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지망생인 제게 바른 지도를....

임택진목사

문]저는 장로 권사인 부모로부터 목사가 되라는 교훈을 받으면서 자라 지금

은 대학을 마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청년입니다.

그러나 목사가 된다는데 는 어딘지 모르게 부담감이 있습니다. 목사 지망

생인 저에게 바른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답]목사라는 성직은 목사로서의 자질을 어느 정도 갖춘자로서 소명을 받은

사람이 헌신할 수 있는 일이지 자질과 소명을 도외시한 채 누구의 권면이나

강요로 목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목사가 되려면 목사로서의 자질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목사의

자질을 열거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목사의 직책을 감당하려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목사는 빈부귀천을 다 상대하고 기쁘고 슬픈일을 감당하려면 신체가 건강해

야 합니다. 목사는 육체와 정신의 과중한 사역을 맡은 노동자입니다. 건강

하여야 한다고 장애자가 목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 목사는 평생을 배우며 가르치는 사역이므로 학문적 자질이 있어야

합니다. 지식은 자연을 정복하고 행복을 창조하는 힘이 있습니다. 세상의

지식과 영적지식을 얻기 위해 목사는 학문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갖추어야 합

니다. 평소 학문적 열성이 없는 목사는 결코 뜻 깊은 메세지를 전할 수 없

습니다.

셋째, 목사가 되려면 신령상의 자질이 있어야 합니다. 신령상의 자질이란

자신이 속죄받은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

을 받았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부르심을 받은 방법이나 환경이나 그

시기는 다르지만 목사 지망생은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

다.

목사는 종의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종은 전적으로 주인의 소유물이요 종

은 자기의 말이나 자기의 뜻이 없고 오로지 주인을 위해 봉사하는 자입니

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으로 "하여야 할 일을 한것 뿐이라"(눅17:10)는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 개성상의 자질이 있어야 합니다. 개성은 개인 각자의 독특한 성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개성은 지, 정, 의의 세 방면으로 보아 각각 재능, 기

질 및 성격이라고 하는데 목사의 개성은 목사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

습니다.

모든 사람의 사표가 될 목사는 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진실하지 않고 목

사의 사역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목사의 목사의 자리는 진실의 자리이므로

진실한 사람만이 목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건성은 종교성으로 하나님

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언행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인위적인 모방

이나 가면이나 외식은 도리어 보이는 이에게 불쾌감을 일으키게 됩니다.

목사의 생활은 말입니다. 그러나 천마디의 말보다 침묵이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며 사리를 바르게 처리할 수 있으므로 침묵성이 필요합니다. 그러

므로 목사가 되려면 성경을 읽으면서 묵상하고 대인교제에 말을 적게하는

과묵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인내성이 있어야 합니다. 인내는 말하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려

운 덕목입니다. 목사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내 몸에 채우려는 사역이므로 인

내가 없이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는 사람들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이다

(딤후3:12)하였으니 목사에게는 인내성이 요구됩니다.

목사 지망생에는 이상의 자질도 요구되지만 소명이 있어야 합니다. 소명이

란 하나님이 자신을 목사로 부르셨다는 굳은 결심과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소명감에는 책임감이 따릅니다. 바울은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미칠 것이라는 책임감을 강하게 갖고 위대한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소명을 받은 사람은 부르심에서 보람을 느끼고 그 부르심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소명과 직업은 다릅니다. 직업이 자기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 소명은 하

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돈이나 가족을 위해 일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이라도 바쳐야 합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