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종교간의 대화

웨슬리 아리아라자 저

김 덕 순 역-

저자는, 기독교가 타종교에 대해서 우월적 자만을 가지고 배타적이고 공격적

인 선교자세를 가지는 것은 성서에 대한 편협한 이해 때문이라고 비평한다. 그런

편 협한 이해는 유대교의 편협한 하나님 이해로 부터 계승한 것이라고 한다. 창

조설화에서 증거하는 하나님의 보편성을 창세기 12장의 아브람의 소명 설화에서

민족적인 하나님으로 한정지워버림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22).

저자는 그 반증을 예언자들의 진술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나에게 있어 에디오피아 백성과 무엇이 다르냐? 여호와의 말씀이시다. 이

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낸 것이 나라면 불레셋 백성을 갑돌에서 데려 내오고

아람 사람을 길에서 데려 내 온 것도 내가 아니겠느냐?"(암9:7) "그 날에 애굽에

서 앗수르로 가는 큰 길이 트며 앗수르 사람과 애굽 사람이 서로 오가며 애굽 사

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예배하리라. 그날에 이스라엘은 애굽과 앗수르 다음의

세번째 나라가 되어 세상에서 복을 받으리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며 이

르시는 말씀을 들어라. 복을 받아라. 내 백성 애굽아, 내가 손수 만든 앗수르야,

나의 소유 이스라엘아!" (사19:22-23) 예언자들은 이와같은 하나님을 모든 나라

의 주라고 하였다.(30)

저자는 성서가 기독교의 하나님, 이슬람교의 하나님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

니라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에 대한 기독교의 이해, 힌두교의 이해, 이슬람교의

이해가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고 본다(33).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예언자들이 공박하는 유대교의 편협한 사고를 그대

로 계승받아 교회는 [세상의 빛]이라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24) 그리

해서 크리스챤의 마음 속에서도 하나님은 [한 부족의 신]으로 고착되어 버리고

만 것같다고 말한다(33). 또한 이러한 주장이 오히려 유대인과 교회의 관계를 현

저히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한다(25).

저자는 교회의 이러한 배타적 우월성과 편협한 독선의 근거는 주로 요한복음

과 사도행전에서 제공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기독교신학이 소수의 성귀들을

선교신학의 골격으로 삼는 오류를 성서비평을 통해서 지적하고 있다.

요한복음서에서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으로 되어 있는 귀절들이 정말로

예수님이 친히 하신 말씀일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요한복음서에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기보다는 예수에 대한 초대교회의 신앙이 반영

되어 있는 것이라는 주장은 성서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성서와 타종교인에 대한 몇개의 기존 사고는 성서

자체의 중심에서 재검토가 요청되어지고 있다는 점을 밝히려 하는데 있다. 이렇

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성서를 새로운 각도에서 읽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16).

요한은 다른 복음서 저자들보다 비교적 폭넓게 예수의 교훈의 내용을 포함시

켜 예수에 대한 재료 가운데 그 당시 초대교회의 예수 신앙을 많이 반영시킨 모

습을 보여주고 있다(52). 공관복음서의 환경 안에서는 예수가 [나와 하나님은 하

나이다]라고 말하였다면 이상하게 들렸을 것이다. 예수는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사람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거기에는 신성이라든가 하

나님과 하나이라든가 하는 주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전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삶으로 전향한 삶을 살아보려는 도전이 있었을 뿐이었다(52).

결국에 중요한 것은 신약성서 가운데는 [신앙의 그리스도]가 분명히 증언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데 바울과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의 교훈과 그리고 제자들

과 함께 생각한 일에 대하여서는 거의 아무런 흥미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들

은 먼저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의 [의미]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며 그것을 증언하

는 것이 자기들의 임무라고 생각하였다(54).

우리는 이러한 신앙의 고백이 결정적인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성서는

예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당신의 신앙공동체가 겪지 않으면 안되었던 고투

를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의 다른 칭호가 붙여졌다

(55). 이 공동체는 언제나 거대한 유대교 집단으로 부터 공격을 받고 있었다. 크

리스챤 공동체는 십자가에 못박혔으나 이제는 부활의 주가 되셔서 핍박을 받고

있는 자기들의 주가 되시는 예수에 대한 신앙을 정당화 하지 않으면 안될 매우

긴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와같은 환경의 논리와 자기들의 강한 확신 속에서

그들은 예수 자신이라 할지라도 할 수 없었을 정도로 강한 주장을 하도록 도전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구주로 모셔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구주로 자리

를 잡아 가게 되었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

리스도가 그 근원이 되어졌다. 관례상으로 크리스챤 공동체가 드리는 기도는 [그

리스도를 통하여]드려졌다(56). 삼위일체의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신앙이

성장하는 양상을 이해시키려는 틀을 제공할 목적으로 교회내부로 부터 발전되어

온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같은 발전이 모두 예수와 그의 의미에 대한 신앙의 시야의

성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57). 또한 기독교의 증거의 대부분은

사도행전을 모델로 삼아왔지만 사도행전은 오늘날 우리가 불교도, 힌두교도, 이

슬람교도들과 접촉할 때의 표준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재현 불가능한 특수

한 문맥 가운데 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설교의 대부분은 예수가 대관절 누구인

가 라는 유대인 공동체의 내부적인 논쟁이 중심이 되어 있다(86). 사도행전에 보

면 바울도 유대교 출신자 또는 유대교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하는

것을 가장 즐거워 했다고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요컨데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하여 배타적인 표현을 하게 된 상황을 이해하

고 어떤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는가라는 점을 알지 못하고서는

그 진상을 파악할 수 없다(57).

자기 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버지라고 인식하는 딸의 인식에는 신앙

과 사랑의 언어가 취급되어 있다(59). 성서의 용어 역시 신앙의 언어이다. 절대

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진리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손이 닿는 곳에는 존재하지 않

는다. 우리는 요한이나, 바울 그리고 그 밖의 성서 기자들이 그렇게 말했으니 예

수에 대한 기독교이 주장은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그들이 구축한 권위를 근거로 삼아 자기들의 진리의 절대성을 주장하

게 될 것이다.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그와같은 주장은 사람을 편협하고도 오만하

게 만들어 서로의 신앙적 관점을 부당하게 비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한

편 사람들이 한 가지 신앙의 입장 또는 신앙에 뿌리를 둔 하나의 진리의 입장을

사수해서는 안될 이유도 없다. 그것이 신앙을 가진다는 것이 된다. 그것은 어떤

지식으로서가 아닌 신앙 그것에 대한 확신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61)

위와같은 배타적 독선은 이미 초대교회 때 부터 문제로 제기되었다. 베드로는

고넬료와의 만남을 통해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사

람을 차별대우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두려워하며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면 어느 나

라 사람이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행10:34-35)(43)

종교적 전승이 만든 종교적 규약의 경계선 안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베드로는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이다(43). 우리는 교회 역사 속에서

그와같은 실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바울은 유대인의 경우에는 율법이 사람들

로 하여금 옳은 일을 행하도록 하였지만 이방인의 경우에는 양심이 그 일을 행하

도록 하였다고 말한다(롬2:14-15).

위와같은 증거를 통해서 저자는 성서 속에 있는 몇 귀절의 배타적인 성귀들

(요3:16,18/ 14:5-6/ 행4:11-12/ 히10:9-10)에 집착하여 신학이나 선교학의 전체

를 구축하려는 생각을 한다면 이는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51).

바울은 로마서 가운데서 자신의 유대교 신학과 내면적 대화를 하기 위한 고충

을 기록하였으며 자기의 새로운 신앙을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것과 관련시키려

고 노력하였다(91). 마28:18-20의 삼위일체론적인 표현은 예수님 자신의 말씀이

아니라 초대교회의 고백에 의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96).

예수 자신의 활동에 있어서는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로부터 다른 공동체로

이동할 필요는 없었다. 자기 중심의 생활에서 하나님 중심의 생활로 바꾸어진 것

이다. 회개란 하나님과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철저히 갱신하는 것이었다. 유대

교로 부터 사람들 개종시켜 그와 대립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는 관심이 없으

셨다(98). 예수의 교훈 가운데는 종교의 어떤 부분에 대한 분명한 거부도 있다는

반론에 대한 그의 해명-민중의 종교를 거부하거나 비난하였다는 증거는 없다. 영

적 의미를 가지지 않은 외식적이고 형식적인 종교를 거부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72). 예수께서 가나안 사람과 같은 이방인이 때로는 이스라엘 사람보다도

예수의 교훈에 적절한 응답을 함으로 놀라신 예가 있다(마15:21-28)(73). 예수

님 자신의 종교적 전통에 참가하고 계속적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틀 속에서 이루

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타종교의 전통은 하나님의 구원의 지혜와 능력 밖에 있다

는 입장을 받아 들이기 어렵다(73).

영국교회 주교요 신학자인 로빈슨(J.A.T.Robinson) 주교는 예수가 하나님을

향한 창문이라고 했다. 복음이란 거부의 메시지가 아니고 수용의 메시지다. 예수

는 수용의 메시지를 말씀하셨고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을 향하기 이전에 이미

인간을 받아들이신다고 성서는 주장한다(67). 예수의 가르침에 있어서 회개란 하

나님이 인간을 받아들이는 조건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미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데 대한 인간의 응답일 뿐이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인간과의 관계를

맺는다. 하나님이 인간과 관계를 맺는 길은 사랑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 이는

사랑만이 하나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개하지 않는 한 하나님은 너를 사랑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신다거

나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일을 믿지 않는 한 너를 구원할 수 없

다라고 말하는 것은 복음의 메시지를 전복시키는 일이 되고 만다. 그것은 복음을

현저하게 곡해하는 것이요 하나님에 대한 성서적 이해와는 이질적인 메시지를 제

공하는 일이 된다(68).

하나님을 사람에게로 다리놓아 줄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직접 접

촉할 길을 마련하고 계시는 것이며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위에 서 있다는 것

이다. 사실상 크리스챤은 무엇인가를 주장하도록 부름받은것이라고는 성서에 기

록 되어 있지 않다. 자신을 봉헌하여 그 생애를 다른 사람을 향하여 개방하도록

부름받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자기들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다. 그러므로 대화란 그와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는 동지들의 만남인 것이다.(62)

성서의 메시지는 얼마나 세심하게, 예의바르게 또한 겸허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해도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

으면 안된다는 요청에 대해서는 절대로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일까? 만일 그

렇게 생각한다면 다른 종교인에게는 절망적일 수 밖에 없다(65).

요나서는 유대인들의 타민족, 타종교인들에 대한 오해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

다. 이 이방인의 성과 백성들도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시민과 같은 하나님의

배려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의 기도는 다른 누구의 것과 마

찬가지로 하나님이 들어주셨다는 것이다(41).

그러나 크리스챤은 타종교에 대해서 진리를 좀처럼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슬

람교도의 생활에 나타나는 하나님을 향한 완전한 귀의와 부인하기 어려운 그 신

앙심, 힌두 교도들의 기도에 의한 하나님을 향한 깊은 예배정신, 불교도들의 자

비와 헌신의 생활에 직면하여 크리스챤들은 이런 것들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유

보하려는 생각을 품는다(44). 일반 크리스챤들은 이것들이 실제적으로 기독교 신

앙, 기독교의 예배와 기독교의 헌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그런 것들은

이를테면 [자연계시]에 속한 것으로 [본래적이 아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45). 어떤 시기에는 하나님의 구원사업을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라는 주장

으로 교회 안에다 구속사업을 유폐시켜 두려는 시도를 하였다(44).

하나님 나라의 근본적인 본질은 그것이 종교적 경계선과 거의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하나님 나라를 믿는 신앙은 우리를 대화의 길로 이끌어 준다. 대화는

하나님이 모든 생명을 지배하는 그 지배,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보편적인 위대함

을 찬미하는 크리스챤의 직무다. 하나님의 지배의 보편성의 성실에 대해서는 성

서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제이다(75).

파울로스 마 그레고리오스 대주교(인도 W.C.C 회장)-그리스도는 창조의 첫아

들이며 현존하는 모든 피조물의 머리가 되신다. 나는 세례와 견실례에 의하여 그

리스도와 결합되어 있으며 나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나에게 이질적이라

고 생각되거나 위협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를 타종교인들과의

대화의 마당으로 밀어넣는 힘을 그리스도의 사랑인 것이다 (79). 그리스도의 보

편성을 긍정하는 그 자체가 타종교인들과의 대화 관계의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대화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을 결단코 멀리하지 않는다

는 사실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실상 사람들이 자기자신 아무런 확신

도 가지고 있지 못한 경우에는 진실한 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증거하는 상황에서 타종교에 대하여 취할 마음가짐 이라든가 증거할 때의

각오라든가 동기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81). 대화를 한다는 것과 증거를 한다

는 것이 서로 모순되는 것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다(99).

저자는 그리스도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그리스도께서 사람들과 접촉

했을 때 보여준 성실함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상대방이 자기의 경험을 증거하

려 할 때에는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를 가질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들의 생명

은 우리의 증거로 말미암아 풍성하게 될 것입니다(107). 타종교 사람들과 개방적

이 진실한 관계로 들어가는 일 또는 타종교로부터 배우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결코 성서적 신앙과 모순되지 않습니다(108).

성서 가운데는 대화를 지지하고 장려하도록 해석할 수 있는 부분-그것들이 성

서의 중심적 정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서가 증거하고 있

는 거은 그리스도 이해를 위한 발버둥이엇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일이다. 성서를

마치 정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은 성서의 이와 같은 중

요한 증거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112). 그 증거가 '이방인' 크리스챤에 대한 예

루살렘 회의다. '이방인' 크리스챤은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율법을 지키도

록 강요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유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크

리스챤들과의 교제를 어렵게 만드는 식사 습관과 사교상의 품행에 대해서는 삼가

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회 내부에서의 이 아픔을 지닌 대화가 교회 자신

에게 새로운 현실을 향한 문을 열게 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기독교 공동체의 성

격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결정하도록 하였다.

저자가 본서를 저술함에 앞서 제시하는 명제는 '성서 자체가 타종교에 대한

대화의 장을 개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인 목사인 저자는, 본서에서 자

신의 문화권에 대한 애정과 관용을 가지고 힌두교, 이슬람교및 불교 등의 기존

의 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적대적인 태도가 성서의 중심메시지에 모순됨을 비평

하고 기독교가 타종교에 대해 개방적인 대화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 당의성을 성

서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더 나아가서 기독교는 종교 다원화의 사회에로의 변천

을 신경과민적 방어 태세로 대응하지 말고 타종교인과 공존할 수 있는 신학적 탐

구를 통해서 융통성있는 대화의 자세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교리라는 테두리에 갇혀 구도의 길이 막혀버린 기독교

적 사고에 새로운 탈출구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타종교인 특히 힌두교도들의

구도적 진실성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자신도 미리 언급하였지만 그는 초대교회공동체의 신앙고백적인 그

리스도라는 사실을 주장하는 그의 논리 가운데서 초대교회가 자기들의 입장을 변

증하기 위한 인위적인 방어책으로서의 신앙고백적인 그리스도를 만들었다는 주장

을 통해서 그리고 예수의 직접적인 언설로 되어있는 모든 기록은 그렇게 믿고 싶

은 그리스도인들의 소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초대교회공동체가 진리

라고 믿는 것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배제시켜 버렸다는 비평에 대해 그의 논리로

서는 방어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