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통일 희년 선포의 의미와 그 방향

I. 들어가는 말 신학과 3년 박권주

오랫동안 기도하면서 기다렸던 1995년 평화통일 희년의 새해를 맞이하였다. 1995년은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과 함께 조국이 분단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교회는 갈리진 조국의 하나됨을 위해 성서적 의미의 뒷받침을 가지고 1995년을 민족의 통일희년으로 선포하고 기도하며 일해왔다. 한국교회의 이러한 노력은 통일논의를 활성화하고 통일운동을 확산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돌이켜보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1988년 2월 28일 제 37차 총회에서 선포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의 선언'은 참으로 예언자적인 선언이었다. 그해 그들은 1995년을 '평화와 통일의 희년'으로 선포하였다. 지금 지구상에는 한국만이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모든 분단국가들이 통일되었는데 왜 한국만이 아직 통일되지 못하는 것일까? 거기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한국교회가 금년을 희년으로 결정한 것은 통일을 갈망하는, 그래서 이제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인 우리 나라가 금년을 중심으로 해서 통일을 이루어보자는 간절한 소망과 또 우리민족공동체가 다시 회복되어야 하겠다는 측면에서 결정한 것이다.

이상과 같은 간단한 배경하에서 희년에 대한 성서적 근거, 희년의 의미, 그리고 희년의 한국적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한다.

Ⅱ. 희년에 대한 성서적 근거

희년이란 "기쁨의 해"란 말로 이해할 수 있다. 희년이란 말은 원문에 보면 "요벨"이라는 말인데 그 뜻은 수양의 뿔이라는 말이다. 희년에 관한 성서적 기본자료는 구약의 모세 5경중 하나인 레위기 25장 8-55절에 나오는 용어이며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법이다. 이 법에 의하면 7년마다 안식년이 돌아오는데 이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나면 49년이 되고 그 다음해 50년째 되는 해가 희년이 된다.

이 희년을 거룩한 해로 지키며 모든 백성에게 자유를 선포하게 되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나왔기 때문에 땅이 없는 민족이었으나 가나안 땅(약속의 땅)에 들어와 지파별로 땅을 분배받아 토지와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기네 진정한 땅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사람을 그 땅의 임시 거주자이며 나그네일 뿐이다.

희년이 되면 반드시 지켜야 할 법들이 있다. 첫째는 모든 종들을 해방시켜 준다. 즉 신분의 회복이다. 두번째는 소유권의 회복이다. 그래서 본래의 소유주에게 땅을 돌려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받았는데, 어쩔 수 없이 그 땅을 팔았을 때에 그 땅을 산 사람은 오십 년이 되는 해에는 그 땅을 원주인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레 25:23) 세번째는 빚진 자의 빚을 탕감해 주고 면제해 주는 것이며, 네번째는 토지를 휴경하는 것이다. 땅도 쉬어야 계속해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 원리는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쉰다고 그냥 무위도식 하는 것이 아니라 바쁜 업무는 잠시 쉬고 기도하고 준비하며 연구해서 재충전하는 기회를 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처음 복음을 전하실 때 성령이 충만하셔서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안식일에 이사야 61장 1-2절의 말씀을 다시 선포하셨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 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 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셨더라."

(누가 4:18-19)

이것이 구약과 신약의 핵심 말씀인 "희년의 복음"이다.

Ⅲ.희년의 의미

⑴ 해방

희년이 지니는 중요한 의미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인간적인 구속이나 속박으로부터 참 자유를 누리게 하는데 있다. 노예된 자들도 풀어주어 자유의 몸이 되게 하며 또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점은 인권의 존엄성과 연계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 하더라도 희년이 선포되면 그것은 곧 해방의 실현을 알리는 것이다. 노예나 종의 해방뿐만 아니라 팔아버린 농토라 할지라도 희년이 되면 본래의 주인에게로 환원되어야 한다. 이는 사회적인 정의의 차원에서 가진자의 과도한 횡포를 방지하고자 하는 규제방법이기도 하다. 어떤 특정한 개인이 과도한 농토를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규례이기도 하다.

이상과 같은 내용에서 보면 희년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재확인이요, 동시에 사회정의가 되기를 하나님이 원하신다는 뜻이다.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면 희년에는 많이 가진 자가 가난한 자를 돌보는 행위 속에서 사회정의를 구현하자는 뜻이 포함되기도 한다. 주님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실 수 있고, 참 기쁨의 원천이 되시기에 우리는 이제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여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바로 참 희년인 주님께로 돌아오는 참 자유를 누리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해방의 의미이다.

⑵ 하나됨

하나가 되는데 먼저 하나님의 손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희년의 선포 안에서 쉽게 이해되는 중요한 하나의 내용은 모든 것들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손이 주님의 종이 되어질 때, 주님에게 쓰임 받을 때,그때에 하나가 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이 손은 내가 주인이 되어 내 맘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인되고 주님께 쓰임 받게 될 대 하나됨은 이루어진다. 인간은 자신의 몸, 가진 모든 소유가 다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케 하는 것이 희년의 뚜렷한 의미이기도 하다. 언제나 창조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결국 인간은 철저한 청지기임을 인정해야 한다.

⑶ 더불어 나누는 삶

본래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평등하게 만드셨는데 죄로 인해서 불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희년이라는 것은 이 불평등하게 된 사회를 본래 모습으로 우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더불어 나누는' 행위를 통하여 사회나 국가의 공동의 삶을 구축하므로 사회정의와 결속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함께 사는 논리"의 실제적인 실천의 의미가 희년속에 깔려 있는 것이다.

⑷ 기쁨

앞에서도 밝혔듯이 희년을 해방과 참자유를 선포하므로 노예가 자유하게 되고 팔려 버렸던 농토가 되돌아오는 이같은 일련의 사실은 베푸는 자나 은혜를 입은 자들이 한께 기뻐할 일이다. 노예가 자유인이 되고 잃었던 농토를 찾게 되는 이런 기쁨! 이 사실은 그리스도인들이 은혜를 확신하고 기쁨이 충만한 그 기쁨과도 상징적인 의미에서 통하는 일이라고 본다. 칠월 십 칠일에 희년을 선포하고 전국에 알리게 한 이 사실은 구속의 은총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희년의 기쁨안에 들어 있는 또 하나의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생각하면 그리스도인의 희년의 기쁨은 매일매일이 희년의 기쁨안에 사는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총으로 속죄받은 이 사실에 대한 감격과 기쁨은 항상 기뻐해야 할 일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은 항상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인간의 궁극적인 기쁨은 항상 하나님 자신에게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또한 공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상과 같은 내용들을 살펴보면 구약성서의 희년제도는 곧 신약성서와 연결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으심을 통한 해방의 선언(용서와 구원)과 연계되었다. 희년의 의미는 단순히 한 개인의 체험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적인 차원에게까지 확대 이해 내지 해석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의 희년을 선포하고 그 의미를 찾으며 동시에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하겠다.

Ⅳ. 희년의 한국적 의미

⑴ 분단 조국의 아픔

한국은 일제의 식민통치 하에서 36년동안 구속당해 왔다가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었다. 하지만 국토는 두동강이 나서 남북한의 이념투쟁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1950년 6월 25일 한국통일이 북한에 의해서 일어났다. 그후 휴전은 되었지만 38선을 중심하여 북한은 공산주의 지배하에 남한은 민주주의 정치체제하에서 지금까지 역사의 흐름이 지속된 것이다. 6.25동란을 통하여 발생한 일천만 이산가족 수많은 전쟁미망인과 전쟁 고아들 그리고 폐허가 된 이 땅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픔을 딛고 전쟁의 폐허 위에 도시들이 새로 건설되고 오늘만큼 발전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과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노력이라고 본다. 그러나 남북한 국민 모두의 통일에의 염원은 언제나 쉴 사이 없는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노래를 부르면서 남북으로 갈라진 병든 조국이 치유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민족적인 대 과제인 것이다. 이제 49년동안 북한을 지배하였던 독재자 김일성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는 통일의 날이 더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마저 더 커지게 되었다. 이상과 같은 민족사의 아픔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⑵ 통일 희년 선포의 배경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는 1988년 2월 29일 제37차 총회에서 95년을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의 희년"으로 선포하였다. 95년을 "통일을 위한 희년"으로 선포한 것은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 첫째는 95년을 우리 나라가 해방된지 5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는 뜻이 있으며, 둘째는 스위스 글리온에서 지난 88년 11월 25일 채택된 선언문에서 처음 밝혀진 것이다. 이 회의는 세계기독교협의회(WCC) 국제 위원회의 주선에 의한 남한과 북한교회 대표들과 캐나다, 프랑스, 일본, 서독,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체코 및 네델란드 대표들이 모인 회의였다. 이 회의에 참석한 북한교회 대표가 7명이었고 남한교회 대표는 11명이었다.

이 글리온 회의에서는 86년 미국교회협의회가 채택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와 88년 2월 한국교회협의회의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과 같은 해 4월 인권에서 모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교세계대회의 메시지 등에서 밝혀진 정신과 합의 사항을 지지하면서 8개의 실천 사항을 채택하였다. 28개항중의 제 1항이 통일을 위한 희년을 1995년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 남북의 교회는 1995년을 통일의 희년으로 선포하고 매년 8월15일 직전 주일을 공동기도회로 지킨다. 또 이날을 위하여 공동기도문을 채택한다. 나아가 세계의 모든 회원교회들이 이날을 지켜줄 것을 권하도록 세계교회협의회에 요청한다"고 하였다.

⑶ 통일의 희년을 행한 우리의 과제

위에서 통일의 희년을 설정한 배경과 그 내용을 생각해봤다. 이미 결정된 통일의 희년을 향한 우리들의 할 일이 무엇인가를 논의하여보자.첫째로,통일의 희년에 대한 성서적, 민족사적 측면에서 널리 가르치고 깨닫게 해야한다. 희년의 의미가 해방과 자유와 기쁨이라면 이 희년이 우리 민족사에서도 한반도의 근현대사는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던 떠밀려난 사람의 허기진 발걸음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들에 대한 충분한 신학적이고 성서적인 이론의 뒷받침과 실천을 담보하는 작업은 아직 미비하다. 이들이야말로 민족수난의 변방에서 조국이 내몸으로써 가장 참혹한 삶과 고뇌를 겪어온 '역사의 포로' 들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희년의 복음이 적용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한국기독교회가 실천해야 하는 희년은 아직껏 청산되지 않은 일제 잠재와 민족모순으로서의 남북분단을 극복하여 통일을 지향하려는 데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한국 민중의 뿌리에 '본래대로 되돌려 놓으려는 귀한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티끌만치라도 부정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성서적 관점에서의 희년의 이해확산은, 곧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 자신임을 주지시키고 깨우치는 일인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바로 왕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키신 하나님의 역사관여는 이스라엘 백성의 최대의 신앙고백이다. 우리는 통일 희년 선포와 더불어 우리 민족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심을 깊이 인식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두동강이로 병든 이 나라를 치유하는 유일하신 하나님자신이심을 근본적으로 믿어야 한다.

둘째로, 통일의 희년을 위하여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역사의 주관자임을 믿을진대 그에게 우리민족의 통일을 간구해야 하겠다.

우리의 소원을 아뢸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시지 아니하시면 파숫꾼의 경성함이 허사"(시127:1)라고 시편기자는 고백하고 있다. 동시에 예수는 우리의 요구를 하나님의 선하신 뜻 안에서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마7:7)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는다. "하나님이여, 우리에게 통일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하며 또한 세계교회를 향한 기도요청도 필요하다.

셋째로,통일의 의지를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우리 나라의 민족사적인 대과제는 민족복음화와 통일 한국인 것이다. 남북통일이 오기전 먼저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용서, 이해, 화해, 연합, 그리고 통일에의 삶이 필요하다. 하나되고자 하는 의지에서부터 통일에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그 희년의 은혜가 막혔던 장벽이 무너지는 통일의 해로 ,교단과 교단사이에 높아졌던 장벽들, 또 이제까지 사람과 사람사이에 쌓였던 앙금이 봄눈 녹듯 녹아지는 해, 빚을 준자도 마음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탐감해주는 해, 이제까지 원망과 시비의 대상이었던 사람들을 향해서 용납을 선포하는 해,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서 통일을 준비하는 이런 복된 원년을 간구해야 한다. 이웃과 이웃의 서로 마음을 열지 못하면 안된다. 더우기 이웃과 이웃끼리 마음의 담을 높이 쌓고 살면 안된다.노와 사, 스승과 제자, 관과 민, 생산자와 소비자, 남과 여, 노와 소, 그 어느 부분 생각해도 연합과 통일에의 의지가 보여져야 하겠다.

북한에는 김정일을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세습권력쳬계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역사의 변화과정에서도 하나님은 민족사의 비탕에서 선한 의지를 이루기 위하여 역사하시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넷째로,매일 매일이 삶속에서 희년이 체험되고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조국의 통일에 대한 전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과 그 시기에 대해서는 똑부러지게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게 요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전제에서 우리들의 삶은 언제나 영적인 구속의 체험의 증언자로서 희년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하겠고 동시에 통일의 희년을 향한 소망과 간절한 기도를 위한 지속적인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을 영적인 측면에서 "희년의 사람들"이라고 말해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죄로부터 해방된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체험의 바탕 위에 조국통일의 희년이 오게 해야 하겠다.

Ⅴ. 나오는 말

1995년은 해방과 분단의 50년으로 한반도가 맞게 된 희년의 해이다. 이 희년의 복음이 이 땅에서 구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하여 남한에 민주국가가 건설되어 선진사회로의 발전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북한에는 개방과 개혁의 문이 열림으로써 우리의 민족이 분단으로 말미암아 눌리고 찔리고 빼앗긴 인간의 권리와 자유가 회복되어야 하겠다.

역사의 주역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며 삶의 현장에서 역사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뜻을 사람들을 통하여 실현하심을 믿어야 한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 민족 역사의 현장을 거닐고 계신다. 조용히 그 분앞에 무릎을 꿇고 통일의 소원을 아뢰자. 온 겨레가 손에 손들을 그에게 간구하자. 그리고 희년을 선포하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인내로 통일을 기다리는 희년의 노래를 우리가 세계인들과 함께 불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