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천지창조를 하실 때의 세상은 어떠했을까? 누구나 궁금증을 가질 수가 있다. 창세기 1:1-2절에 보면 당시의 형편을 자세히 말해 주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천지창조 할 당시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했다는 말은 땅이 황폐하고 생물이 살만한 조건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무질서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는 말은 고정되고 완벽한 물체라고는 아무 것도 없고 다만 용해된 화산의 마그마처럼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신이란 하나님의 숨이라는 뜻과 생명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하나님의 신이 수면을 운행했다는 말을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우주 전체를 창조주 하나님께서 통괄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수가 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위에 있는 상태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질서를 만드신 것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은 질서와 인격의 하나님이심을 알 수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하신 것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 정밀한 아름다움과 정확한 운행질서를 볼 수 있으며 하나님의 영원성과 무한성을 알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맛볼 수 있으며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 속에서 하나님이 만유의 주 여호와이심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운행하신다는 말은 "알을 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미 새가 새 생명의 탄생을 열망하며 알을 소중히 감싸 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을 인간의 삶의 장소를 조성하시기 위하 깊은 관심으로 포근하고 소중하게 돌보심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인간에 대한 사랑은 진정 놀라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