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文化와 뉴에이지운동*

이 인 우목사(3교구,초등3부지도)

1.들어가는 말

이미 대중문화와 뉴에이지운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연관되어 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뉴에이지운동의 실체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살펴볼 수 있게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2.본 론

1)뉴 에이지(New Age)의 등장배경.

19세기에 들어와 자연주의는 주요한 사조가 되었다. 자연주의는 하나님이 제거되고 등장한 최초의 사조였다. 그것의 핵심적인 사상은 宇宙가 스스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자연주의는 인간을 우주의 일부로 간주하고 인간이 매우 복잡한 존재이긴 하지만 어떤 초월적인 존재와의 관련성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이 진리와 도덕의 판단자가 되었다. 그들에게는 신이 없으므로 그들은 인간의 악과 실패는 완전치 못한 進化의 결과로 본다. 그들은 인간문제의 해결책은 오로지 인간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본다. 그들에게는 영의 세계가 없으므로 인간이 죽으면 사라지는 것으로 믿는다(멸절설). 죽음이 곧 끝이라는 이 황폐하고 비관적인 인간관에 사람들은 절망적이고 허무적인 서구의 자연주의적 인간관이 아닌 東洋의 신비적인 세계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난 50년간의 동양적인 범신론의 폭발적인 인기가 그것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이러한 범신론의 폭발적인 인기는 뉴에이지의 등장의 구실을 자연스럽게 마련해 주었다.

2) 뉴 에이지(New Age)운동이란?

20세기를 마무리하면서 21세기를 바라보고 있는 이때 새로운 20세기판 '영지주의'(Gnosticism)가 일어나고 있다. 그 복합성이나 복잡성, 내세우는 현실성이나 신비성, 혼합적 종교성과 무속성, 그리고 정통 기독교에 대한 도전성 등 지난날 그렇게도 끈질기게 기독교에 달라 붙던 영지주의와 유사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

뉴 에이지(New Age)운동은 한 교주나 지도자에 의해 이뤄진 '종파'나 ,'종교'라고 하기보다는 하나의 운동이다. 그러기에 더 복잡성을 띨 수 있고,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층과 지식인층의 관심을 끌 수있는 요인이 많다.

뉴 에이지(New Age)운동은 여러가지 성격을 갖고 있다. 철학으로서, 휴머니즘으로서, 신비주의로서, 생활철학으로서, 건강과 치병수단으로서, 예술과 음악으로서, 정신집중의 수단으로서, 혹은 무속적 종교로서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난다.

3)뉴 에이지(New Age)운동의 내용

(1)당신은 神이라고 믿어라.

이 운동은 그 신관에 있어 범신론적이다. N.A.는 힌두교의 최고신인 브라만을 생각하면서 인간은 모두 브라만의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힌두교 자체가 범신론이요 다신론이라고 할 수 있다. 힌두교에는 3,300만의 신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든다면 최고신인 브라만은 발전소와 같고, 개개 인간은 전구와 같다는 말이다. 모두가 브라만에 연결되어 있고, 브라만의 일부라는 것이다. 이 말은 모든 인간은 神으로 바로 "당신이 신이다"라는 말이 된다.

뉴 에이지의 모든 의식들은 그것이 어떤 형태든지 '힘'이라는 대상과 연관되어 있다. 그 '힘'은 의식, 정신, 영혼, 빛, 생명, 힘 혹은 '氣'등으로 정의된다. 뉴 에이저들은 힘을 신으로 규정하며, 모든 구분을 초월하는 비인격적, 단일성을 띤 실체로 간주한다. 이들은 인간이 내재된 신성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을 신으로 간주한다고 말한다. 인간과 신사이에는 이렇게 선천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인간속에는 인간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2)單一論(모든것이 하나다)의 입장

뉴 에이지운동은 현실세계의 차이를 인정치 않고 무조건 本質的으로 같다고 믿는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생물은 물론이고 인간과 무생물도 하나인 관계로 보기 때문에 언제든지 서로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3)모든 것은 善하다고 생각(범신론적 사고)

악의 존재를 인정치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선하다고 주장함으로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멸망받을 수 밖에 없는 사실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즉 이 세상에 편만한 모든 것이 신이며 명상을 통해서 신과의 합일을 경험함으로써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즉 하나님 없이도 구원이 가능하다고 외친다.

(4)의식개혁및 초월의 사상

인간이 기존의 지식과 경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안에 있는 神性을 깨닫지 못하는데 이런 것들을 초월해서 우주와의 합일을 경험하게 됨으로 구원에 이를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명상이라든지 초월명상,강신술등이 타당성있게 된다

(5)윤회사상과 인과응보

이들은 불교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있다. 인간이 다시 난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사실인가? 그러므로 뉴 에이저들은 불교와 힌두교의 이 사상들을 자연스럽게 수용했다. 미국에서의 초기 뉴에이지운동의 지도자로 알려진 셜리 멕클레인은 인과응보, 즉 業(Karma)을 우주적 정의(Cosmic Justice)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심은대로 거두리라는 사상이며 인간은 수천, 수만번의 삶을 계속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4)뉴 에이지운동의 예

(1)교령술

미아리에는 많은 무당이나 점치는 자들이 자신의 귀신을 모시고 예언을 하거나 복을 빌어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신앙은 거의가 죽은 자의 혼에 관계된 무속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TV토크쇼에 민족무당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사발을 엎어놓고 쌀을 한 줌 부은 다음 놋으로 된 숟가락을 세우는, 이른바 '초혼굿'을 벌여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여기서 문제는 인간과 교령하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精神의 무한한 바다와 교통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인간화되고 구체화된 어떤 영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는 교령이란 초자연적인 현상과는 절대 관련이 없는 단순한 심리학적인 현상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이 영매를 통하여 영과 교류를 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영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저서들

이문열씨의 "사람의 아들", 조성기씨의 "야훼의 밤", 인도의 성자 바바하리다스의 "성자가 된 청소부", 김은태의 "성경속의 참진리"와 "정도령", 라즈니쉬가 쓴 "성서속의 붓다".....등등 이외에도 많다.

비교적 최근 나오기 시작한 정신세계사의 저서들이 뉴 에이지의 성향을 많이 띄고 있는 것 같다. 범신론적 사상과 힌두교와 불교의 교리가 그 토대인 것으로 보인다. 91년 3월에 서울에서 열렸던 정의,평화,창조,질서의 보존세계대회(JPIC)기간중 독일의 신학자 바이체커교수와 김지하 시인의 대담에서 "창조주와 피조물사이의 관계를 구분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 것에 대해 우리는 주목해야만 한다. 이런 점과 연관하여 東學의 주 사상인 "인내천"의 사상은 새롭게 재고 되어야 한다.

(3)음악과 영화들

사랑과 영혼,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들, 존 레넌이 이끄는 비틀즈의 "My Sweet Lord",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와 복장 그리고 악세사리등등..... 기독교의 세계관없이 이런 류의 것들을 무의식적으로 대하게 되면 많은 영향을 받게된다.

(4)비즈니스와 운동의 세계

성공을 위해 뉴에이지운동의 원리를 사업계와 운동계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그들은 세미나실에 모여 명상을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개발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일면 장점도 있어 보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명상하는 것이아니라 환상속에 빠져드는 自我開發이란 점에서 위험하다.(좋은 예- 셜리 멕클레인,양궁의 집중력훈련등)

3.결 론

우리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人格的이신 하나님과 罪人인 인간의 화해를 이루시기 위해 2000년전 이 땅에 오셨다. 인간은 선한 존재가 아니라 타락한 존재로서 구속이 필요함을 주님은 역설하셨다. 주님의 가르침에는 인간 자신이 神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존재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인간은 윤회되는 존재가 아니라 주님앞에서 책임을 진 單回的 人格體이다. 인간은 자신의 중심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서 타인을 위해 奉事하는 존재로 이 땅에 살게된다.

신자는 인간이 잃어버린 신성을 명상이나 영매를 통해 기억해내면서 뉴에이지가 주장하는 신격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앞에서 우리의 진정한 위치를 겸허히 받아들여 회개한 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시작해야만 하는 존재이다.

물론,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잠재력과 능력을 십분발휘 할 수 있도록 우리는 도와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살아계시고 우리에게 힘을 공급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罪를 깨닫게 하고 은사를 주어 그 은사를 사용함으로 교회를 세우도록 한다는 사실을 또한 확신한다. 그러므로 '自我의 潛在力'이 아니라, 차라리 '그리스도의 潛在力'에 우리는 더 많이 귀를 기울인다.

21세기가 사상과 정신의 싸움터가 될 것을 예상한다면 그 한 대상이 바로 뉴에이지운동일 뿐이다. 이미 세상의 모든 죄악과 사상을 이기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에 '뉴에이지'로 인한 무조건적인 알레르기 반응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어찌보면 뉴에이지의 장점도 분명히 있어보인다. 다만 우리는 성숙하고도 말씀에 입각한 基督敎的 世界觀을 가지고 뉴에이지운동에 신축성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