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내용 요약 (pp.95-224)

제 6 장: 연구방법의 기본원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그 굳어진 존재에서, 그의 매일의 환경 속에서 전인에게 가져다 주어야만 한다. 선교방법의 원리들은 성경에서 나와야만 한다. 그들에게의 접근방법은 원리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말씀의 성격, 즉 선포하는 내용에 의하여 제한된다. 그러나 방법에는 아주 다양한 영역이 있다. 즉 우리가 누구에게(Whom)말하고 있느냐? 누가(Who)말씀을 전달하느냐? 그리고 언제(When), 어디서(Where)말씀이 전달되느냐하는 것이다. 선교는 하나님과 길 잃은 인간사이의 만남의 순간이다.

선교에 있어서 케리그마적 접근이 일어나기 전에 광의의 접근이 오래도록 계속되어 왔다.

제 7 장: 넓은 의미의 접근

우리가 사람들에게 접근할 때 사람들은 우리의 말뿐만 아니고 우리의 행하는 것에 주의한다. 그러므로 그 여러 사람들에게 어떤 모양으로 나타낼까 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야 한다. 선교에 있어서 포괄적 접근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선교사는 복음전파 뿐 아니라 거기 사는 사람이다. 우리가 넓은 의미에서의 접근이라 하여 개인의 개종은 피하고 민족적 개종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해주는 성경 적인 자료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 민족 속에 교회가 생겨났을 때 전 민족을 개종시키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도 안된다. 만약 우리가 이점을 염두에 둔다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잘못은 범하지 않을 것이다.

제 8 장: 케리그마적 접근

성경 적인 인간학은 인간이란 그 가장 깊은 곳에서 죄인이며 반역자이며 유랑자이며 난민이라는 점이다. 인간은 가장 깊은 본질에서 하나님과 늘 관계한다. 그러므로 복음접근은 인간의 가장 깊은 내부와 관계한다는 것이다.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근본적인 수수께끼를 벗겨준다. 접근관계에 대해서 ㉠우리가 대하고 있는 사람을 보려고(to see)애써야 한다. ㉡본질적으로 사랑으로 충만한 만남(meeting)이어야 한다. ㉢일종의 대면(encounter)의 성격을 띄어야 한다. 이 대면은 때로는 하나님 말씀에 의해 집단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으나 보통 두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가장 훌륭하게 되어진다. 설교자의 주요관심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의 재확립이며 구원과 그리스도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접촉점에 있어서는 두 가지 방법아 있다:㉠하나는 이미 알려져 있는 것과 청중이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써 시작한다. ㉡또 하나는 청중의 신앙에 더 역점을 주고 시작하는 간접적인 방법 외에 더 직접적인 방법은 성경말씀을 직접적으로 선포하는 것이 될 것이다. 사실 순수한 직접적 접촉방법은 불가능하게 보인다. 그러나 직접적인 방법의 이점은 처음부터 우리가 전하는 것이 새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는 점이다.

* 실제로 접근을 하고 만나고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를 통하여 길 잃은 자들을 찾으며 만나시려는 그리스도 자신이다. 이것이 선교의 신비이며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제 9 장: 삼중 목적

보에티우스(Voetius)는 그의 책 politica Ecclesiastica에서 선교의 목적을 세 가지로 정의했다: 곧 이방인의 회심과 교회의 설립과 하나님의 은혜를 확증함과 영광돌림이라고 했다.

브루노 구트만(bruno Gutmann)은 그의 부족의 조직만은 결코 손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변가격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교회는 부족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성격의 공동체를 목적하고 있다. 교회는 세상과는 조화될 수 없다.

교회는 적절한 때가 될 때 사회의 전체적인 생활을 왜곡하는 국가의 죄에 대해서 강력하게 쳐서 외쳐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문화의 전 영역에 측량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토착화에 있어서 로마 카톨릭이나 제수이트 선교사들은 토착화의 문제가 선교 사역의 확대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토착화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복음이라는 낯설 수밖에 없는 관습이나 의식에의 적용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적응은 거의 모두가 혼합체, 결코 본질적인 통일성을 이룰 수 없는 관습들의 혼합체로 귀착된다. "토착화"는 부정적이고 불완전한 어떤 것을 함유한다. 그러므로 이방인의 생활을 소유하여 그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전통적인 악기를 도입하는 문제나 창법에 관한 문제는 모든 피선교지에서 큰 난제가 되고 있다. 세례식, 성찬식, 크리스마스, 부활절, 그리고 오순절 때에 여러 민족들의 숨은 재능을 발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일 교회가 이런 재료들을 개발하지 않고 현대의 서구식만 고집 한다면, 피선교지 민중들의 전체적인 문화와는 낯설고 적갑하지 않은 어떤 것을 고집 한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제 10 장: 선교교회의 역활

바울이 피선교지 교회들에 대해 큰 권위를 행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약에 나타난 교회의 개념에는 선교교회와 피선교교회 사이의 깊은 차이를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성경에는 교회 사이에 "지도한다"는 개념이 전혀 나타나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선교의 시작부터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의 교회를 세우려고 시도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출범과 가장 강한 자극은 바로 선교지 에서 받았다는 주장이 자주 나오고 있다. 그후 선교교회와 피선교교회와는 상호 협력이 불가피하며 피선교교회가 단독으로 선교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한다. 피선교교회가 점차로 전체적인 사업을 인수해야 한다. 그가 증거 해야 하고, 그가 핍박과 압력을 받아야 하며, 자신의 방법과 자신의 말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해야 할 것이다. 이에 있어 완전한 협력 관계를 파괴하는 요소들이 있다. 첫째는 돈이다. 이런 곤란한 문제를 제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피선교교회가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 또 하나의 해결책은 피선교교회의 선교 사업에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무보수의 자발적인 일군들을 사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선교사 네비우스는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선교에 힘입어 복음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매우 강조했다. 우리는 숙련된 유급 전도사들을 너무 과대 평가하고 평신도들의 잠재력을 너무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기어코 당신의 뜻을 이루고야 마신다는 귀한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B. 평가

금번에 접하게된 J. H. 바빙크의 선교학 개론을 읽고 참으로 공감한 부분도 많았고 선교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도전을 받았다. 그 동안 그저 선교에 대한 막연한, 추상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선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용성 있게 앞으로의 선교 프로젝트를 잡을까 하던 나에게 본서는 아주 좋은 도전자요 가이드의 역할 또한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책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 먼저 책의 내용의 전달 면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명확하며(적어도 선교의 방법과 선교의 목적에 있어서; pp.95 - 224 ), 읽기에 큰 어려움 없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 본 책의 저자는 선교의 연구방법의 기본원리에 있어서 우리의 선교가 전인에게 가져다주어야 할 것을 말했으며, 그는 선교방법의 원리들이 성경에서 나와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성경 중심적인 입장을 주장하였다. 오늘날 선교의 기본원리에 있어서 말로는 성경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하지만 성경에서 그 원리들을 찾기보다는 너무나도 막연한 생각들을 하며 일단 부딪쳐보자는 생각으로 선교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바빙크의 방법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할 것인가의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선교는 곧 하나님과 복음을 전파 받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아주 중요한 순간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 바빙크는 접근방법에 있어서 먼저 선교사가 사람들에게 접근하는데 있어서 그저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이 전하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곧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인 그의 삶 전체를 통해서 전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곧 전파자의 삶속에 살아 역사 하시는 하나님을 그들에게 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접근방법에 있어서 일대일의 방법만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전 민족을 개종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하나님의 선교비전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더 귀하게 여기시지만 동시에 전 민족이, 아니 나가서 전 세계의 모든 민족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에 있어서 비록 한 영혼을 상대하고 있다고 하여도 항상 선교의 비전은 그 민족 전체의 개종을 바라보며 나아가서 전 세계를 품는 넓고 큰 비전을 갖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바빙크는 접촉방법에 있어서 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접촉방법에 있어서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며 지속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과 인도하심이 요구될 것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바빙크의 케리그마적 접근에 있어서 그가 말한 성경 적인 인간학에 매우 공감이 간다. 곧 인간은 그의 가장 깊은 곳에서 반역자이며 죄인이기 때문에 복음접근에 있어서 인간의 가장 깊은 내부와 관계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접근에 있어서의 주요 관심사는 어떻게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확립하여 구원을 얻게 할 것인 가이다. 우리의 접근방법이 직접적인 선포가 되어질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사람과의 오랜 인격적인 교류가 있고 난 후에 서서히 복음을 증거하며 말씀을 소개하는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그러나 언제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실제적으로 역사 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의 때를 민감하게 따르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튼 어떤 방식으로 접근이 되든지 케리그마적인 복음선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바빙크는 선교교회의 토착화 문제에 있어서 결코 본질적인 토착화(통일성)는 이룰 수 없고, 다만 적응의 거의 모두가 혼합체로 귀착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H. Frick은 그리스도께서는 그 자녀들의 생활을 손에 잡으시고 왜곡되고 타락한 것들을 새롭게 하시고 재건하시므로 이것은 "적응"도 아니요 "토착화"도 아니고 하나님의 뜻에 따른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토착화에 대한 문제는 참으로 더 깊이 논의되어져야 하는 요소라고 생각되어진다. 예를 들어 문명의 혜택을 벌로 받지 못하고 수세기 동안 나름대로의 문화, 습관, 예식을 가지고 있는 부족들에게 있어서는 선교사들이 풀어야하는 하나의 큰 현실일수밖에 없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선교교회와 피선교교회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바빙크가 제시한 방법에 매우 공감이 간다. 즉 교회 개척 후에는 될 수 있는 데로 빠른 시일 안에 그 개척교회가 스스로 모든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며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교를 할 수 있으며 다른 교회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모든 면에서 독립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선교교회나 피선교교회에게 다 좋은 것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선교교회와 피선교교회의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교회로서 서로 교류하며 협력하면서 선교에 박찰 을 가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 본 저서에서 발견할수 있는 것은 바빙크의 선교 이론에 있어서 그가 다루고 있는 선교의 개념이 주로 타문화권 민족과 부족에 있다는 것이다. 물론 타문화권 선교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교의 대상에 있어서 좀 더 넓고 다양한 부류의 대상이 존재함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타민족에게 가는 선교사의 개념에서만 개념들이 다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국에 가는 선교사와 그 선교지 외에도 우리 나라에 와 있는 다양한 타민족 사람들 역시 우리의 선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선교하는데 있어서도 바빙크가 선교학 개론에 다루고 있는 여러 가지 선교의 방법들과 접근방법, 또한 그들의 교회출석문제와 그들의 문화, 풍습에 대한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타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교포들 역시 그 대상의 일 부분이 되어야 할 것이다.

C. 적용

바빙크의 선교학 개론을 나의 사역에 적용시켜 보고자 한다.

-먼저 선교에 있어서 전파의 내용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선교라는 것이 그저 꿈에 부푼 어떤 여행이나 모험이 아니라 주의 복음전파를 위하여 나의 여러 부분들을 희생시키면서 아직도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복된 소식을 전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야 하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사명감에 불탄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금방 한계에 도달을 것이다. 그러므로 체계적인 말씀 공부 (죄에 대하여,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탄생, 십자가, 죽음, 부활, 승천, 재림 ...)가 있어야 하겠다. 내가 먼저 깨닫고 확신한 말씀을 바로 담대히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 공부하고 있는 이 과정이 앞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도록 하시는 주님의 섭리라고 확신한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멀리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이곳까지 인도하신 것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 다음에 선교 대상국에 대한 문화, 언어, 역사와 그 모든 것에 대한 것이 자세히 연구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5년 전에 아르헨티나의 북쪽에 있는 훠르모사라는 곳에 사는 토착민들에게 선교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그 부족사람들(마따꼬 와 또바족)이 살고 있는 곳에는 먹을만한 물도 없으며 약국이나 의료시설이 전혀 없고 도시에서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까지는 약 600 Km나 되었다. 그러나 그 길이 흙 길이기 때문에 비만 조금 와도 도시와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그런 곳이었다. 그곳에 가서 힘들게 준비해간 풍차를 삼일만에 설치해주고 또한 여러 교회들에서 모은 밀가루와 기본 식량과 옷가지들을 나누어주었다. 그런데 그 토착민들의 언어나 부족의 문화에 대한 예비지식이 부족했기에 그곳 추장이 하는 이기적인 행동들(우리가 전달한 그 모든 것에 대하여 자기 마음대로 나누어주기도 하고 혼자 다 차지하려고도 하고 자기 비유에 거슬리면 물건을 그 누구에게도 지기의 허락 없이는 받지도 주지도 못하게 하는 일등)에 대하여 불만을 토했던 일이며, 그들에게 주려고 물건들을 가득 실은 버스가 진흙탕에 빠져서 움직이지 못했던 때에 그곳에 있던 토착민들에게 버스 좀 밀어달라고 하자 밀어주더니 자기들이 일한 대가를 요구하기도 한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또한 그들에게 말씀을 증거할 때는 3중 통역이 없이는 전달이 불가능했으며 그 통역을 맡은 사람이 제대로 통역을 하고 있는지도 알 길이 없었다.

우리가 선교하는데 있어서 그 대상들의 언어나 문화를 모른다면 어떻게 선교가 되겠는가 새삼 그것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남미 아르헨티나나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등등의 국가들에도 많은 한인 선교사들이 오셔서 선교한다고들 하지만 그들이 부딪치는 많은 장벽들로 인해 제대로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 나머지 분들은 갈등과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장벽들이 1, 2년에 뛰어 넘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에 매우 곤란을 겪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선교하는데 있어서 (토착민들=인디오들)많이 토론되었던 내용은 과연 그들의 필요를 얼만큼이나 또한 언제까지나 채워주며, 그들에게 복음은 어떻게 전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그들의 주식인 빵이나 감자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그들에게, 또한 말도 안 통하는 그들에게 선교하는데 있어서 빵이 먼저냐 아니면 복음이 먼저냐의 문제이다. 빵과 먹을 것 입을 것을 준다면 언제까지 주며, 복음을 전한다면 누구를 통하여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가 문제였던 것이었다.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의, 식, 주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주요한 것이다. 내가 말을 배워서 전파하든 아니면 언어적으로 준비되어있는 사람을 찾아서 전파하든 캐리그마(인간은 누구나 다 하나님 앞에 죄인이기에 주님을 통한 구원의 복음을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사실과 아울러 하나님의 사랑)를 전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 토착화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깊이 연구되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이 다양한 민족들, 더 다양한 부족들과 그 안에 살고있는 개개인들을 고려하면서 선교되어질 곳마다 새롭게 연구되어져야 할 것이다. 토착화가 되어져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며 그래서는 안될 부분도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말씀에 입각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D. 통합

선교에 있어서 바빙크의 이론이 매우 공감이 되지만 나름대로 나의 이론을 한번 제시해보도록 한다.

ⱀ무엇보다도 먼저 복음을 전파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의 확고한 구원의 확신과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만남의 체험이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이러한 사람이라야만 담대히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으며 어려운 시험들을 능히 이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살아 계신 주님과의 만남의 체험과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뜻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를 포기할 수 있으며 복음을 위하여 증인의 사명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ⱁ선교사가 선교할 곳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예비 지식과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준비를 게을리 하는 것도 하나님 앞에 꾸중들을 일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이러한 준비를 게을리 한다면 선교지 에서 사단으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는 좋은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되며 복음 전파에 있어서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ⱂ선교지 에서 바람직한 선교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첫째방법은, 내가 직접 준비되어진 언어와 문화의 적응성을 가지고 복음을 들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과의 교재를 통해서 서서히 그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면서 바빙크가 그의 책에 서술한 방법처럼 그들에게 복음을 일대일로부터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넓혀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에는 많은 희생과 시일이 요구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그렇게 되려면 우선 그들 중에 하나가 되기 위하여 책에서 말하는 소위 토착화의 작업이 시작되어야만 한다. 그의 말하는 억양이나 옷 입는 것, 먹는 것, 그의 행동들, 가치관과 고정관념들이 바뀌어야하며 이로 말미암아 신앙의 가치관까지도 바뀔 위험의 소지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을 잘 소화시켜 나갈 수만 있다면 그곳에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 선교의 큰 결실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의 방법은 먼저 소개한 방법과 유사하지만 언어와 문화, 풍습, 피부색, 취향(음식, 옷, 생활 스타일...)등의 깊은 갭을 가지고 있는 내가 직접 선교지 에 뛰어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될 수 있는 대로 그들과 비슷한 아니면 유사한(언어, 문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을(기독교 신자나, 사역자라면 더욱 바람직하다)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으로 잘 훈련시키고 준비시켜서 그 사람을 선교지로 파송하는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해서 그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설립하며 그 교회 스스로가 자급, 자족, 자치할 수 있을 때까지 도움을 주면서 그 후에는 선교교회와 피선교교회의 관계가 아니라 주님 안에서 동등한 위치의 교회로서 서로 도와가며 선교에 함께 이바지하는 관계로 발전하면서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더 많은 곳에 보다 효율적으로 선교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계속하여 이렇게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기도와 문서를 통하여 자료들을 계속 전해주며 신학 세미나와 부흥회 및 의료, 음악선교들을 통하여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어떤 방법이 아니지만 내가 지난 20년 동안 남미의 여러 나라들에서 생활하고 선교하시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느끼고 생각하면서 나 자신이 이런 선교사가 되기를 계획하며 준비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선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가 없기에 여러 동역 자들과 함께 할 팀 사역을 꿈꾸며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ⱃ선교하는데 있어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역시 돈 문제이다. 만약 돈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선 먼저 서로 팀으로 사역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신실하며 선교에 비전이 있는 기업가들과도 역시 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이같은 일이 너무 이상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팀 사역이 될 수 없다는 보장도 없다고 보면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이러한 팀 사역을 통하여 참되 선교의 역사가 내가 살고있는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온 중. 남미에 일어나는 날을 꿈꾸며 기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