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 레호브(Tel Rehov)발굴 보고서 과 목:성서 고고학 담당교수:김 중은 교수님 제 출 자:신대원 신학과 2-B반 9631176 천 세 종

Ⅰ. 들어가며

장신대 대학부 신학과에 입학하여서 가장 먼저 배우기 시작한 과목이 "구약성서"라고 하는 과목이었다.그때부터 지금까지 구약성서는 나의 신학함에 있어서의 중심주제요,최고의 관심 사가 되어 왔다.구약성서를 읽고,강의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땅,약속의 땅,성서의 땅 팔레스틴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학년이 되어서 배운 성서지리는 그 땅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더하게 하였고,성경의 인물들을 잉태하고 길러내온 그리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낳은 어머니땅인 팔레스틴에 대한 동경심을 더해 주었다.그해 겨울,마침내 나는 그땅을 직접 밟아보는 영광을 누렸다.학교에서 가는 성지 답사단에 참여 하여 성서의 땅을 직접 보고,그 땅에서 믿음의 조상들의 함성과 치열했던 믿음의 삶의 흔적들을 보았다.그리고 그 곳에서 '성서를 낳은 이 땅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깊이 있는 성경연구는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때의 감격과 기쁨을 가슴에 담아둔지 4년.나는 다시 그 땅에서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지난 6월 23일.장신대에서 같이 신학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장신대 최초로 고고학 발굴단을 구성하여 다시 그 땅으로 날아간 것이다.3주 동안의 발굴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눈을 뜨는 기간이었으며,하나님의 말씀의 역사성에 대한 깊은 연구의 가능성과 책임감을 깊이 체험한 귀중한 시간들이었다.이글은 이번 발굴에 대한 소개를 할 뿐만 아니라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학문인 성서고고학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여기에는 현장에서 일어났던 일과 진행되어진 일들을 기술해 나가면서 현장발굴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Ⅱ. 몸 말

1.텔 레호브에 대한 이해

"텔 레호브(Tel Rehov)"라고하는 지명은 성경상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고대 이집트의 문서에서는 여러번 언급되고 있고,'길','도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텔 레호브는 구약의 중요한 요지 중의 하나였던 "벧산"(Beth-shan,신약 시대에는 데카 폴리스(Decapolis)중의 하나였던 "스키토폴리스(Scythopolis)"였다)에서 남쪽으로 약 5km정도 떨어져 있다.아하로니는 자신의 책 『The Land of the Bible, p.109』에서 이 레호브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레호브라고 하는 이름이 요새 구조의 특별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다.하여튼,이 텔 레호브는 동쪽으로는 요단강과 '길르앗의 탁상고원 지대'를 바라보고 있고,서쪽으로는 '길보아산'을 두고 있다.이 텔 레호브에서 맞이 하는 아침의 태양은 신비 그 자체이다.이른 아침 길르앗의 고원 지대위로 힘있게 떠 오르는 붉은 태양은 어떤 거룩한 종교심까지도 일으킨다.그래서 옛 사람들은 그런 태양을 신으로 섬기며,아침마다 제의를 행했는지도 모른다.이 텔의 크기는 약 30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텔이다.이러한 크기는 '므깃도'의 두배이며,가까운 '벧산'의 세배에 가까운 크기이다.이 텔 레호브는 하솔과 같은 거대한 텔들과 마찬가지로 '아래텔(Lower Tel)'과 '윗텔(Upper Tel)'로 이루어져 있다.레호브는 벧산 계곡을 발굴하는 히브리대학의 프로젝트의 하나로 발굴이 이루어 지고 있는 곳이다.

2.텔에 대한 이해

"텔(Tel0"이라고 하는 말은(히브리어로는 Tel이라고 쓰고,아랍어로는 Tell이라고 쓴다)아카드어인 "tillu"라고 하는 말에서 나왔는데,이 뜻은 "폐허의 언덕"이라는 뜻이다.히브리 성경에는 이 말이 한번 사용되고 있는데 바로 여호수아 8:28절이 그것이다."이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불사라 그것으로 영원한 무더기(텔)를 만들었더니...."이러한 텔을 좀더 쉽게 표현해 보고자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언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평지에 우뚝솟아 있는 언덕 말이다.그러나 언덕과 텔은 분명한 차이를 가지는데 언덕은 사람이 살았던 곳이 아니지만 텔은 사람이 살았던 곳이므로,그곳을 파보면 사람의 거주 흔적들이 나타난다.한 무리가 그곳에서 살다가 파괴되고,또다른 무리들이 그 위에 거주하다가 다시 파괴되고,하는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점점높은 폐허의 언덕인 텔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렇게 이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곳,지금은 폐허가 된 곳을 다시 선택하여 거주지를 삼았을까?여기에 대한 답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먼저 아하로니의 의견을 들어보자.그는 자신의 책『The Land of the Bible, pp.106-107』에서 사람들이 그런 지역에서 다시 마을을 일으키는 이유는 1)전략적인 것 이라고 한다.고대 정착지는 최초로 방어를 위한 설비에 의존하여 생겨났다.그러므로 고대의 이주자들은 자주 산언덕을 선택하였는데 그것은 아주 쉽게 요새화 하는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2)식수의 공급이다.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물은 중요한 요소이고 따라서 사람들은 물을 구할 수 있는 샘이나 우물을 주요시 하였다.그래서 가능한 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 정착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정착이 이루어진 것이다. 3)교통로이다.고속도로는 항상 그 나라의 역사와 경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그래서 사람들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정착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4)농지이다.옛날은 도시의 경제도 대부분 농업에 기초하였기 때문에 기름진 농토가 있는 곳에 정착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동일한 곳을 계속적으로 사람들이 선택하여 사는 것은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아하로니는 말한다.여기에 한가지를 더해 본다면 이런 폐허의 지역에서는 5)건물을 지을 수 있는 재료들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이전에 사용하였던 건물의 자재들과 조각들은 다음에 건물을 짓는데에 유용한 재료가 될 수 있으므로 사람들은 계속 같은 곳을 선택하여 살게 된 것이고 이것이 텔이 된 것이다.

3.발굴팀과 기간 및 조직

장신대의 발굴 팀은 모두 8명으로 구성되었으며,6월 23일 출발하여서 25일부터 직접발굴에 참여 하였다.대부분은 3주간에 걸쳐 참여 하였고,어떤이는 4-6주를 참여 하기도 하였다.이번 발굴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미국,호주,프랑스,벨기에,캐나다,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구성된 발굴팀들이 참여 하였고,참여인원은 110명 정도가 되었다.이번 발굴은 앞으로 약 10년 가까이 이루어질 텔 레호브에 대한 첫 발굴이며,발굴을 총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히브리대학의 고고학 교수인 "아미하이 마자르(Amihai Mazar)"교수 이다.마자르 교수는 5개의 발굴지역(Area )을 선정 하였고,이 중에서 Area A,B는 "밥 물린", Area C,D는 "나바 파니즈 코헨", Area E는 "고세진" 박사님이 마자르 단장을 도와 주는 "발굴지역 담당자(Area Supervisor)" 역할을 하였다.두개의 Square당 1명씩의 "보조 책임자(Square Supervisor)"을 두어서 Area Supervisor를 도와주며,대부분 처음 발굴에 참여 하는 "지원자들(Volunteers)"을 가르치고 작업을 지시하고 감독하며 발굴한 것을 기록하고 새로운 "Locus"(벽이나,바닥,핏이나 호덕 같은 것이 발견되었을 때, 혹은 진흙층,돌 무더기,재로된 층들이 나타날 때 책임자는 Locus를 주게 된다.땅에 있어 변화가 생길 때 이전의 로커스는 닫혀지고,새로운 로커스를 주고 번호를 준다.이것을 "Locus number"라고 한다)를 주게 한다.

4.매일의 일정과 주간 일정

매일의 발굴은 4시 30분에 기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1분의 여유도 없이 정각 5시에 출발하는 차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오르고 잠깐의 인사를 주고 받으면 약 15분 후에 버스는 우리를 텔 레호브의 아침 공기 가운데 내려준다.각자가 연장을 챙겨들고,3-4명이 한 팀이 되어 담당하고 있는 Square에 들어가서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그물로된 천막을 세우고,붉게 떠오르는 장엄한 태양의 모습을 보면서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이다.해가 높이 떠오르기 전에 가끔 매우 바빠지는 경우가 있다.그때에는 사진 촬영이 있는 날이다.아직 강하지 않은 태양빛 속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우리는 부지런히 브러쉬와 쓰레받기를 이용해서 먼지를 제거 하여야 한다.높다란 양발 사다리를 이용하여 하는 사진은 짧은 시간내에 주요한 장면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잘 협조하여야 한다.이렇게 사진 촬영이 끝난후에 8시 부터는 즐거운 아침 식사 시간이다.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을 기다리며 아침 발굴을 하는 지도 모른다.우리가 묵었던 키부츠 메실로트에서 준비하여준 빵과 버터와 쨈,그리고 우유,요거트,신선한 과일들이 우리의 아침이다.아침 식사 시간은 서로 서로 마주보고 의자위에 혹은 그냥 땅 바닥에 앉아서 서로의 흙뭍은 모습을 처다보면서 마음껏 웃고 교제하는 시간이다.우리들 중에서 담배를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 둘이 있었는데,그들은 특별히 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나면 바로 발굴을 다시 시작한다.12시까지 계속되는 발굴은 여러 가지의 발굴물들을 만나는 흥미진진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계속적으로 땅을 파고 담고,날라야 하는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하다.매주 금요일은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날이다.왜냐하면 "Field trip"이라고 부르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이때에는 모든 발굴자들이 다른 Area를 둘러 보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이다.이 시간은 우리 Area외에 Area A,B,C,D를 돌아보면서 설명을 듣고 그곳에서 발견된 특별한 것들을 보는 시간이다.대부분 외국인들이 하고 있는 작업들을 보면서 텔 레호브 전체의 발굴상황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고,우리들의 장점과 단점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것을 좋아 한다.이렇게 "Field trip"까지 끝나게 되면 우리들은 사용하던 도구들을 정리하여 보관함에 넣고 지친몸을 버스에 싣는다.대충 얼굴과 손을 씻고는 식당으로 달려 간다.벌써 많은 발굴 식구들과 키브츠사람들이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들을 보며,특별하게 준비된 점심을 먹는다.대부분 점심때는 많은 키브츠의 공동 생활하는 사람들도 같이 공동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특별요리가 나온다.그리고 우리는 한국에서 가져간 매운 고추장으로 우리의 입맛을 돋구고,외국인 친구들에게 우리의 맛을 선보이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이렇게 식사를 하고 나면 이미 태양으 뜨거울 대로 뜨거워 져서 밖으로 다니는 것 조차 힘들게 만든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샤워를 하고 텔레비젼을 보다가는 꿀보다 더 단 낮잠을 즐긴다.2시간정도 낮잠을 푹자고 나면 태양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우리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하루정도 물에 담가 두었던 토기들을 닦기 시작한다.이런 토기를 닦을 때에는 부드러운 작은 브러쉬를 사용한다.두명이 짝을 이루어서 어제 발굴한 것들을 닦는데 약 한시간 정도가 소요된다.이때도 역시 각국에서 온 친구들,동료들과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이렇게 하다보면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고,맛있는 저녁을 먹고 있노라면 우리들은 서로 눈을 맞춘다.수영을 하든지,농구,축구를 하자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시간,그리고 세계모든 젊은이들에게 한국인의 의지와 투지와 기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이 운동 시간이다.모든 외국인 동료들이 부러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시간 우리는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며 서로 부딛히고,같이 뛴다.흘러내리는 땀을 닦지도 않은채 모두 수영복을 가지고 수영장으로 모인다.그리고 그곳에서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다.

저녁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강의가 열린다.마자를 교수님이 직접하시는 강의였지만 우리들은 우리말로 강의해 주는 고세진 박사님의 강의를 들었다.고고학 발굴에 참가 하기전에 성지연구회에 모여서 같이 공부하곤 했던 내용들을 떠올리며,열심히 강의를 듣고 질문을 한다.강의는 주로 슬라이드를 통해 청동기와 철기 시대의 가나안 지방의 발굴물들과 건축물들에 대해 공부한다.강의 시간은 우리들이 낮에 했던 발굴을 정리하는 시간이면서 우리가 주말에 방문하게될 곳들에 대한 사전 교육의 역할도 같이 하는 것이다.이렇게 강의까지 끝나면 밤은 이미 깊어지고 우리들은 다음 새벽에 일찍일어나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된다.영어의 발전을 위해서 외국인들과 함께 방을 쓰기 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금요일 오후가 되면 모든 사람들은 마음이 설랜다.어디론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주말은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갈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나는 고고학 발굴팀중에서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유명한 고고학 발굴지를 찾아가는 팀에 합류하여서 내가 알지 못했던 곳들을 많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물론 모든 것이 영어로 이루어 져서 힘들기도 했지만 직접방문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게 느껴졌다.다른 주말에는 같이간 우리 동료들과 함께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 보기도 했다.'아풀라'를 지나 '하이파'를 거쳐 '텔아비브'를 방문해 보기도 하였고,94년에 갔을 때 수영을 했던 '느타냐'해변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하였다.그다음 주말에는 요르단으로 넘어가서 벧산과 마찬가지로 데카폴리스중의 하나인 '암만'과 '제라쉬'를 돌아보고,'페트라'를 보기도 하였다.또 한번은 아랍인들이 주로 살로 있는 사마리아와 세겜을 방문하여 그리심산에 올라보기도 하였다.이처럼 주말은 자신이 원하고,가 보고 싶은 곳을 가 볼 수도 있고,조용히 기부츠에 남아서 재충전과 편지쓰는 시간을 가질 수 도 있다.이런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더 좋은 공부의 시간들로 채워 갈 수 있을 것이다.

5.발굴 순서와 주의 해야 할점

작업은 항상 Square Supervisor의 지시를 받아서 시작하여야 한다.물론 이런 Square Supervisor는 항상 Area Supervisor의 전체적인 발굴 계획에 따라야 한다.작업은 필요한 여러 가지의 장비들 이를테면 솔,손 수레,트라우저등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된다.다시 Square를 사람의 수에 맞게 적당하게 분배한 다음 맡은 부분을 파내려 가면서 작업을 하게 된다.이런 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약 5cm정도의 깊이로 바닥을 평평하게 깍아내려가는 소위 "레벨링(Leveling)"작업을 하는 것이다.이런 작업은 우리들로 하여금 발견물을 보다 용이하게 발견할 수 있게 해 줄뿐만 아니라,전체의 구성을 보면서 앞으로의 작업을 예상하게 해 주고,벽과 같은 특별한 구조물을 찾아 낼 수 있게 해 준다.우리는 발굴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약 주전 1000년 경의 토기들(Pottery)의 조각들을 파내기 시작하였다.수천년 전의 토기들을 파낸다고 하는 것은 실로 감격적이고 흥미넘치는 경험이다.모든 토기들은 "토기 바켓(Pottery Buckets)"에 담는 것이 원칙이다.그러나 때로는 너무작은 조각들은 흙과 함께 버려지기도 한다.토기들을 파낼 때 특히 주의 하여야 할 점은 토기의 "아랫부분(Base)"와 "주둥이 부분(Rim)"은 반드시 보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베이스와 림은 이 토기의 크기와 형태,그리고 그 용도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또 주의해야 할 것은 흔히 "핸들(Handle)"이라고 불려 지는 손잡이부분과 색깔이나 특이한 것이 그려져 있는 토기 조각이다.핸들역시 그 토기의 종류와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해 주고,채색이 되어 있거나 어떤 문늬,그림이 있는 토기는 그 토기의 시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특히 모든 발굴자들의 염원은 글자가 새겨져 있는 토기를 발견하는 것이다.글짜가 나온다면 우리는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한 가장 중요한 증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운이 좋다면 우리는 부서지지 않은 온전한 모양의 토기들을 발굴할 수 있다.물항아리,곡식을 저장하는 항아리,음식을 담아두는 항아리,"음식을 조리하던 냄비(Cooking Pot)"와 작은 "사발들"을 발굴할 수 도 있다.때로는 부서져 있지만 조각들이 다 보존되어 있어서 복원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는데,이것도 대단히 운이 좋은 것이다.이런 경우에는 조각들을 따로 담아서 표시를 해 두고,토기를 물로 닦고 말린 후에 복원을 하게 된다.이런 토기들외에도 여러 가지들이 나오게 되는 데,동물이나 사람의 뼈(우리는 그냥 "본(Bone)"이라고 불렀다)가 나오기도 하고,조개껍질들(보통 "쉘(Shell)"이라고 그냥 부른다)이 나오기도 한다.이런 것들이 나오면 "뼈를 담는 봉투(Bone bag)"와 "껍질들을 담는 봉투(Shell bag)"에 담아 둔다.뼈가 발견된다고 하는 것은 사람이 죽어 여기에 묻혔든지,아니면 짐승을 잡아 먹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조개껍질이 발견된다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조개를 요리해서 먹었다고 하는 말이 될 것이다.실제로 우리가 발굴한 지역에서는 많은 소라껍질들이 나왔는데,이것은 이 텔 레호브에 살던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는 요단강에서 소라를 채취하여 먹었다고 한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리라.

우리가 발굴한 텔 레호브는 벧산 계곡의 중요한 요지 중의 하나로서,단장인 마자를 교수는 이 지역이 "요시아왕"때의 "바로 느고"가 점령한 곳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그래서 우리들은 검은 돌로 된 인장,즉 "스케렙(Scarab)"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였다.이런 인장이 발견된 다면 우리는 분명히 이 텔이 이집트의 영향하에 있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고,더욱이 그것이 파괴던 흔적들과 함께 발견된 다면 느고왕의 정복이야기와의 연결점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의 발견물중에서도 대부분의 발굴자들이 원하고,그리고 찾게 되는 것은 집터, 즉 벽이다.때로는 무너진 벽들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지마,이 보다는 온전한 벽을 찾으려고 한다.이런 벽은 그 당시의 구조물이 되는 것이며,이런 벽을 통해 구조물 혹은 집이나 공공건물을 발견하게 되고,운이 좋다면 신전이나 왕궁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이런 건물의 발견은 그 속에 있는 부장품들이나 가옥 구조등을 연구하는 좋은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이런 구조물들을 통하여 이 텔 레호브 전체의 윤곽을 그려 낼 수 있으므로,고고학 발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실제로 우리가 여리고,하솔과 같은 텔의 역사와 그 당시의 사람들의 생활 양식등을 알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건축물들을 발견하고 그 구조와 전체 모양을 통하여 재구성해 낸 결과 이다.이런 벽을 찾기 위해 서는 위에서 언급한 "평면 고르기 작업(Leveling)"을 잘 해야 한다.이렇게 평평하게 지면을 고른 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보는 것이다.지편이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을때면 그 아래에 있는 모습들이 대략적인 윤곽을 나타내게 된다.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벽이 있는지,아니면 다른 것들이 있는 지 등에 대해 예측해 볼 수 있게 된다.

발굴이 진행되어 가면서 계속해서 하는 것이 깊이를 재는 일이다.이 깊이 측정은 해 수면을 기준으로 하여 한 에어리어에 기준점을 정해 두고 각각의 스퀘어에서 일어나는 깊이의 변화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이다.이것은 후에 서로의 깊이를 같이 맞추어서 재구성해 볼 때에 대단히 중요하게 쓰이는데,이것을 전문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주요하다.이렇게 측정이 된 것은 같은 깊이의 다른 스퀘어와 비교를 통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이런 깊이 측정외에도 발굴물들의 위치와 그 상태를 기록하고 그림으로 나타내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인데,보조 책임자 혹은 이것만 전문적인 하는 사람이 이 일을 맡게 된다.이것 역시 에어리어의 상황을 재구성할 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발굴은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기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힘들고도 위험한 작업이 될 수 있다.그래서,우리들은 검은 그물로된 천막을 치고 작업을 하였다.요즈음에는 대부분의 발굴지에서 이와 같이 천막을 쳐 놓고 발굴을 한다고 한다.천막이 있지만 레호브의 지열을 상당했다.그래서 항상 보조 책임자들은 우리들에게 물을 마실 것을 권하였다.아침에 버스에 타기전에 밤새 얼려 두었던 물병의 물을 가져와서는 발굴 시간 내내 그것을 마시는 것이다.그렇게 하지 않으면,우리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탈수증상을 보이며 쓰러지게 될것이다.이런 우리들을 위해 시원한 물과 음료수를 전담해서 가져다 주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중요한 것이었다.

더운날씨는 우리들로 하여금 간편한 복장을 하도록 만들고,두꺼운 신발 보다는 샌들을 신도록 만든다.그러나,주의 해야 할 것이 있다.우리가 발굴한 레호브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이스라엘의 발굴 지역에는 전갈과 독사가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내가 발굴하는 지역에서도 새끼독사가 몇번 나타난 적이 있었다.그래서 항상 운동화나 발목까지 오는 신발을 신어야 하며,양말도 반드시 신어야 한다.그리고,발굴작업은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시작한지 1시간이 못되어 우리의 몸은 먼지로 뒤덮히게 된다.따라서,피부의 건강과 보호를 위해 긴 옷을 입을 수 있으면 좋다.장갑도 꼭 착용해야지만 손이 다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인 것의 하나일 것이다.

6.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에 대한 이해

작업은 여러 가지 도구들을 사용해서 이루어 지는 데,중요한 연장들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우리는 보통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였으므로 여기에도 그렇게 소개하도록 한다.

*Large pick--우리가 보통 곡괭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게 생겼으며,뽀족한 부분과 넙적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Hand pick--위에서 설명한 큰 픽을 손으로 들고 작업할 수 있도록 작게 만들어 놓은 것으로 주로 돌사이와 같이 세미라한 작업을 하는데에 쓰인다.

*Large hoe--주로 바닥을 끌거나,스퀘어의 수평맞추기,버켓속으로 흙을 담을 때 사용하는 넙적한 편을 가진 도구이다.

*Trowel--고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쓰여지는 도구로서,가장 좋은 것은 미국의 마샬이라고 하는 마을에서 만든 5인치 짜리이다.

*Brush--주로 파놓은 스퀘어를 쓸어서 먼지를 없애때 사용하며,부드러운 것이 좋다.작은 것은 발굴물을 잘 보이도록 하는데 쓴다.

*Wheelbarrows--모아진 흙들을 지정된 장소에 갔다 버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Sieve--스케렙이나 작은 인장들과 같은 작은 물건들을 찾아내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채와 같다.

*Trimmer--벌크는 만드는데 쓰이며,벌크깍기에 주로사용한다.때로는 바닥 정리에도 사용된다.

*Dustpan--우리가 잘 아는 쓰레받기로,주로 흙을 버켓에 담고,먼지를 담아내는 데에 쓰인다.

*Bucket--흙을 담아서 버리는데 주로 사용하며,토기를 담아두는 데에도 쓰인다.

7.도구들의 효과적인 사용법과 주의 사항

우리들이 발굴을 함에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Trowel이다.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밭일을 할 때 호미를 많이 사용하듯이 이것을 사용하는데,발굴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다.그래서 단장을 비롯한 각 감독,책임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Trowel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트라울은 우리가 맡은 부분을 조금씩 파내려 가면서 토기 조각들과 중요한 발견물들을 찾아내는 데에 중요한 도구이다.주의 해야 할 것은 앞쪽의 뽀족한 부분은 뒬 수 있는 한 사용하지 말고 넓은 면을 사용하여야 한다.왜냐하면,뽀족한 부분의 날카로움이 중요한 토기나 발견물들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우스게 소리로 트라울로 아무 모양도 글짜도 없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토기를 추상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값진 것으로 만들 수 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그처럼,트라울은 철저히 넓은 옆면을 이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트라울을 사용하여서 발굴하는 중에 딱딱한 지층을 만나서 트라울로 발굴하기가 어려울 때 우리는 Hand pick을 사용한다.핸드픽은 우리의 사용하는 곡괭이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것으로 딱딱한 지층,진흙 덩이들을 부수면서 발굴을 하게 된다.이것의 사용에 있어서도 주의해야 할 것은 너무 힘을 주어서 발견물들이 부서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손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내리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핸드픽은 5cm을 파내려가는 것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트라울로 발굴을 하다가 무엇인가를 발견한 것같은 때에는 즉시 트라울의 사용을 조심하고, Brush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브러쉬는 우리가 보통 부러쉬라고 부르는 길이 10cm정도의 털이 길고 강하게 나있는 것이 있고,우리가 미술 시간에 사용하는 것과 같이 작고 세밀한 붓도 있다.일단 무엇인가를 발견한 듯 할 때에는 큰 브러쉬로 그 주위를 깨끗이 정리할 뿐만 아니라 브러쉬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파내려 가도록 해야 한다.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토기와 같은 것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우리는 큰 기쁨과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브러쉬와 트라울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아주 효과적으로 발굴을 할 수 있다.이렇게 토기와 같은 발견물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중요한 것은 계속 그것을 파서 삽시간에 파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전체적인 수평 맞추기를 해야 한다.여기에 우리들의 노력함과 인내와 협동의 마음이 필요하다.혼자서 얼른 발견물을 꺼내 버린다면 우리는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우리가 발견한 것의 위치와 역할을 이해 할 수 없게 될 것이다.전체적인 수평맞추기가 이루어져서 자연 스럽게 그 발견물이 드러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발굴에 참여 해야 한다.또 발견물이 있을때에는 특히 그것이 중요한 것일 때에는 Locus 번호를 주게 되어 있다.이렇게 해야 지만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그 당시의 상황을 재 구성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수평맞추기 작업을 하면서는 발견물들이 손상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우려야 귀중한 발굴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토기와 같은 발굴물이 나오는 때에는 발굴이 한없이 재미 있고 흥미 있는 작업이지만,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지루한 발굴이 이어 질때면 고고학 발굴만큼 따분하고 지루한 작업은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그만둘수도,마음대로 깊이 파낼 수도 없는 일이다.이 때에는Large pick을 사용하여서 보통 5-7cm정도를 파내려 가게 된다.라아지 픽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곡괭이와 같이 생겼고,사용법도 같다.그러나 주의 해야 할 것은 땅을 깊이 파내려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손목에 힘을 빼고 라아지 픽의 자체 무게의 힘만 사용하여서 땅을 파야 한다는 것이다.그렇게 않으면 토기와 같은 발굴물을 상각하게 상하게 할 수도 있다.실제로 우리 Square E15에서는 귀중한 "Cultic stand(제의에 사용되는 사각형의 작은 제단)"가 이 라아지 픽으로 인한 상처를 입은 모습으로 발굴되기도 했다.이렇게 라아지 픽으로 땅을 파 놓은 후에는 트라울과 Dustpan(우리는 '쓰레받기'라는 말을 더 사용하였다)을 사용하여서 흙을 바켓에 담고,이 흙은 Wheelbarrows에 담겨져서 버려지게 된다.이렇게 흙을 담아 버리는 것을 Dumping이라고 한다.이렇게 트라울과 쓰레받기를 이용하여서 흙을 담을 때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우려 보아야 한다.왜냐하면,이런 중에 귀중한 발굴물들이 그냥 흙과 함께 버켓에 담겨 버려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흙을 담아 버리는 휘베러는 바퀴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운전하기가 쉽지 않지만 금방 익숙해 질 수 있다.이렇게 라아지 픽으로 파고,트라울과 쓰레받기로 흙을 퍼낸 후에는 수평맞추기 작업(레벨링 작업)을 해야 하는 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Large hoe이다.물론 Large hoe는 라아지 픽으로 파낸 흙을 버켓에 담을 때 효과적으로 사용되어지는 도구이기도 하지만,그 중요한 사용은 수평맞추기 작업에 있다.땅을 부드럽게 끌어내면서 자연스럽게 넓은 범위에 대하여 수평맞추기를 할 수 있다.때때로 땅을 파는 데에도 사용하기도 하지만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본래의 목적인 수평맞추기에 안성맞춤이다. Large hoe로 수평맞추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전천후 발굴도구인 트라울을 사용하여서 세밀한 작업을 한다.

어떤 때에는 "Pits"(후대의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구덩이를 파서 사용한 것을 말하는데 주로 음식을 넣어두거나,무엇을 보관해 두기 위해 판것,쓰레기를 버리기 위한 것도 있다.이것은 같은 깊이에 있는 다른 발견물들 보다 훨씬 후대의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어떤 것은 돌이나,석회,진흙과 같은 것으로 선을 이루고 있는 것도 있지만,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일반적으로 핏안의 흙은 주변에 있는 것보다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과 같이 중요한 곳에 있는 흙을 처리 해야 할 때도 있는데,이때에는 바로 흙을 담아 버리지 않고,'채치기'를 하는데,이것을 Sieving이라고 한다.이것은 인장과 같은 작은 발굴물들을 얻기 위한 작업으로 2-3개의 Square당 하나씩을 설치하여 사용한다.핏의 흙이나 주요한 부분의 흙을 담은 버켓을 가지고 와서 높이 1-1.2m에 설치된 Sieve에 담고 채질을 하는 것이다.이때 휘베러를 밑에 받쳐두고 하면 다시 흙을 쓸어담는 일을 줄일 수 있다.때로는 송곳과 같은 것이 쓰일때도 있는데,이것은 원하지는 않지만 사람의 뼈를 발굴해야 지만 할 때에 쓰이게 된다.실제로 우리가 발굴하던 Area E에서는 여러구의 이슬람시대의 사체를 발굴했다.이런 발굴을 하게 될 때에는 송곳과 작은 붓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Square는 5×5m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이런 Square사이에 있는 50cm정도의 뚝과 같은 것을 우리는 Balk라고 하는데,이 벌크는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다.그래서 발굴을 시작할 때에 우리는 흰선으로 이 벌크를 만들 곳을 표시하고 이것은 발굴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벌크는 무너지기가 쉽기 때문에 항상 걸을 때에는 벌크에서 50cm이상 떨어진 곳을 밟아야 하는데 스퀘어 사이를 걸어야만 할 때에는 중앙을 이용하여 걸어야 한다.이렇게 벌크를 만드는 작업을 '벌크깍기' 혹은 그냥 벌킹(Balking)이라고 한다.이것은 발굴을 하면서 깊이 파내려 갈수록 더 중요한 작업이 되어 지는데,이 작업을 잘해 주어야만 우리는 Section(벌크의 벽면)을 읽어 볼 수 있다.이것을 Section reading 혹은 섹션 읽기하고 하는데,발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이다.이렇게 섹션읽기를 함으로써 우리는 고고학층을 파악할 수 있을 뿐아니라 스퀘어의 역사를 알아 볼 수 있다.이런 벌크깍기와 섹션정리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가 Trimmer이다.이 트리머는 사각형의 넙적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이것을 이용해서 벌킹을 하는 것이다.이런 벌크깍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벌크가 위에서부터 아래로,그리고 좌로부터 우로까지 굴곡이나,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없이 균일하게 정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벌크를 잘깍는 사람은 칭찬을 받을 수 있다.그처럼 벌크를 깍고 섹션을 읽는 다고 하는 것은 발굴에 있어 주요한 작업중의 하나이다.

8. Square E15

내가 우리 동료들과 함께 발굴했던 곳은 Area E로써 고세진 박사님을 중심으로 11분의 침례교 목사님들과 미국,호주,프랑스,캐나다로부터 온 외국인 동료들 8명이 함께 발굴을 했다.특히 내가 발굴했던 곳은 Square E15로써 하나와 하성애,미국인 으로서 러시아에 선교를 하고 있는 마티가 함께 발굴을 했다.우리 스퀘어에서는 여러 가지 중요한 것들이 발굴되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한 일이 있었다.우리 스퀘어에서는 "타분(Tabun)"이라고 불려지는 "화덕"이 발견되었다.특별히 온전한 모양의 큰화덕이 발견되었다.그 화덕 주위로 여러개의 토기들이 발견되었고,큰 받침돌도 발견이 되었다.온전하지는 않지만 복원할 수 있는 여러개의 토기들이 발견된 것이다.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Cultic stand의 발견이었다.약 70cm정도의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의 스탠드는 아주 귀중한 발굴물로 평가 되었다.부서진 상태로 여러개의 조각들이 3일에 걸쳐 발굴되었는데,옛날 제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라고 했다.윗부분이 꿇은 줄 모양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는 스탠드는 우리 스퀘어의 자랑 거리가 되었다.

그후에도 화덕과 여러개의 토기들이 나왔다.우리는 매일 우리가 벽을 발견할 수 있기를 원했지만 우리가 돌아올 때 까지 우리는 벽을 발견하지 못했다.하루는 벽을 발견한 듯 했다.물을 뿌려본 결과 뚜렷하게 벽돌 모양이 나타났다.우리 모두 좋아하고 조심스럽게 그것을 파보았다.그러나,그것은 벽이아니라 이슬람인들이 매장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일조의 보조 장치였다.여러가지의 핏을 발굴하여서 채질을 하기도 하던중,아주 큰 핏을 발견하여서 주의를 기우렸다.그러나 그속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우리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계속 발굴을 해 보았다.나중에 알게된 것이 지만,그것은 이스람인들이 사람을 묻기위해 구덩이를 팠지만 잘못판 흔적이라는 것이 발혀졌다.그리고 곧 이어 한구의 시체를 발굴해야지만 했다.머리를 남쪽 '메카'로 향하고 있는 분명한 이슬람인이 었다.이스람인의 시신들 이처럼 항상 머리를 메카를 향하여 있고,비스듬히 매장되어 있다.우리가 발견한 핏은 서쪽으로 방향이 되어 있었으므로 우리는 그와 같이 추론한 것이다.

9.다른 곳의 발굴물들

우리가 발굴한 레호브에서는 대체로 철기시대의 유물들이 나왔다.약 주전 10세기 경의 것들이다.우리와 같은 에어리어인 F14에서는 깨어지지 않은 12개 정도의 토기들이 대량으로 발굴이 되었다.곡식을 저장하는 토기와 요리용 냄비와 같은 것들이었다.그 옆의 F13에서는 철기 시대의 건물 구조가 나타나기도 했다.진흙벽돌로 이루어진 담을 따라 발굴하여 그 당시의 집 구조를 발굴하였는데 석회벽으로 이루어진 저장소도 발굴되었다.많은 토기조각들과 동물뼈,약간의 식물 씨앗이 나왔는고 옛날의 도구로 쓰인 돌들도 발견되었다.

Area A는 윗 텔에 자리를 하고 있어서 신전 혹은 궁터를 발굴할 것을 예상하였으나 이슬람시대의 쓰레기 만이 발굴되었고,그아래로 옮겨 새로 시작한 곳에서는 여러개의 화덕과 토기들이 발견되었다.특별히 여기에서는 목이 잘려서 머리가 어디론지 사라진 웅크린 모습의 여인이 발굴되었다.이 불상한 여인인 아마 베틀을 짜고 있는 중에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죽은 것이 아닌가하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Area B에서는 넓이가 무려 8.7m에 이르는 거대한 성벽이 발견되었다.그러나 돌로된 튼튼한 기반이 없이 축성된 이 성벽은 급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외국의 침입에 대비한 흔적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Area C에서는 철기시대의 가옥 구조와 건물이 발견이 되었고, Area D에서는 신상과 '채색된 블레셋 토기'가 발견되었고,청동기 중기에 이르는 많은 고고학층들이 발견되었다.

10.고고학 발굴작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

*에어리어(Area)--100×100m의 정사각형 구역을 말한다.한 Area는 다시 5×5m 의 정사각형 구역인 Square로 나누어져, 4-5개의 Square로 구성된다.

*로커스(Locus)--벽이나,바닥,핏이나 호덕 같은 것이 발견되었을 때, 혹은 진흙층,돌 무더기,재로된 층들이 나타날 때 책임자는 Locus를 주게 된다.땅에 있어 변화가 생길 때 이전의 로커스는 닫혀지고,새로운 로커스를 주고 번호를 준다.이것을 Locus number라고 한다.

*레벨링(Leveling)--약 5-7cm정도의 깊이로 바닥을 평평하게 깍아내려가는 작업, 혹은 그저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

*베이스(Base)--토기의 아랫부분,바닥 부분

*림(Rim)--토기의 주둥이 부분

*핸들(Handle)--토기의 손잡이부분

*핏(Pit)--후대의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구덩이를 파서 사용한 것을 말하는데 주로 음식을 넣어두거나,무엇을 보관해 두기 위해 판것,쓰레기를 버리기 위한 것도 있다.이것은 같은 깊이에 있는 다른 발견물들 보다 훨씬 후대의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어떤 것은 돌이나,석회,진흙과 같은 것으로 선을 이루고 있는 것도 있지만,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일반적으로 핏안의 흙은 주변에 있는 것보다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스퀘어(Square)--5×5m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지는 발굴의 기본 단위

*벌크(Balk)--Square사이에 있는 50cm정도의 뚝과 같은 것.이런 벌크를 만드는 작업을 '벌크깍기' 혹은 그냥 벌킹(Balking)이라고 한다.

Ⅲ.나가면서

이번의 고고학 발굴은 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경험을 하게해 주었다.모든 구약 연구의 기본이 되는 고고학 발굴에 참여해 봄으로써,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서는 고고학을 알고 고고학적인 자료들을 충분히 활용해야만 한다는 것을 깊이 절감하게 되었다.고고학이라고 학문이 그것도 성서 고고학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분야인데,세계의 많은 신학생들과 신학자들은 이런 고고학을 통해 풍부한 정보를 얻고 있는 것을 보았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야 할 분야인 것이 틀림이 없고,성경의 역사성을 밝히는데에 이보다 더 훌륭한 도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앞으로 구약을 깊이 연구하기 위해서 고고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기회가 되는 데로 참여 하여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리고 나 혼자만 아니라 많은 신학의 동력자들도 관심을 갇고 같이 연구했으면 좋겠다.고세진 박사님께서는 소고를 순수 한국인들로 구성된 발굴팀과 함께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씀하셨다.한국인의 손으로 성경 역사의 현장을 발굴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