명이 붙었을까?
신자의 가장 큰 병은 종교적인 언어의 형태에만 익수해지고 사람이 변하지 않는데 있다. 오늘 신자들의 신앙이 성경 몇장 읽고 기도 몇시간 했다는 것이 무엇이 변했는가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섭섭하실까봐 성경 몇장 읽어 드리고 예배 봐드리는 식이 된다. 그리고는 다음부터는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사사기의 전 메세지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간섭으로 회개했다는 데에 촛점이 있지 않다. 사사기는 하나님을 외면한 데 대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간섭하셨는가에 촛점이 있다. 여호수아 24장에는 여호수아의 마지막 유언의 말씀이 나온다. 그는 오늘날 너희의 섬길 자를 택하라고 백성에게 말한다. '우리가 여호와만을 섬기겠습니다.'말했을 때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 너희 허물과 죄를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수 24:19)"라 하였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죄악을 저지르자 여호수아는 너희는 오늘날 섬길 자를 택하라며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도 그리 하겠다고 말하자 여호수아는 너희는 결코 그리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영적수준에 대한 하나님의 날카로운 지적이다.
여호와만이 참된 하나님이시다. 그에게 신령과 진정으로 참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섬기는 일에 많은 잘못을 범해 왔다. 여호수아가 이와 같은 신앙에 울분을 토로하고 간절함과 긴박감을 가지고 말하는데 이스라엘은 너무 쉽게 대답을 하고 있다. 이에 신중하지 못한 그들에게 여호수아는 너희는 결코 하나님을 섬기지 못한다고 못을 박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전도할 때 '예수 믿으시오'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너무 쉽게 나오는 사람은 오히려 더 믿지 못한다. 신앙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신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
도 돌이켜 화를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
니니이다 우리가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수 24:20)"
백성들은 쉽게 대답한다. 이에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취하여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 나무 아래 세우고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라 그런즉 너희로 너희 하나님을 배반치 않게 하도록 이 돌이 증거가 되리라(수 24:26-27)"하였다. 이스라엘은 큰 언약을 굳게 약속할 때에 돌을 세워 기념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우리 중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가 올라갈
찌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붙였노라(삿 1:1-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너는 일어나 이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라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과 같이 너와 함께 하라니 네 평생에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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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할 자가 없으리라 무릇 네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
노니(수 1:1-3)"
모세를 일으키신 하나님, 여호수아를 일으키신 하나님이 지금 이스라엘의 동일한 하나님이요, 군사요, 방패요, 승리를 약속하시는 분으로 그들의 편이 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모세나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기 때문에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승리한 것이다. 하나님은 일부가 아닌 가나안 모든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전체 영토를 다 얻지를 못한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하신고로 그가 산자 거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거민들은 철병거가 있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삿 1:19)"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한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21)"
예루살렘이란 다윗성을 말한다.
"므낫세가 벧스완과 그 향리의 거민과 다아낙과 그 향리의 거민과 돌과 그 향
리의 거민과 아블로암과 그 향리의 거민과 므깃도와 그 향리의 거민들을 쫓아
내지 못하매 가나안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하였더라(27-28)"
"스불론은 기드론 거민과 나할홀 거민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나 가나안 사람이
그들 중에 거하여 사역을 하였더라 아셀이 악고 거민과 시돈 거민과 알랍과
악십과 헬바와 아빅과 르홉 거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그땅 거민 가나안 사람
가운데 거하였으니 이는 쫓아내지 못하였음이었더라(30-32)"
이상의 말씀을 보면 공통적으로 쫓아내지 못하였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유는 그들에게 철병거가 있고 그들이 강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하여 하나님은 어떻게 평가하시는가를 살펴보자.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에 이르러 가로되 내가 너희로 애굽에서
나오게 하고 너희 열조에게 맹세한 땅으로 이끌어 왔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에게 세운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이땅 거민과 언
약을 세우지 말며 그들의 단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
니 하였도다 그리함은 어찜이뇨(삿 2:1-2)"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족속을 다 몰아내지 않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지적하신다. 왜 쫓아내지 아니하였는가 하면 쫓아내기 싫어서라고 하나님은 지적하신다. 쫓아내지 못한 것은 능력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2절을 보자. "너희는 이 땅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며 그들의 단을 헐라하였거늘...." 이 땅 거민을 진멸하라는 것은 종교적 차원의 문제이다. '너희가 이 땅 거민을 쫓아내지 아니한 것은 그들과 언약을 세우기 좋아했고 그들의 단을 헐고 싶지 않아서이다. 이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지적하신 죄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기에는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보다는 세상의 방법대로 사는 것이 더 좋아 보였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어떻게 되었는가? 이스라엘 전 역사를 통해 90% 이상이 남의 나라에 종노릇한 역사이다. 이스라엘은 사사기 이후가 증명하는 것과 같이 미디안, 블레셋, 암몬, 아말렉, 모압, 앗수르, 바벨론, 로마 등에 의하여 압박을 받다가 그 후는 세계 각처로 흩어져 이천년 동안 유리방랑을 한다. 그동안 나치스 치하에서의 괄시, 재정 러시아 안에서의 괄시등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결과를 알면 쉽다. 그러나 이 현 싯점은 결론을 알기 전의 이야기이고 그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 편이 되면 되는데 어리석게 고생을 했다고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이 치욕적인 역사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이다.
오늘 사사기가 지적하려는 것은 너무 쉽게 종교적인 용어와 종교적인 형태를 취하는 것과 신앙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나서 "너희는 왜 내 말을 듣지 않고 너희 마음대로 사느냐? 너희가 잘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를 저주한다. 너희가 내 말을 어기고 너희 손으로 장악한 것이 무엇이 되나 보자"라고 지적하자 그들은 울어버렸다. 회개할 마음을 갖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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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아니라 울어 버리는 반응을 했다는 것이다. 자녀가 잘못했을 때 매를 들면 울어 버리고 그러면 때리지 못한다. 그런데 우는 것과 반성했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 아이로 하여금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잘못했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울어버리면 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느 부분에서 다시 이 메세지를 추적해야 하는가 하면 하나님이 왜 화를 내셨는가를 생각하는 데로 돌아가야 한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어 보이고 나는 무엇을 실수했는지 모르는데 하나님의 경고장이 날아왔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저주하고 진노를 선언하신다. 그러면 무엇에서 어떻게 잘못됐고, 무엇을 하나님이 지적하시는가를 우리는 물어야 한다.
보김은 울어 버려서 망한 장소이다. 회복될 수 있었던 장소가 아니다. "너희가 남겨 둔 것이 무엇이 되는가 보자 내가 예언하노니 그것은 너희의 가시가 되고 올무가 될 것이다." 여호와를 알아야 한다. 그분이 어떤 분인가 인격적 차원에서 알아야 한다. 그가 무엇을 싫어 하시는가, 좋아하시는가, 그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 신앙은 내 감격밖에 없다. 하나님이 틀렸다고 하시면 틀린 것이고, 고치라 하시면 고쳐야 한다. 우리의 것을 우겨서는 안된다. 우리의 신앙이 그것을 향하여 모아지고 있는가를 보라.
신앙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내 문제를 하나님께 호소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입문 후에는 그뿐의 뜻에 나를 맞추어야 한다. 그분이 나보다 높으시며 경배를 받으실 분이시며 우리의 생사화복을 쥐고 계시는 분이라는 자각이 필요하다. 그분 앞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 가짐을 조심하고 생각을 조심하고 지성을 다해야 한다.
보김 : 울어버려서 하나님의 나를 향한 간섭에 제대로 지적받지 못하고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여 고치지 못해서 망한 민족들의 이야기이다. 여러분의 오늘 생애를, 오늘 여러분이 갖고 계시는 삶의 현실을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여러분이 과연 하나님을 두려워 하시는가 그리고 그 축복만으로 힘있게 살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자랑거리가 이 세상의 것밖에 없는 사람은 불행한 신앙인이다. 바울은 과거를 버리고 오늘을 살며 미래에 대하여 가슴 벅찬 감격에 살았던 사람이다.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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