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에 대한 교회의 도전

여는 말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이 시작되었다'는 소리에, 21세기의 첫 주자로 나설 스스로의 모습을 그

려보면서 가슴 두근거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100년의 시작, 아니 보다 더 새

로운 1.000년의 시작을 준비하는 마지막 자리에 서 있다. 한편에서는 유토피아를 대망하는 낙관

적 환호가 끊이지 않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디스토피아에 탄식하는 비관적 절규가 메아리 치고

있는 혼란함 가운데 우리는 마라톤 선수처럼 마른침을 삼켜가며 21세기의 출발선에서 호각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20세기 현대사회를 "산업사회" 혹은 "탈근대사회" 또는 "지식사회" 그리고 "과학기술사

회"라고 부르듯, 21세기의 미래사회도 많은 닉네임을 갖게 되겠지만 가장 대표되는 이름은 "정보

화사회" 혹은 "정보사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문화의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등장할 내일의 우리

삶의 자리에 대해 우리는 낯설지 않도록, 주눅들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곳은 우리에게 맡겨진 우리의 일터이며 우리가 신앙하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아야

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야 하며,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그 곳에서도 이

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잃어버려진 가족들이 있다. 우리의 형제와 자매가

있다. 그 곳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새롭게 해야할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한 세상(요한

3:16)"이다.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의 마음이 그곳에 가 계시기 때문이다.

새로운 천년의 출발선상 몇 발자국 뒤에 서서 '교회의 21세기 미래 정보화사회에 대한 지혜롭고

적극적인 도전'에 대해 생각해 보며 준비하고자 한다.

몸 글

1. 20세기에 대한 반성

21세기의 여명의 빛이 이미 보이기 시작했지만, 환호의 목소리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게 귓전을 울린다. 우리가 이제 작별을 고하려고 하는 20세기는 인류의 역

사 가운데서 가장 파괴적인 시대였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라는 감당 못할 메가톤급 회오리가

휘몰아쳤고, 세계 곳곳은 추악한 인종 민족주의와 종족주의의 비극으로 점철되었다.

동시에 20세기는 전례 없는 경제적, 과학적, 기술적 성장의 황금시대였다. 과거 어느 시기에도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많은 진보가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계수나무 아래 옥토끼가 살던

달에 최초로 인간이 방문하게 되면서 우주로의 긴 항해가 시작되었고 원자력(핵분열을 통해)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시작하였고, 전화를 비롯한 통신혁명, 자동차와 비행기를 비롯한 교통수단의

발전은 지구라는 이름의 행성을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마을로 바꾸어 놓았다. 모든 분야에서 과

학과 기술의 발달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으며 조금도 멈추거나 늦춰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컴퓨터 공학, 생명공학, 프로세서 엔지니어링, 로봇공학, 정보산업,

통신수단 등에서 일어난 발전은 가히 혁명적이다. 우리가 지금처럼 서로 가까이 살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우리는 먼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거리는 더 이상

문제되지 않는다. 한때 지역문화라고 부른 것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모든

것 속에 포함되어 있다.

몇 해 전에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냉전이 종식되었다. 잇따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인종차별의 대명사였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최초의 민주적 자유선거가 치러졌으며, 세계 최

대의 화약고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중동에서도 평화의 소리가 들려 왔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

침내 인류가 미래를 정복했다고, 평화를 쟁취했다고 생각하면서 환호했고 가슴 뿌듯해 했다. 그

러나 우리의 이러한 낙관주의와 승리주의는 아주 짧은 동안에만 우리 것이였다. 종족 분쟁, 인권

침해, 경기의 후퇴, 질병과 기아, 국지전쟁의 소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려왔다.{{장대환 감역, "21세기 예측", [매일 경제 신문사](1996. 1) p20~21

}}

간략하게 현실을 진단해 보면,

1)어쩌면 그 동안 인류는 변화와 발전의 속도가 너무도 빨라 방향 감각을 잃어버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미래의 낙원, 그곳은 더 이상의 빈곤이 없으며 인간의 창조력이

완전히 해방되는 이상적인 세계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의 생태계는 중

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파괴의 위험에 놓여 있었다. '하나뿐인 지구'

가 죽어가고 있다.

2)고용이 창출되지 못하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만족스런 성장률을 유

지하면서도 매우 놓은 실업률을 겪고 있다. 구조적 실업은 이제 세계 곳곳의 일상적인 현상이 되

어 있다. 경제 성장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 부국과 빈국 사이에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생각했지

만 오히려 그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복지 국가의 이상은 실업, 의료비용의 증가, 인구의 노

령화에 의해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Ibid, 23

}}

3)엔리 위즐은 사랑의 반대의 개념의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다. 우리는 가장 시급하고

비극적인 곳에 관심을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은 여전히 빈곤(전세

계 영양실조가 현재 약 8억 4천만명)과 침체라는 수렁에 빠져 세계로부터 소외되어 망각될 위험

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Ibid, 26

}} 어린아이들이 가혹한 노동과 인권 유린, 어린이 매춘(전 세계적으

로 200만명의 어린이들을 끌어들여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번창)에 매매되고 있다.

4)가치의 위기는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 하나가 아니라 모든 문제

들의 근원적 문제이다. 새로운 기술은 종교와 철학, 정신적 사상이 가져다 준 전통적 역할의 자

리를 대신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은 현대의 문화에 엄청나게 비인간적인 영향을 끼쳐, 개인적 절

망감, 무의미, 도덕적 무력감 등의 증폭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울러 공중위생, 사회불안 등의

위기가 팽배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

고 있다. 과학에는 좋은 점들이 있지만 과학의 잘못된 응용은 명백히 나쁜 일들을 벌여 놓았다.

기술과 과학은 진보는 반드시 인간성이나 도덕, 자연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함께 이루어져

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만이 공허하게 메아리 치고 있다.

사회의 응집력은 약화되고 범죄, 가정폭력, 무질서 타락으로 얼룩진 사회를 우리는 보고 있다.

더 이상 신뢰와 확신감은 상실했고, 믿음의 부재 속에 떨고 있다.

5)가족구조는 해체 위기에 있다. 부모들은 가족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서 더욱 많은 돈을 벌

여야 한다는 중압감에 갈수록 시달리고 있다. 그 결과 어린아이들을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

는 데 필요한 일상적인 관심과 주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집으로 돌아온 부모는 대체

로 피곤하고 다른 일에 매여 있어 아이들과 효과적으로 대화를 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

모와 일상적인 접촉이 없는 어린아이들은 돈과 물질적인 상품 획득을 최고의 가치가 되는 정신적

진공상태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텔레비전은 가족간의 대화와 온 가족이 어울리는 오락을 대신하

고 있다. 부모중 한 명만을 가진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고, 자식이 없는 맞벌이 부부, 동거부부,

홀로 사는 단독가정, 결혼 경력이 있는 부부와 이전의 결혼에서 낳은 자녀들로 이루어진 혼합가

족, 함께 사는 사람들이 하나의 가족을 구성한 집단가정, 동성부부, 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 등이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 방향이란 더 이상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정신적 삶의 추구보다는 더

욱 물질적인 삶의 추구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6)영적 이교 사상의 증가, 뉴 에이지 운동과 새로운 것에 대한 광적인 신뢰, 영적인 문제에 대

한 저급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체스터턴이 말한 '사람들이 더 이상 하나님을 믿지 않게 될 때

그들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믿는 것이다'는 말은 정확했다. 정신적 혼돈

상태가 세상을 지배했다. 종교적, 세속적 증오가 극에 달해 있다.{{Ibid, 30

}}

7)젊은이들은 광고를 통해 끊임없이 기술과 생활방식에 대해 알게 된다. 또래집단에서 받아들여

지기 위해서는 최신 상품들을 즉시 입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안정된 가정의 확고한 떠받침이

없다면 불만에 싸인 젊은이들은 점차 마약과 난잡한 생활방식에 더 쉽게 빠져들고 있다. 아무런

도덕적 지침도, 정신적 생활도 없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도 없는 세계가 몰려오고 있다.

8)다원주의와 이기주의가 힘을 얻었다. 기존 가치의 회복과 바로잡음이 절실하다. 사회의 기본

가치들은 무법성으로 대체되고 사회적 다원주의가 득세하며 사회분열이 가속화됨에 따라 더욱 확

대되고 있다.

9)현대 사회는 '봉사가 아닌 요구'가 모토가 되어 버렸다. 대중매체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폭력

과 함께 기본적인 윤리와 정의의 상실로 말미암아 법에 대한 존중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물질

적 풍요는 제멋대로 하는 행동을 부추겼으며, 무질서적인 가치는 전통적인 규범에 대한 대체물로

충분치 못했다. 기술의 영향으로 인간의 상호작용은 점차 비인간적인 것이 되었다. 우리는 전자

적 파동을 이용하여 의사를 교환하며 원격조종장치로 전쟁을 치르고 직접적인 인간의 상호작용이

없이도 많은 필요들을 충족하고 있다.

2. 21세기에 대한 예측

1)속도의 증가

미래 사회의 가장 뚜렷한 현상은 속도감의 증가이다. 성경은 미래 현상을 "많은 사람이 빨리 왕

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다니엘 12:4)"고 묘사하고 있다. 역사의 가속적 변화는 미래 충격의 가

장 큰 요인이다. 엄청나게 빨라지는 가속화 현상은 적응력을 상실한 미래 인간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사물의 발달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크로노

스의 시간은 1시간이지만 어떤 일에는 10분으로 느껴지고, 또 다른 일에는 10시간으로도 느껴진

다. 우리에게는 1시간이라는 객관적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0분 혹은 10시간이라는 주관적,

경험적 시간이 중요하다. 이렇게 볼 때 오늘을 사는 우리는 성경 속에 나오는 수백 년을 산 사람

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성희,"미래 사회와 미래 교회",1996, p97~98

}}

미래 사회 변화의 가속화 현상의 주도적 역할은 '교통수단의 발달'이다. 최초의 장거리 교통수

단이었던 낙타는 시속 8마일을 갈 수 있었다. 낙타는 기원전 6.000년 당시에 가장 빠른 교통수단

이었다. 1960년대에는 시속 4.000마일의 로켓 비행기가 발명되었고, 우주선의 속도는 18.000마일

이나 되었다. 그리고 현재 미공군은 시속 17.000마일의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음속보

다 무려 25배나 빠른 이 항공기는 서울에서 뉴욕까지 2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미래형 교통수단이

다. 이 여객기가 보급되면 우리는 아침 첫 비행기로 뉴욕에 가서 업무를 본 후 점심을 먹고, 저

녁 비행기로 돌아와 한국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 '지구촌 일일 생활권'의 생활문화가 생

겨나게 될 것이다.{{Ibid,99

}}

교통의 가속화와 더불어 사회 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은 '기술의 가속화' 현상이다. 1900년에 접

어들면서 4행정식 자동차 엔진의 발명은 급속한 속도의 발달을 가져왔고, 더구나 자동차의 생산

은 기술의 가속화 현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하루에 수백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조립라인을

창안한 이후 자동차의 생산이 가속화할 뿐 아니라 자동차를 쉽게 소유할 수 있게 되었고, 자동차

를 소유한 사람들의 생활 속도가 가속화하기 시작하였다. 20세기 초 포드 자동차 회사에서 시작

된 혁명적 조립생산 라인은 전세계를 지배하는 컨베이어 생산시스템이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컴팩

컴퓨터 회사에서 개발한 모듈러 셀 방식이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다.

분명히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인간의 역사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하는 현상과 지식이 팽배하여 지

식 사회로 변하게 될 현상은 미래 사회의 가장 분명한 2대 현상이다.

2)재물의 우상화의 극치

창세기를 보면,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결별의 외형적 원인은 서로의 소유가 너무 많게 되어 동

거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창13:6). 경제적인 발전은 결국 공동체 파괴를 가져오기 쉽다.

경제 발달은 인간관계의 상실이라는 것과 함께 주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신적 삶의 추구보다

는 더욱 물질적인 삶의 추구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

의 뿌리라"는 성경의 경고처럼 세상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금전 만능주의를

넘어 재물이 세상을 지배하는 가장 거대한 표면적 신으로 등장하는 시대가 가속화 될 것이다.

3)기술경제의 시대

21세기는 기술경제의 시대이다. 이것은 기술과 경제가 하나의 개념으로 변천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컴퓨터, 전자 자본재, 소프트웨어, 원거리 통신, 광섬유, 로봇, 세라막스, 데

이터 베이스, 정보 서비스, 유전공학 등이 발달하게 되며 정보 산업이 전 산업을 주도하는 새로

운 산업 형태가 발달한다.

미래의 신 산업 혁명을 주도할 주요한 두 가지 요소는 '컴퓨터와 로봇'이다. 19세기 초 영국에

서 처음 증기기관이 발명되었을 때에 산업의 생산성은 증기기관이 발명되기 이전보다 수십 배나

증가하였다. 기계는 인간의 생산성보다 몇 배나 뛰어난 신속성을 가지고 있고, 아무리 오래 일하

여도 지칠 줄 모르는 규칙성이 있으며, 인간보다 정확하기 때문에 그 기능을 원래의 상태대로 유

지하기만 한다면 생산성의 증대는 확실한 것이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신 산업을 주도하는 것

은 컴퓨터를 통한 지식 정보의 체계와 로봇을 통한 자동화 체계이다. 컴퓨터의 발달은 산업화에

서 정보화로 사회의 변동을 가능하게 했으며 고도화된 정보통신 체계를 만들어 주었다. 미래 사

회의 기술은 로봇과 인공지능을 통하여 일하는 장소들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이고 빠른 속도

로 과제들을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미래의 로봇과 컴퓨터의 발달은 인공 지능의 구

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인공 지능과 인공 생명의 이면에 기계와 인간 사이의 선을 흐리게 할

것이 분명하다.{{맹용길 역,"2001년을 향하여 경주하는 교회"(서울 쿰란출판사,1993), 61~67

}}

로봇을 통한 자동화는 인간을 공장에서 쫓아내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일정한 장소에 설치되어

일정한 일을 하지만 로봇의 기능에 따라서 다양한 일을 한다. 우리 나라에도 자동차 공장들을 비

롯한 기계제조공장에서 이러한 로봇이 산업의 동력화를 증대하고 있다. 또 필들 로봇이란 일정한

구조적 장소가 아닌 곳에서 리모트 컨트롤에 의하여 이러 저리 돌아다니면서 감지장치로 일하는

로봇이다. 현재는 진화작업, 바다 밑의 작업등에 이용한다. 지능 로봇이란 가장 미래형의 로봇이

다. 지능의 기능을 가진 컴퓨터를 제3세대 컴퓨터라 하듯이 지능로봇을 흔히 제3세대 로봇이라

한다. 이것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이 사고하고, 지능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로봇이

다. 이러한 지능 로봇은 이미 "스타워즈"나 "로봇캅"등과 같은 영화에서 실제화 했으며, 지능 로

봇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Ibid, 112~113

}} 세계 최초의 로봇축구 월드컵이 8개국 24개팀이 참가해서 열렸다

(11.9~13).

4)국경 없는 시대

미래의 세계화 시대는 국경이 없는 시대이다. 지구를 하나의 마을이라는 단위로 표현한 '지구

촌'은 지구를 하나의 세계로 만들었고, 실제로 하나일 수밖에 없는 운명 공동체가 되었다. 하나

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지구는 하나님의 나라였다.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의 나라는 이중구조가 아

니라 하나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나라를 다스리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실

만큼 만족하셨다. 그러나 인간의 범죄함은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 나라로 나뉘게 하고, 이중구조

는 갈등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세상 나라의 갈등은 언어로 인한 분리, 문화로 인한 갈등, 인종

으로 인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결국 세상에는 수많은 담이 생기게 되었다. 이 지구상에는 위

도와 경도라는 선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님이 만드신 지구에는 위도도, 경도도, 국경도 없

는 하나의 세계이다.

5)임시성과 일회성의 문화

임대 문화는 일회성 문화와 여러 가지 강력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임대주의적 사고는 일회성

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회성의 발달은 점차적으로 소유보다 버리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로 등장

하며 결국 폐용화가 용이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버리기 쉬운 물건을 구매하게 된

다. 이러한 일회성 사고는 영구적이고 질기고 부서지지 않는 상품보다 얼마의 기간에만 사용하고

다시 바꿀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며, 버리기 쉬운 상품을 구입하게 된다. 일회성은 보편적 생활

양식이 되어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문화에 서서히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일회성에 빠져 들어

가는 현대인들에게는 환경보다 편리함과 습관화한 생활양식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일회용

도시락, 젓가락, 기저귀, 컵, 숟가락, 접시 등이 발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활양식의 변화는 인간의 사고와 정신 상태에 급격한 변화를 주고 있다. 인간의 사

고가 일회용으로 전환되며 영속적인 정신에서 단기적인 사고로 전환된다. 기술과 생산품에 대한

영속성의 단절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영적 생활도 단기적이며 일회적인 상

태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진지한 사람과의 사귐이 상실되고, 자신의 소유에 대한 애

착심이 상실된다.{{Ibid,136

}} 일회성이란 사회 현상이 아니라 미래형 인간의 사고 형태가 될 것이다.

6)과학의 발달

지식과 과학의 발달로 이제는 우주의 생성 과정을 상식적으로 알게 되었다. 천체 물리학의 대폭

발 이론과 허블 망원경의 발명은 우주에 대한 인간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러한 과학의 발

달은 이른바 과학주의를 탄생시켜 과학에 대한 믿음이 한층 증가하고 과학만능주의의 신 사고를

만들어 내었다. 이러한 과학의 발달은 수천 년 동안 인간의 사고를 지배해 온 철학을 인간의 사

고 영역에서 몰아내고 새로운 문명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다

음 과학은 급속도로 발달하였고, '과학은 곧 진보'라는 논리가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유일한

법칙이 되었다. 그 후 산업혁명은 과학 만능주의를 더욱 고무하게 되었고 과학의 영향은 한정적

인 지적 세계를 넘어서서 일반 대중의 생활과 안방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과학은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기술과 정보의 발달을 주도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

게 되었다. 암 정복에 대한 노력이 계속되면 앞으로 암은 20년내에 완전히 정복이 가능할 것이라

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크게 발전하는 유전공학은 암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에서부터 치료

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 암을 퇴치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암치료 약이 미사

일처럼 암세포를 찾아가 쳐부수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과학에 제동이 걸린 것은 과학의

부작용이 한꺼번에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생태학적 위기는 과학 성장의 신화를 깨뜨리는 데 이바

지하였다. 환경오염, 기근, 인구폭발, 자원 부족 등이 계속된다면 100년 안에 과학은 한계에 도

달하게 될 것이다.{{송상용, "과학주의의 문제와 미래",[기독교사상](405,1992.9), p 29~30

}} UN의 보고서는 "과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

구에 식량과 물을 장기간 제공하지 못한다. 지구상의 인구와 자원의 균형이 속히 이루어지지 않

은 한 인류는 불행과 기근, 낮은 교육과 생존자들을 감소시키는 유일한 수단인 전쟁의 공포가 위

협적 사건을 통하여 돌발적으로 발발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3. 정보화 사회

정보화 사회란 '정보'와 '사회'라는 두 단어를 '화'라는 진행적 의미의 의존 명사와 결합시킨

말이다. 정보화란 단순히 정보가 사회를 이끌어 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 자체가

변화한다는 말한다.

1)정보혁명

새로운 변혁은 시작되었다. 5.000년 전에는 문자가 처음 문자가 사용되었고, 500년 전에는 기계

적인 인쇄술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50년 전에는 시청각 기술과 컴퓨터가 도입되었고 5년 전부터

는 상업적 네트워크(케이블, 위성, 텔레비전, 컴퓨터 등)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열렸다.

바야흐로 우리는 에너지 집약 사회구조로부터 정보 집약 사회구조로 옮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피라미드형, 수직적, 전문적 조직으로부터 정보가 자연스럽게 흐르며 네트워크화하고 탈 집

중화한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혁명적 변화의 촉매는 컴퓨터 네트워크와 전자 고속도로의 발전 뿐 아니라 마이크로 프

로세서 용량, 디지털화와 데이터 압축기술, 복합통신, 컴퓨터와 통신의 동시적 사용 등의 혁명적

발전이었다. 이러한 혁명은 경제에 극적인 영향을 끼쳤다. 복잡한 경제 관계에 있어서 더욱 밀접

하게 연결된 작은 회사들이 수직적으로 통합된 기업들을 몰아내고 있다.{{Ibid, 216

}}

구소련의 붕괴를 통하여 우리는 철저히 규제된 권위주의 국가에서도 정보와 통신에 대한 통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적 자본에 의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기술산업의 활력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대

중교육을 성장시킨 이래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정보폭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실 컴퓨터

기술이 정보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 정보 시대의 문을 열어놓

은 것은 인쇄술이었으며 우리는 아직까지 인쇄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정보고속도로는 기업환경은 물론 교육, 오락, 문화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

다. 정보통신 혁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수많은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세계를 더욱

가깝게 이어주며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쏟아낼 것이며 새로운 정보화 사회는 현재는 존재

하지 않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벌써 많은 문제들을 일으

키고 있다. 정보사회는 사적인 다국적 기업에 통제를 받고 정보 그 자체는 거대한 미디어 기업들

을 통해 가공되어 지고 있다. 정보화 사회는 이미 규제 차원을 넘어서 버렸다는 우려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통제가 불가능해져 버린 것이다. 스스로 자정하고 조절해야 하는데 그것을 기대

할 수 없다는 말이다.{{Ibid, 218

}}

2)정보 홍수

이제 정보는 하나의 상품이 되었다. 사고 팔 수 있고 오락의 형태로 이용되며 사람의 지위를 높

이는 의상처럼 입혀지기도 한다. 전세계 수백만 장소에서 광파, 공중파, 전신 수신기, 컴퓨터 뱅

크, 전화선, 털레비전 케이블, 인공위성, 인쇄물 등 가능한 모든 채널과 매체를 통해 정보가 끊

임없이 토해지고 있다. 종이, 비디오테이프, 오디오테이프, 디스크, 필름, 실리콘 칩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저장 형태 위에 더욱더 많은 정보들이 출구만을 기다리고 있다. 정보는 이제 일종

의 쓰레기가 되었다. 그것은 어떤 특정 개인에게 향하여지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나와 유

용성과는 단절되어 있다.

우리는 정보라는 늪에 빠져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보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다. 이제, 정보의 유용한 흐름은 혼란한 폭포로 변해 정보의 바다에 이르고 있다. 우리는 더 이

상 스스로에 대해서도, 우주에 대해서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일관된

개념을 갖지 못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규명할 일관된 틀이 없다. 우리는 무엇이 유용하며

관련 정보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정보 홍수에 대한 방어체계는 이미 무너졌으며 우

리의 정보면역체계는 작동 불능 상태에 있다. 그 결과, 무기력의 증대가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

다. 우리는 뉴스매체를 통해 세계 곳곳은 사건들에 관해 듣는다. 그리고 오존층의 고갈과 열대

우림의 파괴에 관해서도 듣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가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는 수동적

인 태도나 무기력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자기 자아에만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 스스로에게만은 무엇인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몸에

서 살을 빼거나 머리카락의 색상을 바꾼다. 그것은 수천 가지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서 나오는 일종의 이기주의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계속

해서 더욱더 많은 정보들에 목말라하면서 정보가 문제해결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

렇지만 우리 세계의 문제는 적절치 못한 정보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는

것은 부적절한 정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가족이 해체되고 도시가 범죄로 들끓고 교육이 무

력해지는 것도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모두 의미에 대한 적절치 못한 의식에 기인한

다.

정보사회는 우리에게 인공지능을 주면서 그것일 바로 자기 인식의 길이라고 말하고 전세계적 동

시 커뮤니케이션을 주면서 그것이 상호이해의 길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가상현실을 주면서 정

신적 빈곤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정보의 홍수는 축복

이 아님을 인류는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만난 적은 바로 우리 자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정보화는 인류가 행동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인간 욕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정보화는

인간 사회에 언제나 있어 왔지만 실질적인 정보화는 정보, 통신 기술이 발전된 이후에야 가능했

던 현상으로 20세기 후반(컴퓨터 보급, 인터넷의 등장)에야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

다.{{황두현, "정보화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보사회연구] (1993.12): 102

}}

3)정보충격

'인류의 정보화'라고 부르는 정보혁명은 시장경제의 확산이라는 혁명과 함께 파괴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현재의 질서에 직접적인 도전을 나타내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그

것은 특히 사회 구조를 침식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것들 중 하나는 사회에서 가치역할의 축소이

고 다른 하나는 생산에서 노동투입의 감소이다. 정보화는 인류의 존재양식에 중요한 충격을 주었

다. 본래 컴퓨터는 우리의 작업을 용이하게 하고 상품과 서비스 생산의 합리화와 자동화를 위한

도구였다. 그러나 지금 통신기술과 합쳐져 멀티미디어 개인 보조장치로 포장된 컴퓨터는 우리의

생활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등을 관리하는 동반자가 되었다. 가상현실이라는 형태의 새로운 개

념적 차원은 우리의 사고양식과 활동양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제 환상이 현실을 침범하고 있으

며 우리의 지적. 개념적 범위는 새로운 영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또한 모든 곳의 정보 입수의

가능성이 증가했다. 중국이나 인도 그리고 전에는 오지였던 곳에까지 위성방송이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우리의 지구촌은 포괄적인 리얼타임 정보 네트워크로 변화하였다. 그것이 사

회학, 정치학, 경제학에 주는 함축적인 의미가 이제 펼쳐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생활양식에 일

대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한 노정의 지평에는 단일화된 인간의식이라는 가능성도 놓여 있지

만, 우리는 신중함과 자기인식을 통해 잘못된 정보화의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정

보화는 우리의 하드웨어 사회를 소프트웨어 사회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사회에서 가치역할의 축소는 특히 우려되는 현상이다. 사회적 가치의 전통적인 이전 경로는 마

비상태에 이르렀으며 가치의 부재가 판치고 있다. 이데올로기, 종교, 문화 등이 학교, 가족, 교

회, 시민사회를 통해 가치를 일깨우는 예전의 가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텔레비전이나 광고

를 통해 상업적인 메시지만이 난무하는 꿈과 드라마의 감각, 단순하고 불충분한 메시지에 기초한

감각 등이 가치체계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생산에서 노동투입의 감소는 더 이상 노동인구만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으며 노동력은 기

술, 특히 지적 기술로 대체되었다. 로봇과 컴퓨터가 더욱더 정교한 작업을 하면서 여러 부분에까

지 밀어닥치고 있다. 그리고 과거의 산업혁명과는 달리 새롭게 출현한 부문도 구조적으로 실직한

여분의 노동력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시간의 압축은 변화의 사고를 제시하고 있다. 변화

의 가속화로 우리는 시간이 압축되고 있는 현상을 느끼게 되었다. 시간은 더 이상 사건들을 포괄

하는 연속이 아니라 서로 연관이 없고 꾸준한 변화들의 연쇄로 진행된다. 우리는 불연속적이고

끊어진 삶을 경험하고 있다.

4) 정보마인드

우리는 정보가 곧 힘이라는 관념 속에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지식의 증대와 함께 지식의

공유가 오늘날 기업 경쟁력의 결정요소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데이터와 지식간에는 주요한

차이가 있다. 우리의 손끝에 거대한 양의 데이터가 있지만, 그것을 적절히 이용할 수 없다면 지

식이나 정보라고 부를 수 없다.

그러면 전세계는 왜 이러한 폭발적인 발전의 소용돌이 속에 있게 되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

가?

a.마이크로프로세서의 향상

디지털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촉매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이다. 대략 20년 전부터 마이크로프로세

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뒤바꿔 놓았다. 그것은 계속적으로 몇몇 선도기업들을 동요시키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비디오 플레이어와 휴대용 컴퓨터에는 물론 전화에서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성능은 하루가 다르게 대용량으로 바뀌고

있다. 이미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나타나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용량 변화를 나타내는 하

나의 척도로 64비트의 DEC 알파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예로 들면, 그것은 1초에 1억 4천만개의 명

령을 수행할 수 있다.

b.디지털화와 데이터 압축

원래 하나의 신호에는 쓸데없는 여분의 정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압축 알고리즘은 정

보의 양을 약 100분의 1로 줄이는 데 사용된다. 초당 2.500만 바이트의 텔레비전 신호는 초당

4.00만 바이트(고화질 텔레비전) 또는 100만 바이트까지 압축될 수 있다. 입력단계에서 압축되고

출력단계에서 다시 해체되는 일련의 정보신호는 전화를 통해 고밀도로 전달될 수 있다. 이러한

압축기술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c.통신기술의 통합

몇 가지 요소들이 한 가지 도구로 수렴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팩스, 스캐너, 레이저 프린

터, 전화 응답기, 컴퓨터가 따로따로 사용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노트패드, 개인휴대통신도 또

다른 통합장비이다.

d.컴퓨터와 통신 인터페이스

인간과 기계를 이어주는 인터페이스는 지난 10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컴퓨터 화면에 나

타나기 위해 사용하는 키보드와 음극선관 등 전통적인 입출력 장치는 마우스, 스캐너, 음성 입력

장치, 펜, 가상현실 헤드셋, 데이터 글러브, 평면 컬러 스크린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미래에는

바이오센서가 직접 머리 속의 정보를 컴퓨터로 입력할 것이다. 즉 사람의 생각을 컴퓨터가 알아

들어 화면에 나타내거나 실행할 것이다.

e.컴퓨터와 네크워크와 전자고속도로

인터넷과 같은 대규모 컴퓨터 네트워크는 전세계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연결해 주며, 상업서

비스를 이용하면 대형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하여 수많은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비동기 전송 모

드 교환기술에 기초한 전자고속도로, 병렬 컴퓨터를 이용한 비디오 서버는 엄청난 양의 멀티미디

어 정보를 전송하고 있으며 수천 가지 서비스 기능이 있는 대화형 텔레비전을 출현시키고 있다.

광케이블의 보급은 정보고속도로의 속도와 안정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며 인공위성을 이용한 정

보 교환은 더욱 시공간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통신 시스템 같은 디지털 장치는 산업통

합을 야기할 것이다. 디지털화로 말미암아 편집(인쇄, 잡지, 책), 시청각(비디오, 영화, 텔레비

전), 마이크로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전화와 통신 네트워크의 네 가지 영역에서 통합이 이루어지

고 있다.

문자와 전화의 통합으로 팩스가 등장했고, 문자와 컴퓨터의 통합으로 워드프로세서가 만들어졌

다. 문자와 컴퓨터와 전화의 통합은 비디오텍스트를 낳았고 전화와 비디오의 통합은 비디오폰을

만들었다. 또한 전화와 비디오와 컴퓨터의 통합은 네트워크를 통해 글자와 그림뿐 아니라 정지화

상과 동화상이 전달되는 새로운 비디오매틱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와 통신 네트워크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취약성도 드러나고 있다. 기기 고장이

나 컴퓨터 바이러스, 컴퓨터 파괴, 통신망 침입 등은 이러한 급속한 발전의 결과이다. 그래서 네

트워크의 보안을 위하여 정보 교환을 통제하게 되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독재자

'빅 브라더'가 나타날 위험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컴퓨터는 이제 성경이 말하는 '666'이 될 것

이다. 컴퓨터를 통하여 모든 것을 장악한 독재자가 바로 적그리스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개개인이 얼굴을 맞대는 안면 접촉을 줄이게 됨에 따라 스스로 전자 거품 속에 고립될 위험도

있다.{{Ibid, 224~228

}}

5)정보자본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간의 정보는 신속하게 습득되고 동시에 신속하게 변화할 것이다. 인간 사

조의 흐름과 대중가요의 흐름, 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러의 흐름은 신속하게 변화하고 그 수명은

옛날에 비하여 엄청나게 단축되고 있다. 인간 정보의 발달은 결국 인간의 사조와 지식까지도 일

회용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옛날의 정보는 주로 그 출처가 서적이었는데

서적을 통하여 습득되는 정보는 습득과정이 어렵고 길 뿐 아니라 습득된 정보를 비교적 장기간

보존하였지만 미래 사회의 정보는 다양한 정보 기기를 통하여 습득되기 때문에 쉽게 습득되고 쉽

게 잃어버린다.

근대 산업혁명은 대중매체를 만들어 냄으로써 개인이 받아들이는 메시지의 성격을 크게 변화시

켜 놓았다. 흔히 대면하는 텔레비전, 신문, 잡지, 소설 등의 발달은 정보의 발달은 가소화하고

다량의 기호화된 정보를 신속하게 개인에게 전달한다. 대학의 학과 우편함은 이제 전자우편에 그

자리를 내 주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문자화한 신문 외에 컴퓨터의 모뎀을 통한 화상신문이나 길

거리에서 흔히 보는 텔레비전 방송사의 문자뉴스나 신문사의 화상뉴스가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의

전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케이블 시대를 넘어서 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정보고속

도로가 건설되고 있다. 위성 텔레비전 시대가 되면 수백 개의 채널을 동시에 가지는 시대가 되어

정보의 유입은 한층 더 가속화하고 증대될 것이다. 최근에 와서 정보산업의 부가가치와 고용 비

중의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정보통신이 상업화하고 금융 등 일반 상업과 결합함으로써 통신

네트워크를 장악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

유된다. 정보산업의 발달은 자동화 체계를 통한 재래산업의 능률화와 정보의 발달로, 지적, 정신

적인 문화산업도 발달하고 고도화할 것이다.

기술산업 사회의 역기능이 심각한 사회의 문제로 등장했듯이 정보 사회의 역기능 또한 가히 엄

청날 것이다. 이미 경험하고 있는 대로 정보 사회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새로운 권력 집중

현상이 드러나게 되고, 인간의 자율성과 안정성은 크게 위협을 받게 되어 새로운 기술주의를 낳

게 된다. 또한 대중매체의 영향력에 따라 인간의 삶의 형태가 결정되며, 소비양식이 크게 변화하

게 될 것이다. 정보 사회는 또 다른 계층을 형성하여 지식의 가치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새로

운 계층 사회가 될 것이다.{{Ibid,115~126

}}

6)정보커뮤니케이션

만화나 영화에서나 있던 가상의 세계는 컴퓨터를 통하여 현실화해 가고 있으며 정보화사회로의

급속 진행은 가상(virtual)이라는 말을 중요한 미래형 언어로 바꾸어 놓았고, 실제로 가상 현실

의 세계는 더 이상 가상이 아니라 현실화된 실재이다. 이제 이러한 가상의 세계는 가상 사회를

등장하게 하였고 심지어 가상 교회까지 등장하고 있다. 미래의 사이버 스페이스 문화, 가상현실

과 사이버섹스가 몰고 온 가치 혼란과 새로운 윤리, 현실로 나타나는 사이버펑크 문화의 상상력,

사이버페미니즘에 이르기까지 충격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의 사실화 될 것이다. 가상현실에서의 대

화가 발전하면 실제 인간관계에서의 대화는 단절되고, 미래형 인간은 점점 개인적이고 기계적 대

화의 기법만 발달하게 될 것이다. 사이버 가정학교, 가상 점포,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전자 상거

래가 급속하게 발달할 것이다.

가상 현실 세계는 스크린 뒤의 실제적 공간이며 볼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공간을 의미한

다. 가상 현실 세계가 발전하게 될 미래 세계에서는 사람과의 만남이 없이 모든 관계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운동을 하면 실제로 운동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도저히 가능

성이 없어 보이는 가상의 세계를 얼마든지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이미 항공 지상훈련이라고 불리

는 가상 현실 장치는 실용화하고 있고 1950년대 이후로 가상 조종장치에 의하여 기본적인 항공

훈련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가들은 아직 설계 단계에 있는 주택의 내부에 고객들이 마음

대로 들어가 미리 보게 할 수 있으며, 고객들이 수 년 후에 상품화할 미래형 자동차를 미리 타고

시운전을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신체 접촉이 없는 성 관계까지 가능하게 되어 심각한 인간관계

파괴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한 일이다. 컴퓨터가 만들어 낸 가상 인물과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며, 유령 같은 존재와의 성관계, 보통 사람과의 불가능해 보이는 성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초

보적 사이버섹스가 등장한지 이미 오래다.

이러한 사이버스페이스는 인간관계의 파괴와 더불어 개인주의를 극단화하여 새로운 윤리성의 문

제가 대두하게 될 것이다.{{Ibid,111~112

}} 또한 가상과 현실의 세계의 구분이 불분명해짐에 따라 혼란이 가중

될 것이다.

7)정보총아

PC는 정보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모든 정보혁명의 중심에 PC가 있고 PC는 정보화의 큰

흐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21세기에도 PC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명은 계속될 것이

다. 2.000년대에는 PC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하고 모든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PC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똑같은 모양에 일정 수준 이상의 사

용법을 알아야 쓸 수 있는 PC에 질려버렸다. 21세기에는 어린이, 노인, 가정주부, 직장인에게 맞

는 PC가 각각 분화돼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세대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등장할 것이다.

우선 아이들을 위한 PC는 놀이나 학습에 필요한 주변기기가 붙여있고 형태도 자동차 모양 잠수

함 모양으로 바뀐다. 키보드와 마우스뿐 아니라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고 자동차 핸들이나 조이스

킥 경적이 붙이 있는 어린이용 PC가 이미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노인을 위한 PC는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음성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노인에게 필

요한 정보를 기본적으로 담게 된다.

가정 주부를 위한 부엌설치형, 벽걸이형 PC도 등장한다. 21세기에는 나홀로 쓰는 PC가 아니라

각종 정보통신 수단과 연결된 종합정보센터로서의 PC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C는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정보통신 제품중 유일하게 모든 통신수단과 연결이 가능하다. 일

반전화선은 물론 종합정보통신망(ISDN), 근거리 통신망, 케이블 TV선, 이동통신수단 무선 적외선

등 각종 통신수단과 연결이 가능한 단 하나의 제품이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PC는 바깥 세상에

있는 온갖 정보를 실어 나르는 일을 맡고 이를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한다. PC는 가정에 있는

모든 가전제품을 총괄하는 지능형 조정센터로서의 일도 해낸다. 전화, 팩스, 스캐너, 복사기, TV

의 역할을 하고 가정 자동화의 조정센터로서 방범과 화재, 가스 누출 예방도 책임지게 된다.

21세기 초반에는 세계의 모든 가정은 최소한 PC를 한 대 이상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경을 가로 지르는 정보고속도로가 바로 집안에까지 깔린다.{{1996. 10. 16 수요일 동아일보

}} 미국 아마존북은 1백만 권에 달

하는 책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가상서점을 열었다. 세계 어디서나 이 서점에 접속해 원하는

책을 찾아보거나 살 수 있다. 인터넷 소핑물에는 검퓨터, 가정용품, 항공권, 의류, 식품, 스포츠

용품, 자동차. 보석 등 살 수 없는 게 없을 정도다. 내년 말쯤이면 인터넷을 무궁화위성을 통해

전화망을 이용할 때보다 수십 배나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96년 컴덱스 행사를 살펴

보면 PC가 점점 더 작아지고 그 성능은 고성능화되고 있으며 또 통신과의 결합이 더욱 빨라지고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더 편해지며 가격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8)최근 PC, 인터넷 관련 기사모음

하나, [우리 회사 광고를 읽어주면 돈을 드립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인터넷에 띄운 자사 광고를

본 사람에게 회사에서 현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기법이 등장했다. 즉 광고를 끝까지

다 읽고 마지막 화면을 통해 몇 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하면 한 번에 1달러씩 계산해 총액이

20달러에 이르면 광고를 의뢰한 회사가 해당 인터넷 가입자에게 수표를 우송한다. 수표는 중앙

컴퓨터에 들어 있는 가입자 주소로 자동 우송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할 일은 광고를 읽는 것 이외

에 는 없다. 광고주는 광고가 한 번 읽힐 때마다 별도로 인터넷 회사에 50센트씩 지급한다. 이

시스템은 최근 6개월간의 실험결과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광고를 의뢰하는 업체가 급격

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이 시스템을 곱게 놓아 둘 리가 없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많은 돈이 해커들의 주머니로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11.7.조선일

보)

둘, 반도체 컴퓨터 등 첨단 정보관련제품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2.000년까지 철폐하는 것을 골

자로 한 [정보기술협정(ITA)]이 연내에 체결될 전망이다(11.21.동아일보).

셋, 혼자 방안에 은밀히 앉아 가상공간을 헤집고 다니며 수천 달러씩 카지노와 경마를 하며 일

확천금을 노리는 [사이버 도박꾼]들이 급증, 세계적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대금 결제가 신용

카드나 전자화폐로 이뤄져 당장 돈이 없더라도 호기심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끝내 악의 구렁텅이

에 빠져버릴 위험성도 높다. 미, 유럽 등 구미에서 횡행하는 인터넷 도박이 최근 일부 국내 네티

즌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는 도박장은 월드와이드 카지노 웹사이트, 백

만장자 클럽 홈페이지, 경마배팅 등 수십 개에 이른다. 월드와이드웹 카지노사의 웹사이트는 게

임 중에 다른 사람과 채팅을 할 수도 있으며 슬롯머신에서 돈 떨어지는 소리도 실감나게 들린다.

간단한 신상을 입력하고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비자카드로 계좌를 열고 배팅이 가능해 청소년에

게까지 노출되고 있다. 한 개 1백달러짜리 전자 화폐 토큰으로 게임당 4천 9백 50달러까지 베팅

할 수 있는 거액 도박판도 3천만 명이나 [다녀갔을]정도로 무방비 상태에 있다. 이같은 사이버

도박은 미 카지노업계가 지난 10월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도박박람회에서 블랙잭과 슬롯

머신을 포함한 종합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11.18자 중앙일

보).

넷, 양복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초소형 휴대형 컴퓨터가 등장했다. 윈도우 95PC와 데이터를 주

고받을 수 있는 이 PC는 액정화면에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키보드를 사용해 입력

할 수도 있다(9.9일자 조선일보)

다섯,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 과학자들은 최근 첨단컴퓨터 기법을 이용, 세계 처음으로 공룡의

울음소리를 복원하는 일에 나섰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발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머리뼈

구조를 밝혀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공룡 머리뼈의 컴퓨터 촬영사진과 소프트웨어 분석결과를 바

탕으로 공룡의 발성기관과 유사한 모델을 제작했다. 연구소측은 현재 이 모델을 더욱 정교화하는

한편 이 공룡과 유사한 발성구조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공룡들의 울음소리도 함께 분석

중이어서 빠르면 내년 중반께로 공룡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 같다.

여섯,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제 비밀스런 자신의 고민이나 소원을 전자메일에 담아 하늘로 전송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독일에서 고해성사를 받아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나온 데 이어 인터넷

을 통해 하느님에게 직접 말못한 고민을 털어놓고 간절한 소망을 기원할 수 잇는 가상공간까지

등장했다. 이스라엘의 인터넷 전용통신업체 [버추얼 예루살렘]은 세계각지에서 쏟아지는 기도들

을 모아 [통곡의 벽]에 전달하고 있다. [통곡의 벽]은 유태교에서 하느님이 항상 머무르는 곳으

로 믿고 있는 유태교의 성지중의 성지이다. [버추얼 예루살렘]은 하루에도 세계 곳곳에서 15~20

통씩 쏟아지는 전자메일을 모아 두었다가 한 달에 한 번씩 하느님에게 배달하고 있다고 설명한

다. 이 메일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4~5장의 종이에 자동 인쇄돼 [통곡의 벽] 틈 사이에 꽂

히게 되는데 내용은 절대 비밀에 부쳐진다고 한다. 하느님에게 보다 가까이 기도하고 싶은 사람

은 버추얼 예루살렘에서 기도 항목을 찾으면 무료로 영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일곱, 미국에서는 인터넷 등 온라인 컴퓨터 통신의 채팅으로 만난 애인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사이버 분륜'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술집이나 호텔이 기혼자의 외도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컴퓨터 통신이 배우자 이외의 상

대를 만나는 주요 통로가 되고 있으며 이것이 원인이 되어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

다고 한다.

여덟, 악수만 하면 명함을 주고받을 것도 없이 서로 상대의 신상정보를 자신이 휴대한 카드컴퓨

터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개인네트워크'가 미국 IBM에 의해 선보였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서 열리고 있는 컴덱스에 공개된 이 발명품의 원리는 악수할 때 지갑에 든 카드컴퓨터가 전기

신호를 체내의 염수를 전도체로 해 상대방 카드컴퓨터로 보낸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을 통신로로

활용하여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가 상대방 컴퓨터로 옮겨가는 것이다.

IBM측은 이 기술이 사용화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카드컴

퓨터에서 나오는 미세한 신호를 키워주는 증폭기는 신발에 간단히 부착하면 된다. 사람 몸 속의

주파수는 AM라디오와 유사한데다 증폭된 신호로 인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다. 개

인네트워크(PAN)이 실용화되면 명함, 주민등록증 등 신분을 증명하기 위한 종이들이 사라지고,

물건을 구입하고 계산대에 손가락을 살짝 올려놓는 것만으로 계산이 끝난다. 구입자의 정보가 입

력되면 요금은 나중에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홉, 중요한 기관들이 해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에 불순세력이나 반정

부단체 등이 해킹을 통해 본래 내용을 삭제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담아 놓을 경우 심각한 폐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최근 미 법무부 홈페이지에 침투한 해커는 법무부 영문표기중 [Justice(정의)]

를 [Injustice(부정의)]로 바꿔 놓고 외설사진과 함께 나치 독일 히틀러를 상징하는 철십자모양

을 새겨 놓았다. 스파이 기술과 컴퓨터보안의 요새로 알려진 미 중앙정보국( CIA)도 지난달 18일

컴퓨터 해커의 침입을 받았다(10.29일자 중앙일보).

열, 5세대 인공지능 컴퓨터에 이어 6세대 컴퓨터로 불리는 이 신경망 컴퓨터는 세계의 주요 연

구기관이 연구력을 집중하는 핵심분야의 하나다. 기존 컴퓨터의 초고속성과 사람의 예측, 인식능

력을 결합한 사이보그가 곧 신경망 컴퓨터이다. 사람의 뇌를 흉내내기 때문에 학습을 통해 지능

을 높이고 경험을 쌓아감으로 특정사안을 파악할 수 있게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딱딱한 기계에

불과하지만 생각을 할 줄 아는 셈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된 이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는 벌,

파리 등 곤충의 지능정도를 갖는다. 경험을 쌓고 지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신경망 컴퓨터의 기

술은 이미 주가예측, 문자인식, 컴퓨터 눈 등에 부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21세기에는 대중화

돼 우리 생활 변화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 기술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휘갈

겨 쓴 필기체 인식, 무인자동차, 주부 일을 대신하는 로봇 등 생활, 산업 전반에 걸쳐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11.13일자 중앙일보)

열하나, 컴퓨터 실수로 사망한 미국의 20대 여성이 5년만에 살아났다. 연방정부의 컴퓨터의 잘

못으로 그녀의 사회보장 등재번호가 죽은 사람 것으로 올라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11.6

일자 스포츠조선)

열둘, 인터넷에 횡행하는 음란물, 폭력물 등 불건전 정보물의 접속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소프

트웨어가 내년 2월 국내에도 등장한다. 가격은 약 2만 5천원~4만원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11.9

일자 경제종합신문).

열셋,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중독에 시달리는 네티즌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인

터넷 중독증은 단순한 개인차원의 몰입이 아니라 복합적 사회현상의 한 단면이다. 통제에 길들여

진 규격화된 인간들이 이를 벗어나려고 인터넷에 빠지고 클릭 한 번으로 가상세계의 통치자가 되

는 재미에 인터넷에 몰입한다(11.4일자 중앙일보)

열넷, 현대사회의 외형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까지도 바꾸도록 강요하고 있는 인터넷은 종

교분야에서도 교리의 전파, 전도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인 야후의 종교항목

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도교, 자이나교 등 전세계의 종교와 유사종교 등 1만여 개의 종교

관련 웹사이트가 이미 개설되어 있다(11.3일자 중앙일보).

열다섯, 회의나 각종 세미나석상에서 칠판에 기록한 내용을 바로 인쇄함으로써 회의참석자들이

일일이 메모하는 불편을 덜어 줄 수 있는 전자 칠판이 개발됐다(10.1조선일보).

열여섯, 삼성전자는 1기가디램 개발에 성공하여 세계 최초로 21세기 기가시대를 열었다. 일본

전기는 4기가 디램을 개발해서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일곱, 시계처럼 PC를 갖고 다닐 날이 올 것이며 그것이 바로 사무실이 될 것이다. 이는 활자

발명과 산업혁명과는 비교도 안되는 커다란 영향력을 우리 생활에 끼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광섬유로 만들어진 정보고속도로는 의사소통 업무 생활 등 인간생활의 모든 면을 획기적으로 변

화시킬 것입니다.

열여덟, 앞으로 교육 분야에서는 어린이들이 글자 소리 그래픽 움직이는 그림 등이 하나로 통합

된 멀티 미디어형 컴퓨터를 사용함으로써 인쇄매체인 책의 사용가치는 급락할 것이다. 선천적으

로 새로운 매체에 대한 호기심과 적응력이 뛰어난 어린이들은 이 첨단 컴퓨터와 놀기만해도 교육

적인 효과는 대단하다. 그는 또한 말하는 컴퓨터는 물론 말하는 책이 등장해 책을 들으며 운전하

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말을 알아듣는 음성인식 컴퓨터가 등장했고 온통 영어 투성이인 인터넷

내용도 순식간에 한글로 번역하고 우리말로 전해주는 서비스도 나온다. 보급형 PC는 81년보다

200배 그 성능이 증가했다. 정보통신 기술은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발전했다.

열아홉, 정치권력과 정보권력이 정보기술을 독점할 때 그 기술이 집단 이익만을 위해 사용되리

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정보산업을 통한 강대국의 문화침략은 문화교류와는 다른 것

이다.

스물, 정보의 빈익부 부익부 현상을 피하기 어렵고 인터넷 시장도 자격증 시대가 열린다고 한

다. 내년부터 인터넷 전문검색사. 인터넷시스템관리사. 인터넷 정보설계사 등 자격증을 갖춘 인

터넷 관련 전문가들이 배출된다.(10.2국민일보 )

스물하나, 사용자 눈앞에서 백인치 크기의 화면을 느낄 수 있는 개인용 디스플레이 HMD가 개발

되었다. 이 제품은 머리위에 스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화면을 볼수 잇는 것으로 게임과 비

디오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잇다. 특히 앞으로 3차원 입체영상과 결합돼 가상현실의 응용이 가능해

져 의학, 건축 군사 분야등 다양도로 사용될 것이다.(10.17일자 국민일보)

스물셋, 회의나 각종 세미나석상에서 칠판에 기록한 내용을 바로 인쇄함으로써 회의참석자들이

일일이 메모하는 불편을 덜어 줄 수 있는 전자 칠판이 개발됐다.

4.교회의 도전-성서적 정보 마인드의 구축

"주목하자. 교회는 항상 문제에 직면했지만 지혜롭게 해결했다. 변화는 더 큰 변화를 낳을 것이

다. 오늘의 세대는 우리의 가치관을 침식하고 있는 것들로 꽉 차 있다. 다양성과 개성의 시대,

하이테그만으로는 안된다. 하이터치가 필요하다. 기술만능의 위험수위에 있다.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미래 폭격이 시작되었다. 사실은 무엇이고 거짓은 무엇이고 진실은 무엇인가?

인간은 교환 불가능하다. 모든 것을 얻고도 자신을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구호가 끊이

지 않고 들려오고 있다. 이 급속한 시대 흐름에 교회는 지혜롭게 대처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이 시대를 새롭게 하는 흐름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서적인 정보

마인드의 구축이 시급하다.

1)이 땅에 있는 교회

교회는 이 땅에 왜 존재하는가? 이 땅에 있는 교회의 존재의미와 이유, 그 목적은 무엇인가? 교

회는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교회는 주의 것

이로라(롬14:8)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을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설명하였다. 갖지 못한 자들

은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게 되고, 그것을 갖고자 한다. 가진 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성질이 것이 아니고 또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것이라면 가진 공동체와

갖지 못한 공동체는 차지함과 지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계속하게 된다고 '사막의 오아시스'를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그 싸움은 두 집단이 존재하는 한 끝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여기 우리(살았던, 살고 있는, 살)가 사는 이 땅은 누구의 것이며 이 땅을 사는 사람공동체(사

회)와 문화는 누구의 것인가? 그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가를 심각하게 물어보고, 그 답을 찾아

행장을 꾸리고 성서 속으로 탐험을 떠나보자. 계시된 진리의 말씀 안에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기

를 기대하며 그 세계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우리는 곧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선포의 말씀을 만나게 된다. 우주를 만드신 분이 계시단다. 그 분이 명령하시매 그대로

되었고 그 된 것이 그 분 보시기에 좋으셨단다{{1)창세기 1:3~31

}}. 하나님이 또한 사람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

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

물을 다스리라"며 축복해 주셨단다{{2)창세기 2:28

}}. 만든 사람이 만든 물건의 주인이다. 하나님이 지으셨으니

하나님이 주인이시다. 그리고 사람을 보고 관리하라고 하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

분의 창조 세계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며 보존하는 청지기였다. 그분은 모든 창조 사역을 마

치시고 안식일을 정하사 쉬심으로 휴식 문화를, 남자와 여자가 서로 눈이 맞게 하심으로 결혼 문

화와 가족 사회를 구성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해와 달을 만드사 밤과 낮을 주관하게 하시지 않으

셨다면 사시와 일자와 연한에 따른 온갖 형태의 문화들은 인간들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의 모든 것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모든 것이 참 주인이심을 성서는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위대한 예술품인 동시에 하나님의 다른 모든 작품들을 관리하는 자로 부름 받

은 청지기가 그 명령하심에 불순중함으로 그 자신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관리하던 다른 모든 것들

도 하나님의 진노하심의 대상이 되었고, 이 땅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판치는 곳이 되어 버렸

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원칙적으로, 결국에는 하나님의 것이지만 지금은, 실존적으로 사탄이

행세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나 몰라라

하지 않으시고, 방치하시지 않으시고, 버리시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억하셨다. 단지

안타깝게 바라보시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회복하시고 그 처음에 우리와 가지셨던 사귐과

우리에게 주셨던 그 직분을 다시 하나님이 친히 역사 속에 실존하신 인물로 구역질나고 지져분한

인간의 문화 속으로 걸어 들어오신 것이다. 그분이 바로 우리가 신앙하는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

도이시다.

교회는 어느 시대고 가진 것들을 지키는 자로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다. 교회는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던 그 세상을 위하여 실존하고 있다. 그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시대를 살

리는 자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지만 이 땅을 사는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는 간절함으로 그들 곁을 살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

도께서 사신 것처럼 그렇게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이 땅을 살되 이 세상의 원리와 목적으로 살지 않는다. 이 땅을 사는 교회가 21세

기에 정보사회에 살아 남았지만, 그 교회는 더 이상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참교회가 아닐수도 있

다. 교회는 항상 그리스도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게 할 것인가.

사람을 기쁘게 할 것인가를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새롭게 결단해야 한다. 세상과 야합하

는 교회일 수는 없다. 다가올 급변하는 미래사회는 교회의 교회다운 모습을 더욱 더 분명하게 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교회가 교회의 본 모습에 집중한다면 말이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교회도

가장 공격적이고 순발력 있는 모습으로 세상에 존재해야 한다. 이 땅을 사는 교회는 맡겨진 임무

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세대는 이 세대의 교회의 몫이다. 모이는 교회는 있는데 흩어지는 교회는

없거나 흩어진 교회는 있는데 모이는 교회는 없는 모습이 아닌, 모인 교회는 일하기 위해 흩어지

고, 흩어져 일하며 싸우던 교회는 다시 모여 휴식하고 힘을 재충전해야 한다.

2) 성경의 도전

세상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러운 것들(창3:6)에 관심을 집중하고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며 그렇게 살다가 결국 그들이 갈대로 갈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을 일을 맡은 자로서 하나님 사랑을 세상 사랑으로 구현하며, 그러한 세상 속에 살

면서 세상에 도전하는 모습을 명령받은 천국에서 파병한 하나님의 영적 군대이다. 우리는 하나님

의 좋은 군대이며 우리의 싸움의 무대는 이 세상이다. 이 세상을 살되 이 세상의 것들을 위해서

살지 말라신 명령을 우리는 매 순간마다 듣고 있다. 참 어려운 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 이 세상

원리로 살지 말라. 이 세상이 추구하는 목적은 너희들의 목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

상을 여행하는 나그네요 행인이요, 이 세상을 전복시키기 위해 온 '고정간첩'이다. 우리는 이 세

상, 이 나라를 위하여 일하지 않고 살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이 세상은 하나님을 위해 사는 일터

인 것이다. 여기는 우리의 집이 아니다. 우리는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으며 이 땅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 언제나 교회는 그러한 존재 이유를 가지고 존재목적을 가지고 살아 왔다. 때때로

세상 속에서 분명한 자기 모습을 보이지 못하였지만 이 목적을 상실할 때 교회는 더 이상 그리스

도가 머리이신 교회는 아닌 다른 집단이 된 것이다. 세상의 한 복판에서 그 자기 정체를 분명히

하고 살아가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행세하는 사탄은 교회가 자신의 유일한 적

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교회를 못살게 구는 것이다. 우

리는 언제나 세상의 이면에 검은 손을 의식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기 기호와 자기 의지로 무엇인

가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영적이 악한 세력이 있는 것이다. 오늘도 영적 전쟁은

치열하게 벌여지고 있는 것이다. 휴전은 교회의 외침이 되어서는 안된다. 사탄은 우리에게 휴전

을 얘기해 오고, 서로 화목하게 잘 지내자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다. 그것이 교회의 전

투적인 모습이며 교회의 교회다운 모습이다. 성서 곳곳에 세상에 도전한 교회의 모습이 있어 왔

다. 그 중에 골리앗의 창과 단검에 도전한 다윗의 물매돌, 예루살렘 성전을 새롭게 하신 예수님

의 모습은 특히 돋보인다.

3)성경적 정보마인드

교회는 교회를 이 땅에 파송한 하나님께 귀기울임과 동시에 그 속한 세상의 소리와 필요에 귀기

울여야 하는 존재이다. 하나님을 바라봄과 동시에 세상을 직시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살았던 모

든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문화의 피조물이었다. 문화란 각 세대가 선조들로부터 받아서 후

손들에게 전달해 주는 사회를 하나로 묶어 주는 신조들, 가치관들, 관습들, 전통들의 복합체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우리 모두는 젖을 먹을 때부터 우리의 문화적 유산에 흠뻑 젖어 왔다. 우리

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고, 말하고, 옷을 입고, 먹고, 일하고, 노는 방식은 모두 상당 부

분 우리의 문화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우리가 문화 속에서 배운 것들이 얼마나

우리를 예속시키는지를 깨닫지 못한다.

남성들과 여성들, 늙은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 흑인과 백인, 아프리카 사람과 아시아 사람, 자

본주의자와 사회주의자, 중산층과 근로자 계층 등은 모두 성경을 다르게 읽는다. 우리의 안경에

는 문화적 렌즈가 끼워져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편견, 선입관, 관심사와 확신을 가지고 성경

을 읽게 되며 우리가 극도로 주의하지 않으면 성경 본문에다가 이러한 것들을 부과시킨다. 우리

는 성경을 읽기 전에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라고 진지하게 기도할

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여전히 똑같은 의사 불통이 지속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랜 교회사 동안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과 민감하게 조화를 이루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교회는 종종 그렇게 되지 말라고 성경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 곧 체제 순응주의자가 되어 왔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에 의해서 더 많은 영향을 받아 왔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 기준

으로 현상에 도전하는 대신, 현상을 묵인해 왔다. 세속주의의 침식에 저항하는 대신, 그 침식에

굴복해 왔다. 세상의 가치 체계와 그 생활 양식을 거부하는 대신, 그것에 동화되어 왔다. 교회는

세상의 눈을 통하여 성경을 읽었고, 교회 자체의 불성실함을 합리화했다.

성경 독자들만이 특정한 문화의 산물은 아니다. 성경 저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과 의사 소통하기를 바라셨을 때 이것들을 고려하셨다. 즉, 그 분은 말씀하실 때 자

신의 언어를 사용하지도 않으셨고, 그 분 자신을 자신이 계신 하늘 나라의 문화라는 견지에서 표

현하지도 않으셨다. 그런 의사 전달은 이 땅에 있는 인간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일지 모르기 때

문이다. 그 반대로 그 분은 자신을 낮추사 그의 백성의 언어, 팔레스틴 유대교, 헬라화된 로마

제국의 문화 내에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 중 어느 것도 문화적인 진공 상태에서 된 것은

없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문화적 배경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람과 그가 입은 옷을 구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계시의 본질(가르

침, 명령, 약속)과 그것이 원래 주어질 당시의 문화적 옷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 문화적 연대

가 어떠하든 간에, 본질적인 메시지는 영원하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갖는다. 문화적 적용은 달라

질 수 있지만 계시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성서의 진리에 오늘의 문화의 옷을 입히는 문

화적 조옮김의 작업을 해야만 한다.{{존 스토트,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1993, p245~265

}}

그럴 때에만이 복음이 복음되어지고 오늘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진리의 말씀을 21세기 정보화 사회라는 문화의 옷을 입혀서 사람들에게 전할 때 복음의

그들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성서의 진리를 깊이 이해함과 동시에 오늘의 정보문명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러면, 성경적 정보마인드의 구축이란 무엇인가?

a. 도구의 가치-정보를 생산하고 운반하고 소비하는 도구는 가치 중립적인가? 인류의 역사 속

에서 인간의 그 유한의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창조력을 가지고 만들어 온 많은 문화와 문명은 정

말 한낱 도구에 불가한 가치중립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창세기에 나타난 수금과 퉁소 잡은

모든 자의 조상인 유발과 동과 철로 각종 기계를 만드는 자의 조상인 두발가인이 모두 하나님과

단절된 계보에서 출생했음은 우연일까? 오늘의 세상에는 바벨문화(창11)와 소돔과 고모라의 문화

(창13)와 가나안 문화가 주류를 형성하고 도도히 흐르고 있는 것이다. 도구의 배후에는 그것을

다루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마음의 생각이 모두 악한 그들은 인간이다. 인간은 인간이

다. 그 도구를 가지고 비성서적 정보를 만들고 퍼뜨린다. 할례 받지 못한 마음에서 나오는 타락

한 지성과 창조성은 인자가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듯이 세상도 세상에 가야 할 곳으로

갈 것이다.(막14:21).저희는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한다(빌

2:21).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

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저희는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며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롬1:20~32) 그러나 교회는 그리

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다(빌2:30) 사도 바울이 빌립

보 교회에 전해 주었듯이 우리에게도 같은 싸움이 있다(빌1:30) 우리가 이 땅을 떠나서 그리스도

와 함께 있을 욕망이 늘 있으나 우리가 육신에 거하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다(빌1:22~24).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며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빌3:19).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

늘에 있는 자라(빌3:20).

"과학도 기술도, 또 문화와 도구도 가치 중립적이다"는 말은 의미가 없다. 사실 그렇다. 하나님

의 모든 것의 주인이시니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믿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성서는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도구를 다루는 사람들은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곳,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반역하는 모습들이 우

리를 애통하게 하고 있다. 인간의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된 창조성은 더욱더 인간의 타락을 부추길

것이다. 그것으로 인간을 스스로 창조주로 자처하면 하늘까지 높아질 것이다. 타락한 인간 본성

은 인간이 가진 유한한 창조성과 자신도 피조물임을 잊어버렸다.

b.선한 도구

멀티피아, 테크노피아, 유토피아의 장미빛 환상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다채널 대중매체가 우

리 곁에 있다. 대중매체가 만들어 보여주는 가치체계는 성서적이지 않다. 아톰의 세대가 비트의

세대가 오는 것이 아니다. 아톰과 비트가 손에 손잡은 시대가 오는 것이다. 아톰의 영역중 비트

가 대체하는 것이 분명히 있지만 아톰 고유의 역할은 결코 아톰의 몫이다. 우리는 새로운 가공할

위력의 도구를 앞에 놓고 "이 도구가 가치 중립적인가?"를 따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 우

리는 이 도구를 선하게, 적절하게, 알맞게 사용하기 위하여 우리 스스로 성서적 가치관으로 무장

해야 한다. 그러면서 한편, 다음의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 내용을

담지 못하는 그릇이 있다. 포도주를 금항아리에 보관하는 사람은 없다. 내용과 그릇이 모두 변질

되어 둘 다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비록 내용을 담을 수는 있더라도 보다 더 알맞은

그릇은 있다. 우리는 음료수를 접시에 부어 마시지는 않는다. 그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는 거의 않는다. 우리는 컵에 부어 마신다. 보다 적합하고 적절한 도구는 있는 것이다. 새로

운 도구라고 해서 반드시 알맞은 도구는 아니다. 강력한 도구라고해서 반드시 적합한 것은 아니

라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컴퓨터는 분명히 모든 분야에 사용되어질 것이다. 그것은 21세기의 문화이며 그 시대를 사는 사

람들의 삶의 방식이며 스타일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거부할 수 없다. 거절할 수도 없다. 담을 쌓

는 것도 더더욱 불가능하다. 초기에 우리사회에 라디오나 텔레비전이 들어 왔을 때 우리 할아버

지, 할머니들은 그저 놀랍고 신기해 했다. 그것은 또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 사는 실제의 세상이

였다. 즉 가상현실인 것이였다. 그것을 보며 마치 내 일 인양 슬퍼하기도, 기뻐하기도 하였다.

사진기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모두들 사진이 찍히면 영혼을 뺏긴다고 두려워했단다. 그러나 지금

그런 이유로 사진을 찍지 않고 버티는 사람은 없다. 자동차는 주된 사고의 원인이 되지만 그렇다

고 오늘 누가 걸어서 먼길을 다니고 있는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미래의 정보화사회는 우

리가 선택하거나 거부할 어떤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자리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바르게, 적적하게,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다. 도적이 든 칼은 흉기이지만, 의사가 든 메

스는 환자를 살리는 구원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 마음에 할례의 표식이 없는 사람들은 정보사

회에도 지금처럼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아니 더 힘차게 살아갈 것이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을 위

한 도구가 들려 있는 것이다. 그들의 악한 영의 도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그런

자들을 구원하는 도구로 정보화 시대의 모든 도구들을 사용해야 한다.

정보화 사회는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미 살고 있는 사회이다. 그러나 어머어머한 음모와 계획

이 숨겨진 사회이다. 사단의 전면적, 총체적 공격이 모든 방향,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닥칠 위기의 시대이다. 죄의 규모는 더 거대해지고 조직화되고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세상이 손을 잡고 교회를 대적할 것이다. 과학과 비과학이 서로 마음을 모아 그리스도를

조롱할 것이다. 죄를 짓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 그에 비해 용서와 구원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의 첫 조상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맛있게 먹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지만,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그리스도는 그 죄를 십자가에서 감당하셔야 했다. 정보사회가 만들어내고

주고받는, 도모하고 야합하는 것들은 분명 십자가와는 관계없는 것들이다. 그러한 시대를 교회가

살아야 한다. 사실 더욱더 죄의 관영함이 극에 달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정보문명은 그렇게 하

나님 없는 지상천국을 건설하려고 할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이 없을 때 스스로 하나님일 수 있다

는 그릇된 환상으로 살 것이다. 그들에게 도전하는 교회는 정보매체를 통하여 그들을 알고 그들

에게 전략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적절한 사용이란 보다 효과적인 사용이라는 말이다. 모든 것이

상호 조화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사용되어져야 한다. '너무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

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해야 한다. 교회의 손에 들려 있는 정보도구들은 선한 도구들이다. 교

회는 이 선한 도구들을 적절하게, 적당하게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상담'은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안면을 마주하고 만나는

'개인 상담'을 그만두어서는 안된다. 개인적으로 만나서 나누는 상담이 '주'가 되어야 하고 인터

넷을 이용하여 하는 상담은 '부가'적 수단이여야 한다. 순서가 바뀌면 안된다.

c.선한 목적

똑같이 사용하되 사용하는 목적이 다르고 의도가 다를 뿐이다. 세상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

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 세상은 다투고 싸운다(약4:2)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 우리는 우리 몫으로 맡겨진 정보화

사회를 모든 정보매체를 총동원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확장하는데 사용하여야 한다.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되라는 그분의 단호한 명령에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복음을 들고 가야한다.

5.긍정적 사용의 제안

긍정적인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긍정적인 사

용을 몇 가지만 제안해 본다면, 1)인터넷을 통한 보충교육이나 정보의 교환(선교사나 교회의 성

경공부 등), 2)전자우편을 통한 복음전도(홈페이지는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전자우편은 그

들의 주소만 안다면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다-복음의 적극성과 능동성의 측면에서도 교회나 선교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한 복음전도보다는 훨씬 더 긍정적이다.)와 정보의 교환(예를 들면, 기도제

목 나누기, 교회소식, 모임안내, 교회잡지나 회지, 건의함 등). 국내이든 국외이든 그곳이 선교

사의 입국이 금지된 나라이든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으니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

은 보조수단(물론 강력한)이여야 한다. 선교사가 육화의 모습으로 가서 그들의 삶을 나누는 것이

성서가 우리에게 말하는 복음의 참모습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3)목회자들간의 네트워크(인터넷을

통해 목회 정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여기에 지방 목회자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4)교회는 선한 여론을 조성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동시에 성서적 정보

마인드를 가진 정보 전문가를 길러내야 한다. 5)그 외에도 적당하게 사용하면 그 사용 영역은 무

궁무진할 것이다. 그러나 적합하지 않은 곳에는 사용하지 않는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한다. 사용

하고픈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6.부정적 사용의 거부

1.홈페이지를 이용한 전도

예를 들어 우리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다하여 전도용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하자.

우리는 불신자들이 전도 홈페이지에 방문했을 경우를 가정하고 불신자들이 자주 물어오는 질문을

메뉴방식으로 준비해 놓고, 선택된 질문에 대해 은혜로운 답변을 성경말씀과 예화를 들어가며 제

공해 줄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일 불신자들을 위해 준비해 둔 자료의 범위

를 넘어서는 질문을 가진 불신자를 위하여 [대화 호출]이란 이름이 붙은 단추를 눌러 소위 원격

선교사와 인터넷 상에서 대화를 청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인터넷 접근 방식은 노방

전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접속하지 않았다.

이러한 전도방법은 전도의 한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그 주류를 형성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교회

는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그들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으로 존재 할 수 없다. 적극적

으로 그들에게 '와 보라'고 독려하는 모습이여야 한다. 정보사회를 살 사람들은 그 어느 시대의

사람들보다 기호적이고 편식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사용자들이 가지는 능동성은 그들이 선호하

는 사이트가 한정되어 있으며 그들이 2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십자가는 어리석은 것이요 무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것을 기대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

석은 수동적 사고라고 할 수밖에 없다. 교회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가지고 사람들의 영

혼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찾아가야지 단지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된다. 지교회 홈페이지도 이

런 측면에서 전도의 효과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 불신자들은 우리의 교회 홈페이지를 거의 찾아

오지 않는다. 설사 실수로 찾아왔다 해도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나가 버린다. 실제로 현재 한국

의 몇몇 지교회에서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의 접속 카운터를 확인해 보라. 일반 인기 있는 다른

사이트와의 접속비율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많이 난다. 따라서 교회 홈페이지가 인테넷 방랑자

전도에 사용되리라는 기대는 정보시대에 맞지 않는, 네티즌들의 성향을 너무도 모르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이러한 교회 인테넷 사이트가 해외 선교사들에게 안부나 고국 소식을 전해주고 정보를

교환하고 필요한 교육의 부분을 당연히 담당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것이다. 또 교인들을 위한 성

경공부방, 성경공부 자료 제공, 건의함 도서관, 설교집, 질문이나 토론장의 역할들은 할 수 있으

며 또 할 것이다. 한편 세계화 시대여서 국경이라는 용어가 거의 그 의미를 상실하고 있지만, 사

람이 직접 복음을 들고 갈 수 없는 곳이 아직 많이 있고 설사 들어갈 수 있다고 해도 복음 증거

가 어려운 곳은 이러한 문명의 이기인 원격 통신이나 전자 우편 또는 채팅을 통해서, 선교 홈페

이지를 통하여 복음이 적극적으로 증거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교단 시책 홍보나 소개 등에도 적

극 사용될 것이나 교회 홈페이지의 전도지 역할이나 전도의 도구의 이용은 마치 쟁반에 음료를

부어 마실려는 비효율적인 시도임을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무엇이든 사용이 가능하

지만 모두 사용에 적합한 것은 아님을 구별하는 것이 우리가 정보사회를 살 미래를 위해서 준비

해야 하는 것이다.

복음은 얼마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가. 복음은 수동적일 수 없다.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복음을 증거하여야 한다.

2)사이버 처치

세계적인 통신망인 인터넷을 모체로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새로운 세상이 창조되고 있다. 가상현

실이 그야말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실 같지 않는 현실이 진짜 현실을 지배하는 이른바 사이

버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이젠 사이버 공간에도 낙서를 할 수 있다. 낙서 매니아들을 위한 가상

현재 인테넷에 약 20개. 사이트의 종류도 방문자가 바탕 그림에 심심풀이로 장난을 치는 것부터

각자 정성껏 그린 낙서를 가상의 벽에 붙이는 것까지 가지각색이다.

이성희 목사는 "미래 사회와 미래 교회"라는 그의 책에서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은 가

상교회를 가속화하여 교회의 유형적 가시성은 사라지고 컴퓨터와 연결된 화상 예배를 통하여 만

족을 얻게 될 것이다. 기존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웅장한 건물과 첨탑은 더 이상 교회의 상징이

아니며 목사의 설교 장면도 예배의 중심은 아니다. 이러한 미래의 가상교회는 예배당에 함께 모

여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교통이나 사업 등 미래 사회의 제반 여건에 따라서 집이나 차에서

화상으로 드리는 예배일 것이다. 나아가서 교회의 예배는 마치 텔레비전 채널을 통하여 선택하듯

이 선택적이게 될 것이고 교회는 자연히 선택의 대상이 되기 위하여 경쟁적이 될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이 있어야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듯이 교회도 마찬가지로 경쟁력 시대가 될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가상교회는 공간을 초월한 예배를 드리게 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맞

는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동시에 가상교회의 발전은 교회의 본질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며, 친교라는 교회의 본질적 기

능은 더 이상 교회의 부분일 수 없게 될 것이다. 마치 화상수업, 재택수업이 교수와 학생 사이,

학생과 학생 사이의 인간관계를 단절하듯이 가상교회는 목회자와 교인 사이, 교인과 교인 사이의

친교를 빼앗아감으로써 교회의 본질마저 왜곡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완벽한 것은 아닐지라도 컴

퓨터 통신이 이런 면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양참삼, "가상교회의 출현 시대, 교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목회와 신학]70(1995.4),

P131~133

}}

그러나 참 만남이 없이는 어떤 매체를 통한 만남도 교제가 될 수 없고 교회의 본질적 기능을 충

족시킬 수가 없다.

]바벨론 포로기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회당'이라는 새로운 예배처를 탄생시켰다. 포로기 이전의

이스라엘의 종교는 성전 중심이었으나, 포로기 중 예루살렘의 성전은 그들의 마음의 자리에 고향

으로 남았고, 실제로 회당에 그들의 종교생활의 중심에 자리하였다. 회당은 그들의 예배 장소였

고, 교육의 장이였으며, 그들 공동체의 한 가운데 자리하였다. 성전에서 회당으로 그들의 종교행

위의 중심지가 전위되면서 그들의 신관도 성전에만 계시는 하나님으로 제한되었던 한계를 극복하

고 모든 곳에 모두 계시는 하나님을 강조하게 되었다. 그들의 신관이 확대되었고, 이는 히브리

종교 자체의 세계화의 계기가 되었다.

성서는 하나님께서 두 부류의 사람을 애써 찾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 하나는 그 분의 잃어버린

자요, 다른 하나는 그분을 예배하는 자다(요4:4). 하나님 안에 거하는 우리는 예배자로 우리를

부르신 그분에 부르심에 순종해야 한다. 시편 100편은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

배의 참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감사'는 우리 삶에 오셔서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 그분이 다스리시는구나" 이것을 인정할 때에만 우리는 이를 악물고 서라

도 감사할 수 있으며, 눈물을 삼켜 가면서도 그분이 다스리심을 믿기에 절대로 그분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만이 감사하는 자다. 오늘은 감사가 넘치는 날이다.

그분이 지으신 그분의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의 자리가 어떠하든 관계없이 그분이 오늘 나

를 다스리심을 알 때 우리는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감사'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라면, '찬양'은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것이다. 찬양은 내 삶을 주인 되어 다스리시는 하나

님에 대한 감사를 가지고 그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만방에 선언하고 외치는 것이다. 그분의 다스

리심이 온 땅에 충만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 분을 높이며 노래하는 것이다. 그분이 모든 것의

모든 것 되심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굻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는 그날을 기

다리는 것이다. '감사'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고, '찬양'이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

하는 것이라면, '경배'는 그분의 주권 아래 '나를 두는 것'이다. 정말 그분이 다스리심을 인정할

때 우리는 감사를 가지고 그분께 나아가며 찬양으로 그분을 높이지만 결국에는 그분께 우리의 영

혼을 꿇고 그분을 기대하며 그 존전에서 감격과 황홀함에 침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살아 계신

그분을 만나게 되었을 때 더 이상 우리가 무슨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경배'는 그 분의 말씀하

심을 가슴으로 듣고 그분의 다시리심을 누리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예배하는 삶이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삶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소그룹으로

예배를 드린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날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의

한 가족된 신앙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짐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혼자 드리는 예배가 아니다. 컴

퓨터 앞에서는 드려질 수 없는 예배이다. 우리가 공동체로 드리는 예배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

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식탁을 나누며, 함께 얼싸 안으며, 함께 일

어서고, 함께 앉으며, 한 목소리를 발하여 노래하며, 함께 아멘 하는 예배이다. 그것은 가상공간

에서 드려지는 예배가 아니라 현실 공간에서 행해지는 예배이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

이는 곳에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신 예수님,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자들과 같이 하지 말고 모이

기를 더욱 힘쓰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이 진리라면 '사이버 교회'는 분명히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호응을 얻겠지만. 결코 하나님께서 이 땅을 맡기신 교회일 수는 없을 것이다. '인터넷 예배'는

공예배라기보다는 개인예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그 날, 가상현실에 중독

된 인간들을 위하여 지옥에 가상천국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정보화 사회가 교회에 던져준 새로운 고민과 유혹인 사이버 스페이스 교회, 컴퓨터 심방, 컴퓨터

성경공부, 인터넷 세례, 인터넷 예배, 가상 성만찬 등은 교회를 더욱 응집력이 약한, 나약하고

힘없는 그래서 사탄이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사이버 교회는 어쩌면

교회일 수는 있겠지만 성서가 말하는 힘있게 세상에 도전하는 교회일 수는 없다. 사탄이 두려워

떠는 교회,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아니다.

누가 교회를 조직의 하나로 전락시켰는가? 교회는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적 연합체이다. 누가 주

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2:16).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롬4:1). 우리

는 그리스도께서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고전7:23)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은

주의 것임이다(고전10:26). 혹 저나 거문고와 같이 생명 없는 것이 소리를 낼 때에 그 음의 분별

을 내지 아니하면 저 부는 것인지 거문고 타는 것인지 어찌 알게 되리요 만일 나팔이 분명치 못

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쟁을 예비하리요(고전14:7~8) 교회는 그리스도의 편지다(고후3:3)교회가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4:18)교회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고후5:20)이 되어 세상에 보내어진 자

다.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

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후6:14~16)그러므로 교회는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여야 한다. 우리는 육체에 있어 행하나 육체대로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가 싸우는 병

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

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

종케 하니(고후10"3~6).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신다

(딤전2:4)교회는 새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은 자이다(골3:10) 교회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죽었고 우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

나님 안에 있기 때문이다 (골3:1~3)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붙들고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나야 한다(골2:19) 교회는

항상 모이기를 힘써 왔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행2:46). 이러한 모

습이 세상을 예수의 이름으로 새롭게 하여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교회이다. 이러한 교회만이 21

세기의 정보화 사회를 향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흩어진 교회, 오합지

졸의 교회는 사탄이 밀까부르듯 할 것이다. 사이버 처치에서 사이버 예배를 드리며 신앙을 고백

하고 양성된 교인들이 얼마나 힘있게 자신은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

그 편의주의에 의해, 그 바쁜 일상을 핑계로 교회를 찾지 않는 그들이 얼마나 순교하는 자세로

신명을 바쳐 그리스도를 따를 것인가? 인터넷이나, 케이블 텔레비젼 등을 이용한 예배는 정말 어

쩔 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딱 거기서 멈춰야 한다. 더 이상의 틈을 보

여주면 교회는 교회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자기 고유의 색깔과 맛을 잃어버리고 세상과 야합하고

문화와 타협하게 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구비에는 맞지만 예수님은 더 이상 그 교회의 머리

는 아닌 교회로 추락할 것이다.

교회는 교회다와야 한다. 우리는 끝없는 자기 갱신을 통하여 강한 소수의 정예부대로서 이 땅의

하나님 없이 높아진 것들에 도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여야 한다. 모여서 준비한 후 흩

어져 각자의 격전지에서 싸워야 한다. 이것이 반복되어야 한다.

2)인터넷 세례

인터넷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인터넷 세례가 가능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견을 하게 했다. 앞으로

실제로 그렇게 행하는 교회라 이름한 곳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새로운 것이면 다 가

능하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인터넷은 새로운 혁명적인 것이지만 인터넷 세례는 하나님보다는

사탄이 원하는 교회의 속됨일 것이다. 성서가 말하는 세례의 의미를 살펴보자.

노아와 홍수 사건과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저희가 부러 잊으러 함이로다 이로 말미암아 그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

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

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벧후3:4~7).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벧전3:21)우리가 마귀를 대적할 때

마귀는 우리를 피할 것이다(약4:7)이는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은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

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골

2:11~12).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길 가다가 물 있

는 곳에 이르러 내시가 가로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뇨 (없

음) 이에 명하여 병거를 머물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주고~(행

8:35~38)

노아의 방주, 홍해와 요단 사건은 세례의 예표로 많이 인용되고 있다. 그 의미는 아마 다음의 말

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인은 모두 물 속에 빠지면 죽는다. 어떤 사람은 7분까지도 있다

가 나오기도 하지만 결국 나와야 한다. 그런 우리를 예수님께서 살리셨다. 그 분은 물위를 걸으

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방주와 같은 분이다. 그분이 우리를 그 구원에 방주에 태우셨다. 우리를

죽음에서 건지셨다.' 이것을 다시금 기억하고 우리가 "깨끗이 씻음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상징적으로 확증하고 선언하는 행위"가 바로 세례이다. 칼뱅은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세례를 1)이

미 일어난 신앙을 확인하는 것이다. 2)사람들 앞에서 행해지는 신앙고백이다. 3)복음말씀이 와

닿음으로 일어나는 죄의 무조건적인 용서와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를 확증하고 표시할 뿐 아니라

성령의 은혜를 받아 새로운 삶에로 갱신되는 것도 아울러 확증하고 표시한다. 4)그리스도의 죽으

심과 다시 사심에 접붙여 지는 것을 확증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의 모든 축복을 나

누어 가짐을 확증하는 표시라고 설명한다.{{이형기, 종교개혁 신학사상, 장로회신학대학출판부,1993, p484~485

}}

세례는 '보이는 말씀'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이미 성취된 그 구원의 '약속'을 인간의

감각에 호소하면서 '확인'시키는 것이다. 교회가 행하는 세례는 제정의 말씀과 물, 그리고 세례

를 주는 자와 받는 자와 증인들이 있어야 한다. 인터넷 세례는 물이라는 상징이 불가능하다. 물

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물 이외에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죄의 씻음과 새롭게 됨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상징이 있는가? 인터넷 세례가 가능하려면

이 상징물을 찾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통로인 인터넷은 아톰을 운반하지 못한

다. 아톰인 물을 비트로 만들어 보내고 다시 아톰으로 받들 수 있다면 인터넷 세례는 다시 이야

기되어야겠지만 이 물이라는 상징이 없는 인테넷 세례는 진정한 의미의 세례가 아닌 것이다. 아

울러 세례가 교회 공동체의 일원임을 많은 증인들 앞에서 인정받는 의식이라고 볼 때 이 많은 무

리들의 증인이 없이는 세례의 세례됨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 세례 집례자는 가상 현실을 통하여

손에 물을 듬뿍 담아 세례자의 머리에 그 손을 얹고 세례를 주었는데 세례자는 전혀 젖지 않는

다. 예수 없이는 죽는다는 죽음을 상징하는 물이 없는 세례는 역시 가능하지 않다.

역시 인터넷 세례는 성서와 개혁주의적 전통이 지켜온 세례의 의미를 다 살릴 수 없는 것 같다.

비트(제정의 말씀)와 아톰(물)로 이루어진 세례의 요소들을 비트의 세계인 인터넷이 수용할 수

있을 때에야 인터넷 세례는 그나마 가능할 것이다(많은 증인들도 있어야 하니).

3)인터넷 성만찬

인터넷 세례와 함께 인터넷 성만찬도 거론되어 지고 있다. 성만찬의 의미를 탐구해 보자.

예수님께서 잡하시기 전날 밤 유월절 만찬을 잡수시면서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셨다(마26:26~30) 이를 행하

여 나를 기념하라. 사도바울은 그의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이를 재확인하고 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

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

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

까지 전하는 것이나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머고 이 잔을 마실지

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린도 전서

11:17~29) 이 성만찬은 예수께서 요한 복음 6장에서 말씀하신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

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

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

니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

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다 하시고 이어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

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

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미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

나니 살아게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

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이것은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

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라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6:47~58).

예수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성만찬의 의미가 무엇이냐를 정확하게 분별하여 그분의 기뻐하시고

온전 하신 뜻이 무엇인가 분별하여 그것을 행해야 한다. 칼뱅은 성만찬을 말하길 1)그 중심사는

그리스도이다. 2)떡과 즙은 보이는 표지로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대표하는 것으로 이것은 믿는

자의 불가시적인 영혼에 영적 음식과 영적 음료가 된다. 3)성만찬의 거룩한 신비를 통하여 그리

스도 자신의 희생을 확증시킨다. 4)성만찬을 통하여 그리스도와의 깊은 사귐, 교류 혹은 그리스

도에 참여함으로 영혼이 생기를 얻는다. 5)예수 그리스도와의 이 영적이고 신비스러운 교제와 연

합이 우리의 피부에 닿는 떡과 즙을 매개로 일어난다고 했다.{{Ibid,488~491

}}

제정의 말씀과 포도주와 빵 그리고 참여하는 성도들로 성만찬은 이루어진다. 인터넷 성만찬은

이중 포도주와 빵이라는 상징이 빠지게 된다. 성만찬에서의 포도주와 빵(떡)에 대해서는 이런 설

명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의 육신이 물(즙, 포도주)과 음식(빵, 떡)을 먹지 않으면 결국 죽듯이

우리의 영혼이 산 떡이요 참 음료이신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죽는다". 성만찬 자체가

성령을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하나의 상징의 예식인데 그것에 쓰이는 상징물이 없

는 예식이 가능한가?

아울러 성찬은 섬김의 의미가 강한 주의 만찬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만찬을 통하여 자신이 친

히 인류를 위하여 희생의 제물이 되신 십자가상의 제사를 설명하셨고 이것을 행하여 기념하라고

하셨다. 성만찬은 그리스도와 함께 떡과 잔을 나누는 식사 이상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쪼개고 피

를 나누는 의미를 가진다. 즉 그리스도의 만찬은 나눔의 모본이다. 우리도 몸을 주는 삶을 살아

야 하고 피를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는 예수 공동체가 예수와 신비한 연합으로 나아간다는

말이다. 성만찬의 공동체적인 성격을 우리가 기억한다면 인터넷 성만찬의 가능성의 거의 불가능

하다고 생각된다.

비트(제정의 말씀)과 아톰(떡과 잔)을 통하여 행해지는 신비의 연합행위인 성만찬이 비트만의

세계인 인터넷는 가능하지 않다.

닫는 글

세계화, 정보화의 미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카이로스다. 배는 순풍을 타고만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유능한 뱃사람은 역풍이 몰아쳐도 그것을 잘 이용하여 앞으로 전진한다. 우리의 내

일의 미래는 위기의 시기임과 동시에 절호의 기회의 때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언제나 동일하신

하나님은 21세기의 미래 정보사회에도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러기에 그 분의 교회도 마찬가

지로 정보사회의 망망대해를 성서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목적지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호들갑스

러운 기대도, 무감각한 외면도 아닌 성서적 사고체계와 가치관을 가지고 우리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하기 위하여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는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마지막 때에 의인을 보겠

느냐 하신 주님의 경책에 귀기울이며 이 세상을 구별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본향은

여기가 아니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 잃어버린 식구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인터넷에도 가서 찾아

보자. 위성방송에도 찾아가고, 사이버 공간에도 가서 우리의 형제와 자매를 만나야 한다. 때를

얻는지 못 얻든지 항상 힘써야 하며,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해야 한다(유1:23). 은

과 금은 우리에게 없지만 우리에게 있는 것으로 세상에 주어야 하리니 곧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

의 이름으로 세상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행3:6). 교회를 세우셔서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신(렘1:10) 그 하나님의 뜻을 교회는 받들어야

한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우리의 주인되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명령하시길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

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하셨으니 우리는 예루살렘

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리스

도라는 세상을 보는 안경이 있다. 우리가 십자가 위에서 바라 본 세상은 우리가 사랑해야 할 많

은 사람들이 있다. 복음을 들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인터넷 사이트를 헤매고 다녀야 한다.

잃어버린 영혼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그곳이 아골의 골짜기든, 소돔같은 거리이든, 인터넷의 음

란 사이트 등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야한다. 가서 구원의 기쁜 소식

을, 참 복된 정보를 전해 주어야 한다. 우리는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가능한

모든 것은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정보 마인드가 성서에 기초하여, 그리스

도의 십자가에 기초하여 반석 위에 서 있어야 한다. 우리의 존재이유를 잊어버리면 안된다. 우리

가 해야할 일들을 망각해서는 안되며 곡해해서도 안된다. 이 세상에 놀러 온 것이 아니다. 교회

에 기대를 걸고 계신 그 분을 위해서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확실성을 가지고 불

확실한 사회에 도전해야 한다. 주님은 우리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신령한 지혜를 주사 우리로 해

야 할 것을 하게 하시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도록 도우시고 무엇보다도 이 둘을 잘 구별

할 수 있게 하시기를 기도하며 정보화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