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행정의 전산화에서 정보화로

교회행정

아직도 교회행정 전산화의 필요성인가, 교회행정 전산화를 논하고 있는 이

시대는 우리의 공상 과학을 모두 실현하고 추월하고 있는 현실에 컴퓨터가

없어 정보화사회에 뒤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문맹 병존해

있는 실정이다. 공중전산망을 통해 컴퓨터로 비데오를 집 안에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첨단 시대에 컴퓨터 한 대를 붙잡고 만족하고 있는 수 많은 사

람들도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현대 교회는 교인수의 증대에 비해 교회행정의 부재는 목회자의 큰 스트

레스가되고 있다. 따라서 목회따로 행정따로 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목회

행정(즉 전산화)로 인해 본질적인 목회의 업무를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 교회의 구조가 복잡하여지고 한 교회에서 여러 명의 교역자가 함께

동역함으로써 일치와 보조의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인들의 요구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목회는 자연히 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교회행정의 필요성이 생겨나게 되

었다.

교회행정은 목회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다. 만약 목회 업무의

우선권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거나 일차적인 업무와 이차적인 업무가

뒤바뀐다거나 한다면 목회는 성공을 거둘 수가 없다. 목회의 일차적인 업

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려면 목회의 이차적인 업무인 교회행정이 효과적으

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목회를 위하여 최대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 교회행정이다. 하지만 행정업무는 목회자에게서 많은 시간과 정력

을 요구한다. 목회자가 교회의 행정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다 보면

정작 설교, 교육, 심방 등의 일차적인 목회업무가 소홀해질 수 있고 행정

업무가 오히려 전체 목회에 방해가 되는 수도 있다. 또과중한 업무가 목회

자로 하여금 탈진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목회의 행정업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목회자가 시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교회행정을 전산화하는 것이다.

전산화 필요성

도시화, 교회의 부흥과 함께 교인의 숫적 증가와 방대해지는 하나님의 업

무에 비해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인력은 부족하고, 교인들의 사명감과 봉

사의 마음가짐은 시대의 흐름 속에 파묻혀 무디어져만 가고 있으니 첨단과

학을 이용하여 교회행정, 목회행정, 선교활동, 전도활동 등을 전산화하여

교역자들의 목회활동에 행정적인 부수업무보다는 말씀을 연구하고, 교인들

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통해 신앙상담 및 지도를 가능케 하므로 본질적으

로 중요한 신앙생활과 교역자와 교인들과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늘어나는 살림살이로 인해 실무자의 업무는 계속 가

중되어 가고, 그로 인해정확한 관리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실관리가 생길

수밖에 없고 방대한 살림이라그럴 수밖에 없다는 이해 속에 하나님의 일을

교회가 잘 감당하고 있는지 점검조차 어렵게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

는 그대로 방치될 수 없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데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산화의 효과로는,

1.신속 정확한 자료처리로 인한 업무 향상

2.자료 정리, 통계, 집계 및 문서작성 등 모든 행정업무 처리시간 단축

3.업무폭주로 인해 소홀했던 성도에 대한 관리개선

4.인원증원 억제

5.장부기장 등 단순반복 업무 감소

6.담당자 부재시, 퇴사시, 조직변경시 정보전달이 용이

7.비품, 자산, 성물 등 정확한 관리

8.각종 교회 사료 보관 용이 및 항구적 보존성유지

9.재정관리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

10.사무체계의 합리화와 간소화

11.교적자료의 정확한 관리와 열람의 편이성

기타 등등 끝이 없이 나열할 수 있지만,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우선적으

로 교회에서 외부에 청탁하는 인쇄업무를 전산화를 통해서 흡수하면서 행

정 전산화를 시작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386이상의 컴퓨터와 600dpi

급이상의 레이저 프린트를 구입하여 가능한 모든 인쇄업무를 이것으로 감

당하게 되면 일단은 전산화에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교회행정 전산화

교회행정 전산화 계획은 교회의 정책에 반영되어서 정책상 향후 10년 정

도의 앞을 내다보고 장기계획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계획은 신중하게 고

려되어야 한다. 컴퓨터 도입의 목적을 명시하고 운영방법을 고려하며 향

후 개선방안과 기기 및 주변기기의 추가구입에 대하여 기본원칙 및 게획

을 수립하여야 한다. 전산행정에 관한 정책이 자주 변경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왜냐하면 전산행정업무 체계는 그것을 개편시키는데 많은 시간

과 인력이 소모토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하

에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

고려되어야 할 점은,

1.교회의 규모는 어떠한가? 또 행정상 업무의 양은 어떠한가?

2.예산은 충분히 뒷받침되는가?

3.전산화하여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4.인력이 확보되어 있는가?

5.필요한 기기와 소프트웨어는 확보할 수 있는가?

등이다.

전산화 방법

전산화에는 패캐지(package) 구입 방법과, 용역 개발 또는 자체 개발 방법

이 있다.

첫째로, 패캐지 구입방법이 있다. 패캐지 구입이란 현재 몇몇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교회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구입하

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한나컴퓨터, 한국컴퓨터선교회, 바실래, 벧

엘, 두란노 등의 회사가 각기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

을 도입한 교회가 가장 많이 있다. 이 방법은 프로그램을 단기간에 마련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나(몇 십만원부터 수백만원까지) 개 교회의 특수

성을 전혀 반영할 수 없고 프로그램 소스(program source)가 없어 조금

도 변형하여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용중 오류가 발생되었을 때도

공급처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이 방법이 반드시 저렴하다고 할 수도

없는데 예를 들어 시스템이 확장하여 멀티유저(multi-user)용으로 프로그

램을 변환 할 경우 상당히 많은 돈이 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 중에 개 교회의 실정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적절하게 사용

해서 교회 전산화에 성공한 교회가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이 방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준

비가 된 목회자와 교회 사무원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프로그

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보다 효율적으로 프로그램

을 잘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용역개발방법은 개 교회에서 요구하는 대로 개발할 수는 있지만,

갑자기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개발기간도 오래 걸리며 개발 후의 성공여부

도 불확실하여 차후 상당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소스는

개발거래처에서 소유하므로 패키지 구입방법과 마찬가지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셋째, 자체 개발방법은 두 가지인데 개발경험이 있는 목회자가 중심이 되

어 개발하는 방법과 전문요원을 영입해서 자체 개발하는 것이다. 목회자가

중심이 되어 개발하는 것은 추가적인 인건비나 개발 비용이 거의 들지 않

는 점과 목회철학적 바탕 위에서 가장 목회와 연관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

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프로그램을 계속 작성할 시간적

인 여유를 가질 수 없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목회자에게는 전산업무보다

목회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물론 전문업무경

험도 부족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또 전문요원을 투입하여 개발하는

교회는 대부분 대형교회이다. 이 경우의 장점은 교회의 특성에 알맞는 프

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교회라는 곳에서 근무하려는

사람이 그리 흔하지 않으며 보수도 맞지 않는 실정이다. 또한 전산분야 종

사자들의 빈번한 이직률도 고려해야 한다. 즉 개발 후(개발도중이라도)

근무처를 옮기면 새로운 전문가가 그 업무를 맡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작성한 프로그램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효과

적으로 그 업무를 감당할지 의문이다.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좋은 방법은 개 교회 소속교인으

로써 한평생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교인을 찾아 활용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산쪽의 관련업무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

는 교인을 교회의 비상주 직원으로 채용하여 개발 및 사후관리를 맡기는 것

이 가장 바람직한다.

과제와 전망

교회행정의 전산화에 대한 교계의 관심은 매우 높아져 가고 있으나 전산

화를 실시한 교회도 아직 많지 않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룩하여 성과를

거둔 교회도 적은 수에 불과하다. 그러기에 한국교회가 교회행정전산화를

위하여 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근본적으로는 교회행정에 대한 바른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업무적인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시대

적으로도 교회행정을 전산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교회는 인식하여야 한

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에게도 컴퓨터 마인드(mind)가 널리 확산되

어야 한다. 현재까지는 교회행정의 전산화를 위하여 꼭 있어야 하는 전문

인력과 교회행정에 관계된 소프트웨어가 많이 부족하다. 시중에 교회용 소

프트웨어가 상업성을 띠고 판매되고 있으나 교회행정전문가로서의 목회자

가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이 있다. 단지 컴퓨터 지식만을 가지

고는 교회행정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에 부족한다. 프로그래머는 교회행

정에 대한 충분한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회행정과 컴퓨터

이 양쪽 분야를 모두 겸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목회자의 목회방향과 교

회의 여건이 충분히 고려된 소프트웨어를 많이 개발해 내어 교회로 하여금

유효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보사회, 또는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에 있

다. 정보사회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가치를 가지고 유통되고 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사회 속에서 교회도 정보를 필요로 하고 또 정보를 타인

에게 제공하기도 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많은 교회들이 자신이 소

유한 정보들을 쉽게 노출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정보사회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목회하고 또 선교하는 교회는 자신뿐 아니라 사

명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들을 위하여 또 선교무대인 사회에 과감하게 정

보를 개방하여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결국 현대 사회

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 교회의 전산화가 모두 이루어진다면 동시에 총회, 노회의 컴퓨터와 개

교회의 컴퓨터가 연결된 교회행정 전산망이 이루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교단과 교단을 연결하는 전산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고 마침내 교회는 이

전산망을 이용하여 현대 사회를 향한 선교의 비젼을 강력히 제시하게 된

다. 일반 행정전산망과 교회행전전산망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일반

행정전산망은 단순히 기록된 자료만을 송수신하는데 비하여 교회행정전산망

에는 수없이 많은 기초자료와 함께, 연구자료, 선교정보 등이 각 교회마

다 흘러들어 간다. 교계 활동상황이 즉시 열람되고 각종 통계자료, 정책자

료, 그리고 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이 파악된다. 이 정보들은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목회와 선교활동에 이용되어 현대사회 속에서도 교회는 그 맡은

바 사명를 충실히 감당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산화에서 정보화로

컴퓨터 한대 사놓고 '우리는 전산화가 되었으니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았

어!? 이만하면 됐지?' 하고 자만한다면 그것은 큰 잘못인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시스템화되어가는 사회의 거대한 물결을 읽을 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발 앞선 인식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전산화란 컴퓨터 시스템으로 자료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정보화란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하여 정보를 만들어 내며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나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정보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70년대 후

반부터는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정보기술을 이용했다. 이용되고 있는 정보

기기는 미국과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거나 오히려 더 최신의 것들

도 있다. 정보기술들이 잘못 활용되어 왔고, 지금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

면 앞으로도 별로 기대되는 것이 없다 하겠다. 정보 기술의 이용은 단지

전산 프로그램머를 중심으로 한 실무자들 손에 위탁되었고, 최고 경영자들

은 금융, 세제, 저임금, 원화절하, 부동산 투자 소득기술, 대정부 로비기

술 등을 이용하는 데에만 집중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

닐 것이다.

교회에서도 단순히 사무요원이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은 자신의 일들을 편

리하고 쉽게 하는 데 이용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보화 하고는 아무 관계

가 없는 개인적인 사용이라 하겠다. 실제로 당회장 목사가 컴퓨터와 전산

화, 정보화를 이해하고 시작된 교회 전산화와 반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

태에서의 컴퓨터 활용의 차이는 큰 것이다.

정보시스템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공급만으로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 베이스도 조성되어야 하고 데이타 통신 네트워크도 설치되어야 한

다. 더욱 중요한 것은 환경과 제도의 개선이 있어야 하고, 정보화의 역기

능에 대한 대책도 수립되어야 한다. 또한 정보 시스템의 이용 촉진도 수반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도 최고 경영자를 비롯한 이용자들의 정

보시스템 문맹을 퇴치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실현될 수 없는 것이다. 정보

시스템의 문맹퇴치란 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공업화사회 환경 속에서 고

착화된 의식구조를 정보화 의식으로 개혁케 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로

하여금 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는 데 불편 하지 않게 하는 활동을 말한다.

특히 교회의 역할은 사회를 바르게 인도해 가야 하는 책임이 있는 기관이

기 때문에 단순히 교회에서의 활용만이 아닌 사회를 인식해야 하며 그곳에

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바르게 완수하기 위하여는 정보화 사회에 대한 올

바른 이해가 목회자에게 먼저 요구되는 것이다.

전산화란 말을 일본에서도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으며 그들도 정보 시스템

화, 정보화란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EDPS나 DPsystem 대신

IS(Infomation System)란 말을 쓰고 있으며, {EDP}란 잡지 이름도{I/S}로

바뀌었다. 이제는 전산화와 전산망을 해서는 안되고 정보화나 정보시스템

화를 해야 한다.

개인이나 교회, 선교기관에서도 개인적인 사무활용은 전산화이지만 전체

적인 교류와 교통은 정보화이다. 기독교 전체적인 발전을 생각한다면 전산

화가 아닌 정보화로 빨리 전향해야 하며 이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 정보

화 사회 속에서 기독교의 영향과 선교 시대를 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