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의료선교사 파송 현황

한국교회는 세계23개국에 의사,간호사,약사등 80여명의 의료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세계 90여개국에 1천5백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한국선

교현황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선교지에서 필요로하는 의료선교사

수치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평신도 선교사중 의료선교사의 경우 다른 분야와는 달리 희망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즉, 평신도 선교사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

는 추세에 비춰볼 때 의료선교사의 경우 오히려 인력난을 겪고 있다.

사회적 통념상 고급인력에 속하는 의료인의 경우 현재의 안정된 직장

과 가정을 버려야 하고 선교지에 있음으로 전문지식에 접할 기회가 적

으며 경제적인 부를 추구할 수 없고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 점 자녀교

육 문제 등이 의료선교에 헌신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현재 의료선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선교기관은 한국기독교선교의료

협회(회장|차경섭)로 50여개의 단체 및 선교회로 구성돼 있다. 이중 해

외에 의료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단체는 17개로 이외의 단체는 국내

무의촌 진료 및 단기사역에 치중하고 있다.

간질병 환자의 진료와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장미회(회장|박종

철)는 네팔국가에 장미회를 설립해 약품 및 운영비를 보조하고 있다.

또한 네팔 돌카에 무료 진료병원을 설립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의료선교회(회장|박형동)는 지난 해 9월 탄자니아에 4명의 의

료선교사를 파송, 팀사역을 통한 진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료선교사가 파송된 지역은 \아시아에 파키스탄,네팔,방글라

데시,필리핀,태국 등 11개국이며 \중남미와 북미에 서사모아,하와이,

브라질,파라과이 등 6개국 \유럽,아프리카의 탄자니아,케냐,우° 4 +,보

츠와나 등 6개국에 분포되어 있다.

이중 파키스탄(12명),케냐(11명) 등은 다른 나라(우간다|2명, 브라질|1

명)에 비해 한국의료선교사가 많이 파송된 지역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의료시설과 전문 의료인들이 부족한 선교지의 상황은 현재보다

더많은 의료선교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선교활동을 제한하는 선교지 정부에서도 의료선교사만큼은 다른

선교사와는 달리 환영하고 있어 이들을 통한 선교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잠비아는 1974년에 모든 의료기관을 국유화했지만, 계속해서 의료선교

사들이 이 기관들을 운영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들은 모든 선교병원의 책임을 떠 맡았으

나 그것을 운영할 기독의사를 모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가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심지어 의사들의 월급까지 지원하고 있다.

일부국가의 경우, 의료선교사들이 정부사업에 참여하기를 요청받고 있

기도 하다. 이로인해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많은 국가에서도 의료

선교사의 활동만큼은 자유스럽다.

그러나 의료선교의 사명을 띠고 나가는 의료선교사의 경우, 선교지의

의료시설 부족과 전염병,열악한 생활환경 등으로 인해 의료선교사들의

고통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의료선교사로 나가는 것이 의사로서의 자살(?)이라는 인식은 의료

인들로 하여금 완전한 헌신을 힘들게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전 국민의 90%가 마땅한 의료혜택없이 질병에 허덕

이고 있으며,

가난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평균수명이 55세에 못 미치는 브라질, 국민

의 20%가 결핵을 앓고 있는 네팔 등 이외에도 파키스탄,서사모아,필리

핀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열악한 의료환경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는 파송선교사 가족이 전염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89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간호사로 파송됐

던 전미령선교사는 *사역도중 심한 피부경에 걸려 5군데 상처에서 6마

리의 벌레가 나오기도 했다**며 *모든 것을 헌신하는 마음이 있지 않고

서는 사역에 임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기복목사(연세의료원 원목실장)는 *1884년, 청년의사 알렌(Allen)으

로 인해 이땅에 서양의학과 복음이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며 *선교 2

세기를 맞이하는 한국교회가 세계를 향해 의료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며 하나님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