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음악과 예배
찬송가! 한국의것인가?
서양의 것인가?
담당교수 : 문 성 모
제 출 자 : 한 상 인
제 출 일 : 95. 6. 24
湖 南 神 學 大 學 校
한국 찬송가란 말 그대로 한국 사람을 위해서 한국인이 만든 찬송가이며, 한국의 가락으로 만든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찬송가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인이 만든 찬송가는 기껏 18(통일찬송가)곡에 불과하다. 즉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찬송가의 역사속에서 한국인의 작품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서양에서 직수입된 것들이라는 말이다. 이런점에서 볼때 한국 찬송가에는 문제점이 상당히 많다고 볼수 있다. 이것을 볼때 우리의 의식에도 문제가 많았음을 시인 해야겠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한국 교회에 질문을 던지고 찬송가의 한국화에 신경을 써야할 때가 됐다고 본다. 우선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문제점을 살펴보아야 겠다.
기독교 초기에 우리가락으로 찬송가를 만드는 것에 대하여서 선교사들은 우호적이었다. 오히려 한국인들 스스로가 반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유는 기생들의 쓰는 악기니, 무당이 쓰는 악기니 신성한 예배를 드리는데는 쓸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생각은 지금까지 이어져서 지금도 우리 가락이나 악기가 교회에 들어오면은 무슨 사탄이나, 마귀가 들어온것으로 생각하며 목숨걸고 반대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것은 우리 음악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열등의식이 크게 작용한것이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일제의 문화 수탈이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는것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서양 선교사들이 자국의 문화 우월주의에 빠져 우리나라 가락이나 악기를 무시한것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락은 안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뜻대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금의 찬송가만을 고집하면서 예배를 드려야 되는가? 한국인이 만든 찬송가는 불경건스러워 찬송가에 실릴 수 없다고 계속 고집하고 있어야만 되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한국인도 찬송가를 만들 자격이 있고, 신앙이 있다고 본다. 왜 굳이 서양 음악에만 의존해야 하는가? 우리 한국 찬송가의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고 본다. 찬송가를 한국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한국인을 위한 찬송가를 만들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해답은 이 찬송가를 부르는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이 아니고 바로 한국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맞는 가락으로 한국 사람에게 맞는 가사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려는 것이 잘못은 아닐것이다. 그러면 우리 찬송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지금까지 우리의 체질에 맞지 않는 서양 음악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해왔으나,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보편적으로 잘 부를수 있는 쉽고, 체질에 맞는 찬송가를 반들어야 한다. 서양의 음계나 박자, 리듬, 화성, 못갖춘마디로 일변되어 있는 찬송이 아니라 부르는 사람들이 부르기 쉬운 찬송가를 만들어야 한다. 즉 엘리트층을 위한 찬송가를 만드는것이 아니라 보편성과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령, 신분, 교육정도, 빈부, 남녀노소의 구분을 넘어서서 누구나 쉽게 부를수 있고, 공감할수 있는 우리의 찬송가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부르고 있는 찬송가가 서양인들의 찬송가인지, 우리나라의 찬송가인지 확실하게 구분할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것이라면 지금부터 고쳐나가야 된다고 본다. 물론 이전부터 이러한 시도는 계속되었으나, 아직은 상당히 미흡하다고 볼수 있다. 우리에게 맞는 우리의 찬송가를 만들고, 개발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은 필수 조건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가락에 대해 알수없다면 어떻게 관심을 가질수 있겠는가? 우리가락에 대해 알수있게 교육을 할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다. 이것은 교회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이나라의 문제이다. 우리 문화에 대한 열등으식에서 떳떳이 자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중에서 우리 가락을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교회에서도 젊은이들에게 민족음악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인식시킨다면 반드시 우리의 정서에 맞는 찬송가가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글을 통해 우리가락에 대하여 우리 찬송가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필요성을 단지 추상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제는 실질적으로 조금은 알게 된것 같다. 우리 찬송가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은 기독교의 토착화 문제, 즉 한국화 문제라는 점에서도 꼭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한학기 동안 매우 보람있는 시간을 가짐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한국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