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와 국제민간사회

* 이 글은 The Ecumenical Review 1994년 제1호에 실린 Konrad

Raiser의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and International Civil

Society"를 번역한 것이다.

Konrad Raiser는 세계교회협의회 총무이다.

콘라드 라이 저

고현영 역

"민간 사회(civil society; 이 글에서 society라는 단어는 사회를 가리

키는 경우와 단체를 가리키는 경우에 모두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모두 사

회라고 번역하였다.)"라는 용어는 오늘날 넓은 의미와 뉘앙스를 가지고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이 말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생

활하며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이들의 사회 이해는 어

느 정도는 여러 가지 사회 분석의 전통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불가피

하게, 이 용어는 애매한 상태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사회에

관해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형적으로 그 행위자 가운데 교회,

교회와 관련된 기구, 덜 공식적인 기독교인 단체들을 포함시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간 사회는 민족국가 수준에서 볼 수 있는 현상

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현대적 운송 수단, 새로운 통신 기술, 세계

무역, 국제 정치가 국제 사회(global society)로의 전이를 재촉하면서, 어

떤 이들은 이 개념을 "국제 민간 사회"로 확장시켰다. 이것은 다음과 같

은 질문을 하게 한다: 누군가가 교회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 기구들, 특히

세계교회협의회를 국제 민간 사회의 한 부분으로 설명한다면, 그것이 WCC나

유사한 국제 기구들의 정체성과 사업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일까?

민간 사회(civil society)의 개념

국제 민간 사회나 그 안에서의 WCC의 위치에 관한 쟁점에 직접 접근하

기 전에, 우리의 토론을 민간 사회라는 용어 자체의 다양성과 잠정적인

성격을 정당하게 다룰 방법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몇 가지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국제 사회에서 현재 일어나는 전이의 상황은 사회 현실에 대한 새로

운 분석을 요청한다. 그런 분석 안에서, 민간 사회는 다른 방법으로는

애매한 채 남아 있는 사회 현상의 어떤 양태들을 밝혀주는 범주로 기능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이 용어가 표준적이

며 규범적인 방법이나 순전히 서술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고 해석학적이

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이해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 사회는 보통 사회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차원에 대하여 그것을

넘어서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영역

들에 대한 설명일 필요가 없는 분석적 특징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민간

의" 것과 다른 한편으로 "정치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것 사이에서 차

이를 끌어내면, 민간 사회가 단순히 조직화되지 않은 사적이고 개인적

인 영역이라고 암시하거나 추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 사회는

국가나 경제처럼 공적이고, 그 자신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자

신의 제도화 과정을 따른다.

=사회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차원과 민간 차원 사이의 상호작용은

사회 전체의 복지에 필수적이며, 특히 정치 경제적인 체제가 절대화하려

는 경향에 직면했을 때 그렇다. 최근 몇년동안, 이런 경향들은 여러 상

황에서 경제적인 필요 때문에, 혹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새로 회원이 되

고 이용되는 민간 조직들에 의해 민간 사회의 통합이 증가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증명했다. 그러므로, 민간 사회에 대한 강조는 공공 영역을 다시

형성하는데 공헌하는 민간 영역의 비판적 자율성을 요구하는 저항의 표현

이다.

=민간 사회를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영역과 구분하는 특징적인 모습은

민간 사회가 관계들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쪽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민간

사회는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려고 하며, 권력을 획득하고 방어하고

실행하거나 자본을 축적하기보다는 의사 소통을 통하여 근본적인 도덕적

여론 문화를 창조하려고 한다.

=전형적인 민간 사회의 일부라고 분류되는 모든 기관들- 교육, 과학,

종교기구, 언론 조직,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법정과 법률- 은 계속해서

정치적, 경제적 권력에 의해 지배당하고 통제되기 쉽다. 그러므로 민간

사회를 위한 투쟁에서 핵심은 그 기구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위해 끊임없

이 투쟁하는 것이다.

=민간 사회 분야에서 고전적인 활동가는 임의적이고 비영리적이며 권

력지향적이지 않은 단체들이다. 민간의 권리의 개념을 방어하고 확장해

온 사회 운동과 시민 운동은 이에 대한 아주 좋은 예를 보여 준다. 최근

몇년동안 비정부단체의 확장된 연결망은 민간 사회의 으뜸가는 증거라고

설명되어 왔다. 이들에게 이들과 정부 기관들 사이의 대조를 강조하는

이름을 붙인데서("비-정부") 드러나는 이 단체들의 "부정적인" 정체성은

그것을 그냥 NGO 활동의 영역과 동일시하는 민간 사회 개념의 빈곤을 암

시한다.

국제 민간 사회(International civil society)

"민간 사회"라는 용어의 임시적인 성격과 예비적인 잠재성을 격변하고

광범위한 변화의 시기에 모든 곳에 있는 사회들에서 보전하는 몇가지 방

법들을 제안하면서, 이제 우리는 이 개념을 국제 민간 사회에 대하여 말

하는 것으로 확장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려고 한다.

"국제"라고 하는 말 자체는 나라들 사이의/가운데의 상호 작용의 공간

을 암시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이 국제 공간에서 주요 행위자는 정부

였다. 전쟁과 평화의 규칙을 세우고, 상업과 무역의 조건을 협상하고,

국경을 가로질러 민족의 이동을 허용하고 제한하는 것이 그들이다. 외교적

협약을 통해 조정된 여러 종류의 조약, 계약, 규약, 협정들이 정부들 사

이의/가운데의 관계를 결정한다. 국가의 주권과 주권 국가의 일은 외부로

부터 간섭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이런 국제 관계의 기본적인 규칙 가운데

있다.

20세기는 국제주의가 전례없이 성장한 때로 증언되었다. 정부와 무역의

이해관계를 훨씬 넘어서는 연합과 연대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국제적인

규칙과 조례들이 지금 넓은 지역에 적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국제적 활동의 많은 부분이 아직 주요 행위자인 정부에게 의존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최근에 확장된 국제 공간은 다국적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출현과, 그리고- 이것들과 관련하여, 그리고 이들을 강화시키면서- 정보의

즉각적인 유포를 위한 전지구적 통신망의 수립으로 인한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구적 체제는 그래서 주권 국가가 자신을 주요 국제 행

위자라고 하는 전통적인 자기 이해를 낡은 것으로- 적어도 시대에 뒤떨

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만든다. 점점 더, 정부가 내리는 결정은 그들이

거의 통제할 수 없는 경제적이고 재정적인 요소들에 의존한다.

국제 경제 차원에서 공식 기구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기구

들은 거의 혹은 전혀 책임이 없고, 다만 그들이 그들의 권력을 어떻게 실

행할 것인가를 제한적으로 통제할 뿐이다. 그래서 경제 체제가 정치 혹

은 민간 영역을 넘어서서 절대화하는 경향은 그들 자신을 거의 제어하지 않

고 표현할 수 있다. 연대의 문화와 상호 신뢰의 건설을 도울 수 있는 민

간 기구들의 수준은 아직 취약하다. 제구실을 하는 국제 민간 사회 없이

는 현재의 국제 체제의 파괴적 잠재력은 감소되기보다 오히려 증가될 것

이다.

어떤 요소들과 접근들이 국제 민간 사회를 건설하는데 공헌할 수 있

을까? 여러 가지가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

=법적 통제의 과정을 통하여 정치와 경제 양쪽의 권력의 책임성을 강

화시키는 것.

=규범과 가치들에 대한 광범위한 국제적 여론. 비록 세계인권선언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이 구속력 있는 법률 문서

는 아니지만, 또 비록 그것이 최근에 와서는 서구의 세속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과 북방과 서방의 부유한 나라들이 세계의 다른 지역에게

짐을 지우는 또 다른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도전

받고 있지만, 인권선언은 이런 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힘의 위협이나 군사적 분쟁 대신 중재를 통한 국제 분쟁과 갈등의

안정. 또, 이런 타협된 안정을 위한 기구가 존재한다: 그것은 헤이그에

있는 국제 사법 재판소이다. 그러나 이런 접근의 성공은 모든 참여자가

기꺼이 재판소의 판결을 받아들이고 중재에 복종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역적이고, 나라들 상호의 조직의 출현. 유럽 의회, 유럽 안보 협력

협의회, 미주 기구, 아프리카 연합 기구 같은 단체들은 초국가적 민간 사

회의 건설을 위한 틀을 대표할 수 있다.

=지구적 정신의 요소에 대한 탐구. 여기서 새롭게 시작되는 세계 종교

들 사이의 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국제 민간 사회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이미 있는 시작들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은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국가적 수준에서 민간 사회를 위한 공간을 획득하려면 보통 권력자의 의지

에 대항하는 투쟁을 포함하게 되는데, 권력자들은 그들의 이익에 아주 멋

지게 봉사하는 현 질서에 대한 도전을 찾아내고 반격을 하는 일에 게으르

지 않다. 비슷한 공간을 국제 수준에서 찾아내는 일은 좀 더 복잡하다.

그리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권력자들이 이런 모색을 방해하지 않고 도

와줄 것을 기대하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다.

국제 민간 사회의 설립과 공통 인식은 안전에 대한 보편적 의식과 어디

서나 인간은 존엄하다는 인식, 정의를 위한 기본적인 구조의 보편적 능

력을 전제로 한다. 단순히 사회의 기구적 측면을 재구성하는 것보다 훨

씬 더 급한 것은 의식과 가치의 근본적인 전환이다.

세계교회협의회와 국제 민간 사회

국제 민간 사회를 건설하기 시작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간단한

검토에서도 에큐메니칼 사회 사상의 중요한 주제와, WCC의 우선적인 관심

과 분명히 만나는 부분이 드러난다.

WCC가 한 몇가지 비판들과는 반대로, 인간 생활의 중요한 쟁점들에

대한 반성과 행동에 관한 이 약속은 협의회가 그의 "원래의 목적"에서

다소 벗어나는 시류에 따르는 전개가 아니다. WCC의 등장-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흐르는 이전의 에큐메니칼 물줄기- 는 유럽과 북미에서 20

세기 초엽을 특징짓는 국제적 자각의 징후가 증대하는 것과 떼어놓고 이해

할 수 없다.

교회의 초국가적 성격에 대한 의식은 19세기의 개신교 선교사들의 노력

에서 분명히 근본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유사한 의식이 사회, 정치, 경제

적 쟁점들에 관한 다양한 에큐메니칼 결정들의 형성과 참여에 반영되었

다. 그들 중 가장 잘 알려진 두 개의 기구적 형태는 [교회를 통한 국제

친선 촉진 세계연맹(World Alliance for Promoting International

Friendship through the Churches)]과 1925년에 스톡홀름 협의에서부터

자라난 [삶과 일(Life and Work)] 운동이다. 확실히, 선교 운동과 식민

지 사업의 결합은 애매하거나 때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리고

국제적인 사회, 정치, 경제 문제에 대한 초기 에큐메니칼 참여는 기독교의

초국가적인 성격이 기독교를 국가들의 세계를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하게

유용한 힘으로 만들었다는 무비판적인 확신에 근거했다. 그러나 선교-식

민주의의 연결이 끝나고, 그 유산이 광범위하게 도전 받고, 자유주의적

낙관주의가 기독교 현실주의에 선물로 주어졌지만, 국제 질서라는 쟁점

(이 표현은 스톡홀름 협의회로 되돌아간다)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

이어서 WCC의 첫 대회(암스텔담 1948)의 주제("인간의 무질서와 하나

님의 계획")에 반영되어, 에큐메니칼 의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만약 각 나라의 교회들이 국가 차원의 민간 사회에서 전형적인 행위

자라면, 우리는 스스로를 1백여 나라들 안에 있는 3백이 넘는 교회들의

친교로 이해하는 WCC가, 특별히 에큐메니칼 사회 사상과 약속의 오랜 유

산이라는 관점에서 국제 민간 사회를 촉진하기 위한 중요하고도 미리 만

들어진 공간을 제공한다고 주장할 수 없을까?

오늘날 세계의 제도 교회- WCC의 회원과 비회원 모두- 를 가까이서 들

여다보면서, 교회를 너무 빨리 민간 사회의 이상적인 유형의 행위자로 규

정하는데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여러 나라에서, 개신교, 로마 가톨릭, 정교회 전통의 역사적인 교회들

이 국가와 민간 사회 사이의 차이를 반영하지 않는 상황을 계속 여러 방법

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이런 교회들은 사실 국가 구조

의 한 부분으로 보인다. 국가의 결정에 의해 기증된 교회나 종교의 설립

은 자율적인 민간 사회의 출현을 방해한다.

그러나 개신교의 자유교회들을 보게 되면, 이들은 "국교" 혹은 "반 국

교"인 역사적 교회들을 따라 성장했고 보통은 그들보다 빨리 성장했으

며, 국가로부터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강조했는데, 여러 경우에 이 전

통이 개인 구원에 대한 강조에서 기독교 메시지의 공적 성격을 과소평가

했다. 이 교회들은 또 민간 사회의 발전에 교회가 많이 공헌하는 것을

반대해서 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만약 WCC가 국제 민간 사회를 위한 공간이 된다면, 교회의 본

질을 공적 기구로 보는데 대한 공통된 교회론적 성찰이 긴급해진다. 이

성찰의 중심은 교회의 구조에 대한 질문이다. 이점에서 전체 사회의 구

조에 대한 흥미 있는 대응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의

구조를 위한 기본적 모델- 계급주의적이건 민주주의적이건 또는 혼합된 것

이건- 이 국가의 기구에서 반영되어 발전한 것이다. 현대 자유교회의 경

우, 점점 더 조직의 근본적인 기준을 기업체들이 제공한다.

정치나 경제 분야에서 모델을 끌어내기 좋아하면서, 교회를 민간 사회

안에 있는 공적 기구로 이해하는 것은 관계를 강조하고, 공동체와 일치

와 신뢰를 세우고 유지하는 초대교회의 협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의 교회의 삶과 증언에

포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관심이다. 특별히 세계선교협의회

(International Missionary Council)과 WCC가 연합하여 국제문제에 대

한 교회위원회(Commission of the Churches on International Affairs)를

만들어 내는 과정 중에 있을 때인 1946년부터, 에큐메니칼 운동은 정부에

의해 규정된 국제적인 공적 공간에 많은 힘과 관심을 쏟았다. WCC는 계

속해서 공적으로 국제연합을 비판적으로 지지하겠다고 했고, 건강과 치

유, 인권, 난민과 이민, 소수자 등 교회의 특별한 관심에 접근하는 유엔

의 정부간 기구들과 협력해 왔다. WCC는 또 국제질서에 윤리적, 도덕적

기초를 제공하려고 시도했다. 예를 들어, 전쟁과 평화의 영역에서는 특별

히 비무장 협정에 집중했다. 국제 경제 기구에 영향을 주려는 노력은 보

다 최근의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또한 WCC는 다른 비정부 기구들과

동맹을 맺고 협력하여 세계 경제를 통제하는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일에

함께 할 일을 찾는데도 열심이다.

WCC가 변화를 모색하는 정치 경제적인 권력에 관여하면서, 국제 민간

사회의 수준에서 일종의 행위자로 어떻게 역할해 왔는가에 대한 이러한

예들 말고도, 1970년대 중반 이래 민간 사회 분야의 다른 활동가들, 특

히 여러 종류의 민중운동들과 관계에 관한 강조가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그런 운동들의 연결망과 동맹이 민간 사회에서 특별한 행동 양

식으로 집중적으로 탐구되는 중심이 되어 왔다. 여기서부터 국가와 경

제 구조가 절대화되는 경향에 저항하여 인권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확신이 나왔고, 마찬가지로 교육과 인식 구축과 참으로 포괄적인 공동

체의 창조가 너무나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라났다.

비슷한 시기에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나타난 것은 국제적 민간 사회에

대한 성찰을 위해 잠재되어 있는 함축이 풍부하다는 데 관한 또 다른 중요

한 토론이었다. 그것은 자원의 공유를 위한 조사였다. 원래 남쪽 국가들

에서 외국 선교사 체제와 그들을 통제하는 재정을 추방하기 위하여 교회가

요청한 것과 관련하여, 어떻게 교회가 선물로 이해된 그들의 물질적, 영

적 자원들을 국제적으로 서로 나눌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폭넓은 탐구

(비록 지금 실천되는 것이 보통 그렇듯이 이론보다 뒤쳐지기는 하지만)가

비영리 지향적인 교환의 형태들의 가능성의 영역을 넓게 열었다.

WCC 6차 대회(벤쿠버 1983)가 시작된 이후로,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JPIC)]을 위한 상호 헌신의 협의 과정은 지구적 분석과 지역의 "상

황적" 접근 사이의 긴장을 부각시켰다. 이것은 JPIC 세계 대회(서울

1990)에서 있었던 토론 중에 특별히 그리고 때로는 고통스럽게 분명해졌

다. 여기서 중요한 쟁점- 문화와 종교적 정체성이 하나인 세계 안에서 서

로 관계되어 있는 것을 인식하면서 어떻게 그것들의 다원성을 존중할 것

인가- 은 국제 민간 사회의 쟁점과 명백하게 관련되어 있다. 국제와 지

역 사이의 이런 긴장을 중재할 수 있는 기구화의 적절한 형태는 무엇인

가? 분명히, 문화들과 종교들의 지속적인 대화는 국제 민간 사회를 건설

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조건이다.

교회론에 대하여, 국제연합과 국제 경제 기구들과의 관계에 대하여,

민중 운동들과의 연결에 대하여, 자원의 에큐메니칼한 분배에 대하여,

JPIC 과정에서 드러난 긴장에 대하여 세계교회협의회 안에서 계속된 토론

과 역사적 발전을 이렇게 간단하게 표본화하는 것은 국제 민간 사회의 건

설을 위한 분명한 함축을 가진 에큐메니칼 친교 안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발견들의 영역을 지적해 준다. 분명히, 이들 각각의 영역은 이 토론을 위

해 공헌하도록 배웠거나 배우고 있는 학습을 위한 보다 긴밀한 접합을 요

구한다.

그래서 우리는 에큐메니칼 탐구를 위한 제안을 덧붙이는 것으로 결론

을 내리려고 한다. 만약 우리가 어떤 민간 사회의 기구적 핵심을 법적인

공식화, 즉 사람들 사이의 일상적인 관계를 규제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

결을 가능하게 하는 규범과 명령으로 본다면, WCC가 국제 민간 사회가 꽃

필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봉사하기를 원한다고 할 때, 국제법의 기구의

국제적 발전이야말로 WCC의 우선적인 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법과 종교, 법과 윤리, 법과 사회적 평화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성찰의 과

정을 시작하기 위하여 WCC로 하여금 국제법 전문가와의 대화와 협력의

새로운 형태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도록 할 것이다. 작지만 흥미 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닌 시작이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특별한 관련성을

가진 이 토론의 한 단면에 대하여 시작되었다. 그것은 WCC 종교간 관계국

(Office of Interreligious Relations)이 종교, 법, 사회에 대한 일련의

이슬람-기독교 협의회를 조직하고 있다.

에큐메니칼 사회 사상이 정치, 군사, 경제, 과학, 기술에 대한 전문가

들과의 대화에 강한 강조점을 둔 지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국제법에

대한 전문가와의 집중적인 만남이 국제 민간 사회를 건설하는데 에큐메니칼

하게 공헌하게 하는 새로운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