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목회요약

제 1장 기독교 영성의 필요성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제자(영어의 disciple)라는 단어는 훈련(discipline)이란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이것을 통해서 영성이라고 하는 것 또한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교회에 있어서 문제점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을 나누는 분리주의적 복음이해이다. 개인구원은 보속설의 입장인데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이유는 우리 인간의 죄의 대가를 위한 것이요, 죄인된 우리 인간은 예수님을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신세계에서 신앙의 세계로 경계선을 넘는 것이다. 반면에 사회구원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윤리적 삶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양자 모두가 성서적이라는 것이다. 마 16장 13-28은 예수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신앙과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사이에 분리가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양자가 분리된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개인구원을 주장하는 자들은 죄에서 용서받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강조하나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이 없으며 반면에 사회구원을 강조하는 자들은 아직 어린이같은 신앙에 있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안에서의 성장을 이야기 하지 않고 사회적 실천의 삶을 이야기 하는 것 또한 괴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영성훈련이 필요하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를 성장시켜 십자가의 삶을 살게 하는 훈련이다.

성장훈련은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그것으로는 첫째 죄가 있다. 둘째는 세상이다. 이때 세상은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시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그것은 요1서 1:16에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세가지 요소가 있다. 衁. 세상의 정신문화이다. 이것은 타락한 이휴에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의 정신인 것이다. (인간중심, 이기주의등) 遁. 악한 사회구조이다. 鑁. 어둠의 일들인데 이것은 쾌락주의, 이기주의, 육신의 정욕등이다. 셋째는 사탄이다. 사탄의 주요작전을 파악하면 첫째 사탄은 이제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준비하는 자를 찾아와 시험한다. 둘째는 사탄이 사용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사탄의 목소리에 순종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사탄은 가정에 환난을 주고 재산에 손해를 끼치고 몸에 병을 들게 하고 신앙을 버리게 한다.

이 성령, 영성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이다.

2장 기독교 영성의 의미

靈性(spirituality)은 글자 그대로 신령한 성품을 의미한다. 영성의 일반적인 의미를 보면 자기가 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정신을 자기의 정신으로 받아들여 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거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 스토아 영성과 기독교 영성을 비교해 보면 첫째 스토아 영성이 소크라테스의 정신을 본받는 것이라면 기독교 영성은 역사적인 예수의 삶과 인격과 정신을 본받아 살며 그의 성품을 그리스도인 속에 형성하려고 한다. 두번째로 스토아 영성이 소크라테스의 삶의 스타일을 자기의 삶의 스타일로 삼아 소크라테스의 정신을 실천하려고 하듯이 기독교 영성도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작은 예수가 되어 살고자 힘쓴다. 셋째는 일반 영성이 일정한 훈련을 하듯이 기독교 영성도 훈련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영성의 독특성이 또한 있는 것이다. 일반영성이 역사적 인격의 정신과 사상과 삶을 본받으려는 인본적인 영성인데 반하여 기독교 영성은 역사적 예수의 정신과 삶을 계승하려는 인본적인 요소를 가질 뿐만 아니라 우리와 직접적으로 교재하시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관계를 추구하는 수직적이요 하나님 중심의 영성이다.

학자들이 보는 영성이해는 첫째 노-만 샤유척이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사는 은혜의 삶'을 강조한데 비해 죤매쿼리는 영의 특성을 분석하여 하나님의 영과 인간의 영과의 관계성에 중점을 두고 아이리스 컬리는 영성을 예수 그리스도의 구체적인 삶을 따라 사는 성육한 삶이 구체성을 강조했고 토마스 머튼은 관상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합일이 곧 하나님의 구원과 사회개혁의 사명과 행동에 동참하게 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기독교 영성을 세가지로 정의. 衁, 이 용어는 본질적인 용어에서 보다는 관계적인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 遁,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의 삶은 초월의 힘을 가져오며 새 삶의 출발등의 전환을 가져온다. 鑁, 변화된 삶을 구체적인 역사현장 가운데서 구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