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교회선교구조

Ⅰ. 서론

A. 이 글을 쓰게된 동기 및 목적

한국 감리교회는 그 선교 초기 부터 이 땅의 많은 문제를 함께 하며 사회의 계몽과 민족의식 고취, 그리고 독립운동에 동참해 왔다. 일제 말기의 신사참배의 시련과 해방 후 이승만 정권 아래에서 그 빛을 잃었던 때도 있었으나 한국 감리교회는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고 60,70년대의 한국 역사 속에서 당당히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특히 70년대에 감리교회는 사회 참여에 앞장서서 산업선교를 주도했고 교회 자체도 커다란 성장을 이루는 기간이었다. 특히 1976년에 시작되어 10년을 목표로 하였던 5천 교회 100만 신도 운동은 그 모든 과정을 마쳤을 때 비록 교회의 수자는 미달하였지만 교인의 수는 목표에 초과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제 다시 7천 교회 200만 신도를 목표로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감리교회에 앞으로의 기대가 모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보여진다.

그 중에 제일 급선무는 한국 감리교회 선교신학의 정립의 문제라고 보여진다. 하나님의 선교신학을 바탕으로 한 에큐메니칼 그룹의 선교신학과 복음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한 선교신학이 대립을 이루고 있다. 그 둘의 종합이 우리의 과제로 남는다. 또한 한국적 상황에 맞는 선교신학의 모색의 길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리라고 보여진다.

그 다음으로는 7천교회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감리교회에 개체교회의 선교구조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선교를 이루기 위해서 각 교회는 어떠한 선교의 틀을 가진 교회가 되어야 하겠는가 하는 질문이다. 지금까지는 목회자의 신학과 방침에 따라 무비판적으로 개체교회 선교의 틀이 형성되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교단적 차원에서 올바른 신학적 숙고를 거친 한국적 선교신학을 바탕으로 교회의 선교구조에 대한 모델이 제시되어야 하겠다고 보여진다. 즉 선교신학에 근거한 예배 형태와 교육의 내용, 부서의 조직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상황의 요청을 무시하지 않은 구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개체 교회의 선교가 개인 영혼을 위한 전도의 차원에 머물렀다면 구원의 총체성을 이루기 위해 사회적 차원의 선교 구조도 아울러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국의 역사와 정치 경제적 상황, 또한 한국인의 심성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갈망을 고려한 선교구조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올바른 사유를 거친 한국 감리교 선교신학의 정립과 거기에 부합되는 교회구조의 모델을 찾아보고자 한다.

B. 이 글의 전개 방법 및 범위

이 과정의 전개를 시도하면서 먼저 한국 감리교회의 선교구조 모색을 위해서 신학과 상황, 그리고 그에 따른 교회구조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볼 것이며, 그 사례들을 웨슬리 당시의 교회구조와 미국의 교회구조 그리고 제 3 세계의 교회구조를 들어 고찰해 볼 것이다. (Ⅱ장) 그리고 이러한 틀을 한국적 상황에 적용해 보면서 지금까지의 한국 감리교회의 개체교회 선교구조를 평가해 보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 감리교회의 선교신학을 정립하는 문제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웨슬레안적인 선교의 개념은 무엇인가 ? 그것은 과연 성서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가 ? 또한 그러한 웨슬리의 선교 개념이 현대의 선교신학과는 어떠한 연결점을 찾을 수 있으며, 새로운 선교신학 모색에 공헌할 수 있는가 ? 또한 이러한 선교신학이 한국적인 것이 되려면 우리의 토착화 신학과 민중신학의 틀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가 ? 또한 그렇게 정립된 감리교 신학은 개체교회의 선교구조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체교회는 어떠한 선교구조를 가지고 상황에 참여할 수 있는가 ?

이러한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기존에 있는 선교신학의 종합을 시도해 볼 것인데, 현재 논의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복음주의 신학과 하나님의 선교신학을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웨슬리에게서 보려는 시도를 할 것이고, 문화신학적인 접근의 입장에서 우리의 신학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Ⅲ장) 또한 이 감리교 신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대응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정립하기 위해서 한국의 상황이해의 문제를 거론하고자 한다. (Ⅳ장)

이제 그 교회구조의 분석 틀을 한국적 상황 속에 적용해서 고찰해 보는 단계에 왔다. 여기에서는 특히 한국적 상황과 그 속에서 한국적 신학을 모색해 보려는 시도들을 찾아보고 나름대로 평가를 시도해 볼 것이다. (Ⅴ장) Ⅵ장은 이 논문의 최종 관심부분으로서 새로운 한국적 선교구조의 모색을 시도하려고 한다. 우리의 상황과 감리교 선교신학의 조명 아래서 바람직한 선교구조는 무엇인가를 묻게 될 것이다.

Ⅱ. 선교신학, 상황, 교회 구조

A. 선교신학과 상황 그리고 교회구조

이 장은 B 항목 즉, 선교신학과 상황에 따르는 교회의 역학관계를 고찰하기 위한 전 단계로서 개념을 정의하는 것으로 마치려고 한다.

1. 선교신학

2. 상황

3. 교회 구조

B. 선교신학과 상황에 따르는 교회 구조의 역학관계

신학과 상황은 따로 별개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때때로 사람들은 이것을 간과해 버릴 때가 있다. 그래서 상황의 고려가 없이 신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학과 상황은 서로간에 영향을 주고 받는 역동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선교신학도 상황의 고려 없이 이루어 질 수 없다. 때로는 상황의 요청이 선교신학을 자극해서 그 형태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성서에 따르면 복음은 고립된 존재로서의 사람이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졌던 것을 볼 수 있다. 요한복음 3:16은 하나님이 세상을 향한 의도를 밝히 나타내 주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도 사역의 궁극점을 제시해준다. 복음은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물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대답이 될 때 의미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팔리는 고전적 신학 모형인 <이론-실천>모형을 비판한다. 즉 이와같은 형태는 상황을 이론적 틀 속에 꿰어맞추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상황은 자의식의 해석학적 응답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에게 결단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그는 "상황 안에 있는 신학"(being-in-a-situation)을 주장한다. 상황은 우리가 선택할 어떤 것이 아니라 어떤 면에서 응답해야 할 무엇이다. 상황은 우리에게 어떤 요구를 하는데, 이 요청은 다차원적이다. 이러한 상황의 요구-응답의 형태 때문에, 상황의 해석은 상황의 요구를 분별하는 과제를 포함한다.

"하나님은 이 상황 가운데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 ?"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무엇이 되라고 부르고 계신가 ?"라는 물음은 이 시대 우리의 현실에서 제기하는 핵심적 물음들이다. 여기에서 선교신학이 제시될 때에만 참된 의미로 되살아 날 것이다.

또한 교회의 구조는 이렇게 신학적인 작업에서 제시된 선교신학과 상황의 고려 하에 자신의 모습을 형성해 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신학의 변천과 상황의 변화를 고려할 때에 이 시대에 한국적 교회구조의 모색이 절실하게 요청된다고 하겠다. 이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면 아래와 같다.

+-----------------------+

+----------+ 신 학 +---------+

| +-----------------------+ |

| |

+---------+---------+ +---------+---------+

| 상 황 +------------------------+ 교 회 구 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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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선교신학과 상황 그리고 거기에 대응하는 교회의 선교구조는 서로간에 역동성을 가지고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할 수 있다.

C. 그 현실적 사례들

이 장에서는 이러한 역동적 상호 영향이 각 시대에 어떻게 나타났는가 하는 점을 교회의 구조를 밝혀내는 작업으로 시도해 보고자 한다. 즉 선교신학과 상황의 연관 하에서 각 시대마다의 교회구조를 모델화 하려는 시도가 될 것이다. 아직은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이 작업이 이 논문이 이루고자 하는 주요 과제의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요에서는 이정도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으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다.

1. 웨슬리 당시의 교회

초기 감리교회가 철학적으로는 이신론 또는 자연신론이 팽배하고 도덕적으로는 타락할대로 타락하였으며 산업화 과정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가난에 시달리는 사회 상황 속에서 영국 성공회는 귀족적 지위만 누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신학적 대답을 얻은 것이 무엇인가 ? 그 신학이 사회를 향해 선교의 형태를 띄었을 때 어떠한 구조를 낳게 되었는가 ? 그리고 그 구조는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 이러한 문제가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2. 미국 감리교회

미국으로 건너간 감리교회가 청교도들의 개척과 함께 어떠한 선교신학으로 발전되었으며 그곳에서의 교회의 선교 구조는 어떠한 형태를 갖게 되었는가 ? 또한 그것이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선교의 결과는 무엇인가 ?

3. 제 3 세계 감리교회

제 3 세계 교회가 안고 있는 많은 사회 구조적 모순을 그곳의 감리교회는 어떻게 해석하며 어떠한 선교신학을 정립했는가 ? 또한 그 선교신학은 어떠한 교회의 선교구조를 낳았는가 ? 그리고 그 교회구조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

지금까지 선교신학과 상황 그리고 거기에서 유출되는 교회의 선교구조를 각 시대와 상황 별로 논했다면 이제는 한국적 상황 속에서 그 세가지 모습이 어떻게 나타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이 논문의 주요 관심사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한국 감리교 선교신학을 찾아보는 작업으로 들어 간다.

Ⅲ. 한국 감리교 선교신학의 모색

A. 선교 개념의 신학적 '이해

1. 복음주의 선교신학과 에큐메니칼 선교신학

세계는 지금 두개의 선교적 흐름 속에 있다. 하나는 로잔 대회를 상징으로 하는 복음주의적 노선이며 다른 하나는 세계 교회 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하나님의 선교신학의 노선이다. 복음주의적 입장이 말씀을 중요시 한다면 하나님의 선교 입장은 상황을 중요시 한다고 할 수 있다. 복음주의적 입장이 기존의 입장을 지키려는 보수주의적 성격을 띤다면 하나님의 선교는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새로운 교회의 각성으로 일어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1) 복음주의 선교신학과 그 비판

복음주의 선교활동은 16세기 종교개혁 및 18세기 복음주의 부흥을 거쳐 19세기 활발한 복음주의 선교에 까지 연결된다. 1961년 WCC와 IMC가 통합 될 때 보수주의적 교단들과 단체들이 분리되어 나왔다. 이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복읍을 땅 끝까지 전하는 것에 있다. 선교신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바르넥(G. Warneck)은 선교의 개념을 "비기독교 세계에 교회를 설립하기 위한 복음전파"라고 했으며, 요❴네스 베르쿠일(Johannes Verkuyl)은 선교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의 주도하에 전세계에 걸쳐 이뤄지는 구속적인 제반 활동들로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도록 준비함이다"라고 정의하였다. ❴들의 복음화의 근거는 성서이며, 개인의 회심과 개종을 선교의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성서 영감설과 연결되어 있고, 성서 무오설을 주장하기 때문에 진실을 객관화 하기 어렵고, 성서 해석의 폭을 축소시키고 있다. ❴들은 인간화나, 역사적, 사회적 관심을 언급하면서도 결국에는 2차적인 것으로 밀어놓는다. 또한 피터 바이엘하우스(Peter Beyerhaus)가 지적했듯이 "복음주의 선교 개념은 첫째, 세상을 죄악시 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은 잘못이다. 둘째, 피선교지를 지배하려는 부권적 태도는 잘못을 초래할 수도 있다. 셋째, 대화의 유익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 결과 교회중심주의, 교회 확장, 혹은 성장 중심의 개교회주의로 자리를 굳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이러한 입장은 타 신앙에 대한 정죄, 교파간의 경쟁, 교회의 난립, 교회의 사업주의 문제를 가져오기도 했다.

2) 에큐메니칼 선교신학과 그 비판

1952년 벨링겐 회의와 하나님 선교론의 대두, 1961년 뉴델리에서의 W.C.C.와 I.M.C.의 통합, 1962년 바티칸 제 2 공의회, 1963년 멕시코 대회, 1968년 웁살라 대회 등의 과정을 지나오면서 새로운 신학의 발전적 변천을 가져왔다. 지금까지는 하나님-교회-세상이라는 도식 속에서 교회가 지녀왔던 선교와 구원에 대한 전권이 하나님-세상-교회라는 구조를 갖음으로써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선교하시는 현장에 교회는 도구로 참여하는 것이라는 고백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즉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선교의 대상은 교회 뿐만 아니라 피조물을 포함한 세계 전체가 된다. 하나님의 활동의 장은 인간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며, 하나님선교의 목표는 샬롬의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

그러나 이들은 몇가지 점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 전통적 전도의 개념인 복음에 의한 영혼 구원이 사라져 버렸다. 즉, 이원론적인 사고와 수직적 사고는 사라지고 수평적 사고만이 남아있다. 첫째, 교회를 신앙과 선교의 사건으로 봄으로써 보이는 교회는 무시하고 전통적 교회를 타락의 상징처럼 보려는 신앙의 오만 같은 것이 문제이다. 둘째, 인간화와 해방을 강조하다 보니, 복음적 관심의 여지를 거의 혹은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이다.

2. 통합적 가능성으로서의 웨슬리 신학

통합적 가능성의 모색은 상호 보완의 가능성을 찾는 작업이다. 통전적 선교론을 모색하는 코스타스(O.E. Costas)는 "온전한 복음, 온전한 세계"라는 슬로건을 제시한다. ❴한 종합의 입장에 서 있는 글라서(Arthur F. Glasser)는 문화적 명령과 전도 명령의 종합적 제시로서 성서적 명령을 제시한다. 통전적 선교론은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과 동시에 저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입장은 요한웨슬리에게서는 낯설지 않은 것이다. 그는 복음에 관한 통전적 개념과 세계에 관한 통전적 관점에 따라 선교활동을 전개하려고 노력하였다. 웨슬리를 따르는 무리들은 신앙과 노동, 개인적 경건과 사회적 관심, 복음화, 친교, 예배와 봉사를 통전시켰다. "온 세계가 나의 교구이다"-이것이 웨슬리의 표어였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분열된 복음주의적 선교신학과 에큐메니칼 선교신학의 입장들을 웨슬리의 의인과 성화,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는 신학적 입장에서 제시된 선교론에서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게 된다.

B. 웨슬리 신학과 한국적 신학

이 과제는 하나의 제시로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지금까지도 토착화 신학과 민중신학의 입장이 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적 신학이라는 입장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물음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물론 토착화 신학 2세대에 들어와서 우리의 민중 심성과의 접맥을 시도하는 노력이 시도 되고 있기 飁문에, 민중신학과의 토의의 가능성을 열어좋은 것은 사실이다. 이제 이렇게 채 정리되지 않은 한국적 신학과 웨슬리 신학을 접근시키는 이유는 웨슬리 신학이 우리의 심성과 상황 속에서 과연 만나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서이다. 이는 토착화 신학을 하는 감신인의 자세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서 기본적인 접근 방법은 문화신학적인 접근 방법과 코(Shoki Coe)가 제시했듯이 "상황화 하는 신학"(Contextualizing theology)의 접근방법이 고려될 것이다. 특히 상황화는 상황 속에서 성서적 계시의 하나님을 재해석하려는 시도이다. 복음과 상황과의 대결을 통해 복음으로 하여금 상황 속에서 뿌리를 내리게 함으로써 상황을 변화시키고 주어진 역사적 상황에 참여케 하는 것이다.

이 개요 부분에서는 이러한 제시로서만 맺으려 한다. 또한 본 논문에서도 이 글이 조직신학 분야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논의된 이론만을 종합하려는 시도 밖에는 안될 것으로 본다.

Ⅳ. 한국 상황의 이해　

A. 역사적 상황

한국 역사 속에서 형성된 한국인의 심성을 연구함으로써 이 땅의 사람들의 요구를 더욱 절실히 이해해 보자는 의도이다. 이민족의 침입 속에 약소민족으로서의 설움과 그러면서도 단일민족으로서의 끈질긴 자부심, 또한 억눌린 민중들의 한과 그 한을 풀어버리기 위해서 나타났던 주술신앙, 끊임없는 저항능력을 주어왔던 민중신앙과 민중의 춤과 노래 문화 등을 고찰해 봄으로써 우리의 심성을 이해해 보려고 한다. 이것에 대해서 이기춘 교수는 한국인의 성격을 분석하는 그의 글에서 한국인의 심성을 부성적 성격(유교적 ⇒ 사회질서 유지, 권위주의)과 모성적 성격(민중의 한을 위로하는 무교)의 갈등구조라고 말하면서 여기에 화해의 매개자로서 복음의 역할을 주장한다. ❴러한 문제에서 감리교 신학의 가능성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B.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

해방 이후 지금까지 우리의 정치 현실이 빚어 왔던 많은 문제들과 그것이 사회에 미친 파급효과, 또한 급격한 경제성장이 가져온 사회 구조적 변화와 많은 문제점,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심성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이해들은 교회가 일해야 할 분야를 깨닫게 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C.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국인의 의식 전환

지금 사회는 급격한 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심각한 정신적 아노미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사회 전체를 묶어 줄 정신적인 구심체도 없

는 상황에서 극도의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다.

Ⅴ. 한국 감리교회의 개체교회 선교 구조 평가

A. 한국 역사 속에 나타난 개체교회 선교 구조의 변천 과정

이 과정의 연구도 많은 자료를 근거로 제시되어야 할 부분일 것이다. 한가지 개념적 시도를 한다면, 이기춘 교수는 그의 저서 "한국적 목회신학의 탐구"의 2부 5장에서 한국 교회의 목회 유형은 전도라는 형태의 집단목회를 지향해 왔다고 지적한다. 그 목회의 목표는 회심을 통한 개종자를 획득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도집회나 부흥회를 통한 순간적인 결심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설교와 예배였다. 이러한 방법이 많은 전도의 효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기독교인이 된 후에 계획된 성숙을 지향한 목회적 배려가 없었고 대중심리와 정서적인 열정의 차원에서 진리를 추구하다 보니 말씀이 바탕이 된 신학적인 숙고가 없는 교회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를 좀 더 시대를 구분하면서 각 시대적 요청 속에 응답한 교회의 선교구조를 연구해 볼 것이다.

B. 현재의 선교 구조 분석

현재의 선교구조는 상황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반대로 상황이 선교신학으로 하여금 어떤 틀을 형성하게 했는가 ? 또한 그에 따르는 개체교회의 선교 구조는 어떠한 형태를 취해 왔는가 ?

C. 그 비판적 평가

지금까지 연구해온 선교신학과 상황과 교회의 선교구조의 틀에 비추어 볼 때 현재의 선교구조가 과연 타당성을 갖는가 하는 질문에 대답을 시도해 볼 것이다.

Ⅵ. 새로운 한국적 선교구조의 모색

이 항목은 본 논문이 결론적으로 제시하는 하나의 시도가 되는 부분이다. 이 개요의 단계에서는 아직 확실하게 대답을 얻지 못한 부분이다. 되도록이면 이론적인 고찰이 아니라 하나의 개체교회의 구조를 설정해 보는 시도가 되려고 한다. 이는 우리의 상황 속에서 찾는 하나의 모델을 찾는 작업이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의 개요단계에서는 이 작업의 전이해가 되어야 할 몇가지 제안들을 고찰하는 것으로 그치려고 한다.

하나님은 세계의 선교를 위해 수많은 형태로 자신을 나타내신다. 교회도 세상을위한 선교의 형태를 갖기 위해서 보다 포용성 있고 다양하며 이웃을 위한 교회의 모습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W.C.C. 북미주 연구 협의회 보고서는 가족형 구조, 항구적 유용구조, 생활공동체 구조, 특수기동대 구조등을 제시한다. 이는 상황에 대한 요청에 따라 복합구조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 서유럽 보고서에서는 참여, 융통성, 타당성, 의미의 이해, 적절한 시간, 장소의 융통성, 초교파성을 제시한다. ❴"흩어지는 교회"에서도 호켄다이크는 세상에 대처하는 교회의 모델로서 다원적 교회, 영구적 변화, 동료 탐구자가 되는것 (연속적인 반성), 공동체적 특성, 평신도 기능의 확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염필형 교수는 교회의 선교적 기능으로 다섯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현존기능의 재구성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선교 교육 기능의 재발견과 활성화에 대한 문제이다. 셋째는 "작은"교회 특성의 실재화에 대한 관심이고, 넷째 교회의 사회적 기능의 활성화의 문제이며, 다섯째 목회 기능의 새로운 정립의 과제의 문제등이다.

이러한 기능들이 어떻게 통전적으로 선교를 감당할 수 있을까 ? 즉 개인 영혼의 구원과 교회의 성장(성장의 개념이 새롭게 정의될 필요가 있지만)을 이루며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역할을 이룰 수 있을까 ? 또한 그 교회는 어떻게 하나님의 선교를 송축하며, 서로간에 친교를 나눌 수 있을까 ? 그 안에서 어떻게 치유, 안내, 지탱, 화해의 목회적 기능들이 수행될 수 있을까 ? 그리고 그를 위한 인적, 물적, 제도적 자원의 활용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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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 단 +------------------+ 개 체 교 회 선 교 구 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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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역 사 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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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교회, 타교파, 타종교, 다른 사회기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 ...

개체교회 선교구조가 목표한 바를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교단과의 연대가 중요할 것이고 지역사회의 많은 종교기관들, 사회기관들, 구성원들과의 유대관계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다양한 시도의 가능성을 기초로 하여 이 논문의 최종 모델을 찾아보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진정으로 감리교 신학적이면서 우리의 상황 속에서 토착화된 신학과 이 시대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들, 그리고 여기에 응답할 수 있는 감리교회의 개체교회 모델을 찾아 보려는 것이다.

Ⅶ. 결론

이 논문을 통해서 정리하고자 했던 점은 네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하나는 신학적인 정리작업이다. 즉 웨슬리적인 선교신학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의 상황에서 토착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상황의 문제이다. 우리의 역사를 통해서 형성되어왔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의 심성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또한 이 심성이 현대에 이르면서 산업화와 과학문명을 이루게 되고 거기에서 지금까지 못보지 못했던 풍요를 경험하게 됨으로써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하는 점도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세번째는 교회구조에 대한 물음이다. 웨슬리 신학에 맞는 교회구조, 그러면서도 한국적 상황에 맞는 교회구조, 여기에 더해서 이 구조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향으로 힘이 집중되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겠다. 네번째는 위의 세가지 요소들의 통전성의 문제이다. 위의 요소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에 있다. 이것이 어떻게 적절함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 어떻게 서로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겠는가 ?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한국 감리교회 안에서 개체교회의 토착화된 선교구조를 찾아 보려고 했다. 이는 하나의 모델작업이기도 했다. 물론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모델의 제시는 보다 구체적이 되어야 하고 각 상황 속에서 다양하게 지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이러한 관점에서의 모델작업들이 계속됨으로 말미암아 한국 감리교회가 자기의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