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독교란 무엇인가 ( 어떻게 살아야 하나 )

요즘은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하고 너무 급하게 움직인다. 우선 사

회의 유행이 전보다 훨씬 빨리 변하고 있으며 과학의 발전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정치상황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어제의 사실이 오늘도 그러리라 판단하다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는 것

이다. 여유를 갖고 비포장도로를 구불구불 걸으며 풍성한 대화를 나

누던 시절은 오래전에 지나갔으며 이제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

로 빠른 자동차의 물결속에서 쏜살같이 뛰고 달리는 시대가 되었다.

편리한 점이 많기도 하지만 깊이 생각할 시간적 여유나 마음이 넉넉

함이 없다.

그런데 이런 풍조가 신앙에 잘못 적용되면 갖가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어느 기도원에 가서 [불을 받고]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

기 [신령한 예언자]나 [전도자]가 되어 내려와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집회를 인도하고 또 아무련 대책도 없이 여러사람에 대하여 소위 [예

언]이라는 것을 하면서 교회 안팎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아무런 신학적 근거도 없이 다만 자기가 받았다고 하는 어떤 특별한

체험을 기초로 하여 마구 잡이로 안수기도를 남박하고 성경을 멋대로

해석하는 것은 대단히 위함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단순한 교리를 받아들이거나 어떤 종교적

인 예식에 참여하여 일종의 [회원권]을 얻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새로운 생명을 받

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라고 말하는대로 예수님을 믿으면 생명을 얻는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생명이 자라려면 상당한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의 건전한 신앙은 흥부의 호박처럼 하룻밤사이에 넝쿨이 열리는 것이

아니며 많은 시간과 수고와 과정을 통하여 자라는 것이다.

믿음은 기다리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믿고 거기에 소망을 두는 것이요 거기

에 삶을 거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

람에게는 몇 가지의 올바른 자세가 있어야 한다.

첫째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아야 한다 (히

12:2). 즉 우리 믿음의 대상은 어떤 뛰어난 신앙인이나 독특한 교리가

아니다. 소위 훌륭하다는 사람을 신앙의 대상으로 잘못 생각하고 그를

바라보면 어느날 그가 온전치 않은 것을 드러내 보일 때 실망하고 믿

음에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능하다는 목사를 바라보고 신앙을 가지려는 사람은 결코 깊은 믿음

을 갖지 못한다. 그러므로 실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교회를 평가하

거나 예수의 말씀에 의혹을 품지 않아야 한다.

둘째는 너무 성급하게 행하지 말고 오늘도 성실하게 주님께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기다리는 사람은 무기력하게 땅바

딱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원양어업에서 수개월만에 돌아오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처럼 부둣가 끝까지 나가서 먼 바다 끝을 바라보

는 것과도 같다.

주님은 게으른 자를 하나님의 심각한 일에 쓰신 적이 없다.

또 하나느니 오래 참음으로 주님께 대한 소망을 더 깊게 가져야 한

다. 주님의 재림은 그렇게 멀지도 않지만 어떤 사람들의 주장처럼 며

칠 안에 되어질 일도 아니다.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시간을 내고 또 하나님 앞에 끊임

없이 무릎을 꿇으면서 그리스도를 더욱 닮을 수 있도록 나의 최선을

주를 위해 드리는 헌신이 요구된다.

자료원 : 국민일보 박종철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