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독교란 무엇인가 (성경이야기 역대기 )

열와기상.하는 이스라엘의 통일왕국 시대(왕상 1-11장와) 분단왕국시

대(왕상 12-22장, 왕하 1-25장)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고, 역대기상.하

도 통일왕국시대(역대기 상 1-29장. 역대하 1-9장)와 분단왕국 시대

(역대기 하10-36장)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같은 내용을 두 기자는 번거롭게 반복해서 기록하

고 있는 것일까.

처음에는 성경을 대하는 사람들은 신약의 사복음서에 꼭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데 놀라듯이 열왕기서와 역대기서에서도 같은 내용이 반복되

는데 놀란다.

그러나 사복음서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고, 강

조점이 다르듯 이 두권의 역사책도 서로 다른 역사관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열왕기 기자는 역사의 객관적 기록에 강조점을 두고 있

는데 반해 역대기 기자는 역사를 보는 눈이 대단히 광범위하며 어떻게

보면 그는 역사가라기보다는 역사 철학자이다.

그는 열왕기서와는 달리 아담으로부터 시작해서 사울까지의 족보를 9

장에 걸쳐 길게 소개한다 (대상 1-9장).

그런데 이상한 것은 창조나 출애굽, 광야시대, 여호수아의 영도로 가

나안을 정복한 일. 사사시대에 일어난 중요한 일들이 언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그의 관심은 유다지파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일반

역사가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역대기상 10장에 보면 사울의 생애가 기록되고 있지만 단지 이미 끝

난 인물로 소개되고 있을 뿐이다. 다시말하면 역대기 기자는 다윗 이

전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그는 다윗을 언급할 때에 왕으로서의 역할이나 군사적인 업적에 대해

언급하고는 있지만 강조점은 다윗의 예배생활에 있음을 볼 수 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성전중심의 생활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역대기 기자는 여호와께 합당한 예배와 순종을 드리는 교회적

인 공동체를 이상적인 이스라엘로 묘사하고 있는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역대기 기자는 신학적인 관심사를 가지고 역사를

본 것이다. 즉 시온을 중심한 이스라엘의 예배생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역대기 기자는 왜 이스라엘인이 포로로 잡혀가 고생을 했는가라는 질

문의 관점에서 역대기상.하를 기록하고 있다. 즉 이에대해 기자는 성

전에서 하나님게 예배 드리는 일을 철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

고 있다.

그래서 역대기 기자의 최대 관심사는 언제나 성전에 있다. 다윗에 대

한 기록도 그의 범죄에 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솔로몬도 그

의 우상숭배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반대로 이들을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준비하였고,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한 주인공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역대기 기자는 선한 왕과 악한 왕을 구별할 때에 성전에 대한

공헌과 태도를 가지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역대하를 보면 모두 8백82개의 절로 되어 있는데 그 중에

서 4백80절이 선한 4왕에대해 기록하고 있고, 불과 3백42절이 다른 17

명의 왕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역대기 기자가 얼마나

철저한 역사철학자였나를 말해준다.

요컨대 역대기 기자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사건을 그가 살고 있었던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성전중심의 새로운 해석을 가지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포로시대이후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원하는 백성은

성전중심으로 순종하는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자료원 : 국민일보 충현교회 신성종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