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독교란 무엇인가 ( 어떻게 살아야 하나 )

매 주일 아침마다 강단 앞에는 아름다운 꽃이 탐스럽게 꽃혀 있다.

부지런히 어느 손길이 이번 주간에도 열심으로 꽃꽃이를 한 것이다.

계절따라 색채의 조화가 아름답고 또 교회의 절기에 따라 그렇게 다양

한 꽃들로 성전을 화사하게 수놓는 솜씨가 참으로 귀하다.

꽃을 듬뿍 따다가 커다란 항아리에 한꺼번에 담아도 꽃자체는 아름

답기 때문에 훌륭한 꽃구경을 할 수 있지만 꽃의 크기와 모양과 색채

에 따라 그것을 순서있게 잘 꽃으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신

기할 정도이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누구나 피아노 앞에서 건반

을 치면 아무도 그것을 음악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많은 연

습과 훈련을 통해 악보를 따라 순서있게 건반을 누르면 비로소 아름다

운 곡이 연주되는 것이다. 이것도 어떤 원칙에 따른 질서있는 손놀림

이 주는 결과인 것이다.

이와같이 우리의 생활에도 일정한 질서와 우선순위가 있다. 이것이

제대로 되면 마치 솜씨좋은 사람이 꽃꽃이를 한것 처럼 보기에도 아름

다울 것이며 잘 훈련된 음악가가 악보에 따라 완벽하게 연주하는 것과

흡사하다.

만일 우리의 생활에서 이 우선순위가 무너지면 즉시 혼돈이 오며 성

공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된다. 구두끈을 먼저 맨 후에 구두를 신으려

하면 불가능하며 셔츠의 단추도 순서가 맞지 않으면 결국 흉한 모습이

되고 만다.

식탁에서 먹는 음식은 밥이나 반찬이나 결국 다 우리 몸에 들어가서

섞이는 것이지만 만일 밥을 먹기 전에 매운 김치와 짠 음식들을 먼저

먹는 다면 그것은 같은 음식이지만 맛없게 먹는 것이 되고 만다.

음식을 먹는 것에도 어떤 순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다

음과 같이 세 부류의 사람으로 나누기도 한다.

즉 어리석은 사람은 쓸데없는 일에 제일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으며

그것을 제일 먼저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는 사람이고 평

범한 사람은 그때마다 닥치는 일을 급한 것부터 하는 사람이며, 한편

지혜로운 사람은 중요하고 급한 일을 먼저하며 또 그것을 위하여 가장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앞뒤를 바로 알지 못한채 발등에

떨어진 일에만 급급하여 허둥대면서 많은 날을 보내기도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

어서는 어떤 우선순위로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가? 이것은 대

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하루 24시간을 분주하게 뛰며 사는데 그 가운

데서 어떤 사람은 성공적인 인생이 되고 반면에 어떤 사람은 항상 땀

을 흘리면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늘 패배하는 삶을 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직장에는 직장 대로 할 일이 쌓여 있고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남편 또

는 자녀로서 할일이 쌓여 있고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남편 또는 자녀

로서 할일이 있으며, 또 교회마다 일꾼이 모자란다고 하면서 부지런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

이 삶의 우선 순위를 생각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과연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인가? 또한 그것은 지금 해야 하

는 일인가? 그것은 자신의 신앙에 유익이 되고 가족과 이웃에게도 덕

이 되며 그것을 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름다

운 간증이 되겠는가? 이런 것들을 먼저 생각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정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가장 최우선을 차지하시게 해

야 한다. 성경이 말씀하는대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하신

것을 염두에 두고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

하여 하는 것이 불변하는 원칙이 되어야 한다.

자료원 : 국민일보 박광철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