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 김 용 빈 편집인: 정 인 균 발행처 : 선교사 파송 연구회

선 교 의 시 대

선 교 사 적 삶

목 차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 1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라 / 최 광 렬

회장 인사말 --------------------------------------------------- 2

사랑하는 동역자들을 위하여 / 김 용 빈

특집 : "선파 미션" 마인드 ---------------------------------- 3

특집 : 선파 미션

'선파 미션'으로 새로운 선교의 바람을 / 최 진 호

Visionary로서 목사 선교사를 꿈꾸며 / 장 순 현

선교사 파송 훈련을 받고 / 안 정 호

선교 훈련을 마치며 / 문 병 수

선파의 Mission Mind을 찾아서 ( 선파여 영원하라 ! ) / 정 인 균

'선파 미션' 창립 첫모임을 다녀와서 / 유 선 주

소그룹 연구 발제 -------------------------------------------- 19

데이비 보쉬의 "Transforming Mission" / 박 인 오

선교사의 자질과 영성 / 손 갑 석

Adopt-A-People in Korean Church / 김 정 로

나눔이 있는 삶 ---------------------------------------------- 25

나는 왜 축구를 좋아하는가? / 김 광 선

나의 졸업 여행 / 강 은 영

가장 소중한 만남 / 허 우 경

MT 스케치 / 김 정 로

어느 빚진 자의 고백 / 이 상 백

선교지에서 온 편지 ------------------------------------------ 36

박진 (필리핀), 전하라 (동북아), 안광국 (동북아), 이성숙 (대만)

세계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과 반응은 거의 한 박자 늦게 나타나고, 그에 대한 대응책도 적절하게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바로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혼돈과 불확실성 시대에서 변함없이 진리를 붙들고 복음을 전파하는 자로서 살아가는 우리 사명자들에게 "영적 민감성"(Spiritual Sensitivity)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이런 혼탁한 세상에서 이런 영적 민감성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우리 선파인은 어떤 마음과 자세를 견지해야 할까? 선교적 관점에서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는 주변세계를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사회의 모습까지도 읽어 낼 수 없다면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결코 알지 못할뿐더러 실천할 수도 없을 것이다.

둘째로 변화된 세계에 적절한 선교 전략을 갖는데 민감해야 한다. 교내에서 갖는 모임과 활동뿐만 아니라 지교회에서 갖는 사역과 Mission Trip등에서 보다 현장의 상황에 맞게 선교 전략을 세우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섯째로 선교의 영역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통치 세계 모두를 우리의 선교의 영역으로 삼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민감한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중보기도 할 뿐 아니라 선교지의 접근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넷째로 변하는 세상에 변함없는 복음을 전파하고자 하는 열정과 사명감에 불타 올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생활 속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자신 주변에서 전도할 수 없는 자는 선교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선파인은 영적인 어둠이 이 세계를 덮고 있을 때 선교의 시대 (Mission Age)를 열었던 선배 선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삶을 오늘에 되살려 모든 선파인이 선교사적 삶 (Missionary Life)으로 이 시대 미완성 과업인 세계선교와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민감하고 긴급한 영성을 지닌 사명자의 모습으로 다시 서야 할 것이다.

최광렬 목사 / 중앙대 학원선교사역자로, 일산 충신교회에서 중고등부를 지도하면서

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10/30 세대"를 교육 하고 선교의

일꾼으로 세우기 위한 전략을 연구하며 공부하고 있다.

비젼 없는 미션이 힘이 없듯이 미션 없는 비젼은 공허한 것입니다.

두 가지를 나누어 한 쪽을 비판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비젼있는 미션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혜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세계 복음화'의 비젼과 '한국 교회 지도자들의 갱신과 동역을 통한 선교'의 미션은 바로 21세기 한국 교회 지도자로서 우리가 해야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그러나 비젼과 미션의 동역을 말하는 것은 쉬워도 그것을 이루는 것은 또 다른 희생의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렸던 것처럼, 나 자신의 삶과 사역에만 제한 받지 않고 하나님 자신과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장막터를 넓혀 열방을 위해 복의 근원될 자를 찾으십니다. 내 가족, 내 교인들을 넘어서서 동역자들과 잃어버린 영혼(민족)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내어 줄 자를 찾으십니다.

많은 사람이 선파를 거쳐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선파의 비젼과 미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평생의 동역자로 서로에게 헌신하는 자들입니다. 마음 중심에 선교의 동역자를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고 섬기기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는 진정한 선파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동역자들을 위해 재학 중이나 졸업 후나 시간을 내어 섬길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섬김의 행위를 주님오시는 날까지 계속하고자 할 것입니다. 바울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돌아보지 아니한 에바브로디도 처럼...

지도자들간의 섬김이 지도자들을 하나되게 하며 한국 교회를 하나되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이 보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복음화는 선파인들이 자신의 삶과 사역보다 동역자들의 삶과 사역을 더 귀하게 여기는데서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번 선파인이 되는 것은 동역자를 위한 헌신을 의미하며, 잃어버린 영혼(민족)들을 위한 헌신을 의미할 것입니다. 한번 선파는 주님오시는 날까지 선파일 것입니다 !

꿈꾸는 것은 모든 사람의 특권이지만

참여하는 것은 책임지는 사람만의 특권입니다 !

Why?

영적으로 갱신되고 개혁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갈망하며

한국 선교계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현재 한국 선교계의 문제는 인적, 물적 자원의 부족함이 아니라 풍부한 자원들이 사장되어 동원되지 않는데 있다는 것에 거의 모든 선교 지도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우선적 과제는 거대한 자원을 가지고도 탐욕과 분쟁 가운데 있는 한국 교회를 깨우는데 있다. 하나님은 하나되지 못하고 거룩하지 못한 한국교회를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회개와 화해의 역사를 통해 영적으로 갱신되어지고 개혁되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갈망하는 것이다.

거룩하고 하나된 교회 위에 부으시는 하나님의 능력만이 세계 모든 민족들 가운데 진리와 사랑의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세계 복음화의 소망 성취의 관건은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인 우리의 믿음과 행위에 달려있는 것이다.

21세기 선교의 방향에 발맞추어...

21세기 선교는 전인적이며 총체적인 선교이어야만 한다. 세계의 상황과 필요가 그렇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체적인 선교는 전문화와 연합(Network)을 통한 선교를 요구한다. 한 선교사의 헌신적 열정을 통한 각개 전투식 선교의 한계를 선교지에서 경험하면서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역자들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즉 거의 대부분의 선교지가 전문성의 깊이와 광대한 협력의 넓이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 사람이나 한 단체의 슈퍼맨식, 혹은 독점적 대기업 스타일의 선교를 지양하고 다양한 전문 사역자들과 단체들의 연합을 통한 협력적 사역을 꿈꾸는 것이다. 자기의 신학과 자기의 사역만이 이상적이며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른 단체나 사역자들의 장점은 무시하고 약점만을 들어 비방하는 것은 우리의 지체들에게 주신 은사를 배제시킴으로 효율적이며 총체적인 선교를 막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이것은 비효율적 선교일 뿐 아니라 편협

하고 경쟁적인 현지교회를 양산할 위험이 있다.

이제 21세기 선교는 대상이 명시화된 목표를 향한 협력 선교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협력선교는 전체주의적 선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즉 중앙통제에 의해 주체적 자발성을 잃어버린 다수의 교회는 사실상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과 개교회의 주체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선교에 있어 비슷한 대상이나 사역 방향을 가진 교회들(또는 선교단체)간의 자발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전문성과 주체성을 가질 수 있는 소규모의 협력이 가능할 때, 전체적인 의사소통과 조정을 위한 행정 기구가 실제적 의미의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한국 교회가 전문적이며 협력적 선교를 준비함으로 21세기 세계 선교의 준비된 일군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What?

한국 교회 지도자들을 섬기며 세계 선교의 사명에 순종

선교사 파송연구회는 이제까지 많은 선배들의 헌신으로 세계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제 21세기를 맞이하며 세계 선교의 상황에 발맞추어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만 아니라 선교사(지도자)와 선교사(지도자)들간에 서로 협력하고 돕는 것에 힘쓰고자 한다. 선교를 위한 동역은 세계 복음화라는 장기적 비전에 따라 재학중의 동역을 넘어서서 평생의 동역을 요구한다. 그래서 '선파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졸업 후에도 서로를 돌보며 섬기고자 하는 것이다. 21세기 선교는 더 이상 나 자신의 사역만 성공적으로 마치면 된다는 방식으로는 성취될 수 없는 것이다. 21세기 세계 선교 사명을 성취하는 관건은 효율적 동역(협력)에 있다. 이것은 내 자신의 사역의 전문성도 요구하지만 타 단체의 사역을 얼마나 인정하고 협력하는가 하는 포용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선파미션'은 자신의 사역보다 동역자의 사역을 더 귀하게 여기는 평생동역을 추구할 것이다. 동역자의 사역을 위해 자신의 삶과 사역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세례 요한 같은 자들이 되기를 원한다. 바울을 위해 생명까지 아끼지 않은 에바브로디도처럼... 이것이 없이는 21세기 세계 선교도 없을 것이며 한국 교회의 갱신과 개혁도 없을 것이다. 지도자들이 지도자들을 위해 희생하며 하나가 될 때 한국 교회는 21세기 세계 선교를 위해 온전한 도구가 될 것이다.

How?

영적 갱신과 부흥 - 개혁 - 선교

영적 갱신과 부흥 (Renewing) - 교제(거룩함, 하나됨, 부흥)

우리는 세계 선교를 위해 행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만을 의뢰하며 그 믿음의 표현을 하나님과 지체들 앞에 우선적으로 드러내기를 원한다. 구체적 표현으로 지속적인 기도와 찬양을 위한 모임에 헌신할 것이다. 역사가운데 하나님의 일하심은 영적 갱신과 부흥을 통해 시작되었다. 우리는 먼저 우리와 한국 교회의 죄악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수직적인 거룩함의 교제를 회복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지체들간의 완전히 위탁된 수평적 사랑의 교제를 회복하기 원한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영적 갱신과 세계 선교를 위한 중보의 기도를 지속할 것이다.

개혁 (Reforming) - 훈련(연구, 훈련)

재학 시절부터 계속해온 연구와 훈련은 졸업 후에도 연구 및 훈련 모임을 통해 지속될 것이다. 각자의 은사에 따른 전문성을 위해 선교신학을 더 공부하거나 선교훈련에 참여할 수도 있고 선교 세미나나 훈련 프로그램들을 함께 할 수도 있다.

선교 (Mission) - 사역(동원, 파송, 지원)

우리가운데서 선교사를 파송하고 함께 협력하여 현장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하여 파송 지역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 정보화하고 목록화해서 현장에서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들을 동원하는데 힘쓰기를 원한다. 총회 선교부와 세계선교훈련원, 전문선교단체들의 지원과 협력이 선교현장에 도달하게 하는 다리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한다.

아차산 기슭에 위치한 아름다운 선지동산에서 사랑하는 선파 지체들과 세계를 가슴에 품고 비전을 나누며 기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랜 추억으로 느껴지니 세월의 유수함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지면을 통해 사랑하는 선파 동문들과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생각들을 나눌 수 있어서 자못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생각들은 지난 3년 동안 선지동산에서 느꼈던 것일 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여전히 아쉬운 듯 남아 있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바로 선지동산에서 뜨겁게 그리고 목놓아 부르짖었던 선교열정이 선지동산 안에서 만의 한때의 열정으로 남는데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선파를 거쳐간 선배와 몸담고 있는 후배와의 관계, 선파 동문 상호간의 관계, 선지동산과 사역현장의 관계, 선파와 하나님 나라의 관계, 선파 지체의 문제를 고민하게 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지금의 재학생이든 졸업생이든 선파 동문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뜻있는 몇몇 선파 지체들과 선파 동문회 안의 새로운 동문모임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금년 3월 2일 덕수교회에서 선파 당대별 동문모임인 '선파 미션' 창립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은 기존에 있는 선파 동문회와 별개의 모임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대별 모임으로 그 성격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임은 현재 선파 동문회에 건전한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그리하여 유명무실한 선파 동문회가 제자리를 찾고 선지동산의 선파 후배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잇는 이 시대는 세계를 품고 선교의 열정을 불태우기에는 너무도 힘든 환경임에 틀림없습니다. 국가적으로 겪는 경제적 위기는 오늘 우리의 교회에 영향을 미쳐 '와서 도우라'는 마게도냐의 환상을 볼 수 있기는커녕 해외선교에 대해서는 말조차 꺼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더 이상 성장을 멈추고 정체 상태가 아니라 감소상태에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한 영혼에 대한 열정과 사랑보다 세상적인 출세에 더 많은 관심과 애착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 시대를 깨우는 마음으로 선파 미션은 작은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선교사역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나 결코 우리의 힘으로도 능으로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우리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구하는 기도로 이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밤11시부터 12시까지 영락기도원에서 선파 미션 중보기도의 제단을 쌓고자 합니다. 그리고 분기마다 학술 세미나. 체육대회, Homecoming Day, 정기총회로 모이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파 동문 여러분! 여러분의 선파를 향하신 열정과 사랑을 선파 미션 마인드로 끊임없이 확인하며 나아가기를 소원합니다.

1. 세계선교 비젼 (World Vision For Mission)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태복음 28:19-20)는 지상명령이 현실의 최대과제로 대두하게된 선교 지향적 시대라 평가할 수 있다. 지금 오대양 육대주의 수많은 종족들은 우리를 향하여 부르고 있다.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Come and Help Us, World is Calling)

그러나 오늘날은 주의 종이요, 선교사라 자처하는 자는 많으나 충분한 복음 전도자들이 없다. 홍수에 물은 많으나 마실 물이 없듯이 외치는 자는 많지만 생명수는 말라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살고 아니 내가 살고 있는 금세기에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이것이 바로 복음 전파 곧 선교인 것이다.

요4:35-56에는 곡식이 희어져서 금방 다 떨어지게 되었다. 일꾼이 없다 지금 거두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의 소원이 드러나 있다. 존 모트(John Mott)라는 선교학자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모든 동시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사명이 있다."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이후 복음은 계속 전파되어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독일로, 독일에서 영국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드디어 제 3세계라 부르던 1900년대의 가난한 나라 고요한 아침의 나라 (Morning Calm Country) 대한민국에까지 이르렀다.

하나님께서는 하늘복음을 전하시기 위하여 지상역사의 주도권을 이와 같이 이양하시면서 복음전파에 필요한 모든 여건을 구비해 주셨다. 이런 시기에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난 우리는 숙명적인 소명을 거절할 수는 없는 것이다.

1900년 만해도 세계 기독교 인구의 약85%가 서구에 살았다. 이것은 세계 기독교인구의 약 15%만이 비서구권에 살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 1980년에는 약 49%의 기독교인이 비서구권에 거주하였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00년에는 기독교인의 60%이상이 전통적 피선교지였던 제3세계권에 존재하게 될 전망이다. 이것은 기독교 선교 중심의 대이동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예라

생각된다.

뷜만(bühlmann)은 제3의 교회는 제 3의 천년기를 주도할 3세계권의 피선교지 교회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기독교 역사의 첫 천년기의 제 1의 교회를 동방교회가 주도했다면 두번째 천년기는 제2의 교회인 서방교회가 주도했고 이제 한국교회와 같은 제3의 교회가 세번째 천년기에 가장 주요한 역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굳이 뷜만의 주장을 언급지 않아도 자명한 일이다.

최근 선교지들을 돌아보면서 우리를 돌아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며 영혼을 위해 우셨던 주님의 아픔을 느낀다. 그들의 인간적 요구인 가난과 마약, 질병, 독재보다는 더 깊은 그들의 창조자를 향한 마음의 굴절은 보고 있는 자로 하여금 사랑치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무치는 감동을 준다. 복음의 빚진자로 Yellow에게는 Yellow가 전해야 겠다는 강한 열정은 제3세계권이 서구교회들의 복음전파를 거절하고 서구 선교사들은 추방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선교사들을 받아 들인다는 것을 볼 때 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순절 고난의 절기를 지날 때마다 주님의 사랑이 다시한번 더 가까이 나의 삶의 깊은 영혼의 울림으로 저미어 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고난과 십자가가 없이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탄생이 없음을 안다. 여인이 해산의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견딜 수 없는 그 고통을 생각할 때 다시는 또 아이를 낳지 않으리라고 다짐하지만 우리는 성경의 말씀대로 아들 낳은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훈련과 소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다. Calling이 없는 Mission은 없다. 바로 주님의 소명에 바르게 응답하기 위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훈련되어져 가야하며 주의 거룩한 사역을 추구해야 한다. 오늘 주님은 우리 한국교회를 향하여 부르신다. 하나님만을 향한 순수함을 가진 사람들, 그러기에 눈물겹도록 세상과 사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사람들!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이 길을 향해 떠나는 자들을 부르신다. 우리는 순종해야한다. 이것이 우리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다.

제자학교를 통하여 제자가 되어지며 선교학교를 통하여 사역자로 헌신하고 선교사훈련을 통하여 선교에 몸바쳐 가고 또 보내는(Go and Send) 주의 부름에 바르게 응답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가야할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간과 재물과 사람은 주의 거룩한 도구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쓰여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는 성장하고 있다. 물론 이제 양적 성장은 둔화되어지고 질적 성장이 요구되어 지고 있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주님의 장대한 우주적 계획에 따라 주의 일(Mission)을 위한 도구로 쓰임 받기 위해 존재하는 Calling이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약소민족의 교회로 고난의 영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난

당하는 제3세계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유대인 다음으로 세계에 가장 많은 디아스포라(Diaspora)를 가지고 있는 교회이기에 더욱 그렇다. 우리는 이제 성령의 부르심을 거절할 수 없다. 우리의 사랑하는 조국, 삼천리 강산, 아시아, 그리고 온 세계가 부른다.

한국교회는 이제 먼저 가신 그리운 님들의 순교의 발자취를 따라 계속되지만 잠깐의 여정인 순례자의 길! 영원히 거할 도성을 향하여 쉬지 않고 잘 달려가는 거룩한 공동체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관심은 세계 복음화이다. 세계 복음화는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적 과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과 교회에게는 필연적인 것이다.

에밀 브르너(E . Brunner)는 "불(Fire)이 탐(burn)으로 존재하는 것 같이 교회는 선교함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선교는 본질상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역이고 교회는 그 사역의 도구이지 선교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교회를 선교케하는 바른 신학을 지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통합신학이요 통전적 선교신학인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대부분의 선교신학자들이 수용하는 통전적 선교관(Wholistic Mission)을 우리의 선교신학의 기본으로 삼고 전도, 양육, 봉사, 친교등을 동일 문화권과 유사문화권 그리고 타문화권 중 어디서나 수행 될 수 있게 해야하고 또 수행해야 할 것이다.

바울 사도께서 앞서가시며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노라"(빌3:12)던 정신으로 보수적이며 고정적이고 교회 중심적인 타성을 벗어나 끊임없이 갱신 되어 가는 통합적 선교관을 지향해야 한다. 우리 장로교회는 Reformed Church이다. 선교신학의 부단한 갱신으로 한국 교회의 미래는 주의 손에 붙들린 성령의 도구로서 21세기 세계복음화의 기수로 순종 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많은 선교기관과 선교회들이 존재한다. 이런 선교단체들은 바른 선교신학을 정립하고 선교사를 훈련하며 제자와 사역자를 육성하여 선교사를 파송하고 하나님의 선교가 열매를 맺도록 필요한 정보와 후원 그리고,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한국교회와 장로교회를 섬기는 아름다운 종의 길을 가야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주의 고난과 부활의 기쁨의 행진에 동참하며 신실한 우리 주의 사랑 받는 자로 승리의 그날까지 쉬지 않고 정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주님이 바라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와 선교단체는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한국교회의 세계 선교 비젼을 실현시키며 주의 몸된 교회를 섬겨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신학생때 헌신하는 선교사 파송 연구회는 가장 좋은 최대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2. 선교사 파송 연구회의 비젼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선교사 파송 연구회는 1974년 11월 "선교라는 것은 사람을 보내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 확신하는 복음을 위한 순수한 신학생들의 기도모임으로 시작되었고. 그로 인하여 장로회신학대학에 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다.

1974년 7월 신대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성균 학생의 방글라데시 의료선교사 칼빙톤박사를 따른 무작정 도방은 총회와 주위사람들의 비판만 자아냈지만 얼마 후에 생긴 선교사 파송 연구회의 기도와 물질후원과 1975년 10월 27일 총회의 파송 선교사 인준, 1977년 한철하박사의 방글라데시 방문으로 새로운 장을 열게되었고 눈물어린 그의 고군 분투에 감동된 한철하박사의 호소와 1984년 7월 17일 그의 충격적인 순교는 우리교단의 선교의 불을 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선교에 대한 관심보다는 사회참여나 개혁. 인권 운동 등을 선교로 인식하는 그때 선교사 파송 연구회 회원들인 재학생들의 주도로 전 장신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우리 손으로 선교사를 파송 하자"는 슬로건 아래 1976년 선교회비를 모으기 시작하여 급기야는 1983년 10월 4개 과정이 연합하여 장로회신학대학선교회를 발족시켰다. 1984년 1억원의 선교기금이 적립되었고 1987년 7월 9일부로 3개 과정(대학. 신대원. 목연-여신원은 85년 없어짐)이 분리 운영하여 독자적인 발전을 모색하였다. 그후 선교사 파송 연구회 동문선배들의 총동문회를 통한 요구로 기금이자 운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 9월 27일 장로회신학대학선교회로 다시 통합했다가 목연 과정의 1년학제로 인한 조직 부실과 대학부의 선교회비 미징수로 인한 선교위원회의 기능마비로 급기야는 1998년 제3기 장로회신학대학교(통합)선교회가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지난 25년 동안 선교사 파송 연구회는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선교의 산실이었으며 총회 세계 선교부를 통하여 수많은 선교사를 배출하였고 신대원 선교회를 통하여 많은 견습선교사를 배출해낸 우리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우리교단의 자랑이자 긍지였다.

우리들의 선배님들은 훌륭하게 성장하시어 한국교회의 세계 복음화를 위한 전선의 최일선에 서있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야 할 21세기는 선교의 세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제3세대 종족선교의 시대(제1세대 해안선선교, 제2세대 내지선교)이다.

과거 우리 한국교회는 19세기의 서구의 선교방법론을 배워 그대로 답습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였다. 목사중심, 교회와 교파. 교단중심, 신학과 교리, 정치체제중심의 선교를 지향함으로 믿음선교와 자비량 선교를 주창하며 전문성을 요구하였던 선교회들의 선교를 무시하고 수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달라져야 한다. 평신도중심과 선교를 위한 연합에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협력하는 동반자선교, 자비량선교와 전문성이 요구되어지는 전문인선교, 장기 선교사보다는 단

기 선교사가 많이 필요하고 목사선교사보다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제 세상은 국가를 단위로 교단마다 전세계를 선교하려는 과대 망상적 구조를 벗어나 효율성을 전제하는 종족개념을 구체화하는 팀 선교(역할분담)를 요구한다.

이를 위하여 목사 선교사의 미래는 이 한국교회의 세계 복음화 지평 위의 가늠자가 되리라 여겨지기에 목사선교사의 산실인 우리 선교사 파송 연구회의 선교관 정립과 훈련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아니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구의 선교에 정통하여 그들의 경험을 수용하고 또한 그들의 식민지식 선교와 보스(BOSS)형 선교를 초극하여 바른 21세기 선교를 위한 준비된 자로 자질을 갖추어 나가야 하겠다.

견습선교사와 선교현장연구를 통한 국제적 경험 위에 무엇보다 자기통제훈련과 시간관리, 언어습득, 재정관리의 훈련을 통하여 현장 전문인 선교사들을 위한 지도자로서 영역을 구축하는 신학생들이 되어져야 한다.

이제 21세기의 다가오는 세상은 선교계의 대부로 군림하던 한풀이식 선교의 대가인 목사선교사가 아닌 선교전문가로 전문인 평신도 사역자들을 양성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을 동원할 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인들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하여 그들을 섬기며 협력하는 동역자로서 목사선교사를 요구한다.

여러분들은 목사후보생들이고 선배인 우리들은 목사들이다. 목사는 신학에도 정통하고 교리에도 반듯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방향이 정해진 아버지 하나님의 소원"을 닮은 선교지도자로서 세상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이런 여유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말씀 속에서 주 하니님의 연출가로서의 의도를 파악하고 배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아버지께서 사랑하는 버려진 영혼들을 민망히 여기는 삶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의 주먹구구식의 전쟁준비는 어리석은 것이다. 열정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전략을 세워 많은 선교기관들과 선교단체들과 교류를 통하여 구체화된 타켓을 설정하고 실현해나가기 위해 실상으로 자신의 삶을 제공해야한다.

21세기는 많은 선교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잘 훈련되고 실력을 갖춘 선교지도자를 요구한다. 지도자란 지도력(Leadership)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지도력이란 많은 사람을 다스리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지도력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섬길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를 말한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 사도는 위대한 지도자였다. 우리 선교사 파송 연구회의 후배들은 바른 선교의 지도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1세기의 주역으로서 실력을 갖춘 목사로서 선교의 동원가요 섬기는 목사선교사로서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는 후배들이 되기를 바라며 주님의 마음을 스티그마로 지닌 멋진 신학생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며칠 전까지 내겐 올 한 해 동안 거의 숨가쁜 나날이었다. '선교사 파송연구회'에서 진행된 선교탐사훈련, 교회학교의 사역, 목사고시를 위한 준비 등과 총회파송선교사의 지원이 계속되었다. 그 가운데 늑막염으로 인한 잠시동안의 병원 입원을 통하여 주님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교회학교와 목사고시, 선교사의 지원 등의 계획을 차근 차근 세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98 23기 선교사 파송훈련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지원국가는 11개국이며 지원자는 21명 - 독신 3명, 부부 8가정 16명, 부부중 1인 2명 - 이었다. 선교사 훈련 기간은 8주간이었으며 훈련내용은 선배 선교사와의 만남, 선교에 관련된 강의, 예배, 기도회, 인성훈련, 성경통독, 8주간의 교회탐방예배 (교파초월), 영어회화, 부부세미나, 선교계획 및 세미나, 특강 등으로 이뤄졌으며 토요일 오후 시간을 빼 놓고는 거의 빠듯한 일정이었다.

선교사 훈련 과정에서 나의 목표는 부부간의 동역을 위한 준비와 선교사간 협력과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에 대한 구체적인 뜻을 깨닫고 순종하는 것에 두었다.

이제 선교사 파송훈련을 받으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하여 선교사가 갖추기를 바라는 것을 나누고자 한다.

첫째, 선교사는 역사를 보는 눈과 이해하는 정신을 갖추어야 하겠다.

세계사의 흐름과 선교지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갖추는 것은 선교에 있어 무척 중요하다. 그 나라 또는 민족이나 현지 지역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상처받은 과거 경험에 대한 치유와 선교지의 긍정적인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정과 수용, 칭찬을 통해 한결 현지인과의 만남이 부드러워 질 것이기 때문이다. 선교원에서 만난 미얀마 목사님과의 대화가 잘 될 수 있었던 것 중의 하나는 미얀마가 전에 '버마'의 국명을 가졌고 우리나라와 '대통령배 축구대회'에서 함께 참여하였으며 축구실력이 좋았던 역사적 배경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둘째, 그리스도인의 일반적인 성품과 기질로서 선교사는 가장 적고 가까운 일에서부터 충실하고 화목해야 한다. 선교사 파송훈련 가운데 23기들이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선교사간, 부부간의 화목이었다. 24시간 함께 지내면서 개방된 가정의 모습은 서로에게 비추는 거울과도 같았다. 주님 안에서 뜻을 함께 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한 공동체를 위해서 애써야 할 것이다.

선교지에 나가서 선교하는 선교사나 교회에서 사역하는 자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이웃과 화목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또한 맡겨진 사역에 확실하고 충성스럽게 일해야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된다

셋째, 선교사는 선교현지인들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선교 훈련생 가운데 현지에서 최소 1년이상 사역을 하다가 훈련을 받은 분

들이 몇 있었다. 그 가운데 일본으로 파송된 선교사는 자신이 부름받고 보내진 일본과 일본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간증을 거듭 말하였다.

나는 짧은 기간 베트남을 선교탐사 훈련으로 다녀왔지만, 그들에 대한 인상은 애잔하게 남아 있다. 가난하지만 정감있는 사람들, 활력있고 순수해 보였던 베트남 교회 성도들, 천천히 달리는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물결, 대체로 친절한 사람들....... 모두가 그리운 사람들이다.

넷째, 성령안에서 사역하되 성경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성령의 음성을 듣기위하여 기도하면서 모든 활동을 성령께 의지함으로 선교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고 한다면 자칫 신령한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하여 오해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성령께 구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뜻으로만 세우는 선교계획은 위험한 발 상이다.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나 진리에 기초하여 성경적인 관점을 가지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선교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현장상황의 변화에 따른 예측된 미래 계획들이 때와 상황에 따라 수정될 필요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것을 계획속에 넣는 것도 바람직한 것이다.

다섯째 선교사의 개인적인 신앙훈련과 생활에 있어서 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 일은 훈련되어지지 않았거나 분명한 신앙관이 서 있지 않을 때에 선교사역에 매우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개인적인 신앙훈련과 이에 따른 신앙생활은 날마다 지속이어야 할 것이며, 어떤 균형이 깨어졌다고 느낄 때에는 즉시 바로 잡아야 한다. 따라서 선교사의 개인적인 신앙훈련과 생활을 위해서 기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실행하고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보기로 경건의 시간, 성서 읽기 없이 식사를 않기, 기도 없는 사역 없음, 기도 없이 먹지 않음, 등을 들 수 있겠다.

이상은 선교훈련 과정가운데 배우고 느낀것들을 토대로 몇 자 적은 것이다. 지금 이 나라와 세계의 현장에는 의욕을 잃은 채 삶을 겨우 이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다 같이 어려움을 겪지만, 그리고 때로 힘에 겨워 잠시 의욕을 잃을 수도 있지만 소망이신 하나님과 그 나라가 우리들에게 위안과 힘을 준다. 우리는 이 땅에 잃어버린 형제 자매들에게 영원한 소망이며 생명이신 하나님을 소개하며 사랑과 공의와 평화가 늘 흐르는 하나님 나라의 초대자로서의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할 것이다.

선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지 어언 15년이 넘어가고 마지막 훈련인 총회 선교 훈련을 마치고 나니 감개 무량하였고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홀가분한 마음으로 장신대 선교원을 나왔다.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니 아쉬움도 있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은혜의 놀라운 역사인 것을 생각하니 감사할 뿐이다.

여러 가지 선교훈련을 받아 오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선교 훈련 자체가 '무엇을 하느냐'에 집중되어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약간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말하면 doing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 being에 소홀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만 올바른 선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선교는 하나님이 인간을 사용하여 인간을 통하여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준비된 깨끗한 그릇으로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신다.

선교는 성육신(Incarnation)의 선교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가장 인간처럼 사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우리는 예수님의 선교에서 예수님이 하신 일(doing)에만 관심이 있고 예수님이 어떤 모습(being)으로 선교를 하였는가 에는 무관심하기 쉽다. 특히 선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수록 doing에 관심이 많고 being에는 관심이 적다. 예수님은 선교하시기 전에 이미 being에 완성이 이루어지고 doing을 이루어 나가셨다. 예수님은 인간 중에서도 가장 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천한 사람과 함께 천한 모습으로 선교를 하셨다. 예수님은 정말로 겸손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만 한다.

빌립보서 2장 2절에서 4절까지를 보면 우리의 being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하라"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본다면 우리의 선교는 정말로 놀라운 결실을 맺을 것이다.

선교을 꿈꾸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선파인이 되어 세계 복음화을 위해 기도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참으로 기쁨이 넘칩니다.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사랑의 비전. 바로 이것이 선교의 열정이며, 잃어버린 자를 향하신 아버지의 마음인 것이다. 하루하루 생활 중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며,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면서 산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선교의 비전을 주시고 그 비전을 따라 살며,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산다는 것이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일찍이 선교의 길을 따라 가다가 순교하신 우리의 선배님들을 생각해 본다. 정성균 선교사. 누가 그를 불렀는가? 머나먼 타국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예수의 사랑을 증거하다 이름 없이 죽어간 그분의 열정, 예수의 뜨거운 피가 그의 몸에 흘러 십자가의 사랑을 증거하고 싶은 마음이 방글라데시로 가게 했다. 조국의 품안을 떠나가는 그의 모습에는 열방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있었다. 혈혈단신 뼈를 묻으러 간다며 복음 하나만을 들고 낯선 나라, 방글라데시를 찾아 모든 장벽을 극복하고 선교지를 향한 그의 발걸음. 그러나 4년간의 사역 끝에 남

겨진 것은 '추방'이라는 두 단어가 였다. 비참한 마음이 그의 온 몸을 감싸 안았지만, 견딜 수 없는 선교 사명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그의 발길은 회교국 파키스탄으로 달려가게 된다. "주님! 저의 전부를 드렸습니다. 생명도 원하십니까? 저의 생명도 전부 드립니다"고 마지막으로 부르짖었던 정성균 선교사는 현지 풍토병과 암으로 1984년 7월 17일 순교하시게 되었다. 생명을 다해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선교현지(파키스탄 르왈란디)에 뼈를 묻은 지 어언 14년! 우리는 자랑스런 선배요 훌륭한 선교사를 배출한 선지 동산의 신학도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가지고 선배들이 걸었던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각오와 재 헌신의 삶을 다짐해야 될 때이다.

선파의 미션 마인드는 초대교회가 선교 마인드를 가지고 열방을 향하여 선교의 기지개를 폈던 것처럼 선파의 초창기 선배들의 선교를 향한 열정, 광나루 선지동산에 선교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려했던 그분들의 주님을 향한 마음을 새롭게 가져야 할 때이다. 순교하신 정성균, 성두일, 이은태 선교사님의 순교의 정신을 이어받고, 50여분이 넘는 선파 선배들이 선교지에

서

비전이 없는 선파인은 죽은 선파인이다.

복음을 전하며 예수의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삶을 본받아야 한다. 한국 교회안에 새로운 영적 부흥이 일어날 수 있도록 선교의 새바람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때이다. 광나루의 선교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사람이 누구인가? 그것은 선파인! 선교 지향적인 마인드을 가진 선파인 만이 광나루에 성령의 새바람을 가져오며, 성령이 바울을 마게도냐로 인도하신 것처럼 열방을 향해 눈을 뜨게 하며, 한국 교회의 선교의 기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선지 동산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가? "꿈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는 말처럼 '비전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이다. 구체적인 미션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없다면 그것은 살아있으나 죽은 선파인이나 마찬가지이다.

선파인은 하나님이 계획하심을 늘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한다. 3년 동안의 시간은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다. 선교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선교를 꿈꾸며, 연구하고 준비하는데 아주 귀중한 시간이다. 좋은 동역자를 만나고 그들과 평생의 동역자로 사귀며 함께 한다는 것도 아주 좋은 기회이다.

선파는 광나루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세계를 향한 눈을 떠서 열방 향한 꿈을 날마다 꾸고 살아야 한다. 세계에는 24000여 종족중에 아직도 복

음이 미치지 못하는 8000여 미전도 종족이 남아있다. 이들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선파는 이것에 책임감을 지니고 앞장서야 되겠다. 지난겨울 베트남 미전도 종족 탐사 여행이 시발점이 되어서 이제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세워서 신대원 재학시절부터 선교 훈련를 받아서 하나님이 인도하신 곳으로 우리는 떠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에는 많은 인구들이 도시에 편중하여 밀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시는 복음화되어야 할 대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물질문명의 발달으로 타락해 가는 도시의 울부짖음을 듣고, 우리는 회복되어야 할 하나님의 도시로 복음의 기수를 들어야 한다. 거룩한 하나님의 도시, 하나님이 통치하는 거룩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 도시안에는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향한 구체적인 복음화 프로젝트를 세울 수 있도록 우리는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21세기의 세계 선교는 미전도 종족 선교, 전문인 선교, 팀 선교, 단기 정탐 여행 선교, 정보·통신 선교의 장이 될 것이다. 선파는 21세기의 선교를 주도하기 위하여 전략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것이다.

한번 선파인은 영원한 선파인이다. 우리는 선파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선파여 영원하라!

선교사파송연구회의 일을 작은 면에서나마 감당하면서 들었던 아쉬움 중에 하나는 바로 선교의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재학시절을 함께 했던 졸업한 선배들과의 지속적인 관계와 동역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큰 도전과 격려가 되어질 수 있는 선배들이 졸업과 함께 각자의 사역지에서 바쁜 나날로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21세기 한국의 교회를 이끌고 나갈 우리들이기에 선교에 대한 동일한 열심과 헌신을 가진 우리의 지속적인 동역과 협력은 앞으로 한국 교회가 세계 복음화에 자발적인 참여를 하게 하는데 크나 큰 역할과 이에 대한 비전까지 준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함께 선파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랑하는 이들의 같은 바램이었다. 그래서 모이기만 하면, 가칭 '선파 미션'에 대한 회의(?)로 골몰하곤 했다.

그러던 나 아니 우리였기에, 3월2일에 '선파미션' 창립모임을 갖으러 덕수교회로 향하는 2,3학년생들의 마음은 남달랐다. 덕수 교회 소년부실에 도착하여 모임을 바쁘게 준비하면서 선파 선배님들을 기다렸다. 4시 35분에 찬양과 함께 우리에게 장소를 정해주신 이기범 목사님의 말씀이 있었다. 행16:6-25로 바울의 사역 정신에 대하여 말씀을 주셨다. 성령의 지시대로, 기도하며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는 바울의 정신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덕수교회 손인웅 목사님의 배려로 교회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에서 맛있는 식사를 나누며 선, 후배가 어우러져 그 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정겹고 행복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저녁 후 다시 모인 우리는 차와 함께 찬양을 드리며, 구체적인 '선파 미션'에 대한 앞날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먼저 최광렬 목사님이 선교 비젼의 지속성에 대한 필요와 선교적 비전을 공유한 선파인들의 유대, 결속력의 강화에 대한 필요를 주장하시며 선파 미션의 당위성을 거시적인 접근법으로 말씀하셨고 김용빈 회장님이 준비된 프린트물로 미시적 접근을 하며 덧붙이셨다. 이런 의견을 들으며 모두는 선파 미션의 바른 정체성 확립이 시급하다는 점에 생각을 같이 하였다. 현실적 제안들도 있었다. 관심영역별로의 소그룹모임, 구체적인 조직을 세우는 것에 대한 제안, 동문모임의 활성화, 선파 미션이 감당해야 할 사역에 대한 발언 등이 있었다. 이런 안건들에 대한 실제적인 발돋음으로 선파미션의 운영진이 구성되었다. 회장으로 이기범 목사님, 실행총무로는 최진호 전도사님, 협동총무로는 재학생인 김용빈 전도사님이 각각 선출되었고, 각 기별 1인 실행위원들을 세우는 것으로 조직을 완성하였다. 회비제와 가족캠프에 대한 안건이 나왔으나 새 임원단에서 결정 내리는 것으로 하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9시05분에 모두 마쳤다.

투명하고 완전한 정체성의 확립이 사실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급성 때문에 시작된 모임이었기에 논의하는 데 있어 서로의 초점이 달라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주어진 사역과 삶에 분주함을 서로 인정하고 용납하면서도 뭔가 안타까운 마음을 안은 채 살아가던 우리의 실존 속에 새로운 경종과 도전을 주는 모임이 되었으리라.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선파미션'이 한국 교회와 세계 복음화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길 꿈꾼다.

"I have a dream!

The dream is that all of us will be a blessing and channel

the whole nations for the kingdom of God and His righteousness."

소그룹 발제 Ⅰ

데이비 보쉬의 "Transforming Mission"

박인오(신학과 3)

I. 신약성서에서 본 패러다임

1. 누가 선교의 패러다임

나는 누가 선교의 성령신학을 제시한다. 성령을 통해서 부활할 예수는 그들의 공동체 안에 현재화되었다. 마가와 마태와 성령은 특별하게 두드러지지 않고 선교와는 거의 연결되어 있지 않다. 누가는 예수의 선교와 사역이 그의 자신의 시대의 교회를 위하여 재해석 되도록 수행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재해석이 성령의 의하여 조정되어졌음을 믿었다. 지사에서의 예수의 사역은 이미 성령의 안내와 주도에 의하여 그렸다. 누가의 성령신학은 선교의 명령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성령은 선교를 주도하지 않고 성령은 그들이 어디에 가며, 어떻게 나가는지 선교를 안내한다.

2. 선교의 이해에 대한 첫 세기의 누가의 다른 특별한 공헌은 유대인과 이방인 선교에 대한 자신의 상호 협조관계이었다. 예수는 처음과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였고 또한 이방인의 구세주였다.

3. "당신은 이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눅24: 28) "증인은 사도행전에 13 번이 나오고 누가복음에는 단 한 번 나온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자신이 선포했다.

4. "죄인의 용서, 회심, 구원"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응답의 기대 위에 세워졌다. 순교자의 선교는 회심과 용서, 구원에로의 이끎이 목표이다. 구원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과 마찬가지로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