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자료집 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
부탁의 말씀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제 76회 총회의 허락과 제 77회 총회의 인준으로 발족된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는 한 회기 동안 502건의 서신상담과 전화상담을 처리했고, 자료발굴과 제공에 최선을 다해 {상담소자료집}을 제 5집까지 발행하여 약 10만부를 보급했으며, 이제 제 6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이비 신앙운동이나 이단 문제들을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 제공할 계획입니다. 사이비 이단들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 및 비판 자료들을 발굴 또는 집필해서 싣게 될 것입니다.
이 일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전국교회의 참여와 기도 그리고 격려와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노회를 경유해 개교회로 1부씩 무료 보급되는 이 {상담소자료집} 시리즈만해도 총회 산하의 전국교회와 전체 신학생들에게 1부씩 나누어 주는데 약 500만원이라는 많은 재정이 소요됩니다.
본 상담소는 전국교회와 후원자들의 협력으로 운영 유지되고 있으며 상담소의 후원은 1구좌 월 5만원으로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 1994년도 교회 예산에 상담소 후원금을 반영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월정과 일시불로 후원금을 보내 주신 67개 교회와 몇 개인에게 감사드리면서 다시 한번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1993. 12. 2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이비이단대책위원장 김 태 동
일 러 두 기
이 자료집은 제 78회 총회에서 채택된 '총회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의 연구보고서와 '기독교 이단에 관한 학술토론회'(1990년) 강연초, 그리고 [교리교육지침서]의 서문을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총회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약칭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는 제 77회기 동안 노회의 헌의 및 질의 안건 가운데 5개에 대하여 연구보고서(제 78회 총회 보고서 pp.678 - 694)를 제출 했습니다. 총회에서는 김한식씨(한사랑선교회), 서달석씨(강서중앙교회),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 황판금씨(대복기도원), 이옥희씨(태백기도원) 등에 대한 이 연구보고서를 채택하여 총회산하 교회와 교인들이 그릇된 가르침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제 77회기 총회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는 9명의 위원과 18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되어 각 분과별로 연구 과제 및 대상을 할당 받아 분과별로 활동한 후, 전체회의에서 보고를 받아 검증과 토론을 통해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제 78회 총회(1993. 9. 16 - 21., 서울 소망교회당)에 보고된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의 연구 목적과 기준, 그리고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연구의 목적
가. 연구의 목적
총회로부터 수임받거나 산하 노회로부터 질의받은 이단성 여부에 대한 문제에 응답하며, 본 총회 산하 교회와 교인들을 그릇된 교리와 가르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나. 연구의 기간 : 제 77회기 중
다. 연구의 주체 : 본 위원회 위원과 전문위원
라. 연구의 방법 : 본 위원회 위원과 전문위원이 각 연구 주제별로 분과위원회로 나누어 연구한 뒤 전체회의와 소위원회로 모여 보고문을 심의 채택하
였다.
마. 연구의 기준
본 교단 교리의 표준인 신구약성경, 세계 보편교회의 신조인 니케아신조 (A.D.325)의 3위1체 하나님, 콘스탄티노플신조(A.D.381)의 성령론, 칼케돈신조(A.D. 451)의 기독론 및 세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전통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신앙고백서(1986)와 헌법을 연구의 기준으로 삼았다.
2. 연구의 대상
가. 제주노회장 한천석씨가 제출한 '한사랑선교회와 김한식 선교사'에 대한 총회의 공식적인 시각과 입장에 대한 질의의 건
나. 영등포노회장 김만중씨가 제출한 '할렐루야기도원(김계화 원장)의 성령수술 및 생수 병 치료의 이단 사이비 여부'를 판정해 달라는 건
다. 강원동노회장 류경식씨가 제출한 서달석 목사 이단성 여부에 대한 총회 차원의 조사 요청과 조사 재고의 요청의 건
라. 경동노회장 김창곤씨가 제출한 황판금씨(대복기도원)에 관한 보고 및 청원의 건
마. 대전노회장 박종덕씨가 제출한 이옥희씨(태백기도원)에 대한 조사 의뢰의 건
'기독교 이단에 관한 학술토론회'는 총회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가 [기독교 이단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1990년 6월 1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것입니다. 그리고 [교리교육지침서]는 역시 총회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가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집필한 것으로서 이번 제 78회 총회에 보고되어 총회출판사에서 출판되도록 허락된 책입니다.
'사이비'와 '이단'에 대한 개념의 정리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993. 12. 20.
상담소 소장 최 삼 경
목 차
부 탁 의 말 씀 ----------------------------------------- 3
일 러 두 기 ---------------------------------------- 4
김한식씨(한사랑선교회) ---------------------------------- 9
서달석씨(강서중앙교회) ---------------------------------- 12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 -------------------------------- 19
황판금씨(대복기도원) ------------------------------------- 24
이옥희씨(태백기도원) ------------------------------------- 26
사이비 종교란 무엇인가? ------------------------ 문상희 / 31
기독교 이단이란 무엇인가? ---------------------- 정행업 / 39
기독론에 나타난 이단사상 ----------------------- 최삼경 / 46
종말론에 나타난 이단 ---------------------------- 황승룡 / 57
총회 보고서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
김한식씨(한사랑선교회)에 대한 연구보고서
1. 질의 요지
제주노회장 한천석씨가 제출한 김한식씨(한사랑선교회)에 대한 질의 요지는 아래와 같다.
제 목 : 이른바 '한사랑선교회와 김한식 선교사'에 대한 질의
(제노 제 87호, 1992. 8. 6.)
다음 사유로 인하여 교회들이 혼란과 악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느껴 이에 대한 총회의 공식적인 시각과 입장이 어떤가에 대하여 질의합니다.
① 교단적인 배경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만 알뿐 그 소속 교단과 노선이 분명치 않으며,
② 국내 각 지방마다 선교회가 이른바 '한사랑선교교회'라는 명칭으로 단독으로 주일예배를 드림으로서 선교회인지, 교회인지 분명치 않으며, 이는 결국 '선교단체'로서 존재하는 것인지 하나의 교단으로 존재하는 것인지에 의문이 있으며,
③ 단독으로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인해 선교회에 관계하는 기성교회의 성도들의 문제로 인해 마찰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고,
④ 이른바 '김한식 선교사'가 목사안수를 받았다고 하는 바 그의 '교단적 배경'과 신학을 수학한 '신학교'와 목사안수를 받은 '교단' 등 모든 것이 분명치 않으며,
⑤ 이른바 '한사랑선교회'가 장차 캠퍼스선교 등 선교활동을 하는 선교단체로서 존속되어 갈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교단으로 발전되어 갈 것인지에 대하여 우리는 우려를 표명하며,
⑥ 이러한 모든 것이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기성교회의 성도들에 대하여 선교의 명분으로 협조를 요청함으로서 야기되는 혼란이 크며,
⑦ 또한 최근 '한사랑세계선교신학 제주분교' 1992학년도(가을학기) 학생을 모집함으로 교회의 성도들을 혼란케 할 우려가 있다.
이와 같은 제반 의문사항에 대하여 이른바 '한사랑선교회와 김한식 선교사'에 대하여 자세한 것을 알려 주시고 총회의 공식적인 시각과 입장은 무엇인가도 회시하여 주시기 바라와서 질의하오니 이를 충분히 이해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연구 결과
김한식씨는 그가 만든 한사랑선교회의 대표이며 본 교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김씨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총학생회 부회장, 전국기독학생회 회장 등 학생운동을 했으나 정규 신학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한사랑선교회의 현황
김씨는 '1971년 10월 19일 주님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체험하고 선교의 부르심을 받아' '한사랑선교회'를 태동시켰다고 한다. 한사랑선교회는 현재 전국 120여개 대학과 직장, 중 고교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주로 서울과 대학이 소재하는 도시에 22개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복음을 국내외에 전하는 일과 사랑의 실천운동을 펴는 초교파적인 선교기관임을 표방하고 있으나, 근년들어 신학교(한사랑세계선교신학원, 지역에 분교까지)를 만들고 지방에 '한사랑선교교회'를 설립하는 등 '선교회'가 '교회화 및 교단화' 해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 목사안수 및 교단 문제
김씨의 목사안수는 1992년 7월 19일 댄 저스터(메시야신학교 총장), 마이클 브라운(메시야신학교 학장), 루우벤 도런(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사역) 등이 집례 했다. 안수를 준 단체는 '티쿤'(회복이라는 뜻)으로서 이스라엘 선교의 종말론적 중요성을 공감하는 유대인 크리스찬이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운동을 펴고 있으며 김씨의 한사랑선교회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3년 6월 20일에는 한사랑선교회 소속 사역자 8명에게 목사 안수를 주었는데 이들은 모두 한사랑세계선교신학원 졸업자들이다.
3. 성례전 문제
김한식씨는 목사안수를 받기 전까지는 '선교사'라는 명칭으로 활동하면서 평신도로서 '침례'(세례)를 집례했다. 김씨의 한사랑선교회에서는 "성도는 누구나 침례를 베풀 수 있다"고 가르쳤다({주제별성경공부}, 한사랑선교회 교육부 편저, p.46). 이는 우리 교단의 헌법 제 4편 예배와 예식, 제 10장 성례전 3항에 의하면 "성례전은 어떠한 형편을 막론하고 평신도가 집례할 수 없고 반드시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목사에 의해서 집례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다른 것이다.
4. 연구 결론
'교회 밖의 신앙운동'이 교회의 도움을 입고 있고 또 필요로 하면서도 '교회론'에 있어서 기성교회와 상충하여 마찰을 빚고 갈등해 온 것이 역사적으로 나타난 현상들이다.
그런점에서 김한식씨와 한사랑선교회의 행태는 좀 더 지켜 보아야 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선교회'인지 '교회'인지 그 진로가 불투명하므로 이 단체를 재정적으로 후원하거나 활동에 협력하는 것은 앞으로 중단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서달석씨(강서중앙교회)에 대한 연구보고서
1. 질의 요지
강원동노회장 류경식씨가 제출한 서달석씨(강서중앙교회)에 대한 조사의뢰와 재고 요청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서달석 목사의 이단성 여부에 대한 조사 요청
(강원동 제 78 - 25 호, 1992. 6. 23.)
서달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강서중앙교회<합동측>)의 이단성 여부에 대한 총회적 차원에서 조사 요청의 건
① 강원동노회가 위치한 영동권, 특히 동해를 중심한 지역에 시한부 종말론 피해가 많은데, 서달석 목사가 종말론을 내용으로 2회에 걸쳐 집회를 인도한 동해순복음교회(담임목사 박재석)가 이단에 빠져 1992년 10월 28일 예수님의 공중재림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그의 가르침에 오류가 있었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으며,
② 그의 집회에 참석하거나 자료들을 읽고 문의해 오는 질의들이 있으며,
③ 지난 3월 31일 - 4월 1일에 본 노회 이단 사이비대책위원회가 주최한 바른신앙세미나에서 강사인 김명룡교수는 서달석의 종말론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④ 따라서 여기에 대해 본 노회로 보아 총회적인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2. 서달석 목사의 이단성 여부에 대한 조사 재고 요청
(강원동 제 78 - 30 호, 1992. 7. 5.)
총회에 헌의한 후 서달석 목사가 본 노회 이단 사이비대책위원회에 면담을 요청하고 방문한 바 있사오며 자신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시인했고 또 본 노회 이단 사이비대책위원회의 서면 질의에 대한 응답서도 받았으므로 이에 이단성 여부에 대한 조사 재고 및 선처를 요청하는 바 입니다.
서 면 질 의 응 답 서
(서달석씨가 1992. 6. 25. 강원동노회에 제출한 것임)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을 올리며, 민족복음화와 진리수호에 앞장서시고 계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강원동노회와 동 노회 산하 이단 사이비대책위원 모든 분들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기를 기도 드립니다.
금년에 개최된 제78회 정기노회에서 논의 하셨던 소인에 대한 이단성 여부건에 관하여 교리적으로 오해된 몇가지 질의 사항을 아래와 같이 서면으로 응답 올리오며 먼저 이러한 기회를 주신 대책위원장님 이하 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아 래
질의 ① 사도신경(使徒信經) 고백문제
사도신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었던 사도들의 철저한 신앙고백이었음을 믿으며, 사도들의 신조 골격을 믿으며, 성경진리의 기본 교리를 단순화 시켜놓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절대 신앙고백임을 믿고 있습니다. 다만 사도신경의 내용에 있어서 '공회'(catholic - 보편적인) 부분이 로마 카톨릭(Catholic - 카톨릭) 용어와 한국어 발음상 오해될 소지가 있어 '거룩한 교회'나 '공교회'로 수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고 진실이 없는 입으로 고백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결론으로, 사도신경을 철저히 고백하며 또한 믿습니다.
질의 ② 주기도문에 관한 문제
신구약 성경은 절대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으며 일점일획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습니다(딤후 3 : 15-16, 벧후 1 : 20, 3 : 16). 따라서 주기도문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확실히 가르치셨기 때문에(마 6 : 10-13)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가르침에 순종하여야 됨을 믿습니다. 다만 주기도문 암송에 있어서 '중언부언'(重言附言)하지 말라고(마 6 : 7)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진실성이 없는 외식적(外飾的)인 암송은 하지 않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데 대해서 오해가 있었을 뿐입니다. 결론으로, 주기도문은 확실히 주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로 고백합니다.
질의 ③ 삼위일체(三位一體) 신앙고백 문제
삼위일체 신앙은 기독교의 조직신학의 기초라고 믿으며 유일하신 하나님 안에 세 위격(位格)이신 아버지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서 하나님, 성령으로서 하나님을(요일 5 : 7 - 8) 철저히 믿습니다. 소인은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입각한 삼위일체설을 믿고 있습니다. 결론으로, 삼위일체 신앙은 기독교의 절대신앙으로 고백합니다.
질의 ④ 666 해석 문제(계 13 : 16 - 18)
이 부분에 있어서는 소인도 과거에 숫자해석에 있어서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하오며 92년부터는 666 해석을 완전히 수정하고 루터, 칼빈, 쯔윙글리 등 종교개혁자들의 영적 해석법을 따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소인은 이미 '7년 대환란', '휴거설', '다니엘 한 이레' 사상을 버렸습니다. 결론으로, 현재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666 해설을 철저히 비판합니다.
질의 ⑤ 시한부 종말론자 동해순복음교회 박재석 목사 문제
소인은 평소 박목사를 알지 못했으며, 전국의 많은 교회에서 집회 요청을 하던 일상적인 방식으로 박목사의 초청을 받아 종말론 집회를 갖은 바 있으나 '시한부 종말론', '사이비 666 해설', '휴거 계시' 등은 언급한 사실이 없으며 박목사의 시한부 종말사상은 비성경적인 바 다미선교회의 이장림의 지도를 받았으면서도 소인에게 영향을 받은 것처럼 악선전하고 있습니다. 소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만 가르쳤을 뿐 시한부 재림설을 가르친 사실은 없으며 이 부분은 분명히 선을 그어 주시기 바랍니다. 결론으로, 소인이 박목사의 교회에서 집회를 한 것을 깊이 후회하며, 시한부 종말 사상을 철저히 비판하며, 앞으로 강원동노회 교회 보호에 절대 협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질의 ⑥ 향후 사역 방향 제시 문제
위 여섯 가지 질의 사항이 기독교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의 사역에 있어서 몇 가지 자세를 정립합니다.
* 교회의 원로 목사님들과 타교단에 대한 과격한 발언을 일체 중단하겠으며,
* 한국 교회에 민감한 내용의 사역은 가능한 절제하겠으며,
* 순수한 복음과 성서적 보수적인 신앙으로 사역하겠습니다.
* 소인은 지금까지 성경적 보수적 신앙을 지켜왔으며 혹 잘못 실수가 있으면 언제든지 회개할 줄 아는 목회자임을 알려드리오니 언제든지 지도편달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연구 결과
서달석씨는 강서중앙교회(예장 합동 청교도측)의 목사로서 '생명의 서신'의 대표이며 '오메가출판사'와 '월간 바이블 뉴스'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기독교복음선교협의회 대표위원이다. 서씨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종말론에 대한 것, 둘째는 구원과 회개에 대한 것, 셋째는 기성 개신교회를 로마가톨릭과 더불어 비판하는 것이다.
1. 종말론 문제
서달석씨는 이장림 등의 1992년 10월 28일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사상적인 토대가 되는 수 많은 책을 번역 또는 집필하여 출판 보급해 왔다([세계정부음모], [현실로 나타난 666], [현실로 나타난 101 재림예언], [성경 숫자의 영적 비밀], [종말론 특별세미나 바인더 교재], [지금이 왜 마지막 때인가?], [적그리스도의 정체], [최후의 중동사태], 월간 바이블 뉴스 등). 서씨는 그의 666 해석 문제로 인하여 '한국기독교장로회'로부터 '유사이단'으로 지목되고([한국기독교장로회 회보] 1990년 10, 11월 합본호, pp.36-38.) 서씨와 유사한 사상을 가지고 있던 이장림이 이단으로 규정되면서 '시한부 종말론'이 언론의 질타를 받자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 '과거에 오류가 있었으며 완전히 수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씨는 그 후에도 여전히 그가 발행인으로 있는 [바이블 뉴스] 1992년 9월호에 [세계정부음모], [현실로 나타난 666], [현실로 나타난 101 재림예언], [성경 숫자의 영적 비밀], [종말론 특별세미나 바인더 교재], [지금이 왜 마지막 때인가?], [적그리스도의 정체] 등을, 1993년 7월호에는 [성경 숫자의 영적 비밀], [종말론 특별세미나 바인더 교재], [지금이 왜 마지막 때인가?], [최후의 중동사태], 월간 바이블 뉴스 합본(1988년 9월호부터) 등의 출판물들을 계속 보급하고 있음을 광고하여 '사과' 따로 '행동' 따로의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의 진실성이 의문시 된다.
2. 구원과 회개의 문제
서씨는 회개를 계속하는 것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다시 못박는 것이라고 한다. 죄사함을 깨닫고 거듭나는 순간 구원을 받으며([영혼구원] pp.54-55), 모든 죄는 십자가에서 이미 용서 되었기 때문에 반복해서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구원받았다고 하는 등([종교에서 복음으로] p.137) 구원파 권신찬씨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계속 회개하는 것은 죄를 사함 받은 것을 믿지 않는 것이므로 구원과 영생이 없고 심판과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면서([성막에서 얻은 죄사함] pp.239-241) 이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항하는 것이며 죄를 범하는 것으로([종교에서 복음으로] pp.83-84) 예수님을 십자가에 다시 못 박는 것이라고 한다([종교에서 복음으로] p.87, 녹음테이프).
서씨는 이런 생각에서 주기도문도 암송하지 말라고 하는데([종교에서 복음으로] p.151) 이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줌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부분 때문에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구원을 위한 단회적인 회개(히 6 : 1 이하)와 성화를 위한 반복적인 회개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헌법, 제 1편 교리 제 4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 13장 성화에 관하여 제 14장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에 관하여 제 15장 생명에 이르게 하는 회개에 관하여 참조).
신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고 성령의 역사 속에서 성화되어 가는 것이며, 참된 믿음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언제나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성경적인 것인데(시 51편, 삼하 24 : 10, 마 6 : 12, 요일 1 : 8-9, 딤후 1 : 15) 이를 부정함으로 결국 서씨의 구원관과 회개에 대한 견해는 본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는 구원파(제 77회 총회)와 같은 것이다.
3. 교회의 의식과 절기 문제
서씨는 유아세례, 부활절, 성탄절 등은 성경에 없는 것으로서 바알숭배에서 나온 것이므로 버려야 한다고 한다. 또 로마가톨릭을 죽은 바벨론 의식으로 가득차 있다고 맹렬히 비판하면서 개신교도 역시 그 바알신을 섬기는 죽은 의식을 행하고 있다고 말한다(바이블뉴스 1992년 11월호, pp.7-12). 서씨는 유아세례를 바벨론에서 행한 '인신희생 제물의식'이라고 하는가 하면, 부활절 행사, 명칭, 계란 먹는 풍습도 바벨론의 음란한 풍습이라 하고(바이블뉴스 1992년 11월호, p.15), 성탄절은 태양신 축제일로서 바알 숭배 의식이라고 한다(바이블뉴스 1992년 11월호, pp.16-19).
그러나 유아세례는 칼빈을 위시한 종교개혁자들도 성경적이라고 인정했으며(창 17 : 7, 9, 갈 3 : 9, 14, 골 2 : 11, 12, 행 2 : 38, 39, 롬 4 : 11, 12, 고전 7 : 14, 마 28 : 19, 막 10 : 13-16, 눅 18 : 15) 이는 개혁교회의 전통과 일치하는 것으로(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제 28장 세례에 관하여 4항. 예배와 의식 제 11장 세례 3항) 본 교단이 지켜 행하는 교회의 성례의식이다. 또 우리가 부활절과 성탄절에 행사를 갖는 것은 다름 아니라 죽음을 이기신 우리 주님의 권능과 부활의 승리가 우리에게 함께 있을 것을 바라는 소망을 심고, 평화의 왕으로 찾아 오신 우리 주님 앞에 감사와 찬송으로 경배하며 새로운 기쁨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의미를 되새기자는 것이다(예배와 예식 제 4장 예배의 내용 5항).
4. 연구 결론
이상의 연구내용을 종합해 볼 때 서달석씨의 주장은 구원관에 있어서 이단으로 규정된 구원파 권신찬씨와 같은 주장을 하는 등 성경의 가르침과 본 장로교회의 신경에 현저히 위배되므로 그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엄금하고 그에 의한 간행물에 대해서도 구독을 철저히 금지해야 될 줄로 사료된다.
5. 참고 자료
서달석. 성막에서 얻은 죄 사함. 서울: 생명의 서신, 1991.
______. 영혼의 안식처. 서울: 생명의 서신, 1991.
______. 영혼 구원. 서울: 생명의 서신, 1990.
______. 종교에서 복음으로. 서울: 생명의 서신, 1991.
______. 최후의 중동사태. 서울: 생명의 서신, 1991.
______. 현실로 나타난 666. 서울: 생명의 서신, 1991.
Rivera, Albero R. Big Babylon. 서달석 역. 서울: 생명의 서신, 1990.
월간 바이블뉴스 및 녹음테이프 다수.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에 대한 연구보고서
1. 질의 요지
영등포노회장 김만중씨가 제출한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에 대한 이단 사이비 여부 판정 요청의 요지는 아래와 같다.
제 목 : '할렐루야기도원' 이단 사이비 여부 판정 요청의 건
(영노 제 68 - 27호, 1992. 7. 17.)
"할렐루야기도원(김계화 원장)의 성령수술 및 생수 병 치료의 이단 사이비 여부"를 판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기도원 원장인 김계화씨가 행하는 성령수술 및 생수로 병을 치료한다는 것이 성경적으로나 교리적으로 합당한지 여부를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연구 결과
김계화씨는 그가 만든 할렐루야기도원의 원장이며 할렐루야기도원은 서울 세검정과 포천을 비롯 지역별로 모두 8개(미국 L.A. 포함)가 있다고 한다. 이 기도원들을 김계화씨가 매주 한 두차례씩 순회하며(미국 L.A. 예외) 병을 고친다는 소위 '성령수술'을 하고 있으며, 포천 송우리에 있는 할렐루야기도원 '생수터'에서 나오는 '생수'를 마시면 병에서 놓임 받고 회개의 영과 복음 전하는 영을 받는다고 한다.
1. 성령수술 문제
김씨는 자기가 환자의 환부에 손을 대면 손에서 불이 나가 살이 찢어져 상처가 나고, 그 자리를 통하여 소위 암덩어리가 녹아 나오게 하여 이를 끄집어 내는 것을 '성령수술'이라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108). 김씨는 이사야 1 : 25의 "내가 또 나의 손을 네게 돌려 너의 찌끼를 온전히 청결하여 버리며 너의 혼잡물을 다 제하여 버리고"라는 말씀과(녹음테이프) 행 19 : 11(바울의 손)을 근거삼아 자신의 손에 희안한 능이 부여되어 성령의 불의 역사가 나타나 병이 치료된다고 한다([외길가게 하소서], p153). 이것은 성경을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으로,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사야 본문의 뜻은 이스라엘 민족의 모든 죄악을 제거한다는 뜻의 말씀이고 사도행전의 바울의 손 역시 김씨가 행하는 의미의 성령수술은 아니다.
2. 생수 병치료 문제
기도원의 '생수터'에서 나오는 물 자체에 '말씀'이 들어있어서 능력이 나타난다고 하여 '능력의 생수'라고도 한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병에서 놓임 받으리라'는 음성과([꺼지지 않는 불], p.191), '지금부터 생수로 역사하리라! 이 물은 복음을 위하여 주는 물이니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회개의 영을 받을 것이요 복음을 전하는 영을 받으리라'는 주의 음성을 듣고 이 '생수의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고 한다([외길가게 하소서], p.87). 김씨는 박태선씨(전도관 교주, 현재 천부교)의 생수문제에 대하여 그가 행한 은사도 하나님이 주셨던 것으로서 하나님이 그를 통하여 병든 자도 고쳐 주셨고 갖가지 이적과 기적을 역사하셨는데 박씨가 하나님을 버림으로 하나님도 박씨를 버렸다고 하며, 그 은사와 생수가 자기에게 옮겨진 것이라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192, 녹음테이프).
3. 계시론의 문제
(1) 김씨의 입에서 나가는 말은 말씀이라고 한다.
김씨는 자기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꺼지지 않는 불] p.222, p.195) '말'이 아닌 '말씀'을 선포한다고 하는데([꺼지지 않는 불] p.31, p.106), 김씨의 입에서 나간 말이 말씀이 되어 암환자를 고치며([꺼지지 않는 불] pp.107-108) 참외와 수박을 썩게하는 능력을 나타낸다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83, p.222).
병을 낫기 위해서 말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위해서 병의 치유가 일어난다고 하며([외길가게 하소서] p.46), 할렐루야기도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말씀이 육화되는 사례'라고 까지 한다.
(2) 자신의 특수체험(환상 환청 등)을 계시화 한다.
김씨는 기도할 때 음성을 듣는다고 하는데 그 음성을 믿고 순종하면서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며([외길가게 하소서], p.73), '환상과 계시로 주시는 말씀에 따라야 한다'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258). 김씨는 자신의 간증집 머리말에 '책의 제목까지 정해 주시는 세미한 음성의 지시에 따라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면서([외길가게 하소서], p.12) 영적인 세계는 '체험한자 아니면 알 수 없다'([외길가게 하소서], p.73)고 강조하고 할렐루야 기도원에서 봉사하는 사명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용돈(월급)의 구체적인 액수까지 하나님으로부터 지시를 받는다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104). 또 직접 귀신을 밟아 부숴버리거나 잡아 죽이기도 했다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256).
4. 기타 문제
김씨는 주의 천사가 안마하여 피곤이 풀어진 일이 있다고([꺼지지 않는 불], pp.158-159) 간증하는가 하면, 알 수 없는 눈물이 나와 울었는데 실제로는 성령님이 자신의 안에서 통곡을 하며 운 것이었다고 한다([외길가게 하소서], p.130). 또 김씨의 손 한번 잡으면 병이 나을 것 같다는 환자가 김씨가 자는 사이 곁에서 옷자락을 잡고 자다가 병이 나은 일이 있다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115).
김씨는 자기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죽을 뻔 했을 때 기도원의 양들이 기도하여 살아난 것을 기념하여 매년 '응답의 날'이라는 '축제'를 열며, 매일 밤 10시에는 김씨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외길 가게 하소서] pp.147-150, 녹화테이프).
기도원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김씨의 앞에 서는 일을 '두려운 마음으로 서고 당신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리고 선지자이십니다. 스스로 고백하는 곳이 할렐루야 기도원'([외길가게 하소서], p.157)이라고 하며, 김계화씨를 '어머니'라 하여 '만세삼창'을 하고(녹화테이프) 김계화씨는 봉사자들을 '아이들' 또는 '애들'이라고 부른다([꺼지지 않는 불] p.101, 131, 132, 149, 153).
김씨는 자기가 하는 일이 주의 일이므로 자기가 하는 일을 돕는 것이 주의 일을 하는 것이므로 할렐루야 기도원에서 봉사하므로써 주의 일을 하라고 부추기고 있으며([꺼지지 않는 불], p.188), 이 기도원에서 병을 고친 자는 기도원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꺼지지 않는 불], p.134, 175).
김씨는 매년 정초가 되면 백원짜리 동전에 매년의 표어(1993년 '열리리라', 1991년 '형통')와 함께 '하나님이 주신 세배돈'이란 문구가 인쇄된 하얀 스티커를 붙여 나누어 주기도 한다.
5. 연구 결론
①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기보다 환상과 계시 등 영적체험을 강조하므로 말씀중심에서 이탈하고 있다.
②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는 생수가 큰 능력이나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수의 효과를 지나치게 극대화 하므로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는 성도들로 하여금 보이지 아니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하기 보다 눈에 보이는 현상적이고 물리적인 생수에 의지하게 하므로 바른 신앙에서 이탈할 큰 위험성이 있다. 우리는 이를 한국교회를 크게 혼란시킨 박태선씨의 경우에 이미 체험한 것이다.
③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가 행하는 소위 '성령수술'은 그의 손에서 불이 나가 환자의 환부에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통하여 피고름, 암덩어리 등을 제거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분명히 성경적이라고 할 수 없다. 성경을 상고해 볼 때 성령의 병고치심은 이 같은 방법으로 고치신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을 용납해서도 안될 것이다.
위의 몇가지 점을 살펴 볼 때 우리 교단은 우리 교단에 소속된 성도들이, 비성경적 비기독교적인 많은 위험성을 자행하고 있는 김계화씨의 할렐루야기도원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엄격히 금해야 할 것이다.
6. 참고 자료
김계화. [외길가게 하소서]. 서울 : 쿰란출판사, 1992.
______. [꺼지지 않는 불]. 서울 : 쿰란출판사, 1992.
녹음 및 녹화테이프 다수.
황판금씨(대복기도원)에 대한 연구보고서
1. 질의 요지
경동노회장 김창곤씨가 제출한 황판금씨(대복기도원)에 대한 보고와 청원의 요지는 아래와 같다.
제 목 : 사이비 집단 대복기도원에 관한 보고 및 청원
(경동 제 97 - 44호, 1992. 12. 16.)
경주지역에 비건전하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이탈한 기도원이 있어, 본 노회 산하 지 교회와 교인들의 피해가 우려되며, 현재 기도원 측이 본 노회 노회장과 서기를 고소한 상태에 있어 보고하오니 총회적 차원에서 조처하여주시기 바랍니다.
① 약 7년 전에 경주군 내남면 비지리 230-1번지에 대복기도원을 세운 황판금이 방언, 영서, 예언, 계시 환상 등에 치우친 신앙운동과 계시 축복을 빙자한 사이비 신앙으로 많은 물의를 빚게 되었습니다.
② 1992년 1월에는 추종자들이 계시를 빙자하여 대복기도원으로 교적을 옮길 것을 소속교회 목사들에게 통보하고, 소속교회를 떠나 다수의 교인이 기도원으로 옮겨 갔습니다.
③ 그 과정에서 가정 불화가 생겨 가출한 부인들도 있었으며, 가출후 남편이 본 노회로 진정한 일이 있었습니다(1992년 3월 2일). - (중략) -
⑦ 6월 16일 오전 10시에 제 96회 1차 임시노회가 소집되어 대복기도원을 사이비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단 사이비종파 관련자 처리 전권위원회가 조직되어 관련자를 처리하도록 조처하였습니다. - (이하 생략) -
2. 연구 결과
연구 검토해 본 결과 황판금씨(대복기도원)는 기복적이고도 무속적인 형태의 방언, 영서, 예언, 특히 직통계시를 강조하고 있는 사이비집단으로서, 경동노회 제 96회 1차 임시노회시 했던 결의는 본 교단 제 54회 총회에서 본장로회가 인정하지 아니하는 기도원이나 기도처에 속한 사람, 비성서적인 예언과 방언, 안찰, 투시, 영서, 입신 등의 방법으로 집회를 인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강단에 세우는 것을 금하며 이 규정을 범하는 교역자는 노회가 처리할 것을 결의했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지극히 부합된 것으로 사료된다.
이옥희씨(태백기도원)에 대한 연구보고서
1. 질의 요지
대전노회장 박종덕씨가 제출한 이옥희씨(태백기도원)에 대한 조사의뢰 요지는 아래와 같다.
제 목 : 태백기도원의 정통성에 대한 조사의뢰
(대노 제 81 - 104호, 1992. 12. 21.)
본 노회 산하교회에서 의뢰한 태백기도원에 대한 정통성을 조사해 주시길 의뢰하며 조속한 회신을 바랍니다.
2. 연구 결과
태백기도원 이옥희씨는 신학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사람으로 방언과 통역을 통해서 예언을 하고 병을 진단하는데 두 손가락으로 두 눈을 찌르는 '안수' 행위를 할 때 불이 눈을 통해 들어가서 모든 것을 소멸하고 욕심보 죄악보를 터트려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씨가 방언과 통역을 통하여 병을 진단한다고 하나 그 진단은 전문의사에 의해 거짓된 것임이 밝혀졌는데(녹화테이프) 이는 그의 방언과 통역 자체가 성령의 역사라고 할 수 없는 인위적인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한 두 손가락으로 두 눈을 찌르는 끔찍하고도 위험한 이 '안수' 행위는 예수님이나 사도들이 보여 준 치유 방법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으로 도저히 성경적이라고 볼 수 없다.
위의 점들을 살펴 볼 때 우리 교단에 소속된 성도들이 이 비성경적인 이옥희씨의 태백기도원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는 것이 옳은 줄로 사료된다.
사이비 이단이란?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
사이비 종교란 무엇인가?
문상희(연세대 명예교수)
1. 사이비 신앙운동의 개념
1960년대 말 문공부의 위촉으로 몇 학자들이 전국의 '신흥 및 유사종교 실태'를 조사한 일이 있었다. 그때 필자도 참여하였지만 맨 처음 부딪친 문제는 이 종교 현상의 개념 규정의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유사종교'라는 말을 쓰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일반적 경향은 일정시대의 용법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유사종교'라는 말은 일본 사람들이 신민 통치를 위하여 그들의 법률에 '신도, 불교, 기독교'를 종교로 하고 그 밖의 종교들을 '유사종교'라고 규정한데서 시작된 용어이다. 그러니까 '유사종교'라는 말은 일제의 법률적인 개념인 것이다. 법적으로 공인된 종교(신도, 불교, 기독교)와 구별해서 법적으로 공인되지 않은 기타 종교들을 지칭한 법적인 용어이다. 이렇듯 유사종교라는 말은 원래 일제가 법적인 개념으로 쓰던 말인데 오늘날은 일반적으로 '사이비 종교'와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유사종교'라는 말보다 '사이비 종교'라는 말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는 '사교'나 '사이비 신앙운동'이란 말도 사용된다. 이는 그리스도교의 정통적 교회와 전승을 규범으로 하여, 이에서 이탈된 종파를 이단 사교집단으로 단정하여 부정적으로 쓰는 말이다. '사이비 종교'라는 개념은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이거나, 신학적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하고 있는 관용어이다.
종교학자들은 신학적인 가치관이나 법률적인 전제나 또는 일반적 통념으로는 이 특이한 복합적 종교 현상을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가 없다고 하여 개별 '신흥종교'라는 말이 다른 용어보다는 타당성이 있다는 의견이 일치를 보게 되었다. '신흥종교'라는 말은 가치관을 전제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의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새로운 시대에 일어난 종교라는 뜻에 '신흥종교'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국신흥종교'는 한국땅에서 기성종교를 제외하고 동학운동(1860)을 효시로 하여 발생하고 있는 모든 종교집단을 뜻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신흥종교'란 가치 중립적인 개념이다.
나무가 좋고, 좋지 못한 것은 그 나무가 맺는 열매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신흥종교의 평가도 그 열매로 판단되는 것이다. 신흥종교 중에는 반사회적 범죄 집단도 적지 않으나 민족종교로 승화된 종단도 극히 소수이긴 하지만 없지 아니 하므로 신흥종교의 평가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교회가 기독교계 신흥종교를 신학적 전제로 하여 이를 '사이비 종교'로 다룰 때에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2. 기독교 이단의 개념
그리스도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이단'이라는 말은 당파심, 교회의 통일을 파괴하는 것, 불신앙, 그리스도교를 사칭(詐稱)하는 자, 전통적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다른 교설 등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교회의 권위에 의하여 거짓으로 거부된 신학적 교리와 신앙적 체계를 뜻한다. 그러나 '이단'의 개념을 규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단'이란 말은 영어로 '헤레시'(heresy)라고 하는데 이는 희랍어의 '하이레시스'(hairesis)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단어는 고전 희랍어에 있어서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데, 그 모든 의미들은 동사 '하이레오'(haireo)에 근거하고 있었다. '하리레오'라는 동사는 '점령, 선택, 선출' 그리고 '결단 또는 목적적인 노력' 등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 복잡한 동사였다. 그런데 이 동사의 마지막 의미(목적을 위한 노력)가 헬라 시대와 그리스도교적 용법으로 곧 '교회', '학파', 또는 '수용된 의견' 등을 뜻하게 되어, 자유로운 결단, 또는 교회나 교회적 권위의 자유로운 선택을 강조함으로써 그리스도교적 용법을 위한 시발점을 마련하여 주었던 것이다.
이렇듯 이 하이레시스(이단)란 말은 철학적 학파나 당파, 또는 종교적 교회체는 그 추총자들에 대한 술어가 되었다. 이 같은 스토익 철학, 피타고라스 철학, 사두처, 에세네, 바리새,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되었던 것이다(행 5 : 17, 24 : 5, 24 : 14, 26 : 5, 28 : 22 참조). 희랍어에 있어서나 헬라적 유대교적 용법에 있어서도 이 말은 부정적이고 가치 손상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아니 하였다. 이 말은 전적으로 가치 자유적 곧 가치 중립적인 술어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기독교의 문서 활동이 일어남으로써 이 상황은 돌발적으로 극적인 변화를 입게 되었다. 신약성서에서는 이 '하이레시스'(hairesis)는 언제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전 11 : 19, 갈 5 : 20, 벧후 2 : 1 참조). 신약에서 이단 분파자들에 대한 명칭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서운 이리'(행 20 : 29), '거짓 예언자'(딤전 4 : 2, 딤후 3 : 8), '적 그리스도'(요한 2 : 18, 4 : 1), '이단'(딛 3 : 10), '분열과 이단의 음모자'(벧후 2 : 1), '거짓 선생'(유 1 : 18), '다른 교훈으로 남을 분열시키는 자'(롬 16 : 17)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밖에도 신약성서에는 이단에 대한 엄격한 경고와 교훈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를테면 고린도교회의 분쟁(고전 1 : 10 - 31),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 유대주의자들(갈 1 : 5 - 24), 골로새 교회에 나타난 이단의 그릇된 교훈(골 2 : 8 - 15), 금욕주의, 천사숭배 및 환상주의(골 2 : 16 - 23), 이단의 어리석은 논쟁(딛 3 : 9), 이단 취급에 대한 충고(딤 3 : 10 - 11), 이단자가 받을 천벌(유 1 : 5 - 7), 니골라당에 대한 경고(계 2 : 6 - 7), 사단의 회에 대한 경고(계 2 : 8 - 11), 사탄의 왕좌(계 2 : 12 - 13), 이세벨의 미혹과 음행(계 2 : 20 - 19), 자칭 유대인들(계 3 : 7 - 9) 등이 그것인데, 이로써 이단 문제가 신약교회에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는지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있어서 신앙, 교리의 갈등이 첨예화될 때에는 언제나 이단논쟁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초대 교회에 있어서 유대종파와 사명적인 희랍학파와의 대립, 2, 3, 세기의 영지주의(노스티시즘)와 동양적 신화와 결합하려고 한 신비주의, 구약의 신과 신약의 신, 의의 신과 선의 신의 이원론적인 신관을 주장하는 마르키온 주의 그리스도를 완전한 인간이라고 한 네스토피파 등등 각양의 이단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타나시우스의 주장을 정통(orthodoxy)으로 하고 아리우스를 이단(heterodoxy)으로 파문한 나카야 회의(325)는 역사적 또한 전형적인 이단 논쟁의 하나가 되었다.
'이단'이라는 개념의 형성은 교회가 하나님의 구원의 제도이며, 구원의 진리의 보위자라고 신학사상이 확립되면서 틀잡혀 갔다. 다른 여러 가지 사상의 침투나, 이들과의 절충의 가능성이 많은 중에서 기독교신앙의 특성(본질)을 보위하려고 하는 고투의 노력이 교리의 엄밀한 검토, 전통을 바르게 계승하는 제도로서의 교회, 여기서 교권과 신조 등의 확립을 필요로 하게 됨으로써 정통성의 계승이 중요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정통과 이단의 문제는 일관하여 그리스도 교회의 중대한 관심사가 되어 왔다.
3. 사이비종교의 현상과 발생요인
기독교계의 사이비종교는 한국 신흥종교의 11계보 중의 한 갈래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약 100여 종단이 있다. 대개는 6.25동란 이후에 발생하였다.
신흥종단들을 열거하면 이순화의 정도교, 문선명의 통일교, 박태선의 전도관, 김월성의 예수님개혁그리스도교회, 계정열의 산성기도원, 김준건의 중앙예루살렘심성교회, 김성국의 일월산기도원, 김종규의 호생기도원, 양도천의 세계일가공회, 안영숙의 삼광수도원, 전병도의 팔령산기도원, 권기원의 한국지방교회, 김점순의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이유성의 새일교회, 정요한의 한국성민회, 이교부의 삭발교회, 방수원의 종교법왕청, 김백문의 이스라엘수도원(청수교회), 김화복의 순금촛대교회, 구인회의 한국예수교천국복음전도회, 이희동의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그리스도교회, 이영수의 한국에덴교회, 김윤열의 만교통화교, 천옥찬의 대한기독교천도관, 권신찬의 구원파(한국평신도선교회), 백만봉의 재창조교회, 김기엽의 해성교회, 여승길의 세계기독교전도본부, 유재열의 장막성전 등이 있다.
사이비 종교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사이비 종교는 정치적 불안, 사회적 혼란, 경제적 파탄을 틈타 일어난다.
그 밖에도 가치관의 몰락, 사상의 분열, 기성종교의 무력, 교주들의 광신적 영웅주의, 민중의 무지, 신앙자유의 남용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그리고 기독교 주변에서 사이비 종교가 일어나는 특수한 요인으로는 교회의 분열, 교회의 계층화, 교회의 외면, 교회의 신학적 빈곤, 성직의 직업화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기독교계의 사이비 종교 발생에 대해서는 교회에도 책임이 없지 아니하다.
4. 사이비종교의 이단적인 교리
1. 기성교회 비난
사이비종단은 한결같이 현실 교회는 타락했다고 단정하고 저주한다. 전도관의 경우 기성교회는 모두 썩었으므로 구원이 없다고 한다. 교주는 목사를 '마귀'라고 폭언한다. 장막성전의 유재열은 기성교회의 목사를 '삯군'이라고 불신한다. 일월산기도원에서는 기성교회를 '우리의 대적이요 음녀'라고 비난한다. 이같은 신흥종교의 훼방은 교회의 공신력을 약화시키고 불신풍조를 조장한다.
2. 시한부 종말연극
사이비종교는 거의 모두가 세상종말이 가까왔고, 주님께서 재림할 날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시한부의 종말극을 연출한다. 특히 재림론은 가장 열기가 높은 교리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새일 수도원의 교주 이유성은 3년 반 안에 세계 종말이 온다고 떠들었으나 불발이 되었다. 동방교의 노광공은 1965년 5월 16일에 세상이 끝장난다고 선전하였다. 새마을전도회의 교주 구인회는 1973년 11월 10일 9시경에 경기도 과천 땅에 천국이 건설된다고 선전하였으나 불발이 되고 말았다. 이렇듯 이들 사이비종교는 억지로 종말극을 조작하여 신도들의 마음을 현혹시킨다.
3. 선민사상
사이비종교는 새로운 메시아 시대가 한국을 중심으로 오고 그들이 새 시대의 '사명용사'라고 주장한다. 통일교는 재림주가 한국에 올 것이라고 그 [원리강론]에서 명시하고 있다. 계룡산의 세계일가공회에서는 한민족은 '새 이스라엘'이요 계룡산의 '새 시온산'이라고 주장한다. 전도관에서는 단군이 구약의 단 지파에 속하는 족속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이 같이 무책임한 근거 없는 주장으로 신도들을 오도하여 소아병적인 선민주의 광신자로 만들고 있다.
4. 독선주의
사이비종교는 그 집단을 따르는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전도관에서는 신앙촌에 입주한 144,000명의 신도들만이 구원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사이비종교는 구원이 그들의 전매 특허물인양 착각하고 있다. 이같은 그들의 독선주의는 폐쇄적이고 배타심을 조장하며 교회 불신을 심화시킨다.
5. 신비체험과 열광주의
이상한 신비체험을 과도하게 열중하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입신, 접신, 방언, 환상, 신유 진동 등의 신비하고 격렬한 체험을 신앙의 전부로 잘못 알고 있다. 통일교의 [원리강론]에는 소위 '영통파'의 언급이 많으며, 교주는 소년기에 환상으로 사명을 받았다고 한다. 새일 수도원의 이유성이나 장막성전의 유재열도 환상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받았다고 한다. 만교통화교의 교주 김윤열은 입산수도 중에 태양이 입속에 들어와 입신하였다고 선전을 했다. 신비주의가 잘못되면 현실도피와 미신에 빠지게 마련이다.
6. 무속적 혼합주의
사이비종교는 본디 혼합주의를 생리로 하는 집단이다.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샤머니즘을 핵으로 한 온갖 민간신앙과 혼합된 그들의 교리이다. 사이비종교의 교주들은 거의가 샤먼적 강신 체험의 소유자들이다. 그래서 사이비종교 주변에서 샤머니즘 정감록 신령숭배, 풍수신앙, 주술, 점복, 부적 등의 샤먼적인 복합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신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들의 욕구에 쉽게 영합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사이비종교는 이 점에서 기독교의 샤머니즘화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7. 교주의 숭배
신흥사이비종교의 가장 큰 물의를 일으키는 문제는 교주숭배의 현상이다. 교주들은 그 종단의 창시자일 뿐이 아니라, 신격화되어, 숭배의 대상으로 섬기는 절대적 존재이다. 교주들은 기사와 이적을 자유자재로 행사할 수 있는 초인적 능력의 소유자로 신도들에게 군림한다. 그래서 사이비종교의 교주들은 자신을 '재림주'라고 주장한다. 전도관은 교주를 '동방의인''감람나무'등으로 신격화하고 있다. 동방교의 교주는 자신을 '심판주''이례신명'등으로 신격화하였다. 상대적인 인간 교주를 신격으로서 절대화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우상숭배가 아닐 수 없다. 교주는 '적 그리스도'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이단자이다. 이 점에서 사이비종교는 이미 그리스도교회의 테두리를 멀리 벗어나고 있다.
5. 사이비종교의 이단적 도전에 대한 교회의 대응책
사이비종교는 갖은 방법으로 교회에 도전해 오고 있다. 여기에 대하여 교회는 책임 있는 응전을 하여야 할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첫째로 신도들을 사이비종교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게 잘 인도하여야 한다. 성서를 바로 가르쳐 올바른 신앙을 굳게 지키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신도들을 신학적으로 훈련시켜 무엇이 그리스도에 속한 선한 영인지 그렇지 않은 악령인지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다음은, 목회자들이 사이비종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이비종교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교인들을 잘 지도하여야 한다. 그리고 사이비종교에 나타난 서민층의 종교적 욕구를 승화시켜 선도하여야 한다. 목회자는 교회의 지도자로서 사이비종교의 간계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사이비종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회자들을 자기편으로 포섭하려고 온갖 책략을 쓰고 있다. 목회자는 구도자의 자세로 교인들을 영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영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목회자는 교인들을 영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영성의 수도 방안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교인들이 영성 개발의 수련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사이비종교가 일어날 수 있는 발생의 요인을 제거하도록 결단하여야 한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교회의 분열, 교회의 계층화, 교회의 외면, 교회의 신학 부재, 성직의 직업화, 신학교의 난립 등의 발생 요인이 존재하는 한 사이비 종교의 근절은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신학교수들도 신흥종교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통하여 교회 발전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신흥종교의 연구에 어려움이 적지 않으나 신학자들은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이 문제와 싸우며 교회를 지켜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 사이비종교의 들러리가 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신흥종교는 종교의 해체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독교 언론의 책임도 막중하다. 건전한 언론의 창달을 위해 노력하여야 하며, 신흥종교의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측의 건전한 종교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사이비 종교의 근절을 위하여 법을 철저히 시행하여야 하며, 일부 종단을 비호하는 것 같은 좋지 않는 인상조차도 주어서는 아니된다. 사이비 종교를 근절하는 일은 건전한 종교와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작업인만큼 각계 각층에서 힘을 모아 성취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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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총회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가 '기독교이단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1990년 6월 1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기독교 이단에 관한 학술토론회'의 강연초를 정리한 것임. >
기독교이단이란 무엇인가?
정행업(장로회대전신학교 교장)
1. 한국인의 종교심성
기독교가 한국에 전파될 때 복음의 씨앗이 서양을 통해 한국인의 종교심성에 파종되어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나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여기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주체자로서 한국인을 통해 형성되는 신앙과 신학이 어떻게 구형되며 한민족이 지향하는 교회의 모습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한국인의 종교심성을 통해 표출되는 신앙형태가 사이비신앙이나 기독교이단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한국인의 종교심성은 어떠한가?
1. 혼합적 요소
한국인의 종교심성의 기본 바탕을 이루는 것은 한국인의 토속신앙인 샤머니즘이다. 그런데 샤머니즘에는 특별한 교리나 경전이 없다. 따라서 샤머니즘은 모든 종교를 무리없이 포용하고 습합한다.
또한 한국인의 종교심성에 영향을 준 것은 불교인데 교리적으로는 포용적인 면이 많다. 이상과 같은 종교심성에 복음의 씨앗이 떨어져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다분히 혼합적인 요소가 기독교안에 나타나 기독교적 이단이 발생하고 있다.
신흥종교나 사이비 이단들에게서 이러한 혼합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면, 한국의 대표적인 신흥종교라 할 수 있는 동학은 유불선 혼합사상이다. 이화돈의 천도교 창건사에 보면 "오도(吾道)는 원래 유(儒)도 아니며 불(佛)도 아니며 선(仙)도 아니다. 그러나 오도는 유불선 합일이니라"고 했다.
문선명의 통일교 집단을 해부해 보면 완전히 잡탕이다. 그들이 경전처럼 생각하고 있는 [원리강론]은 이것이 현저히 드러나는데 동서철학과 종교사상을 아무렇게나 섞어 놓은 모자이크식 종교혼합주의이다.
현재 한국에 횡행하고 있는 사이비신앙운동이나 기독교적 이단들을 분석해 보면 거의 혼합적인 요소가 다분한데 이는 한국인의 종교심성 자체가 다분히 그러하기 때문이다.
2. 기복적 요소
한국인의 종교심성 중에는 유별나게도 기복심성이 강하다. 한국인의 종교에 귀의하게 되는 동기 중에 첫 번째가 복받기 위한 것이다. 한민족의 종교심성을 이루고 문화의 심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으로 무속신앙인데 이것은 기복신앙을 그 핵으로 하고 있다.
오늘날 이단들은 이와 같은 기복적 욕망을 미끼로 신도들을 유인하고 있다. 3박자 축복을 신앙의 목적처럼 전도시키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십일조나 헌금을 복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복형의 신앙은 현세의 부귀영화를 달성하고 질병이나 재앙을 피해 보려는 구체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미래적이고 영적인 가치추구가 희박하고 사회적이고 역사의식이 결여되고 이웃에 대한 윤리적 책임의식이 약하다. 그리하여 기독교의 저급화를 이루고 우상숭배와 미신화를 조장하게 된다.
3. 신비적 감정적 요소
한국인은 정이 많다. 한국인들을 결합시키는 자석은 바로 정인 것이다. 그런데 정이라고 하는 것은 때로는 맹목적이거나 비합리적일 때가 많다. 한국인은 어떤 종교의 교리나 신학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원리원칙을 따져서 지적이고 논리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다. 그러므로 신앙생활도 감정에 치우치기 쉽고 그러다 보니 신비주의로 기울어지게 된다. 막연한 기적을 바라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것이 열광적인 신비주의로 기울어지게 된다.
한국인에게는 신바람 혹은 신명이라는 정서가 있다. 한국인의 신명은 신령과 인간과의 일체감이 불러일으키는 영적 감정적인 상태라고 한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종교적 사제 역할을 했던 무당들이 한국인의 신명을 이용했다. 접신한 무당의 카리스마적인 권위는 그가 지닌 주의술, 축마술, 기복술 등을 통해서 나타내고 이 무당들이 신바람을 불러일으킨다. 무당은 '무엇이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령(死靈)을 인도하고 공수를 주고 점을 친다. 액을 물리치고 병을 쫓는다. '무엇이나' 할 수 있는 것이 그가 신명을 실은 듯이 '멋대로' 또는 '아무렇게나' 해도 좋은 것 역시 그가 신에 잡힌 탓이다. 무당은 신령의 이름으로 '무엇이나 하고' '멋대로' 또는 '아무렇게나' 할 수 있다.
사이비신앙운동이나 기독교이단들과 신비현상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이비신앙운동을 주도하는 자들은 신비를 무기로 하여 사람들을 미혹한다. 많은 이단 교주들이 투시, 예언, 안찰, 안수, 방언, 통역, 진동, 축귀, 환상, 치병, 몽시, 입신 등의 신비능력을 자랑한다. 이것들을 무기삼아 신도를 유인한다. 한국교계를 어지럽게 하는 김기동의 귀신론은 한국의 토속신앙에서 말하는 귀신론의 변형인 것이다.
그리고 작금 사이비이단의 교조격인 사람들이 무엇이나, 멋대로, 또 아무렇게나 할 수 있다는 무당의 행태를 모방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강단에서 상스러운 말을 남용하고 괴상한 몸짓을 멋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4. 형식적 요소
유교는 한국인의 심성에 형식적이고 외면치례적인 요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내실보다는 외면치례와 허례허식에 치중한다. 그래서 꾸미고 번잡하게 만들려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이중적 행동양상을 보이는 일이 많다. 유교의 영향으로 복고적이고 율법적인 요소도 다분히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많은 분열과 분쟁을 일삼와 왔는데 그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율법적이고 복고적인 데 있었으며 또한 교회분열의 와중에 이단이 발생하는 원인을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사이비이단들 자체도 역시 율법적이고 복고적인 요소로 인하여 분열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서열의식이나 권위주의도 유교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사이비이단들 중에는 복음의 내용보다는 성경의 어느 구절이나 교리를 형식화하고 절대화한다. 그리고 너무 율법주의적으로 교리를 해석하여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을 하고 맹신케 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리고 교주들은 너무 권위주의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로 자처하면서 교인에게 모든 것을 강요하고 있다.
5. 도피적 요소
한국인의 종교심성 중에는 어떤 운명에 맞서 극복하려는 의지보다는 그 운명에 순응하는 경향이 많다. 모든 것을 팔자소관이나 숙명에 돌리면서 운명신앙으로 안주하려 한다. 이 같은 운명론적인 신앙자세에는 직면한 당면문제를 해결하려는 냉철한 비판정신이나 현실참여는 기대할 수 없다. 운명신앙은 역사적인 관심도 없고 사회적인 참여의식도 부족하며 현실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없다. 오히려 현실의 도피를 합리화하는 퇴행적이고 도피적인 심성을 굳혀가게 된다. 그러므로 한국인의 종교심성 중에는 도피심성이 강하며 이것은 사이비신앙이나 이단을 배태하는 원인이 된다. 수년 전 일이지만 공주 계룡산 일대나 서울 근교의 북한산이나 삼각산 등에 도피하여 많은 신흥종교가 산재해 있었다. 또한 도처에 일부 기도원 중심의 탈선된 사이비신앙운동들도 있었다. 한때 박태선의 전도관운동으로 천년성이라 하여 제1신앙촌이니 제2신앙촌이니 하여 많은 신도들이 미혹된 바 있다.
2. 기독교 이단의 개념
사이비나 이단에 대한 그 동안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이단에 관련해서 사용된 언어들은 개념규정이 명확히 정립된 바탕 위에서 사용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단문제에 관해서 사용되는 용어들의 분명한 연구와 분석없이 상황에 따라서 편리한 대로 사용되기도 했고 또 총회산하 노회나 제기관에서 당면한 문제가 발생할 때에 총회에 질의한 헌의안 문구중에 나타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용어 사용의 일관성이나 적합성을 결여한 점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이단에 관련된 용어들에 대한 개념규정이 잘 정리되기를 기대한다.
1. 이 단
교리교육에 있어서 이단에 대한 용어의 정의와 사용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이단이란 희랍어 '하이레시스'(ՁԿՑՇՓՉՎ)에서 온 말인데 이는 동사 '하이레오'(ՁԿՑԽՙ)에서 근거하고 있다. '하이레오'는 '점령, 선택된 의견, 당파, 종파, 부조화, 불화, 논쟁, 이단'등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는 복잡한 동사였다. 그후에 어떤 특정 철학이나 학파의 주의나 교의로 공포하는 자나 집단을 이단이라 칭하였다.
기독교적 이단이라 하면 기독교의 교리나 신학을 전제로 하고 규정하는 말이다. 이는 기독교의 정통적 교리와 전승을 규범으로 하여 이에서 이탈된 종파를 이단으로 단정하여 부정적으로 쓰는 말이다. 개신교에서는 이단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나 교리,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규범적으로 공인된 신앙고백을 거부하거나 반대하는 자나 집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신약성경에서는 이러한 이단들은 언제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전 11 : 19, 갈 5 : 20). "그러나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저희는 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여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 2 : 1). 이 말씀 가운데 이단의 성격과 이단의 결말이 무엇인지가 잘 나타나고 있다. 즉, 거짓 선지자나 거짓 선생들의 가르침이 이단이요, 주를 부인하여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신약에서 이단 분파자들에 대한 명칭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흉악한 이리'(행 20 : 29), '거짓 예언자'(딤전 4 : 2, 딤후 3 : 8), '적그리스도'(요I 2 : 18) '거짓 선생'(유 1 : 18), '다른 교훈으로 남을 분열시키는 자'(롬 16 : 17)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신약성경에는 이단에 대한 교훈과 엄격한 경고, 그리고 받을 심판을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린도 교회의 분쟁(고전 1 : 10 - 31),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 유대주의자들(갈 1 : 6 - 24), 골로새 교회에 나타난 이단의 그릇된 교훈(골 2 : 8 - 15), 금욕주의, 천사숭배 및 환상주의(골 2 : 16 - 23), 이단의 어리석은 논쟁(딛 3 : 9), 이단취급에 대한 충고(딛 3 : 10 - 11), 이단자가 받을 벌(유 1 : 5 - 7), 이단자의 멸망(유 1 : 14 - 19),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고(계 2 : 6), 사단의 회에 대한 경고(계 2 : 9), 사단의 위(계 2 : 12 - 13), 이세벨의 미혹과 우상의 제물(계 2 : 20), 자칭 유대인들(계 3 : 7 - 9) 등이 있다. 이러한 이단에 대한 경고는 오늘날 우리에게 교훈하는 바가 많고 또한 우리는 이러한 교훈들을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2. 사이비, 사이비신앙운동
여기서 사이비란 말에 대해서 본 교단에서 사용하여 온 관용(慣用)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교단에서 '사이비 종교'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은 제53회 총회시 평신도 지도위원회 보고 중 청원사안으로 "평신도들이 현혹되는 사이비 종교를 규제하여 주기를 바라오며"에 나타났다. 그 다음 54회 총회 회기에서 이에 대한 지침으로 특수집회나 부흥회나 기도원 등의 강사로 청한 경우 노회장 허락을 받도록 결의하고 본 교단이 인정하지 아니하는 기도원이나 기도처에 속한 사람이나 비성서적인 예언과 방언, 안찰, 투시, 영서, 입신 등의 방법으로 집회를 인도하는 사람 등은 강단에 세우지 않도록 결의한 것이다.
그리고 제68회 총회에서 조용기, 권신찬씨 이단시비연구대책위원회 보고에 의하여 이들에 대해서 사이비성이 농후한 것으로 간주하고 그에 대처할 지침서를 전국 교회에 배포했다. 보고서 결론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이비운동은 우리 교회와 목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고 참된 복음운동에 광신적인 혼미를 가져올 우려가 농후함으로 이에 동조 또는 추종하거나 혹은 강사로 초청하거나 그런 집회에 참석하는 일이 없도록 산하 교회에 시달하여 미혹되는 일이 없도록 함이 옳은 줄 압니다."
그리고 반기독교 서적에 대한 변증서 발간위원회의 보고시(제74회 총회) "기독교이단, 사이비신앙운동, 반기독교운동 및 서적에 대한 대책 및 연구를 위하여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를 신설해 주기를 바랍니다"라고 청원하였다. 총회가 이 청원을 채택하여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가 특별위원회로 구성되어 총회 수임 안건을 처리해 왔다. 이 위원회에서는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라는 명칭이 내포하고 있는 사이비신앙운동과 기독교이단을 분리해서 사용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사용하면서 주로 이단문제에 대처해 왔다. 여기서 사이비 및 사이비신앙운동이란 말을 본 교단에서 사용하여 온 정서와 관용(慣用)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사이비 혹은 사이비신앙운동이란 이단으로 단정되지는 않았지만 성경적으로나 교리적으로 잘못된 신앙운동을 말하고 있다. 사이비신앙운동은 특별집회나 잘못된 부흥회나 일부 기도원 등을 통해서 일어나는 광신적이고 신비적인 신앙양태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하면, '사이비'란 말은 기독교를 빙자하거나 기독교와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기독교가 아닌 신앙운동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사용되어야 하리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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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총회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가 편찬한 [교리교육지침서]의 서문을 요약한 것임. >
기독론에 나타난 이단사상
- 예수님의 양성문제를 중심해서-
최삼경(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
서 론 : 문제의 제기
지금까지 이 천년 동안 기독교 신학의 주된 촛점은 분명 기독론이었다.
그리스도의 인성을 인정하나 신성을 제한하여 그 본질이 하나님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던 아리우스가 이단으로 정죄된 때가 니케아회의(A.D 325)요, 그리스도의 양성을 부정하던 유티게가 정죄된 때가 칼케돈회의(A.D 451)임을 볼때 이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이 천년 동안 기독론 중심으로 발전해 온 신학에 대한 반성의 여지나 남은 숙제가 있고, 또한 부정적 요소도 없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이는 하나님의 섭리요 뜻이 였으며 또한 신학이 발전되는 과정의 역사적 필연이었다고 본다.
이 기독론은 한편으로는 신론 문제로, 특히 삼위일체 문제로, 다른 한편으로는 넓게 구원의 문제로 취급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설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국제종교문제연구소) 한국에는 백 여개의 이단이 있다고 한다. 숨은 이단, 소수 이단까지 합치면 백 오십 여개 이상 이백여 개의 이단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숫자보다 우리를 더 놀라게 하는 것은 외국에서 수입된 외래파 이단의 수는 열개 밖에 안되는데 그 나머지가 우리 나라에서 생긴 국산이라는 사실이다. 그보다 더 놀랄 일은 자칭 예수님, 하나님이 무려 오십 여명이나 된다.
이들 모두가 기독론에서 출발하거나 기독론에서만 이단사상을 드러낸 이단은 물론 아니다. 비록 다른 교리에서, 예컨데 종말론이나 마귀론 또는 교회론 등에서 시작된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기독론일 것이다(특히 구원론에서 그러하다). 이처럼 넓은 의미에서 기독론은 이단을 가장 밝히 볼 수 있는 현미경이요, 가장 공정한 재판장이요, 이단들이 처형되는 마지막 교수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기독론 중에서 특히 예수님의 양성문제만 중심해서 그 역사적 모습을 소개하고 이를 한국교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몇 개의 이단사상과 연결시켜 비판하고자 한다. 자기를 신격화 하는 모든 이단들은 결국 예수님의 메시야성을 부정하는 이단이지만 밀도 있게 성경적으로 비판할 가치가 없다고 보기에(예를 들면 통일교나 애천교회) 생략하고 본인은 특히 베뢰아의 김기동씨의 양성이해와 여호와의 증인의 사상을 중심해서 비판하려 한다.
본론 : 예수님의 양성문제를 중심한 이단사상
1. 기독론쟁에 대한 역사적 모습
삼위 하나님 중에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이단논쟁은 구약의 하나님은 선한 하나님이 아니요, 악한 하나님이라는 사상이 초대교회에 있었고(말시온파) 지금도 통일교 출신의 [성경의 원리]라는 책을 썼던 변찬린이란 자가 같은 주장을 한 일이 있으며, 성령 하나님의 최대 논쟁은 그 인격성 문제에 집약되는 것이 오늘날 이단논쟁의 촛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 하나님 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논쟁은 없을 것이다
한 마디로 예수님이 몸을 입고 오셨다는 점에서 지난 이 천년 동안 논쟁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즉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이요, 하나님으로 육신을 입으셨다는 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서 부터 모든 이단 사설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점에 대한 논쟁은 니케아회의에서 시작되어 보다 확실한 정의는 칼케돈회의에서 이루어졌다.
결론적으로 기독교 역사가 말하는 예수님은 한 인격에 두 성품이 있다는 것이다. 즉 '한 인격에 두 가지 성품(신성과 인성)'이라는 한 마디 속에 예수님에 대한 이해가 요약, 집약, 결론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여러 가지 주장들이 발생했는데 이 신성과 인성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가능성들이 이미 역사 속에 다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격을 둘로 보아도 안되며, 인격이 부정되어도 안되며, 성품을 하나로 보아도 안되며, 어느 하나의 성품에 기울거나, 어느 하나의 성품을 부정하거나, 또는 어느 하나의 성품을 약화시키거나, 두 성품을 혼합시켜도 안된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세워진 예수님의 한 인격의 양성문제요 이것이 또한 성경의 가르침인 것이다.
위에 언급한 가능성들이 사실상 역사 속에서 이미 다 나타났고 지금 존재하는 이단들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함을 쉽게 알 수 잇다.
즉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한 자들이 에비온파(Ebionites AD. 107?)요, 인성을 부인하고 신성만 인정하던 자들이 도케테파(Docetae A.D. 70 - 170)요, 신성을 제한하고 나타난 자들이 아리안파(Arians A.D. 325. 니케아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됨)요, 반대로 예수님의 인성을 제한하여 예수님의 완전한 인성을 부인한 자들이 아폴리나리안파(Apollonarians A.D. 381 콘스탄티노플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됨)요, 단일 인격을 부인하던 자들이 네스토리안(Nestorians, A.D. 431, 에베소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됨)파요, 양성 모두를 부정하고 나타난 자들이 유티키안파(Eutychians, A.D. 451. 칼케톤회의에서 정죄됨)였다. 이들이 칼케톤회의 이전에 나타난 문제점들인데 칼케톤 이후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면 역시 두 성품을 부정하고 인성만 인정하는 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특히 예수님의 의지(意志)문제가 발생하였다. 즉 예수님의 의지가 하나인가 둘인가, 그리고 그 의지는 신성에 속하느냐 인성에 속하느냐에 대한 일의설파와 이의설파가 있었는데 이 논쟁도 제6차 종교회의인 콘스탄티노플에서 그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예수님의 '일인격 이성' 문제에 대한 신조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먼저 니케아 신조의 내용이다.
"…유일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온 우주 앞에 나셨고, 참 신이시며, 참 빛이시며, 참신 가운데 신이시며, 하나님에게서 나셨고, 창조함을 받지 않으셨고, 성부 하나님과 같은 본질이시며 그로 말미암아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고…"
다음은 콘스탄티노플 신조이다.
"또 오직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모든 세대에 앞서서 아버지에게서 나신 분이며 빛으로부터 나신 빛이며, 참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참 하나님이시며, 피조자가 아니고 성부와 동일한 본질을 공유하시고, 그 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이 창조된 것을 믿으며…"
예수님의 양성문제에 있어서 특히 신성문제에 있어서 더욱 선명해지고 분명해진 것은 아다나시우스 신조이다.
"바른 신앙이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이시며, 인간이신 것을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성부의 본질에서 나신 신이시며, 온 우주에 앞서 나셨으며, 인간으로서는 성모 마리아의 본질로부터 나셔서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칼케돈 신조를 더 살펴보자. 일인격에 두 가지 성품이 확실해진 신조임을 상기시켜 볼 때 이 신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는 하나님으로서 또한 사람으로서 완전하시며, 그는 실제로 하나님이시며 또 실제로 사람이시며, 합리적인 영혼과 몸을 가지고 계신다. 그의 신성에 관한 한 그는 성부와 동일한 본질을 타고 나셨고, 또 그의 인성에 관한 한 그는 다만 죄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으시다. …우리는 이 한 분의 유일하신 그리스도 -성자, 주, 두 가지 본성을 타고 나신 독생자를 인정하며, 이 두 가지 본성이 혼성되거나, 한 본성이 다른 본성으로 변하거나, 두 다른 분리된 범주로 갈라지거나, 양성의 영역과 기능에 따라 각각 대립되지 않는 것을 인정한다."
2. 양성문제를 중심한 한국교회 이단들의 몇 가지 유형
(1)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거나 완전한 인성을 부정하는 이단들
해 아래 새 것이 없음같이 한국교회 안에 있는 다양한 이단들의 사상은 교회사적으로 살펴볼 때 이미 있었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먼저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는 편에 있는 이단들을 살펴보자.
성경에서 이단이 무엇인지를 직접적으로 분명히 밝혀주고 있는 점이 하나 있다면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는 경우이다. 요한이서 1장7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미혹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라고 했다. 이 말은 요한이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고, 신성만 인정하는 토케니즘(가현설주의자)에 대한 말이었다. 즉, 예수님은 영으로 오셨고, 영으로 죽으셨고, 영으로 부활하셨다고 주장하여 예수님의 인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자들이 그들이었다.
그래서 초대교회 교부 이그나시우스(Ignatius)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이 아니라는 말과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가 태어나지 않았다는 말에 대하여 귀머거리가 되라"(드라이안에게 보내는 편지).
그런데 이 점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말씀 하나가 이단을 규정하는 필요충분한 조건으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즉, 예수님의 인성만 부정하지 않으면 이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베뢰아 아카데미 원장이요 성락침례교회 담임목사인 김기동씨나 그 제자로 볼 수 있는 이초석씨는 자신들이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지 않는데 왜 이단이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김기동씨의 경우 오히려 예수님을 신이라 하면 이단이라 하여 신성을 부정하는 것이다(이 점은 후에 자세히 취급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인정한다는 인성 마저도 역사적 교회가 주장하는 인성이 아닌 것이다.
김씨의 주장은 이렇다. 우리의 육체가 흙에서 왔기 때문에 부활 후에 육체의 상처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육체는 흙에서 온 것이 아니라 영에서 왔다는 것이다. 즉 예수님의 육체는 우리 영과 맞먹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예수님의 육체는 부활 후에도 상처가 없어지지 않은 것은 영이 육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성경적 증거는 이러하다. 요한복음 1장 14절에 보면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고 써 있는데 요한복음 6장 6절에 의하면 그 말씀은 영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결국 예수님의 육체는 말씀에서 왔고 그 말씀은 영이니 예수님의 육체는 영에서 온 것으로 우리의 육체와는 다른 육체로 우리 영과 맞먹는다고 하였다.
이것을 직접 그의 글과 말에서 인용해 보자.
김기동씨는 이런 말을 많이 한다.
"예수님의 육체는 영입니다. 그의 흘리신 피는 영입니다."(베뢰아 사람 9권, 1989년, 3월호 p.44).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길이 없었다. 예수님의 육체가 영에서 왔기 때문에 피와 살도 영이라는 말이다. 좀 더 인용해 보자.
"하나님의 아들은 말씀이며 이는 진리요, 생명이며 세상에 비치는 빛이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과 말씀은 동격입니다. 하나님의 아들과 생명과 빛도 동격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내가 빛을 보니 독생자의 영광이라 말한 것입니다. (요 1 : 14). 이렇게 하나님의 아들이 하는 일은 말씀으로 하는 일입니다. 마귀가 하나님의 아들로부터 패배를 당하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인 생명 곧 빛 때문인 것입니다. 귀신도 이 진리와 생명과 빛 때문에 쫓겨가는 것입니다."(마귀론 상 p.23)
"그러므로 사람은 생령이 아담이며 예수는 육신이 아담인 것입니다. 같은 아담인데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을 때 아담이 된 것이며 사람은 영이 생령이 되었을 때 아담이 된 것입니다. 같은 아담이지만 예수님의 육신과 우리의 영의 수준이 같기에 예수님의 육신의 죽음은 사람의 영의 죽음을 대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은 신령한 것이기에 썩지 않을 것이 순간에 몸으로 부활하여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화장하지 마라'부활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육체는 흙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화장을 하든지 않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육신이 영이시기에 그 육신의 상처가 그대로 영원해지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어 살다가 죽었다 할지라도 영이 절름발이가 아닌 이상 온전한 상태로 부활하게 되는 것입니다."(Ibid,. pp.90 - 91)
그의 같은 사상의 내용을 더 알려면 그의 베뢰아 아카데미 테이프를 들으면 더 잘 알 수 있다(제9기생 테이프 9-2번).
이같은 김씨의 사상은 예수님을 강조하는 것 같지만 사실 라오디게아 감독 아폴리나리스(Apollinaris, bishop of Laodicea, 312 사망)의 주장과 유사한 것이다. 아폴리나리스는 아리우스(Arius)를 반대하여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을 옹호하려 하였는데 결국 예수님의 무죄성을 위해 인간의 영의 자리를 그리스도께서는 로고스가 차지하였다고 함으로 예수님의 완전한 인성이 부정되어 버린 것이다. 마찬가지로 김기동씨의 이론은 예수님을 높이려고 하는데 공로가 있을지는 모르나 성경이 주장하는 죄성만 제외하고 우리 인간과 같은 인간이어야 하는(고후 5 : 21, 히 4 : 15)것과 상치되는 이단사상인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반성해야 할 점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는 신성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이다. 예수님이 어렸을 때 공부를 했다고 하면 예수님의 신성에 침해를 입는 것 같아 불안해하는 경우가 그런 경우일 것이다. 구태여 어두운 여인의 자궁을 뚫고 태어나셔야 했고, 불필요한 것 같이 보이는 30여년의 사생애가 왜 필요했는지 보다 깊이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현재 한국교회를 소란하게 하는 이단자들 중에 예수님의 양성문제 하나를 보아도 김기동씨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경계되어야 할 이단임을 알아야 한다.
(2)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거나, 완전한 신성을 제한하는 이단들
앞에서 언급한 김기동씨의 신성부인 문제부터 살펴보자.
김씨는 요한이서 1장 7절을 잘못 이해함으로 인성만 부정 안하면 이단이 아닌 줄 알고 있으며 오히려 예수님이 신이라 하면 이단이라고 주장한다.
정통신학에서 예수님이 사람을 살리신 것이나 물 위를 걸으신 행동 등은 신성을 증명해 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반면, 김씨는 그것은 인간으로 할 수 있는 보편적인 행동으로 이해한다는 점이다.
이 말 속에는 김씨 자신도 인간으로서 죽은 사람을 살렸고(1979년 6월 1일까지 10명의 사람을 살렸다함) 수십만 명의 귀신에 들렸던 자들의 귀신을 쫓아 질병을 치료했다는(85년 당시까지 40만명) 것을 내포하는 말이 된다. 유추하자면 인간 김기동씨도 물 위를 걸을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예수는 성령을 말씀하실 때마다 '내가 가면 그가 오시리니' '오실 때에' '오시면' '너희와 함께 계시면'하여 존칭을 쓰셨습니다. 이처럼 주님도 성령에 대해 함부로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존칭을 쓰셨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자신보다 더 높이셨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셨기에, 곧 피조물과 함께 하시어 피조물이 수태되는 것 같이 사람 몸에서 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땅에서 식물을 먹고 피곤하여 저녁에는 주무시며, 죽임을 당할 때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 곧 인자로 계셨기에 그 동안은 성령을 자기와 같은 수준에서 말씀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가 일체 되시지만 인자 예수가 받은 영광보다 성령은 더 크신 영광을 받아야 할 분입니다"(성령을 알자 p.13).
테이프에서 좀 더 인용해 보자.
"예수의 생애는 신의 생애가 아니고 사람의 생애입니다. 물 위를 걸은 것은 사람이신 예수가 걸은 것입니다. 사람이 걷는 것이니 보편적인 것입니다. 무덤이 열리기 전까지 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어느 한 부분이 신이라 하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영입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의 보편성을 부인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9기생 테이프 19-2).
"그리스도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다. 하나님의 아들. 그러나 그가 육신으로 오시기 전에는 아버지 안에 있지요. 우리 어린아이가 엄마 품속에 있는 것과 똑같지요. 똑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아들 할 때에는 영적 존재로 생각하는데요(영적으로 생각지 말라는 뜻 : 필자 주) 아들 할 때에는 반드시 사람으로 오신 이를 말해야 되지. 그래야 인격이 되니까. 하나님의 아들 할 때요? 육신으로 오신 이가, 사람으로 오신 이가, 사람이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사람이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사람이신 그가 육신으로 오심으로 아들의 인격이 세상에 현현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 아들이신데, 성령이 아들 안에 있을 때 아버지라고,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지요)"(9기생 테이프 29-2).
이를 성경적으로 변증해 보자. 도마는 예수님은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 : 28). 바울도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했다.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딛 2 : 13). 사도 요한도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했다. "또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을 주사 우리로 참된 자를 알게 하신 것과 또한 우리가 참된 자 곧 그이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니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요일 5 : 20).
이제 그보다 여호와의 증인이 이해하는 예수님 문제를 변증해 보자. 목회자 천여 명과 평신도 천여 명을 상대로 한 앙케이트 조사 중에 한국교회에 피해를 준 가장 큰 이단은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물론 여호와의 증인의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이해는 아리우스의 유사본질의 부활로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여호와의 증인의 예수님의 이해를 먼저 살펴보자.
하나님은 전능하시나 예수님은 피조물로서 전능하신 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아버지 하나님에게만 전능하신 하나님이라하고 예수님 하나님에게는 대능자 하나님이라 한다. 이에 대해 그들이 주장하는 핵심성구가 하나 있다. 이것을 중심해서 변증해 보자.
요한복음 1장 1절에 보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했다. 분명히 말씀이 육신이 되었으니(14절) 말씀은 예수님이요, 그 말씀 곧 예수님은 하나님이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아버지 하나님은 전능자(God)라 하였고 아들 하나님은 대능자(a god)라고 번역했다(신세계역). 그들의 설명인 즉 첫번째 아버지 하나님에게는 헬라어에 정관사가 있고 두번째 아들 하나님에는 정관사가 없다는 것이다. 왜 같은 하나님이면 예수님 하나님에는 정관사가 없느냐고 하여 헬라여 원문까지 들고 나오는 것이 헬라어를 모르는 여호와의 증인들에게까지 익혀진 수법이었다.
과연 헬라어 정관사가 있으면 전능자 하나님이시요, 없으면 대능자 하나님인가? 아니다. 그들의 말대로 하면 요한복음 3장 2절의 니고데모가 말한 하나님은 분명 그들 말로 전능자 하나님이어야 할터인데 정관사가 없는 것이다(요 1 : 6, 12, 13 등에서도). 그런가 하면 요 3 : 3의 하나님은 그들 말로 전능자 하나님인에 이번에는 정관사가 있는 것이다.
그보다도 더 결정적이 반증은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한 성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의 말대로 하면 대능자이신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한 신약의 성구가 약 일곱 개 정도 되는데 한결같이 모두 정관사가 있다는 점이다(히 1 : 8, 요 20 : 28, 딛 2 : 13, 요일 5 : 20, 행 20 : 28, 롬 9 : 5). 이 얼마나 여호와의 증인의 성경연구가 편협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인가?
우리는 하나님은 여호와, 하나님, 전능하신 주, 주 하나님, 만군의 하나님 등 많은 이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이것을 부정하여 하나님의 본명이 여호와이며 다른 이름은 직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직접 인용해 보자.
"우리가 아는 사람으로서 이름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도 다른 신들과 구별되는 고유한 이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분의 이름이 아닌가?하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대통령', '왕', '판사'등과 같은 칭호이기 때문입니다"(여호와의 증인, 우리는 지상낙원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서울, 1987년), p.41).
과연 그러한가? 아니다. 예수님도 여호와이다.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님도 여호와라는 말만 들어도 기절한 일이다. 그런데 그 동안 필자의 경우에 의하면 예수님도 여호와라는 성경의 가르침보다 우리의 삼위일체 교리를 변증하기에 더 좋은 것이 없었으며 반면에 여호와의 증인의 반삼위일체 교리를 공격하기에 더 좋은 것이 없었다.
다음의 질문은 여호와의 증인 연구의 대가인 호머 던컨씨가 미국 뉴욕 부르클린에 있는 워치타워 본부에 직접 질문했던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사용해 본 결과 이만큼 여호와의 증인을 쓰러뜨리기에 더 날카로운 칼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소개해 보자.
사복음서 모두가 세례요한이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러 온 자임을 기록하고 있다. 마태복음 3장 3절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저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하라 하였느니라" 같은 내용이 마가복음 1 : 2 - 3, 누가복음 3 : 4, 요한복음 1 : 23에 나타난다. 위의 성경을 보면 세례요한의 출현과 사명은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에 대한 성취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사야 어디에서 예언된 말씀인가? 이사야 40장 3절이다. 내용은 이러하다. "외치는 자의 소리요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이 말씀 속에 여호와의 증인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엎을 수 있는 내용이 있다. 하나씩 정리하며 예수님도 여호와라는 점을 증명해 보자. 세례요한은 예수님보다 육개월 먼저 태어났다. 태어난 목적은 예수님의 길을 평탄케 하기 위함이다. 성경에서는 그것을 가리켜 주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기 위하여 태어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세례요한이라 했다. 그러니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는 세례요한이요 '주의 길', '그의 첩경'의 '주'와 '그'는 분명 누가 보아도 예수님이 아닌가? 그런데 이 예언은 이사야 40장 3절의 성취인데 그곳에서는 '주의 길'을 '여호와의 길'이라고 했다는 점이다. 즉 신약의 '주'는 '예수'요, 구약(사 40 : 3)에 의하면 그 '주'는 '여호와'라고 했다. 그렇다면 주 예수님은 곧 여호와임이 분명해졌다. 이 점을 여호와의 증인은 어떻게 대답할 수 있겠는가? 번역상의 문제인가? 아니다. 그들의 신세계 번역에서도 이사야 40장 3절을 '여호와의 길'이라고 번역했다는 점은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 신약의 '주'가 예수님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 세례요한에 대한 예언 성취는 이사야 40장 3절의 예언 성취가 아니라고 할 것인가? 아니면 번역상의 문제라고 할 것인가? 어느 것도 불가능하다.
결 론
기독론은 모든 교리 중에 가장 밝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반해 종말론이나 천사론 등은 가장 어두운 부분으로 아직도 남아있다. 그런데 이렇게 밝은 기독론에서 조차 선명하게 이단을 규정하지 못하게 하는 어떤 이유가 한국교회 안에 있다면 그것 자체가 이단이든지 친이단적 행위일 것이다. 즉, 학문의 자유 때문이든, 교리란 무가치한 사변적 논쟁으로 생각하여 교리를 지양하고 실천적 윤리적 종교를 더 지향하기 때문이든 이는 다 용납할 될 수 없는 비성경적, 비역사적 기독교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한국교회 이단문제에 더 많은 신학적, 신앙적 관심을 아쉬워 하며 본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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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총회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가 '기독교이단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1990년 6월 1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기독교 이단에 관한 학술토론회'의 강연초를 정리한 것임. >
종말론에 나타난 이단
황승룡(호남신학대학교 총장)
사람이 자기의 삶을 진지하게 숙고할 때에 어디로부터, 어떻게 왔는가를 질문할 뿐 아니라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 가를 묻게 된다. 인간은 스스로 묻기를 개인의 궁극적 목적과 운명은 무엇이며, 더 나아가 인류가 향하여 가는 최종적인 목적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개인이나 인류의 최종적 운명에 대한 질문은 모든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되어 철학에서는 영혼불멸설로, 일반종교에서는 이를 신앙화하여 사후의 생의 존속을 여러 형태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보다 더 종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바람은 기독교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유인즉 기독교의 신앙의 핵심이 창조, 구속, 종말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말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창조된 것은 반드시 종말이 있다는, 즉 시작은 끝이 있다는 가르침이 기독교의 근본이다. 창조, 구속, 종말의 직선적 이해(The linear view)가 바로 기독교의 역사이해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가 철저하게 종말론적이지 않다면 그리스도와 어떤 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는 칼 바르트(K. Barth)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스도교의 종말신앙은 최종적인 미래에 대한 물음으로서 이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가져다 준다. 하나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최종적 미래를 보게하므로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여 삶과 역사의 방향, 정황을 규정하여 구체적 변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안에서 약속된 완성된 미래, 충만한 미래, 모든 인간과 역사를 포괄할 미래에 완성될 궁극적인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희망과 기다림 속에서 살게 한다. 그리스도교회는 종말론으로서 미래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물음을 제기하고 포착하여 궁극적이고 보편적인 희망의 복음으로서 이에 대답한다. 그러므로 이미 앞에서 언급한 대로 종말론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다. 이는 신학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종말론을 말세론, 내세론이라하여 신학의 부록(appendix)처럼 생각한 것은 잘못이다. 종말론은 신학에 있어서도 신학의 면류관이요, 정석(capstone)이다. 신학의 각 부분이 응답하지 못한 문제는 종말론에 이르러 해답을 찾게 되므로 신학의 진정한 초석이다.
기독교신앙과 신학의 중심인 종말론이 간혹 성서의 가르침에서 이탈하여 사욕화, 편견화, 왜곡화되어 이단과 사이비의 온상이 됨을 몹시 안타깝게 생각하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성서가 가르친 종말론이 무엇인가를 바르게 깨달아 올바른 종말론적 신앙을 가져야겠다.
1. 종말론의 의미
종말론은 역사적으로 말하면 시간이 끝나고 영원이 시작되는 최후의, 최종적인 사건에 대한 교리이다. 종말론이란 말은 마지막 날들(eschata; hemera; 사 2 : 2, 미 4 : 1), 마지막 때(eschatos ton chronon, 벧전 1 : 20), 마지막 시간(eschato hora, 요I 2 : 18)을 말하는 성서의 귀절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종종 신약 전체시대(disponsation)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들은 종말론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있다.
구약의 예언은 단지 두 세대 '이 세대'(Olam hazzeh, aion houtos)와 '오는 세대'(ollam habba, aion mellon)로 구분한다. 구약의 예언은 메시야의 오심과 세상의 종말을 동일한 것으로 표현하기에 마지막 날(말세)이란 메시야의 오심과 세상의 종말직전에 있는 날들을 의미한다. 구약은 어느 곳에서도 메시야의 초림과 재림사이의 명확한 구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오심을 초림과 재림으로 구분하고 또한 메시야시대의 단계는 현재의 메시야시대와 미래의 완성기(the future consummation)로 명확히 구분한다. 따라서 신약시대는 두개의 상이한 국면에 접하게 되는데, 첫째 국면은 초림과 관련해서 볼 때에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already)와 원리적으로는 현재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둘째 국면은 재림과 관련해서 볼 때 이미(already) 온 하나님의 나라는 완전히 성취되지 못했기에 아직 아님(not-yet)의 두 국면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종말론을 말할 때 그리스도의 재림과 연관시키게 되는데 그리스도의 재림은 현시대의 종말을 표시하고 미래의 영원한 영광을 맞아들이게 하기 때문이다.
2. 종말론의 신학적 이해
본장의 논제를 종말론의 신학적 이해라함은 종말론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을 보다 체계화하고 조직화한다는 뜻에서이다. 근래의 신학의 주제는 종말론이라할만큼 종말론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므로 종말론의 형태도 대단히 다양하여 철저 종말론(A. Schweitzer), 선험적 종말론(K. Barth), 상징적 종말론(P. Tillich), 목적론적 종말론(P. Althaus), 실현된 종말론(C.H. Dodd), 실존적 종말론(R. Bultmann), 미래적 종말론(J. Moltann), 진화론적 종말론(Teilhard de Chardin)… 등 다양한 이론들이 주장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주장들 가운데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종말론의 내용을 압축함과 동시에 현재 우리 상황과 관련하여 정리해 본다.
1. 현재적이면서 미래적인 종말
성서가 말하는 종말사건은 현재적이면서도 언제든지 미래적이다. 현재적 종말사건은 요한에게 발견할 수 있다(요한 3 : 15, 18, 36, 5 : 24). 그 반면에 요한계시록은 우주적, 보편적, 미래적 종말론을 전개하고 있으며(계 19 : 11, 20 : 1절 이하, 21장과 22장), 누가는 압도적으로 미래의 종말을 가르치고 있다(행 14 : 22). 물론 이것은 전반적인 주장이지 전체적으로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종말의 현재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성격은 바울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죽음과 부활은 이미 세례에서 타나났으나(롬 6 : 3, 골 2 : 12), 미래에 성취된 것이고(고전 15 : 12) 새로운 창조는 이미 실현되었으나(고후 5 : 17)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롬 8 : 19 이하). 임박한 기대(살전 5 : 5)와 먼 기대(살후 2 : 3)는 서로 병존하고 있다. 이처럼 종말사건은 현재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사건이기에 이미 앞에서 언급한대로 이미(already)와 아직 아님(not yet)의 긴장속에 있다. 그러므로 종말의 사건을 현재화하는 것만도, 미래화하는 것만도 바른 것이 아니다. 종말사건은 미래와 현재가 중첩되고 영원히 시간안에 현존하고 미래의 축복을 현재에 맛보게 한다.
2. 역사 내적이며 역사 초월적 종말
현재 종말론은 모든 것이 역사안에서 성취된다는 종말을 역사화, 사회와, 정치화하는 역사 내적 종말론(Chardin, Moltmann, Cos, Shaull, Bloch, Gutierrez)과 종말을 역사 내적인 현재의 모든 것을 넘어서서 성취된다는 역사 초월적 종말론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자가 십자가가 서 있는 세계를 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십자가의 종말론(eschatolo- gia crucis)이라 하고, 후자가 미래를 피안이나 영혼속에 옮겨 버리므로 현상태를 탈출한다는 의미에서 영광의 종말론(eschatologia gloriae)이라 한다.
그럼 양자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것은 차안과 피안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양자의 관계는 분리될 수 없다하더라도 상호 구분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또다른 세계를 창조할 것이 아니기에 창조한 새로운 세계로서 낡은 세계와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창조는 종말이 아니다. 오히려 창조는 종말에 의해서 구원되기에 구원을 열망한다. 창조된 세계는 스스로 구원하지 못하고 구원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역사와 동일시하고 미래를 꿈꾸는 사회 혁명적 과정을 하나님 나라와 혼동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해 있지만 이 세상으로부터 나오지 않는다(요 18 : 36). 하나님만이 홀로 그의 나라를 가져온다. 그것은 위에서부터의 혁명이지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재적 완성과 초월적 완성을 동일시 할 수 없다. 역사 초월적인 피안은 역사의 내적인 차안을 포괄해야 하지만 이것을 넘어서야 한다. 물론 이 역사내의 차안적인 모든 답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자는 뜻이 아니다.
3. 천년설(Millennialism)와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
천년왕국(Millennium)은 천(Mille)과 년(Anni)의 두 라틴어의 합성어이다. 이에 부합되는 희랍어로부터 일천(chiliad)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그러므로 일천왕국설(chialism)과 천년왕국설(Millennialism)은 같은 뜻이다. 천년설에 대한 성서적 근거는 계시록 20장 1 - 6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천년왕국전에 있느냐 후에 있느냐 또는 이는 단지 비유적이냐에 따라서 전천년설(Premillennialism), 후천년설(Postmillennialism), 무천년설(Amillennialism)로 나눈다.
전천년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천년왕국전에 온다는 주장으로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전천년설을 주장하고 있다. 전천년설이 주장하는 바를 요약하여 정리해보면, 적그리스도의 출현(마 24 : 24, 29, 30), 생존한 그리스도인들의 공중 휴거(살전 4 : 17), 천년기 시초에 그리스도안에서 죽은 자들의 첫째 부활(계 20 : 4 - 6), 부활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동안 왕노릇 한다는 것이다(계 20 : 4, 마 25 : 31 - 46). 이 전천년설은 세대주의와 관계된 것으로 세대주의란 인류의 역사를 3기 혹은 7기로 나누어 구분한다. 전천년설은 세대주의의 역사분류에 따라 현세계는 창조 6일에 해당되는 6,000년간 지속될 것이며 그후에 안식일에 해당되는 제7일을 천국 왕국설의 기간으로 본다. 전천년설의 이같은 주장은 성서의 숫자란 상징적, 비유적으로 해석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서해석을 너무 지나치게 문자화한 점과 미래의 대사건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성서의 주장과 상치(마 13 : 37 - 43, 47 - 40, 마 24 : 29, 31, 요 5 : 25 - 29, 고전 15 : 22 - 26…)되므로 이의(異議)가 제기된다.
개혁교회의 일반적 전통은 위의 전천년설이 가지고 있는 약점 때문에 무천년설을 주장하였다. 천년왕국은 일천년이라는 문자적 의미보다는 생명을 부여하시는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승리의 극적인 묘사로 이해하고 종말은 단일 사건으로 동시에 일어나며, 그리스도의 재림 역시 단일사건으로 본다.
그럼 한국의 전천년설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특히 장로교의 경우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평양 장로회 신학교에서 오랫동안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이율서(W.D. Reynold)박사가 전천년설을 가르쳤다. 그후에 미국의 남침례교에서 공부하여 학위를 받은 박형룡박사가 해방이후 장로교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하면서 전천년설을 가르쳤다. 박형룡박사는 어떤 신학적 근거인지 알 수 없지만 장로회의 신학전통은 전천년설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전천년설은 이미 앞에서 부분적으로 언급한 바대로 전천년설에서 비롯된 천년왕국설, 성도의 휴거, 그리스도의 공중 재림, 7년 환란 등의 해석의 다양성 때문에 수많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천년왕국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하여 이 땅위에 이루어진 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다는 후천년설은 성서의 주장과 너무 상반되기에 여기에서 논하는 것을 생략한다.
3. 종말론에 나타난 이단
지금까지 우리는 종말론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종말론의 의미와 종말론의 신학적 해석을 논하였다. 모든 신앙과 신학의 중심인 종말론이 사이비와 이단에 의해서 오용되고 또한 많은 신자들에게 큰 동요와 충격을 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독교의 종말론이 사이비와 이단들에게 이용된 것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하여 야기된다. 성서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하여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신약성서중 4권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성서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성서의 5분의 1이 예언이고 그중 3분의 1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것이며 신약성서의 20분의 1이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중요한 신조인 사도신조, 니케아신조, 아다나시안(Athanasian)신조, 아우구스버그(Augusburg)신조, 영국교회 39항, 웨스터민스트신조, 감리교의 종교 조항 등에서도 그리스도의 재림을 분명히 고백하고 있다.
성서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사이비와 이단 등에게 이용된 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와 관련하여서이다. 이것을 우리는 시한부 재림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종말론에 나타난 이단을 논하기 위해서는 시한부 재림론자(시한부 종말론자)와 관련하여 논할 수 밖에 없다.
본장에서는 시한부 종말론에서 비롯된 이단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성서의 가르침, 오늘날의 동향(유형)을 순서에 따라 논술하고자 한다.
1. 역사적 고찰
시한부종말론은 성서에서 찾아볼 만큼 그 역사는 길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살전 5 : 1 - 2)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혹 영으로나 말로나 혹 우리에게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한 그것이라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살후 2 : 1 - 3) 위 본문은 사도바울 당시에도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하여 미혹하는 사람들과 또 그 미혹 때문에 동요되고 두려워한 사람들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된 이래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한부 재림론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혹당하고 미혹해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역사적인 모든 사실을 다 언급할 수 없지만 큰 사건들을 들추어본다면 2세기 후반의 몬타니우스(Montanius)와 그 일파의 운동이 있다. 몬타니우스는 그 자신을 보혜사로 주장하면서 말세가 임박하였으니 천년왕국에 들어갈 준비를 하라고 전했다. 그는 새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와 페푸자(Pepuza)라는 곳에 임하게 될 것이라 주장하였다. 그들이 페푸자에게 새예루살렘이 도래한다고 주장하여 자기들을 따르던 사람들을 데리고 그리로고 들어갔다. 몬타니우스를 따르던 사람들은 모든 가족관계와 가산과 소유물을 버리고 엄격한 금욕생활과 신비 경험에 몰두하면서 그들 시대에 임할 주님의 재림을 맞기 위하여 전념하였다. 몬타니우스의 일파인 맥시밀라(Maximilla)는 내 뒤에 예언하는 자가 없을 것이며, 오직 세상 끝이 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몬타니우스와 그 일파의 주장들은 계속되어왔지만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에 더 극적으로 나타났다. 제칠일 안식교를 창설한 윌리암 밀러(William Miller, 1782 - 1849)는 1843년 3월 21일에서 1844년 3월 21일 사이에 그리스도의 재림, 그후 1944년 10월 22일로 연기하여 그리스도의 재림을 주장했지만 거짓으로 끝이 났다.
'여호와의 증인'의 창설자 촬르 타제 럿셀(Charles Taze Russel, 1852 - 1916)도 성서의 종말론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의 관심은 신비에 싸여있는 세계의 비밀을 특수한 계시 체험으로 알고자 하였다. 그는 1874년 가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시작하여 40년의 추수기를 마치고 1914년 재림한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모든 이단종파들은 종말론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몰몬교, 안식교, 크리스찬 사이언스, 여호와의 증인들이 그렇고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통일교, 전도관, 여호와 새일교 등이 그렇다.
그럼 시한부 재림론의 배경은 무엇인가? 대개 세가지로 요약하여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사욕 때문이다.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딤전 6 : 5)이요, 또한 "저희 신들은 배요"(빌 3 : 19), "그들은 그 힘으로 자기 신을 삼는 자요"(합 1 : 11),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는 자"(마 6 : 24)들이다. 이들은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딤전 4 : 2)로서 고의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거짓으로 속여 자기의 사욕을 채우고 있다.
둘째는 자기 나름대로의 성경 연대 계산에 근거한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역사를 진행하시기 전에 이미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사 41 : 4)하셔서 모든 역사의 진행 프로그램을 확정하시고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 돌아감"(롬 11 : 36)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의 장중에 계시는 비밀을 "내가 네게 알게 하리라"(단 8 : 9)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암 3 : 7)는 말씀에 근거하여 알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성서의 연대를 수학 공식으로 풀거나 화학 방정식 같은 방법으로 풀어 연대를 계산하여 이를 주장한다.
세째는 자신의 신비적 체험에 근거한다. 그리스도인중에는 소박한 신앙심에 따라 하나님의 신비의 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우리의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 : 12) 이러하듯 어떤 이유에서든지 신비한 체험을 한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았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체험을 절대화하여 주장한다. 그러나 신비를 체험한 사람들이 깨달아야할 한가지는 체험이란 개인에 따라 각각 다르기 때문에 대단히 주관적이라는 점이다.
종말론에 나타난 이단의 역사적 고찰을 통해서 이단이나 사이비는 종말론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또한 그 배경은 사욕과 주관적 체험에서 출발함을 알 수 있다.
2. 성서의 교훈
제자들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세계의 신앙인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와 세계의 종말을 알고자 하였다(마 24 : 3).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이니까"(행 1 : 5 - 6). 오늘날도 이 질문은 계속되고 있다. 이 물음에 대한 성서의 대답은 그날과 그시는 아무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 24 : 36). 그러므로 성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 24 : 42 - 49).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마 24 : 50).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날과 그시를 알지 못하느니라"(마 25 : 13). 또 그리스도의 오심이 도적같이 임할 것을 말한다(살전 5 : 1 - 2, 벧후 3 : 10, 계 3 : 3)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해서 중요한 점을 모두 계시하였으나 다만 그 기일만을 숨겨두셨다. 그러므로 필요이상의 해석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를 계산하여 내는 것은 불신앙과 불순종에 속한 것이다. 또한 성서는 그날과 그시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깨어 준비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또한 성서는 우리에게 재림의 시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결코 유혹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가라사대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 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다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고 하겠으나 저희를 좇지 말라"(눅 21 : 8) "그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 24 : 23 - 27).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 받았다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살후 2 : 1 - 3). 성서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하여 그 시기와 그때는 아버지만 알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깨어 겸손과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것과 미혹을 받지 않도록 말씀하고 계신다.
3. 오늘날의 동향(유형)들
오늘날도 시한부 종말론을 통하여 신앙인들을 불안하게 하거나 동요케하는 일들이 성행하고 있다. 이것들은 위에서 살펴본 대로 역사적인 사건 혹은 신비적 체험과 관련하여 주장되고 있다. 이제 역사적인 사건, 신비적 체험과 관련하여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역사적인 사건
최근의 역사적인 사건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유럽 경제 공동체(E.E.C., Eupopean Economic Cooperation)와 관련하여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다.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종말의 징조로서 이스라엘의 회심(슥 12 : 10, 13 : 1, 고후 3 : 15 - 16, 롬 11 : 25 - 29)을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이스라엘의 회심이란 이스라엘의 국가 건설을 뜻한 것으로 해석하여 이스라엘이 1948년 5월 14일 건국하였기에 종말이 가까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서가 말하는 이스라엘이란 한 국가의 대명사로 이스라엘을 말한 것이 아니라 옛 계약의 백성으로부터 선택받은 자의 전체의 수의 대명사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롬 11 : 25 - 26). 또한 EEC와 관련하여 열뿔(단 7 : 7, 계 12 : 31)을 EEC을 구성하고 있는 열나라에 초점을 맞추어 EEC의 나라가 열나라가 되면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한다. 이렇게 유럽연방공화국이 역사의 마지막 주인공이 될 것이며 이 나라의 권력자가 적그리스도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666이 된다고 주장한다. 우리 나라의 이름 있는 분들 가운데는 이 이론을 그대로 받아들여 자기 주장처럼 가르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다니엘서를 해석하면서 당시의 유럽을 휩쓸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을 주축으로 하여 열나라가 나타나서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해석하였지만 허황된 사건이 되었다. 역사에서의 이런 사건적인 해석방법은 당시에는 쉽게 호응을 받지만 비성서적이고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이것은 세계의 역사에 준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해석하는 세속적 인본주의(Secular Humanism)에서 온 것이다.
(2) 신비적 체험
앞에서 논한 역사적 사건과 신비적 체험을 결합한 형태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한부 종말론이 주장되고 있다. 이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 [하늘문이 열린다]는 저서에서 볼 수 있다.
위의 저서에서는 '진'군이라는 학생이 받은 계시를 해석하면서 저자의 해석이 삽입되어 있다. 저자는 어느날 갑자기 묵시적 동기에서 펜을 잡게 되었는데 이는 인류의 파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망감에서 비롯되었음을 말한다. 하나님의 계시의 복음 사역이 진군을 통하여 1986년 12월 5일부터 시작되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진술한다.
88, 89년에는 중국에 많은 선교사들이 들어가서 복음의 대부흥운동이 일어난다. 반면에 한국은 자칭 신이라는 사람이 일어나 1년 6개월간 전국을 휩쓸 것이며, 세계 도처에 이단이 일어나 믿은자와 안믿은자를 현혹시킬 것이다. 91년부터 1년 10개월간은 그리스도교의 기업이 융성하여 복음사역을 지원하는 전세계적인 부흥운동이 일어난다. 1992년 5월에는 북한이 문을 열어 우리 젊은이들이 북한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8월부터 북한이 문을 닫아 박해가 시작되고 순교자가 생긴다. 전세계는 횡압력의 작용으로 지각이 습곡 단층 따위를 일으켜 산맥 구조를 변화시키는 조산(造山)운동이 일어나 지진, 화산, 해일, 태풍등으로 불신자에게 큰 재앙이 임하게 되며 그후 여러 가지 징조로 보아 92 - 93년경에 휴거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계의 종말이 2000년 안에 일어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는 저서는 "독자들이여,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 이 책을 읽고도 구원 얻을 기회를 놓친다면 당신의 책임이다. 본서의 독자들 가운데 휴거되지 못한 사람이 하나도 없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책을 마감하고 있다.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를 서술한 후 7개월 후에 썼다는 [하늘문이 열린다]에서는 휴거의 문제에 대해서 좀더 완곡한 표현을 쓰고 있다. "92 - 93년경에 휴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2000년 안에 주의 재림이 있을 것이라 하였으나 휴거는 7년 환란기를 뺀 92 - 93년경에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해 보는 것이다"라는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인 성서를 떠나 어떤 사람의 계시 체험이나 신비 체험을 절대시하거나 우선적으로 취급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인 성서에 근거하여 인간의 신비체험, 계시 체험까지도 재조정하고 조명하여 성서에서 가르친 바의 진리에 따라야 할 것이다.
4. 종말론에 나타난 이단 대책
종말론에 나타난 이단에 대한 대책을 논하므로 본 논제의 결론을 맺고자 한다. 종말론에 대한 이단 대책은 분명하다. 우리들이 지금까지 주장해왔고 들어왔던 바를 재 강조하고 더욱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일이다.
첫째는 성서의 바른 해석이다. 이단의 출발점은 언제나 성서에서 비롯되는데 무엇보다도 성서 해석에서 기인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성서가 말하는 문자적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거기에만 메여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성서의 의미를 보다 더 밝히기 위해서 성서 전체와 관련하여 역사적, 문법적, 신학적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이것이 물론 문자적 의미만으로서는 해석되지 않은 부분을 말한 것이다.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자들과 굳세지 못한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리라"(벧후 3 : 16)
성서의 바른 해석은 신앙의 생활의 근본이다. 성서의 바른 해석을 통하여 우리는 성서를 바르게 가르치고 전해야 한다.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것은 성서에 대한 전체적이고도 체계적 지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성서 해석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신앙인의 바른 삶이다.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하여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신다. 그것도 영적 재림이 아니라 육적 재림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신앙인이 재림에 관한 확실한 신앙을 가져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하여 시작된 종말의 세계에 사는 신앙인은 매일 매일이 종말의 삶인줄 알고 항상 깨어 기다리며 준비하는 삶의 자세가 신앙인의 삶의 자세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큰 죄가 되며 사회학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 그런데 피조물이 하물며 하나님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최대의 불경죄이다. 우리 인간은 하루하루 하나님의 뜻을 겸손하게 순종하는 것이 최선의 삶임을 아는 것이다.
세째는 역사적인 교훈이다. 감추어져 있는 예수의 재림시기를 함부로 예측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며 뿐만 아니라 특정한 시기를 예수님의 재림시기로 정하여 주장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오류를 범하여 사이비나 이단에 빠졌다는 역사적 교훈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종말론에 의한 모든 사이비 및 이단은 종말의 시기에 대한 문제였다. 이것이 우리에게 준 역사적 교훈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혼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정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 : 11).
참고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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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황승룡. "박형룡박사의 내세론에 대한 신학적 평가," [신학이해 제3집]. 1985, pp.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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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총회 사이비신앙운동 및 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가 '기독교이단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1990년 6월 1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기독교 이단에 관한 학술토론회'의 강연초를 정리한 것임. >
{상담소 자료집} 시리즈 발행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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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집 사이비 이단 연구 I
신국판 / 48쪽 / 1992년 10월 30일 발행 / 제작실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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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 보고서(제 75, 76, 77회 총회)
1. 김기동씨(귀신론)
2. 이명범씨(레마선교회)
3. 권신찬 이요한 박옥수씨(구원파)
4. 윗트니스 리씨(지방교회 회복교회)
5. 박윤식씨(대성교회)
6. 박명호씨(엘리야복음선교원)
7. 이장림씨(다미선교회)
8. 이초석씨(한국예루살렘교회)
9. 밤빌리아의 추수꾼 집단
10. 반기독교서적
11. 성자추대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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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집 단군신화 연구보고서
신국판 / 64쪽 / 1993년 2월 18일 발행 / 제작실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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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전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
1. 단군전 건립 반대에 관한 제안설명
2. 성도들이여 야웨 하나님만 섬길지어다
3. 단군신화 문제에 대한 기독교회의 입장
4. 단군신화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5. 보 고 서
6 총회의 단군문제 대응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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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집 사이비 이단에 대한 대책과 지침 I
신국판 / 64쪽 / 1993년 4월 27일 발행 / 제작실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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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 권신찬(구원파) - 김기동(귀신론)
1. 조용기 권신찬씨 이단시비 보고서
2. 조용기씨에 대한 문제
3. 권신찬씨(구원파)
4. 김기동씨(귀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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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집 사이비 이단에 대한 대책과 지침 II
신국판 / 64쪽 / 1993년 6월 28일 발행 / 제작실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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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이단에 대한 총회의 결의(제 1회 ~ 55회 총회)
1. 다른종파에 대하여 : 안식교 / 가톨릭 / 신사참배
2. 신비주의에 대하여 : 이용도 / 백남주 / 한준명 / 이호빈 / 황국주
박태선 / 나운몽 / 노광공
3. 자유주의 신학에 대하여
최중진 / 김장호 / 적극신앙단 / 아빙돈 단권성경주석 / 김재준
4. 사이비 이단에 대한 총회의 결의(제 1 - 55회 총회)
5. 주제별 찾아 보기(제 1 - 55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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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집 사이비 이단에 대한 대책과 지침 III
신국판 / 64쪽 / 1993년 9월 15일 발행 / 제작실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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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이단에 대한 총회의 결의(제 56회 ~ 69회 총회)
1. 문선명과 통일교의 개요
2. 문집단에 대한 총회의 결의
3. 통일교대책위원회 보고서
4. 문선명집단의 주요주장과 신조
5. 문선명집단 관련 성명서
6. 사이비 이단에 대한 총회의 결의(제 56 - 69회 총회)
7. 주제별 찾아 보기(제 56 - 69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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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집 사이비 이단 연구 II
신국판 / 80쪽 / 1993년 12월 20일 발행 / 제작실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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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 보고서(제 78회 총회)
1. 김한식씨(한사랑선교회) 6. 사이비 종교란 무엇인가?
2. 서달석씨(강서중앙교회) 7. 기독교 이단이란 무엇인가?
3.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 8. 기독론에 나타난 이단사상
4. 황판금씨(대복기도원) 9. 종말론에 나타난 이단
5. 이옥희씨(태백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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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
|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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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회 총회 이후 1년동안의 총회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 운영 및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상담소 사무실 개설(1993. 1. 4.)
사이비 이단으로 인한 피해는 날로 심해지고 다양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와 대책 마련을 위해서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공적 상담소의 설치는 한국교회의 절실한 요청이었습니다. 1992년 9월 1일 개소한 총회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402호에 사무실을 두고 전화 및 서신상담을 통해서 사이비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함은 물론 사이비 이단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자료집을 발간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연지동 135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02호
전화 : (02) 741 - 3004
팩시밀리 : (02) 743 - 7982
은행계좌 : 조흥은행 325 - 03 - 003640
예금주 / 총 회
2. 간행물 발간 및 보급
사이비 이단집단에 대한 연구책자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제 77회 총회에서 본 상담소에게 맡겨진 일이기도 합니다. 우선 총회 회의록에서 발췌, '상담소자료집' 시리즈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
'상담소자료집'은 발간할 때마다 총회산하 각교회와 신학생에게 노회와 신학교를 경유하여 각 1부씩 무료로 보내드리고, 추가로 주문할 때는 제작실비(1권당 각각 500원, 우송료 포함)를 받고 공급합니다. 이와 별도로 후원교회에는 1구좌당 50권씩 매번 발행시마다 보내 드립니다.
자료집의 보급 현황 (1992. 11. 1. - 199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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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분 |노회/신학교|후원교회| 업무용 | 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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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집 | 12,189 | 5,632 | 4,178 | 21,999 |
| 제2집 | 12,848 | 5,582 | 1,562 | 19,992 |
| 제3집 | 11,498 | 5,767 | 1,524 | 18,789 |
| 제4집 | 6,398 | 5,750 | 866 | 13,014 |
|-------+-----------+--------+--------+---------|
| 합 계 | 42,933 | 22,731 | 8,130 | 73,7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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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담 활동
상담소의 전용전화는 (02) 741-3004이며,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지동 135번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02호입니다.
전화 및 서신을 통한 제보 및 상담에 응하고 있습니다. 1992년 9월 1일 개소 이후 1993년 7월 31일까지의 총 상담건수는 502건 입니다.
상담원이 항상 근무하면서 피해 사례나 사이비 이단에 관련된 제보와 자료도 수집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통계는 심도있는 상담이 이루어진 것을 중심으로 작년 9월 개소 이래 금년 7월 말까지 상담 빈도가 잦은 것 순으로 모은 것입니다.
상 담 현 황 (1992. 9. 1. - 1993.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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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분 | 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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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범씨(레마선교회) | 29 |
| 시한부종말론 | 24 |
| 김기동씨(귀신론) | 16 |
| 문선명집단(통일교) | 16 |
| 이초석씨(한국예루살렘교회) | 13 |
| 김계화씨(할렐루야기도원) | 12 |
| 구원파(권신찬,이요한,박옥수) | 11 |
| 조용기씨(순복음교회) | 10 |
| 윗트니스 리씨(지방교회) | 12 |
| 귀신론계 | 9 |
| 박명호씨(엘리야복음선교원) | 8 |
| 서달석씨(강서중앙교회) | 7 |
| 박윤식씨(대성교회) | 5 |
| 여호와의 증인 | 2 |
| 기 타 | 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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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계 | 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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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원교회 현황
후원헌금으로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상담소는 지난 제 77회 총회에서 상담소의 운영 유지를 위한 모금을 허락 받을 때 전국 각 노회는 산하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하기로 결의하여 1구좌 월 5만원의 후원교회를 모집하여 운영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참여하는 교회가 많지 않아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3년 7월 31일 현재 후원헌금을 입금한 각 노회별 교회수와 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노회별 후원교회 분포 (1992. 8. 1. - 199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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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명 교회 구좌 | 노회명 교회 구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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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울 4 2 | 광 주 0 0 |
| 서울동 7 6 | 순 천 1 1 |
| 서울북 5 4 | 순 서 0 0 |
| 서울서 5 25 | 여 수 1 - |
| 서울서북 0 0 | 목 포 1 - |
| 영등포 2 2 | 제 주 1 2 |
| 안 양 1 1 | 진 주 0 0 |
| 경 기 0 0 | 경 남 0 0 |
| 서 울 남 4 6 | 부 산 1 1 |
| 서울동남 2 4 | 부 산 동 0 0 |
| 서울강동 1 1 | 울 산 0 0 |
| 서울강남 1 10 | 경 북 2 2 |
| 서울서남 0 0 | 대 구 동 0 0 |
| 인 천 1 2 | 대 구 남 2 1 |
| 충 북 0 0 | 경 동 1 - |
| 충 청 3 4 | 포 항 2 1 |
| 대 전 0 0 | 경 서 1 1 |
| 대 전 서 0 0 | 경 안 1 1 |
| 충 남 0 0 | 영 주 0 0 |
| 군 산 0 0 | 강 원 0 0 |
| 전 북 2 2 | 강 원 동 3 3 |
| 전 북 동 0 0 | 평 양 2 2 |
| 전 북 남 0 0 | 평 북 1 1 |
| 김 제 0 0 | 용 천 2 2 |
| 전 서 0 0 | 함 해 3 3 |
| 전 남 2 3 | 합 계 65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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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자료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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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2월 20일 발행
편집 및 발행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지동 135번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02호
전화 : 741 - 3004
Fax : 743 - 7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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