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의 근본 문제와 그 해결책

김상준/혜광교회 담임목사

1. 한국선교의 근본문제

한국선교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근본적인 선교정책을 정하지 않은채, 외형적 성장을 과시하기위한 방편으로 추진 했던 문제에 대한 당연한 평가라 할 수 있다. 이는 세계선교를 주도 해야 할 한국교회의 참모습이어서 는 안된다. 이제 그 근본 문제가 무엇인지 규명해보고자 한다.

A. 선교 신학의 부재

교단을 초월한 통일된 선교이론이 정립되어있지 않음으로,선교가 마치 교단의 위상을 과시하기위한 방편으로 전락되어온 실정이다.무엇이 선교인지,선교의 동기가 무엇인지 조차 신학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교에 임해왔다고 할수있다.

B. 선교사 선발과 훈련의 문제

선교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주관적 헌신에 너무 신뢰를 두어옴으로,감상주의적 선교의 색채를 벗어 날수 없었다. 그이유는 후보자의 소명을 좀더 진지하게 검토할수 있는 전문기관이나 훈련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선교사명자를 선발해 전문선교사로 훈련시키는 과정없이 이루어진 무분별한 선교사파송으로 선교사 자질의 근본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파송선교지의 기본언어 훈련을 받은 선교사가 전체의 8%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파송선교사의 75%가 교포목회로 전락함으로 선교지를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 선교 전략의 부재

일관된 선교전략에 의한 선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효과적인 선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자료,전문인력이 있어야 하는데,이중 어느 하나도 만족할만큼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그저 선교라는 흐름에 떠밀려 가고 있는 실정이다.

D. 선교기금의 문제

이제까지 후원교회나 단체를 발굴해서 선교사와 연결 파송하고 있다. 이로인해 선교행정상의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며,또한 선교사들의 선교활동비의 격차로 인한 사기저하와 후원기관의 지나친 간섭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안정된 선교 후원금의 미비로 늘 불안한 가운데 사역하고 있다.

E. 비자발급등 체류의 문제

외교적인 뒷받침이 없다보니, 선교국의 장기체류거부에 따른 많은 문제가 있는데,곧 장기적인 선교 계획을 수립할 수 없고, 효과적인 선교를 할수 없는 실정이다.

F. 선교 동역자들의 문제

문화충격으로 인한 선교지에서의 고독은 선교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단과 소속을 초월한 선교사들간의 유대가 필수적인 데,공동의 목표를 두고 팀을 이루어 선교에 임할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G. 선교사들의 후생복지 미흡

a)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필요한 시설,도구,기동성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이는 해외 선교비의 부족 과 선교지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온다.

b) 장기선교사들이 재충전하고,안식할수 있는 안식관 하나 제대로 없는 실정이다.

c) 선교사 자녀들에 대한 교육문제,건강문제에 대한 충분한 대책이 없다.

d) 선교사들이 계속해서 교육받고,연구할수 있는 여건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한마디로 선교지와 선교사의 어려운 실정을 너무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이제까지의 문제점들을 종합해 보면 한마디로 선교정책이 없다는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무조건 보내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연구도,준비도 없이 선교에 임하다보니 효과적인 선교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

2.문제해결을 위한 제언

A. 선교신학의 정립:

a) 선교정책을 정하기전에 근본적인 이론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선교의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선 교의 긍극적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한 이론정립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교단,선교단체,신학대학 의 실무진들과 후원교회의 대표자들이 모여 서로 기도하고 의논해서 선교신학을 정립해야한 다.

b) 해외선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먼저 교회 교역자들이 선교에 대한 재인식이 있어야 한다.한국교회에 부흥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이를 근거로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세와 물량주의,기복주의를 극복하여,선교하는 교회로서의 탈바꿈이 있어야한다.

B. 선교사 선발과 훈련의 보강:

a) 선교사선발의 분명한 기준을 설정한 후 준비된 선교후보생들을 선발해야 한다.기본적으로 투철 한 사명감과 원만한 인격,그리고 선교지의 언어가 가능한 건강한 사람을 선발해야 한다.곧 영 적,지적,사회적으로 잘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

b) 선발된 선교후보자들을 전문 선교사로 양성할 수 있는 전문 훈련기관이 설립되어야 한다.곧 조직,행정,재정적으로 안정된 기관으로 충분한 자료,우수한 교수진이 확보되어,깊이있는 선교전 략을 연구하여 한국교회의 선교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C. 효과적인 선교전략

교단이나 단체에서 선교전략을 연구 제언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어야 하며,선교지를 선정함에 있어 지역적,국가적 특성을 잘 연구,검토해야 한다. 즉 선교지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선교전략이 준비되어야 한다. -- 문화교류,체육선교,매스컴선교,교포를 통한 선교,현지인 초청훈련선교 등 특히 자비량선교사(평신도선교사) 를 발굴,더욱 적극적으로 선교에 동참할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D. 연합선교가 이루어져야 한다.

선교는 선교사 한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파송교단,교회,성도들이 같은 선교의 소명의식을 갖고 임해야 한다.또한 선교지에서는 교파를 초월하여 선교사들간의 폭넓은 연합으로 공동의 목표를 갖고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서구선교사들의 풍부한 경험은 겸손하게 배우려는 자세로,그들과 협력할 때 효과적인 선교가 이루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전세계의 각 선교기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상호협력의 선교가 바람직하다.

E. 선교사 후원과 파송

가능하면 파송전 문화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실습의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단독선교 보다는 팀선교가 더욱 바람직하며,파송전에 교단과의 행정적인 관계를 잘 맺어 장기적인 계획과 지속적이며,일관성있는 선교가 이루어질 수있도록 해야한다. 특히 재정지원,자녀교육 등 선교사 후생복지(재교육,건강,안식관 등)에 대한 충분한 후원이 확보된 후 파송되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교류창구를 개설하여 유기적인 관계가 지속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관심이 더 이상 자체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우리가 서구 선교사로부터 진 복음의 빛을 에제는 제3세계에,아니 전세계에 갚아야할 때가 되었다.교회는 선교를 위해 존재하며, 선교하는 교회야 말로 참된 교회라는 말의 의미를 한국교회는 다시한번 음미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