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사모로서 고민입니다.

문 : 남편이 40세가 넘어 신학을 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후 개척교회를 시작한지

2년정도 됩니다. 교회가 성장이 안돼 어려움이 많은데다가 목사님의 목회사역

으로 인한 불화가 많습니다.

목사님게서 교회에서 독재를 쓰시는 편이어서 성도들이 뒤에서 불만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면 화를 내십니다. 사모입장에서 보기에도 `목사

가 저러면 안되는데'하는 일들이 나타나고 이때마다 정말 고통이 큽니다.

말씀을 안드리자니 훌륭한 목자가 되도록 보필을 못하는 것같고 말씀을 드리자

니 가정의 불화가 생기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답 : 하나님의 교회를 개척하시기에 두분의 수고가 매우 크실 줄 믿습니다. 목

사님께서 훌륭한 목자가 되시길 소망하시고 그렇게 되시도록 돕고 싶은 사모님

의 간절한 심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

히 목사님께서 흠없는 훌륭한 목자가 되셔서 성도들의 불만도 없게 되고 보다

온전한 사역을 감당하시게 되어 교회가 부흥하길 소망흔 사모님의 깊은 마음을

읽게 됩니다. 그러한 초조한 마음때문에 사모님게서는 목사님께 성도들이 뒤에

서 하는 불만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려게 되고 남모르게 더욱 마음이 상하시는

것인줄 입니다.

사실 사모님의 조심스러운 진언을 사모님 입장에서는 목사님께 대한 사랑이고

목사님을 보필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모님 마음이 목사님께

어떻게 전달되었을까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사랑이 전달되기보다 아픈

곳을 찌르지는 않았는지요. 아픈곳을 찔리게 되면 인간은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방어하게 됩니다. 더구나 본인자신이 그러지 않아도 염려를 하는 부분을

찔리게 되면 더욱더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원하는 바와

는 반대로 행동하게 되며 오히려 두 사람간의 불화만 생기게 됩니다.

사람을 나무라는 대화가 아닌 그 행동에 촛점을 둔 표현의 대화를 나누어 보십

시요 목사님을 더욱 훌륭한 목자가 되도록 돕는 방법은 목사님 입장에서 받아들

일 수 있는 방법으로 도와야 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전할 때만이 온전한 전달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