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기독교연합신문의 데스크메모란을 옮긴 것입니다.
정확한 상황인식우선
공산권 개방과 개혁의 물결에 힘입어 세계각국의 교회와 기독교단체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소련, 몽고 체코등 공산권 선교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공산권 현지에 뛰어들어 활동하고 있는 상당수의 전도자들은 현지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채 갖가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교현지에서 활동하는 전도자들은 우선 현지의 상황, 즉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다방면의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하며 이에 따라 적절한 선교방법이 도출되어야 한다는게 해외선교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특히 최근 중국선교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한편에서는 중국현지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체계적 성경지식없이 뛰어들어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중국선교에 대한 반성과 방법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열기는 88년 이후 급속하게 진전된 한ㅗ중교류로 가시화, 현실화되었다. 이미 설립된 양국의 무역대표부와 머지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한ㅗ중수교를 직면하면서 앞으로의 중국선교는 더욱 행동화 양상을 띄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당국과 '삼자회'는 이런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를 고무적인 일로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중국세력의 반중국활동'으로 간주하는 것이 현실임을 감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택해온 중국선교방법은 주로 방송선교, 성경배달, 교포선교, 대형 방문단, 개별적 방문접촉, 정기ㅗ부정기적 단기사역, 가정교회 직접사역, 전문인의 교류, 특수사역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방송선교는 1979년 이전부터 주로 아세아방송, 극동방송이 주로 담당해 오고 있으며 그 효과는 대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포선교는 동북부 중국의 조선족 거주지를 방문, 전도활동을 하는 사역과 한국에 친척 방문차 방문한 조선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다. 이는 한국사람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사역이 된다. 한국에서의 조선족 선교는 개교회차원에서도 이루어 졌지만 몇몇 선교단체 연합으로도 이루어져 효과를 낳았다.
한국교회에서 대형 방문단을 조직하여 중국에 들어간 것은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현격하게 나타났다. 이들 방문단은 사역을 하는데 노출되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참가자들에게는 유익이 된것도 사실이다.
가정교회 직접사역은 중국에 가정교회에 대한 지원사역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물질로서 도와주는 일과 제자훈련, 교역자훈련을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극히 비밀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몇몇 선교단체, 개교회 별로 진행되고 있다.
전문인 선교는 비록 극소수이지만 현재 중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곧 진행될 병원선교와 기술대학설립을 통한 사역도 전문인선교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교회와 이단문제
그러나 효과적인 중국선교를 위해서는 중국당국의 선교에 대한 인식과 일반사회의 상황파악이 우선되어야 함과 동시에 어떤 내용으로 선교활동을 전개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된다. 왜냐하면 최근 중국에서는 '삼자'측이나 가정교회의 헛점을 이용하여 이단종파들이 무섭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이단종파문제는 '삼자'측이나 가정교회측이나 모두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현재 '삼자'는 종교활동수칙으로, 가정교회는 공동수칙과 규약을 제정하여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단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중국선교활동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어떤내용으로 어떻게'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하기에 앞서, 중국내의 이단종파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함이 필요하다고 중국선교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한 자료에 의하면(중국과 교회 통권 제19호) 중국에서 '이단'이라 지칭되는 것은 성경진리에 대한 지식이 없이 단지 신자들에게 생활에서 어떤 특정의 모습이나 행위만을 하도록 강조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이런 모습과 행위의 열심이 신자들의 '구원'과 관계되며, 구원여부를 판명하는 척도를 결정한다고 가르친다.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단종파 몇가지를 살펴보면 '악령파'를 비롯 '중생파' 또는 '영생파' '신약복음파' 등이 있다.
'악령파'는 현재 화동지대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종파로서 사람들에게 집을 떠나 그들의 '영적인 집'으로 들어올 것을 외쳐 많은 추종자들이 자기집을 버리고 그들을 따라나서는 사태를 초래했다.
또 여러가정이 연합하여 외딴 지역에 가서 공동생활을 하며 세상사람들과의 왕래를끊은 일도 있었다. 이들이 집단거주하는 부근일대에 최근 몇해동안 자칭 '인자', '엘리야', '여호와', '아담'이라는 사람들이 출현하여 자기 뜻에 순종토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순종하지 않을 경우, 다른 신도들을 이용, 몽둥이로 구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심한 겨우에는 인명이 살상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심지어 이들은 죽은 시신앞에서 춤을 추며 열광적으로 기도하여 마을 전체를 떠들써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중생파'혹은 '영생파'라고 지칭하는 이단종파는 신도들에게 "소자여, 네 죄가 사함받았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에야 비로소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신도들은 지옥에 갈까 두려워하여 구타를 당하고 머리를 서로 부딪치며 대성통곡한다고 한다.
특히 농촌교회에서는 이단종파가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한 농촌교회책임자는 현재 이단사설의 혼란에 직면하여 많은 교회와 신자사이에 분열과 혼란이 초래되었다며, 이는 하나님말씀의 결핍과 올바르게 말씀을 전하는 일꾼의 부족때문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중국에 이단종파가 발생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선교관계자들은 교역자들의 신학교육미비와 장기간의 성경공급의 결핍때문이라고 말한다. 외딴지역에는 1천명의 신자 중 한명정도가 성경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 자료가 전하고 있다.
방법과 내용반성
중국선교는 '방법'과 함께 '내용'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 선교전문가들의 이야기
다. 따라서 중국당국이 중국선교를 '해외적대세력의 종교를 이용한 침투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나 중국내에 이단종파가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선교방법과 내용에 반성에 있어야 할 것이다.
선교가 때로는 주먹구구식이고 소위 '철학'이 없고 '계획'이 없는 것에서 속히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 최근 중국선교활동을 바라보는 선교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