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후보자를 위한 코너 - 선교지 결정에 관한 제언

10/40 창문 지역을 넘어서서...

현대 선교의 최근 이슈들인 10/40 창문의 개념과 미전도 종족 선교에 대한 개념이 오늘날 한국 선교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듯 하다. 10/40 창문 지역은 북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을 포함하는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의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지역이 전세계적으로 복음화가 가장 덜 된 미전도종족 집단의 거주 지역이고, 인간의 영,육간의 필요가 가장 많은 곳이고, 기독교에 적대적인 나라들이 속해 있는 등, 소위 복음의 사각 지대라고 불려지는 지역이다. 따라서 남은 과업을 생각할 때 한국 교회가 우선적으로 이러한 지역에 선교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없이 한국의 교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인 새로운 개념이 현대 선교의 전부인 양하는 선교 운동의 흐름에는 자칫하면 선교사 배치에 관한 균형을 잃어버릴 수 있는 소지가 있어 한편으로는 우려가 되기도 한다. 온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과 만민에게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지상 명령을 생각해 볼 때, 비록 우리의 선교적인 노력이 미전도종족 혹은 10/40 창문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기울여져야 할 지라도 우리의 관심은 여전히 전 세계 곳곳의 복음화에 집중되어야 하고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야 만 할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 민족 중에서 하나님의 사랑에서 제외될 영혼들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의 추수 지역에서 추수할 일꾼들을 부른다.

하나님의 전 세계에 대한 한결같은 관심과 사랑을 생각할 때, 우리는 10/40 창문의 지역 개념을 뛰어 넘어서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10/40 창문지역 외에도 하나님의 일꾼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10/40 창문 지역 개념이나 미전도종족 선교에 대한 개념 등은 우리에게 남겨진 세계복음화라는 미완성 과업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생겨난 개념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개념만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서 선교 운동을 몰아가서는 안될 것이고, 선교의 전부인 양 여겨서도 안될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개념이 생기게 된 배경을 이해하고 전 교회가 지구상의 모든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며 각기 지역적 혹은 사역적인 전문성을 살려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서로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는(엡4:16)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리가 (선교지에 대한 균형에서 일탈할 때), 현대의 미전도종족 선교 혹은 10/40 창문 지역이라는 개념에서 소외되어 우리의 선교적 관심에서 벗어난 非미전도종족, 혹은 非10/40 창문 지역이 남게 될 것이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이 적으니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시는 주님의 음성을 GMP의 추수지역에서 오늘도 여전히 듣고 있다.

GMP 선교부는...

우리 GMP선교부는 영적추수를 향한 비전을 가지고 아직도 한국 교회에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팀으로 파송하여 영적 추수를 거두는 사역을 감당해 오고 있다. 그 중에는 10/40 창문지역에 속한 선교지가 있으며 혹은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교회개척을 목표로 사역하는 선교사들도 있지만 많은 선교사들이 열린 추수지역으로 팀으로 파송되어 교회 개척을 목표로 각자의 은사에 따른 다양한 전문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들 선교지 중에는 위에서 언급된 새로운 선교적 개념에 포함되지 않아서 어쩌면 선교사 지원자들에게는 비 인기 선교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 곳을 사랑하셔서 추수할 일꾼들을 찾고 부르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의 선교지를 소개하며 필요한 일꾼들을 함께 동역할 일꾼들을 찾고자 알린다.

다음은 에쿠아돌에서 사역중인 변진석 선교사 가정이 선교지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한 내용이다. 선교지를 결정하기 위한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인도하심을 깨달을 수 있고 사소하게 보이는 것들 조차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증거로써 받아들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가 있겠다.

1. 선교지를 정하기까지

선교사가 선교지를 결정하는 과정은 선교사로의 부름 받은 과정에 못잖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선교지를 결정하는 과정에 때로는 많은 혼동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데(행16:7-8), 그만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개인적일 수 있고 특별하다고 믿는다. 역시 우리 가정이 이곳 에쿠아돌에 오게 되기까지 그 과정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섬세하신 인도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고, 선교지에서의 처음 1년간을 지내면서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하셨구나"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러한 과정을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선교지로써의 에쿠아돌의 가능성

라틴 아메리카는 전통적으로 로마 카톨릭 세력이 흥왕했던 지역이나 최근 이십여년간 개신교회들이 급성장하면서 '추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한국교회의 대 라틴 아메리카 선교는 이곳에 진출해 있는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그들 가운데 '한인사역'을 할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였고 이러한 경향은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에서 두드러졌다. 80년 이후 한국교회의 타문화권 선교운동이 강회되면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도 현지인 선교를 위한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었으나 팀 선교보다는 단독선교를 지향하는 선교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에쿠아돌은 라틴 아메리카의 국가들 중에서 한국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다. 우선 한국 이민 공동체의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비자 문제도 상당히 까다롭게 취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에쿠아돌은 라틴 아메리카 선교 전략상 중요한 전초기지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에쿠아돌에는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아직 한국 선교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지 않고 있으며, 한국 선교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이다. 또한 그동안 서구 선교단체들이 만들어 놓은 선교사 자녀학교, 선교 병원, 선교 방송국 등의 기관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사역한다면 큰 투자없이도 우선적으로 라틴 아메리카 선교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에쿠아돌은 목회자 및 전문인 선교사가 활동할 수 있는 폭넓은 사역 영역이 있고 선교대사도 도시선교 및 부족민 선교 등 다양성을 가질 수 있다.

에쿠아돌에서 요청하는 선교 인력

<목회자>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아직도 목사가 선교사 비자를 받아 활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개신교회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므로 목회에 경험이 있는 선교사들이 들어오면 이곳 교회에 유익을 줄 것이다. 직접 교회를 개척할 수도 있겠지만 에쿠아돌의 경우 목회자들을 도와주고 훈련시키는 사역에 참여할 수 있다.

<학생 제자훈련 및 선교사 훈련>

전력적인 면에서 학생사역을 할 수 있는 사역자가 필요하다. 캠퍼스 사역에 경험이 있고 신학적인 통찰력과 기독교적 세계관에 의거한 학문적 접근 방식에 식견이 있는 선교사가 사역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며, 이 나라 미래의 교회와 사회 지도자를 양성해 내고 선교사를 배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선교 정보 및 전략 연구가>

에쿠아돌의 복음화와 리틴 아메리카 및 세계 선교 상황을 조사하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하며 이곳 교회에 전수하며 도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역자가 필요하다.

<한의사>

동양의학에 관한 관심이 의사들 사이에서 높이 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하여 뉴에이지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을 전수하며 그들을 제자훈련할 수 있는 사역자가 오면 좋겠다. 더구나 이지역은 과거 잉카문명의 전통을 가지고 있기에, 서양의학의 흐름과는 다른 전통 의술들이 인디헤나들 사이에서는 선호되고 있기에 이 점에서도 한의학을 전공한 분이 유리한 것 같다.

<농업기술자/지역사회개발>

에쿠아돌은 전통적으로 농업국가였으며, 아직도 비옥한 땅을 가진 나라인데 특히 인디헤나들에게 농업기술과 아울러 지역사회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전문인 선교사가 있다면 인디헤나 교회들을 중심으로 크게 쓰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업가>

기독교세계관을 기초로 경영원칙을 내세워 기독교 회사를 설립하여 기독교 직업관을 전수하며 전문 경영인들을 키워낼 수 있는 사역자

<교사>

이곳에 있는 한국 선교사 자녀들을 가르치며 한편 여기에 있는 Alliance Academy에서 교사로 일할 수 있는 사역자

<에쿠아돌로 선교지를 정하기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

▶대학교 캠퍼스에서 한 기독써클을 통해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됨

▶하나님께 생애를 헌신하기로 결정하고 제자 삼는 사역자로 하나님께 자신의 생애를 헌신함

▶타문화권 선교사로 헌신함 : 전문인 선교사로 사역하기로 작정하고 대학원과정 진학

▶1984년 봄에 전임선교사로 헌신하기로 결정함 :

아시아권의 한 나라를 선교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왜 그 나라였는가? 이는 그 당시 국내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 선교단체에 관심이 많았고, 그 때 생각하고 있던 나라가 그 선교단체와 관련이 있었으며 그 나라가 학창시절 전공했던 지역 국가들과 공통점이 많은 나라였기 때문이다.

▶신학교 입학 : 선교사 파송연구회를 통해 중남미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남

▶성경번역사역에 관한 Camp 참석 : 성경번역 선교사에 대한 관심

▶지역 교회에 부임하여 교회 사역 시작

▶중남미 지역에 관심 있던 선교촌의 몇몇 분들과 중남미 3개국(파라과이, 브라질, 페루) 답사 : 파라과이? 브라질?

브라질은 학부에서 공부했던 포르투칼어를 쓰는 나라여서 관심이 있었고, 파라과이는 당시 선교촌의 한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면서 함께 일하자고 해서 관심이 있었다.

** 선교지는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하심이 없는 한 중남미 지역의 어느 곳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김

▶선교훈련원 입소 : 훈련하면서 GMP에 소속하여 사역하는 것을 결정함. 또한 나의 은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선교지로 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함. 2/3 세계선교운동에 대한 강의를 들은 다음 어느 날, 강사 목사님으로부터 중남미 지역에서 "선교사를 훈련시킬 수 있는 선교사"를 요청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그런 방향으로 많이 기울어짐.

▶선교훈련 과정중 농촌 전도를 가면서 한 목사님의 가정(현재 에쿠아돌에서 동역하고 있음)과 한 팀이 됨.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 같은 지역으로 가서 사역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됨 : 당시 그 목사님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있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재 에쿠아돌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과 교신이 있었음.

▶한 선교사가 겪은 선교지 결정에 대한 재미있는 사례를 듣게 되었음. 자기 팀에 합류하려고 왔던 한 사람이 "바닷물 색깔이 파란" 것을 본 후에 다른 곳으로 선교지를 결정하게 된 사례임. 비록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사실이지만, 이같은 사실이 선교지를 결정하는데 사소한 것들도 마음에 안정과 확신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것임을 배움.

▶김포공항에 나가 전도하다가 우연히 에쿠아돌 사람을 만나게 됨. 대전 엑스포에서 예쿠아돌 민속음을 연주하던 사람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려는 과정에서 공항 직원들의 불친절과 언어 소통 불능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도와주게 됨. 그와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 정말 에쿠아돌로 인도하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됨.(행16:10) 더군다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끼또"는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음.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매우 마음에 들어 함(날씨가 너무 더운 곳에 가면 못 견딜 것이라고 이야기를 자주 했음)

▶에쿠아돌의 주재 선교사와 교신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가운데 에쿠아돌로 마음을 정하게 됨.

▶에쿠아돌 답사 (파송교회 담임목사님, 동역하는 선교사님과 함께) 여러 곳을 둘러보며 우리를 초청해 줄 에쿠아돌 내국인 단체를 결정하게 됨.

▶에쿠아돌 선교사로 파송

이렇게 자세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한국 교회의 관심이 북방선교 내지는 "미전도 종족"입양 운동과 관련해서 이슬람 국가들과 혹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인 동남아 국가들로 치우쳐 자칫하면 선교사 후보생들이 하나님의 개인적인 인도하심을 소홀히 한 채 어떤 "경향" 혹은 "운동"에 이끌려 선교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 초임 선교사가 체득한 선교 현장의 金科玉條

╲ 언어 훈련은 곧 사역이다.

╲ 선교의 목표는 "교회를 세우고, 강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사역의 초점은 "사람"이어야 한다.

╲ 자녀 교육의 목표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국제 감각을 가진 아이로 키운다"

╲ 가정은 제 1의 사역지이다.

╲ 선교 편지나 보고서 쓰는 것도 사역이다.

╲ 선교사는 "되어 가는" 것이다.

╲ 선교사는 생각하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 선교사는 "Messageful Messenger"가 되어야 한다.

╲ 선교사의 보상은 선교사 자신의 변화이다.

╲ 기도하지 않는 선교사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