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컴퓨터 그리고 21세기
Ⅰ. 들어가는 말
21세기는 본격 정보화 사회, 시선이나 말 한마디로 컴퓨터가 작동되고 산간오지에서도 영상통화가 생활화되는 시대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휴대용 컴퓨터로 영상전화를 걸고 전자, 영화 대여점에 주문해 야외에서도 영화를 감상한다. 즉, 21세기엔 거추장스런 통신선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물론 음성, 문자, 동(動)영상까지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무선 멀티미디어가 화려하게 펼쳐줄 것이기 때문이다.
무선멀티미디어 시대엔 다기능 정보단말기 1대만 있으면 타고가는 승용차가 곧 사무실이나 다름없게 된다. 그 기기 하나로 영상전화도 하고, 회사 중앙컴류터에 연결해 건축설계. 회계처리도 할 수 있게되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입체머등게임도 고속버스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원격 의료, 주문형 비디오, 홈뱅킹, 교육 등 생활 구석구석에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거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한 정보고속도로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저궤도 위성발사작업, 신기술 개발 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실현되는 21세기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 공중과 지상, 지구촌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거대한 정보망은 가정, 학교, 직장, 레저 등 개인의 생활은 물론 행정, 치안 등 사회질서 전반을 새롭개 바꿔놓을 것이다. 개인의 사생활보호, 보안문제 등 장애 요소도 없진 않지만 풍부한 정보접근과 정보교류, 다양한 통신형태의 전개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될 게 틀림없다.
여기에서 미국 기업연합 작업쮺이 정리한 시정보사『미래화 10가지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예를 토대로 미래의 삶을 미리 조명해 보고자 한다.
1) 가사 자동화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로 집밖에서도 가사를 처리할 수 있다. 양방향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해져 외부에서 집안을 샅샅이 살필 수 있고 전자적으로 조작되는 모든 가사도구의 원격제어가 가능해진다.
―한 딸의 어머니이자 의류업체 간부인 A씨는 집에서 갑자기 해외출장 지시를 받았다. 급히 회사로 가 서류가방을 챙기던 A씨는 집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나온 듯해서 불안했다.
『집으로 연결』. 그녀가 말하자 사무실 컴퓨터와 집에 있는 컴퓨터가 연결됐다. 「가정통제용 지도」그림이 즉시 모니터에 나타났다. 지도 위에는 아이콘으로 표시된 지능형 전기제품의 조작판이 나타났다. 그녀는 잔디에 물주는 계획, 가스온수기, 전등타이머, 식당천장팬의 순환 등을 점검했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불현듯 차고문을 열어 둔 사실이 생각났다. 그녀는 터치스크린위로 손가락을 움직여 그림으로 표시된 차고문 아이콘을 완전히 닫고 「잠겼음」이란 메시지를 확인했다.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A씨는 자신의 전자우편함(Mail Box)에 들어갔다. 영상편지(Video Mail)를 열자 낯익은 친구의 모습이 나타났다. 동창회 참석여부를 묻는 내용이었다. 메시지를 닫고 그 아이콘을 홈 컴퓨터 시스템의 「친구」폴더에 끌어넣곤 공항으로 향했다.
2) 재택정보. 쇼핑
영상 및 음성정보를 선택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시스템을 통해 집에서 원하는 뉴스와 쇼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또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들과도 멀티미디어 머드게임이 가능해진다.
―독신자 아파트에 사는 B씨는 회사에서 돌아와 소파에 몸을 묻고 벽걸이형 화면(View Wall)을 켰다. 그가 좋아하는 TV효가 방송됐다. 그것은 지난주 프로그램이었지만 「고품위 지연전송서비스」를 통해 아무때나 검색할 수 있도록 예약한 것이었다.
B씨는 원격조종기의 「뉴스」버튼을 눌렀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뉴스지가 벽걸이형 화면에 나타났다. 정치, 경제, 국제. 스포츠 등 분야별 뉴스가 영상과 함께 나타났다. 그는 스포츠를 선택했다. 그가 뉴수공급을 신청한 대행업체(에이전트)서버는 이미 여러 뉴스공급처를 검색, 그가 선택한 항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화면에 보여주었다. 이 가운데 미국 NBA농구 소식을 선택하자 음성과 동영상으로 된 뉴스는 전송도중 네트워트상의 서버에 의해 자동으로 우리말로 번역됐다.
B씨는 다시 원격조종기의 「쇼핑」을 선택했다. 새 소파를 구입하려는 생각이었다. 전자안내서(Yellow Page)를 열고 「항목 색인」과 「의자-소파」를 연속으로 눌렀다. 마음에 드는 세가지 소파를 화상에 띄우곤 다른 구매자들의 평가를 보기 위해 「온라인 고객의견」에 들어갔다. 온라인 쇼핑물로 들어가 에이전트에게 가격별로 분류된 소파를 검색토록 했다. 가격도 비교적 싸고 가장 편안해 보이는 두번째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에이전트는 이미 그가 선호하는 지불방법, 주소, 배달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용인증기의 음성인식시스템에 오늘 날짜와 시간, 주민등록번호만 말하면 됐다. 마지막으로 B씨는 「지불」키를 누르고 거래를 끝냈다.
시간을 확인한 뒤 B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주전쟁」이라는 다자간 대화형 게임에 참여키로 했다. 그는 자신의 벽걸이형 화면에 우주공간의 모습이 펼쳐지자마자 자신의 우주선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신속하게 게임조정기를 설정했다. 참가자들은 공유환경에 새로운 장애물 등을 설정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를 해결하고자 서로 경쟁하거나 협조했다. 게임도중 대화도 가능했다. 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미국과 유럽에 사는 사람들로 만나본 적도 없는 사이었지만 게임을 즐기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3) 지능형 운송시스템
지리를 몰라도 지역교통정보를 공급하는 서버 컴퓨터가 지정해주는 최적의 경로를 따라 목적지에 최단시간에 이를 수 있다. 또 위성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도로상황 정보를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부산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C씨가 이 지역 고객들과 회의를 갖기로 한 날이었다. 회의장소인 Q회사의 위치를 모르는 C씨는 제 시간에 닿을 수 있을 지 걱정이었다. 그는 휴대용 정보패드(Info Pad)상의 이동패널(Travel Panel)을 끌어올려서 화면 위에 Q사의 이름을 입력했다. 같은 이름의 회사가 몇개 지역에 있었다. 그 가운데 손가락으로 「광복동」을 선택하고 도착 희망시간을 적어 넣었다. 무선 개인통신망(PCN : Personal Communication Network)을 통해 정보패드와 연결된 부산시 교통정보서버는 즉각 최선의 경로를 계산했다. 경로의 결정은 지역 교통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과거와 현재의 교통패턴에 근거해 이뤄졌다. 개인통신망을 통해 서버는 정보패드와 C씨의 차내에 있는 지능형 운송시스템 제어장치에 추천경로, 통행시간, 출발시간을 전송했다.
C씨는 정보패드의 「경로보기」를 선택했다. 지능형 운송시스템의 카메라를 통해 집에서 목적지까지의 연속된 풍경이 부엌에 설치된 TV상에 전개됐다. 이때 그의 포켓 발신기가 울리고 소통상태가 평소보다 나빠졌기 때문에 5분내로 출발해야 한다는 음성메시지가 전달됐다. 급하게 차에 타면서 그는 전면창 표시장치에 경로와 함께 그의 위치가 반짝이는 점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만큼 희미한 점이었다. 운전하는 동안 전체 위치 확인 위성이 몇미터 범위내의 그의 위치를 파악해 주었다. 차량 미등에 설치된 칩레이더는 장애물이 있을 경우 이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1시간쯤 차를 몰고 도심으로 진입한 C씨는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궁금해졌다. 「도착시간」이라고 말하자 「도착예정시간은 앞으로 10분」이라고 표시됐다.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가던중 그는 앞차가 급정차하는 것을 보았다. 그의 차는 자동으로 섰고 왼쪽 차로에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라는 내용이 표시됐다. 순간적으로 예정 경로가 바뀐 것이었다. 재빨리 체증지역을 벗어난 C씨는 여유있게 약속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4) 창업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타당성 검토에서부터 현황 조사. 산업재산건 등록, 법인 등록, 마케팅 정보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활 수 있게 된다.
―친구 사이인 D씨와 E씨는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2-3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게임을 개발했다. 다른 친구들과도 게임을 해 본 결과 아주 재미있어했기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의 상업화 여부를 타진해 보기로 했다.
먼저 사전 조사를 위해 도서관 사서로 있는 친구 F를 찾았다. 통화하고 싶다는 전자 우편을 띄우자 20분 만에 컴퓨터 화면에 영상 창이 열리고 F가 나타났다. 둘은 F가 자신들을 잘 볼 수 있도록 컴퓨터 화면을 향하면서 새 게임의 판권을 얻는 방법과 법인을 만드는 방법, 새 개발 품에 대한 세제상 특전이나 수출시 정부의 지원책이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F는 자신의 컴퓨터로 자료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D와 E의 컴퓨터에 복사해 줬다. 정부가 정한 사업자 등록신청서 양식, 법인에 관한 정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 및 마케팅 자료 등이 D와 E의 화면에 창으로 떠올랐다.
D와 E는 창속에 있는 데이터베이스로 들어가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 갈무리한 후 게임 이름을 등록했다. 이들의 신분이 전산망을 통해 확인되자 게임 이름은 즉각 등록됐고 등록비는 은행 계정에서 자동으로 이체됐다.
다음 법인 등록을 하려하자 신청서 양식에 애매한 점이 있는 것이 발견됐다.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기로 하고 온라인 전자 안내에서 벌률 서비스 기관 한곳을 선택했다. 서비스 가격이 적정한지 검증을 해본 후 영상전화를 걸었다. 법률가는 양식을 검토하고 문제를 해결해 줬으며 곧 법인 신청서를 전송할 수 있었다. 둘은 즉시 전자적인 법인 증서를 받고 컴퓨터로 비용을 지불했다.
D와 E는 이제 마케팅과 사업운영에 관한 정보를 수집중이다. 최근 국제표준으로 정해진 「개인 잠금장치」덕분에 게임의 지적 재산권 침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이제 게임에 대한 온라인 지불이 있을 때마다 저작권 사용료를 받을 일만이 남아 있다.
5) 원격교육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학교의 교과과정 서버와 연결되는 것은 물론 학생의 집, 외국과도 접속돼 입체적인 교육과 토론을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춰 문자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음성과 화상이 실시간으로 오간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 G양은 감기 때문에 결석해야했다. G양은 먼저 학교에서 나눠준 멀티미디어 PC를 통해 어머니가 전자 서명을 한 전자우편을 학교 등록기에 전송해 결석통지를 하고 공지사항을 전달받았다. 잠시 안정을 취한 G는 11시쯤 학교에서 열리는 스웨덴 방문학생의 보고회에 참여하기로 한다. 친구 3명의 발표와 함께 스웨덴 현지 학생들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G는 침대에 누워 스웨덴의 영상컴퓨터 보급현황 등에 대해 질문을 해 보았다. 컴퓨터에 붙어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줄 수도 있었지만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그렇게 하진 않았다. 하오에는 영어와 과학숙제가 도착해 있었다. 급우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메모리로 다운로드한 후 실행시켜 숙제를 했다.
6) 원격진료
작은 마을에서도 일급 병원과 연결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환자 이송에 드는 시간과 경비절감을 할 수 있다. 의학교류망과 연계돼 교육의 수준도 지역 격차가 없어지게 된다.
―H씨는 작은 지역병원의 내분비학과장이지만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 최고의 대학병원과 제휴해 수준높은 진료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외래 교수로서 분산교육 전산망을 통해 의대 강의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 안에서 학생들은 고품위 벽걸이형 화면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원격 강의를 듣고 그가 언급한 논문을 학교나 다른 전자도서관에서 찾아보기도 한다. 한번은 멀리 떨어져 사는 동료의사 I의 자문의뢰를 받고 기리에서 긴급 후송된 그의 환자의 심장마비 가능성이 문제가 됐는데 이들은 환자의 쉼박수, 호흡기능, 혈액분석 결과 등을 출력해 과거의 시간대별 도표를 만들어 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환자의 복잡한 내분비학적 모델과 생리학적 기록을 비교할 수 있는 시간별 예측치가 필요해 졌다. B의 제의로 이 지역 슈퍼컴퓨터에 자료를 보내 모델링을 의뢰하기로 했다. 수 분후 도착한 모델의 진단 결과는 암시적인 수준이었지만 H는 이를 이용해 어느때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었다.
7) 공공서비스
정부에 대한 각종 민원업무, 취업안내, 면접시험, 자금 이체등을 집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J씨는 운전면허 경신기간이 돼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업무처리를 하기로 했다. 컴퓨터에 「면허」라고 말을 하자 면허의 종류, 집주소, 신분등을 물어왔다. 곧「J씨의 신분이 음성과 위치정보에 의해 확인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면허 양식이 떠올랐다. 「변경사항 없음」을 선택하자 새로운 사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표시됐다. 즉석 처리를 하기로 하고 컴퓨터에 붙은 카메라 앞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전송을 했다. 며칠 후에는 플라스틱 면허증이 집으로 배달됐고 면허료는 예금 계좌에서 곧바로 이체되었다.
실직 상태였던 J씨는 컴퓨터로 정부가 제고하는 취업정보 안내에 접속, 영상면접을 통해 취직하는 행운도 얻었다.
8) 법 집행
저궤도 위성과 지상 이동통신망을 이용, 영상과 화상을 긴급 전송할 수 있는 무선네트워크가 구축돼 범죄 용의자 조회가 어디서나 가능해진다. 경찰관의 일거수 일투족이 본부에 생중계되 법집행을 공정하게 할 수 있고 즉석 지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영상 재판도 일반화된다.
―경찰관인 K씨는 브레이크등이 고장난 채로 지그재그로 차를 몰고 있는 음주운전 용의자를 추적하다 무장강도 용의자를 검거하는 전과를 올렸다. K씨는 차량과 차량을 긴급 연결하는 「인터콤」을 켜 차를 세우게 한뒤 면허증과 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했다. 「무선 포터캠」의 스캐너로 검색하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왔으나 안절부절 못하는 태도가 수상해 동영상을 국립사진은행으로 전송해 보았다. 전국의 범죄자 사진과 대조작업이 이뤄진 결과 그는 수배중인 무장강도 폭행 용의자임이 확인됐다. 그의 움직임을 화면으로 지켜보던 경찰본부에서는 용의자가 총을 숨기고 있다는 긴급메시지를 보냈으나 K씨는 재빠른 솜씨로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범인은 영상망을 통해 재판을 받았다. 몇년 전이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이제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방향은 분명하다.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통신망이 더욱 깊숙히, 아니 절대적으로 우리 생활로 다가설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그 고유의 역할과 사명에 있어서 어떻게 변화된 세상과 동떨어지지 않고 문명의 이기와 축적된 첨단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Ⅱ. 교회의 4가지 수레바퀴
1. 예배
멀티미디어의 발달은 이미 전통적으로 교회의 것으로 여겼던 영역까지 침범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는 멀티미디어가 사람들의 궁극적인 가치관, 세계관을 찾아내는 '성소'가 되어버리고 있다. 특히 김거성씨는 "멀티미디어는 이제 자신의 행동과 삶의 방식을 정당화해 주는 '신적 권위'를 지닌 존재로 부상했음"을 강조하면서 "이제 교회는 교인들의 주일 아침 시간을 멀티미디어에게 빼앗길 뿐만 아니라 사람들 자체를 빼앗길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이제는 멀티미디어 자체가 이른바 교회의 대체품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미 '크리스챤'이라는 이름 대신에 자신을 '네티즌'으로 딱지붙여 주기를 희망하는 신세대들과 함께 살고 있음을 감안해 볼 때, 21세기에는 교회의 존재방식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군림하는 교회, 수직적인 교회의 모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실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전달해 주던 매개자로서의 전통적인 교회는 더 이상 하나님을 독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어령 교수의 말을 빌려본다면 이러한 상황은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집집마다 우리의 베갯맡에 와 계시는 하나님, 내 식탁 옆에 와 계시는 하나님,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하나님! 교회나 성직자를 통하지 않고서는 감히 접근할 수 없었던 하나님이 우리집 부뚜막 위로 오십니다. 이제는 교회가 인터넷의 보이지 않는 월드 와이드 웹의 거미줄 속에 존재합니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교회'입니다."
멀티미디어를 가능케하는 컴퓨터는 지금까지의 공간 개념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가상 공간, 이른바 '사이버 스페이스'(Cyber Space)를 출현케 하였다. 이 가상공간속에서 사람들은 웃기도 하고, 자신의 주장을 소리 높여 외치기도 하며, 물건을 흥정하기도 한다. 편지를 보내고 파일을 주고받는 것은 초보적 단계이고, 크리스마스 카드도 주고받으며, 화상통신을 통해 자기 모습이나 목소리까지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멀티미디어 환경속에 사이버 교회가 생긴다는 것은 이제껏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신앙체험을 가능케 할 것이다. 성서에 접근하는 것이 보다 쉬워지고, 교파나 지파에 관계없이 전 세계신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며, 전자우편을 주고받고, 목사님과 평신도가 사이버 스페이스 상에서 신앙 상담과 신학 토론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바리새적 교회나 미신으로 가득찬 종파주의적 교회가 아니라, 열린교회(개방), 평등한교회, 누구나 자유롭게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교회(분산)로서의 21세기의 교회는 바로 인터넷에 기초한 교회가 될 것이다. 즉 사이버교회를 통해 우리는 어디에나 존재하시는 '무소부재'의 신을 만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예수님을 관념으로만 받아들이던 시대가 아니라, '가상현실'을 통해 살과 피를 가진 생생한 몸으로 예수님을 체험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어령 교수는 "멀티미디어로 오신 예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이란 하나님이라는 가장 추상적인 진리가 감각을 가지고 이세상에 나타난 것을 말합니다. 천상에만 있던 질서가 인간과 똑같은 감각으로 이 땅에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귀로만 듣던 하나님의 메시지가 약화되어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심지어는 동화상으로까지 보여주는, 다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간과 교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미디어의 총체적인 혼합, 곧 '멀티미디어'로서 예수께서 오셨던 것이지요"
그러기에 교회에서는 기존의 수직적인 전달방식의 예배를 탈피하고 좀더 입체적으로, 수평적으로 이루어지는 예배가 되어야만 한다. 이렇게 하기위해서는 기자재에 대한 정책적인 투자가 먼저 시급하다. '컴퓨터 세대'라 불리는 청소년, 아동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CD관련 제품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구두전달방식에서 다매체를 이용하여 성경공부 교육 보조자료의 영상화, 찬양의 영상화를 실현하여, 일반 정보를 앞서 가지는 못할지라도 버금가는 매체활용이 필수적임을 느낀다. 이미 다매체를 이용하여 더 준비된 찬양을 드리며 설교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앞서가는 교회들이 있다.
예를 들면, 펠로우쉽 교회(Fellowship Bible Church North)에서 경험한 첨단 멀티미디어 매체를 통하여 드린 예배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 박병호씨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예배시간이 되자 강단의 왼쪽에 편안한 복장을 한 8명의 남녀가 입장했다. 이어서 예술적인 헤어 스타일의 음악목사가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찬양이 시작되었다. 동시에 강대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 가사가 나타났다. 순서에 따라 성경구절이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떠올랐고 사회자가 설교자로 초청된 목사님을 소개하였다.
이어서 화면에 천진스러운 남자 아이의 사진이 비춰지고 아이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꾸밈없이 이야기 했다. 모두 3명의 아이가 등장했는데 설교자의 아들들이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듣는 청중들은 매우 즐거워하였고 처음 보는 설교자가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계속되는 설교 가운데 미리 준비한 설교의 대지와 관련 성구들이 설교의 흐름에 따라 스크린에 투영되었다.
유난히 큰 스크린이 두 개씩이나 전면에 자리잡고 있어서 설교자를 향한 청중의 집중력을 분산시킬 염려가 있는 듯 했다. 그러나 화면의 짜임새 있는 구성이나 편안한 배경색은 오히려 청중이 설교를 듣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전체적인 예배 분위기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랑의 교회에서는 컴퓨터 그래픽과 프로젝터를 동원하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예배에 적용, 예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있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OHP나 환등기를 통하여 찬송가나 복음성가의 가사를 보여주는 정도의 활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장비에 컴퓨터를 접목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
우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컴퓨터를 통해서 화면의 다양한 배경색과 글씨체를 구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사진이나 그림 또는 지도 등의 자료들도 효과적으로 청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캠코더나 스캐너나 디지털카메라를 통하여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 특별히 컴퓨터의 음악기능을 잘 활용하여 많은 인원이 동원되지 않아도 오케스트라와 같은 웅장한 음악에서 가벼운 음악까지를 분위기에 따라 마음대로 연주하여 회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또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는 시점에서는 '재택예배'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리라 예상된다. 이미 케이블 TV를 통해서 많은 교인들이 기독교방송과 접하고 있으며 이것을 이용하여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기에 인격적 참여로, 얼굴을 맞대고 드리는 예배보다는 원격예배, 멀티미디어 예배 등이 보편화 될 것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컴뮤터의 화상통신을 통하여 자택에 있는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강대상앞에 비디오를 설치하는 것처럼 화상통신을 설치하여 곳곳에 있는 모든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시간이 안되어서 주일 11시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라면 컴퓨터 통신 안에 저장되어있는 '사이버교회'를 통하여 언제든지 예배를 드릴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에 많은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좀더 긍정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여 시도해 본다면 네티즌시대에 살고 있는 교인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교회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사이버교회'를 통하여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느 누구에나 열려진 교회의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다.
2. 친교
미래 사회는 기술 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지금의 삶의 방식을 여러 가지로 변화시키고 그의 따른 사고의 가치를 변화시킬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직장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직장에 나가야 한다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하는 동안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미래 사회는 직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것 보다 가정에서 기타 다른 장소에서 일을 처리 할 수 있게 되어질 것이다.
이런 미래 사회는 인간이 인간을 직접 접촉하는 것보다도 기계를 통하여 인간을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피하게 될 것이고 이런 현상으로 인하여 미래 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되어질 것이다.
지금처럼 거의 모든 것을 하기 위해서 집단을 형성해 왔고 모여 왔던 사회가, 모이지 않아도 되는 개인주의가 극의 달한 미래 사회가 될 때 미래 교회는 지금과 같은 교회의 모습을 유지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교회의 생명은 모임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이는 예배, 모이는 성경 공부, 모이는 기도회 모이는 수련회, 모이지 않는 교회는 생각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모임이 중요시되었다 모임이 이루어지는 교회에서는 함께 모이는 사람들 사이에 모임으로서 친밀감이 형성될 수 있었고, 우리 교회라는 애착을 갖게 했다. 그렇기에 교인들 사이를 이어주기 위하여 무엇인가 해주지 않아도 만남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친교가 되었다.
미래 교회는 사회적인 여러 가지 여건으로 모이지 않는 다른 형태의 교회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만약 모이지 않는 교회가 되어진다면 지금까지 모임으로서 이루어져서, 형성되었던 일체감은 더 이상 이루어 질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첫째, 공동체성의 상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이 한 교회에 소속되어 우리는 한 교인이라는 끈끈한 사랑의 일치감은 상실되어 질 것이고, 아마도 개교회중심은 무너지고 교파 중심의 교회도 약해지고 보편적인 교회관이 성립 될 것이다.
둘째, 어떤 사람이 교인인지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교인과 교인 사이에도 알 수 없게 되어서 스스로가 밝히지 않는 이상 이웃집에 살더라도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셋째, 책임 있는 교육이나 돌봄이 없어질 것이다. 지금의 교회는 개교회에서 심방하고 전도하고 교육하고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보편적 교회가 되면 교인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어도 책임 있게 교육하거나 돌볼 교회가 없다.
이런 미래 사회가 될 때 교회는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상실하지 않고 오늘날 교회의 장점을 잘 이어 갈 수 있을까? 바로 여기에 그 중요점이 있다고 하겠다..
1. 기술 문명을 잘 활용해야 한다.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는 소식을 전하는 것은 사람을 직접 보내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편지를 쓸 수 있는 시대에는 편지로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편지로 소식을 알리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전화기가 발명되어 전화 시대가 되었을 때 시간과 공간을 극복하기가 훨씬 쉬웠고 전화를 이용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를 그만큼 가깝게 만들었다.
전파를 쏘기 시작하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부터는 어떠한가 온 지구를 하나의 장으로 만들어 지구촌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였다
이처럼 기술 문명의 발달은 인간과 인간을 멀리 떨어지게 하기보다는 그만큼 인간과 인간을 이어 주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미래 사회는 멀티 미디어의 발달로 화상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지고 지금처럼 한쪽에서 전하거나 일대일 통화가 아닌 서로 의견을 전할 수있고 또 다자간 통화 시대가 열리게 되어 질 것이다. 이때 교회는 멀티 미디어를 잘 이용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시대에 교회는 도움이 필요한 교인들이 언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필요시 직접 방문하지 안더라도 화상으로 심방을 하여야 한다. 크리스찬 가정에서 예배 인도를 부탁 할 때에 화상을 통하여 예배도 인도 해주어야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 약혼식을 부탁을 할 때 화상을 통하여 약혼식을 거행할 수도 있어야 한다.
교회는 교인들이 언제 든지 들을 수 있도록 설교를 전송해 주어야 하고 교회에 대한 여러 가지 상황을 알려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뿐 아니라 교인들의 여러 가지 궁금하고 의심스러운 것, 그리고 상담해야 할 것들을 화상을 통하여 상담 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 사회에서는 교역자도 받드시 교회에서만 근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또는 다른 장소에서도 교역자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개척 교회의 교역자는 유명무실해지기가 쉬울 것이다 교역자는 이런 미래 사회에서는 전문적인 자기 분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성경 공부만 전담하는 교역자, 설교를 전담하는 교역자, 상담을 담당하는 교역자, 주례 약혼 장례 또는 심방을 담당하는 전문 교역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역자가 전문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교인들은 보다 전문성을 가진 교역자에게로 접속하게 될 것이다.
미래 교회는 우리 교인 또는 어떤 교회의 교인이라는 의식이 약화되어질 것이다 대신 어떤 모임을 같이 하는 교인, 어떤 동우회별 교인이란 의식이 강하게 되어질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같은 분야의 친목 단체를 만들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등산회를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낚시회를 바둑을 좋아하면 바둑에 대한 동우회를 만들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면 여행 동우회를 만들어 로마를 여행 할 때는 로마에 사는 크리스천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미국을 여행 할 때, 미국에 사는 크리스천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어떤 교회 교인이라기보다는 산악회 크리스천, 독서회 크리스천, 여행 크리스천 등의 집단이 형성될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한 지역이 아닌 전국을, 세계를 대상으로 되어 질 것이다. 그렇기에 미래 사회의 크리스천은 보다 폭 넓은 교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친교회가 만들어지면 여기에서는 친교 뿐 아이라 선교의 범위도 넓혀 갈 수 있다. 비그리스도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함께 모임을 같이 하면 자연스럽게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으로 보면 평신도 사역이 극대화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친교 모임은 약점이 있다.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자기의 관심 분야만 위하여 모일 수 있고 신앙과는 상관없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동우회를 조직 할 때는 거기에 영적인 지도를 할 수 있는 교역자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며 동우회를 개인이 운영하는 것보다 교회나, 교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곳에서 이끌어 간다면 교회는 더 힘을 얻고 지속적인 신앙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교회 내에서 친교
교회에서 모이지 않고 교회 밖에서만 신앙 생활이 이루어진다면 과연 신앙 생활이 지속 될 수 있을까? 화상을 통하여 예배를 드리고 찬송을 하고 기도하고, 화상을 통하여 교육을 받고 심방도 화상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면 신앙이 깊어 지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기독교는 갈수록 힘을 잃어 갈 것이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의 신앙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부모가 신앙적인 체계를 갖지못하면 그 다음 세대에게로 신앙은 전수되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기술 문명이 발달하여 폭넓은 친교와 또 좋은 여건에서 교육이 이루어져도 교회는 죽어 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기술 문명을 이용하여 미래 사회와 교인들에게 잘 접촉아여야 하겠지만 또한 지금과 같이 모이는 교회, 그리고 모일 수 있는 교회로 교회를 갱신 해야 할 것이다.
1).교회는, 예배만 드리는 장소에서 탈피 해야 한다.
지금의 교회는 거의 모두가 예배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미래 교회는 교회 안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연극을 공연 할 수도 있고 음악회 뮤지컬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2)교회는 여러 가지 문화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
교회 안에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연습할 수 있게 하고 또, 음악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준비와, 예술인들을 초빙하여 행사를 해야 한다. 그리하여 관심 있는 자들이 교회에 참석 할 수 있게 하고 또 그러한 것들을 화상을 통하여 보여 주어야 한다. 또한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석 할 수 있게 하여 친교를 통하여 선교의 장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3)체육 시설이 있어야 한다.
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화상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축구는 혼자 할 수 없다. 배구 역시 마찬가지이다. 탁구는 어떤가? 모여야 하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미래 사회는 직장에서 업무가 사라지고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잡다한 여러 가지도 가정에서 할 수 있을 때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질 것이고 이런 시간적 여유는 자신들의 여과 선용에 그리고 건강을 위해 투자할 것이다.
교회에 체육 시설이 되어 있다면 이들의 모임을 교회로 유도 할 수 있고 또 여러 종류에 운동경기를 개최하여 많은 사람을 교회에 모이게 할 수 있다. 물런 이런 종류의 모임을 개교회에서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교회가 이런 것을 공통으로 하든지 아니면 노회나 총회에서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모임은 교회를 변질시킬 위험 요소도 있다. 그러나 모임을 통하여 현대 교회에서 형성되어 지고 있는 친교나 교육 그리고 예배의 장점 등을 이어 갈 수 있다.
3. 결론
우리가 가야 할 미래 사회는 확실히 지금과는 다른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때 교회가 살아 남아 소금과 빛으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발달된 기술 문명을 잘 이용 할 수 있어야 한다. 전화세대가 할 수 없는 것을 멀티 미디어 시대에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교회가 미래를 대비하여 잘 준비를 한다면 교회에 대한 전망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기술 문명을 잘 이용한다면 교인과 교인 사이의 관계를 보다 가깝게 할 수 있고 폭넓은 성도의 관계를 형성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현대 교회의 장점을 잘살리고 기술 문명 또한 잘 이용하여 아름다운 성도간의 친교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3. 봉사
스카이라인 웨슬리안 교회(Skyline Wesleyan Church)는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회 중 하나다. 왜냐하면 이 교회 목회자인 존 맥스웰이 변화를 주도하며 새로운 경향을 이끄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른 교회들도 변화를 하지만, 이 교회는 변화를 원하는 목회자 맥스웰이 유능하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교회는 매주 1만 4천 명 이상 모이는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Willow Creek Community Church)이다. 이 교회는 창조적인 프로그래밍, 목회에 대한 독특한 철학,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 세심하게 고려된 전략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회 중 하나이다.
1,5000만 불(약 120역원)에 달하는 시설과 시카고 중심부로부터 30마일(약 48킬로미터) 떨어진 일리노이 주 사우스 배링톤 시의 120 에이커(약 14만 7천평)의 대지 위에 세워진 이 교회는 얼핏보기에 교회라기 보다는 시민회관 같이 보인다. 또 교회의 뜨락은 잘 조경된 공원 같은 인상을 풍긴다. 이러한 것들 중 그 어느 것도 우연하게 된 것은 없다. 윌로우 크릭 교회에 있는 모든 것은 주위 환경부터 시작해서 예배의 계획과 음악 선정에 이르기까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고안되었다.
토요일에 한 번 , 주일 아침에 두 번 드리는 주말 예배에는 연극 또 여러 매체를 이용한 발표 및 우수한 성악가들과 25개의 악기로 구성된 악단이 연주하는 최상의 현대 기독교 음악이 발표되기도 한다. 이 교회의 설립자요 담임 목사인 38세의 빌 하이블은 이러한 주말 예배를, 특히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고안된 "구도자 예배들"이라고 명명한다. 이 예배예서 청중은 찬송을 부르거나 주기도문을 암송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관계를 아직 맺고 있지 않는 사람은 '내가 얼마나 주를 사랑하는지요'를 정직하게 찬송하거나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고백할 수 없다."라고 빌 하이블은 말했기 때문이다.
유선방송 텔레비젼은 현대 통신을 대표한다. 사람들은 정보 전달 시대에 살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교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유선방송 텔레비젼, 지역 라디오, 교회 신문, 주요 신문, 옥외 광고 게시판, 그 외 다른 다양한 통로를 통해 창의적으로 알릴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이제까지 언급해 온 다양한 종류의 예배에 관해 알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은 텔레비젼에서 이와 같이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보기 때문이다. 보고 난 후 그들은 직접 그러한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30마일을 운전해서 가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경험을 즐기고 매주 출석한다.
위의 사실들은 21세기를 앞둔 많은 교회들이 지금 무엇을 해 왔는가 돌아보게 하며 또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반성하게 한다. 즉, 변화하는 교회가 성장하고 시대적 흐름을 잘 이용한 교회가 앞서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1세기의 상황은 지금의 변화와는 질적으로 그리고 빠르기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무엇을 준비하다 보면 그것은 옛 것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급변화를 예상하지 못한다면 기존의 신자들의 소수는 붙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신세대와 변화에 적응하는 다수의 사람들의 의식을 흡수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봉사라는 측면도 많은 고민과 분석과 조사를 통하여 준비할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세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그러한 매체와 어떻게 동반자적인 그리고 협조적인 관계―교회도 멀티미디어에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를 이루어 갈 것인가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봉사(선교)도 연구되어야 하며 준비되어져야 할 것이지만 , 이 글에서는 깊이 있는 신학적인 연구는 되지 못하더라도 그러나 미래를 생각한다는 수준에서 교회 봉사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1.봉사와 교회와의 관계성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교회의 영역을 넘어서서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향하여 뻗어나가는 기독교 공동체의 놀라운 모범을 보게 된다. 어떤 경우들에서는 그 집단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확실히 알기가 어렵지만, 우리는 그들 속에서 효과적인 대외 활동(outreach, 선교나 봉사를 모두 포함한다.-역주)의 아이디어와 그러한 활동에 필요한 영감, 또 실제적인 활동의 모범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선교란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을 그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말과 행위로써 전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적으로만 아니라 공동체적으로도 자신들의 영역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으로서의 권능을 가지시고 생명과 경건에 이르게 하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기"(벧후 1:3) 때문에 , 우리는 그 능력과 사랑을 가지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사회를 변화시킬 책임을 가지고 있다.
선교를 하나님의 사랑을 말과 행위로써 증거하는 것이라고 할 때, 그것은 넓은 개념을 포괄한다. 그것은 단순히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는 일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또한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을 선포하는 것 이상의 문제이다. 우리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기독교의 대외활동은 복음 전도와 사회 활동, 지역적 관심과 전 세계적 관심, 문화권 내에서의 활동과 타문화권 활동 등 영적인 도움과 물질적 도움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선교의 모범을 초대교회에서 찾을 수 있고 , 그들에게서 선교(봉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엿볼 수 있다. 즉, 선교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도 따라야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21세기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교회와 봉사와의 관계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즉, 참된 봉사(선교)는 교회의 터를 넓혀주며,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보장해 주는 구체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며 교회는 봉사에 의미를 주며 봉사에 활력을 주며 봉사를 낳는 태와 같다고 보겠다. 요약하면 교회는 봉사에 의미와 활력을 주고 봉사는 교회를 유지하고 세우며 넓게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2. 봉사와 21세기
위에서 봉사와 교회는 불가분리의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는 사회와 이웃과의 통로요 중간 매체이다. 이 매체는 자주 사용하고, 쌍방간의 대화가 오고 가야만 서로 가까워지듯 우리가 사회를 포용하고 끌어 안을려면 봉사의 수를 늘려야 하고 사회가 교회 안으로 들어올려면 봉사가 자주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봉사는 다양하게 준비되어야 하며 그 질과 그 수도 알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또한 봉사는 20세기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21세기에 맞게 변화하고 수정되어야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하겠다.
그럼 여기서 구체적으로 봉사의 내용과 그것이 사용되고 이용되는 21세기는 어떠한 모습을 갖추고 봉사를 옷입히고 장식할 것인지, 그리고 그 관계성이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게 하며 봉사와 21세기를 접목시키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럼 먼저 21세기는 어떤 옷을 봉사에 입힐 것인지를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투명성을 밝혀보도록 하자.
우리 주변의 상황 변화는 상당한 미래형 증후군을 포함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뚜렷한 것은 신세대의 출현이다. 물론 이 전에도 새로운 세대는 항상 있었지만 근래의 신세대라고 불리는 세대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신세대는 우선 탈근대주의와 탈구조주의에서 산다. 흔히 'X세대'라고 불리는 신세대는 1990년대 이후에 등장한 새로운 소비형태와 문화형태를 창조한 이들이다. 그들은 미래형 인간의 사고와 생활구조를 가지고 있고, 가지려고 애쓰고 있다.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펑크(punk)의 합성어인 사이버펑크(cyberpunk)는 컴퓨터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서 신세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은 기성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문화의 소유자이며 스스로 차별화를 부르짖는 별세대이다. 그러므로 미래형 인간으로서의 신세대를 관찰하는 것은 미래 사회의 이해에 상당히 도움을 줄 것이며 목회적 전망을 제공할 것이다.
이성희 목사는 계속해서 미래사회의 특징을 말하는데 다음으로 가속적 변화를 말했다. 즉 미래사회의 가장 뚜렷한 현상은 속도감의 변화라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 변화의 가속적 발전은 미래 충격의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며 엄청나게 빨라지는 가속화 현상은 적응력을 상실한 미래 인간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고 이 미래 충격에 걸린 사람은 제일 먼저 미래 사회의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그리고 계속해서 기술산업의 혁명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흔히 거대한 변화를 혁명이라 한다. 역사가들은 16세기를 상업혁명 시대, 17세기를 과학혁명 시대, 18세기를 기술혁명 시대, 19세기를 산업혁명 시대라고 한다. 이에 20세기를 기술 혁명 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혁명적 변화는 총체적이다. 정치, 경제, 교육, 윤리, 가치, 사상, 등 모든 삶의 영역이 동시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총체적 변화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래 사회의 가장 큰 혁명적 변화는 기술 산업일 것이다. 즉, 여기서 중요한 것은 로봇과 컴퓨터인데 이들은 어떤 변화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그는 미래사회의 특징이 정보사회 그리고 과학의 발달에 있음을 역설했다.
이성희 목사의 글을 통해서 미래사회의 특징들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는 조니 바너가 인식하는 미래사회이다.
미래주의자 로저 셀버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는 우리가 이미 상당히 많은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2010년의 정보에 비하면 3퍼센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앞으로 4반세기 동안 또 다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로 각종 작업을 하고 수많은 정보가 한 장의 CD에 입력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화우편, 전화 쇼핑을 언급하고 스마트 월드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미래 사회에서의 미래교회는 많은 것에 있어서 달라질 것이며 그런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교회는 다음과 같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원거리 선교사의 상당수가 통시기술의 혁신자인데, 지역교회가 운동의 전면에 나선 적은 거의 없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사실상 교회가 신기술을 가장 나중에 받아들이는 조직중 하나라고 한다. 1990년에 우리 교회의 단 50%만이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워드 프로세스나 기본적인 회계와 같은 단순한 작업에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속도와 정보로 움직이는 사회에서 유용한 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다. 교회가 최신 기술의 전시장이 되리라고는 거의 예축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은 교회가 최소한 기술적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함을 예측할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나 레이저 프린터, 팩시밀리기와 같은 소유 장비들은 정보의 흐름과 사옵의 적시완료를 재촉할 뿐만 아니라 교회가 사회에서 실제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있으며, 교회가 이러한 일들과 관계가 있다는 신호를 사회로 보낼 것이다. 파문당한 사람들이나 기독교 정신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지난 세기로부터 전해진 도구를 가진 우리의 신앙이 21세기에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다.
미래에는 목사들도 기술지식을 습득하여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컴퓨터나 팩스를 사용할 줄 아는 것, 데스크탑 출판(DTP)과 데스크탑 비디오의 가치와 응용을 이해하는 것, 비디오 카메라를 다룰 줄 아는 것 등을 의미한다. 비록 신학교가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목사들을 훈련시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목사들은 목회가 은혜로 충만하게 하려면 이러한 기술을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계발시켜야 한다.
2000년대의 효율적인 교회는 기술적으로 익숙해져서 사람들은 예배에 비디오가 동원되기를 기대할 것이며 의사소통은 빈틈없게 보여야 하고, 데스크탑 출판 설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광고사항은 주일 이전에 팩스를 통해서 교인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또한 교인들은 각 가정에 컴퓨터에 있는 모뎀을 통하여 교회의 계획과 성경 데이터 베이스에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성장하는 교회들은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적절한 데이타를 제공하면서 자신들을 영적 소생의 센터라는 위치에 자리매김지울 것이다.
정보의 흐름이 가속화됨에 따라 특히 목사들은 의사결정권자나 중요 인물들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회중에 접근하지 못한채 남아있는 것은 소용이 없다. 목사나 지명도가 있는 사람들은 전화나 전문이 왔을 때 사람들의 문의 사항들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지난 9월 3일 정부가 제 2차 정보화 추진 위원회를 개최하여 '정보화 촉진 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는데, 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대국민 민원서비스의 개선과 정보공개 촉진
자동차 관련 민원행정정보의 구축, 전자 주민 등록카드의 발급, 우체국의 민원서비스 창구 활용, 정부정보의 공동활용 및 공개 촉진이 그 골자이다.
2)정부의 생산성 제고
행정정보의 공동활용체제 구축, 국회 정보 시스템, 종합법률정보센터, 범죄수사정보 공동활용 체제, 외교정보 체제 확립,행정 정보화를 위한 기반 조성이 그 골자이다.
3)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
먼저 학술, 연구정보이용 환경조성 항목에서 교육·연구전산망 고도화와 학술·과학기술정보 DB구축 그리고 전자 도서관 구축, 원격공동연구 및 실험 시스템개발을 언급했다.
그리고 교육정보화 구축 항목에서 2000년까지 초·중등학교(1만 5백 84학교)의 82% 수준까지 1교실 2컴퓨터 실습실을 마련하고 교원1.3당 PC 1대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말하고 있다.그리고 학교에 네트윅 환경을 구축하고 멀티미디어 교육 지원을 준비한다고 언급했다.
4)국민생활의 질향상과 지역균형 발전
여기서도 소항목으로 지역 정보화 지원, 의료서비스의 정보화, 전자 문화관 구축, 환경관리의 정보화, 재난 재해에 대비한 국가 안전관리 정보시스템 구축을 말하고 항목마다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지금까지 21세기의 변화될 모습과 21세기의 준비에 대해서 몇가지 예를 들어 보았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21세기를 향한 정보사회 청사진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으로 우리는 평가하여야 하겠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서 어떻게 봉사하며 어떻게 21세기 기술과 변화와 접목시키고 균형을 이루어 갈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즉 경조사, 유아원 운영, 노인학교, 경로식당, 도서관 및 독서실 운영, 상담, 무료 극장, 의료봉사, 교회 예식장, 교회 음악 감상실, 무료 컴퓨터 교육실 등 여러 가지의 봉사가 있을 텐데 이것을 21세기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3.21세기 봉사 방법과 봉사의 기능
앞 항목 끝부분에 가능한 여러 가지 봉사의 내용들을 열거하였다. 아직은 교회가 운영되고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참여에 대해서 큰 관심을 두지 못한 상황에 있지만 21세기엔 이 상태로는 타 종교와 기타 사회적인 상황과 각종 문화적, 그리고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경제적인 부와 그러한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는 힘이 없거나 준비의 부재로 인하여 큰 위기에 봉착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교회는 선교적 차원에서 그리고 생존을 위한 차원에서 사회참여에 눈을 돌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이때에 교회는 먼저 교회가 사회에 무엇을 해왔는가를 반성해야 하며 , 시대가 인정하고 사회가 인정하는 교회가 되려면 정말 빛과 소금의 교회가 되려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가를 숙고해야 하며, 이런 과정으로 말미암은 변화된 의식으로 사회의 현장에 한걸음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때에 봉사는 2가지 방향으로 특징지워질 것이다. 하나는 몸과 마음으로 직집 현장에서 봉사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첨단 기술을 동원하여 관심과 흥미를 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즉 노인학교나 고아원 그리고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운영하더라도 건물만 있고 동만 준비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사랑이 느껴지고 맛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잘 되어져야 교회의 선교적 봉사는 활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회는 그러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꿈을 제시하고 교회가 그들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목사나 장로에 의해서 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때는 다양한 체제를 구축하고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즉 그들도 성직자이고 그들도 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봉사는 시대적인 감각과 기술과 환경을 앞서가는 프로젝트를 가져야 한다. 봉사도 그러한 차원에서 준비되어야 할 것이며 그러한 봉사가 가능하게끔 기도하고 그일을 시작해야 한다. 즉 유아원을 운영하더라도 최고의 시설을 통하여 학생들을 유치하고 , 예식장을 운영하더라도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무료 예식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수준과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찾아 올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예식 중에 지금은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예식이 진행되지만 많은 투자를 하면 음향이나 영상이나 그리고 조명 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설을 통해서 많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간접적인 기능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젠 교회가 사회 필요한 시설을 악덕업자에게 넘기지 말고 그런 곳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가령 무료 음악 감상실이나 무료 영화 감상실을 시대의 감각에 맞추고 전문 인력들을 갖추어 나간다면 아니 그런 사람들을 지금부터 발굴하고 지원해 준다면 그리고 그들을 교회의 성직자로 대우를 한다면 교회는 그들의 열정과 수고에 의해서 간접적인 복음의 씨앗들을 뿌릴 것이다.
그리하여 교회를 불신하고 교회를 비판하는 눈길들을 잠재우고 교회의 위상을 총체적으로 높여 간다면 교회는 미래에서도 그 복음의 메시지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4. 양 육
1.멀티미디어에 대한 인식의 전환
21세기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오늘의 싯점에서, 교회는 이미 퇴조의 길을 걷고 있다. 교인 수로 교세를 판단하는 것은 양적 성장 제일주의의 폐단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교세를 가늠하는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1960년대에는 연평균 증가율이 41.2% 이던 것이 1970년대에 와서는 12.5% 로 감소되었고, 1980년대에는 4.4% 로 낮아졌으며, 1990년에 와서는 3% 이하로 떨어졌고, 근래에 와서는 출석 교인의 감소 현상이 상당수의 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의 도시형 교회들의 경우에서는 출석 교인이 등록 교인의 50% 이하로 떨어지는 미래형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회에서 청년들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교회가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변화에 민감한 청년들을 흡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교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교회의 대응은 이 변화의 흐름을 통감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변혁과 교회교육의 program들을 계발하는 것이지만, 이 사회의 문화가 음란, 퇴폐로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로 인해 오히려 교회의 문을 굳게 닫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교회의 지도자들 중에 있음도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21세기에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하는 조치는 무엇인가? 변화는 이미 가정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면서 그 안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인가가 과제로 떠오른다. 여기서는 21세기를 맞이하는 교회의 대응과 전망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들을 다루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21세기에는 새로운 교인을 얻기가 어렵겠지만, 그렇게 어렵게 얻은 새신자들을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21세기의 끝자락에 선 우리는 이미 멀티미디어라는 놀라운 기술 문명에 이미 흠뻑 젖어 있다. 아직도 우리는 이 놀라운 기술을 편리한 삶의 도구로 생각하기 보다는 악마적인 세력이 만들어 낸 흉칙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컴퓨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이것을 무슨 666이니, 뭐니 하면서 떠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교회가 이것 없이는 사무행정을 처리할 수 없는 꼭 필요한 도구가 되고 말았다는 것을 생각할 때, 먼저 이 멀티미디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카톨릭에서는 대중 매체들을 교회와 복음에 대한 좋은 홍보수단으로 본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inter mirifica」(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을 발표함으로써 모든 홍보수단을 인류에게 유익하게 사용하도록 지침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다음에서 먼저 양육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과 방법들을 알아보고, 다음으로 이러한 유익한 도구인 멀티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하여 새신자 양육을 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2. 양육의 정의 및 방법
1)양육이란?
양육이란 낱말이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이 신약성경 전체를 통하여 찾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사상이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는 확실한 성서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 양육은 영적인 자녀들을 그리스도와 온전하게 교제하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위치에 이르도록 훈련하고 키우는 과정인 것이다. 양육은 우리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새 개종자(改宗者)들을 교회에 들어가게 하고 그들을 입적(入籍)시켜 지키며, 영적으로 키우고, 그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 등을 온전하게 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이를 세 개의 단어로 요약하면, 보존(Conserve), 성장(Mature), 번식(Multiply)이다. 즉, 양육이란 새신자를 계속적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하도록 보존하고, 그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성숙하게 하며, 그의 구원의 체험을 타인(他人)과 함께 나누어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에게로 전도함으로써 더 많은 새끼 양을 치도록 교육시키는 것이다.
2)새신자 양육의 방법
가. 개인접촉
양육 방법에 대한 위대한 모범을 보이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열 두 제자를 택하여 함께 생활하시면서 그들과 개인적인 접촉을 중요시하였다. 막 3:1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수가 열 두 제자를 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려고, 둘째,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시기 위함이다. 열 두 제자의 위대한 사역들은 예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과 접촉을 통하여 다듬어지고 배워지고, 부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 개인기도
개인접촉으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위한 중보기도를 통하여 그가 실족치 않으면서 계속적으로 성장하도록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 개인적 파송
훈련된 다른 사람을 파송하여 새신자 양육을 돕도록 한다. 이 파송의 의미는 단순한 양육 뿐 만 아니라, 그와 교회 사이의 교통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훈련받은 평신도 사역자가 많이 필요하다
라. 개인적 통신
오늘날은 통신이 새신자 양육을 위해 효과적인 통로가 되었다. 이것을 잘 활용하는 목사들은 교회 방명록에 기록한 모든 사람들에게 편지와 카드를 보내고 있다. 교회 방문자들은 그림 엽서, 교회 주보, 신상 문의서, 감사의 편지, 교리적 선언문 등과 같은 통신을 잇달아 받는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단의 새신자 양육 사무실에서는 그들의 집회에서 결심한 사람들에게 격려의 편지와 간단한 성경 학습 자료를 보내는 일도 하고 있다.
새신자 양육을 위한 다른 두가지 보조자료는 전화와 녹음기이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여 친교할 수 없을 때에는 전화로 상담, 격려, 교육을 할 수 있고, 기도도 할 수 있다. 새신자들은 녹음된 말씀, 설교, 개인적인 권면의 말씀 등으로 격려받을 수 있다.
3.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
위에서 언급한 양육방법의 원리들을 오늘날 교회의 새신자 양육에서 어떻게 적용시킬수 있을 까? 몇가지 부분에서 생각해 보자.
1)성경공부
지난 10월 30일자 조선일보 토픽 에 의하면, 이스라엘 인터넷 회사인 '버추얼 예루살렘'은 하나님과의 전자우편(E-male) 교신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사이버 스페이스 메시지를 통곡의 벽에다 게시해 줄 예정이라고 한다. 아비 모스코위치 사장은 "전세계로부터 하나님과 교신을 원하는 메시지를 매일 15∼20통씩 받고 있다면서, '통곡의 벽'에다 편지를 놓으면 하나님이 이를 가져간다고 믿는 유대 전통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메시지를 한 달에 한 번씩 모두 수거하여 프린터로 인쇄한 뒤 밀봉해 통곡의 벽에다 붙여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아이디어를 새신자 양육을 위한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적용시킬 수 있다. 새신자의 성경공부는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으로서, 1주일에 한 번 정도의 만남에서 겨우 1∼2시간의 공부로는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 수 없다. 그렇다고 바쁜 현대인들을 1주일에 몇번씩 만나거나 교회로 와서 교안을 받아가게 하거나 할 수도 없다. 지도자가 성경공부 교안을 단계별로 파일을 만들어 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 양육란에 게시하면 새신자들은 자기에게 맞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첨부된 설명과 함께 교안을 공부해 나간다. 공부를 끝내면, 의문점이나 모르는 부분을 결과와 함께 E-male로 지도자에게 보낸다. 지도자는 주일 날 만나서 그가 제시한 의문점에 대해 설명해 주고 간단한 복습을 병행한다.
2)개인접촉
현대인들은 개인주의에 익숙해 있다. 그러나 교회는 공동체다. 새신자에게 교회가 공동체라는 것을 주지시키고 공동체성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이 일은 '소그룹 활동'을 통해 달성한다. 소그룹 운동은 차세대 교회 운영의 한 모델로 제시되는 바, 공동체성을 살리면서도 대규모 집회에 식상해진 현대인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집회 형식이다. 전통적인 양육 방법론에서는 개인 접촉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대하고 눈빛과 눈빛이 마주쳐야만 교육의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사실, 미래교회에서 화상이나 통신을 통한 접촉은 많은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 기독교 교육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만남' 자체를 중요시 여긴다. 그런데 지도자와 양육받는 사람이 서로 얼굴을 대하지 못한 채 아무리 성경공부를 하고 지식적으로 성장해 간다 하더라고 그것은 진정한 성숙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만나서 음성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한데, 지도자가 한사람, 한사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 지도자가 피곤하다. 그리고 새신자들은 왠지 일대일의 관계는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 적당한 수의 작은 그룹을 모아 서로 동질감을 느끼면서 함께 활동하면서 배우게 하는 소그룹 형태의 접촉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지도자는 공동체 속에서의 개인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대인 관계에 무슨 문제는 없는지 등을 파악하여 더 잘 양육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3)심방
과거에는 '심방 목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방은 목회자의 중요한 임무였다. 그러나 지금은 노골적으로 심방을 싫어하고 거부하는 교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서울의 유명한 모교회 목사는 앞으로 미래형 교회에서는 심방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한다. 그러나 심방이 과연 없어질 것인가? 필자의 견해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 아니,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본다. 기다리는 목회는 성공할 수 없다. 스스로 오지 않기 때문이다. 심방은 찾아나서는 목회다. 물론 그 횟수야 줄어들겠지만, 목회자가 교인을 방문하여 그의 형편과 처지를 보고 듣고 기도해 주는 이 목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과거에 비해 교인들의 '이동성'(mobility)이 커졌다. 여기서 이동성이란, 앞으로 시행될 주 5일제 근무나 복지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생활 여건이 좋아지면서 더욱 가속화될 해외 여행이나 주말 여행 등의 이동을 이미한다. 또한 고향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어느 한 곳에 안주하기 보다는 이곳 저곳을 옮겨 생활하는 이동성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교인들은 시간을 내어 심방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심방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학교의 교과과정 서버와 연결되는 것은 물론 학생의 집, 외국과도 접속돼 입체적인 교육과 토론을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춰 문자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음성과 화상이 실시간으로 오간다.
이 화상을 통한 교육은 앞으로 학생들의 재택교육(在宅敎育)에도 적용될 것이므로 교회도 많은 교육적 프로그램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4)통신
컴퓨터 통신에 익숙해 있는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게든 사이버 공간에서 채팅을 시도하려 할 것이다. 교회 내에서 서로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을 연결해 주어 동호회를 조직하게하고 정보교환과 만남의 장을 지속해 나가게 하면 어떨까?
양육에 관하여는 새신자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대화방을 설치하고 새신자들끼리 신앙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의문점이나 궁금증, 애로 사항들을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지도자는 대화방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는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를 대화방에 투입하여 그들로 하여금 대화를 이끌고 새신자들의 의견이나 건의 사항들을 수렴하여 지도자에게 전달한다.
결 론
이상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양육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를 거절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 활용하여 선한 사업을 더 잘 감당하는 도구로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먼저는 시대착오적 발상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시급하고, 다음은 변화에 적응하는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양욱의 諸방법들은 아직 시행해보지 못한 것들이라 다소 문제점과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는 시행 착오를 거쳐 시정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문제들일 것이다.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은 개인주의의 극대화와 기계문명 위주의 생활변화로 인한 '인간성 상실'의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잠시 언급한 소그룹 활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그룹 활동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서는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가 필요하다. 미래 목회의 양육은 이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와 전문성을 지닌 사역자가 성패(成敗)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Ⅲ. 21세기와 영성
1960년대 미국은 학문의 자유화로 폴 틸리히나 칼 바르트 등 세계 석학들이 몰리는 최고의 지성의 시대를 맞이한다. 거기에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쌓은 엄청난 부를 가지고 삶의 풍요와 안락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풍요속에 무엇인가 갈급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특히 젊은이들은 새로운 것들을 갈망하게 되었고 자신들의 새로운 욕구 충족을 위해 무엇인가를 찾게 되었다. 기독교적으로 볼 때는 영적인 갈급을 그들은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그들의 새로운 욕구충족을 등에 업고 나타난 것이 바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비틀즈의 헤비메탈 음악이었다. 또한 이러한 기회를 틈타 인도의 도사들이 힌두이즘을 가지고 영적인 신비현상을 기독교와 접맥시키며 젊은 층을 흡수하게 되자 그들은 음악을 통해, 그리고 묵상을 통해, 더 나아가 마약을 통해 내적인 경험들을 추구하게 되었다. 사회현상으로 히피족이 나온 것도 바로 이때였다.
그러나 그 당시 교회는 세상의 조류와 함께 부를 누리며 그들의 그러한 욕구를 간파하거나 채워주지 못했고 시대의 흐름에 눌려 명목상 이름만 유지하고 있었다.
학문적으로도 바로 이때에 나타난 것이 "God is dead"(死神神學)이다. 1967년도 「타임」지에 '하나님은 죽었는가?'라는 특집기사가 실렸을 때 그 커버 스토리는 신문잡지 판매대를 강타했으며 그 이후 25년 동안, 감리교, 성공회, 같은 기존 교단들이 최고 교세를 과시했던 때보다 20%에서 40%까지 교인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나았다.
이때 기독교 안에서 대안으로 나타났던 것이 바로 오순절 운동으로 성령운동을 통한 새로운 교회의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게 되었다. 실제로 성령운동을 중심으로 한 일부 신흥교단들의 교인수는 2배에서 3배나 늘어나게 났던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성령운동을 중심으로 한 교단들은 급속도의 놀라운 성장을 가져왔으며 아프리카에서는 통칭 '아프리카 독립교회'라고 불리는 성령운동 교회들이 짧은 시간에 기독교의 대명사가 되었다. 지난 500년 동안 카톨릭의 지배를 받은 몇몇 라틴 아메리카 국가도 성령운동 교회들 중심으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성령운동을 중심으로 한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예배가 기독교 내 여러 스타일의 예배방식으로 종합 절충하고 있으며 기존의 거룩하고 엄숙한 예배분위기에서 탈피해 고출력 전자 악기를 수반한 음악, 장황스런 찬양 외침, 박수와 상하 좌우로 흔드는 몸 움직임, 간증, '성령의 이름으로'를 강조하는 기도, 실화를 중심으로 한 설교, 특정 개인이나 사실에 관한 소개, 냉소적인 유머, 격렬한 신유기도와 이적들이 가시화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동안 교회들은 너무 안일한 태도로 교인들을 대해왔다. 단순히 복음만 전하면 그들이 교회에 열심히 출석할 것으로 기대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60년대에 있었던 미국의 문제들이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신세대 물결, 전이 미술 등 바로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다. 더구나 시대는 21세기를 향해 교회보다 훨씬 앞서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교회를 지키고 교인들의 신앙을 더 성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영적 자질과 지도력이 필요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접할 수 있는 많은 책과 설교집들이 모든 평신도에게 드러나는 이때에 좋은 설교만으로는 그들을 이끌어 갈 때는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멀티미디어 시대에 화상을 통하여 예배가 이루어질 때 그때는 만남이나 나눔을 통한 교재나 인격적인 교육이 부족할 것은 당연하므로 지금까지 교회가 해 왔던 방식으로는 21세기의 교회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되고 기독교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한 조언으로 2가지를 제시하고 싶다.
먼저는 교회가 아무리 화상을 통한 멀티미디어 시대에 살아간다고 해도 만남과 나눔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예배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문명의 이기와 컴퓨터가 줄 수 없는 영적인 부분을 몸으로 눈으로 느끼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에서도 예배에 전문인력을 동원하여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할 연구와 노력을 해야할 것이며 복음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목회자의 영적인 각성과 기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진리에 합당한 영적인 자질을 가진 목회자로서 교회를 책임져야 할 사명이 주어진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이제 목회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으로 컴퓨터에 대한 전문성이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목회자에게 한손에는 성경을, 한손에는 신문을"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세상에 대한 목회자의 깊은 통찰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21세기에는 목회자에게 있어서 한손에는 성경을, 한손에는 컴퓨터를 말해야 할 때이다. 그만큼 컴퓨터가 차지하는 영역이 사회, 가정, 교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컴퓨터라는 도구를 통해 영성부분을 개발하고 응용할 수 있는 활용을 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컴퓨터에 대한 전문성은 당연히 요구되어진다.
Ⅳ. 결론
이제 21세기는 먼 미래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맞이해야 할 세대다. 그러므로 문화와 과학문명의 이기 속에서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이제는 문명과 사람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 시대에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태초에 말씀하신 문화명령인 땅에 충만하고 땅을 다스리고 땅을 정복해야할 사명이 어느때 보다도 우리에게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더 나아가 교회와 세상을 지도해야할 우리 목회자에게 놓여져 있다.
문화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과학도 역시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 전하기 위해 21세기를 새롭게 맞이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지금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과학문명의 이기들을 이용하는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결정되어질 것이다.
노트북PC도 휴대용으로는 너무 크다는 이유로 내년 상반기쯤이면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만큼 작은 손바닥PC(Handheld PC, HPC)가 일반화 될 예정에 있는 시점에서, 그리고 통신분야에서도 US로보틱스, 사이러스로직, 모터롤라와 같은 업체들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8.8kbps보다 두배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이 가능한 56kbps모뎀들이 선보여 이제 이러한 초고속 모뎀이 종합데이타 통신망(ISDN)영역을 크게 잡식할 것으로 예상하며 「ISDN」은 미리 죽었다고 선언이 나오는 이때에 우리 목회자에게는 어느때보다도 급속도로 변화는 이 시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21세기는 결코 어둡거나 복음이 정체될 기독교 위기의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문명이기를 통하여 더 많이, 더 넓게 그리고 더 다양하게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황금의 시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단지 이 시대를 향한 우리 목회자들의 각성과 변화만이 과제로 주어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