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23-1] 주후 1997년 10월31일
선교의 시대 선교사적 삶	비전과 미션	지도교수:이광순 발행인:김용빈 편집인:정인균 발행처:선교사 파송연구회
목 차 선교사 파송 연구회에 권하는 말씀 --------------------------- 2 사랑하는 동역자들에게 -------------------------------------- 3 지난 해를 되돌아 보며 -------------------------------------- 5 선교사 파송 연구회, 그 발자취를 더듬으며 ------------------ 6 선교지에서 만난 '나' --------------------------------------- 17 선파 ! 사랑해요 -------------------------------------------- 20 부흥을 꿈꾸며... -------------------------------------------- 21 아름다운 만남을 그리며 ------------------------------------ 23 그 해 겨울 ------------------------------------------------ 24 러시아 해외 선교 훈련을 다녀온 후 ------------------------ 25 영혼 구원의 기쁨 ------------------------------------------ 27 선교지에서 온 편지 ----------------------------------------- 31 앙 케 이 트 ------------------------------------------------ 32 Perspectives Training Course ------------------------------- 38 선교 장신 협의회를 소개합니다. ----------------------------- 39 분과 위원회 (소그룹) 모임 ---------------------------------- 40 백일조 운동 ------------------------------------------------ 40 1997년 선교사 파송연구회 정기 모임 안내 ------------------ 41 편집 후기 -------------------------------------------------- 42
▣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 353번지 ▣ 장로회 신학 대학교 신학 대학원 선교사 파송 연구회 ☎ 457-8272

선교사 파송 연구회에 권하는 말씀

우리 학교에서 선교사 파송 연구회가 발족되던 때가 한국교회의 선교의 관심과 열기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시기였을 것입니다. 그 후 우리 교회들이 5,000명에 이르는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선교사 파송 수에 있어서 세계 5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수는 수년 내에 세계 2위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으로 21세기는 한국교회의 선교시대가 될 조짐이 농후합니다. 한민족 역사상, 이같이 중대하고 영광스러운 책임을 짊어진 때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과연 우리가 이 같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책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이 같은 사명론이 나올 때마다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의 요람인 우리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위상과 의무를 생각하게 됩니다. 선교사 파송 연구회야말로 이 같은 과제를 놓고 기도하고 연구하고 공헌해야 할 귀한 책임을 가진 동아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을 위해 다음의 몇 가지를 권하고 싶습니다.

첫째, 선교에 대한 바른 성서적 확신을 갖고 그것을 전파해야 합니다. 선교에 대한 견해가 다양합니다. 혼잡합니다. 우리는 명백한 선교개념을 가지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퍼뜨려야 합니다. 둘째, 현대선교운동의 동향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선교운동은 복잡하고 다원화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사역해야 하며 어떤 사역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 연구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하여 오늘날, 선교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교적 상황에 대한 정보수집과 연구와 방안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선교적인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선교운동은 기도운동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의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기도운동과 연계되지 않은 선교운동은 없었습니다. 힘찬 선교운동은 항상, 반드시 힘있는 기도운동을 동반하였습니다. 경건주의자들(The Danish-Halle Mission), 모라비안들, 윌리암 케리와 영국선교, 19세기의 미국선교(Haystack Prayer Meeting), 학생자원운동(SVM)등이 모두 기도운동과 함께 발동되고 진행된 것이었습니다. 넷째로, 자신을 준비하는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나를 따르라!", "오라!", "가라!" 하시는 주님의 명령에 그냥, 복종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자신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자기자신의 이기적 야망과 고집과 안일한 생각과 삶이 주님의 소명에 변명하고 외면하지 않도록 항상 자신을 쳐 복종케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위대한 순종은 일회적이고 획기적인 것이 아니고 항상,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우리 장신대의 꽃인 선교사 파송 연구회의 성숙과 발전을 기뻐하고 회원 여러분의 수고를 감사하면서 가일층 분발을 기대합니다.

1997년 10월

장로회 신학 대학교 총 장 서 정 운

사랑하는 동역자들에게

21세기를 3년도 안남겨 놓은 이 때, 아직도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한 8000여 미전도 족속들을 바라보며 주님의 명령과 약속을 다시 생각합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 12:1-3중에서),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

이 일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 하니 (계7:9-10)

구약의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메사야를 대망하던 이들 중, 믿음으로 메사야를 만난 이들이 적었듯이, 오늘날 모든 족속에게 복음이 전파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주의 재림을 대망하며 복음증거를 위해 '가라'는 명령에 전심으로 순종하는 교회가 적은 것 같습니다. (한 선교단체의 대표가 말했듯이 한국 교회의 1년 예산 중 꽃꽂이 비용-약 2000억: 평균 매주 10만원인데 비해 해외선교 비용-약 500억: 평균 매주 2만 5천억-의 4배가 된다는 우리의 현실을 대변해 줍니다.)

성장과 성공 지상주의로 몰고가는 세상의 흐름속에서, '가라'는 십자가의 희생은 머리속에만 남아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이 풍랑만난 배 밑창에 잠든 요나의 모습이 아닌가 하여 두려워집니다.

그러나 메시야의 오심을 위해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던 세례 요한의 삶처럼 흥하기 보다 주의 약속을 위해 쇠하기를 기뻐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사역 말기에 제자들조차도 떠나가고 치욕의 십자가만 남은 예수님의 삶처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세상적 실패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1834년 단 세명의 결신자를 얻기 위해 25년 동안 중국 땅에서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다가 일생을 마친 로버드 모리슨 선교사, 1866년 9월 2일 대동강가에서 성경을 뿌리며 27세의 젊음을 바침으로 한국교회의 씨앗이 되었던 토마스 선교사, 1973년 한국 교회가 선교에 대해 잠들었던 시기에 신학교를 졸업한 직후, 하나님의 약속만 붙잡고 고국을 떠나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을 위해 삶을 바친 정성균 선교사, 그리고 지금도 국내. 외에서 '현장 사역자'로 또는 '보내는 지원하는 사역자'로 인내와 희생의 삶을 드리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런 선배님들..

이제 우리도 선교사 파송연구회의 정체성이 되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이 약속의 성취를 위해 함께 동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을 기뻐합니다. 우리는 선교의 시대, 선교사적 삶을 살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회개를 통한 거룩한 삶'과 동역자간의 '사랑으로 하나됨', '말씀과 기도에 착념함'을 통하여 이 땅에 부흥과 성령의 권능이 우리에게 부어질 것을 믿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약속하신 모든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오셔서 우리의 수고를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파 동역자 여러분!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행할 수 없으나 우리가 함께라면, 우리는 주의 뜻을 넉넉히 이룰 것입니다. 우리의 머리되신 그리스도 아래 한 몸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찬양합니다. 바로 당신이 없는 선파는 그 만큼 연약하고 부족한 불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통하여 그 뜻을 이루시며 영광 받으시길 기도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복이요 선물이며 지체되신 선파의 모든 가족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선파회지를 통해 더 구체적인 기도와 깊은 교제를 기대하며....

97년 가을 광나루에서

선교사 파송 연구회 회장 김 용빈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 28:18-12)

지난 해를 되돌아 보며

문 상 호 선파 직전 회장

지난 일년간의 선파를 되돌아 볼 때에 괜히 멋적은 웃음만 나옵니다. 그저 해 놓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선파의 모든 형제, 자매와 함께 했었던 기억만이 남기에 괜시리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됩니다. 참으로 부담스럽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던 선파의 임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모든 선파 형제, 자매들과 이 선교의 비젼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선교의 동역자로서 굳은 의지를 다지려고 했고, 지금껏 많은 선배 선파맨의 뜨거운 선교의 열정을 담아 흩어진 모든 선파맨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역시 부끄럽고 겸연쩍어서 그런지 피-식 웃음만 나옵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우리의 부족함으로 인해 선파의 모습이 위축되어질 것 같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더 뭉쳐짐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이루셔야 할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을 이루게 하실 것을 또한 기대하고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일년간 선파에서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선파의 전설로 남아있는 정성균 선교사님의 가묘를 방문했던 일입니다. 그저 초라한 작은 모퉁이의 한켠에 한 줌의 흙으로 되돌아와 그 곳에 묻힌 우리의 선배 정· 성 ·균 선교사님.. 그 곳에 모여서 함께 기도할 때 왠지 남모를 뜨거움이 울컥 제 가슴에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나도 이 세대에 어느 한 족속과 더불어 저렇게 선교사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떠올리며, 처음 선교에 헌신했던 제 자신의 열정을 돌아보고 다시금 그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습니다. 선파의 임원을 맡으면서 저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여기 모인 우리들이 선파를 통해서 우리의 가진 선교의 비젼과 열정을 좀 더 구체화시키며, 서로 돌아보는 동역자로서 교제하길 원했고, 선교의 작은 불꽃이 우리 선교사 파송 연구회를 통해서 점점 더 불타오르길 원했습니다. 저에게 이것은 일년 전이나 앞으로나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24년이 지난 오늘, 선파의 모습을 다시금 되돌아 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성균 선교사님으로 인해 선교의 도전과 열정은 결코 식어져서는 안되며, 그렇게 주님을 닮아 가려했던 정성균 선교사님의 정신은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불꽃이 지금까지 타올랐듯이 앞으로 더욱 더 뜨겁게 넓게 타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지난 일년을 돌아보면서 선파맨……

선교사 파송 연구회, 그 발자취를 더듬으며

정리 : 서기부

선교사 파송 연구회 24대 서기부에서는, 본회의 태동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 몇 분의 선파 동문들 ( 장영일 교수님, 김지철 교수님, 이성계 목사님 ) 과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 만남의 대화 속에서 본회의 동문 중에 ' 선교사 파송 연구회의 탄생 동기와 그 회의 활동에 나타난 선교 방법과 선교 신학 고찰 ' 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쓴 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분은 신대원 80기이신 허 운 동문이다.( 신대원 87년 졸업, 현재 구의 교회 부목사 ) 선파 13대의 이성계 동문이 회장이었을 당시 허 운 동문은 신대원 3년 이었고, 당시 선교학 담당이었던 서 정운 교수님의 논문 지도하에 위의 제목으로 졸업논문을 썼던 것이다. 노오란 400자 원고지 위에 '1986. 12. 15 장로회 신학 대학 교학과' 라고 도장이 찍혀져 있는 논문의 표지를 보면서, 느껴지는 감회가 새로웠다.

이에 서기부는 허 운 동문의 허락을 받아, 본지에 선배의 논문 중에서 [ 선교사 파송 연구회의 태동과 역사적 의의, 본회의 활동, 선교 신학, 선파의 선교관 선교방법 ] 등의 부분을 중점을 두어 요약하여 싣고자 한다.

차례

제 1장 서론

제 1절 연구의 의의와 목적

제 2절 연구의 방법과 범위

제 2장 선교사 파송 연구회가 생기게 된 역사적 배경

제 1절 한국의 개신교 선교의 시작부터 60,70년대 까지

1. 한국의 개신교 선교의 시작

2. 한국 선교의 변천과정

3. 60,70년대와 한국의 정치, 경제, 교회의 상황

제 2절 본 회의 태동과 그 역사적 의의

1. 본 회의 설립자

2. 본 회의 명칭과 회의 시작

제 3장 본 회의 활동, 선교 방법, 선교 신학 고찰

제 1절 활동자

1. 활동자의 활동동기와 선교의식

2. 활동내용

제 2절 선교방법 고찰

1. 모달리티와 소달리티

2. 활동에 나타난 방법

3. 선교 신학 고찰

제 4장 선파의 선교관 정립과 선교방법을 위한 제언

제 1절 선교의 두 흐름

1. 복음주의 입장

2. 에큐메니칼 입장

3. 하나님의 선교

제 2절 선파의 선교관은 무엇, 선교 방법은 어떻게

1. 학내의 제반 써클에 나타난 선교적 입장 분석

2. 선파의 선교관 정립과 회의 활동을 위한 제언

제 5장 요약과 결론

제 1절 전체요약

제 2절 결론

(각주는 생략 했으니, 논문의 자세한 내용을 알기 원하시면 서기부로 문의해 주십시요.)

■ 제 1장 2절 : 본 회의 태동과 그 역사적 의의

1. 본 회의 설립자

60년대와 70년대 초에 나타난 정치, 경제, 사회의 상황은 앞에서 살폈듯이 교회로 하여금 정치, 경제, 사회의 제반 문제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관심과 참여의 신앙과 신학은 전통적, 소위 복음주의적 신앙과 신학에 대한 반발적 비판의 성격을 나타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적 신학의 영향은 경건주의적 신앙에 대한 소홀 현상을 낳았다. 이런 바람은 신학교에도 불어오게 되었다. "양키 물러가라", "선교사는 필요 없다." 와 같은 구호가 장신 동산에도 메아리쳐 울려 왔고, 신학적 주요 쟁점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하용조는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 그 당시에는 사회참여, 세속화, 개발 등의 개념이 많이 토론되었고, w.c.c 계통에서 생각하는 인권 운동이 선교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리 없이 받아들여졌다. 반면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식민주의의 산물이라고 여겨졌다. 그래서 선교사를 보내면 호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고 생각되어졌고, 선교사를 보내기보다는 사회의 불의를 제거하고 억눌린 자의 한을 풀어주고 가난한 자를 도와주는 것, 빵을 주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우세했다. 그래서 선교사 파송에는 관심이 없었다. 총회에도 학교에도 진정한 선교 정신(mission mind)이 부족했다. 선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도였다. ]

본 회가 생길 당시의 분위기는 위의 증언처럼 선교의 열이 식어 있던 때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교하기는 하나님이었다. 식어진 열을 끓게 만들 한 사람을 움직였던 것이다. 이러던 중 하용조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은 그로 하여금 본회를 설립케 하는 동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그 사건이 본 회 탄생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1) 1973 ' 여름 선교 대학원 '

하용조는 이 대회를 이렇게 증언한다.

[복음주의 계통에서 자란 내가 자유주의적 신학과 사회 참여적 선교 강조 분위기로 인해 맥이 빠져 새로운 탈출구를 찾고 있을 때, 이 모임이 열렸다. 나는 이 모임에서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선교에 대한 내용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이 모임을 통해 선교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가졌고 선교사로 헌신을 다짐했다. 나는 이 모임에서 선교신학, 선교역사, 선교방법론, 선교 구조론을 공부하면서 선교신학이야 말로 모든 신학에 최종 목적을 제시해 주며, 모든 것에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했다. 이 모임은 나에게 신학에 이정표를 세워주었고 선교 운동을 일으키게 한 모임이었다. 이 모임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와 나는 선교를 외치면서 기도 운동부터 시작했다.]

증언에 의하면 선교는 기도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학교의 새벽 기도 운동을 시작했고, 기도의 동역자들을 모았다.

(2) 1974년 가을 사경회

이 사경회는 본 회 탄생의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이 사경회 때 조별 발표회가 있었는데 한 조원(한인수)이 선교에 대한 대표 발표를 했다. 이에 아멘으로 화답한 역사가 일어났고, 1 불씩 보아 선교 기금을 마련하자는 안건이 제출되기도 했다. 이 사경회가 끝나고 나서 본회의 첫모임이 1974년 11월 14일에 열렸다.

2. 본 회의 명칭과 회의 시작

(1) 명칭

"선교"라는 용어는 라틴어 "mittio(보낸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것은 헬라어 "아포스텔로(㄁ㄑㄐㄓㄔㄅㄌㄌㄚ)"와 "펨포(ㄑㄅㄍㄑㄚ)"에 해당된다. 라틴어근의 의미는 "보냄받은 어떤 사람"을 단순히 뜻하며 보냄을 받는다는 그 사실이 선교이다. 영어 'missionary'는 13세기 천주교의 수도원에서 사용되었는데 그 의미는 세상에서 사도의 생활과 사역을 위하여 보냄 받은 자를 지칭하였다. 바르넥은 "선교"란 비기독교 세계에 교회를 설립하기 위한 복음전파라고 말한다. 하용조는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본 회의 명칭을 만들 때 중점을 둔 것은 '파송( sending)'이었다. 이 의미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당시 해외에 선교사를 보내는 것을 우습게 보았고 사회 참여적 선교가 우세했기 때문에 선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었다. 그래서 진정한 선교는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파송'이란 말을 썼다. 정치, 경제, 사회 그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보내는 것이 선교인 것을 그 때의 분위기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와 같이 본회의 명칭에 나타난 '파송'이란 말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선교의 개념을 다시 회복시킨 것이며 시들어 가는 해외 선교에 대한 관심을 생기 있게 만든 것이다. 복음주의적 선교, 전통적 선교, 성경적인 선교는 이방인을 회개시켜 세례주고 제자 삼아 교회를 설립하고 현지지도자를 육성하여 자립시키는데 있다. 여기서 정착 전도와 교회개척 지도자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선교가 주된 선교와 보조적 선교로 구분될 때 본회에 나타난 선교는 주된 선교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선교의 분위기를 쇄신시키려고 애쓴 노력의 결과가 본 회의 명칭이다.

(2) 회의 시작

1974년 가을 사경회가 있은 후 11월 14일 목요일에 발기 첫 모임이 대학원 강의실에서 있었다. 이 때에 참가자는 하용조, 김지철, 한인수, 민병철, 이문균, 한홍석, 음동성, 서성환, 장의덕, 박남인, 유해룡, 정판식, 김선호 이상 13인 이었다. 이 모임에서 모임의 성격과 방향에 대해 토론이 있었고 구체적 선교 행동을 위해 정성균 선교사를 돕기로 결의했다. 제 2차 모임은 1974년 11월 21일 오후 4시였는데 이 모임이 바로 '창립총회' 였다. 이 모임에서 본회의 명칭을 '선교사 파송 연구회'로 채택했고 그 회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본 회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 (마 28:18-20, 행 1:8)

① 선교사를 파송하고

② 이를 위한 선교 신학, 역사, 전략 및 구조를 연구하며

③ 선교비를 모금하고

④ 선교를 위한 훈련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렇게 하여 본회는 잉태된 지 약 1년만에 그 순산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본 회의 탄생은 뜻 깊은 것이다. 목사양성을 위해 신학교가 1901년에 생긴 이후 처음으로 학생 자체에서 선교를 위한 모임이 조직되었기 때문이다.

■ 제 3장 1절 : 본 회의 활동

1. 활동자

(1) 활동 동기들

활동의 동기를 명확히 밝혀주는 것들이 있다. 선교사 파송 연구회 회원 모집 취지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이미 자기를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2천년 전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었을 때 우리도 함께 거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시간을, 노력을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황금, 몰약을 아니 우리의 자녀와 목숨까지라도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동료들이 그리고 민족까지라도 오로지 선교만을 위해 쓰여지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이미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선교비를 모금하며 국내선교, 국외선교를 위한 전략을 의논할 것입니다. ]

(2) 선교의식

본회의 세계 선교 헌신 서약서를 통해 그 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 선교 헌신 서약서

1. 나는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인 세계선교의 부흥에 몸과 마음을 바치겠습니다.

2. 나는 이 헌신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헌신하겠습니다.

가. 복음이 미치지 못한 모든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나.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고 보내시면 겸손히 순종하겠습니다.

다. 나의 자녀들을 불러 쓰시도록 기도도 하겠습니다.

라. 나의 교회신도들이 선교의 비전을 가진 선교하는 교회로 육성하겠습니다.

마. 나의 봉사하는 교회에서 세계선교를 위해서 헌신하는 젊은이가 나오도록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바. 나는 이미 보냄 받은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 나는 교회를 선교하는 청지기로 훈련하고 물질적 봉헌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아. 나는 교회와 교회, 신도와 신도간에 선교운동을 자발적 협동과 공동노력을 통한 선교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자. 나는 선교사 파송 연구회 회원으로서 계속 연구와 훈련에 참여하여 세계선교의

한 일꾼으로서 단합된 노력과 활동을 계속하겠습니다.

장로회 신학 대학교 선교사 파송 연구회

또한 다음과 같은 생활 지침서는 선교를 위해 구체적인 부분까지 행동했음을 말해준다.

선교사 파송 연구회 생활 지침

주 6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한다.

장로회 신학 대학교 선교사 파송 연구회

2. 활동 내용

(1) 대내 활동

衁. 정기 모임

정기 모임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기도 (해외: 선교사, 선교지 나라 위해. 국내: 나라와 교회위해. 회내: 간증, 회원 상 호위해, 회의 발전위해)

② 선교에 관한 제반 사항 연구 (선교신학, 선교방법, 성서적 선교, 선교사(인물)들, 선 교기구, 선교지나라)

③ 초청강연 (국내사람: 선배, 선교회 책임자, 교수. 국외사람: 선교사, 외국인), 초청강 연의 내용은 주로 선교 보고회, 선교 비젼에 대해서였다.

④ 회의 발전을 위한 사항 처리 (임역원 선거, 회의 홍보, 회원관리, 회원교제, 모임의 방향, 성격토의)

⑤ 선교지원 (선교 자금 마련 위한 토론, 선교비 결정, 도움의 방법결정)

⑥ 사귐 (환영/환송회, 타선교단체, 선교기관, 대사관 방문 또는 대화, 선배연락, 회원방 문)

⑦ 훈련( 영성훈련, 묵상, 찬양, 어학훈련, 인간관계 훈련)

⑧ 편지( 현지 선교사와 연락)

⑨ 타 선교단체와의 관계형성(총회 전도부, 해외 선교단체)

⑩ 선교의식 고취 활동( 선교 보고회, 선교사 초청, 선교 설문 조사)

회의 활동을 항목별로 묶어 보았다. 정확한 내용과 모임의 빈도수는 계산치 못했다. 정기모임은 본 회를 지금까지 이르게 한 젖줄이다. 이 모임은 회의 중심점이 되는 활 동으로써 효과적인 운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遁. 해외 현지훈련

전지훈련 계획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a. 창립 4돌이 되었다. 정성균 선교사 돕기가 본 회 발전의 큰 원인이 되어 왔으나 이제 새로운 방향의 선교활동의 요소를 찾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되었다.

b.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실제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 본회의 목적을 달성하고 파송의 실제적인 일을 위해 전지훈련이 꼭 필요하며 본 회가 정성균 선교사를 방글라데시 선교 초기부터 지원한 결과를 실제 현장에서 배우기 원한다.

c. 1980년 한국은 문호 개방이 국력의 신장과 함께 이뤄질 것이다. 선교사 파송에 대한 실

제적인 준비 및 연구가 필요하다... 본 회가 전지훈련을 일찍할수록 선교사 파송이 빠르 게 될것이며......

d. 선교사 파송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이에 준비하는 전지훈련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뜻이다.

해외 전지훈련의 시작과 경과는 아래의 표와 같다

.

- 해외전지 훈련의 시작과 경과 -

제 1차 훈련을 하고 난 다음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이러한 선교 훈련 계획이 한번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되기를 주님께 기도하면서... 그 훈련의 목적은

* 선교 훈련생으로써 현지 훈련 및 견문 넓힘

* 동남아 선교답사를 통한 선교지의 문화, 정치, 사회와 선교 전략을 세우기 위한 자료수립

*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한 선교훈련을 통해 장신대의 선교비젼을 구체화시키고 앞으로 선교사 후보생들의 계속 전지훈련을 위한 제도를 수립한다.

鑁. 그 외의 활동

본 회는 정기모임 외에 방학과 학기말을 통해 수련회를 가졌다.

a. 방학 중 수련회(동계 수련회)

제 1회. 주제 : 먼저 복음이 만국에 전파되어야 하리라(막 13:10), 1975. 1. 27 ∼ 28

제 2회. 주제 : 복음을 땅끝까지. 1976. 2. 9 ∼ 11

내용 : 선교신학, 선교와 사회정의, 교회사를 통해본 선교활동, 매스컴 선교

제 3회. 주제 :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1977. 칠보산 기도원(수원)

제 4회. 주제 : .... 1978. 1. 30 ∼ 2. 1

결의 : 선교비 100$ 이상 모금과 고정회원 30명이상 확보

retreat(수련회)

1981. 4. 10 ∼ 11. 임마누엘 수도원

1982. 7. 2 ∼ 3. 감람산 기도원(기도회)

1982. 11. 19 ∼ 20. 용인 베델 낙원 수양관(기도회)

1983. 6. 17 ∼ 18. 장신대 기도탑

1984. ............ 백주년 기념관(기도회)

이런 수련회를 통해서 회 자체의 활력을 일으키는 활동들이 있었다.

b. 1불 모금 운동

본 회의 목적 중 하나는 선교비를 마련하고 후원하는 것이다. 선교비는 선교의 젖줄이며 하나님께서 공급하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성도들을 통해서 선교비를 지불해 주신다. 1불 모금안이 1974년 가을 사경회 때 제안되었으나 당장 그 성과를 얻지 못하다가 1976년 2학기부터는 등록금에 선교비를 포함 시키자는 결정이 내려져 그 때의 모금운동은 전학교적 차원에서 이루어져 지금까지 모아지고 있다. 이 선교비는 '장신선교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후에는 계속적인 모금 운동이 전개되지 못했고 필요 때마다 선교비가 모금되고 지원되었다. 1975년 1불 모금운동이 회장단에 의해 시작됐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지속적으로 되지 않았다. 이를 모금하고 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c. 지리산 선교에 동참

김혜석(김사무엘)에 의해 지리산 선교가 전개되었다. 지리산 일대는 아직도 2%정도의 기독교인구를 가진 국내의 선교 대상 지역 중에서 복음전도가 가장 필요한 곳이다. 1984년 5월 전도자 김사무엘의 요청에 의해 본 회의 국내 선교부장이었던 이인호가 지리산에 파송되었던 것이다. 약 1년 동안 사역했고 그 때 세워진 교회가 바로 생비량 교회이다. 지리산 선교에는 문정 교회에 조광호 선배, 생비량 교회의 김동찬 선배, 공배 교회의 오세효 선배가 각각 사역하고 있다. 그 곳은 지금도 많은 일꾼이 필요한 지역이다.

■ 제 3장 2절 : 선교신학 고찰

본 회의 선교 신학적 측면을 고찰하려면 본 회의 출발과 시대적 배경을 고려치 않을 수 없다. 선파는 사회참여가 선교라고 하는 주장이 우세하고 반면 해외선교에 대한 열기가 약할 때 출발했다. 선교는 사회참여가 아니라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임을 보여 주려했던 것이다. 사회 참여 면에서의 선파의 활동은 거의 없다. 학교 교수일동이 나라의 시국에 대해 양심 선언서를 발표할 때도 선파는 동참하지 않았다. 정치, 사회 그 어떤 것에도 선교는 제한 받아서는 안되고 제한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정치, 사회현상이 어떻게 변하든지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초창기 회원이 증언한 것은 선파의 선교신학적 입장을 잘 나타내 준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에 와서는 모임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서도 좋게 봅니다."하는 신학적 변화가 있었다. 이런 변화를 가져 오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상황을 무시한 일방적인 선교를 주장한다면 온전한 선교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에 와서 선파의 이미지는 복음적이면서도 투쟁적, 편협적인 면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려고 했습니다. " 이런 증언은 선파의 신학의 흐름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거의 일관되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선교신학적 입장은 전통적 복음주의, 경건주의 노선이라고 볼 수 있다. 1973년 여름 선교 대학원에서 강의한 선교학자들의 신학적 노선은 선파의 신학 노선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제 4장 2절 : 선파의 선교관은 무엇, 선교방법은 어떻게.

1. 학내의 제반 써클활동에 나타난 선교적입장 분석.

학부와 신대원(목연포함)을 합쳐 약 30여개의 크고 작은 모임들이 있다. 그중 복음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모임이 15개, 에큐메니칼적 입장을 취하는 입장이 11개이다. 이렇게 본다면 약 50%는 복음주의적 입장, 45%는 에큐메니칼입장으로 장신대 내의 선교활동과 그 선교의식은 통합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학교적 차원에서도 선교관 건립과 선교훈련등 선교를 위한 관심이 높아져있고 총회 차원에서도 선교사 파송을 위한 열의가 대단하다.

2. 선파의 선교관 정립과 회의 활동을 위해

선교에 대한 신학적 작업은 초기 시대의 낙천주의와 오늘의 비관주의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 이상의 문제이다. 신학이 복음에 비추어 하나님과 세계와의 상호 관계에 관심 한다면 선교에 대해 계속 논의하는 것은 결코 시대착오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시대마다 신학적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선파는 선교에대한 전체적 이해와 흐름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총회와 학교, 그리고 세계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개념아래 세계복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선파는 선교에 대해 종합적 이해를 가지면서도 그 특성을 살려야할 것이다. 그 특성은 해외에 대한 선교의식이다. 그러나 해외에 대한 선교의 주체나, 주권이 선파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그 주권에 순종하는 의미에서의 특성을 가져야할 것이다.

이러한 선교 의식 아래서 선파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필요로 한다고 본다.

첫째는 정기 모임이다. 정기모임은 세계복음화를 위한 주요구조적 요소들을 연구하고 그 요소 자체가 되는 훈련을 해야한다.

둘째는 해외 전지훈련이다. 지금까지의 훈련은 답사식으로 단기간이었으며 계획적, 지속적인 훈련이 되지 못하고 산발적이었으며 경비지원과 마련 또한 어려웠다. 이제는 통일성있는 실습식의 전지훈련 계획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셋째는 특별 모임이다. 선파는 소달리티 구조를 가진 선교 공동체로써 선교의식 고취와 계속적인 각성을 위해 활동을 해야한다. 이런 활동으로써는 선교 보고대회, 자료 전시회, 제3세계인과의 대화, 초청 강연등이 있을 수 있다.

넷째는 선교회 조직이다. 죠오지 더불류 피터스는 '교회는 세계복음화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헌신하고 있다. 이때 세계복음화를 어떻게 성취해야할 것인가? 여기에는 선교회와 선교사가 요청된다. 선교회와 선교사는 전초 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위대이다. 저들은 세계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보완 기구이다.'라고 말한다. 선파는 이러한 선교회 구실을 함과 동시에 선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선파는 본 회가 설립될 당시의 여러 사회적, 교계적, 학내적 상황들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난 학생 자체 운동의 산물이며 역사이다.

김지철 선파 동문은 말한다. 그동안 사회적 조류가 여러 가지 양상으로 바뀌어진 것에도 불구, 장신대가 복음에 대한 열심, 복음 선교의 능력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의 하나로 이 선파의 존재가 20년 이상 지속 된것에 대해 감사히 여긴다고. 아울러 매년 정책적으로 체계적으로 선교 현지 훈련을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고 권면한다.

장영일 선파 동문은 선파가 한국 교회의 앞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세계 선교를 섬기는 데 있어 때를 기다리며 잘 준비 되길 바라고, 졸업한 동문들은 사실상 재학생들과의 만남을 원하므로 재학생들이 먼저 선파 동문들을 찾아 연락을 취하며 관계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성계 선파 동문은 '선교의 개념 정리'의 중요성을 강조 하면서, 우리가 선교에 대해 성서 신학적으로 조직 신학적으로 역사 신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안에서 바른 선교 신학이 정립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현재 이성계 선파 동문은 성서 신학쪽으로 선교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변창욱 선파 동문은 프린스턴에서 교회사쪽으로 선교학을, 강일준 선파 동문은 풀러에서 조직 신학쪽으로 선교학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이상의 만남들과 글을 통하여 선파의 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하나님의 운행하심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초창기 선배들의 복음에 대한 사랑과 열정, 자신들의 삶을 더욱 실제적으로 훈련함으로 철저히 준비되고자 했던 마음의 자세들이 오늘 우리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그것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위의 논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선파의 선교 신학의 흐름에도 변화가 있었다. 선교신학이 곧 선교라고 말할 때, 선파의 선교 신학정립과 이를 바탕으로한 선교 제반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통합적인 연구 노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지금 우리의 선배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선파역대회장

창립자 1974 하용조 서울, 온누리 교회

1대 1974 2학기 ~ 1975 1학기 장영일 장신대 구약학 교수

2대 1975 2학기 ~ 1976 1학기 한홍석 전주, 연세 교회 담임

3대 1976 2학기 ~ 1977 1학기 류지해 서울, 목양 교회 담임

4대 1977 2학기 ~ 1978 1학기 허성군 영남 신대 교수

5대 1978 2학기 ~ 1979 1학기 문명조

6대 1979 2학기 ~ 1980 1학기 유태주 한일 신대 조직신학 교수

7대 1980 2학기 ~ 1981 1학기 이 달 한남대 교수

8대 1981 2학기 ~ 1982 1학기 김석은

9대 1982 2학기 ~ 1983 1학기 정종술

10대 1983 2학기 ~ 1984 1학기 이준재 풀러 신학 선교학 박사과정

11대 1984 2학기 ~ 1985 1학기 변성유 괌 ,한인 교회 담임

12대 1985 2학기 ~ 1986 1학기 최영태 대구, 충성 교회 담임

13대 1986 2학기 ~ 1987 1학기 이성계 선파 연구소 간사, 모든이 선교회

14대 1987 2학기 ~ 1988 1학기 김덕규 베트남 선교사

15대 1988 2학기 ~ 1989 1학기 김봉환 인도네시아 선교사

16대 1989 2학기 ~ 1990 1학기 장만영 방글라데시 선교사

17대 1990 2학기 ~ 1991 1학기 김재웅

18대 1991 2학기 ~ 1992 1학기 최광순 우즈베키스탄 선교사

19대 1992 2학기 ~ 1993 1학기 강신균 필리핀

20대 1993 2학기 ~ 1994 1학기 이기범 덕수 교회

21대 1994 2학기 ~ 1995 1학기 최광열 일산충신 교회 학원파송 선교사

22대 1995 2학기 ~ 1996 1학기 최진호 영락 교회 선교부

23대 1996 2학기 ~ 1997 1학기 문상호 신대원 3년

24대 1997 2학기 ~ 1998 1학기 김용빈 신대원 2년

선교지에서 만난 '나'

신원 2 김 미순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 그리도 싫었었지만,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니 그분의 것인 내가 도대체 어쩔 수 있단 말인가? 살아 오면서 나는 하고 싶은 일이 그리도 많았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아이였을 때이다. 가을 운동회, 벗은 발로 운동장 가득히 깔린 흙모래를 넘어 테이프를 끊으며, 아이들의 함성 너머로 생각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달리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그 다음이 글을 써 꿈을 전하는 소설가와 사람을 키워내는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 다음으로는 무대 위에서 분위기 있는 조명을 받으며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노래에의 마음을 통해 길고도 긴 방황을 접고서 신학교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신학교 4년동안 밤마다 기도하며 또 꿈을 꾸었다. 때로는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리고 또 꿈을 꾸었다. 그리스도의 길을 걷고 싶었다. 그 길이 바로 기독교 교육을 위해 내 삶을 송두리채 던지는 것이라 확신했다. ... 다른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여기 신대원에 진학했다. 4년을 기도하며 준비했다. 신음하는 교회 교육을 회복시킬 만한 교육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신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은 뻥 뚫린 고속도로와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자랑스러웠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나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달려왔는데, 갑자기 달려가야 할 이정표가 사라진 것이다. 감쪽같이 아주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나는 그대로 멍청하게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방을 둘러 보았다. 내가 어디로 가야하지? 내가 왜 이렇게 달려만 왔지? 왜? 이젠 어디로 가야하지? 삶이 공허해졌다. 소망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왜 내 삶의 소망을 거두어 가 버리셨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뭔가 잘못되었는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하나님은 그렇게 침묵하시고 계셨다. 오랜 시간 동안. 그리스도인에 대해서 말했던 토마스 아퀴나스의 말씀이 생각났다. "모든 사람들이 떠나가고 그들로부터의 위로가 없을 때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며 견딜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아주 많다. 그러나 하나님 그 분으로부터의 위로와 말씀하심이 느껴지지 않을 때조차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참 그리스도인이다." 왜 그 말이 생각났을까? 그래서 나는 기다리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내 삶을 되돌아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길고도 긴 침묵과 영혼의 상실감 속에서 시간만 흘러갔다. 그렇게 거의 1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세미한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첫 번째 주어진 말씀음 "다 버리라"는 것이었다. 무엇을 버리라는 것인가? 나의 부모와 선생님과 형제,자매를 버리라 하셨다. 이상했다. 내 부모님은 신실한 크리스챤이시다. 그 분들의 신앙을 따라 매순간 살아가는 내게, 그분들을 버리라니... 그러나 마침내 나는 왜 그 말씀을 내게 주셨는지 알 수 있었다. 주님은 내게 물으셨다. '미순아, 네가 네 어미,아비의 기대와 소원을 져 버릴 수 있느냐? 네 스승과 형제들의 기대를 져 버릴 수 있느냐? 비록 그들이 너로 인해 아파하고 실망하더라도 너는 나를 따를 수 있느냐? 내가 걸으라는 길을 걸을 수 있느냐?' 주님의 말씀이셨다. 그 때까지 나의 소망은 사랑하는 부모님과 스승님과 형제들의 나에 대한 소망과 기대와 일치하고 있었다. 신학교 4년 내내 그것으로 인해 감사하고 즐거워했었던 기억이 났다. 그랬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에 행복해 했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나로부터 그 행복을 도로 찾아가시려 하시는 것이었다. '네 부모를 버리라'는 말이 믿지 않는 가정에서 처음으로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말씀이 아님을 처음으로 알았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하나님의 소리를 기다리기로 했다. 다음으로 기도할 때마다, 말씀을 읽을 때마다 나에게 주신 말씀이 마9:35-38이셨다. 예수님의 마음이 분명하게 느껴져 오기 시작했다. 나의 입술을 통해, 때마다 버릇처럼 드려졌던 기도가 생각났다. '주님, 주님이 가신 그 발자국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 걷게 하소서.' 예수께서 이 땅에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 차근차근 기도하며 돌아보기 시작했다. 지금것 내가 꿈꾸며 준비해 오던 삶은 예수님과 같은 삶이 아니었다.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의 야망과 자아 성취를 이루고 싶었을 뿐이다. 나는 세상에서도 유명한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내가 기도했던 대로의 삶을 위해서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얍복 강가의 야곱처럼 그렇게 밤을 지새었다. 그랬더니 주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꿈꾸어 보지 못한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부르실 때 이미 모든 준비를 하신 상태였다. 그렇게 해서 용감하게 아프리카 수단을 향해 떠났다. 살기 위해 그 곳으로 떠낫다. 내 삶의 가장 황금기인 1년을 주님께 드린다고 생각하니 신났고, 앞으로의 내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구체적인 뿌리들을 캘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감에 온통 벅찬 가슴을 부여안고 그렇게 갔다. 선교에 대한,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경험하고, 뜻도 세우고,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는 - 내 욕심껏 기도를 하고 갔다. 그리고 선교지에서 많은 것들을 만났다. 다양한 나라로부터의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종교와, 삶과, 욕망들을 만났다. 내게 영향을 주었고, 또 앞으로의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넉넉히 짐작되는 많은 만남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하고 충격적이었던 만남에 대해서 이제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다름이 아니라 나는 선교지 수단에서 '나'를 만났다. 선교지에서의 영적인 갈급함과 인간 관계 속에서, 선교사로서의 나의 자질들, 현지인들을 대하는 나의 조그마한 삶 속에서 였다. 신학교 1학년 때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만났다. 그리고 그때부터 스스로 나를 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 왔다고 자부했었다. 그래서 나는 적어도 이제는 더 성숙한 인격과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거기서 나는 내가 미처 알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했던 '낯선 나'를 발견하였던 것이다. 그는 나를 슬프게하는 '나'였으며, 나를 비참하게 하는 '나'였다. 나를 절망하게 하는 '나'였으며, 나를 너무나 아프게 하는 '나'였다. 돌아보니 그때까지 나에게는 어려움이 없었다. 실패의 경험도, 뼈아픈 관계의 고통도,깊이 패인 마음의 상처도 없는 형통함 뿐인 세월이었다. 그 형통함은 당연하다는 듯이 나의 눈을 멀게 했던 것이다. 깨달음이 두려웠다. 그런데 나는 그 모양 그 꼴로 부푼 가슴을 안고 거기서 수다니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한다는 선교사의 딱지를 달고 엉거주춤 서 있었던 것이다. 부끄러웠다. 한없이 부끄러웠다. 약속된 시간이 끝났을 때 내가 다시 신학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두려웠다. 신학교에 들어선지 6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던 신학하는 것에 대해서, 나의 목회자로서의 자질에 대해서 선교지에 와서야 뼈아픈 채질을 하고 있었다. 그건 분명히 단순한 회의나 실망과는 달랐다. 그건 아직도 그 꼬라지인 내 전 존재에 대한 깊은 절망이었다. 살아갈수록, 귀하고 거룩한 이 길에 대한 '앎의 깊이'와 내 '삶의 깊이'가 반비례하는 것 같아 느껴지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그 건조하고 딱딱한, 작열하는 뜨거운 속에서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드디어 하나님은 말씀해 주셨다. 왜 내가 이 곳에서 이런 깊은 절망을 가져야 하는지를. 하나님은 나를 정말로 사용하시고 싶으셨던 거다. 그래서 나를 다시금 이 뜨거움 속에서 구워내고 싶으셨던 거다. 온도를 달리하여 구워내는 도자기처럼 말이다. 더 튼튼하고 멋진 하나님의 그릇이 되게 하려고 말이다. 나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선교지에서 만난 나'를 기억할 것이다. '선교지에서 만난 나'는 나를 겸손케 만든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나를 돌아보게 한다. 끊임없이 걸어가야 할, 존귀한 자의 길인 이 길을 걷어야 할 '나의 정체성'을 생각나게 할 것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화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시편 23편중에서)

선파! 사랑해요

가장 뛰어난 영성과 헌신의 대명사인 선교사 파송 연구회(이하 선파라 약칭)의 회지 발간을 기쁘게 여기며 축하드립니다. 장신대 뿐아니라 한국 교회의 부흥과 세계 선교의 산실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선파는 역사와 전통과 끈끈한 선후배 간의 유대로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장신대 동아리들의 선두주자임을 장신대인이라면 누구나가 인정하는 바이다. 특히 선파의 약동하는 젊은 헌신자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선파는 장신대라는 거대한 위인을 깨우는 큰 외침의 울림 진동 그 자체라는 사실에 가벼운 흥분에 휩싸인다. 항상 새로운 것을 연구하려고 애쓰며, 하나됨과 흩어져 나감의 역동적인 활력의 선파인들의 마음 중심에는 이 낮은 곳에서부터 저 높은 곳을 바라보는 웅비의 정신 곧 예수님의 마음과 복음에의 열정이 타오르고 있다.

1974년 이래로 벌써 약관의 나이를 지나 지천명의 길에 접어든 선파는 연륜에 걸맞게 행동하는 하나 하나에도 확신과 거침없음과 신중함으로 가득차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시원케 하는 청량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선파가 추구하는 모토를 생각하면서 돌이켜 볼 때 , 첫째 선파는 선파(善播)다. 선파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외식하는 자가 아니며, 자신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는 자가 아니며 오직 이웃 사랑의 열정으로 나누어 주는 행동의 실천자이다. 동시에 강도 만난 자와 같이 영혼이 피폐한 사람들의 안식처이다. 선파는 하나님의 복음이 선(善)함을 믿고 선한 이웃의 자세로 나아감과 거치레와 허위 의식을 가장 악(惡)하다고 느끼는 모임이다.

둘째로 선파는 선파(先播)다. 어느 동아리 어느 모임보다 먼저 예수님의 복음이 필요한 곳이면 나아가는 모임이 선파다. 이러함에는 이유와 변명이 없다. 그만큼 선파는 자기 부인의 결단과 예수님과 온 지구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동아리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진취성과 비느하스의 결단력으로 충일한 그곳. 선파인들이 모이는 곳은 힘이 들어 뒤쳐지려할 때 강한 도전을 받는 곳이다.

셋째로 선파는 선파(選播)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음으로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한 바울과 같이 선파인들은 다른 선교사들이 가려고 하는 곳은 골라 가려내서 그러한 곳은 피하여 남들이 전혀 듣도 보지도 못한 어두움의 음지에 복음의 빛을 비추려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모임이다.

넷째로 선파는 선파(宣破)다. 선파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펼친 합당한 섬김의 종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 날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며 대적 사탄의 진중을 파괴하는 폭발력을 지닌 하나님의 특수 부대의 위용을 자랑하는 장신대의 자랑이다. 야전군의 사령관의 모습이다. 같은 학교에 다니며, 같은 시대에 살면서, 같은 뜻을 품은 동역자의 한사람으로서 선파에 기대하는 바는 실로 크다. 선파라는 그릇이 날로 커지며 날로 깨끗함을 더함으로써 하나님의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되신 하나님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는 선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기도하는 마음 간절하다.

1997년 시월 화창한 가을 날에 ,

선파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시내산 선교회 회장 이 재근 드림.

나의 비전

부흥을 꿈꾸며...

신원 1 김정로

스가랴 14장 20-21절

그 날에는 말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인즉 제사 드리는 자가 와서 이 솥을 취하여 그 가운데 고기를 삶으리니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가장 기억되는 순간으로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생각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 분과의 만남을 늘 제 삶 속에 간직하고 살기를 원하지만 더 간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제가 아무 것도 모르고 단지 한국교회의 영적 타락을 막아보려고 제 삶을 선교사로 드린 일이었습니다. 1991년 12월 추운 겨울, 학교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주신 영적 축복이 그쳐지지 않기를 소원하며 이 재앙을 막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가 이 일이라고 여겨졌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게도 그 기도를 들으셨고 지금까지 지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의 영적인 힘이 없어지고 교인들의 수가 줄어들고 성도들과 목회자의 타락이 날로 더해 가는 어두운 현실을 직면하며 이 시대에 주님이 요구하시는 진정한 삶이 무엇일까 하는 물음 속에서 지금의 내 모습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진실된 그리스도인이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고민과 기도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나 자신이 구도자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알게 하셨고 또한 이 나라가 다시 한번 하나님의 성령으로 새롭게 되어야 할 필요성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보면 성경 가운데 기록된 말씀을 이 시대에 맞게 고쳐 해석하여 자기의 행동이 정당한 것처럼 여기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좀 거룩하게 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을 보면 그런 것은 목사나 그렇게 소명 받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지 우리들이 해야 할 바가 아니라고 둘러대며, 부흥회나 선교집회를 통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며 결단하면서도 나는 보내는 선교사가 되어야겠다고 하며 스스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돈으로 바꾸어 버리는 모습들, 그리고 교회의 문턱이 너무나 높아져 가난한 사람들이 올 수 없는 교회가 되어 버렸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보다는 세상의 경제원리가 교회를 좌지우지하는 모습들이 우리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이러한 현실을 감당할 수 없기에 수도원에 들어가 세상과의 단절을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추구하려고 했지만 그것마저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조지 휫필드와 존 웨슬리를 통해 일어난 영국의 대각성 집회와 찰스 피니, 조나단 에드워드를 통해 일어난 미국의 영적 대각성 집회를 읽으면서 한국 안에서도 이러한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영적 대각성 집회로 말미암아 교회가 갱신되어지고 수만의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선교사로 드리는 일이 일어나서 땅의 끝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꿈꾸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이 이 땅에 일어나기 원하시며 이것을 준비할 영혼을 찾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일에 저의 삶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저 뿐만 아니라 동일한 비젼을 가지고 있는 자들과 함께 이 일을 시작하실 것입니다. 저와 함께 이 비젼을 나누어 가지지 않으시겠습니까? 당신을 이 자리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스가랴서에 기록된 말씀과 같이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올 수 있도록 나아가서 각 나라와 족속, 백성, 방언에서 구원받은 성도의 수가 다 차기까지 이 일에 당신의 삶을 바쳐보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 일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 나라에 한창 부흥의 불길이 타 오를 즈음 저는 이 땅을 떠나 제가 그리던 중국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 저의 생을 그 곳에서 마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부흥의 자리에는 사람의 냄새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남아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이 너무 교만하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날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모세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것 같이 참았던 것처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이루어진 것처럼 보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지금 생각만 해도 너무 두려운 일이라 생각되지만, 나 같은 것이 그런 일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믿음의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저 또한 그들처럼 불꽃같은 인생을 살다가 주님이 예비하신 의로운 면류관을 받고 싶습니다. 마지막 이 찬양의 고백이 그러한 일을 계획하시고 행하셨던 주님이 제게 주실 상급이 될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부흥을 꿈꾸는 모든 자에게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득한 나의 갈 길 다가고 저 동산에서 편히 쉴 때,

내 고생하던 모든 일들을 주께서 아시리

빈 들이나 사막에서 이 몸이 곤할지라도

오 내 주 예수 날 사랑하사 날 지켜주시리

아름다운 만남을 그리며

목연 3 안 정 호

우리는 세계, 우주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아름다운 만남을 가진 행복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만났다 흩어지고 또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그리운 사람들…

나는 선교사 파송 연구회에서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귀하고 정답게 느껴진다. 물론 자난 날에 만나고 사귀며 헤어지고 또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이 무척 좋고 그리워서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게중에서 이제까지 인생 서른 다섯 해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많이 든 아내를 비롯하여 몇몇 친구들도 있고, 수 많은 시간과 만남 가운데 자나쳐 간 모두가 사랑스러운 이들이다. 이제 우리들 앞에 놓인 우주적 대 사명인 세계 복음화에 대해서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명과 또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부름받은 자, 그리고 부름받은 우리 곧 나로부터 지금 이뤄진다고 여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곧 내가 만나는 이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눌 때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순간이라 하겠다. 이 사랑을 더욱 넓히고, 적극적으로 세계 속에서 시행할 때 세계 복음화, 우리들의 하나님 선교는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땅에서도 이뤄지는 것이리라. 나는 1986년 언제인가 북한 선교에 대한 사명을 한 형제와 같이 받고 잠깐 그루터기 모임을 가지며 때를 기다렸던 적이 있다. 또 죄와 슬픔과 아픔이 깃든 1988년 언제인가 쇠창살이 드리운 병동에서 창밖 포플라 나무를 바라보는 순간, 포플라 잎사귀들의 모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뵙는 듯, 그려진 듯 하였다. 그 때 이스라엘 나라에 대한 주님의 마음을 대하여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리고 그 부르심대로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 세계의 각 나라에 대한 우리 하나님의 마음은 어디 한 나라, 한 족속이라도 빠뜨리시겠는가? 예수님의 이야기처럼 대개 부모의 심정은 탕자나 집안에 있는 자녀나 모두 행복한 삶을 바라시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 이러한 하나님 곧 아버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마음을 깨닫는 자 되어 여기 선파의 이름으로 모였으리라. 우리는 이 많은 사랑과 복을 받은 자로서 겸손히 이웃과 나눌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그리운 예수님을 얼굴과 얼굴로 맞이하고 앞선 믿음의 선배들도 반갑게 만날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그리운 사람이여!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만남을 그릴 때 성령 안에서 우리 그 기쁨의 나라 이뤄지겠네.

1997년 10월 17일

그 해 겨울 신원 2 강 은영

7 년전 학부 3년이었던 겨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로 전도 여행을 간적이 있었다. 모두 세 팀이었는데 우리 팀은 12명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때 인도네시아에서 잠시 한 선교사님의 댁에 머물렀었다. 그 때 그 선교사님의 사모님은 매우 편챦으셔서 병원에 입원 중이셨었다. 선교사님께선 우리가 가면, 가서 찬양을 불러 드리면 사모님께서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들어왔다. 병원은 한가로왔고 우리는 선교사님을 따라 사모님이 계신 그 병실로 들어갔다. 나도 조르르 따라 들어갔다. 무슨 찬양을 불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는 찬양을 불렀다. 그 때 찬양을 부르는 우리 앞에, 울고 계시는 사모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로는 몰라도 가슴으로 사모님의 눈물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찬양을 다 부르고서 함께 사모님을 위해 통성 기도를 했을 때, 우리의 리더 간사님이 우리 중에 마음 주시는 사람이 대표기도 하자고 말했다. 그 때 내 입술에선 단순히 " 하나님 사모님 아픈 것 빨리 낫게 해 주세요." 라는 그 말이 입 안에서 곧 튀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런데 나는 그 말을 참았다. 왜냐면 목이 메어서 그 말을 하면 눈물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말고 오빠들이나 딴 사람이 하길 바랬다. 나는 끝내 참았고, 결국 짧지 않은 침묵 뒤에 간사님이 기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 생각하면 이 일은 내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단순하게 순종하지 않은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어 고개가 숙여진다.

그 겨울 3 주간의 기간이었지만 여러 선교사님들의 가정이 기억된다. 세상의 모든 가정이 든든히 서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돌봄 받아야 하겠지만, 목회자의

가정, 더구나 선교사의 가정은 더욱

그렇다고 생각된다. 이 일에 이

부족한 사람을 써 주시기를

소망하며 마음 품고 있는데,

그 때 그 병실이 자꾸 생각남은

왜 일까?

러시아 해외 선교 훈련을 다녀온 후

신원 1 최 미 순

9/14일 아침, 영락 교회를 다닌 이래 처음으로 7:00 1부 대예배를 드린 후, 교회 마당에 집결하여 13명의 러시아 팀이 함께 공항으로 출발했다. 출발 전 4주간의 WORKSHOP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30 - 10:30까지 있었다. 영성훈련과 현지의 행사 준비 - 찬양, WORSHIP DANCE, 부채춤, HANDS -와 기도모임이있다. 지도 목사1, 팀장1, 부팀장1, 부원9, 미용 봉사1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팀에서 제일 막내였던 내가 부팀장을 하게 되어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었고, 나를 위해 기도해 줄 것같은 모든 사람에게 기도 부탁을 했다. 부팀장인 덕분에 회계와 식사 준비를 함께 맡아 준비하며 내게 감당 못할 시험(?)주신 주님을 원망하며 여러 번 울었다. 지금은 내게 그런 배움의 특권을 주신 것에 대해 너무너무 감사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모스크바에서 다시 그 곳 국내선을 타고 쌍 뻬쩨르부르크로 갔다. 숙소는 그 곳에 총회파송으로 가 계신 조혜선 선교사님 -지금은 개인사정상 아니시지만 -과 그 분의 남편이신 빅토르 전도사님 댁이었다. 우리는 아침마다 그 곳에서 팀사역을 하고 계시는 7분의 선교사님들의 현장감 넘치는 강의를 들었고, 오후에는 3곳의 병원 교회와 1곳의 개척 교회, 가나안 신학교, 고아원을 방문하여 우리가 준비해 간 것들 중에 그 곳의 상황에 맞는 것들을 하였다. 그리고 저녁 시간을 이용해 그 곳 문화 이해 차원에서 에르미따쥬 박물관(세계 3대박물관)과 이삭 성당, 3곳의 정교회 성당을 방문했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감상, 발레 공연을 관람했으며 시장, 식당, 백화점, 서점 등을 돌아보았고, 밤기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가기도했다. 8박 9일간의 일정 동안 배운 것을 몇 가지 적어 보면 첫째, 팀사역의 아름다움이다. 캐나다에서 파송된 김재광 목사님을 중심으로 미국,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님 네 분과 자비량 선교사님 두 분이 정말 멋지게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고 계셨다. 김재광 목사님의 헌신과 젊은 선교사님들의 순종, 겸손 그리고 서로를 귀히 여기는 마음들이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어졌고, '그래서 하나님의 큰 은혜를 이 분들이 누리시는구나' 싶었다. 둘째, 기도를 시키시고 그에 따라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8월부터 매일 저녁마다 출발 전날까지,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30분 가량의 기도 시간을 꾸준히 갖게 하신 주님은 그 모든 기도를 차고 넘치게 응답하셔서, 현지 선교사님들이 놀랄 정도로 '은혜를 누리는 팀'이 되었다. 날씨와 재정 사용을 때에 맞게 적절히 이끄신 작은 일들로부터, 크게는 모든 선교사님들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그분들의 스케줄을 맞추어 주셨다는 것까지...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을 듣게 하셨고, 보아야 할 것을 보게 하신 것에 감사드린다. 셋째, 러시아 정교회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생겨났다. 나와 다른 신앙 형태와 문화를 쉽게 정죄하는 나의 편협된 태도가 깨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삭 성당에 가서 아름다운, 때로는 비장하고 때로는 너무나 인간적인 여러 성화들을 보며, 정교회 교인들이 느끼는 경외감과 마음의 감동을 나도 동일하게 받을 수가 있었고 어떻게 그들이 - 카톨릭을 포함해서 - 말씀을 읽지 않고서도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고, 그림 앞에 머리를 숙이게 되는지 알 수 있었다. 한국으로 출발하던 9/21 주일 아침 모스크바의 작은 정교회에서 드린 예배를 잊을 수가 없다. 연신 성호를 그으며 경건하게 고개 숙인 소박한 그들에게서 주님의 십자가 밑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를 볼 수 있었다. 넷째, 러시아 선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왔다. 실제로 러시아 정교회 교인들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부르고 구원의 기쁨을 누리고 다른 이의 구원에까지 관심을 보이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매우 적다. 그들중 상당수는 마리아를 삼위일체 중의 하나로 알고 있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그들을 위한 일꾼, 복음주의 진영의 일꾼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일꾼은 1000년이 넘는 정교회의 역사와 70년의 사회주의를 거쳐 현재에 이른 러시아를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러시아의 수준 높은 문화, 예의바름, 그 속의 물질적 빈곤, 자본주의의 무차별적 공격, 이러한 것들이 녹아들어 있는 러시아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이다. 언어는 문제가 안된다. 고려인을 곳곳에 준비시켜 놓으셔서 통역을 통해 얼마든지 사역을 시작할 수 있다. 세계의 지붕 러시아에 복음주의의 물결이 흘러 넘쳐 세계 각지로 그 은혜의 단비가 넘쳐 날 그 때가 올 것이다. 그 날을 앞당기는데 나를 써 주십사 기도하며 글을 맺어야겠다.

영혼 구원의 기쁨

신원 3 김 고남

(이글은 지난 여름 중국선교여행을 다니온 필자의 사역일지 중에서 몽고족 사역 부분을 편집한 것입니다. 글 속의 모든 이름은 사역의 안전을 위해 가명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몽고족에 대한 이둁둁자매의 정보를 들으면서, 길림에서의 사역과는 달리 몽고족에 대한 사역 경험이나 지속적 사역에 대한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현지 사역자의 사역을 돕는 사역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것을 위해 사역일정을 하루정도 더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 사역에 대한 계획이 아직 떠오르지 않는다는 이둁둁자매는 하나님이 이 여행을 인도하시기를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