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세례 사역"

행 2:37-42

임 옥 목사 (본 연구소 이사장)

시월은 만국교회의 성례의 달이다. 이 달에 세계 교회가 다함께 세례와 성찬을 거행하여 새로운 하나님 자녀의 입참을 환영하며 주의 살과 떡을 떼면서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리며 하나님의 몸인 교회의 지체의식을 새기고 주의 재림 소망을 대망하며 믿음을 복음 위에 굳건히 재정립한다.

그러기에 주님 부활하신 후 최후로 분부하신 사역은 곧 모든 족속으로 예수의 제자를 삼기 위해 그의 분부하신 모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고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는 사역이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될 자를 부르셔서 당신 나라로 데려가시는 필수과정이 세례임을 알 수 있다. 고로 주님 친히 세례를 받으셨고 또한 모든 족속에게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이미 구약에서도 가르친바 대로 하나님의 선민이 애굽에서 구출되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홍해를 건너야 했다. 이 홍해의 물은 곧 세례를 가리킴이니 옛 사람은 물 속에 장사지내고 하나님의 구원하신 새 사람이 되어 언약의 땅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이신 것이다.

그러면 신약의 세례사역은 어떤 과정을 밟으며 또한 세례인이란 어떤 자를 지칭하는 것인가?

본문 말씀과 같이 첫째, 회개하며 둘째, 예수의 이름을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고 셋째, 성령을 선물로 받아 넷째, 성도간의 떡을 떼며 교제하는 자라고 하였다.

인간은 태어날 때 죄와 죽음의 사람으로 세상에 들어온다. 고로 하나님은 죄와 죽음의 세상에서 당신의 자녀 될 자를 불러내셔서 믿음을 주사 죄에서 사함받게 하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당신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신 후 성도의 교제에서 성령을 경험하며 성령의 사람으로 성숙케 하시고 당신의 나라로 데려가신다. 이것이 곧 세례사역인데 이를 지상의 교회를 통하여 행하시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세례사역에 충성된 봉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 모든 것을 포괄한 세례사역이란 무엇인가?

첫째로 진지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고 변화를 받아 거듭나게 하는 역사이다. 죄와 죽음의 사람이 구원을 얻으려면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으로 재창조되어 거듭나야 한다. 이는 인간의 그 어떤 힘으로도 불가능하다. 창조든 재창조든 그 창조사역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며 따라서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통하여 이를 믿는 자의 죄를 사하사 성령을 보내시고 영생의 자녀로 거듭지음을 받아 새 피조물이 되게 하셨다.

이렇게 거듭나게 되면 마음 속에 전에 없던 기쁨과 감사와 화평을 체험하게 되며 새로운 성품이 나타나서 하나님을 사모하게 되고 예수를 사랑하기에 이른다. 또한 생활에 순결을 힘쓰게 되고 겸손과 사랑의 품격이 생긴다. 죄를 지으면 회개할 마음이 일어나며 성령께 복종하는 생활을 시작한다. 이리하여 변화를 일으킨 거듭난 자의 삶을 살게 된다. 과연 우리교회는 이와같은 계속된 세례사역을 성실히 봉사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둘째는 성령을 선물로 받게하는 사역이다. 본문과 같이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얻으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함과 같이 믿는 자 속에 신성불가침의 영원한 생명이 깃들게 된다. 그러므로 세례인은 자기 속에 성령께서 살아계심을 확신하고 그의 감화를 소멸하거나 근심케 아니하며 그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그리하여 말씀과 기도와 선행으로 그 생활 전 영역이 성령의 다스림을 받고자 힘쓰게 된다. 그리고 성령의 열매를 생활 속에서 맺게된다. 이것이 곧 세례사역의 결과인 것이다. 교회는 일념 이 일에 온전한 헌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성도간의 사랑의 교제를 갖게하는 생활사역이다. 성령을 소유한 거듭난 세례인은 구속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사랑에 응답케 됨으로 일생을 하나님께 바쳐서 그의 뜻을 섬기며 성도의 교제를 세상으로 확장하게 된다.

이상과 같이 세례인이란 누구이며 또 그 삶과 세례 사역이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지상의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위임하신 권위를 갖고 세계인류를 향한 세례사역에 충성을 다해야 한다.

만국 성례의 달을 보내면서 우리교회의 복음사역을 진지하게 재점검 해 보기를 기대한다.

한국교회의 세례사역이 너무도 부실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