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의문제점과 대책

시작하는 말

선교 2세기를 준비하면서 한국 교회는 선교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급속한 성장을 한 것처럼 선교에 있서도 세계교회가 주목을 할 정도로 매우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역역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열정과 의욕만 앞설뿐 짧은 선교 역사와 선교 경험으로 인해 한국 교회는 열심만큼이나 많은 시행착오를 범하고 있다.

본 과제는 한국 교회의 지금까지의 선교의 모습을 조망하면서 과연 한국교회의 선교에 있어서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대책은 무엇인가를 개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점과 대책

1. 구체적인 선교정책의 부재

수년전 싱가폴의 OMF에서 나온 보고서에 아시아 출신 선교사들이 서구 선교사들 보다 중도 탈락율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은 아시아 교회들이 선교사를 파송시 선교정책이 매우 미비하다고 하는 것이다.이 말은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막연하게 선교사를 보낸다는 것이다. 규정이 있다해도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교회가 그 일을 어떻게 처리되야 하는지 합의된 내용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자간 오해가 있고 섭섭함이 생겨서 선교사의 중도 포기율이 높다는 것이다. 해외선교정책의 문제점을 한마디로 지적하면 한국교회는 아직 선교 정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규정도 갖추지 못하고 막연히 선교사를 발굴하고 또한 파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정책부재의 선교를 지양하고 체계적인 선교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의 선교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협의하고 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 실질적 차원에서의 협의회 구성이 있어야 하리라고 본다.굳이 "실질적"이라는 말을 다는 이유는 협의회가 1년에 몇차례의 모임을 주선하거나 약간의 행정상의 도움을 주는 기구로써가 아닌 선교의 구체적인 정책을 지속적이고도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선교의 바른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기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2. 선교사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의 부재

선교사의 훈련은 선교 현장에서 훌륭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경우 선교사의 훈련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기간만이 문제가 아니라 선교 훈련원에서 선교 후보생을 훈련하는 강사진들도 선교 전문인이 아닌 경우가 보통이다.이렇게 불충분한 선교 훈련은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의 현장에서 많은 예상치 않았던 시행착오와 문제를 초래하게 만든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한국교회가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교 훈련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먼저 있어야할 것이다. 즉 선교훈련을 선교 후보생이 파송때가 임박하여 받는 마치 "주의 사항식의 교육" 으로서가 아닌 선교사의 선교적 자질 형성과 인격함양을 위한 교육으로 보다 폭넓은 이해를 가져야 하리라고 본다. 이런 시각에서 선교사 훈련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어리지만 유년 시절 부터 가정과 교회에서 선교에 대한 교육이 시작되어야 한다. 부모는 가정 예배시 타민족,이방 나라에대한 기도를 통하여 자녀에게 선교적 자세를 심어줄 수 있으며 교회는 공과공부와 설교 그리고 기타 활동을 통하여 선교의 비젼을 심어줄 수 있다. 이렇게 준비되어 미래에 선교사로 사역한다면 이런 선교사야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며 기뻐하시는 훌륭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3. 선교에 있어서 파트너쉽(PARTNERSHIP) 의 결핍

효과적인 선교사역을 위해서 선교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그러나 한국교회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선교의 협력문제에 있어 매우 미숙한 단계에 있다.특히 한국선교사들이 은연중에 갖고 있는 경쟁적 개인주의와 야심적인 영웅주의로 인해 이러한 협력의 문제는 더욱 어려운 지경에 있다. 이로 인하여 한국교회의 선교는 불필요한 인력과 재정의 낭비가 발생되고 있으며 선교사들간에도 매우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물론 한국민족의 역사 경험에서도 그 뿌리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좀더 현실적으로 이 문제를 접근해 보면 한국교회의 개교회적인 요청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한국교회는 선교에 대해 매우 성급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 선교사가 파송을 받고 선교 현장에 적응하기도 전에 선교의 화려한 결과보고를 듣기 원하는 것이다. 이런 무리한 요구 앞에 선교사는 갈등을 겪게되며 여기서 부터 선교의 변칙적인 방법이 도입되게 되는 것이다.

4. 한국교회의 미성숙

오늘의 한국선교의 모습은 단순히 한국선교의 별개의 모습이 아니라 이것은 한국교회의 모습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는 곧 한국교회의 문제인 것이다.교회의 성숙이 전제되지 않고는 성숙한 선교는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차제에 한국교회는 오늘의 물량적이고 경쟁적인 천박한 시대조류적인 흐름을 청산하고 교회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될 때 한국교회 선교는 정상적인 궤도 위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맺 는 말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점과 대책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물론 이외에도 더 많은 문제점과 좋은 방안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바라기는 선교에 있어서의 이러한 문제점들이 뜨겁게 불타고 있는 한국교회의 선교열정에 찬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나무의 가지를 쳐주는 심정으로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점을 치유하며 고쳐나가 지금 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한국교회의 선교가 변함없이 활활 타오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