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발췌문

: 내가 태어난 날이여,

차라리 사라져 버려라.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하던 밤도

사라져버려라.

그날이여, 어둠에 뒤덮여

위에서 하나님이 찾지도 않고

아예 동트지도 말아라.

밤을 저주하여라.

밤엔 새벽 별들도 빛을 잃고

기다리는 빛도 나타나지 말고

새벽 햇살도 아예 퍼지지 말아라.

나의 모태가 문을 닫지 않아

눈이 마침내 고난을 보게 되었구나.

내가 어찌하여

모태에서 죽지 아니하였으며

나오면서 숨지지 아니하였는가?

이제 한숨이나 삼키고

흐느낌이나 마시리니

두려워하여 떨던 것이 들이 닥쳤고

무서워하던 것이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평화, 평안, 안식은 곳이 없고

두려움만이 끝없이 밀려오는구나.

엘리바스:누가 자네에게 말을 건네려 한다면,

자네는 귀찮다고 여기겠지.

그렇다고 입을 다물고만 있을 수도

없는 일일세.

여보게, 자네는 많은 사람을 지도하였고

손에 맥이 풀린 사람에게

용기를 주었었네.

자네의 말은 쓰러지는 사람을 일으켰고

흔들리는 무릎에 힘을 주었었지.

그런데 자네가 지경을 당하자

기가 꺾이고

매를 맞았다고 이렇듯 허둥대다니,

말인가?

자신만만하던 자네의 경건은 어찌되었고

자네의 희망이던 없는 생활은

어찌되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게

없이 망한 이가 어디 있으며

마음을 바로 쓰고

비명에 죽은이가 어디 있는가?

내가 보니 땅을 갈아 악을 심고

불행의 씨를 뿌리는 자는

모두 심은 대로 거두더군.

"죽을 인생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올바를 있으랴?

누가 자기를 지으신 앞에서

깨끗할 있으랴?

땅에서 불이 솟아나는 없고

흙에서 재앙이 돋아나는 일도 없으니

재난은 사람이 스스로 빚어내는

불이 불티를 높이 날리는 것과 같다네."

내가 만일 자네라면

나는 하나님을 찾겠네.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겠네.

여보게, 하나님께 매를 맞는 일이야

즐거운 아닌가!

그러니 전능하신 분의 교훈을

물리치지 말게

: 나의 청을 올릴 있어

하나님께서

나의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면,

그리하여 나를 산산이 부수시고

손을 들어 나를 죽여 주신다면,

차라리 그것으로 나는 위로를 받고

견딜 없이 괴롭지만,

오히려 기뻐 뛰리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아직 어긴 없네.

나에게 무슨 힘이 있어 견디며

무슨 좋은 수가 있겠다고 살겠는가?

가르쳐주게.

내가 무슨 실수라도 했다면 깨우쳐 주게.

입을 다물었네.

진심으로 하는 말이 힘이 된다는데

자네들은 어찌하여 나무라기만 하는가?

나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다네.

혀에 거짓이라도 묻어 있다는 말인가?

입은 이미 맛도 모르게

되었다는 말인가?

누우면

"언제나 밤이 새려나"하고 기다리지만

새벽은 영원히 같지 않아

밤이 새도록 뒤척거리기만 하는데

나의 몸은 구더기와 때로 뒤덮이고

나의 살갗은 굳어졌다가 터지곤 하네.

욥의 기도: 잊지 마십시오.

목숨은 한낱 입김일 뿐입니다.

눈이 어찌 다시

좋은 일을 보겠습니까?

그런데 어찌 입을

다물고만 있겠습니까?

가슴이 메어 하소연하고

마음이 아파 울부짖지 않을

없사옵니다.

사람이 무엇인데,

당신께서는 그를 대단히 여기십니까?

어찌하여 그에게 신경을 쓰십니까?

어찌하여 아침마다 그를 찾으시고

잠시도 쉬지 않고

그에게 시련을 주십니까?

끝내 나에게도

눈을 떼시지 않으시렵니까?

삼킬 동안도

버려두시지 않으시렵니까?

사람을 감시하는 이여

내가 죄를 지었다고 해서

당신께 무슨

손해라도 된단 말씀입니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십니까?

어찌하여 내가 당신께

짐이 된단 말씀입니까?

어찌하여

나의 죄를 용서하시지 않으십니까?

죄악을 벗겨 주시지 않으십니까?

이제 티끌 위에 누우면

당신께서 아무리 찾으신다 하여도

이미 없어져 있을 것입니다.

발닷: 언제까지 그런 투로 말하려는가?

자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마치 바람 같네 그려.

하나님께서

바른 것을 틀렸다고 하시겠는가?

전능하신 분께서

옳은 것을 글렀다고 하시겠는가?

자네 아들들이 그에게 죄를 지었으므로

그가 값을 물으신 것이 분명하네

그러나 이제라도 자네는

하나님을 찾고

전능하신 분께 은총을 빌게나.

자네만 흠이 없고 진실하다면

이제라도 하나님께서는 일어나시어

자네가 떳떳하게 곳을

돌려주실 것일세.

: 물론 그렇지,

나도 그런 줄을 알고 있네.

하나님 앞에서 없다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와 맞서 생각이 있다 하여도

마디 물음에

마디 대답할 없겠지.

하나님은 생각이 깊으시고

힘이 강하신데.

누가 그와 겨루어 무사하겠는가?

죄가 없다고 하여도 대답할 말이 없어

다만 흑백을 가릴 은총을 뿐이네

내가 불러도 대답조차 아니하시니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고

믿을 없네.

그는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신데

어찌 그에게 말대답을 있으며

함께 재판정에 나가자고

주장할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 사이를 중재해줄 이가 있어

그가 우리의 어깨에

손이라도 얹어 준다면,

나를 치시는 몽치를 빼앗아

다시는 두려워하지 않게 준다면,

아무 두려움없이 말할 수도 있겠는데

그러나 어떻게 그런 일이

나에게 있겠는가?

숨쉬는 일이 이다지도 괴로와서

나의 슬픔을

하나님께 아뢰고

아픈 마음을

쏟아 놓지 않을 없구나.

나의 수명은 이제 되었습니다.

내버려 두소서.

잠깐만이라도

밝은 날을 보게 하여 주소서.

소발: 자네는 말하기를,

"나의 믿음은 순수하여,

주님 보시기에 흠이 없다" 한다마는

행여나 하나님께서 자네를 깨우치시려고

입을 열어 답변을 주신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

행여나

신비한 지혜를 열어 보여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의 지혜에는

다른 면들이 감추어져 있다네.

자네가 죄를 잊어 버린 것도

바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지.

자네가 하나님의 신비를

파헤칠 수라도 있단 말인가?

전능하신 분의 무한하심을

더듬을 수라도 있단 말인가?

하늘보다도 높은 그것에

어떻게 미치며

저승보다도 깊은 그것을

어찌 있겠는가?

신비는 끝처럼 아득하고

무한하심은 바다처럼 넓다네!

그가 좇아 와서

고랑을 채워 불러내시는데

누가 거역하겠는가?

누구누구가 허황된 사람인지

알고 계시는 ,

그가 알아 못할 악이 어디에 있겠는가!

거짓된 사람도

정신이 때가 오는 ,

들나귀도 길이 들지 않는가?

이제 마음의 고삐를 잡고

그에게 손을 내밀게.

악에서 손을 떼고

불의를 장막에서 몰아 내게.

그리하면 자네도 아무 거리낌없이

얼굴을 들고

아무 두려움없이

떳떳하게 서게 것일세.

: 참으로 자네들만 유식하여

자네들이 죽으면 지혜도 함께 죽겠군.

나에게도 그만한 생각은 있다네.

자네들만큼 모르려니 생각하지 말게.

누가 정도의 생각도 못하겠는가?

하나님을 불러 대답을 듣다가

그의 벗이라는 자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군.

태평무사한 자의 눈에는

재난에 빠진 자가 천더기로 보이고

미끄러지는 자는

밀쳐도 괜찮은 자로 보이는 법이지.

내가 참으로 통사정을 나누고 싶은 이는

전능하신 ,

하나님께 들릴 말씀을 드리려네.

엘리바스: 지혜롭다는 사람이 허풍이나 떨고

속에 열풍이나 있어서야

말인가?

쓸데없는 말이나 늘어놓고

횡설수설한다고 변명이 되겠는가?

자네는 신앙심 같은 것은

아예 부숴버릴 작정인가?

하나님 앞에서

반성하는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런 말들은

자네의 삐뚤어진 마음에서 나오는 ,

자네 혀는 용케도

그럴듯한 말을 골라내는군!

자네를 정죄한 것은 자네 일이지,

내가 아니라네.

자네 입술이

자네의 죄를 증거하고 있지 않은가?

하늘에 있는 거룩한 자들 중에도

하나님께 신뢰 받을 만한 없고

하늘마저도 당신보시기에

깨끗하지 못한데,

하물며 구역질나도록 썩고

악을 마시듯 하는 사람이랴!

: 그런 소리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네,

자네들이 한다는 위로는

기껏해야 괴로움을 ,

헛된 말을 끝도 없이 하는가?

하나님께서 나를 만신창이로 만드셨는데

모두들 떼지어 달려들다니.

그가 증인으로 앞에 서시는데

야윈 모습마저

나에게 불리한 증거가 되는구나.

발닷: 자네야말로

홧김에 몸을 물어뜯는 짐승이 아닌가?

자네는 땅을 허허벌판으로 만들고

바위를 자리에서 밀어 내기라도

셈인가?

악인의 빛은 결국 꺼지고

그의 불꽃은 빚을 잃고 마는 .

: 내가 정말로 무슨 실수라도 했단 말인가?

허물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는 말인가?

자네들은 참으로 기세등등하여

나의 잘못을 들춰내려고 하지만,

모르겠는가?

나를 이렇게 억누르는 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나를 덮어 씌운 것이

그의 그물이라는 것을!

벗들이여,

불쌍하고 가련하지 아니한가?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는데

어찌하여 자네들마저 하나님처럼

나를 구박하는가?

그만큼 헐뜯었으면

직성이 풀릴 만도 하지 않은가?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땅위에 나타나리라.

나의 살갗이 뭉그러져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나는 하나님을 뵙고야 말리라.

쪽으로 돌아 서신 그를

뵙고야 말리라.

그러나

먹던 힘마저 빠지고 말았구나.

소발: 그래, 자네는 도무지 몰랐더란 말인가?

사람이 땅에 처음 나타나던 옛날부터

악인의 웃음소리만 금방 멎는 것이요.

위선자의 즐거움이란

찰나에 사라진다는 것을.

: 내가 지금 사람에게 불평하고 있는가?

내가 짜증을 부린다면,

까닭이 있지 않겠는가?

나를 쳐다보게나.

기가 막혀

열린 입이 닫히지 않을 것일세.

나도 생각만 하면 미칠 같네.

몸에 소름이 끼치네.

악한 자들이 오래 살며

늙을수록 점점 건강하니

어찌 말인가?

자식들이 든든히 자리를 잡고

후손들이 사는 것을 보며

흐뭇해 하지 않는가?

그들의 집은 태평무사하여

두려워할 일이 없고

하나님에게 매를 맞는 일도 없지 않는가?

그런데 자네들은 어쩌자고

바람 같은 말로 나를 위로하려고 하는가?

자네들의 말대답이란

속임수에 지나지 않네.

엘리바스: 하나님께서

장사의 힘을 빌어야 하겠다는 말인가?

슬기로운 사람의 덕이라도

입으셔야 하겠다는 말인가?

자네가 올바르게 산다고 하여

그것이 전능하신 분께

무슨 대단한 일이 되겠는가?

자네가 흠없이 산다고 하여

그것이 하나님께 무슨 유익이 되겠는가?

하나님께서,

당신을 공경하였다고 해서

자네를 꾸짖으시고

재판에 붙이시는 것인가?

자네가 저지른 죄는 너무나도 많아

이루 없지 않은가?

: 오늘 억울한 마음

털어 놓지 않을 없고

그의 육중한 손에 눌려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겠구나.

그가 어디 계신지 알기만 하면,

당장에 찾아 가서

나의 정당함을 진술하겠네.

반증할 말도 궁하지는 않으련만.

그가 무슨 말로 답변하실 지를

알아야겠네.

나의 발은 그의 앞길을 따라

그가 가시는 길을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네.

그의 입술에서 흘러 나온 계명은

저버린 일이 없으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음 깊숙이 간직해 두었네.

그러나 어찌

그의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 않겠는가?

생각만 해도 떨리는구나.

발닷: 하나님 앞에서 누가

없다 하겠는가?

여인에게서 사람이

어찌 순결할 있겠는가?

그의 눈에는

달빛도 빛이라고 말할 없고

별들도 맑다 없는데

하물며 구더기 같은 인생이랴,

벌레 같은 사람이랴!

욥의 독백: 지나간 시절은

영영 돌아 오지 않으려나!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던 날은

끝내 오지 않으려나!

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버리시지 않았고

아이들도 나를 에워싸며 돌던 시절,

정의가 나의 옷이었으며,

공평이 나의 두루마기요,

나의 면류관이었는데 ......

나의 소경에게는 눈이었고

절뚝박이에게는 다리였었지.

거지들은 나를 아버지로 여겼으며

낯선 사람들도

나에게 와서 억울함을 호소하였네.

악인의 턱을 때려 부수고

그가 물고 있는 것을

이빨 사이에서 빼내기도 하였지.

이렇게 빠져 들어 가면서

누가 살려 달라고

손을 뻗지 않으며

절망에 빠져서 도움을 청하지 않으랴!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내가 울지 않았던가?

좋은 날을 기다렸더니

재난이 닥치고

빛을 바랐더니

어둠이 덮쳤네.

속은 쉬지 않고 부글부글 끊고

괴로운 나날이 앞길에 도사리고 있구나.

내가 허황된 생각으로 살았다거나

발이 거짓으로 서둘렀다면,

바른 저울에 달아 보시면 아시리라.

엘리후: 어르신네들에 비하면 저는

한낱 풋내기입니다.

제가 무엇을 안다고 아뢰랴 싶어

황송하여 망설였습니다.

나이가 지긋이 들어야 할말이 있고

연치가 들어야 지혜를 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슬기란 사람 속에 있는 얼이요,

전능하신 분의 입김에서

풍겨 오는 것이더군요.

나이가 많다고

지혜로와 지는 것도 아니고

연로했다고

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귀가 당신의 말을

어찌 마디인들 놓쳤겠소.

당신이 하는 말을 나는 들었소.

"나는 순결하여 죄가 없다.

깨끗하여 거리낄 것이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몰아 세울 구실이나 찾으시고

나를 원수로 여기신다.

나의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나의 걸음을 낱낱이 감시하신다."

이런 당신의 말을

나는 도저히 옳게 받아들일 없소.

똑똑히 일러드리리라.

하나님은 사람과 비길 없는 분이오.

그런데, 당신의 말에

마디 답변도 않으신다고 해서

어떻게 하나님을 비난할 있겠소?

사람이 모를 ,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길은

이런 길도 저런 길도 있다오.

깊은 잠이 덮어 씌워

모두들 자리에 쓰러져

곯아 떨어지는 밤에

하나님께서는 꿈에 나타나

말씀하시지 않소?

사람들의 귀를 열어 주시고

깜짝 놀라게도 하시어

악한 일에서 손을 떼고

건방진 생각을 버리게도 하신다오.

그리하여

목숨을 무덤 어귀에서 건져내시고

생명을 저승길에서 돌려 세우시지요.

병상에서 신음하는 괴로움.

마디마디 쑤셔대는 아픔이

그의 징계가 되는 수도 있다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이런 , 번이고 번이고

사람을 이렇게 돌보아 주신다오.

우리 인간이

어찌 전능하신 분께 이르겠소?

못할 없으시며 공평무사하신 분이

어찌 억울한 일을 하시겠소?

인간이 어찌 그를 두려워하지

않을 있겠소?

스스로 지혜로운 체하는 자를

안중에도 두지 않으시는 분을.

여호와: 부질없는 말로

나의 뜻을 가리는 자가 누구냐?

대장부답게 허리를 묶고 나서라.

이제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해 보아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너는 있었느냐?

그렇게 세상물정을 알거든

말해보아라.

누가 땅을 설계했느냐?

누가 줄을 치고 금을 그었느냐?

어디에 세상의 주춧돌을 놓았느냐?

전능하신 이와 변론하는 자야,

어찌 물러서려느냐?

하나님을 비난하는 자야 대답하여라.

: , 입이 너무 가벼웠습니다.

무슨 말이 있겠습니까?

손으로 입을 막을 도리밖에

없사옵나이다.

말씀드린 것도 무엄한 일이었는데

무슨 대답을 하겠습니까?

다시 말씀드리지 않겠사옵니다.

여호와: 대장부답게 허리를 묶고 나서라.

이제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하여라.

네가 나의 판결을 뒤엎을 셈이냐?

너의 무죄함을 내세워

나를 죄인으로 작정이냐?

팔이 하나님의 만큼

힘이 있단 말이냐?

너의 목소리가 천둥소리와 같단 말이냐?

그렇다면 권세와 위엄으로 단장하고

권위와 영화를 걸치고

너의 분노를 폭발시켜 보아라.
















: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못하실 일이 없으십니다.

계획하신 일은 무엇이든지 이루십니다.

부질없는 말로 당신의 뜻을 가리운 ,

그것은 바로 저였습니다.

머리로는 헤아릴 없는

신비한 일들을

영문도 모르면서 지껄였습니다.

"이제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하여라."

당신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소문으로는 겨우 들었었는데,

이제 저는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리하여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티끌과 잿더미에 앉아 뉘우칩니다.

















({제자}, 감리교 교육국 pp.109-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