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활성화 방안 그룹 토의

목회 활성화란 무엇인가?

목회 활성화란 무엇인가? 이 책에 견주어 볼 때 우리는 목회 활성화를 갱신이라는 한 단어로 축약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목회 활성화의 여러 방안들을 제시하고, 그것들의 부적절함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영적 갱신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사실 영적 갱신이 앞의 여러 가지 대안들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앞의 방법들을 활성화하고 살리는 것이 된다는 것이 우리의 이해이다.

한국 교회 목회의 문제와 평신도

사실 한국교회의 목회는 너무 목회자 중심적이고, 목회자 편중적이다. 모든 업무가 목회자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평신도의 비중이 매우 작다. 목회자에 비교해 볼 때 평신도들은 상당히 방관적 자세를 가지고 있다. 21세기가 낼모레인데, 21세기 목회는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를 필요로한다. 목회자의 비중을 줄이고, 평신도를 조직화할 필요가있다. 이를 위해서는 은사 개발이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 교회의 평신도가 전혀 교회 일에 방관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봉사의 편중 현상이 있다. 어떤 교인은 너무 많은 봉사에 찌들고 다른 교인들은 너무 기회가 없어서 소외되고 있다. 많은 일을 하는 성도는 과중한 업무로 영적인 깊이를 가꿀 기회를 잃어가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자괴감과 소외감에 시달린다.

평신도가 목회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신앙적으로나 교회 공동체의 건강에 있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성직자인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존재로서 교회 안에서 모두가 자리를 잘 잡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대안으로서의 영적 갱신

이에 따라 영적 갱신이 필요한데, 이 때 영적 갱신은 개인의 그것이나 신비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그것이다. 이는 전 구성원의 고른 참여와 협력으로 모든 성도가 고른 영적 건강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는 전인적이고, 유기적인 관계의 영성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동체의 비전의 창조, 확산, 비전의 공유 및 확대 재생산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에 결과주의를 배제하고, 성과주의를 버리며, 동기와 과정을 중시하는 의식의 전환이 요청된다. 소외된 뒷줄의 자원을 발탁하고 임무를 부여하여 그들을 계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역할 분담의 실례

김난희 전도사가 섬기던 신양교회 유치부에서의 일이다. 유치부의 모 교사는 인형극에 대단한 은사가 있었다. 그래서 인형극에 관한 한 그녀의 전문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였다. 그러나, 김 전도사는 공동체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다른 교사들로 팀을 구성하여 인형극을 위임하였다. 처음에는 다들 사양하였고, 적극적이지도 못했으며, 나누어 맡겨진 일들을 처리하는데, 충실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도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준비에 힘입어 첫 공연에 성공하고, 이에 자신감을 얻은 교사들은 반대로 아주 적극적으로 다음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김 전도사는 미리 설교를 통해 역할의 분담과 협력이 중요함을 누차 강조하였고, 은사를 발견, 지적, 격려하였으며, 중단없는 추진력으로 좋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인형극을 전담하던 자매의 냉소적인 시각을 이겨내고, 훈련과정의 어려움을 인내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로써 인형극을 전담하는 사람은 모 양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가 있었고, 여러 사람의 은사를 계발할 수 있었으며, 한 사람에 의존하는 체질을 바꿀 수 있었다.

소외된 인력의 활성화

전체가 각각의 자원을 활성화시키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각 자원의 활성화가 교회 전체의 활성화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여성 자원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필요하다고 인정되어진다. 여성 자원이 2/3 이상이 여성인 현실에서 여성 자원의 활성화는 곧 교회 목회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현재 교회의 구조와 권위 체계가 이에 반하는 방향으로 정립되어 있으나, 이를 깨는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 또 사업은 축소가 되더라도 소외된 사람들을 인내하면서 인력을 계발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교역자는 자원 활성화를 위한 돕는 지도자로서 자리매김 되어져야한다.

이렇게 하려면,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정신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적주의, 성공주의를 버려야 한다. 소자 하나를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 편에서 생각하고, 부서 이기주의를 버려야한다. 우리도 숫자의 마술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다. 많은 교육 전도사들이 설교자 석에 앉아서, 출석자 수를 세는 습관이 있다. 이는 수의 마력에 빠져서 진리를 잊는 실례가 된다. 숫자를 가지고 결과를 따지는 습관을 버려야한다. 대신에 영적 성장과, 공동체의 건강성이 대신 이 자리를 찾아야한다.

지도자와 지도력의 변화

이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의식 개혁과 부 지도자들의 의식화가 필요하다. 담임 목회자가 수적 성장에 매여있을 경우 부 교역자들이 이에 매몰되고, 교회 전체가 성공주의로 내 몰려서 진정한 영적 갱신과 활력있는 목회를 등한시하게 된다. 물론 약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일을 맡길 때 교회 전체로 보면 능률이 떨어지고, 부분적인 부조화가 일단 야기된다. 이때 조급하게 굴지말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지도자의 관용의 능력이 요청된다. 긴 안목을 가지고 바른 원리에 바로 선 지도자의 꾸준한 추진력이 이를 보증한다.

경쟁체제와 협조체제

경쟁 체제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경쟁은 강자의 논리이고, 주님께서 그렇게 위하신 약자나, 장애자, 또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소외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교회 공동체의 목적이 아니다. 교회 공동체의 목적은 교우 상호간에 하나님 나라와 그 은혜를 체험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어나가는 것이다. 또 세상 사람들에게 천국의 모습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를 보고 하나님 나라를 연모하고 이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러나고 결국 주님 나라의 시민이 되게된다.

경쟁 체제는 결과와 목적,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게 한다. 예를 들어 수의 증가가 목적이 아닌데, 이를 최후의 목표로 잘못 알게 하는 것이 이 체제의 문제점이다. 아름다운 공동체가 만들어질 때, 주님의 영이 함께 하시고, 그 역사가 일어날 때 많은 사람이 교회를 찾아와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단지 많은 사람들이 와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매여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는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교회의 우선 순서가 바뀐 것이다. 달리 말하면 좋은 공동체는 많은 구성원을 이끌어 들이게 된다. 그러나 수를 늘리는 것을 지상 과제로 생각한다면, 부당하거나 적당하지 않은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게된다. 총동원 주일이나, 강압적 전도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맺는 말

장기적인 안목으로 길게, 그리고 크게 보고 목회 하는 것이 좋다. 목회의 방식은 단기적인 목표에 매이지 않으면서,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따라야 한다. 여러 가지 목회의 방식과 방법이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적 갱신이 이뤄질 때 살아나는, 그리고 영을 살리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여성을 비롯한 약자를 배려하고, 그들을 계발 시켜서 활력있는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지도자의 꾸준한 인내와 비전이 이를 보장한다.

우리가 성서의 원리에 충실하고, 믿음에 바로설 때 우리의 목회 활성화가 자연스레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목회신학원론 토의 보고서

목회 활성화 방안

담당교수 : 오성춘 교수님

제 출 일 : 1998. 6. 3.

제 출 자 : 제 6 조

박광현/서화신/김난희/고수진/김석기/김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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