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번 : 9731182 이름 : 조 영 창
신약과 구약으로 구성되어 있는 성경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종교 개혁자들이 천주 교회의 가르침을 반대하기 위해 즐겨 쓰던 구호가 세 가지 있었는데 믿음만(sola fide),은총만(sola gratia),성경만(sola scriptura)이었다.그 이후 성경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으며 지금은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성경이 되었다.이 성경이 도대체 무엇이며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어떤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성경이 교회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고 정리하여야할 필요성이 요청되고 있다.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의 근거가 무엇이며 우리의 행위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으며 우리의 교육의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그런 고찰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은 사상누각과 같은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며 우리의 신앙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고자 한다.
1.성서란?
a.전통의 원천과 규범으로서 그리고 신앙고백으로서의 성경
성서 혹은 성경은 우리에게 기독교 신앙의 전통을 가르쳐 준다.기독교 신앙은 구약의 유대교 의 하나님에서 출발하여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마리아에게 탄생하심으로 이 땅에 오 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되심을 만방에 선포 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가지는 신앙이다.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런 신앙 전통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성경은 보여 준다.
구약성경은 구약시대의 여러 가지 예배의식과 각 절기 등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우리의 신앙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주고 있다.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나타나신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을 통하여 이 세계를 지배하고 계신 절대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예배당의 모습은 구약 시대의 모세의 성막에서 찾아볼 수 있다.성소와 지성소의 개념에서 예배당의 모습이 형성되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의 전통을 배울 수 있다는 데 있다.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였음을 발견하고 이와는 반대되는 진화론을 배격한다. 그러한 창조의 내용을 통해 우리의 가치관은 하나님의 존재와 그 분을 위하는 삶으로의 전환을 유발하고 하나님을 알아가기 시작할 수 있다.즉 기독교의 세계관의 형성이 시작되어가고 있음 을 발견하고 우리의 변화에 놀란다.
그리고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우리에게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다.하나님의 음 성을 듣고 가나안을 향해 떠났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간직하고 그 꿈 이 이루어질때까지 믿음으로 인내하였던 요셉,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온유함,하나님의 능력을 알 았던 여호수아와 갈렙,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포기하지 아니하였던 다니엘 과 세 친구들의 이야기,성경의 이름으로 기록된 믿음의 여인들인 룻과 에스더 등 수많은 믿음 의 사람들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지식들이 등장한다.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개개의 지 식이 아니라 하나의 공통된 지식이다.이러한 신앙의 선배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아 알 수 있으며 우리에게 많은 신앙의 모범들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위의 많은 내용들과 더불어 성경 속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 께 대한 신앙고백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신앙고백이란 교회의 전통을 고려하면서 성서의 진리를 새롭게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으며,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그리스도인의 삶,설교 이와 같은 것을 통한 신앙의 모든 표현을 말한다.이런 신앙고백의 전통이 성서 속에서 발견되어지고 있으며 그런 신앙고백 전통에 의하여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지켜 나가게 되고 현 재적 삶에 적용하게 되어진다.
b.성육신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증언으로서의 성서
고전적 축자영감설에 있어서 성서의 문자 그 자체는 하나님의 말씀이다.왜냐하면 성서의 문자 는 하나님이 불러주신 것이기 때문이다.바르트도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성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한데 그러나 그것은 오직 신앙의 기초 위에서 성서는 하나 님의 말씀과 동일하다.만약에 신앙의 기초 위에 서있지 아니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성서는 아무 런 의미를 제공해주지 못하는 종교 서적이나 책으로 밖에는 여기지 아니할 것이다.그래서 바르 트는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것은 "하나의 신앙고백"이다 라고 표현했다.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은 글자 그 자체 때문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이 성서 안에서 성 서를 통하여 말씀하기 때문이며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가능 하다.이 말은 우리가 성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는 것을 암시한다.
성서를 읽을 때 단순히 어떤 책을 읽을 때와 같은 그런 느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 성서를 통해 우리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성경을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 말씀 한 구절 한 구절 속에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며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대화가 이루어진 다.우리는 그런 인격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 엇을 원하시며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지를 알 수 있으며 하나님이 현재를 살아가 는 데 어떤 행동을 원하시는 지를 우리가 알 수 있다.이런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나 관계 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에 대한 존재의 인정과 그에 대한 신앙고백이 선행되 어져야 한다.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는 다른 이유는 그 성서를 통해서 우리가 너무나 많은 삶에 의 변화와 생활 속에서의 체험 등을 통하여 그것이 진리임을 서서히 깨달아 감에 있다.
c.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현재적 말씀으로서의 성서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계시해주는 증거들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께서는 현재도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이다.옛날의 유물이라 할 수 있는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은 교회의 권위 를 통하여,즉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다.만약 그렇다면 그 것은 과거의 유물이며 역사의 산물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는 것은 성서는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자기증언이기 때문이 다.달리 말하면 성서의 본문이 말하는 것을 하나님이 지금 말하기 때문에,성서의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에,성서의 본문과 함께 하나님의 구원이 일어나기 때문 에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다.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이 되게 하는 것은 성서의 글자 자체가 아니라,이 글자와 분리될 수 없고 이 글자를 통하여 활동하는 성령이다.칼빈에 의하면 우리에게 성경의 진리됨을 최종적으로 설득해 주는 것은 '성령의 내적인 증거'이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성령이 없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역사의 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제공해 줄 수 없을 것이다.성서 속에 나타나는 기적의 사건들은 우리와 아무런 관련 이 없고 그 사건들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한 허위에 불과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성 령이 우리에게 계심으로 말미암아 이런 기적적인 사건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 그리 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다.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그런 성령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되어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하나 님이 우리를 향한 열심이 어떠한지를 알게 됨으로 인해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닫 게 된다.이렇게 우리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도움없이는 우리는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달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한다면,
(1)성령이 성서안에서,성서와 함께 증언하기 때문이다."성령의 증언 가운데서 그리고 증언의 성령속에서만이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2)성서의 텍스트는 우리가 신앙의 응답 속에서 이 텍스트가 증언하는 내용에 순종하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계약의 역사에 소속될 때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
(3)성서는 그리스도를 증언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이다.하나님의 근원적인 말씀은 인간의 언어와 개념과 사고를 빌어 기록된 문헌인 성서자체가 아니라 성서 안에 증언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이다."그리스도가 성서의 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