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종교 폐해, 사회 구조적인 대책 마련 시급
- 특정 소수에 국한되지 않고 증가하는 가정파괴의 실태 -
취재.글 박경복기자
월간「현대종교」97.5월호
국제종교문제연구소(02-439-4391) 제공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92년 휴거소동은 이단, 사이비 문제에 관한 한 대명사처럼 우리사회에 각인되어 있다. 그밖에도 박태선의 전도관, 영생교, 오대양 사건 등을 비롯해 최근의 아가동산 사건 등 거의 매년 거르지 않고 대형 사회문제를 야기시켜 온 이단, 사이비로 인한 폐해는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천국의 문'집단자살 사건만 해도 사이비 동교의 폐해가 어떤 것인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좋은 예이다.
그런데 이단, 사이비 문제를 접하면서 주지해야 할 것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들보다는 그로 인한 가족들이나 주변의 피해가 어떤 면에서는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다.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사건 내용은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이 전부지만 그들 각자의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사실 그보다 매우 크다. 왜냐하면 종교라는 것이 그 사람의 인격과 가치관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건전하지 못한 종교에 빠지게 되면 보편적인 윤리관이나 가치관이 아닌 종교적인 목적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어 사실 껍데기만 내가족이지 알맹이는 딴사람이 되어 버리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흔히들 "전에는 안그랬는데 이상해 졌어요. 완전히 딴사람 같아요"라는 호소를 하곤 한다. 특히 부부간에는 그 고통이 더욱 심하다. 결혼 전의 '내가 사랑했던 바로 그 사람' 혹은 '살면서 정든 바로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인격체'와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흔히 부부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행복했던 가정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가족구성원의 일반적인 일탈행위 즉 남편의 외도나 부녀자들의 치맛바람, 도박, 마약, 음주, 사고 등의 외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다.
다른 문제들은 뚜렷한 원인이라도 있어서 해결책이 무엇인지 보이기라도 한다지만 그러나 이단 , 사이비 문제는 외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오히려 겉으로 볼 때는 그의 행동이 매우 정당한 "종교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제재해야하고 해결해야 할지 가족들은 막막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렵기는 한데 어디를 긁어야 할 지 모르는 고통과 같은 것이다. 이런 문제 외에도 가출이나 재산탕진, 가정생활 소홀, 폭력행사 등 좀더 극단적인 형태로 가족들의 삶에 개입해 고통을 주는 예도 있다. 문제는 속시원한 해결방법도 없고 당사자가 아니면 그 고통을 아무도 몰라 준다는 점인 것이다.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보다 삶의 질이 중요한 때라고들 한다. 그래서 행복이 가정의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데 산업사회나 정보화사회로 인한 각종 가족문제 등은 사회문제로 인식되어 활발한 논의가 되고 있는데 반해 종교로 인해 파생된 가족문제는 인식조차 일천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10년간의 이단, 사이비 문제들만 생각해 보더라도 더 이상 종교로 인한 가족문제는 어느 특정한 소수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아가동산 사건만 해도 그렇다. 가족들이 서로 떨어져 생활하며 부모자식간의 애정을 철저히 끊도록 강요되었다는 사실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그외에도 영생교 사건, 오대양 사건, 대순진리회 부녀자 가출사건(대순진리회는 무리한 헌금으로 최근에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천국의 문' 집단자살사건, 옴진리교 사건, 고 탁명환 소장 피살사건 등 이러한 사건들의 이면에는 수많은 가족들의 고통과 눈물이 있는 것이다.
그밖에도 종교문제로 인한 이혼사례, 부인의 무리한 종교활동으로 인한 남편의 방화, 폭력사건 등 가정이 파괴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본지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이러한 소위 문제성 종교인구는 97년 현재 약 2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그중에서 매우 심각한 사이비종교 인구는 약 4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각자의 가족들까지를 고려한다면 이단, 사이비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결코 "특수한 소수의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수원시에 사는 K씨는 부인이 O종교단체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경우이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부간의 신뢰와 사랑으로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는데 어느날 부인이 교회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어떤 곳인지 알아보니 K씨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않는 "사람을 하나님으로 믿는 종교"였다.
그렇지 않아도 아가동산 사건으로 시끄럽던 터라 바로 자신의 부인이 "사람을 하나님으로 믿는" 종교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니 K씨는 겁이 덜컥 나고 '이거 큰일났구나'라는 걱정이 들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부인에게 조용히 나가지 말 것을 권유하기 시작했는데 평소 남편의 말에 잘 따르고 부부간의 대화가 원만했기 때문에 K씨는 당연히 자신의 만류에 부인이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인은 오히려 K씨를 설득하려 들며 완강하게 거부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는 듯 싶더니 이젠 아예 딴사람처럼 느껴지고 애정보다는 그저 '법적인 부인'지라는 사실 외에는 더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사람이 그렇게 바뀔 줄은 상상도 못했다니까요. 이건 껍데기만 마누라지 남남이나 다름없어요. 밥상을 차려와도 차라리 식당에서 사먹는 것이 더 마음 편하겠다 느껴지고 따뜻한 말한마디 나누지도 못하니 집에 들어와 봐야 답답하기만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애들도 즈이 엄마 따라다니면서 이젠 아버지라고 한 번 안기지도 않아요 먹고 살려고 고생 고생하면 뭐합니까? 이젠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마저 드는데 그게 어디 그렇 수 있는 일입니까. 정말 마지못해 사는 인생입니다. 이런 얘기 누구한테 창피해서 하소연도 못합니다.
아예 인정하고 그냥 내버려 두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만은 않아요. 사람을 하나님으로 믿고 거기에만 온 신경이 가있으니 그걸 그냥 봐 넘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보다 집안이 삭막하게 느껴져 도저히 참지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남하고 사는 것 같은데 선생님이라면 안그렇겠어요?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참고 좀 지내면 되지 뭐 그렇게 구느냐라고 얘기하고, 한 번은 집사람 교회에 가서 거기 목사라는 사람을 만나서 따졌어요 그랬더니 그건 전부 내탓이라는 거에요. 내가 안 믿으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거 아니냐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건 '당신 가정문제이고, 부부간의 문제이지 교회 때문이 아니다'라고 오히려 저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결국 K씨는 별거 생활에 들어갔고 직장까지도 그만둬야 할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이러한 K씨와 유사한 경우로 본지 상담실에 접수되는 사례만도 하루한건 이상이다. 그나마 몰라서 상담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개인적인 문제들로 치부 하기에는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서울 월곡동에 사는 S씨 역시 남동생 Y씨 때문에 약 10년간이나 골치를 썩고 있다고 호소해 왔다. Y씨는 약 10년전 대학에 다니면서 우연히 D회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는데 조금씩 학업보다는 D회에 몰두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Y씨의 가정형편은 노부모의 근근한 벌이로 생찰마저 힘든 형편이었으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가르쳐 보겠다는 욕심에 온 가족이 Y씨의 뒷바라지에 매달렸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국 Y씨는 학교도 그만두고 D회에 깊이 빠진 것은 물론 부모 형제의 고생과 은혜도 외면한 채 가출 등 문제를 일으키고 심씨어는 만류하는 부모와 형제들에게 난폭한 행동까지 일삼아 정신병원에 가두어 두기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후에도 Y써는 D회를 나오지 못하고 더욱 가족들을 불행에 빠드렸다.
"하는 일도 없이 빈등빈등 그 D회인가 뭔가 하는 곳만 쫓아다니면서 노인네(어머니)가 취로 사업장에 가서 근근히 몇 푼 벌어오면 그걸 빼앗아 갑니다. 나이가 서른이 넘도록 아들 노릇 한 번 못하고 10년 넘게 그렇게 속을 썩인 것도 미운데 제앞가림도 못하고 걸핏하면 엄마한테 찾아가 돈 내놓으라며 노인을 윽박지르고, 저의 집에도 심심하면 찾아와 몇푼씩 줘야 돌아가고 그래요 하도 속이 상해서 저는 아예 속병까지 생겼어요. 돈주면 그대로 거기(D회)다 갖다 바치고 꼭 거지촐로 다녀요. 정신 차린다는 약속만 믿고 목돈도 몇번이 나 해줬어요. 그런데 번번히 속인거죠. 이잰 돈 필요할 때 안 해주면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고 욕설을 퍼붓고 행패까지 부려요. 그 속썩는 마음은 아무도 몰라요. "
"그런데 이런 일을 당하는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라는 데 도대체 나라에서 는 뭐하는 거지요? 어디다 하소연 할 곳이 없떠요 그사람들 겉으로는 좋은 일 많이 한다고 신문에도 나오고 그러는데 아무리 좋은 일 하면 뭐합니까? 식구들을 온통 불행하게 하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좋은 일 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에요? "
S씨는 결국 이야기 도중에 서러움과 고통스런 기억이 복받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차라리 남남이 되어 상관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어릴 때부터 기대를 많이 해온 동생인데다 그래도 아들하나 믿고 사시는 어머니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와 그러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며 S씨는 눈물을 그칠 줄 모른다.
앞의 사례에서 보듯이 피해자 가족들은 마땅히 하소연 할곳 조차 없는 현실에 더욱 안타까와 하고 있다. 문제의 내용으로 보면 그 어떤 문체보다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문제이지만 정작 해결할 방법도, 해결 해 줄 그 어떤 곳도 없이 그저 참고 지내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 이들을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본지 상담실에 찾아오는 수많은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이나 검찰, 문체부 등에 각종 민원의 형식으로 도움을 요청했다가 별 소득 없이 결국 본지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도 그들을 도울 수 없고 도와줄 기관도 제도도 없다.
여호와증인에 다니는 부인의 광신적인 행동을 참다못해 교회에 불을 질렀던 원언식 씨의 이야기나, 얼마전 부인이 모종교단체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자 부인이 다니는 종교단체의 간부를 청부살인 하려다 구속된 어느 남편의 이야기는 이러한 이단, 사이비 문제의 해결방안의 부재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내는 사례들인 것이다.
이제는 이단, 사이비 문제에 대한 새로운 문제인식이 필요한 때이다. 이단, 사이비로 인한 문제들, 특히 그로 인한 가정의 파괴현상은 가족이라는 지극히 기초적인 삶의 토대를 무너뜨려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결코 일부의 이야기만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적인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삶의 질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요즘 가족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음을 내다보는 안목에서 더 이상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지도 않고, 치료책을 강구하지도 않은 채 방치만 한다면 이는 결국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은 뻔한 이치다.
지난 2월 27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새 종교인구는 총 인구의 50.7%로 85년보다 8.1%증가했고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의 종교인구 비율이 61.6%로 나타났다(특히 40대 후반 여성은 66%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
전체인구의 반이상이 종교를 가지고 있고 이는 계속 증가 추세라는 사실을 주목할 때 종교로 인한 가정내의 갈등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종교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건전한 종교관에 대한 사회교육이나 가족간의 종교적 갈등에 대한 대안이 미흡한 현 상황은 반드시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심상권(한국기독교 상담문화연구원 박사)
정리, 박경복 기자
월간「현대종교」97.5월호
국제종교문제연구소(02-439-4391) 제공
이단, 사이비에 빠진 가족으로 인한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또다른 고통이 수반되기 마련이므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는 보다 전문적인 입장에서 다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단,사이비 문제는 종교라는 특성과 심리적인 문제가 결합되어진 문제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담심리 전문가인 한국기독교상담문화연구원의 심상권 박사(미국 클레먼트 신대원 목회상담 Ph.D.)를 통해 이단, 사이비에 빠진 가족을 어떻게 이해해야 가고 또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들어본다. - 편집자주 -
- 먼저 이단,사이비에 빠진 가족의 문제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 그렇게 많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 한명씩 찾아오기는 하는데 문제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이런 곳에 찾아오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무엇보다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 그러면 직접 박사님을 찾아온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예. 한 사례로 27세된 여자의 경우가 있었는데 한 4년간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있다가 겨우 부모의 노력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분의 경우 심한 우울증상을 보이니까 부모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정신질환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마음이 병든 것이지요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것은 교리 문제가 아니라 심리문제입니다.
결론적인 얘기로 심리의 문제가 교리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3-4년전 휴거소동때의 경우 모두 교리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려 했지요. 하지만 교리적으로 이렇고 저렇고 하는 연구와 비판이 거기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였습니까? 물론 교리적 비판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이런 문제는 심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 여자분도 꾸준한 심리치료로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원래 다니던 교회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 이단, 사이비 종교의 주장들을 보면 타무니 없는 내용들이 많은데 도대체 왜 그로 터무니 없는 주장들에 빠지게 되는 걸끼요? 싱식적으로는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 바로 그겁니다. 그런 터무니 없는 주장들이 먹혀들 수 있는 것은 그런 주장들이 논리가 정연하고 설득력이 있어서만은 아니예요. 문제는 그런 주장들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심리적 상태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멀정해 보이지만 상담과 심리분석을 해보면 모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건 그 사람이 자라면서 혹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작용된 어떤 영향때문인데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결국 분석해 보면 심리적 불안상태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지요.
- 그 심리적 불안상태와 이단, 사이비와의 관계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 보통 불안한 사람은 안정된 것을 찾게 됩니다. 안정된 것을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종교적인 면에서 보면 독재적일지라도 강력한 지도자를 의지하는 것, 이를테면 카리스마적인 교주 등이 되겠지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의지하려는 심리적 성향을 갖게 됩니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율성 있는 사람, 자신애 대해 책임감이 있는 사람, 즉 홀로 서는 사람인데 뭔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되면 절대적인 뭔가에 의지하려고 합니다. 독재자적인 교주들의 말에만 따르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사람 말만 따르면 모든 게 다 해결되고 불안정한 것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느끼게 되니까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종교라는 것이 사회의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되어야 하는대 사이비종교 같은 경우를 선택하는 것은 바로 심리적 불안상태라는 그 사람의 자기 성향에 의한 것이지요.
그러니까 건전한 종교, 건전하지 못한 종교를 구별하기 보다는 자기 성향대로 선택하는 거예요. 사이비종교 등에서는 그런 불안정한 상태를 채워주는 요소가 건전한 종교에 비해서 훨신 많습니다. 우선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고 조직적이니까 쉽습니다. 사실 건전하고 바른 종교일수록 애매한 점이 있어요 그것이 더 정직한 것입니다. 종교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다 알수 있는 것이 아니 잖습니까? 그만큼의 자율적인 책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사이비 종교는 이론이 정연하고 교주의 말만 따르면 되니까 불안한 사람은 거기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심리적 불안에는 열등감이나 애정결핍, 부모의 사랑 결핍 등이 작용하는데 사이비 종교에서는 보호 작용, 즉 정을 느끼게 하는 안정감을 만족시켜 줍니다. 부모나 배우자 등으로부터 받지못한 정을 어떤 모델을 통해서 대리만족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사이비종교의 경우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사이비에 빠진 사람들이 가족에게 대하는 태도나 행동은 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 우선 그 유형을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폐쇄, 탈출현상을 보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가정은 필요없다, 왜냐 마귀소굴이니까라는 태도인데 이것은 더 이상 가정이 실제적으로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괴리현상은 '여기 들어오는 사람만 구원받고 다른 사람은 구원 받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둘째로 나타나는 현상은 소위 선교자적인 사명자 유형입니다. 즉 가족들을 자기식으로 만들려는 것이지요. 대인관계에 있어서 자기것으로 만들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들은 서로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여러 가지 가정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면 이런 행동이나 태도를 우리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종교의 특성을 이해해야 하는데, 세상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제일 양보 못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종교성입니다. 인간은 본래부터 종교적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를 택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느낌을 통해서(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인데 이때 종교는 그 사람의 가장 사적인 것이고 본능적 욕구에 의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종교적 차이가 오면 절대 양보라는 것이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중동지역의 이스라엘이나 레바논의 분쟁 같은 경우 바로 종교 전쟁 아닙니까? 종교는 양보가 없는 생사의 문제라는 점을 명심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 예를 들어 어떤 부인이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고 하면 그 부인은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입니다. 종교와 결혼한 상태입니다. 이럴 때 남편은 종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사랑과 애정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이끌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분석을 받고 고통을 지탱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종교라는 특징을 우선 이해하고 부인의 상황을 종교자체의 문제로 해석하지 말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심리적 불안상태라는 점에서 이해하며 애정으로, 사랑으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전문가와 의 상담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 어느 정도 사랑으로 이해하는 것은 가지만 실제로 그의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 예, 어렵고도 힘든 일이지요.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보통 이런 문제의 경우 당사자의 심리적 불안 요인은 가족들에게 그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전혀 문제가 없고 납득이 안되지요. 그러나 심리적인 것이 외적으로 다 보이는 것은 아니고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원인이 나타납니다. 전문가는 상담을 통해서 찾아주고 심리치료를 통해서 치료를 돕는 것입니다. 가족은 이때 알지 못했던 그 원인에 대해서 알고 이해하며 가족들도 상담을 통해서 그 원인점을 반복하지 말고 변해야 합니다.
그러면 당사자는 가족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심리적인 안정을 찾게 되고 그러면서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이런 분들은 나의 그룹을 형성해서 주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치료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쁠이 간호사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당사자를 심리환자라고 생각하고 가족들은 그를 돌보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지요 마음이 병든 사람을 간호하는 방법은 사랑해주는 것, 존중해 주는 것, 이해해 주는 것이지요. 이런 치료는 장기적으로 진행시키면서 심리환자의 마음속에 있는 병적 요소를 제거하고 다시 새로운 건강한 마음으로 채워주는 작업인데 전문용어로 "디프로그래밍"(탈 의식화, 탈 세뇌화)이라고 합니다."
-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사항은 어떤 것입니까?
= 심리치료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간접적인 방법과 직접적인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간접적인 방법은 당사자가 아닌 가족들을 치료하는 것이고 직접적인 방법은 당사자를 직접 상담치료하는 것인데 보통 두가지를 함께 병행하지만 원칙적으로 쉬운 사람부터 합니다. 왜냐하면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시도는 오히려 역작용만 촉발시키는데 바로 이점이 주의할 점이지요 보통은 우선 싸우고 보거든요. 서로 감정이 대립될대로 대립되고 상할대로 상하는 상태까지 갑니다. 이런 것은 당사자에게 억압받는 느낌이나 반항하는 것으로 느껴져 오히려 부채질을 하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 최근 들어서 가족내의 종교적인 갈등문제가 많이 대두되는 추세라는데 그 배경요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우선 사회변동이 심할수록 심리적 불안상태는 더욱 증가합니다. 제 생각에는 최근 수십년간 한국 사회는 물질적인 발전은 많이 이룩했지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계속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세대를 살아온 세대가 지금의 장년층이지요 아무래도 이런 점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더욱이 최근의 사회현상은 제3의 물결, 제4의 물결 등에서도 보이듯이 지극히 개인화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를 '정서적 섬사람'이라고 애서 현대인들의 정신적 고립에서 오는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 외국의 경우는 어렇습니끼?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이런 심리상담분야가 보편화 되지는 않고 있는데, 어떤 대안이 없겠습니까?
= 무엇보다 상담문화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예방적 차원의 세미나나 워크샵 등을 비롯해서 전문가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프로그램이라든가, 연구 등이 정책적으로 뒷바침이 되야겠지요. 이미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유럽이라든가 미국에서는 5,60년대에, 일본에서는 6,70년대에 문제화 되어 지금은 아주 발달 되어 있습니다.
우선 국민의 정신건강을 강조하는 의료정책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보다 앞선 복지정책이라고 할 수 있고, 보다 질질적인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 눈도 뜨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제는 "빵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 입니다. 외국의 경우는 질병을 네가지로 분류해서 관리합니다. 신체의 병, 마음의 병, 정신병, 영적인 병으로 분류해서 관리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신체의 병 하나만 제대로 관리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 다음에 교회의 자각입니다. 종교가 종교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니까 성도들이 심리적인 불안에 라지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적 상담과 치료를 교회가 하지 않으면 할 곳이 없습니다. 이점을 교회가 빨리 각성하고 목회의 질과 방향을 보다 넓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송길원 목사(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장)
정리, 박경복 기자
월간「현대종교」97.5월호
국제종교문제연구소(02-439-4391) 제공
이단,사이비문제는 결과적으로 가정내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하지 못한 가정과 가족 구성원간의 원만하지 못한 생활이 결국 이단,사이비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단,사이비 문제는 무엇보다 예방이 곧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가정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사역이 매우 비중있게 대두되고 있는데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장 송길원 목사를 통해 가정사역의 중요성과 이단,사이비문제의 예방적 해결책으로서의 가정사역 의미를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우선 가정사역은 무엇이고 가독교가정사역연구소에서 하는 일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 가정사역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가정을 바로 세우는 사역이다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실 가정의 중요성은 우리가 익히 알고는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보다 전문적인 입장에서 다루어지지는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기독교 가정을 놓고 볼 때 문제가 있는 기독교 가정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 기본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하나님께서 만든 제도는 가정과 교회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완성이고 교회는 구원사역의 절정이라고 볼 매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지요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가 무너지는 것처럼 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은 축소된 교회이고 교회는 확대된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을 교회처럼, 교회를 가정처럼". 이것이 가정사역연구소의 표어입니다. 가정은 모든 것의 출발이라고 볼 때 그 만큼 가정이 바로 선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가정사역은 바로 이런 취지에서 가정의 역기능적인 모든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교회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가정사역 연구소에서 다루는 문제들도 물론 이런 가정의 문재들, 특히 일반적인 가정문제에 대한 연구와 프로그램들은 물론이고 이를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그 문제를 진단, 연구하는 학문적 기초를 제공하는 일과 교회에 가정사역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공하는 일 등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버지의 역할, 어머니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가족의 역할을 바로세워 주는 문제라든가 부부성장학교, 고부학교, 행복한 가정만들기 세미나, 결혼예비학교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단, 사이비문제는 여퍼 사례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필연적으로 기정문제를 야기시키는 데 그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이단, 사이비 종교들. 특히 사이비종교에는 가정을 파괴시키는 독소가 있다고 봅니다, 가정이 파괴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 환경이 작용되는데 그중에 사이비 종교는 일반 건전한 종교와는 달리 대체가족은 대체가정이라고도 하는데 가정안에서 누릴 수 없었던 아버지의 형상이라든지 가족간의 친밀감이라든지 하는 느낌을 집단에서 얻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의 심리에는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자존감을 느끼려는 본능적인 것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은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에서 가족들을 통해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가정이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할 때 이단,사이비 종파를 통해서 이를 대신 찾게되는 것이지요. 특히 이때 이단,사이비 종파들은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가정을 바로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그 가정의 역할을 대신하는 경향이 매우 큽니다.
아무리 겉으로 사랑을 강조하고 가정을 위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볼 때 그런 말들은 한낱 수단에 불과한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건전한 종교가 가지는 가정을 바로세우는 보조 역할이 아니라 대체가정으로서 가정의 위치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 보면 사실 가정에 문제가 없다면 이단,사이비에 빠질 일도 없다는 결론이 가능합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단 사이비에 빠지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리라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는 이단, 사이비문제에 대한 고발적인 차원의 대응노력은 매우 컸다고 봅니다만 아쉽게도 예방적 차원의 노력은 부진했다고 븝니다. 단순히 알리는 차원의 예방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원인을 치유하는 일, 즉 가정사역이 보다 활성화 된다면 이단, 사이비로 인한 가정문제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단, 사이비에 빠진다는 지적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가정에 문제가 없었는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좀더 자세란 설명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보시는 한국 가정의 건강상태는 어떤지도 말씀해 주십시오.
= 앞서도 지적했지만 가정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건강한 가정은 어떤 가정인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모호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 우리 가정들은 가정내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활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고 부모가 자식들 교육에 관심이 많고 또 자식들도 좋은 학교에 좋은 환경에 탈없이 잘 지내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 부부간에도 별 마찰이 없이 평안한데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편적인 예로 요즘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참 말이 많지요? 바로 그런 것입니다. 아버지가 아버지의 임무(?)만을 강요당하고 아버지의 위치와 가정에서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이건 병든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병들었다면 가정이 바로 서기가 어렵겠지요. 단편적인 예입니다만 이처럼 현대의 가정은 과거의 가정처럼 가정의 기능이나 역할에 있어서 매우 큰 문제들이 있습니다.
가족들이 가정내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대화가 없고, 이혼율이 급증합니다. 과거의 전통적인 대가족 문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학습되었던 가족 각자의 역할이나 가정의 기능들이 요즘세대에서는 단절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가정을 배우지 못해서 가정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채 그저 흥내만 내고 있습니마. 더욱이 아버지의 역할을 TV가 하는 세상입니다. 컴퓨터를 통해서 TV를 통해서, 아이들은 세상을 느끼고 배웁니다. 가정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고 가정이라는 개념보다는 개인이라는 개념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공허감을 느끼고 대체가정을 찾기 마련입니다. 바로 이런 문제들은 요즘 일반적인 사실이고 대다수의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상태를 병든 가정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제가 보는 한국 가정의 건강상태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가정의 학습화 단지가 사라지고 가족들이 각자 개인화'되고 사회 도처에 대체 가정의 기능들이 도사리고 있는 요즘의 환경에서는 건강한 가정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 사회적으로도 그리 건강한 상태는 아닌것 같은데요. 가정문제를 부추가는 사회적 요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 예. 사회적으로도 지금 문제가 맡습니다. 제가 볼 때 가장 큰 문제요인은 사회 전반을 감싸고 있는 절망감입니다. '포기하고 사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경제적 파탄, 도덕성의 무너짐, 문민 정부에 걸었던 희망에 대한 좌절, 땀흘림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절망, 또 이런 정신적 공허를 물질로 채우려는 생각이 앞서게 되면서 사람들이 큰 절망에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의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절망 속에서 당연히 가정은 위축되고 영향을 받지요.
또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것이 가치관을 바꾸어놨어요. 이젠 절대적 가치라는 것이 없습니다. 신에 대한 절대주의도 인정을 안합니다. 상대주의적인 가치관이 신세대들 사이에는 이미 넓게 퍼졌습니다. 그래서 가정이라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갖가지 미디어를 통해 필요한 부분만 취하면 됩니다. 가정의 고유한 역할과 기능들도 인터넷에서 얻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교회가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오히려 부추기는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
교회가 성장주의와 성공주의에 빠져서 풍선처럼 부풀기 만하고 그 안에 가정을 담고 있지 못합니다. 물른 그렇지 않은 교회도 많습니다만 종교인구는 늘어났는데 기독교인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현상은 교회가 개혁되어야만 한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더욱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교회가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점점 그 맛을 잃어기고 빛을 잃어 간다면 정말 이 문제를 교회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교회의 사역방향에도 변화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이 바로 가정사역이 되는 것입니까?
= 그렇지요. 세상이 바뀌면 교회도 바뀌어야 합니다. 아니 교회가 세상보다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가 세상이 변화하는 것을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의 사역 형태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보는데요, 제1세대는 심방과 전도중심, 제2세대는 제자 훈련, 부흥회, 세미나, 제 3세대는 바로 지금부터인데 개개인이 갖고 있는 공허감을 채워주는 목회 즉, 치유목회와 가정사역이라고 봅니다.
현시대의 상황에 가장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보다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바로 세워 주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가정사역의 앞으로의 방향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우선 가정사역의 확산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래서 가정사역의 확산을 위해 교 회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보다 많은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사업과 학문적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연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정사역아카데미'를 통해 지난해 71명, 올해 72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해 가정목회를 준비하고 있고 각 신학대학에도 가정사역분야 강자가 개설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외에도 여러 가지 세미나, 집회 등을 통해 가정사역의 확산을 위한 홍보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야겠고 특히 이단, 사이비문제의 예방적 차원과 피해자 가정들의 구제차원의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국제종교문제연구소 등의 전문기관과도 연합하고 그외의 필요한 기관들과도 연합하여 보다 심도 있는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활용하려는 의식의 대전환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끝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엄무환 편집장
국제종교문제연구소(02-439-4391) 제공
문선명과 김일성의 유사성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공산주의가 한반도의 이북을 장악한 이래로 북녘땅은 김일성의 주권아래 사상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할 것 없이 온통 김일성을 위한 체제로 변모됐다.
김일성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인민을 자기의 꼭두각시 인형으로 만들었고 종교를 비난하면서도 오히려 자신을 신으로 모시고 받들어 섬기는 종교 집단으로 북녘땅을 만드는데 일평생을 허비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유한한 것. 단순히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김일성이기에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예외없는 죽음의 땅으로 들어가야 했다. 김일성은 죽었지만, 그러나 그가 뿌려놓은 잘못된 씨앗들은 아직도 남아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앞으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할 엄청난 진통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바로 이와같은 위 민족의 운명적 상황지도가 기독교와 통일교 사이에서도 유사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미 노쇄현상이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는 문선명이 신이 아닌 이상 머잖아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맞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럼 문선명이 죽으면 문제는 해결될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통일교관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 증거로써 김일성 사후의 북한의 상황을 들기도 한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오늘의 한국교회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문선명의 궁극적 목적은?
지금가지 한국교회는 문선명을 통일교 교주라는 측면에서 주로 이단시비와 관련하여 논쟁을 벌여왔다. 그래서 통일교의 이단성을 폭로하고 통일교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일 등을 해 온 것이다. 이런 작업들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하게 야기하자면 그것은 한마디로 나무는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즉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문선명의 진짜 속셈을 놓치고 있었다. 그럼 문선명의 진짜 속셈은 무엇인가? 그가 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전 통일교 간부였고 지금은 문선명문제연구소장인 김명희 씨는 그가 저술한 『문선명의 정체』라는 책에서 문선명의 궁극적 목적은 '세계의 통치자', '세계의 황제'가 되려는 것이라고 폭로하고 있다.
『전 세계 수만의 문선명 추종자들은 수십년 전 일본 국민들이 그들의 천황에게 했듯이, 독일국민들이 히틀러에게 했듯이,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김일성에게 했듯이 매일 새벽 문선명의 사진 앞에 극진한 경배를 드린다. 그리고 "하이 히틀러"라고 독일국민들이 외쳤듯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문선명을 뜻하는 " 참 부모의 이름"으로 하며 문선명에게 목숨바쳐 충성하겠다는 요지의 "나의 맹세"를 아침마다 소리 높여 왼다. 참으로 기가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문선명의 정체 p19)
김명희 소장이 밝히고 있는 문선명의 세계황제의 궁극적 목적은 문선명 자신의 말에서도 이미 드러난바 있다.
"세계를 하나의 통치자 앞에 굴복시켜 놓아야 한다." 91970, 3.2 *성화70년 5월호 19p)
"통일 교회는 발전해 가지고 세계를 정복할 것이다." 91971. 11. 26 *말씀 135p)
이와같이 문선명은 세계황제가 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총과 칼이 아닌 통일교라는 종교집단을 통해 주권장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문선명의 '세계황제' 야망시나리오를 더욱 확증해 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또 있다. 바로 문선명과 그 가족들, 그리고 핵심간부들만이 비밀리에 모여서 행하는 "사탄굴복의식", "특별 경배의식"이 그것이다.
"사탄굴복의식"이란 세계 각국의 우두머리들의 형상을 한 인형들, 예를 들어 스탈린 이등박문 000대통령 등을 늘어 세워놓고 칼로 찌르고 찢어 불태워 없애는 의식이다. 그리고 "특별경배의식"이란 그들이 정한 하나님의 날, 부모님의 날, 자녀의 날, 만물의 날 등 이른바 4대 명절날 아침에 문선명과 그 가족이 교단의 핵심간부들에게 일본 천황, 미국 대통령, 000대통령 등 각국 원수와 예수그리스도와 공자.석가.마호멧 등 4대 성인의 대역을 맡긴 다음, 그들로부터 "세계황제"로서의 하례를 받는 의식인 것이다." (이상『문선명의 정체』p.20참조) 따라서 문선명의 지령아래 수십.수백가지의 통일교 활동들이 국내외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그 어느 것이나 문선명의 궁극적 목적인 『세계제패』의 고지 정복이라는 주권장악 시나리오를 겨냥해 운영되고 있는 하나의 전략.전술적 활동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문선명의 진짜 속셈은 사실상 종교.기업.반공운동, 무슨 예술운동.사회운동이 결코 아닙니다. 이 모든 운동들은 한마디로 『문선명운동』 『나를 알아 달라. 내가 한 번 세상을 잡아 보겠다. 내가 꼭대기에 올라가야겠다』는 운동의 작은 가지들에 지나지 않으며 이 목표를 향한 한 개인의 에너지가 그토록 쉴새없이 줄기차게 계속되어온 것입니다." (김명희 소장의 말)
문선명도 이미 이 사실을 밝힌바 있다.
"종교를 통해 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종교형태를 갖고 한다." (1969. 1. 1. 성화 69.1월호 17p)
자 , 이제 분명해졌다. 문선명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도 국내외적으로 문선명과 그의 추종자들이 벌이고 있는 활동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러므로 우리는 통일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합동결혼식 역시 문선명의 주권장악을 위한 하나의 무서운 전략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주권장악 시나리오
지난해 8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평화청년연합 (총재 : 한학자) 서울대회에서 문선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인류의 부모되시는 하나님은 자신을 배반한 인간들을 저버리지 않으시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섭리를 계속해 오셨습니다.
수많은 선지자와 성인 종교지도자를 이땅 위에 보내시어 인류구원의 역사를 펼쳐 나오셨습니다.
2천년 전에 인류의 메시아로 오신 예수, 불교의 석가, 이슬람의 마오멧, 유고의 공자 등 이러한 성인들은 인류를 보다 선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역사를 뒤돌아 볼 때 역사상 수많은 선지자, 성현들이 존재하였으며 인류이상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완전한 심신통일과 참된 가정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참부모 (문선명 한학자 부부를 의미)가 이 땅에 현현하여 참된 가정을 이루어 통일된 이상사회를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중략)
오는 25일 전세계 160개국에서 동시에 본인의 주례로 실시되는 72만명936만쌍)의 선남선녀들이 참여하는 국제합동결혼식은 이상가정을 통한 세계평화와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완성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본인이 세계평화청년연합을 창설한 것도 이와같은 이상가정을 통한 이상사회 실현운동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펼쳐가기 위한 것입니다. 이에 우리 회원 여러분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세계평화 청년연합 진두에 선 한학자 총재를 중심으로 이상적인 가정.국가.세계를 실현하는 중시적인 사명을 완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말인가.
같은해 8월 22일 서울에서 열렸던 제 13차 세계언론인 회의에서도 문선명은 "21세기 언론의 방향과 역할 그리고 책임"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상기 내용의 주장과 일치되는 연설을 했다.
"앞으로 3일 후인 금요일 아침, 본인 내외는 전 세계적으로 36만쌍 성혼식을 주재할 것입니다. 이 식은 서울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릴 것인데, 이 경기장이 비록 한국에서는 가장 큰 시설이지만 이곳에서는 오직 10만명만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는 세계의 주요도시에 보여 인공위성을 통해 성혼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본인 내외는 1960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가지 5만쌍 이상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한 축복행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과 국적과 종교와 문화와 전통적인 관습을 초월해서 한자리에 모여 일생에 가장 뜻깊은 성혼식을 함께 올린다는 것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것은 우선 이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공통되고 모두가 존경할 만한 하나의 가치관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얼른 들으면 문선명이 대단히 휼륭한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문선명의 주권장악시나리오라는 감추어진 속셈을 이미 알고 있다면 그의 연설속에서 담겨있는 진의가 무엇인지를 감지하기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합동결혼식에 관한 문선명의 연설가운데 이 결혼식이 1960년부터 시작되었다는 문선명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합동결혼식과 피가름 교리
통일교가 정식으로 창립된 날은 1954년 5월 3일이다 따라서 문선명의 말에 따르면 통일교가 세원진 6년 후부터 합동결혼식이 시작된 셈이다. 실제로 통일교회 실록 증보(21-부록)에 보면 1960년 4월 16일에 청파동 전 본부교회에서 최초로 3상의 통일교 합동결혼식이 거행되었음을 통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3쌍이란 김원필, 유효원, 김영휘를 말하는데, 여기서 김원필은 타락한 온 인류의 대표자격인 제1 가정(아담가정형)으로, 유효원은 제2가정(노아 가정형)으로, 그리고 김영휘는 제3가정(야곱가정형)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어서 그 다음해인 1961년 5월 15일에 33쌍이 합동으로 결혼식을 올려 도합 36가정이 된다.
이 36가정은 일차 복귀부활의 참여자들로 천국세계의 황족들이며 참부모 (문선명 부부)의 혈통을 실체로 계승한 지파구성의 족장들이다.
문선명은 마태복음의 족보에 나오는 다말.라합.릇.밧셉 등 4여인은 음녀로 보았고 타락한 인류의 원죄 청산의 피가름(섹스) 역사에 그 모형 (아담가정형-노아가정형-야곱가정형)울 맞추어 실체로 남자들에 대입시켰고 (먼저 문선명과 섹스를 한 4음녀라고 불리우는 네 명의 여자로 하여금 36가정의 남자들과 관계를 갖게 함을 말함) 제1가정 제2가정, 제3가정으로 12명씩 분류한 36가정을 이뤘고, 36가정의 12명 중에서 3가정은 최고 모범가정으로 선정하여 문선명부부→3가정→33가정의 피라밋 식으로 확산되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에겐 계보에 따라 상직이 아닌 실체로 천국조직에 대입되어야 할 과정을 남기고 있다. 그래서 문선명은 혈통혁명을 주장하고 나왔고, 세계인류의 형제주의적인 대가족제도를 성취시키기 위해 성씨마저도 문씨로 통일하겠다는 내용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문선명의 정체』에 서 참조)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통일교의 합동결혼식은 피가름(섹스)의 원리에 입각한 문선명의 주권장악에 있어서 주요한 시나리오의 한 내용임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문선명이 펼치고 있는 합동결혼식의 실체는 알고보면 통일교의 핵심교리인 복귀섭리(피가름교리)의 원리에 따른 문선명의 세력확장의 주요 전략이라는 것이다. 김명희 소장은 "복귀라고 하는 것은 섹스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혈대교환』입니다.
즉 제2의 아담인 예수가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완성시키지 못하고 실패한 것을 제3의 아담인 문선명이 이 세상에 재립해서 피가름(섹스)의 방법으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처음에는 문선명이 직접 피가름을 했지만 그 많은 여자들을 상대하기엔 무리일 수밖에요. 그래서 생긴 것이 간접복귀이지요. 즉 문선명과 직접적인 피가름을 하고 그 남자들이 또 다른 여자들과 피가름을 하는 방법 입니다."라고 통일교의 가장 핵심교리인 피가름(복귀섭리) 교리에 대해 설명한다.
그럼으로 당연히 통일교가 반윤리적, 반사회적 혼음집단이라는 사실을 결코 부인할 수 없으리라. 우리는 이것의 분명한 사례들을 갖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들로서 우리들이 입수한 문선명과 피가름(섹스)한 여인들의 사진을 공개하는 바이다.
주권장악을 위한 문선명의 지시
문선명은 금년 1월 1일 0시, 미국 뉴옥커호텔에서 있었던 제29회 참하나님의 날을 맞이하여 행한 기도와 설교를 통해 통일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지시사항을 내렸다.
"참부모님을 자랑하고 사랑하라." 이것은 작년에 '참부모님의 승리권을 상속 받자'에서 올해엔 참부모님을 자랑하고 사랑하라는 적극적 홍보활동 및 주권장악을 위한 본격적 활동에 돌입하라는 지시이다. 이에 따라 문선명의 주권장악 시나리오가 본격적으로 통일교를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문선명의 이날 설교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내용 몇 가지를 문선명의 설교내용 그대로 인용한다.
"예수님과 유대교가 하나되면 로마를 제압할텐데 유대교와 로마가 하나돼서 예수를 죽였습니다. 반대의 길로 일이 벌어졌으니 탕감복귀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을 중심삼고 정부가 하나되어서 기독교를 때려 잡아야 됩니다."
"선생님 가정이 세계무대의 정상에서 정착할 수 있는 시일이 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통일교회의 새로운 가정편성 축복을 중심삼고 국제결혼식을 중심삼아 가지고 전부 다 국가 기준을 넘었습니다. 한국이 반대하고 일본, 미국이 반대하던 통일교였지만 이제는 레버런 문 축복행사를 전세계가 환영해 주지 않을 수 없는 가정시대에 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지금까지 많은 축복을 해 나와 가지고 1992년에는 3만쌍이 벌어진 것입니다. 3만쌍은 국제적입니다. 1952년에 부모를 중심삼고 세계를 축복할 수 있는 세계시대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40면 만에 세계적 축복시대로 들어가는 3만쌍 결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적입니다.
3만쌍 했다가 3년후엔 36만쌍 결혼 한다니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끝났습니가, 안 끝났습니까? 그 기간에 부모님이 나타나니까 세상에 그런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이는 왕이라도 이런 놀음 할 이가 없습니다. 이건 기록적입니다. 사탄세계세상의 가정 전체를 밟고 올라서는 것입니다. 장성적 기준인 36만쌍은 틀림없이 사탄세계를 밟고 올라서는 것입니다. 나머지 360만은 전권시대입니다. 결혼이 전권시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제 금년의 36만쌍을 넘고 360만쌍은 부모의 시대로부터 세계왕권, 아벨왕권 시대로 이양해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탄왕권시대가 끝나고 아벨왕권 시대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문선명이 말하는 사탄세계는 이 세상을 의미하며, 아벨왕권이란 문선명의 주권(왕권)을 뜻한다.
원래 문선명의 왕권복귀는 지난 1992년을 그 기점으로 잡았으나 그때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연기되어 온 것이다.
"레버런 문 잘한다고 며느리, 아들, 딸, 손자를 전부 다 맡겨 가지고 360만쌍 결혼했다 할 때는 국가들이 레버런 문을 추종해 가지고 1주일 이내에 몇천만, 몇억 사람을 하루에 전부 다 축복을 해달라 할 수 있는 놀음이 벌어지게 되면 천국이 일시에 벌어진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국제결혼 세계화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국제결혼 세계화로 말미암아 평화의 세계와 지상천국, 천상천국 통일의 세계가 오는 것입니다."
"욕을 먹더라도 좋아하고 매를 맞더라도 참부모 증거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부 다 천국으로 들어간다 그 말이라구요."
"이제 1995년에 360만쌍을 축복하게 되면 천국이 전개됩니다. 그 천국 들어가려니까 전부 다 참부모를 자랑해야 되고 증거해야 되고, 참부모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걸 중심삼은 '참부모님을 자랑하고 사랑하자'는 표제입니다."
"이제 멀지 않아서 기독교인들이 달려듭니다. 기독교인들이 하게끔 남겨돌 것입니까? 장자권 복귀의 통일교회 권한을 차자한데 빼앗긴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일찍이 문선명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 앞으로 통일교회를 믿는가, 죽든가, 도망가든가 셋중 하나를 택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때를 내가 만들고 있다."(1972. 6. 25 말씀 153호 26p)
문선명의 흉계를 분쇄하자
내년 11월초 미국 위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인 통일교의 360만쌍 결혼식을 위해 문선명이 통일교인들에게 내린 특별지시사항 9가지 항목중 마지막 아홉번째 지시사항 내용은 '2000년까지 세계통일 방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선명이 주권장악을 위한 전략의 하나인 360만쌍 합동결혼식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통일교인을 거리로 내몰면서 참부모님의 옥중생활을 기억하라고 세뇌시키고 있다. 이와같은 문선명의 최면술에 걸려 오늘도 오직 문선명을 재림주로 믿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고 있는 통일교인들, 그리고 그것을 방관하고 묵인하고 있는 한국교회 교인들. 언제까지나 문선명의 흉계를 몰라라 할 것인가. 오늘도 문선명과 그의 추종자들은 우리를 향한 비수의 칼을 갈고 있는데. 현대종교
* 성화, 말씀은 통일교 기관지임.
주1)"이러한 의무와 사명을 성취하는데 책임을 지고 생명을 바쳐 싸울 것을 누구 누구는 선서하며 맹세하나이다." 통일교 전 신도가 아침마다 외는 나의 맹세 끝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