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을 받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인지요?
구원과 은사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은사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도 말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
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
접한 사람들이 받는 것입니다.
예수만이 나의 죄를 씻어 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의롭다고 인침을 받
습니다. 성경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다고 말합니다. 예수를 자신의 구
주로 믿는 의롭게 되는 사건을 칭의라고 합니다. 시간적으로 보면 과거의
사건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구원을 받았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를 믿어 구원이 성취되긴 했으나 완성되지는 않았습니
다. 구원은 완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현재의 구원, 즉 성화라고 말
합니다. 그러므로 칭의는 성화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고 구원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성화 역시
완성은 아닙니다. 구원은 주님이 재림하셔서 우리가 영원의 세계로 들어갈
때 완성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미래의 완성을 기다리는 동안 성령의 은사를 받아
그리스도의 몸을 유지, 발전시켜야 합니다.
고전 12:8-10을 보면 성령의 아홉가지 은사가 나옵니다. 지혜의 말씀의 은
사, 지식의 말씀의 은사, 믿음의 은사, 병고치는 은사, 능력의 은사, 예언
의 은사, 영을 분별하는 은사, 방언의 은사, 통역의 은사가 소개되어 있습
니다. 은사를 주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 은사를 주시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섬기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방언이 구원의 조건이 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생각입니다. 구원
의 조건은 믿음이지 은사가 아닙니다. 성령께서는 그가 원하는 사람에게 은
사를 나누어 줍니다. 은사는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교회를 섬기라고 주시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그러니까 방언은 선물이지 구원의 조건이 아닙니다. 방
언은 주님의 교회를 섬기기 위해 힘써 기도하라고 주신 은사인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방언 때문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방언문제로 교회 안에 분
열현상이 일어나자 바울은 여러가지로 경계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관리할 것
을 당부했습니다. 바울은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
으나 한몸이라고 설명하면서 은사의 유기체적인 통鱁일성을 강조했습니다.
교회안에는 다양한 은사가 있으며 모든 은사는 귀하다는 것입니다, 몸이 약
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다고 가르쳤습니다. 각 은사는 상호 보완
적이라는 것입니다. 서로를 귀하게 여기면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야 한
다는 것이 바울의 은사신학 입니다.
모든 은사는 교회의 화평과 질서에 얼마나 공헌하느냐에 따라 정당화됩니
다. 교회에 덕을 끼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청지기 다운가 그렇지 못한가
가 중요합니다. 은사를 받은 이들은 하나님께 대한 깊은 책임의식과 교회에
대한 덕을 생각해야 합니다.
은사와 성령의 열매 사이에는 몇가지 연관이 있습니다. 첫째, 성령의 열매
는 똑같지만 은사는 다릅니다. 둘째, 열매가 그리스도인의 품성과 관련된
것이라면 은사는 교회를 섬기는 기능적인면과 관계됩니다. 그러므로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가 없는 은사는 잘못된 것입니
다. 성령의 열매는 은사가 진실된 것인지 평가해 주는 것입니다.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교회에 덕을 세우고 열매맺는 싱활을 통해 그리스도
의 향기를 드러내야 합니다. 은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절제할 줄
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은사는 복음전하는 것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받은
은사와 재능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부여받은 은사를 최선을 다해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면 안됩니다. 더 큰 은사를 구해야 합니다.
은사를 충만히 받아 충성되게 일하시기 바랍니다.
(충신교회 목사) 기독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