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와
교회의 대응방안
차 례
Ⅰ. 들어가는 말 ------------------------------------------------------------------ 1
Ⅱ. 본말 ---------------------------------------------------------------------------- 1
1. 전자상거래란?
2. 전자상거래 개념 3단계 변화
3. 기존 상거래 대체 예상
4. 인터네트 전자상거래, 산업구조 일대변혁 몰고 온다.
5. 美업체들 주도권 다툼 치열
6. 국내서도 다각적 접근 시도
7. <통산부> CALS 표준화 가이드라인 제정키로
8. 한국 통신, 통합물류정보시스템 개발 착수
9. 유통사들, 사이버 쇼핑몰에 관심
10. 현재와 다른 수출문화 예견돼
11. 사업방법의 변화
12. 표준 정립에 적극 참여해야
13. 해결과제 산적
14. 인터네트 상거래의 해결과제
15. 인터네트 상거래의 필요조건, 사이버 캐시 사업 확산
16. 종이의 묘비명
17. 앞으로는 스마트 카드시대
18. 권력의 붕괴
Ⅲ. 기독교적인 대안 ---------------------------------------------------------------- 19
1. 교회도 마케팅 시대
2. 다양한 모임, 공동체 프로그램 개발
3. 가는 교회로
4. 선교 중심의 종교활동에서 구원중심의 종교활동으로의 전환
5. 교리기반에서 현실기반으로
6. 믿음을 줄 수 있는 관계로
Ⅳ. 나가는 말 ---------------------------------------------------------------------- 20
Ⅰ. 들어가는 말
'제3의 물결'에서 앨빈 토플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인류사회는 수 천년간 제 1의 물결(농경사회)을 타 왔으며, 그 후 수백 년간 제 2의 물결(산업사회)을 지나왔다. 이제 인류사회는 고도 정보화 사회로 일컬어지는 제 3의 물결에 빠른 속도로 휩싸여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3,000년에 걸쳐 농경사회를 이루고, 그 후 300년에 걸쳐 산업사회를 구축하였으며, 최근 30년에 걸쳐 정보화사회를 형성하였다.
+-----------+ +-----------+ +-----------+ +-----------+ +-----------+
|수 렵 사 회| → |농 경 사 회| → |산 업 사 회| → |정보화 사회| → | ? |
+-----------+ +-----------+ +-----------+ +-----------+ +-----------+
(짐승, 물고기) ⇒ (농산물) ⇒ (산업상품) ⇒ (정 보) ⇒ ( ? )
고도 정보사회에서는 정보가 다른 무엇보다도 유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에 정보를 갖는다는 것이 곧 힘이며, 정보를 이용함으로써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추세에 적절히 적응하는 것은 미래의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비결이 된다. 이에 따라 사회의 각 분야에서는 통신망의 정비, 통신회선 이용제도의 자유화, 컴퓨터산업의 육성 등에 필요한 제도나 법령등 기반 정비의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1)
현재 그 실시가 가속화되고 있는 정보고속도로가 구축되면 각 분야별로 그 활용이 무궁무진해질 전망이다. 방송사, TV 및 비디오 제작사, 영화, 전화회사, 게임, 도서관, 가정에서의 각종 혜택들, 금융서비스, 음반회사, 컴퓨터정보, 쇼핑, 기업 등에서 정보고속도로를 이용한 각종 서비스들이 전개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터네트를 통한 서비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여기에서는 그 중 전자상거래에 대하여 연구해 보고자 한다. 전자상거래가 무엇이며, 그것이 사회의 미치는 영향, 해결 과제 그리고 이의 필요조건인 전자화폐에 대하여 살펴 본 후 전자상거래에 대응하는 교회의 방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말
1. 전자상거래란?
전자상거래란 통신망에 의해 이루어지는 가상공간에서 가상시장(Cybermarket)을 말한다. 가상시장이란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시장은 아니지만 전세계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가장 범위가 넓은 시장이며, 전세계의 모든 기업이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텔컴퓨터의 경우 인터네트에 기업소개자료, 상품자료 등을 실어보내면서 이를 마케팅과 연계, 텔컴퓨터 동호회를 조직해 인터네트를 토론장으로 이용하면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있다. 텔컴퓨터의 상품정보란에는 자사의 전 제품이 선명한 사진과 함께 실려있고, 제품 주문방식이 자세히 소개돼 있으며, 주요 국가별 사무실과 주문방법도 제공되고 있다.2)
컨설팅 전문업체들도 기업의 자문사항을 인터네트로 전송 받아 전자우편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비즈니스 컨설팅 케라커뮤니케이션즈 등 유수 컨설팅 업체들이 인터네트를 통해 컨설팅을 행하고 있다. 꽃배달 서비스 업체는 물론이고 잡지사에서도 커버스토리 및 주요기사를 인터네트를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정기구독 예약을 받고 있다. 또한 미국의 컴퓨터북스라는 서점에서는 온라인으로 서적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에서는 국제신용카드회사인 비자와 제휴해 소니스테이션을 개발해 상품정보를 제공하며 판매도 할 계획이다. 이는 인터네트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전자온라인거래의 결합체로서 소비자가 PC를 통해 쇼핑은 물론이고 각종 연예오락을 즐긴 다음 대금은 비자카드로 지급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인터네트를 통한 상거래가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 정보의 디지털화, 표준화, 개방시스템화는 물론이고 마케팅, 교섭, 계약, 대금결제 등 여러 면에서 법제도가 확립돼야 하고, 소비자 보호관점에서 트러블 발생시 입증문제와 책임분담, 정보 및 전자자금결제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안문제 등이 해결돼야한다.
2. 전자상거래 개념 3단계 변화
전자상거래 개념은 3단계로 변천돼 왔다.
지난 90년 전자문서교환(EDI)으로 이해됐던 때가 1단계. 그러나 EDI는 제조업체의 경우 생산현장까지 포함하는 개념은 아니었고 일부 서류결재만 전자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상거래라기 보다 기업경영상의 효율성을 높인 다는 목적에 가까웠다.
전자상거래에 생산현장 개념이 편입된 것은 2단계인 93년. 기업내 정보가 다니는 통로를 일종의 「작업흐름(워크플로)」으로 파악하면서 기업내 경영전반의 혁신을 꾀하게 된다. 지금은 3단계다. 올해 들어 기업들이 스스로의 담을 넘어 타기업과 전산망을 연결하면서 명실상부한 전자상거래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인터네트·전자팩스·전자우편등이 도입되면서 고객과의 연결채널이 뚫리고 협력업체와의 긴밀성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이것이 가상기업이다.3)
3. 기존 상거래 대체 예상
인터네트 전자상거래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영기법의 도입으로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불방식에 대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또 거래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업무 효율에 극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일차적으로 전자상거래의 장점은 중간 유통이 없다는 점이다. 제조업체와 소비자간에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이 가능해 제조업체는 대량생산과 직판시스템으로 중간마진과 물류비용을 삭감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외에도 각 업체들은 기업광고 및 판촉전략의 일환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 인터네트에 접속된 네트워크는 1백60만개에 이르고 호스트 수는 3백50만개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처럼 인터네트 가입자는 세계적으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에 제한되지 않고 세계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몇 번이나 검색되고 있는지에 대한 수치적 검증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마케팅 전략에 반영할 수도 있다.
한편 이용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선택의 범위에서 여러 업체 제품을 비교하면서 양질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인터네트를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예의 주시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자상거래의 일반적인 모습은 인터네트 사이버몰 형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자 하는 생산업체 및 유통업체의 가상 매장을 인터네트상에 구현함으로써 국내외 인터네트 이용자는 검색을 통해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신용카드나 기타 지불수단으로 결재, 배달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가 정착되려면 제품의 검색과 주문, 주문한 제품에 대한 대금 결재, 배달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반영돼 안정적인 사이클로 제공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4. 인터네트 전자상거래, 산업구조 일대변혁 몰고 온다.
세계는 넓고 수요자는 무한대다. 인터네트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네트를 사업적 측면에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이중 인터네트 전자상거래는 글로벌 마케팅을 현실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굳이 발로 뛰지 않고서도 국내외 수요자를 겨냥할 수 있어 상당한 매력을 갖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분야의 구조를 흔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상거래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제약이 많아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02년에는 실수요자의 5%가 전자상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인터네트가 정보검색의 수단으로뿐 아니라 기존 상업문화를 대체하면서 상거래의 수단으로도 역할을 톡톡하게 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터네트상에서 광고, 발주, 수주 등의 상거래가 일어나고 대금을 결재하는 사이트인 커머스넷에 참여기업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사이버몰을 만들어 제품을 전시하고, 주문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인터네트 비즈니스가 구상되고 있다.
전자상거래란 구매처,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가 전자적으로 행하는 모든 상거래 활동을 의미한다. 점차 인터네트가 보편적인 네트워크로 이용되면서 좁게는 인터네트를 상거래에 활용하는 것으로, 넓은 범위로는 전자출판 및 업체·제품의 홍보용 광고도 여기에 포함되고 있다.
5. 美업체들 주도권 다툼 치열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 등 일부에서는 이미 실용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 전자상거래를 구현하고 있다. 브랜치몰, 월드몰, 오픈마켓, 쇼핑2000, 인터네트 몰 등 1백20여개의 쇼핑몰이 인터네트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이며 국내에도 코리아몰, 코리아웹, 사이버랜드, 인터파크 등이 개설돼 있다.
취급품목은 책이나 음반, 액자, 의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정형화된 제품을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결재는 신용카드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상품을 구입하려면 은행계좌, 카드번호, 만기일을 등록해야 한다. 암호화 기술 같은 여러 기법으로 보안문제가 해결돼 네트워크 상에서 이런 정보들이 교환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만한 보안솔루션은 없는 것이 현실. 따라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암호문이나 키패드, 패스워드 또는 재래적인 방법으로 우회해 번호를 등록하고 있다. 즉 전화나 팩스, 전자우편을 이용하는 게 보편적이다.
일례로 퍼스트 버츄얼사는 은행계좌는 인터네트상에서 등록하지만, 개인 ID는 전자우편을, 비자나 신용카드 번호는 전화로 알려준다.
한편 인터네트상의 전자결재시스템으로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전자화폐에 대한 논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사이버캐시 또는 디지털캐시, 전자신용카드, 전자수표라고 불리는 전자화폐는 미국 디지캐시사의 Ecash가 주도세력중의 하나이다.
Ecash는 현금을 무기명으로 사용함으로써 이용한 사람에 대한 기록이 남지 않아 보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것은 디지털 월렛이라는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전자화폐의 계좌를 관리하는 은행과 인터페이스가 이루어진다.
인터네트를 주관하는 기관이 없듯 인터네트 전자상거래도 표준화가 정해지지 않은 무법천지 세계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업체들이 이 결재시스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자 패권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용카드 기반으로는 퍼스트버츄얼사와 사이버캐시사가 기술력을 다투는 한편, 마스터카드와 비자 등의 신용카드 회사와도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는 SET라는 전자지불 프로토콜 지원에 합의한 이후 트랜잭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계속해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4)
6. 국내서도 다각도 접근 시도
인터네트 전자상거래는 국내에도 파급, 여러 업체들에서 시장성 타진을 목적으로 다각도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첫째는 인터네트 전문업체들의 접근으로서 기존에 구축한 웹사이트들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 인터네트 비즈니스 서비스를 도모하고 있다. 둘째는 사업 초기부터 인터네트 전자상거래를 표방하고 솔루션을 다루는 전문 업체들의 움직임이다.
글로벌 마케팅이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어떤 기업이건 인터네트 활용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서버 구축에 따른 비용과 운영·유지비 등으로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욱이 중소업체는 홍보 기회가 부족하고, 자체 내에서 거래선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외국 현지사항에 맞도록 업무 처리에 무리가 따른다.
이런 중소 제조업체와 무역업체를 타겟으로 인터네트 전문업체들이 회사와 회사제품에 대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서버 하나에서 관리함으로써 인터네트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이버랜드는 중소기업을 위주로 웹서버를 임대, 인터네트 도메인 네임을 등록시키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고 있다. 즉 가상회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대행하고 있다. 코리아몰에 업체들을 등록, 인터네트 광고를 중개하는 파워넷은 인터네트를 통한 대금결재보다는 전화나 우편을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간 가교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CMI코리아는 인터네트에 사이버몰을 만들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쇼핑 서비스에 들어간 한편 국내 호텔, 기업 등의 광고를 싣는 코리아웹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광의의 인터네트 전자상거래와 비교해 데이콤은 지난 6월1일부터 사이버 쇼핑몰 인터파크 서비스를 개시, 주목을 끌었다. 실제로 검색, 주문, 결재, 배달까지 통합 지원하는 데이콤 인터파크 서비스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재가 이루어지며 대한통운과 계약을 체결, 일괄 배달체계를 갖추었다. 별도의 ID와 비밀번호로 상품을 주문하고, 신용카드 정보들은 데이콤 전용선인 CCIS망으로 금융기관에 전달된다. 데이콤은 내년부터 해외로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7. [통산부] CALS 표준화 가이드라인 제정키로5)
통상산업부는 최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업계에서 도입하고 있는 광속 전자상거래(CALS) 체제에 대한 종합표준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통산부는 CALS 체계의 하위 표준인 ▲제품모델 표준 ▲데이터파일 포맷표준 ▲상거래문서교환표준(EDI표준) ▲가이드 및 절차표준 등 4가지 주요 표준군을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CALS(COMMERCE AT LIGHT SPEED)란 제품의 발주, 수주 및 구매절차로부터 생산과 유통, 폐기까지 모든 수명주기를 전산 관리할 수 있는 정보체계로 최근 들어 경영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내기업들이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통산부는 국내기업에 CALS 체계 도입을 확산시키고 업종별 CALS모델을 설정하기 위해 지난 1월 전자, 항공 등 8개 업종에서 모두 10개 시범사업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8. 한국통신,통합물류정보시스템 개발착수
한국통신(대표 이준)은 물품조달 및 관리업무 개선 등 경영효율화를 위해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3단계 물류정보시스템 발전계획에 따라 1단계로 내년까지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키로 하고 시스템 개발 사업자로 LG-EDS시스템을 선정했다.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은 조달본부와 해당지역 본부 등의 물자소요예측 기능을 강화하고 시설공사별 물자관리체계를 도입하며 전사적 차원의 물자 공동활용 및 재고 감축등을 목표로 물자관리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지난 94년 전략적 물류관리 목표를 설정, 물류관리개선기본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지난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작업을 거쳐 이번에 대규모 클라이언트-서버방식의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한국통신이 추진하고 있는 3단계 물류정보시스템 발전계획은 1단계로 이번에 착수하는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을 완료, 사내 CALS(전자상거래)기반을 구축하고 2단계로 오는 98년까지 대기업 교환기제조업체 및 외자구매에서 EDI(전자문서교환)시스템을 물류정보시스템에 도입하는 한편 99년에는 이를 내자구매까지 확대한다.
이후 3단계로 한국전기통신기기의 기술표준규격과 설계도면 등 전기통신자료를 EDI기능을 확대한 TDI(전자기술정보교환)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9. 유통사들, 사이버 쇼핑몰에 관심
PC통신을 이용한 물품구매가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이용률을 갖고 있지는 않다. 제품이 다양하지 못하고 제공되는 정보 부족, 지불의 번거로움 이외 텍스트 위주의 정보 제공이라는 점도 주요인이다.
반면 인터네트를 이용한 사이버 쇼핑은 다양한 상품에 대해 동화상 지원, 음성안내, 3차원 화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구현할 수 있어 실제로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듯한 생동감을 제공해 준다. 더욱이 사용하기 쉽도록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기존 PC통신에서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매력으로 인터네트 전자상거래는 유통은 물론 경영, 금융, 무역 방식에 있어 구조적인, 획기적인 변화를 야기시킬 것으로 전망, 관련산업의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통 전산화는 재고관리로 이어져 중간에서 제품을 핸들링 하는 오퍼상의 존재가 부각되며,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의 제공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유통업체에서는 세일을 기점으로 폭주하는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물리적으로 제한된 매장 규모나 진열 여부에 관계없이 무제한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동시에 유통채널 확보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점때문에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인터네트 전자상거래 시장 타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호텔, 롯데월드, 백화점 등 계열사 위주로 사이버 쇼핑 시대를 맞고 있다. 대홍기획과 데이콤 인터파크에서 추진중인 이 사이버 쇼핑은 지난 6월1일부터 3개월에 걸쳐 임직원과 회원 2백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단계를 거치고 있다. 결재는 현금과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27일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양방향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양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에서 6월부터 개발에 들어간 가상무인판매점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6개월 이후 실용화될 것이라고 신세계측은 밝혔다.
구매를 원할 경우 화면에 표시된 대로 본인의 신용카드나 은행 결재 구좌를 지정하면 자동으로 처리되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될 예정이어서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구축, 일반 가정에서의 접근보다는 본점과 주요지점 매장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6)
10. 현재와 다른 수출문화 예견돼
거대 유통사들은 인터네트를 활용해 신시장 개척이라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전자상거래는 대리점으로 운영되는 현재 유통관행을 무너뜨리는 등 혁명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관습을 깨고 중간상인 없이 제조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연결되고, 일종의 정찰제라는 관점이 받아들여 질 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또 전자상거래는 기존의 무역 문화에도 구조적인 변화를 야기시킬 전망이다. 수출상품인 경우 국내가격과 수출가격에 대한 구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현재와 다른 수출문화가 형성된다는 것. 따라서 이용자가 정보를 체계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정리와 관리가 무역업체 성공을 위한 관건이 되며, 인터네트 접속 이용자의 분포도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선보이도록 다각적인 방법에서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이외에도 부도 없는 어음, 부도 없는 수표, 수표가 발행된 즉시 은행으로 돌아와 회전에 따른 이자율이 없어지고 가상은행이 출현하는 등 금융업무에도 변화의 물결은 예외 없이 나타날 전망이다. SI업체들은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으로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이명규 교수는 변화를 위한 재건설이라는 측면에서 관련 산업의 대비가 절실하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성을 갖추면서 기술 환경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바로 현재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자상거래는 세계라는 열린 공간에서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지 않으면 시장성을 기대할 수 없고, 여기에 적응하지 않고는 도태된다는 당연한 경제원리가 여실하게 나타나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11. 사업방법의 변화
인터네트에서의 상거래 활동은 홈페이지와 팜플렛에서의 기업소개, 상품 홍보단계에서 카탈로그 및 가격목록을 제공하는 단계로 발전해 주문과 통신 판매가 이루어지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또한 구매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 검색을 가능하게 하고, 여러 공급자들의 가격 및 품질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스마트 서비스도 제공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인 사업방법이 변화되고 있다. 즉, 많은 기업에서는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사업에 적합하도록 조직구조, 비즈니스 프로세서, 관리체계, 정보시스템 아키텍처, 정보시스템 조직 등을 변화시킴으로써 기업경쟁력과의 성과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인터네트 상거래에 따른 기업 내외부간의 상호작용이 중요시되는 만큼 네트워킹 기술(Networking Technology)을 조직에 접합시킬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으로는 전자상거래의 복잡성을 능동적으로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 전자문서를 처리, 여과하고 각 조직환경에 맞게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새로운 전산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 최종사용자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정보고속도로에서 이용 가능한 수많은 자료와 이질적인 전자문서를 쉽고 일괄성있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기업내부간, 그리고 기업과 그 외부간의 정보교환을 촉진하기 위해 자료표현언어(예, SGML: 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와 자료전송수단(MIME: Multipurpose Internet Mail Extension)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하며, 전자상거래 환경에서의 의사결정과정에 맞는 고객중심 의 온라인 의사결정지원
모델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
12. 표준 정립에 적극 참여해야
세계적으로 결재시스템에 대한 표준화는 정립돼 있지 않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나름대로 전자상거래 시스템에 개발에 전력을 기울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 표준에 종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하게는 화폐발행을 위해서도 외국에 특허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합의한 프로토콜(SET)에 따르면서 국내 기술로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이런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기술 표준에 참여하고 복합화된 사이버마켓을 형성해 이용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일고 있다. 일명 메타 플라자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싸이버텍홀딩스를 중심으로 금융결제원, 과학기술원, 현대정보기술, LG-EDS, 현대백화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인터네트 쇼핑몰 및 가상은행인 메타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업체는 유통사, 은행, 택배사 등 개별적으로 행하던 서비스를 한데 묶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동결재·공동배송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인터네트상에서의 전자상거래가 일반 이용자 대상이 아니라 기업 위주에서 재고된다면 CALS와의 연관성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용어의 광범위성과 개념의 확대로 수차례 변화해온 CALS는 계획, 설계, 개발, 제조, 판매, 운송, 보수등 각 공정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개발기간과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개념이다. 국방통합전산망에서 시작된 CALS는 현재는 일반 상거래의 전자화라는 개념으로 발전, Commerce At Light Speed로 통용되고 있다.7)
따라서 앞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에서 CALS의 바탕이 되는 EDI를 규격화된 주문서로 활용하고 전자결재시스템을 가미해 전자적으로 수발주, 수송, 결재 등의 상거래 데이터가 교환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13. 해결과제 산적
적어도 5년 이후에는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될 전망이지만, 그런 미래를 위해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주문한 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배달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주문한 물품이 출하단계인지, 포장 중인지에 관한 제품의 이동 상황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즉 웹과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웹을 구성함으로써 실시간 검색이 가능해져야 한다. 아울러 배송문제와 관세문제, 상거래 관행의 차이점, 화폐 등 국제무역 고유의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돼야 한다. 또한 전자상거래의 확산이냐 실패냐의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체계가 미흡하다는 점도 선결과제다. 이에 대한 표준이 수립되고 하나의 통일된 ID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상거래란 관습화된 체계라는 점에서 이용자층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실제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보면서 구매하는 행태가 일반적이고, 충동구매의 비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쇼핑을 위해서는 각 사이버몰이 하나로 연결, 원스톱의 종합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나 현재로서는 미흡한 편이다. 또한 가상현실 기술 및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상품 선택과정이 지원돼야 한다.
네트워크 속도 역시 지적 대상이다. 그러나 최근 LG정보통신이 ADSL(비대칭 대지털가입자 전송장치)을 이용한 고속데이터통신 접속기술을 개발, 기존 전화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인터네트 정보를 50배 이상 속도로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AT&T도 기존 모뎀 속도보다 40배 이상을 발휘하는 제품을 개발해 속도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에 인터네트 전자상거래의 도입 및 확산과 관련, 정부의 법적·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암호화 코드 누출 문제로 시스템 수입이 규제되는 경우가 많아 보안코드에 대한 정책적인 조명과 함께 통화량과 전자화폐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
14. 인터네트 상거래의 해결과제8)
인터네트가 갖는 능력을 사회전체의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공재로서의 인터네트에 대한 적절한 관리 및 보안문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1) 公共財의 비극
과도하고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공공재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 예를 들면, 어획량의 증가로 먼바다로 나가야하고, 교통량의 증가로 도로에서 교통체증 현상이 발생하고,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으로 공기와 물의 질이 저하되고, 지하수가 고갈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공공재의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사용제한이나 사용료 등을 통해 공공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관이 없다면, 개개 사용자들의 부당한 동기로 인해 사회적으로 최적 수준에서 그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어렵게 된다. 산업사회에서 야기돼왔던 수질 대기오염과 같이 인터네트에서의 체증현상으로 또하나의 공공재의 비극이라는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 WWW와 같은 사용자에게 친숙한 검색도구의 발전으로 인터네트의 사용증가율은 100%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인터네트의 심각한 체증현상을 야기시키게 될 것이다. 1993년 11월 뉴욕타임즈에서는 정보고속도로에서 이미 체증이 일어나고 있다 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자우편, FTP, 텔넷(telnet), IRC, 고퍼(gopher), WWW, 실시간 오디오/비디오 회의 등 다양한 인터네트 서비스가 가능하게됐다. 즉, 어떤 정보도 이진화돼 공유되고, 전달 저장될 수 있다. 이는 서비스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사용자의 만족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한편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적절한 서비스질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료를 송수신하는 용량(bandwidth)라 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네트 기간망(backbone)은 T1회선(1.5Mbps)과 회선(4.5 Mbps)으로 구성돼있다. 몇년전의 56Kbps에 비하면 그 용량이 크게 증가됐다. 향후 5년 정도가 지나면, 그 용량은 몇 기가바이트가 될 것이다. 용량의 증가에 비해 인터네트 서버의 수와 사용자의 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터네트 서비스에서는 점차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인터네트 용량을 무한정 증대시키는 데는 물리적으로나 비용 관점에서 한계가 주어진다. 따라서 적절한 조정 매카니즘을 설계해 실행하지 않을 경우, 인터네트에서의 체증현상으로 서비스 질을 비롯한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공공재의 비극을 방지하기 위한 직감적인 하나의 해결책은 소유권을 배분하는 것이다. 미 국립과학재단(NSF)의 기간망을 민간부문에 이전하는 것, 즉 네트워크하드웨어의 소유권을 배분하는 것이 인터네트 체증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하드웨어의 소유권자들은 경쟁자의 가격구조와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 수요를 고려해 이익을 최대로 하는 가격결정구조를 찾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사회 전체적 관점에서 최적이라 볼 수는 없다. 이는 인터네트 체증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라 할 수 없다.
인터네트 체증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방안은 체증을 야기시키는 것에 비례해 요금 또는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어떤 사용자가 인터네트에 서비스를 요청하게 되면, 다른 사용자들은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체증을 야기시키는 만큼 체증요금(congestion tolls)을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체증요금이 공공요금(public fee)또는 세금(Pigouvian taxes)의 형태 그 어느 것이 되던, 이는 사회전체 관점에서 효익이 최대가 되는 수준에서 결정돼야한다.
인터네트 기간망(infrastructure)을 블랙박스로 보자. 사용자들은 몇몇 인터네트 접근 중계업체(access prowiders)를 통해 인터네트에 연결된다. 접근 중계업체들, 그리고 뉴스 영화 소프트웨어 영상회의 데이타베이스 등의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일정용량의 자료전송을 통해 직접 인터네트에 연결돼 있다. 서비스 제공업체의 병목구간이 되는 것은 자료전송선의 용량이다.
어떤 요금결정정책도 없는 경우, 점차 많은 사용자들이 인터네트 서비스를 요구함에 따라 자료전송률의 관점에서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병목구간인 자료전송선에서의 체증이 심화될수록 손실 패킷의 재전송으로 기간망에는 더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된다.
현재 인터네트에 서버를 연결하는 자료전송선의 크기에 따라 연결료(connection fee)가 부과될 뿐 인터네트 기간망(뉴스, 영화 등의 사용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네트 인프라)인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사용료는 부과되지 않고 있다. 이 네트워크 서비스의 가격은 한계 사회비용과 같은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 이 공공요금은 인터네트 서비스를 받는 시간대 및 서비스의 가치에 따라 달리 책정돼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같은 서비스를 받는 시간대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인터네트에서의 부하를 분산시키고, 서비스의 지연 및 손실을 최소화해서 사회전체 관점에서의 효익이 최대화 될 수 있다.
2) 거래비용
인터네트를 통해 전자상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에서 구매자들은 자신들의 욕구에 맞는 판매자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상거래에 따른 비용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상거래와 비교해 볼 때, 인터네트 상거래에서는 단위 검색비용 및 통신비용이 감소해 사업활동 및 거래당사자의 선택에 따른 효율성이 증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터네트의 막대한 정보로 인해 사용자는 중요한 정보에 도리어 둔감하게 될 수 있다. 더구나 사용자들이 효과적인 정보검색 및 평가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경우에는 네트워킹 및 데이터베이스 등의 기술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게 되어 거래비용을 감소시키거나 거래의 효율성을 증대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인터네트 상거래에서 구매자는 ▲판매자가 제시하는 제품 및 가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소요되는 검색비용 ▲판매자와의 통신비용 ▲판매자의 제안서를 검토 분석해 가격 및 관련사항을 비교하는데 소요되는 평가비용 등의 요소로 구성된 총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표준화된 제품이란 컴퓨터 디스켓 또는 인쇄용지와 같이 동질적인 제품을 의미하고, 개별제품이란 특수목적의 기계류 및 전문 소프트웨어와 같이 구매자에 따라 요구 사항이 다른 제품을 의미한다. 인터네트 상거래에서는 제품의 종류와 관계없이 검색 및 통신비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네트 상거래에서 개별제품에 대한 평가비용은 낮아진다고는 말할 수 없다. 표준화된 제품의 경우에는 평가과정을 자동화해 그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고, 또한 그러한 평가과정을 떠맡아 평가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소프트웨어가 나타나고 있다.
개별제품과 같이 제품의 특성 및 요구사항이 잘 정의되어 있지 않고 구매자에 따라 다른 경우, 평가비용은 전통적 시장에서와 같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더구나 인터네트 상거래에서 검색비용과 통신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구매자는 매우 많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평가할 수 있게 되어 평가비용은 도리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인터네트 상거래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보증을 설정하고 인증하는데 따른 비용요소가 추가될 수 있다. 따라서 구매자조직에서는 인터네트와 같은 전자상거래에서 그 조직에 적합한 공급자 선택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 한가지 전략적 방안은 비효율적 공급자를 공급자 검색과정에서 제외시키는 것이다.
향후 몇 년간간은 통신서비스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 인터네트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가격경쟁을 넘어서 많은 부가가치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차별화 전략을 펴게 될 것이다.
인터네트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로 공급자간 치열한 경쟁을 초래, 거래비용이 감소되는 한편 공급자의 시장지배력은 약화되는 현상을 유발시킬 것이다. 따라서 공급자들은 적정한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고객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3) 보안
인터네트 웹상에서 상거래 활동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보안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
네트스케이프사의 내비게이터 2.0(베타 버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등의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 전문업체인 RSA사에 의뢰,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오픈마케트사도 보안성능을 갖춘 웹서버(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전자우편에서 보안기능을 보증하기 위해 전자우편 표준규약인 MIME에 암호화 기능을 첨부한 S-MIME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웹의 데이터표준으로 SSL(Secure Sockets Layer)과 S-HTTP(Secure Hypertext Protocol)이 채택될 전망이다.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ATM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해 입출금 및 계좌이체 등의 은행업무를 보게 된다. 신용카드번호(계좌변호)가 ATM에서 입력될 때, 또는 입력후 악의의 침입자가 이를 가로채거나 해독한다하더라도 신용카드를 도난 당하지 않는 한 사용자는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다.
신용카드와 ATM은 폐쇄 네트워크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네트는 본질적으로 비통제성 및 개방적 환경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인터네트를 통해 흐르는 어떤 정보도 스니핑(sniffing)에 의해 드러날 위험이 있다.
인터네트에서 정보를 보호하는 한가지 방법은 정보은폐(information hiding)이다. 이는 스니핑을 하는 측에서 사용할 수 없는 형태로 정보를 표현하는 것이다. 암호화 방법은 개방 네트워크에서보다 폐쇄 네트워크에서 유용하다. 암호화 방법에 의한 인터네트 보안은 완전하거나 신비스러운 것이 못되며, 침입자에 의해 그 벽이 깨뜨려 질 수 있다.
암호화 시스템은 가장 약한 고리만큼 강할 뿐이다. 단지 가장 약한 고리가 무엇인지를 알기가 어려울 뿐이다. 암호화 시스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암호화되기 전에 자료를 도난 당하는 경우 ▲어떤 키를 다른 키로 대체하는 바이러스 ▲해독된 자료를 가로채는 바이러스 등이다.
인터네트에서 암호화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암호키가 복잡할 수록 암호장치를 깨뜨리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키를 도난 당하거나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큰 재앙이 따를 수 있다.
가끔 보안(security)' '암호화(encryption) 개념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암호화를 통해 인터네트에서 정보보호가 완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자동차를 컴퓨터에 비유한다면, 암호는 잠겨진 자동차문(door lock)에 비유될 수 있다. 자동차의 문이 잠겨 있다고 해서 돈이 든 지갑을 차안에 두어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차의 문을 잠그고 귀중품은 아예 차안에서 제거해 두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암호는 인터네트에서 약간의 보안역할을 할뿐이다. 따라서 어떤 것을 암호화하고 아예 인터네트에서 격리시킬 수 있는 것은 암호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터네트에 연결된 컴퓨터는 고유의 IP 번화가 부여되고, 각 IP 는 각각의 컴퓨터를 나타낸다는 개념 하에서 인터네트 프로토콜이 설계돼 있다. IP 스퓨핑(Spoofing)이란 인터네트에 연결된 어떤 컴퓨터를 마치 다른 컴퓨터인 것처럼 역할을 하게 하는 기법, 즉 IP 주소의 하이재킹(hijacking) 이다. 암호알고리즘(encryption algorithm)또는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나타나면 범죄자들은 단 하루에도 수 백개의 신용카드를 훔칠 수 있다.
몇몇 연구자들은 해커의 공격을 예시하기 위한 자동화 프로그램(예, 모든 키스토로크, 마우스클릭, 터치스크린 메세지를 인식하고 분석해 즉각 범죄자에게 이들 정보를 전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키보드 드라이브에 부착하고 수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네트상에서의 보안에 대해 실험을 한 바 있다. 이들 연구에 의하면, 인터네트에 연결된 컴퓨터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이는 포착돼 비밀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로 전송될 수 있다고 한다. 모뎀 또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연결된 PC가 결코 안전한 것이 되지 못한다.
신용카드번호를 암호화하는 방법은 인터네트 상거래에서 치명적인 결점을 드러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Netscape, CyberCash)를 사용해 신용카드번호를 암호화하는 것은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퍼스트 버츄얼홀딩(First Virtual Holdings)사에서는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터네트 상거래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암호화 방법에 있어서 중요한 결점을 예시한 바 있다.
신용카드 암호화에 있어서 이러한 결점이 나타나면, 전자상거래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인터네트를 통해 흐르고 있는 정보를 보호하는데는 암호화(encryption)방법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에 의한 암호화로 신용카드거래의 안전성을 보증할 수는 없다. 암호화가 컴퓨터 보안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며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키보드에서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할 때(암호화되기 전에), 이를 도난당할 수 있다는 데 소프트웨어에 의한 암호화의 결점이 있다.
따라서 퍼스트 버츄얼 홀딩스사(http://www.fw.com/)에서는 신용카드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인터네트로부터 격리시키는 방법을 제안해 인터네트 상거래를 위한 결제시스템인 퍼스트 버츄얼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 버추얼 홀딩스는 인터네트 상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1994년에 설립돼 1995년 10월 인터네트 결제 시스템(internet payment system)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퍼스트 버츄얼 시스템은 인터네트 상거래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법인 암호화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있다. 이 시스템에서는 상거래에 따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네트 정보를 인터네트에서 전송될 수 있는 정보(non-sensitive information) 즉, 고유번호(Virtual PIN)와 인터네트에서 전송 되서는 안되는 정보(sensitive information) 즉, 신용카드번호, 은행계좌번호, 비밀번호 등과 같이 분류하고, 구매자에 대한 피드백 장치를 인터네트 프로토콜의 최상위 수준에서 설계하였다.
퍼스트 버츄얼 결제 시스템은 SMTP/RFC822/MIME(전자우편), 텔넷(telnet), 핑거(finger), FTP, HTTP 등의 최상위 인터네트 프로토콜에서 설계됐다. 이 시스템에서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구매자는 판매자의 웹페이지를 검색해 당사자들이 거래를 할 의향이 있는 경우, 그들은 퍼스트 버츄얼에 거래를 전달한다. 거래에 관한 사항은 표준 전자우편, 또는 퍼스트 버츄얼사에서 설계한 새로운 프로토콜인 SMXP로 전송된다. 재무거래를 요청받은 퍼스트 버츄얼에서는 데이터베이스에서 구매자의 Virtual PIN(account identifier)을 검색해 구매자의 전자우편 주소를 찾는다. 이 시스템에서는 구배자에게 전자우편을 발송하고, 구매자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yes' no' 또는 'fraud'의 형태로 대답한다. 유효한 거래 및 구매자의 의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실제 재무거래가 이루어진다.
신용카드번호와 은행계좌번호 등의 정보는 인터네트에 나타나지 않는다. 단지 이들 정보는 고객이 퍼스트 버츄얼 계좌를 신청할 때 인터네트를 통하지 않고(전화 또는 일반 우편을 통해) 퍼스트버츄얼 시스템에 등록된다. 퍼스트 버츄얼의 ID인 Virtual PIN만이 인터네트를 통해 전달된다. 따라서 신용카드번호와 은행계좌번호 등 대단히 민감한 정보가 인터네트를 통해 전송되지 않으므로 별도의 암호화의 필요성이 야기되지 않는다. 해커가 구매자의 Virtual PIN만을 알아내고서는 거래를 시도해 볼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거래를 완성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시스템에서도 범죄자가 먼저 스니핑으로 Virtual PIN을 훔치고, 전자우편 주소를 알아낸 다음, 오랜 IP 스퓨핑을 통해 거래자의 컴퓨터에 전송되는 모든 메세지를 조사해 전자우편을 가로채는 경우, 그는 다른 사용자 명의로 거래를 완성할 수 있다.
4) 기타 문제점
모뎀을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현재 모뎀의 최대 전송속도인 28,800bps에서도 그래픽 이미지 등의 전송 속도가 느리다고 느끼고 있으며, 통신망의 불안정으로 접속실패가 잦고 14,400bps 이상인 경우 접속포트수가 적어 심한 통신 적체가 일고 있다.
기타 인터네트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FTP의 버그: 종종 구매자는 FTP로 파손된 파일을 전송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판매자는 구매자가 완전하게 소프트웨어를 전송 받았다고 생각하고 요금을 청구하게 된다.
▲돌발적인 통신장애(connectivity glitches): 구매자가 접속비용을 지불하고 판매자의 사이트에 접속했으나 애초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터네트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
▲판매자의 신용상실: 웹사이트를 통해 정기구독 예약을 받고 있는 판매자가 뜻하지 않은 하드웨어의 고장을 겪게 되는 경우, 판매자는 고객에게 해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고객은 불편함을 느끼고 반환을 요구하게 될 것
이다.
▲쓰레기 전자우편: 간혹 인터네트 프로토콜과 일치하지 않는 소포트웨어상의 문제로 인해 쓰레기로 여겨질 수 있는 완전하지 못한 메시지가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일방향 커뮤니케이션(undirectional communication): 구매자가 판매자의 웹사이트에서 실수로 자신의 전자우편 주소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판매자는 잘못된 주소로 구매자와 접촉을 계속적으로 시도한다. 한편 연락을 받지 못한 구매자는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구성상의 버그(software configuration bugs): 잘 알려진 네트스케이프 브라우저로 전자우편을 보내는 경우, 사용자는 초기 구성화면에서 응답을 받기 위한 주소를 입력하게 되는데 이를 잘못 입력해두면 응답을 받지 못한다. 이 브라우저에서는 전자우편 문법상의 오류도 검증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몇 가지 문제점들은 정보기술 및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더불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도하고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용자들이 공공재로서의 인터네트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인터네트 시장규모 전망
연 도 |
거 래 금 액 |
1 9 9 4 년 |
1억 달러 |
1 9 9 5 년 |
3억 달러 |
1 9 9 7 년 |
8억 달러 |
1 9 9 9 년 |
15억 달러 |
2 0 0 0 년 |
20억 달러 |
15. 인터넷 상거래의 필요조건, 사이버 캐시 사업 확산
인터넷을 통해 물건 구매가 날로 늘어나면서 여기서 오고가는 돈의 액수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이 금액은 1994년, 2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1996년에는 6배나 증가한 1억 200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 2000년이 되면 무려 9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인터넷거래에는 편안함이 있기 때문이다.9)
미국에 있는 대학교의 한 강좌를 신청할 때 인터넷의 편안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터넷 상에서 등록신청서를 작성하고 비용 지불은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것으로 전 과정을 끝낼 수 있다. 이러니 몇 시간씩 거리를 헤매며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인터넷 쇼핑은 매력적일 것이다. 즐비하게 진열된 상품을 실물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검토한 후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한 신청서를 발송하기만 하면 물건 구입은 끝난다. 그야말로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 원하는 물건을 며칠 내에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 시스템인가? 그렇지만 이렇게 편한 시스템에도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보안과 안전성이다. 신용카드 위주의 사회라 모든 거래가 신용카드로 이뤄지는 미국의 고민은 컴퓨터 해커들이 너무 많아 신용카드 사용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신용카드 번호 하나만으로 모든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신용카드 번호에 대한 도용 사건으로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심지어는 주유소의 신용카드 스캐너 안에 몰래 판독기를 부착해 수많은 사람의 신용카드를 위조하여 기름을 넣고 다니다가 붙잡힌 사람도 있었다. 기름값이야 몇 푼 안하는 거라고 넘겨버리면 그만이겠지만, 그러나 이러한 사기범이 날뛰고 그 행각도 날이 갈수록 번창하고 있으니 인터넷에서 카드 결제는 편안하다고 막 그어댈 상황은 뭇 되는 것이다.
카드에 대한 불안을 해결해 줄 방안으로 새롭게 부각된 것이 바로 인터넷에서 알맞은 대금지불 방법을 제공하는 사이버 캐시(Cyber Cash) 또는 디지탈 페이먼트 시스템(Digital Payment System)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보안이 보장된 서버를 통해 인터넷 사용자들이 판매자로부터 물건을 구입하고 더욱 안전하게 금액을 지불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안전 거래를 돕는 이른바 중간매개 역할이다. 종전의 지불 방법과는 달리 구매자가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구매자에게는 안전을, 판매자에게는 신속한 수금이라는 혜택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사이버 캐시 시스템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사이버 캐시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서 특정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는다. 인터넷 사용자가 원하는 물건을 선택해 주소를 입력하면 판매자 웹에서는 이에 대한 가격과 해당 ID를 보여준다. 이때 인터넷 사용자가 '구매' 버튼을 누르면 곧이어 원하는 신용카드 종류(신용카드 번호는 입력하지 않는다. 이 번호는 처음 사이버 캐시를 제공하는 회사와 계약을 할 때만 주고 그 후부터 비자카드인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인가 등의 종류만 선택하면 된다)를 선택하고 'OK' 버튼을 선택하면 정식 주문 내용이 판매자 웹으로 보내진다. 판매자의 웹 서버에서는 대금 내용을 바로 이 사이버 캐시 서버로 보낸다. 이때 구매자의 신용카드 번호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판매자는 구매자의 신용카드 번호를 볼 수 없다. 사이버 캐시 서버는 그 후부터는 인터넷 망이 아닌 신용카드 은행과 전용선을 통해 금액의 결제를 요청하는 것이다. 대금 결제가 허락되면 이를 다시 판매자 웹 서버로 전달해 대금을 빼 가게끔 한다. 판매자는 이를 확인하고 물건을 구매자에게 우송해주는 것이다. 말로 풀었더니 꽤 복잡한 경로를 거치는 것 같이 보이는데 실은 불과 15초에서 20초만 지나면 이 일이 모두 처리되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사이버 캐시 시스템을 이용하는 이유는 뛰어난 '안정성'에 있다.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안전성을 신용해야 이들 디지털 페이먼트 시스템들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최고의 보안성(seurity)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시큐리티 트랜젝션(Transaction)을 제공해 주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넷스케이프사의 SSL(Secure Sockets Layer) 방식이다. SSL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인터넷상에서 송수신되는 내용을 브라우저와 서버 사이에서 40비트 또는 128비트 내에서 자동 암호화시켜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넷스케이프사의 이런 노력은 미국 버클리 대학의 학생들이 최근 일반 PC를 사용해 25초내에 암호를 푸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이를 안 넷스케이프사는 부랴부랴 이를 시정했지만 아직 100% 완벽하다고 할만한 안전장치를 개발하지는 못했다. 이 시정된 방법은 수백 대의 막강한 컴퓨터를 동원해 약 31시간 정도를 소요하면 풀 수 있다고 하는데 넷스케이프사의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넷스케이프는 이러한 해커들에게 "공부나 열심히 해 나중에 돈 많이 번 다음에 수백 대의 컴퓨터를 사고 나서나 생각해 보라고" 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다. 일단 컴퓨터 살 돈이나 모아두고 나서 시스템을 깰 수 있다고 장담하라는 말인데.
이런 자신을 보이는 넷스케이프는 신용카드처럼 비밀을 요하는 내용은 인터넷상에서 자료를 송수신하고 나면 그 수신 서버가 자료를 처리한 후 즉시 지워버리게 함으로써 해커들이 암호를 해독할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없어 해독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즉, 사이버캐시 시스템으로 물건을 사는데 약 20초가 걸린다고 가정하면, 서버쪽에서 간단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 거래 내용을 지워버리게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브라우저를 통해 암호화되어 송신된 내용을 서버에 정해진 특정 디지탈 신호(Digital Signature)와 맞아떨어지게끔 하는 방식이다. 사이버 캐시업자들은 최대한 구매자의 신용카드 번호를 거래가 이루어진 다음에 즉시 지우거나 인터넷 서버와는 동떨어진 곳에 따로 암호화해 저장함으로써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인터넷 서버 안에 데이터가 머물렀다가 해킹당하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사이버 캐시 분야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이뤄져 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운영되던 홈뱅킹을 인터넷 상에서도 쓸 수도 있게 하는 은행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굵직한 은행들은 단순히 자기 구좌 확인이나 고지서 납부 수준을 넘어 사이버 캐시 사업에까지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디지탈 페이먼트 시스템 산업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16. 종이의 묘비명10)
농업시대 또는 '제 1물결' 문명의 전기간에 걸쳐 화폐는 고유한 가치를 갖는 어떤 유형물로 이루어졌었다. 금과 은은 물론이고 소금, 담배, 산호, 면직물, 구리, 조개껍질 등이 그것이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유용한 물품들이 화폐역할을 했다.
그러나 산업시대 여명기에 화폐에 관해 새로운 생각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예컨대 1650년에 포터라는 사람이 영국에서 발간한 통찰력 있는 소논문에서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생각을 제시했다. 즉, '상징적 재산이 실질적 재산을 대신'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지폐가 산업사회, 즉 '제2물결' 문명을 지배하게 되었다.
오늘날 보다 발전한 '제3물결' 경제가 등장함에 따라 지폐는 거의 전적으로 쇠퇴할 운명에 처해 있다. 앞으로는 경제적 후진국들이나 아주 부차적인 용도를 제외하면, 지폐는 산호 통화나 구리 팔지 통화와 동일한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17. 앞으로는 스마트 카드 시대11)
21세기를 앞둔 지금은 비단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모든 지불이 전자지갑의 도구인 '스마트 카드'로 대체될 예정이다. 위조 카드 범죄의 급증, 확산되고 있는 무현금화, 전자 지갑 등 새로운 결제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 점고(漸高), EOFID 생산과 기술혁신에 따른 IC칩의 저 코스트화, 멀티미디어의 보급에 따른 복합 기능 카드의 필요성 점고 등은 스마트 카드의 효용을 다시 생각하게 해 주고 있다.
스마트 카드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1) 스마트 카드에는 생년월일, 혈액형 등의 갖가지 개인 정보를 담을 수 있다.
2) 스마트 카드는 마그네틱 카드와는 달리, 거기에 기록된 개인의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이 결코 읽을 수 없다.
3) 스마트 카드를 채용하면 여러 신용카드 회사의 신용카드를 하나로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4) 스마트 카드에는 여러 가지 마케팅 정보도 담을 수 있다.
그럼 여기에서 먼저 스마트 카드의 기능과 특징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스마트 카드의 주요 기능에는 기억 기능, 연산 기능, 암호화 기능의 세 가지가 있다. 이러한 세 가지 기능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 카드를 전자지갑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기억기능을 활용하면 개인의 정보나 잔돈을 전자적으로 카드에 축적시킬 수 있다. 카드 사용으로 축적된 잔돈이 없어지면 몇 번이고 재축적할 수 있다. 그리고 돈을 쓸 때마다 남은 돈을 계산한다든가 환율을 계산하는 것은 연산 기능의 몫이다. 또 카드 이용률 제고를 위한 판촉방법으로 이용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점수화하여 가산점을 주는 등의 처리도 연산 기능이 한다. 암호화 기능은 카드의 불법 사용을 막아 주는 구실을 한다. 정말 스마트 카드는 전자지갑에 안성마춤의 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자이너 통화나 擬似화폐 사용도 멀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 권력의 붕괴12)
'제 3물결'의 통화는 날이 갈수록 전자 펄스로 이루어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물질적 형상을 버리고 있는 자본과 화폐는 역사적으로 비슷한 변화를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완전히 유형적인 형태에서 상징적인 형태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오늘날과 같은 '초기호적'인 형태로 옮겨가고 있다.
이 거대한 연속적인 변혁의 수반 하에 거의 종교적 개종과 맞먹는 폭넓은 신념의 변화 - 황금, 종이 등 영구적이고, 유형적인 물체에 대한 신뢰에서 극히 무형적이고, 덧없는 전자적 순간영상조차도 상품 및 서비스와 교환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의 변화 - 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세계경제에서의 전자화폐의 등장은 오랫동안 강화되어 온 여러 가지 권력관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이 권력투쟁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는 기술에 담긴 지식이 작용하고 있다. 이 전쟁은 화폐의 개념을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
Ⅲ. 기독교적인 대안
21세기에 많은 부분들이 변하게 된다. 특히 경제분야가 첨단을 걷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도 변하게 되고 종교도 변하게 된다. 고도의 컴퓨터 기술과 통신 기술은 자동화와 편의주의를 낳게 되고, 이것은 이기주의로 발전하여 질서를 파괴하고 윤리와 도덕을 파괴하게 된다. 결국 영화에서 보듯 이대로 간다면 인간의 가치관이 파괴되고 인류의 종말이 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대안은 없는가? 여기에 종교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그 역할에는 적극적인 부분과 소극적인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1. 교회도 마케팅 시대13)
미래 교회의 교인들은 다양성을 인정받기를 원할 것이다. 자신의 개성을 보존하고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고 살기를 원할 것이다. 이러한 세대를 끌어들이려면 교회도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1) 광고로 사람들에게 교회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하고
2) 교회의 이점을 강조하는 것
3) 새로 온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 등이다.
현재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인터네트를 통하여 자기들의 교회를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이 상품을 인터네트를 통하여 광고하고 전자상거래에 의하여 자유시장에 갖다놓듯이 교회 또한 그러한 흐름에 따라 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가지고서는 교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2. 다양한 모임, 공동체 프로그램 개발
전자상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특별히 집밖을 날설 일이 없어진다. 재택근무와 더불어 영화감상 등 여가활동 또한 집안에서 이루어지므로 극도의 개인주의가 우려된다. 그나마 인간이 가지고 있던 쇼핑의 기회마저 컴퓨터에 의해 종속되어 버리면, 그야말로 손가락 하나로 모든 일을 처리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교회는 개인주의화되어 가는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끌어 들여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예배와 더불어 동호인 모임이라든가, 취미 동아리, 기타 공동체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사람들이 모이고, 대화하고, 협동심들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3. 가는 교회로
이와 더불어 이제는 교회 안에서만의 집회를 고집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원래 기독교는 성역화(聖域化) 종교가 아니라 성시화 (聖時化) 종교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회로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나가야 된다. 교인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닌다는 것이다. 아니면 교인들을 이끌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으로 나가는 것이다.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Come and See'가 되어서는 변화하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4. 선교 중심의 종교활동에서 구원 중심의 종교활동으로의 전환
모든 것이 편해지므로, 사람들은 만족을 얻기보다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과 오히려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교회는 이들에게 이제까지의 '예수 믿으시오'라는 식의 전도나 선교보다는 개인주의화되어 피폐화 되어 가는 각 개인의 마음속에 구원의 메시지를 심어줌으로써 개인구원의 종교활동으로 그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들, 왜 태어났고, 왜 살며,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현재의 삶에 만족을 얻고 있는지, 의미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 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을 던져 주면서 인간성 회복에 강조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5. 교리기반에서 현실 기반으로
교회 안에서의 메시지도 역시 기존의 교리 위주의 강조가 아니라, 현실에 기반을 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다양한 사회적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리만을 들먹거린다면, 그것은 올바른 것이 못 된다. 아니 올바르다 하더라도 최소한 적극적인 방법은 못된다.
6. 믿음을 줄 수 있는 관계로
전자상거래의 기본은 신용이다. 이것이 깨지면 어떤 거래도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신용에 대한 예민함과 더불어 서로를 믿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다. 교회는 신용으로, 카드로, 확인으로만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서 믿을 수 있는 관계들이 형성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Ⅳ. 나가는 말
전자상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장 문제시되는 것이 인간의 참 인간다움이 사라져 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자신의 형상과 이미지대로 만드셨던 그 모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과학은 계속 발전될 것이다. 또 발전되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이대로는 안된다. 단순히 과학만 한다면 그것은 파멸뿐이다.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의 가치가 함께 발전해 가야 한다. 여기에 종교의 역할이 있다.
종교도 이제는 예전의 상황이 아니다. 변화에 대응해야 하고, 적응해야 한다. 그것이 살길이요, 복음을 전하는 길이다. 이에 따른 기독교적인 대안과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주) ---------------------------------------------------------------------------------
1) PCK 개설예배 자료 중 오해석 교수 자료 인용.
2)「소프트 월드」, 96년 출판자료 참조.
3)「중앙일보」, 96년 9월 5일자 참조.
4)「마이컴」, 96년 출판자료 참조.
5)「조선일보」, 96년 8월 31일자 참조.
6)「경영과 컴퓨터」, 96년 출판 자료 참조.
7)「하이테크 정보」, 96년 출판 자료 참조.
8)「해외전자정보」, 96년 출판 자료 참조.
9)「컴퓨터 월드」, 96년 출판 자료 참조.
10)「권력이동」, 앨빈 토플러 저, 한국경제신문사, pp 92∼93
11)「전자화폐전쟁」, 이와사키 가즈오·사토 모토노리 공저, 전자신문사, pp206∼225
12) 앨빈 토플러, Ibid, pp 98∼99
13)「미래사회와 미래교회」, 이성희 저, 대한기독교서회, pp 223∼237
< 참고자료 >
⼗「권력이동」, 앨빈 토플러 저, 한국경제신문사
⼗「전자화폐전쟁」, 이와사키 가즈오·사토 모토노리 공저, 전자신문사
⼗「미래사회와 미래교회」, 이성희 저, 대한기독교서회
⼗「소프트 월드」, 96년 출판자료
⼗「마이컴」, 96년 출판자료
⼗「경영과 컴퓨터」, 96년 출판 자료
⼗「하이테크 정보」, 96년 출판 자료
⼗「해외전자정보」, 96년 출판 자료
⼗「컴퓨터 월드」, 96년 출판 자료
⼗「월간 인터넷」, 96년 출판 자료
⼗「중앙일보」, 96년 9월 5일자
⼗「조선일보」, 96년 8월 31일자
⼗ PCK 개설예배 자료 중 오해석 교수 자료
⼗ 그밖에 주요일간지와 컴퓨터관련 신문, 잡지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도서류를 찾으려고 했지만 나와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서 시사지를 주로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