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제:영성훈련

영성 훈련이란 관계의 훈련이다. 일반 영성이 엄격한 자기훈련과 수양을 통해서 자신의 성품을 바꾸려는 인간적인 노력에 초점을 둔다면, 기독교 영성훈련은 우리에게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교제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그분께서 우리에게 의의 열매, 빛의 열매,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신다는 점에 촛점을 둔다.

일반 영성이 수평적 인본주의인데 반하여 기독교 영성은 수직적 영성이라는 독특성이 있다. 기독교 영성훈련은 관계의 훈련으로서 관계에서만 끝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삶을 세상에서 구현하는데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체화된 하나님의 형성을 본받는 필생의 삶의 과정을 말하는데 이것 자체가 구원에 이르게 하는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구원의 징표요 우리 안에 세 사람을 창조하고, 거듭나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이 넘치게 우리에게 임하게 하는 통로인 것이다. 갈 6:8 에서 나오듯이 부담없는 훈련만이 우리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온전히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대로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수 있는 것이다.

2.상황분석

현대의 개신교가 그 생명력을 상실한 이유는 영성 생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그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물론 내가 봉사하고 있는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요컨데 개신교의 신학적 배경이 영성훈련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즉 현대의 기독교인의 관심사가 내면 생활이 아니라 외부세계이고, 자기 이웃을 통해서만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성(The holy)과 속(The profane)의 성경적인 구별을, 현대의 대다수 신학자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세상에 대한 봉사가 곧 예배가 되고 기도가 되어 버렸다. 역사적 관점에서 고찰해 보면 종교개혁자들이 행위로 말미암는 의의 교리에 오해가 생길까 두려워서, 영적 생활이 율법과 전혀 다른 성격의 행함을 가져온다는 충분한 인식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신정통주의자들도 성화도 우리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기독교인의 계속적인 죄인됨을 강조하기에 영적인 자기 훈련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했고, 쉴라이에러 마허의 영향하의 신학에서는 영적 훈련보다는 종교체험을 강조했고, 현대인에 있어서도 영성훈련이 내세적인 금욕주의와 연관된 도덕주의 및 엄격주의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위대한 종교적 인물들은 모두 영성 훈련에 철저했다.

지금 교회는 기독교 사역의 능력과 목적을 상실해 버릴 수도 있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있다. 그래서 개신교에서 영적인 오아시스가 될 수 있는 기도원과 헌신 Center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봉사는 교회는 영성훈련의 중요한 요소인 기도에 있어서 힘이 없다. 따라서 이에 따른 '찬미와 감사', 죄의 고백에 있어서 감동받지 못한 상태에서 즉 수동적인 상태에서 하기에, 형식적인 면에 치중하는 듯하다. 그래서 생명력이 없이 어떤 조직력에 의해서 표면적으로 행해지기에 점점 참가 인원이 감소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고려해 볼때 문제점이 크게 대두되어 문제이다. 다음에는 교회봉사와 교제에 참여하는 면에서 고참해 보면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여 목적과 방향성이 설정되고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어야 하는데 하나님 말씀에 의한 동기부여가 희박하고,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의 사교집단의 냄새가 풍기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출석률이 점차 떨어지는 것을 볼 때 위기이다. 그 다음에 봉사적인 면은 제한적인 사람들 - 직책을 받은 사람들 - 만 나와서 봉사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봉사하지 않은 경향이다. 봉사할 때 자발적인 동기에서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어떤 조직이나 구속력에 의해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무거운 짐을 실은 나귀가 주인에 의해 억지로 끌러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봉사적인 면을 고려해 볼 때 위기이다. 다음에는 말씀훈련을 고찰해 보면 교사 대학, 및 기관별 성경공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성경공부를 기피하는 경향이다. 왜냐하면 성경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의 체험이 없는 상태에서 하기에, 하더라도 일반 학문하는 자세로 하기에, 성경공부를 그렇게 사모하는 심령들은 아니다. 교인의 삶의 지표와 성장의 밑거름이 하나님의 말씀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기피하는 현상을 볼 때 실로 위태롭다. 그래서 제반적인 면에서 영성훈련을 고찰해 보면, 다만 형식만 있을 뿐 그 열매는 없는 편이다. 그래서 위급한 상태이다.

3.이론기초

영성훈련은 관계의 훈련으로서 먼저 하나님과의 만남의 체험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에서 영적 각성 및 인식의 확장으로, 역사적 현장 속에서, 역사적 예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것은 단계적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므로 제1단계인 하나님과의 만남의 단계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브라함, 야곱, 모세, 이사야가 하나님을 만나 그의 삶이 하나님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며 하나님의 일을 동참했듯이, 옛사람이 하나님을 만남으로 새사람으로 변해버렸는데 이것은 오늘날 영성훈련의 1단계 관점에서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변호사인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식하고, 성령을 통해, 성령의 도움으로 기도하고, 말씀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성령충만으로, 성령의 역사 속에 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잘 이루어 지면 기도와 말씀 훈련은 생명이 가득찬 모임이 될 것이고, 마지막 단계인 봉사의 단계 및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사역은 성령의 인도로 자원하는 심령이 되고 활력이 넘치게 된다. 그러므로 성령을 통한 하나님과의 만남의 체험이 절대적으로 있어야 된다고 본다.

4.성서적, 신학적, 문화적 근거

먼저 성서적 근거를 보면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성령 강림 사건이 나온다. 성령이 강림한 후 나타난 변화는 모이기를 힘쓰고, 기도에 힘쓰고, 사도의 가르침을 받게되고, 서로 물건을 공용하게 되며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나누어 주게 되고,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는 모습을 본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된 시발점은 바로 성령의 강림으로 인한 하나님의 살아계시고, 역사하심에 대한 강한 확신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또 성령의 강한 역사로 기도의 능력과 말씀에 대한 깨닫게 해 줌으로, 즉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로 인식이 확장되고 영적 각성이 일어난 다음, 봉사의 단계로서 재산을 공용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게 된다. 경건훈련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점에서 고찰할 때, 수직, 수평관계가 고르게 이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이상적인 예이다.

신학적 근거: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만날 수는 없다. 주도가 하나님으로써 우리에게 계시를 내려줄 때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인식을 하게 되고 진정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계시는 외적인 계시와 내적인 계시가 있는데 외적인 계시는, 계시된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요, 내적인 계시는 성령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내적 증거이다. 이 두가지가 다 충족될 때 비로서 온전한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고전 12:3, 요 17:3, 고전 2:10을 보면 결국 성령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강한 확신과 증거를 비로소 갖게 되고 구원의 확신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증거는 사도행전 2장에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예수님의 12제자는 계시된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를 봄으로서 외적인 계시를 받았다. 그러나 내적인 계시인 성령을 받지 못했기에 죽음이 그들에게 임하자 다 도망가 버렸다. 그 후 성령강림으로 내적 계시가 그들에게 주어지자, 비로소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형성하며 온전히 새사람으로 변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심리학적 근거:인간 존재가 본질상 관계를 맺고 살려는 본성적 욕구를 가진 동물이다. 즉 인간 본성 중에는 영원한 진리(idea)를 추구하며, 타자와의 정신적인 결합을 원하는 에로스적인 욕구가 있다. 인간은 어두움(=죽음)을 벗어나 빛으로 상승하려고 고된 훈련을 쌓으며, 절대자에게 헌신하며, 완전해 지려는 본성적인 욕망을 가진 존재이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만남이라는 것은 인간 본성의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절대자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해준다는데 큰 의가 있다.

5.교회현장탐방

현재 나 자신이 봉사하는 믿음교회와 전에 다녔던 줄포교회를 상대로 해서 영성훈련 요소별로, 고찰해 보며 평가하는 방식으로 한다.

첫째, 기도훈련을 고찰해 보면, 두 교회 모두 새벽기도, 금요철야기도가 주종을 이루고 특별한 행사나 일이 있으면 특별기도가 있다. 기도모임에 참가하는 연령을 보면 믿음교회는 중년층, 줄포교회는 노년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두 교회의 공통점은 모이기를 힘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외적으로 기도하는 모습은 있으나 그 동기가 조직력에 의한 타율성에 의한 것이다.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인 흐름이 그러하다. 사도행전 2장을 고려해 볼 때 성령충만에 의한, 성령의 힘에 의한, 성령 안에서의 기도 분위기가 결핍되어 있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기도가 힘이 없으며, 자발적 참여성이 결핍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잘된점을 지적하면 조직력이다. 기도는 훈련이 필요하며, 원래 인간의 본성이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을 꺼리끼는 게으른 존재이다. 그러므로 강제성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비록 조직력에 의해서, 타율성에 의해서 기도 모임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이 과정 속에서 점차 연단에 되어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잇점이 있는 반면, 단점은 동기부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기부여가 이론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욕구를 채워줄 때 비로소 시작된다고 본다. 그래서 두 교회 모두 성령의 능력 안에서, 기도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둘째, 말씀 훈련 부분을 고찰해 보면, 두 교회 공통적으로 기관별로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특히 믿음교회가 교사대학이 있어 지원자에 한해서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두 교회 모두 목사님이 담당하시는 기관은 열심히 기도하시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목사님이 가르치지 않은 다른 기관에 있어서 교사들의 질적인 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즉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각 기관마다 우열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보면 성경공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수업을 받는 자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고, 결석을 자주한다. 성경공부에 대해서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없다. 두 교회 모두 공통이다. 여기에 문제점은 역시 기도의 문제점과 그 원인이 같다고 본다. 만남의 단계에서 불확실하게 된 상태에서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인 성경공부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즉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단지 믿음의 차원에서, 성령의 역사가 충만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경공부는 동기유발을 제대로 주지 못하며, 그 자체가 하나의 구속감을 준다. 그래서 두 교회 모두 1단계에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 다음에 성경공부에 임한다면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것 처럼 살아있는 성경공부가 될 것이다.

셋째, 교제와 교회 봉사면에서 고찰해 보면, 두 교회가 거의 공통적으로 교제와 봉사가 토요일날과 주일날에 이루어지고 있다. 봉사에 있어서 토요일날 교회 청소를, 믿음 교회에서는 여전도회에서, 줄포교회에서는 헌신자에 한해서 하고 있다. 그리고 교제는 예배를 전후로 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일날 예배 후 식사는 좋은 교제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리고 월례행사에 따른 봉사와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자발적 헌신보다는 조직력에 의한 것이다. 이제 이것의 평가를 사도행전 2장에 비추어 보면 성령 강림의 결과로 물건을 통용하며 교제와 봉사가 이상적으로 묘사되어있다. 성도의 교제가 말씀과 삶, 기도, 찬양, 음식, 필요품, 용서의 나눔의 항목별로 고찰해 보면 두 교회 모두 찬양과 필요품, 용서의 나눔, 즉 핵심적인 것에서 부족한 편이다. 또 봉사에 있어서도 대체적으로 두 교회 타율성에 의한 것이다. 그래서 이것도 두 교회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보다 치중을 해야 할 것이고, 그래서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본질인 전도에 대한 봉사를 보면, 줄포교회는 전도에 대한 열정이 약한 편이다. 그러나 믿음교회는 전도에 대한 열정이 강한 편이다. 그렇다고 믿음교회가 사도행전에 나오는 것 처럼 성령충만하여 전도한 것이 아니라 연중행사의 게획과 목회자의 조직력에 의한 것에 불과하다. 전도는 교회의 본질이며 핵심이기에 성도가 전도에 열정이 약하다면 제반적인 문제에 그 원인을 돌려야 할 것이다. 사도행전에 보면 무리가 빌기를 다하매 성령충만하여 담대히 전도하러나가는 사건이 있다. 즉 전도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자기가 확실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과 확신에 따른 고백을 행위로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두교회 모두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인본적인 면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래서 두교회 모두 사도행전 4:31에 근거해서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성령충만하여 전도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기타, 금식훈련에 대해서 고찰해 보면 사 58에 나오듯이 금식은 매인 멍에를 푸는 것이요, 기독교인의 무기요, 사단의 함정이라 할 수 있는데 두교회 모두 극소수자에 한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교회에 문제점이 많고, 잘 안돌아 갈 경우 전교인은 아니더라도 제직 위원만이라도 교회를 위해서 정기적으로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6.한국교회와 영성훈련

오늘날 한국교회가 기독교 사역의 능력과 목적을 상실해 버릴 수도 있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 그것은 영적인 훈련들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현대 개신교가 신학교의 교육과정에 있어서 순전히 학문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 여기에 영적인 훈련을 쌓는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원과 수양관을 이해하고, 신학교에 신앙훈련 center나 기관에 영성훈련들을 교과 과정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본다. 훈련이 없으면 인간이 내적, 영적 생명은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대다수 한국교회가 영성보다는 행위와 덕행을 너무 강조하고, 분주하게 교회와 단체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하나님으로 부터의 도피수단이 될 수 있다. 신학교의 문제는 바로 교회의 문제인 것이다. 왜냐하면 신학교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이 바로 교회에서 사역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교회가 문제점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영성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교회의 일을 담당하기에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를 인도하는 목회자가 철저한 영성훈련을 받아 주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 현재 교회의 문제점은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두에 언급했듯이 영성훈련할 기관과 center가 준비되고, 이에 따라 교과과정에 영성훈련이 포함될 때, 현재 한국 교회의 제반적 모순점들이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