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스 7:10-17에 대한 공시적 비평 -

A반 8조 명단

정경: 고수진, 김안성

사회: 박창수, 문영섭

수사: 송관호, 김인서

문학: 김광선, 김선종, 심재진

독자-반응: 김이성, 김현수, 박성일

Ⅰ. 본 문(아모스 7:10-17)

1. 한글 개역 성경

10 때에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족속 중에 아모스가 왕을 모반하니 그 모든 말을 이 땅에 견될 수 없나이다

11 아모스가 말하기를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땅에서 떠나겠다 하나이다 하고

12 아마샤가 또 아모스에게 이르되 선견자야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가서 거기서나 떡을 먹으며 거기서나 예언하고

13 다시는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 이는 왕의 성소요 왕의 궁임이니라

14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요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배양하는 자로서

15 양 떼를 따를 때에 여화와께서 나를 데려다가 내게 이르시기를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라 하셨나니

16 이제 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니라 네가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대하여 예언하지 말며 이삭의 집을 향하여 경계하지 말라 하므로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아내는 성읍 중에세 창기가 될 것이요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 네 땅은 줄 띄워 나누일 것이며 너는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본토에서 떠나리라 하셨느니라

2. NRSV

10 Then Amaziah, the priest of Bethe, sent word to Jeroboam, king of Israel, saying, "Amos has conspired against you in the midst of the house of Israel; the land is unable to endure all his words.

11 "For thus Amos says, "Jeroboam will die by the sword and Israel will certainly go from its land to exile."

12 Then Amaziah said to Amos, "Go, you seer, flee away to the land of Judah, and there eat bread and there do your prophesysing！"

13 "But no longer prophesy at Bethel, for it is a sanctuary of the king ans royal residence."

14 Then Amos answered and said to Amaziah, "Iam not a prophet, nor am I the son of a prophet; for I am a herdsman and a grower of sycamore figs."

15 "But the Lord took me from following the flock and the Lord said to me, 'Go prophesy to My people Israel.'"

16 "And now hear the word of the Lord: you are saying, 'you shall not prophesy against Israel nor shall you speak against the house of Isaac."

17 "Therefore, thus says the Lord, 'Your wife will become a harlot in the city, your sons and your daughters will fall by the sword, your land will be parceled up by a measuring line, and yoy yourself will die upon unclean soil. Moreover, Israel, will certainly go from its land into exile.'"

3. 아모스 7:10-17이 한 단락이 되는 이유

주요 한역 성경들(개역, 공동, 표준새번역)들과 주요 영역 성경들(NRSV, NIV, Jerusalem Bible Version)이 본문을 하나의 독립된 단락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 이유로 두 가지가 제시될 수 있겠다. 첫째는 본문이 문학 양식상 독특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본문은 지금까지 1인칭이며 운문의 형태로 예언을 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3인칭의 산문 형태로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이전과 본문 이후에 다시 환상 예언이 다시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결기사'인 본문은 하나의 괄호 속에 든 것과 같다. 둘째로 본문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편집비평에 따르면, 본문이 편집자에 의해서 다른 자료에서 여기에 삽입되었다고 본다. J. L. Mays는 편집자가 아모스가 벧엘 성소에서 활동한 그의 생의 마지막 시대에 속한 것을 여기에 첨부한 것으로 보며, H. E. W. Forbroke는 '본래 아모스의 활동을 기록한 어떤 긴 문서'에서 발췌한 것으로 본다. 이러한 근거에 따라서 본문은 고유한 한 단락을 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정경비평(canonical criticism)

아모스는 작가 또는 저술 예언자 계열에서 으뜸가는 고대 이스라엘의 대예언자였다. 저술예언자들은 당시 대중 신앙에 편승하여 이스라엘 성소를 중심으로 활약하던 '예언자 무리'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을 달리했는데 이들은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였으므로 당대에 철저히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예언이 실현된 유배 이후, 유다이즘은 이 대예언자들의 언행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문헌수집을 서둘렀고, 그 당시 출현한 성서의 경전 속에 삽입하였다. 예언자 아모스의 서책은 고대 이스라엘 예언문학의 효시가 되었다.

1. 구약 성서적 상황에서의 기능 연구

1)7:10-17절의 구조

본문은 아모스서의 계속 이어지는 환상 한가운데에 삽입된 산문 형식의 이야기이다.

10-11절: 아마샤가 여로보암 2세에게 아모스를 고발함.

12-13절: 아마샤가 아모스에게 벧엘을 떠날 것을 명령함.

14-15절: 아모스가 자신의 소명을 밝힘.

16-17절: 아마샤의 가족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포.

2)기능

아모스가 활동했던 주전 8세기 이스라엘의 상황은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으로 안정되었고, 활발한 정복정책으로 국경선이 넓어지고, 여로보암의 정치력은 다윗 시대를 연상케 하는 강력한 힘이 있었다.

(1) 구약 시대 전반에 걸쳐 참 예언자들과 거짓 예언자들의 대결이 나오는데 아모스를 고발한 제사장 아마샤를 통해,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의 메세지를 견디지 못해하는 거짓 예언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0-11절)

(2) 아마샤의 말들은 그 당시, 대중 신앙에 편승하여 이스라엘 성소를 중심으로 권력에 야합한 직업 예언자 무리가 있었음 을 시사한다. (12-13절)

(3) 하나님은 일정한 소명체험을 통하여 그의 말씀을 맡기심을 또한 알 수 있다. (14-15절)

(4) 예언이 말씀된 후부터 약 30년 후 주전 721년 앗수르 왕 살곤에 의하여 사마리아가 멸망되고 아모스의 예언대로 이스라엘 왕국과 그 종교가 완전히 몰락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대나 배척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성취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11절, 17절)

2. 신약성서적 상황에서의 기능 연구

신약성서에는 본문말씀을 직접적으로 인용한 예를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아마샤와 같이 경건의 외형만 갖춘채 실질적으로는 자신의 이익에 더 관심이 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오히려 배척한 사람들은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무리들을 책망하시고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전한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악한 농부의 비유와 스데반의 설교 에서 본문의 신학적 사상을 찾을 수 있다.

(1)마 21:33- 42과 눅20:9-18의 악한 농부 비유에서 악한 농부들은 유대나라의 공적인 지도자와 교사들이며 주인이 보낸 종들은 선지자들, 혹은 특별히 보내심을 받은 사자들을 의미한다. 주인이 보낸 종들은 악한 농부들로부터 모욕과 배척을 당하였고 마지막에는 아들까지도 죽임을 당하였다. 이 비유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사야, 예레미야, 아모스와 같이 유대 선지자에 대한 계속적인 배척,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고의 적인 배척이라고 할 수 있다.

(2)행 7:52에서 스데반은 선지자들과 의인 즉, 예수 그리스도를 핍박하고 살인한 유대인들을 책망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핍박받아 죽는 데에는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대제사장, 장로, 서기관들과 같은 종교 지도자들의 음모가 있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은 구약의 거짓 선지자들의 모습을 신약성서에서 드러낸다.

3. 교회사적 관점에서의 기능연구

교회사에 있어서 본문의 말씀이 어떻게 해석되었는지를 살펴보겠다. 종교개혁자들에게서 그 경향성을 찾을 수 있는데 칼빈은 본문을 그의 시대적 상황과 결부시켜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아마샤는 자기 이익에 관심이 있었다. 그것은 오늘날 추기경이나 주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들은 왕족들 모임에 빈번히 출입하지만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직하게 밝히지 않는다. 그들은 복음이 철폐되어야만 그들의 포악이 유지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 그들은 그러한 악의에 찬 술책으로 왕족들의 호감을 사려고 한다. 아마샤의 계략이 바로 그러했고, 예언자 아모스를 대항하는 그의 책략이 바로 그와 같았다. ----- 그는 자신의 평온한 상태를 보유하기를 바랐으며, 따라서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 들려지지 않기를 바랐다."

4. 정경적 접근을 통해 본 본문의 신학적 교훈

1)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무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배척한다 할 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선포되어지며 실현되어진다.

2)참 선지자를 핍박했던 사람들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서 절정을 이룬다.

3)하나님은 어느 시대에나 말씀하고 계시므로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떠나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회학적 비평

1. 예언자에 대한 일반적 이해

1) 고대근동사회에서 예언자에 대한 이해

예언의 열광적인 요소는 전세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현상이며, "나비"라든가 또는 :코 아마르 야웨"와 같은 용어는 고대 메소 포타임아 사회에서 빌려왔을 가능성은 인정한다. 황홀상태가 인간 공동체험이므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주하기 전에 그같은 현상이 이미 존재 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전쟁예언과 열광적 예언이 가나안 농경문화에 오염이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마리문서에 보면 신들이 마리성의 마지막 왕인 지므리림에게 보낸 메시지를 적은 편지 형태에 성전에서 신으로부터 계시받은 것을 적고 있다. 메시지는 꿈, 환상, 황홀경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의 계시를 왕의 정치 및 군사적 목적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예언자의 3가지 칭호는 첫째는 "아필루/아필투"라는 칭호로 남녀에게 쓰이고 응답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두 번째는 아씨누로서 이스달 여신을 섬기는 제의집단, 세 번째는 "무후/무후투"인데 입신상태에 빠진 열광주의자로서 제의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스라엘의 초기예언자는 원시예언자라고 불리고 그들의 특색은 신비스러운 지식을 가지며 천리안을 가진 것처럼 미래사를 내다 보며 그리고 기적적인 행동을 휘하고 때로는 황홀경에 빠진다. 후기예언자는 황홀경의 문제에 있어서는 이성적인 신탁의 발표자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진정한 예언자로서의 확증은 공동체가 과거의 인정받은 예언자들과 비교하여 예언자로 인정한다.

2) 예언자에 대한 사회구조적 이해

예언의 기원을 사무엘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사무엘 이전부터 예언자적 기능과 카리스마적 지도력으로 통치를 한 사람은 있었다. 모세는 단지 예언자답게 중보기도를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사사시대에 드보라는 예언자로(삿 4:4)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사사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카리스마적 요소와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에 임하는 통수적인 요소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요소가 왕정시대에 접어들면서 앞의 요소는 예언자의 기능으로 그리고 뒤의 요소는 왕의 요소로 발전되었다. 사무엘부터 예언자와 왕의 요소, 즉 제정의 분립이 일어난다. 과도기적 상황하에서 초기에는 협력을 하지만 사울과 갈등관계속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윌슨은 아브라함, 모세, 사무엘은 체제 옹호적인 중심부 예언자였지만, 왕정이후 대부분의 예언자들은 체제 개혁을 원하는 변두리 예언자가 되었다. 예언자는 그룹을 지어 다니기도했고(삼상 10:5) 선지자 학교에서 양성되기도 했다(왕하 4:1). 상당한 예언자의 많은 경우 반왕정적인 요소가 강했다. 하지만 때로는 왕의 참모역할을 하는 이도 있었다. 예언자의 아들들이 종교적 경제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사회의 변두리 그룹에 속했다고 본다.

3) 예언자의 소명

예언자들은 제의의 종사자가 아니라 자기의 생업에 종사 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아주 특별한 체험을 통해 예언자가 된다. 그리고 혼자서 예언했다.(사8;16, 어떤 선지자는 제자들의 무리를 끌어 모았다는 것을 말한다). 예언자는 북 이스라엘에서는"나비", 남유다에서는 "호제"라고 사용하였다. 전기예언서와 후기예언서에 모두 나타나고 있다. 이것을 가지고 참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는 구별해 내기 어려웠다. 예언 시기는 주로 왕국시대이다. 구약성서 조감도에서 왕조역사와 예언활동은 전깃줄의 양성과 음성 두 개의 회로와 같이 서로 꼬여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예언활동은 왕조의 역사와 더불어서 제왕들이 곁길로 들어섰을 때 채찍으로 말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듯 왕조를 견책해온 운동으로 본 것이다. 국가적인 위기의 시기에 예언자들이 소명을 받았다. . 아모스와 호세아는 앗시리아 침공앞에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소명을 받았다.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예루살렘 성의 패망과 국가적인 존폐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이다.

2. 예언자 아모스에 대한 사회학적 이해

1) 아모스의 사회적 신분

아모스의 신탁은 그 시대의 광범위한 정치, 사회 및 경제적 실태를 잘 반영해주며, 또 넓은 지역의 지리적인 지식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아모스는 비록 미천한 목자의 신분이었지만 그는 드고아밖에 모르는 무식한 농부는 아니었던 듯하다. 그는 열방의 역사와 지리를 논한다. 그는 아프리카의 구스족과 블레셋과 아람족의 기원을 알고 있다. 그는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도 언급하며, 거인족 아모리 사람에 관해서도 알고 있다. 심지어 이집트의 나일강도 언급하고 있다. 아모스에는 모두 38개의 성읍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아모스에 대해 그가 삯꾼이나 농부라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경제적 역량을 갖춘 재산가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뉴섬은 아모스 신탁의 문학적 기교로 보아 그가 정식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으며, 또 본문의 아마샤가 아모스에게 유다 땅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고 한 말(7:12)은 유다 사회에서 그의 사회적 지위가 장 알려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쏘이어도 아모스가 주변의 세계정세에 통달하며, 법률적 용어와 술어 사용에 능통하고, 사자문체를 잘 구사하며, 명쾌한 시적인 운율을 작성하는 것으로 보아 결코 무식한 촌부는 아니었을 것으로 본다. 아마 그는 사마리아 당국자들이 무시 못할 존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2) 아모스의 제의적 배경

레벤트로우(Reventlow)는 아모스는 제의 직잭을 맡은 책임자로 본다. 그리고 또한 스멘트(Smend)도 그를 제의 예언자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모스 7장 15절과 위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볼프(Wolff)는 아모스의 제의적 배경을 비판하고 지혜적 배경을 강조한다. 그는 아모스가 부족 지혜전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 그 예로 아모스의 수사학적인 문체, 재난신탁, 수에 대한 잠언, 천문학에 대한 관심, 사치한 생활에 대한 공격, 구원에 대한 도덕적 개념 등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점에 대해 크렌쇼(Crenshaw)는 볼프가 지적한 아모스의 지혜적 요소는 농부로서 갖게된 상식이지 특수한 지혜문학적 요소는 아니라면서 그가 지나치게 지혜적 요소를 강조한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아모스의 배경이 제의적이거나 부족 지혜적인 것 만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예언자들은 그가 처한 삶의 자리에서 여러 가지 영향을 골고루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3) 아모스의 활동 시기의 역사적, 사회 경제적 배경

아모스가 활동하던 시기는 주전 8세기 초 여러보암 2세가 북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이고, 남쪽 유다는 웃시야 왕이 통치하던 시대였다. 이鵝게 시기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1장 1절과 7장 10-17절이다.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는 유능한 군대장관이었다. 그는 40년을 집권하면서 이스라엘 역사상 전에 보지 못했던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이 시기에 이스라엘이 다윗-솔로몬 이후 황금기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여로보암의 유능한 정치도 있었지만 갑작스런 국제정세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우선 이스라엘의 목을 꼭 쥐고있던 다메섹이 주전 802년 앗시리아의 아다드-니라니(Adad-nirari) 2세에게 여지없이 패망하게 되고 그는 강력한 서부 원정정책을 펴서 다메섹의 벧하다드 3세를 굴복시키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아다드-니라리 3세 사후 다메섹이 약간의 기운을 회복했으나 이번에는 하마스(Hamath)의 위협 때문에 이스라엘에까지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성서에는 기록이 없지만 브라이트는 여로보암이 다메섹을 제패하고 요단 동편의 모압과 암몬까지도 그의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평화를 유지했기 때문에 두 나라를 통해 지나가는 해변의 무역 통로에서 들어오는 관세와 물물교환 등으로 국고의 수입은 날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로서 가능하게된 급진적인 경제성장은 이스라엘 사회 구조의 과격한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원래 야웨와 맺은 계약을 중심으로 뭉친 부족동맹체였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은 사회의 계층의 구분이 없는 평등사회였고 야웨의 계약이 곧 사회규범이었다. 그리고 왕정체제가 채택된 이후에는 사회규범의 원칙이 국가에 의해 정해지게 되었다. 여기에 국가의 보호정책하에 육성된 신흥 상업계급은 결국 특수 부유층을 형성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일반 대중층과 특수층의 사회구조의 이원화를 초래하게 되었고 이같은 사회구조의 모순은 부익부와 빈익빈의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으며 부족동맹체의 계약 평등 정신의 약화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다. 브라이트는 이같은 사회구조의 변화가 주전 8세기에 이르러 야웨주의가 국가종교라는 형식을 띠기는 했으나 야웨의 계약법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렘케는 고대 이스라엘에서 왕조체제가 수립되면서 왕조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호화로운 궁전을 지었으며 그리고 올드는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주전 10세기말과 9세기에 신흥왕조의 군주들이 건축공사를 많이 벌려 9세기에 절정을 이루게 되었다고 본다. 그리하여 공사비 재원조달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전 8세기경 거두어들인 세금이 정부 수도에 풀어짐으러써 비이스라엘 계통의 신흥 상업계급과 기능공들이 변화된 경제적 상황에서 호황을 누리게 되었으며, 지속적인 경제 불황이 외국의 침공으로 가중되었다고 본다. 드게우스의 학설을 받아들인다면 아모스서의 빈자는 최근에 급조된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피해자임을 알 수 있다. 재판관은 돈으로 매수 당했고 가뭄이나 흉년을 당해 고리대금업자에서 빌린 막중한 부채를 감당치 못하여 토지를 소유한 농민들은 땅을 팔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본다. 전통적으로 인정되어 오던 토지의 가족 소유가 사유재산으로 축적되어가는 이른바 토지 보유권의 대이동이 있었다. 그 결과 주전 8세기에는 이미 토지를 소유한 농민 계층이 완전히 파멸되고 이스라엘 사회에는 상류층의 가진 자들과 그렇지 않은 두 개의 뚜렷한 계층으로 구분이 지어졌다고 본다. 또 그는 북왕국 이스라엘은 남왕국 유다 보다 그 구성원이 다양했기 때문에 사회내의 결속력이 약화 되었다고 한다. 핸슨도 이 당시 약자를 보호해야 할 왕이 가진 자들의 대변자가 되어 농지를 잃은 농민 계층은 빚에 시달려 종으로 팔려가게 된 실정이었다고 분석한다. 타락하고 윤리가 무너지자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의 것을 빼앗고 가정의 순결히 파괴되며 사회 전체가 부패하기 시작했다. 아모스는 이러한 부를 누리지만 회개치 않으면 이스라엘이 동방의 침입자들의 재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사회적인 불안이 가중되고 벧엘의 우상의 대제사장인 아마샤에 의하여 모반자로 고소 되었다(암 7:10).

3. 사회학적 비평에서 얻을 수 있는 메시지

우리는 사회의 지도층은 향락에 빠지고 사기와 기만으로 부를 축척하고 가난한 자의 착취를 일삼는 사회를 아모스의 말씀에서 본다. "소비는 미덕이다"는 자본주의의 병폐를 그대로 안고있는 사회의 모습, 그리하여 권력을 가진 자와 부를 소유한자에 의해 새로운 소외가 일어나는 사회, 그리고 그것을 경고하고 결재 해야할 종교 속에서도 물질의 강력한 마력이 지배하는 사회의 모습 속에서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을 보게 하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끊임없이 그 물질과 소유의 마력 앞에 흔들리는 우리에게 아모스의 말씀은 거대한 하나의 몸부림으로 다가온다.

수사비평

내용구분

*A 아마샤가 아모스를 왕에게 고발한다.

10. 고발

11. 아모스의 예언을 적절히 왜곡한 고발의 내용.

*B 아마샤가 아모스를 공격한다.

12. 아마샤가 아모스에게 경고.

13. 아마샤가 아모스를 공격하는 나름의 이유 제시.

*B'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심판을 선언한다.

14. 아모스가 자신의 출신을 밝힘.

15. 아모스의 예언의 근거와 권위의 원천을 밝힘.

*A' 아모스의 예언.

16. 심판선언의 이유.

17. 아마샤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선언.

2. 수사적인 장치

2.1. 7 : 11절엔 7:9절과 관련된 아마샤의 고의적인 과장이 나타난다. ( 과장법)

아마샤는 11절에서 "![;b]r;y: tWmy: br,j,B'' -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라고 아모스가 여로보암에게 예언했다고 고소하고 있다. 그러나 아모스는 9절에서 " .br,j;B, ![;b]r;y: tyB Al['"' -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고 예언하였다. " Al['"' : 치리라"라는 말을 " tWmy: : 죽겠고"라는 직접적이고 과격한 말고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아모스를 모함하여 붸아내기 위한 명백한 과장임을 알 수 있다. 부연하자면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5:4,6)라는 아모스의 예언의 핵심을 빼버린 점을 보아도 고의적인 모함임을 알 수 있다.

2.2. 7:12 - 7:16엔 왕을 의지하여 자신의 어용 제사장직을 지키려는 아마샤의 억지 주장과 하나님의 강권적인 부르심과 그 권위를 앞세우는 아모스의 주장이 대조를 이루며 나타나고 있다. (대조법)

아마샤는 왕이 세운 우상숭배를 위한 어용 제사장이었다. 왕의 신임을 얻어야만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간인 왕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아마샤는 벧엘이' " hk;l;m]m' tybeW aWh &l,m AvD'q]m - 왕의 성소요, 왕의 궁전..."이라고 왕을 강조하고 반복함으로써 하나님보다는 왕의 소유임을 강조하며, 왕을 추켜세우고 있다. 인간을 바라보는 아먀샤에겐 신은 단지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으며, 신에 대한 어떠한 신념도 갖고 있지 않고 있다.

반면 아마샤의 모함을 받고 있는 아모스는 오히려 자기는 목자요, 뽕나무 치던자 라고 하며 자신을 낮추고 있다. 자기의 예언은 완전히 하나님의 뜻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마샤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하나님의 권위를 앞세우며 흔들림이 없는 아모스의 모습을 너무도 확실히 볼 수 있다. 수사학은 논쟁적이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대조적인 면이 자주 나타나게 되며 자기의 상황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주장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핵심으로 대두될 수 있다. 당시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절대적인 권위를 수없이 경험했고, 인정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부르심에 입각한 아모스의 주장은 가장 확실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사학적인 표현방법이었다.

2.3. 아마샤에 대한 사적인 대답으로 시작한 아모스의 예언은 점차적으로 '이스라엘' 이라는 국가적인 명제로 그 주제가 확대되고 있다. (점층법)

본문은 어떻게 보면 근거도 없고, 논거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아마샤의 고소로부터 시작된다. 아모스는 아마샤라는 개인에게 자신도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그후에는 인간적인 모습을 탈피해 하나님의 권위와 절대적인 소명에 근거한 예언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피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젠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이스라엘 전체에 닥칠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을 선포하고 있다. 인간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밝히기 위해서는 아모스 자신의 소명을 확신시켜야만 했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의 소명에서 하나님의 절대적 권위로 자신의 입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면은 주전 5세기경에 시작된 수사학의 가르침에서 말하고 있는 연설의 원칙과 논리와 설득의 원칙에 부합되는 면을 볼 수 있다.

2.4. 7:17절에서 보여지는 아모스의 심판선포는 수도관을 통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

아모스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 줄띄워 나누일 것이며..."와 같은 표현을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마치 눈으로 그들의 멸망을 목도하는 것 같이 처참하게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모스의 예언에 자기의 가족이 피를 흘리며 죽음을 당하고, 고향을 등지고 어딘지로 모를 곳으로 끌려가는 장면들을 상상했을 것이다. 언어는 기본적으로 은유적이며 그림을 통해 의사전달을 하는 것이다. 도덕적, 지적 사실을 가리키는 어떤 말이든지 그 뿌리를 추적해 보면 틀림없이 어떤 물질적 형상을 지니고 있는 무엇으로부터 빌어온 말임을 알 수 있다. 아모스는 이러한 시각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사람들이 귀로들은 것을 눈으로 떠올려 보게 하였다. 더 나아가 시각적인 방법을 통해 그 예언의 진리를 볼 수 있도록 의도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지혜롭게 잘 훈련된 상상력은 듣는 자로 하여금 기대이상의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3. 수사학적 비평의 결론

본문은 아모스의 환상과 환상 사이에 있는 아모스와 아마샤의 논쟁기사이다. 본문의 앞뒤로 모두 이스라엘의 멸망을 의미하는 황충, 불, 다림줄, 여름실과 한광주리의 환상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죄가 무겁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드시 그 재앙과 심판이 임할 것이며, 이제 그 징계가 곧 닥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본문은 수사학은 본래 논쟁적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아마샤의 위협에 대해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소명과 그 권위를 흔들림 없이 주장하는 아모스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이스라엘에게 선포하는 아모스의 예언은 징계를 말하며 분노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 아마샤의 위협을 받으면서 까지 그 민족을 돌이키게 하기 위한 아모스의 예언자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본문은 한 인간으로부터 시작해서 이스라엘이라는 전 국가를 설득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수사학적인 방법의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문학 비평

1. 본문의 유기체성

본문 10절에서 17절까지에서 아모스의 다른 본문과는 구별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은 앞, 뒤 단락들과는 다른 시점(視點), 즉 3인칭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 장르가 보고문 형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단락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적(organic) 통일체를 이루고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묶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문학적 으로 완전한 단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통일성은 다양한 문학적 장치와 치밀한 구성을 통하여 얻어낼 수 있는 효과로 볼 수 있겠다.

이러한 문학적 유기체성은 문학적, 혹은 극적 감동을 가져오게 되는데 문학 비평의 방법을 통해서 이런 효과가 어디에서 오는지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2. 5단계 구성

본문은 소설에서 흔히 사용되는 5단계 구성-또는 4 단계(기,승,전,결)-을 볼 수 있는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 그것이다.

1.발단-아마샤가 여로보암에게 왕을 모반하였다고 아모스를 고발함(10 절)

2.전개-아모스의 예언의 내용(왕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멸망) 설명(11 절)

3.위기-아마샤가 유다 땅에서나 예언할 것을 요구(12, 13 절)

4.절정-목자에서 정당한 선지자로 부름 받음에 대한 아모스의 설명(14, 15 절)

5.결말-아마샤와 이스라엘에 대한 정죄(16, 17 절)

위의 구성은 안정감을 주고 독자로 하여금 거부감 없이 주어진 메시지를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모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독립된 하나의 장면으로 마지막까지 독자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게 한다.

3. 극(dramatic)적인 효과를 더하는 문학 장치들.

위에서 살펴본 구성에다 짧은 본문에서도 호소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더해 졌는데 한 단어 단어가 잘 정제된 시어와 같이 다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문장의 단순함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또 아모스의 문체적 특징인 대구와 대조를 통한 의미의 확대가 눈에 띠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비유법과 이미지, 문체와 등장 인물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문학의 기교를 살펴보겠다.

1)비유법

가. 은유법: 이는 왕의 성소요. 왕의 궁임이니라.(13 절)

나. 환유법: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배양하는 자로서…(14 절)

다. 대유법: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11 절)

다시는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13 절)

이삭의 집을 향하여 경계하지 말라 하므로(16 절)

라. 상징법: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거기서나 떡을 먹으며 거기서나 예언하고(12 절)

너는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요(17 절)

마. 반어법: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요(14 절)

사. 과장법: 그 모든 말을 이 땅이 견딜 수 없나이다.(10 절)

2)이미지

가. 시각적 이미지: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11 절)

양떼를 따를 때에(15 절)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17 절)

나. 근육 감각적 이미지: 이스라엘은 사로잡혀((17 절)

다. 운동적 이미지: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12 절)

라. 미각적 이미지: 거기서나 떡을 먹으며(12 절)

마. 성(性)적 이미지: 네 아내는 성읍 중에서 창기가 될 것이요(17 절)

3)단순과 대조, 반복의 문체

본문의 문체는 아모스의 인간적인 기질과 또 분명하고 날카로운 메시지의 성격과 잘 어울리고 있다. 다음의 인용이 이를 잘 나타낸다. "그의 문체는 소박하고 준엄하며, 명료하고 힘이 있으며 때로는 열렬하고 정열적이기도 하다. 그것들은 망치로 때리는 것처럼 강하게 들리는가 하면 작열하는 불처럼 섬뜩해 보이기도 하다." 이러한 효과는 문체의 단순함, 대조를 통한 분명한 의미 전달 그리고 동의어 반복을 통한 강조에 의해 드러나게 된다. 즉 본문의 문체는 내용을 담기에 아주 적절한 기능을 감당하는 것이다.

4)등장 인물들의 관점의 차이

아마샤와 아모스, 이 두 인물의 대결이 본문의 축을 이루는데 두 인물은 서로 다른 관점을 극명하게 보여 줌으로 문학적 감동을 더한다. 우선, 아마샤는 왕 중심적이다. 논쟁의 장소인 벧엘은 신적 의미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주권이 무시되는 '왕의 성소요 왕의 궁'으로 보는 것이다. 또 선지자적 역할이 '떡'으로 상징되고 있는데 아마샤의 예언은 떡을 위한 예언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보호하려는 선지자직은 이미 누리는 기득권으로서의 선지자 역할 외에 다른 것은 없다.

이에 반해 아모스는 하나님 중심적이다. 또 그의 선지자적 역할은 오직 신탁(神託)에 의한 동기뿐이다. "양떼를 따를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에서 보듯이 그의 선지자적 동기를 여호와의 부르심에 두고 있는 것이다. 또 그의 메시지는 하나님 말씀의 선포가 전부이며 이를 위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

이런 등장 인물의 관점과 태도의 차이는 본문의 의미전달을 분명히 하고 독자가 아모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5.지적 교훈과 정서적 감동

교훈으로는 먼저, 정직한 하나님의 선지자에 의해 선포된 하나님의 뜻은 왕을 포함하여 누구에게라도 그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며 둘째는 참된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김을 주신다는 것 세째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은 유다와 이스라엘에 보편적으로 임한다는 사실을 들 수 있겠다.

정서적 감동은 본문의 문학적 장치로 인해서 증폭되는데 크게 두 가지로 하나님의 절대성과 아모스의 충성됨을 들 수 있다. 하나님의 절대성이다.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은 모든 백성이 주로 섬기기에 충분한 신적 권위를 가지신 분으로 표현된다. 독자는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된다.

아모스의 충성스러움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뛰어넘고, 목숨을 위협하는 핍박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동요 없이 감당한다. 그의 초연한 태도는 강력한 그의 메시지와 대조되어서 감동을 더하고 있다.

6.문학 비평적 결론

본문은 하나님께 부름 받은 참된 선지자 아모스가 여러 어려움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그의 본분을 다 하기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과 또 신실한 아모스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다섯 단계의 소설적 구성, 각종 비유법과 이미지 등의 문학적 장치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본문의 문학성은 정서적 감동을 풍부하게 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최선으로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자-반응 비평

독자-반응 비평의 관심은 저자나 텍스트 자체보다는 독자에게 있다. 그 이유는 독자가 한 작품의 의미와 의의를 생산하거나 창조하는 주체적 역할을 한다는 가정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평 양식은 독자가 어떠한 독서 전략을 가지고 텍스트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아모스 7:10-17에 대한 독자-반응 비평을 시도함에 있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독서 전략을 갖고 접근하고자 한다. 우리는 가능한한 본문에 대한 신학적이고 영적인 읽기를 시도하려 한다. 이것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신학을 배우고 있는 우리의 입장을 잘 반영할 수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아모스서에서 보게 되는 시대적 상황이 오늘날과 유사하다는 판단 아래, 동 본문이 오늘 신학을 공부하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를 집중적으로 읽어내려고 한다. 그런데 본문을 읽을 때, 독자가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본문의 형태가 하나의 대결 기사, 혹은 힘간의 대결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본문의 이야기에는 네 가지의 힘이 발견된다. 첫째는 정치 권력(여로보암)이고, 둘째는 공적인 종교 권력(아마샤)이요, 세째는 신탁을 받은 영적인 지도자의 힘(아모스)이며,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힘이다. 이렇게 보면 본문은 인간적인 힘과 신적인 힘 간의 대결이라는 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내용적 구조를 부각시키면서 본문을 읽을 것이다. 이제 수사 비평에서 제시되었던 단락 나누기에 따라서 본문에 대한 자세한 읽기를 시도해본다.

7장 9절까지와는 달리 10절에서는 갑자기 3인칭 시점으로 바뀌면서 아마샤가 등장하여, 아모스의 예언을 여로보암 왕에게 보고한다. 여기서 아마샤는 아모스의 예언 활동을 정치적 활동으로 규탄한다. 즉 아모스가 왕에 대하여 모반을 꾀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모반하다, 공모하다'(qashar)라는 동사에 잘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실제로 있었던 예언자들과 모반 세력과의 결탁(왕상 11:29이하, 19:15이하, 왕하 8:7이하, 9:1이하)과 베델의 사제단 중에서 중요한 요직을 맡고 있었으리라 보이는 아마샤가 아모스에 대해서 모반으로 규탄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듯하다. 그는 모반의 위험을 먼저 정치적 권력에 호소하여 분쇄하고자 한다. 그러나 여기서의 문제점은 아마샤가 아모스의 예언을 왜곡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즉 아마샤는 "내가 일어나"(9)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아모스가 말하기를"(11)로, 또한 "이스라엘을 치겠다"(9)를 "왕은 칼에 죽겠고"(11)라고 왜곡 보도한다. 이것은 아마샤가 의도적으로 아모스의 예언의 신학적 핵심을 회피하면서 그것을 정치적 선동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그가 정치적인 힘에 호소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거부하려는 시도로 파악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어리석은 도전이 시작된다.

13절에서 아마샤는 다시 한 번 인간적인 권위에 기대어서 영적인 힘의 소유자인 아모스를 축출하고자 한다. 이제 그는 자신의 종교적 권위에 호소한다. "이스라엘의 국가 종교는 군주제의 표현이자 정치의 수단"이었다. 그렇다면 13절에서 보이듯이 '왕의 성소요, 왕의 궁'인 벧엘의 제사장이었던 아마샤는 상당한 권위를 가진 종교지도자였음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아마샤는 이러한 자신의 권위에 호소하여 "떠나라"고 명령한다. 여기서 아마샤는 아모스를 '선견자', 즉 hozeh라고 부르는데, 이 명칭은 14절의 nabi와 대조를 이룬다. 대부분의 학자들에 따르면 두 용어는 서로 교환되어 쓰일 수 있는 말이다. 차이점은 hozeh가 남 유다에서 쓰여진 말이라면, nabi는 북 이스라엘에서 쓰여진 말이다. 그렇다면 아마샤의 아모스에 대한 도전은 권위의 문제로 요약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에서 아모스의 권위가 통용될 수 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아마샤에 따르면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예언자가 아니므로, 벧엘에서 예언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벧엘에서 예언권은 자기 자신에게 있으니, 아모스는 그만두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샤는 12절에서 '유다 땅'으로 돌아가서 "거기서나 예언하라"고 명령한다. 더군다나 아마샤는 "거기서나 떡을 먹으라"는 조롱섞인 말로써 아모스를 예언의 말씀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적인 예언자로 몰아부친다. 이것은 아모스가 갖는 신적 권위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이해될 수 있다.

14-15절에서 제시된 아모스의 대답은 주석학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왜냐하면 14절은 3개의 명사 문장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시제의 문제를 문맥에 의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는 15절에 있다. 즉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가 과거로 쓰이고 있으므로, 14절도 과거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된다. 그렇다면 14-5절에서 아모스의 아마샤에 대한 대답의 핵심은 아모스가 자신은 생업을 위해 직업적으로 설교하는 예언자가 아니며, 또한 자신의 예언의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는 데에 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양치기였으며, 예언자도 예언자의 아들도 아니었다. 그러므로 나는 인간적인 나의 권위에 호소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소명에 따라서 나는 예언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아모스의 대답은 그의 예언의 권위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신적인 것에서 나오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즉 아모스가 행사하는 예언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권위나 종교적인 권위에 의해서 거부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힘 앞에 인간적인 힘은 무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모스가 이스라엘의 예언자가 아닐지라도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백성(15)이기 때문에, 자신의 예언의 효력은 상실될 수 없다는 것을 동시에 의미한다.

이제 인간적인 힘은 하나님의 힘 앞에 무력함이 결론적으로 선포된다. 16-17절에서 아모스는 아마샤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로 규정하면서, "이제 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니라"고 선포한다. 아마샤의 아내는 창기가 될 것이고, 자녀들은 죽임을 당하며, 아마샤 자신은 땅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도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인간적 권위에 의존하려던 성직자의 최후는 이렇게도 비참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심판의 말씀으로부터 7:10-17의 이야기가 7:7-9의 다림줄의 환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읽어낼 수 있다. 여기서 다림줄은 건축자들이 벽을 쌓을 때에 바르게 쌓기 위해서, 혹은 기존의 벽들이 잘 고정되어 있는지 아니면 헐어서 다시 지어야 할 정도로 기울어져 있는지를 시험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이다. 그렇다면 다림줄의 환상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해석될 수 있다. "하나님의 다림줄은 그의 백성의 진정한 상태를 드러낸다 … 즉 이 문맥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의 도덕적 상태와 신실함을 시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다림줄 환상은 아모스와 아마샤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즉 이것은 개별적인 시험으로서 다림줄을 대어보는 일에 대한 확고한 실례임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 시험에 아모스는 받아들여지지만, 아마샤는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정치적·종교적 제도에 있어서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의 것들은 헐리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시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해 있음을 우리는 의식하게 된다. 여기서 "다시는 저희를 용서치 않으리라"(7:8, 8:2)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될 수 있다.

이상의 독자 중심적 읽기를 통하여 우리는 크게 두 가지의 메시지를 읽어 낼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의 힘 앞에 인간적인 힘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읽어 낼 수 있다. 인간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복종만이 최선의 길인 것이다. 둘째로 오늘 한국적 상황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우리는 우리의 눈과 귀를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다. 아마샤에게인가? 아니면 아모스에게인가? 돈과 인간적인 권력에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인가? 그 답변은 분명하지만, 언제나 인간적 욕정에 유혹되는 우리 자신을 본문을 통해서 늘 추스리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이다.

Message

아모스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부정과 부패와 타락으로 보고한다. "은을 받고 의인을 팔"(2:6) 정도로 인간의 존엄성은 이미 사라졌다. "가난한 자는 신 한 켤레만도 못하다"(2:9)고 말해지며, 부자들은 "가난한 자 머리 위에 있는 먼지까지도 탐낼"(2:7) 정도로 탐심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부자들의 탐심은 "궁핍한 자를 삼키며 땅의 가난한 자를 망하게 한다."(5:4) 정의를 실현해야 할 권력자들은 "바른 일을 행할 줄 모르고"(3:10), "어린 양과 송아지 고기를 먹고 비파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대고 대접으로 술을 마시고 향유를 몸에 바르는"(6:4-6) 등, 사치와 향락을 일삼았으며, "뇌물을 맏아 먹고도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5:11) 할 정도로 부패해 있었다. 이 때에 정의를 외쳐야 할 종교인들은 현실과 타협하거나(7:10-14) 침묵하고(5:13) 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라는 선포가 아모스에게서 나왔던 것이다.

오늘 이 땅의 상황은 어떠한가? 아모스 시대의 상황과 유사하지 않은가? 사람들은 물질 숭배의 풍토 속에서, 쾌락과 향락의 품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힘있는 정치인들은 섬김보다는 서로가 지배하겠다고 연일 난리들이다. 종교 지도자들은 어떠한가? 저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저들 중에는 아모스와 같은 시대의 예언자적 역할을 감내하고자 하는 자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삯군 목자가 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시대에 아마샤와 아모스의 대결기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기독교인, 특히 우리 신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먼저 본문은 신앙인 혹은 목회자는 인간적인 권위나 힘보다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것을 말씀한다. 본문은 세속적인 권력에 노예가 되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경고의 말씀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자신의 권력으로 부정을 일삼는 무리들에 대하여 용기있게 싸울 것을 본문은 우리에게 말씀한다. 왜냐하면 정의를 외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세째로 정의를 선포하는 자들에게는 언제나 핍박이 따를 수 있으나, 담대히 견뎌내는 모습을 아모스는 우리에게 보여준다. 인내의 끝은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본문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의 다림줄이 우리 앞에, 그리고 이 땅 위에 내려져 있다. 그대의 눈과 귀는 어디를 향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