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윤리와 교회성장

자료원 : 교회성장연구소

발행일 : 93년 10월 01일

교회성장은 교회를 둘러싼 장애 요인들과의 생명을 건 영적 싸움이다. 그

래서 목회자는 늘 긴장하여 마귀의 영적 도전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대비책

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본여구소에서는 서울 주거 일반 신도들을 대상으로 하여 담임 목회자

의 윤리,도덕성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여기서 71%의 신도들이 담임

목회자들에게 강한 신뢰를,25%는 어느 정도의 신뢰를, 나머지 4%는 부정적

이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과가 어느 정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소수의 불만족해

하는 4%에 있다.그들이 배회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성장의 문턱

에서 쓰러지는 이유가 바로 목회자의 윤리적 미성숙에 기인한다.

목회자의 윤리 의식이 둔화되면 바로 그때부터 교회성장도 둔화된다. 목회

자의 윤리는 곧 하나님의 뜻을 곧게 시현할 수 있는 그릇인 것이다.

1. 이 시대의 양심이 되라

목회자는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볼 수 있는 맑은 눈과 깨끗한 마음

이 소유자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양심이어야 한다. 사회가 세속

화될수록 개인의 양심은 손상된다. 그만큼 상처받은 양심을 회복하고 감싸

줄 사람들이 요청된다.

사회의 도덕 지수가 내려갈수록 목회자에게는 더 큰 사명감이 부여된다.

목회자는 이러한 시대적 필요를 채울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은 바로 목회자

자신의 건전한 윤리 의식에서 비롯된다. 목회자가 윤리적으로 깨끗할 때 강

대상은 힘이 생기고, 신뢰감을 주며 결국 교회에 주어진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러기에 목회자의 삶은 매순간 경건한 몸부림의 연속이어

야 한다.

2. 무릎으로 목회하라

목회는 무릎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목회원리가 잘못 적용되고

있다. 즉 기도 대신 인간 처세술로, 말씀 대신 인간적인 요령으로 대체되고

있다. 과정이 무시되고 결과만을 따지는 세속화된 방법론들이 목회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정이 비윤리적이면 목적도 그러하다. 비윤리적인 과정을 통해서도 하나

님이 영광 받으실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비윤리적 요소들은 철저히

하나님의 뜻과는 상반된다.

아말렉 족속으로부터 노획한 가축을 하나님께 제사 드리려 했던 사울 왕의

변명은 힘이 없었다(삼상 15:21). 그 이유는 하나님을 마치 누구로부터 봉

양받아야 할 대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잘못 끼워진 단추는 계속 잘못된

이미지만 연출할 뿐이다.

3. 하나님께 촛점을 맞추라

금전과 이성문제 그리고 명예욕에 대한 지나친 집착 등은 목회자의 안목을

흐리게 하는 위험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로 인해 많은 목회자들이 넘어지

고 또 사회적인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판단의 주

체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이다.

목회자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보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에 대해 더욱 유념해야 한다. 윤리적인 잘못을 하고도

느끼는 두려움의 대상이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4. 원점에서 시작하라

가장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범한 잘못을 인정치 않을 뿐더러 그 잘못을 미

화하고 합리화하는데 급급해 한다.

어드만 찰스( Erdman Charles)라는 주석가가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은 인간

의 실수나 연약함 따위로 인해 지체될 수 없다. 따라서 잘못 끼운 단추를

풀어야 하듯이 목회도 하나님 뜻에서 빗나가면 다시금 원점에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목회의 기본 정신은 하나님이 사람되어 이 땅에 내려오셨다는 점과 사람되

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예수 그리스도

처럼 낮아진 삶을 사신 분이 없다.낮아질 때만이 다시금 원점에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5. 유혹의 통로를 차단하라

미국에서 가장 빠른 교회성장을 이룬 젊은 목회자 빌 하이벧스(Bill

Hybels)는 평신도들과의 솔직한 대화 창구를 잘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성도

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우리는 늘 유혹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올바른 길을 가도록

지켜봐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타락할 것입니다."

목회자라고 해서 세상 유혹과 단절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평신도

들보다 세상 유혹에 더 많이 열려져 있다.때문에 어느 누구도 세상 유혹에

자만할 수 없는 것이다.

빌 하이벧스 목사는 윤리적 목회의 실천이야말로 사탄의 공격을 초기에 차

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임을 아는 목회자였고 따라서 놀라운 교회

서장을 이룬 장본인이 된 것이다.

니겔 캐머린(Nigel Cameren)박사는 "모든 윤리 의식의 기원은 기독교 윤

리"라고 말했다. 그만큼 기독교는 윤리의 내용들을 강조한다.신앙과 윤리를

이원화하지 않고 통합한다.따라서 목회자라면 이 사회 속에서 한 알의 밀알

이 되어 사회를 살리고 건전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사랑의 원리, 실천의 원리에 있다. 이러한 원리들이 사회 구석구속

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아야 한다. 때문에 목회자는 이사

역의 최일선 요원으로서 이러한 원리들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몸소 실천하

며 뛰어야 한다. 진리는 실천의 대사이지 결코 말장난의 대상이 될 수 없

다.

이를 위해 목회자의 부단한 자기 훈련과 절제 생활이 목회의 우선 순위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교회성장 요인들의 대부분이 지도자에게 있듯이 교회정

체 요인들도 그 대부분이 지도자인 목회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