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기독교 강요 명상집 [하나님, 나 그리고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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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많은 사람들이 신앙에 관해 말하고 가르쳤다. 그러나 누구나 부분적으로 이해

하고 부분적으로 말한다. 어느 한 면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며 다른 중요한 교리들

을 무시하다 보면 이단이 되기도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신앙을 통해서 어떤 교

리나 사상이 아닌 하나님 전체를 누리기 원하신다.

어느 면에 치우치지 않고 확고히 서있는 이들 중에 칼빈만한 분도 드물다. 그

의 글은 흠잡을 데 없도록 균형 잡힌 신앙을 제공한다. 그의 글의 초점은 언제나

신앙이다. 그 목적은 사람들이 믿고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

께서 나를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아는 지식에서 온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들을 믿고 받아들이면 그 일은 우리에게 효력

을 발휘한다. 이 지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온다. 이 말씀으로 우리는 세

상 사람들이 도저히 알 수 없는 하늘의 음성을 듣는다. 그리고 말씀은 거울 같아

서 우리의 신앙이 그 안에서 하나님을 보게 만든다. 놀랍지 않은가!

그러므로 성경 말씀은 우리의 신앙을 돕기 위해서 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이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일을 듣는다. 그리하여 신앙을 얻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 믿음의 대상이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이 신비한

말씀을 이해하도록 깨우치시고 이끌어 주시는 고마운 분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을 밝히 보여 주신다. 자기를 만드신 하나님을 배신하고

원수로 변해 버린 인간, 그로부터 나오는 것은 악뿐이었다. 이러한 인간이 하나

님 앞에 어떻게 서랴. 인간이 당한 무서운 운명은 필설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

러나 말씀을 통하지 않고는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조차 없다.

신앙으로 하나님은 땅에 속한 벌레 같은 존재들이 회개하고 죄사함을 얻게 하

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신다. 또한 자녀의 권능으로 계속 그리스

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하게 하신다. 결국 우리는 영광의 존재가 되어 하나님

의 기업을 함께 나눈다. 이 놀라운 축복에 참여하도록 부르신다.

성경은 이러한 지식을 준다. 그 지식을 통해서 하나님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누린다. 기쁨과 평안이 넘치는 삶, 매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 의의 권

능으로 채워진 삶 그래서 영원까지 이어지는 삶, 그것을 얻도록 이 책은 도울 것

이다. 「하나님, 나 그리고 구원」은 항상 생각할 주제이다.

이제 이 작은 책을 통해서 우리는 신앙의 전반적인 부분을 깊이 명상하기를

원한다. 위대한 종 칼빈이 쓴 불후의 지침서 「기독교 강요」의 내용으로 만든

것이다. 읽으면서 명상하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셨는가를. 그리

고 우리를 어떤 존재로 만드셨나를, 그래서 권능 있는 삶을 맘껏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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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과 인간

참된 지혜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부분만 말하고 있다면

그것은 절대로 완전한 지혜가 아니다.

이 지혜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둘은 서로 연관되었으므로 동시에 필요하다.

하나님에 관해서 무지하면서

인간이 자신을 알 수는 없다.

또한 자신의 모습을 모르면서

하나님을 알 수도 없다.

인간은 하나님의 빛 앞에 서야만

바로 자신의 참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때 가서야

하나님의 존재도 바로 알게 된다.

세상의 모든 찬란한 것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

모든 좋은 것들은 하늘에서 이슬이 내리듯

축복의 근원인 하나님에게서 왔다.

그들은 말하고 있다.

"당신이 찾고 가지고 싶어하는 나는

어디로부터 왔는지 아는가?

나는 내가 나온 곳에 비교하면

한낱 부끄러운 존재일 뿐이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고

하나님을 반영하는 그림자이다.

그러므로 본체인 하나님을 모르고

만물의 본성 어느 것도 바로 알 수 없다.

모든 존재의 꽃인 인간도

하나님이 만드셨다.

하나님을 모르고는

인간이 자신을 알 길은 없다.

사람들은 세상적인 가치 척도를 만들어

남들과 비교해서 자신을 이해한다.

남보다 돈이 많다.

좋은 학교를 나왔다.

높은 위치에 있다.

힘이 세다.

이러한 상대적인 것들을

비교의 기준으로 이용한다.

그래서 교만해지기도 하고

열등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비교의 대상이

언제나 변하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만과 좌절도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의 속성을 명상하기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분에 관한 지식은

우리가 우리의 비참한 모습을 깨달을 때

활성화되며 구체화된다.

사람은 모든 좋은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

존재 자체도

한 분 하나님 안에서만 가능하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응시하고 그 빛에 비추지 않고는

절대로 자신을 바로 볼 수 없다.(1,1,1)

하나님을 떠나서 인간이 홀로 자신을 바라보면

잘나고 귀하게 보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보면

자신의 죄악된 모습과 초라함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식과 인간의 지식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그 무서운 경이로움과 완전하심에 짓눌려

엎드려지지 않을 인간은 아무도 없다.

이 감당할 수 없는 찬란한 빛에 눌려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고 겨우 말할 것이다.

우리의 약함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게 되면

우리가 가진 의는 최대의 불의요,

지혜는 어리석음 자체요,

능력은 부끄럽도록 무력함을 알게 된다.

이러한 인간적인 자랑거리들이

하나님 의지하는 데 방해물이 되기 때문이다. (2)

이 두 지식은 서로 도와서

더욱더 깊은 경지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에 관한 지식은

우리를 깨우쳐 하나님을 찾게 만든다.

자신이 원하는 참된 지혜, 덕과 선, 그리고 의와 능력은

자신 안에 존재하지 않음과,

그것들이 하나님 안에서만 있음을 알게 될 때

인간은 하나님을 찾는다.

인간이 자신의 죄악을 똑바로 볼수록

자신을 미워하고

하나님에게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변화된

자신 또한 알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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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나님을 아는 것이 경건이다

하나님을 경외와 찬양의 대상으로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것이 언제나 상투적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분이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시며,

그분 밖에서는 아무 것도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2,1)

그분만이 우주를 무한의 권능으로 다스리시기 때문이다.

참된 지혜·빛·의·권능·진리 등 어느 것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지 않은 것은 없다.

하나님 외에는 어디에도

이러한 탁월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그 일에 참으로 도움이 된다.

또한 그래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자신의 머리만으로

인간은 하나님을 절대로 알 수 없다.

그리스도가 인간을 하나님과 화목시키기 전에

누구도 하나님을 알 수 없으며,

호의를 가질 수도 없다.

창조주가 우리를 섭리로 선하게 양육하시며

복을 주시는 것을 아는 것과,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아는 것은

별개의 것이다.

전자는 창조주, 후자는 구세주의 지식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지식은 이중이다.

인간은 자신이

이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신 천지의 주재로부터

아버지의 큰 사랑으로

양육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을 향해

진정한 두려움과 사랑을 가질 수 있다.

이 진정한 두려움과 사랑을 경건이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아는 사람만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

하나님 안에 있음을 우리의 행복으로 여길 때

참된 경의와 찬양을 돌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참된 경건이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가지도록 만들어 준다.

우리는 모든 좋은 것들을

하나님 안에서만 찾아야 할 뿐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뒤에

하나님께 돌려야 하는 것도 알아야한다.

즉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알고

감사하며 찬양해야 한다.

그럴수록 주어진 것에 대한 깨달음은 더 깊어진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한 일도 더 깊고 커진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의 계획과 일을

언제나 전적으로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2)

여기에서 강조될 것은

이러한 깨달음과 되돌림이

언제나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 바쳐지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은 부패한 것이 된다.

우리의 생명과 환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모든 것이 빌려 받은 것이다.

그것을 알면 주인을 위해

그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 전체가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위해서 계획되고 진행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의지가

우리 삶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유혹에 너무 쉽게 사로잡혀

참된 선의 근원을 바로 알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헛된 것을 추구하면서

삶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 바쳐진 삶은

항상 하나님의 심판대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하나님께서 경건한 사람을 축복하시고

악한 사람을 벌하시는 것을 알고 사랑한다.

그가 살아서 만물을 지배하시고

역사를 운행하시는 분명한 존재이기에

그를 사랑하고 또한 두려워한다.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지에 뻔뻔스럽게 대항하거나

그를 무시하거나

그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배하되

아무 뜻 없이 하는 것이 아니요,

그를 진심으로 경외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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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연에 계시된 하나님의 지식

하나님은 우주 전체에

자신의 모습을 밝히 보여 주신다.

그래서 인간은

눈을 뜨면 하나님을 볼 수 있다.(5,1)

그의 지혜는 온 인류에게 계시되었기에

천문학이든, 수학이든, 의학이든, 무엇이든지

제대로 보면 하나님의 지혜를 깊이 통달할 수 있다.(2)

만물의 모든 면에 하나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하나님의 지혜의 최상의 모습을 보여 준다.(3)

정교와 조화 그리고 균형의 완전함을 보여 주는 이 세계는

하나님이 비쳐지는 거울이다.

하늘과 땅은

너무나 분명히 하나님을 증거해 준다.

인간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지혜와 능력의 특별한 표현이다.

인간의 탁월함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은

자신이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증명한다.

인간의 특수한 재능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찬양받아야 한다.(4)

그러나 인간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을

자기 속에서 나온 것으로 착각하고

교만하여 주신 분을 경배하지 않고 모욕한다.

모든 아름다운 재능들은

육욕을 위해 그리고 자랑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렇게 함으로

재능을 주신 분에 대한 경배는 상상할 수도 없다.

인간은 자신을 과학과 예술의 창안자로 자처하면서

그것들의 진정한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경배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지고 자랑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 밖의 근원으로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주어졌다.

인간은 영혼을 육체에 한정시키고

육체가 있어야 영혼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연을 찬양하고

그 자연의 꽃인 인간을 찬양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도외시한다.(5)

우주의 질서를 인간이 움지일 수 있는가.

그것의 일부를 아는 것을 자랑하면서

그것을 만든 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이

바로 인간이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이 우주와 만물을 다스리심을 보여 주시나

인간은 알지 못한다.

또 말할 수 없이 큰 은혜를 우리 삶 속에 베푸시나

인간은 날마다 순간마다 받아 누리면서도

주신는 분을 오히려 멸시한다.(6)

하나님은 인간사의 모든 면을 통해서

신기한 일을 많이 베풀어 보이신다.

인간은 그가 보여 주는 완변한

극장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죄악으로 눈이 먼 인간은

여기에서 하나님을 전혀 보지 못한다.(8)

하나님을 호기심으로 탐구하지 말고

그의 선하심으로 새로워지기 위해

그가 하신 일을 통해서 그를 찾아야 한다.(9)

하나님은 왜 만물을 창조하셨고,

그 창조하신 것을 보존하시는가?

그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이 선하시기 때문이다.

그가 선하시므로 만물을 선하게 만드셨고,

그들을 부모처럼 돌보신다.

피조물 중에

하나님의 자비를 넘치게 받지 못한 존재는

하나도 없다.(6)

인간이 여러 가지 부족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한다면,

그가 하나님의 자비를 넘치도록 받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자비하시다.

만물도 그러하다.

그러나 범죄한 인간은

그것을 알지 못하며,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배신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비하시므로

범죄자의 악한 행위에 보응하신다.

자신을 경외하는 자에게 관대하심을,

악한 자에게는 엄하심을 보이신다.

자주 악한 자와 선한 자가 함께 벌을 받거나,

불의한 자들이 벌 받지 않고 날뛰고,

의인들이 그들에게 고통을 당하도록 허용하신다.

그래도 하나님은 자비하시다.

벌하실 때는

그가 죄를 미워하신다는 것을,

벌하지 않을 때는

앞으로 올 무서운 심판 때까지

형벌을 연기하신다는 뜻이다.

어느 경우이든

하나님은 잣니의 의와 자비를

우리에게 넘치도록 보여 주시는 것이다.(7)

만약 모든 죄의 댓가가

즉각적인 형벌로 주어지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자비와 의를 깨달으려면

하나님의 지식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이것은 공허한 공상으로 그쳐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바른 지식이어야 한다.

사실상 하나님은 자세히 연구해야 할 분이기 보다는

경배해야 할 분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호기심과 사색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의 하신 일을 통해서 숙고해야 알아진다.

그분은 우리가 알기에 너무 위대하시므로

하나님 앞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알 수 없다.

그러기에 그의 사역을 주시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 각자 안에 거하시므로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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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섭리

하나님의 섭리는 만사를 지배한다.

그분은 자신의 전능을 주장하며

동시에 우리가 그 전능을 인식하기를 원하신다.(16,3)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에 의해 간섭된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은밀한 계획으로 진행된다.(2)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나서 일어나는 일은 없다.

어떤 이들이 높임을 당하고,

어떤 이들은 멸시를 당하는 것도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서다.(6)

운명이나 우연은 없다.

그것들은 선악과 관계없이 맹목적이다.

그러나 섭리는 그것을 운행하는 하나님이

의롭고 자비로우심을 증거 한다.

하나님은 최고의 의지와 선으로

모든 일의 방향을 정하신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심은

그것이 최상이요, 최선이기 때문이다.(17,1)

우리가 모르는 통치의 권리를 쥐신 하나님의 의지를

가장 의로운 원인이요,

정당한 그리고 유일한 법칙으로 믿어 찬양해야 한다.(2)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그렇게 하신 하나님은

옳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을 본다.

하나님이 하신 일은 모든 것이 옳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에게 유익한 쪽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완전무결하게 의로우시다.

그러기 때문에 신자는

자신의 운명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담대하게 의탁한다.

하나님은 그를 확실하게 보호하신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물이든 불이든 칼이든 그를 해할 수 없다.

그는 하나님께서 현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계심을 확신한다.(11)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쥐고 계시며

자신에게 최상의 것을 주심을 안다.

신자가 누리는 확실한 평안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선하심을 믿고 의지할 때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세상에 존재하는 피조물이

우리를 해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처럼,

또는 우연이나마

그것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처럼,

그리고 하나님이 그것들로부터

우리를 구할 힘이나 관심이 없는 것처럼

두려워 떠는 것은 미신이요 불신앙이다.(16,3)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그분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신다.

주위의 모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지배할 대상들이지

무서워할 것이 아니다.

섭리의 지식은

내게 항상 최선의 것을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제공한다.

하나님께서는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권능과 공의와 선이

우주 만물 가운데 충만한 것을 알도록

우리가 그분의 은혜를 명상하기를 원하신다.(14,2)

만물의 조화와 질서가

그분의 솜씨와 능력으로 된 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져

그분의 완벽한 보호 속에서 양육되고

훈련되는 자녀라는 사실을 절감해야 한다.

비록 사망의 문턱에 서있고

급박스런 멸망을 맞이한다 하여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그것을 통해 교육하신다.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눈을 벗어나는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축복의 충만은

오로지 하나님에게서만 기대하고,

하나님께서도 구원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다 주심을 알고,

하나님 외에는 그 무엇에게도

우리의 소망을 두지 말아야 한다.

아브라함에게 가장 큰 상급은

세상의 그 무엇도 아닌 하나님 자신이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선물로 주심은

감당할 수도 없는 은혜이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그 하나님께 요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은

모두 다 그가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해야 한다.

이렇게 그를 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도록 하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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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간의 유래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졌음은

인간을 겸손하게 한다.(1,15,1)

진흙과 먼지에 지나지 않는 인간이

자신의 잘남을 자랑한다는 것이

그 얼마나 어리석은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교만한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틈만 나면 자랑하고

남을 깔보는 것이 우리가 아니던가.

흙에서 나와 다시 흙으로 돌아갈 것이

자신 안에 무엇 하나 의지할 만한 것이 있을까.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의 유래를 명상함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

우리가 가진 모든 약점은

우리를 낮아지게 한다.

배경과 외모와 지능 등 누구나 가진 약함은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힘만으로는

아무 것도 아님을 절감하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그릇에 생명을 담아 주셨을 뿐 아니라,

그 안에 불멸하는 영혼이 거할 수 있게 하셨다.

이렇게 한 줌 흙에 지나지 않는 인간을

자연과 다르게 만드신 하나님의 관대하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1)

더욱이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음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함께

자신의 고귀한 시작을 확신케 한다.

이것이

인간을 다른 피조물과 구분 짓는 분기점이 된다.

세상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감사하지도 않는다.

믿는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알고

귀하게 여긴다.

하나님 형상의 주요 좌소(座所)가 어디던가?

마음인가, 영혼인가?

어디든 간에 인간의 모든 부분,

심지어는 육체에까지도

그 광채가 빛나지 않는 곳은 없다.

타락 이전의 인간은 바른 이해력을 가졌다.

감정은 이성에 종속되었고,

모든 감각은 질서 있게 조절되었다.

이제 그것은 사라졌고,

하나님의 형상은 흔적만 남게 되었다.

타락 이후에 남은 것은

파괴되고 오염된 것뿐이다.

이제 그것은 성령으로 인해 중생한 사람들에게서

부분적으로만 보여진다.

하지만 장차 하늘나라에서는

완전한 빛을 다시 발하게 될 것이다.(4)

비록 원죄로 인해 타락하였다 하여도

하나님 형상의 흔적은

아직도 자연에서 인간의 탁월성 전체에 미친다.(3)

눈에 보이는 피조물에 비해서

인간은 아직도 존귀한 존재이다.

그리고 다른 피조물보다 뛰어난 그 무엇이

아직도 흔적으로 남아 있다.

아직도

인간에게 긍지를 주는 아름다운 것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이것들도 모두 자신의 교만을 위해서 사용할 뿐이다.

귀신들린 자의 괴력은 귀신의 것이 아니라

인간 속에 잠재된 힘이다.

그리고 중생한 신자가

이것을 깨닫고 믿음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인간 속에 하나님 스스로가 들어가

거처로 삼아 주신다.

이것은 신자를 세상의 그 무엇보다

위대한 존재로 만든다.

진흙 집 속에 들어와

내 영혼과 살아 주시는 성령의 겸손과 사랑을 믿은 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는 겸손함과

하나님의 임재로 인한 흔들리지 않는 자부심은

신앙을 바로 이해한 신자의 특징이다.

즉 자랑거리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 속의 하나님이다.

자신의 약함과 하나님의 크심을 아는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힘으로만 살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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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간의 원죄

인간의 타고난 천성은

맹목적인 자애와 자만이다.

인간이 선하며

복된 생활을 할 능력을 타고났다는 허망한 견해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 나와 인간을 지배한다.

골수에 박힌 자존심을 만족시키는 아첨의 언사는

어느 것이든 인간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한다.

그러한 예찬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을 당하고 철저한 파멸에 빠지고 만다.(2,1,2)

어떤 이는 자기의 이해력과 정직함을 믿고

죄악을 피하여 귀한 경지에 나가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 성찰이 깊어 갈수록

낙심할 뿐이고

바로 살아나갈 힘이

자기 속에도 하나도 없음을 알게 된다.(3)

물론 인간이 다 똑같이

악하고 무능한 것은 아니다.

세상 적인 차원에서

선한 사람들도 종종 있다.

학문적으로 탁월한 인물들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좋은 것들과 비교되는 것들을 주심으로

인간이 더 낳은 것을 사모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나타난 세상 적인 차원의 탁월함은

그 근원이 하나님이므로 마땅히 존경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인간이 선을 빼앗긴 뒤에도

주께서는 많은 선물을

아직도 인간에게 남겨두셨음을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선물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무서운 태만이 된다.(2,16)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꺼이 복종함을 보여 주도록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주셨다.

동시에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동안에는

죽지 않는다는 약속도 함께 주어졌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동안에는

죽지 않는다는 약속도 함께 주어졌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가 죽음을 주리라는 경고는

인간의 믿음을 시험하게 만들었다.(4)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위치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처럼 되려는 야심을 가진다.

이 악한 정욕

즉 교만이 모든 악의 시작이었다.

그리하여 인간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형벌로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교만하여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버렸다.

흙 한 덩이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고도

더 나아가서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고 하였으니!

이 얼마나 흉악하고 가증한 변절이었던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곧 선이요 행복임을 알아야 한다.(4)

하나님을 배신하고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은

영혼의 탁월함과 존귀함이 부패되고 파괴되어

새로운 본성을 입어야만 하게 되었다.

이러한 죄는 인간 전체에 미쳐

머리부터 발끝까지 죄를 면한 부분은 하나도 없어

인간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은

죄밖에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9)

이러한 원죄의 상태는

인류 전체에 전염되어 있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영적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육적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신자들의 자녀도 원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물론 하나님 백성의 경우

어느 정도 자녀가 부모의 성결에 참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결은 초자연적으로 오고

자연적으로는 죄의식만 온다.

우리의 본성은

영육 모두가 타락하여 완전히 부패했다.

그리하여 죄의 열매들을 맺게 될 뿐이다.

의와 순결 외에는 용납하지 않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진노밖에 받을 것이 없어

당연한 고통 속에 빠지고 말았다.

인간의 영혼은 전체가 완전히 부패하여

죽을 병이 들지 않은 깨끗한 부분은 전혀 없다.

지성의 눈은 멀고 심정은 썩어 버렸다.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모두 다 정욕뿐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나오는 것은

모든 것이 죄일 뿐이다.

혹시 의를 행한다고 하여도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원숭이가 사람의 행동을 한다고 해도

그것을 사람의 일로 받을 수 없음과 같다.

인간은 하나님을 경배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좋아하지도 않는다.

혹시 찾는다 하여도

자신의 정욕을 투영한 대상을

하나님으로 착각할 뿐이다.

하나님과 원수된 인간의 모든 행위는

하나님에게는 역겹기만 한 것이다.

교만은 이러한 저주의 상태에서도 끝없이 나타나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특성이다.

인간이 타락하기 전 가장 영광스러웠을 때도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점만을

인간에게 돌렸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에게 어떤 자랑할 것이 나온다는 게 아니고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축복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받은 축복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모든 영광을 잃은 현재의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부족함과 비참함을 고백하고

그것이나마 바로 보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밖에 없다.(2,1)

7. 구원의 지식

인간이 가져야 할 자기 인식이 무엇인가?

첫째 자신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고

귀한 하늘의 성품을 받은 이유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을 경배하고,

내세와 영원한 생명을 명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둘째 자신의 현재 모습

즉 무능한 죄악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첫째 것에 비교하여 억울함과 비참함을 느끼고

회복할 방법을 갈구할 것이다.(1,3)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를 어떻게 반성시키는가?

인간이 자랑할 모든 것을 빼앗고

강함을 약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식에 복종하게 한다.(2)

신자가 이러한 자세를 잊으면

반드시 넘어질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교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이다.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덕이나 훌륭한 점이 있다고 여기면서

자랑을 삼가고 교만을 참는 것은

겸손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서서

그 완전한 순결과 거룩의 빛에 자신을 비추어

저절로 낮아진 것이 겸손이다.

그는 겸손 외에는 피할 곳이 없다.

어거스틴은 말한다.

"자신을 훌륭하다고 생각지 말라.

사람은 본래 사탄이다.

사람의 복은 하나님께로부터만 온다.

우리가 가진 것은 본래 죄뿐이다.

네 자신의 자랑스러워하는 것

곧 죄를 버리라.

의는 하나님께로서만 온다."(2,11)

그러므로

"자신만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며,

자신의 힘으로는 도움을 얻을 수 없다고 느낄 때,

인간이 자신의 무기를 버리고

전쟁은 그친다.

우리는

모든 불경건의 무기를 부수고 태워야 한다.

무기를 버린 채

우리 자신을 위해서

아무런 도움을 가지지 않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힘이 약할수록

주께서는 더욱 기꺼이 우리를 받아 주신다."

우리 자신은 악에 불과하고

우리의 자랑거리는 모두 다 수치요,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자비에 의해서만

그의 앞에 설 수 있고

그렇게 되어야만

자신의 운명 앞에도 담대히 설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권리에 대하여

하나님과 싸워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만큼

우리의 자유가 침해되고

행복이 억압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가 낮아지면

그분은 높아진다.

우리의 낮음을 고백하는 것이

바로 그의 자비를 받는 것이다.

우리의 자랑거리를 모두 다 버리고

그의 자비를 믿을 때만

그분의 모든 복은 우리 것이 될 것이다.

억지로 굴복하거나,

능력 있는 사람이 겸손하기 위해

그 힘을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애심과 교만이라는 병을 버릴 뿐이다.

이 병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상태를 못보고 죽어가기 때문이다.(11)

우리의 부패된 하나님의 형상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회복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제 2의 아담이요

"살려주는 영"이다.

새 사람을 입어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은 자는

첫째 신령한 지식을,

둘째 순결한 의와 거룩함을 가진다.

그리스도야말로

하나님의 완전하신 형상이다.

우리도 그와 같이 될 때에

참으로 회복되어

참된 경건·의·순결·지성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

일단 그리스도로 옷입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그의 의를 의지하여야 한다.

그리고는 그가 우리 속에서 역사하심을 믿어야 한다.

중생의 은총으로

하늘의 모든 성품이 회복된다.

그것은 곧 믿음과 하나님께 대한 사랑,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

성결과 의의 삶,

죽어 가는 영혼에 대한 열정이다.

이것들은 우리 본성에서 나오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회복시켜 주신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외부로부터 오는 것임이 분명하다.(2,12)

또한 인간의 영혼은

일부분만이 고쳐진다고 새 것이 되지 않고

전체가 완전히 바뀌어야만 한다.

중생하지 않고는

절대로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나면서부터 가진 것은

그 무엇이든 오로지 육일뿐이다.(3,1)

───────────────────────────────────────

7. 구원의 지식

인간이 가져야 할 자기 인식이 무엇인가?

첫째 자신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고

귀한 하늘의 성품을 받은 이유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을 경배하고,

내세와 영원한 생명을 명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둘째 자신의 현재 모습

즉 무능한 죄악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첫째 것에 비교하여 억울함과 비참함을 느끼고

회복할 방법을 갈구할 것이다.(1,3)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를 어떻게 반성시키는가?

인간이 자랑할 모든 것을 빼앗고

강함을 약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식에 복종하게 한다.(2)

신자가 이러한 자세를 잊으면

반드시 넘어질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교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이다.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덕이나 훌륭한 점이 있다고 여기면서

자랑을 삼가고 교만을 참는 것은

겸손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서서

그 완전한 순결과 거룩의 빛에 자신을 비추어

저절로 낮아진 것이 겸손이다.

그는 겸손 외에는 피할 곳이 없다.

어거스틴은 말한다.

"자신을 훌륭하다고 생각지 말라.

사람은 본래 사탄이다.

사람의 복은 하나님께로부터만 온다.

우리가 가진 것은 본래 죄뿐이다.

네 자신의 자랑스러워하는 것

곧 죄를 버리라.

의는 하나님께로서만 온다."(2,11)

그러므로

"자신만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며,

자신의 힘으로는 도움을 얻을 수 없다고 느낄 때,

인간이 자신의 무기를 버리고

전쟁은 그친다.

우리는

모든 불경건의 무기를 부수고 태워야 한다.

무기를 버린 채

우리 자신을 위해서

아무런 도움을 가지지 않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힘이 약할수록

주께서는 더욱 기꺼이 우리를 받아 주신다."

우리 자신은 악에 불과하고

우리의 자랑거리는 모두 다 수치요,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자비에 의해서만

그의 앞에 설 수 있고

그렇게 되어야만

자신의 운명 앞에도 담대히 설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권리에 대하여

하나님과 싸워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만큼

우리의 자유가 침해되고

행복이 억압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가 낮아지면

그분은 높아진다.

우리의 낮음을 고백하는 것이

바로 그의 자비를 받는 것이다.

우리의 자랑거리를 모두 다 버리고

그의 자비를 믿을 때만

그분의 모든 복은 우리 것이 될 것이다.

억지로 굴복하거나,

능력 있는 사람이 겸손하기 위해

그 힘을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애심과 교만이라는 병을 버릴 뿐이다.

이 병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상태를 못보고 죽어가기 때문이다.(11)

우리의 부패된 하나님의 형상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회복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제 2의 아담이요

"살려주는 영"이다.

새 사람을 입어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은 자는

첫째 신령한 지식을,

둘째 순결한 의와 거룩함을 가진다.

그리스도야말로

하나님의 완전하신 형상이다.

우리도 그와 같이 될 때에

참으로 회복되어

참된 경건·의·순결·지성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

일단 그리스도로 옷입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그의 의를 의지하여야 한다.

그리고는 그가 우리 속에서 역사하심을 믿어야 한다.

중생의 은총으로

하늘의 모든 성품이 회복된다.

그것은 곧 믿음과 하나님께 대한 사랑,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

성결과 의의 삶,

죽어 가는 영혼에 대한 열정이다.

이것들은 우리 본성에서 나오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회복시켜 주신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외부로부터 오는 것임이 분명하다.(2,12)

또한 인간의 영혼은

일부분만이 고쳐진다고 새 것이 되지 않고

전체가 완전히 바뀌어야만 한다.

중생하지 않고는

절대로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나면서부터 가진 것은

그 무엇이든 오로지 육일뿐이다.(3,1)

───────────────────────────────────────

8. 공로와 은총

영적 통찰력의 세 가지 요소는

1) 하나님을 알고,

2) 우리에게 대한 아버지로서의 선대하심

곧 구원을 알며,

3) 하나님의 법을 기준으로

우리 생활을 정돈하는 법을 아는 것이다.(18)

이 세 가지는 동시에 모두 다 요구된다.

이러한 통찰력은

육에 속한 인간으로는 가능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습게 보인다.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이 비추지 않으면

신비는 오히려 유치한 것으로 보일 뿐이다.

사람의 지혜가 휘장이 되어 하나님을 가리기 때문이다.(20)

그러기에 다윗은 언제나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자신의 눈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하며

이미 받은 지식에서 후퇴하지 않도록

매순간 계속적인 성령의 인도를 구했다.(25)

참으로 하나님의 도움 없이

인간은 하나님을 볼 수 없다.

성령의 도움 없이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암흑일 뿐이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을 볼 때

그 자체의 모양만 보일 뿐이지

그들이 가리키는 진리

곧 하나님의 모습은 인간의 눈으로부터 차단되고 만다.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 자신을 보아도

그저 인간의 모습만 보일 뿐이요,

설교를 들어도 인간의 음성만 들릴 뿐이다.

하나님을 볼 수도 알 수도 없는데

찾아 나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성령의 조명 없이

인간의 마음은 어떠한 선한 의지도 가질 수 없다.

혹시 믿지 않는 인간이

인간 수준에서 선한 의지를 가진다면

그것조차도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유익을 위해서

지도자들에게 영웅적 기상을 주신다.

또 각 분야의 사람들에게

각각 훌륭한 성품도 주신다.

이것은 세상의 질서를 위해서

하늘 덕의 그림자로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이러한 덕성도

자신의 교만과 악으로 오염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잃게 만든다.

그래서 세상의 미덕들은

사실상 무가치한 것으로 돌아가고 만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마음이 없을 때

모든 덕은 이미 오염되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총과 인간의 공로에 대한 관계에서

칼빈은 어거스틴을 따른다.

즉 "하나님은

우리의 공로에 대해 상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은사에 대해 상을 주신다."

"우리는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며,

상이 있을 때는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주신 은사 때문이다."

그리고 은총이 공로에서 생기지 않고

은총에서 공로가 생긴다고 한 말들이다.(5,2)

하나님이 만족할 만한 공로는

인간에게는 없고

오로지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죄인이 의인의 행동을 한다고

의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선한 행동이 선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힘쓰고 애쓰면 능력을 받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려는 노력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즉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자만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게 된다.

능력 받은 사람만이 힘쓰고 애 쓸 수 있다.

선인만이 선한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의인이 의로운 삶을 산다.

하나님의 은총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우리의 것이 된다.

하나님의 교훈들이

우리의 능력에 맞도록 주어졌는가?

완전한 의미에서 본다면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그것들을 도저히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해 주를 섬기라"는 명령을

완벽하게 하나님 수준에서 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억지로 그렇게 할 수는 있으나

우리의 힘만으로 마음과 뜻까지도 그럴 수는 없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게 하셔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며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한 소원이 간절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지 않을 수 없다.(10)

은총은

우리에게 어떤 자격이 있어서 주어지지 않는다.

선행하거나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려고 애쓰거나

기도와 금식 등의 종교행위를 하는 것 등으로

은총을 살 수 없다.

죄인이 값을 지불하기에는

너무나 은총이 고귀하고 순결하다.

그러므로 단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저 주어진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통해서

은총을 내려 주셨음은 성경에 기록되었다.

이것은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우리 마음에 들려진다.

이제 이 사실을 믿기만 하면

이 완전한 보배는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느낌이 아니라

믿음으로 알 수 있다.

이제 하나님의 신실하신 말씀을 믿어

자신이 아무 자격도 없지만

은총을 받은 것을 아는 자만이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다.

세상 사람이 무엇이라고 하든,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이라고 느껴지든,

신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의로워졌음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성령이 자신의 속에 계심으로

의의 삶을 살 수 있음과

신자의 능력을 행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은

외형적으로는 세상 사람들과 다름이 없지만

분명히 하나님이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그 삶을 책임진 사람임을 확신하여야 한다.

은총은 우리의 자격과는 관계없이

거져 주신 선물이지만

그로부터 나온 선행은

"우리의" 것으로 인정된다.(14)

행위는 하나님이 고무하셨기에 하나님의 것이지만

또한 우리에게 주셨기에 우리의 것이 된다.

하나님이 선을 향해 지도하시는 마음도 의지도 노력도

그러하다.(15)

하나님의 것이 우리의 것으로 됨이

바로 은혜가 아니던가!

우리는 아무 공로가 없어도

하나님은 그것들을 우리의 것으로 인정하신다.

그리고 인정받는 그것들은

인간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수준도 포함되며,

그에 대한 상급 역시 하나님 수준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구원이요,

천국이요,

부활이요,

영원한 생명이요,

면류관이요,

영광이다.

───────────────────────────────────────

9. 성경과 계시

우리에게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알려 주는 것은

성경뿐이다.

해와 달이 분명히 있어 찬란한 빛을 발해도

시력이 대단히 나쁜 사람은 안경 없이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만물을 통해서 자신을 아무리 명백히 계시하여도

죄인들은 알아볼 수 없다.

성경은

마치 영적인 세상을 볼 수 있는 안경과도 같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혼란한 지식을 바로 잡고

참 하나님을 보여 준다.

하나님이 무언의 교사인 성경을 통해

거룩한 입을 여시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은사이다.(6,1)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만이 참 신이며

그로부터 모든 것이 만들어졌고

그를 통해서 만물이 운행되는 것을 알게 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분야가

하나님에 의해서 통치된다.

배신과 모략이

역사의 방향을 묘하게 이끌어 가는 것 같지만

언제나 인간은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다.

이러한 창조주 하나님의 지식이

성경에는 분명히 계시된다.

성경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의 기준이 세워진다.

그리고 미래의 일

즉 온 인류와 만물의 마지막이 예고된다.

하나님의 진리를 받기 위해서는

성경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성경을 통해서 내적 지식이 주어진다.

그것은 죽은 영혼을 소생시킨다.

거기에는 영적 일들이 계시되어

우리가 믿음을 통해서

영의 세계를 내다볼 수 있도록 만든다.

이러한 지식들은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뿐 아니라

구세주까지 계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내부 곧 영혼으로부터 고침을 받고

영적인 모든 은사를 얻도록 돕고 있으니

참으로 큰 은사가 아닐 수 없다.

교만한 마음이나 신실치 않은 태도로 성경을 보면

단 한 줄도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성경은 하나님 자녀들의 특별한 학교이다.(4)

인간은 너무도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각종 잘못된 교설에 빠지며

인위적으로 신기한 신앙을 추구하려는 본성이 있다.

만약 성령이

기도를 많이 하는 특정한 인물들을 통해서

계시하신다고 한다면

진리는 객관성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은 미신에 빠지고 말 것이다.

신비적인 체험을 내세워

우매한 신자들을 오도하는 이들이

요즘에도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마치 성령이 장사나 잘되게 해주고

장래 일이나 예언해 주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기록된 객관적인 증거로서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신다.

이 사실을 믿는 이들의 신앙은

반석과 같을 것이다.

계시는

인간의 어떠한 기준으로도

해석할 수 없다.

성경 해석을 이성에 종속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성경은 스스로 증거한다.

성령을 통해서

내면적인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성경을 신뢰한다.

이 지식은

인간의 모든 논리와 이론 위에 뛰어난,

아니 지금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탁월한

타락 이전의 인간 지성을 만들 수 있는

하나님의 이성으로 입증된 것이다.

그것을 믿을 때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이

성경 안에서 알아 숨쉬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것은 하늘나라의 계시이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5)

성경에 대한 확실감이

인간의 판단보다 높고 강하지 않으면

어떠한 논증으로도,

교회를 포함한 그 무엇의 지원으로도,

성경의 성경 됨은 증명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성경의 존엄성을

경건하게 받아들이게 되면

여러 가지 논증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8,1)

진리는 외부적인 힘에 의지하지 않고

그 자체가 스스로 증명된다.

성경은 문체의 아름다움보다도

그 주제의 위엄으로 인간을 압도한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자녀된 확신

그리고 그로부터 나오는 능력은

신자를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강하게 무장한다.

성경 진리의 힘은 너무도 강력한 것이다.(1)

───────────────────────────────────────

10. 영과 문자

하나님의 영을 떠나면 진리에서 차단된다고

하나님의 자녀들은 믿는다.

사실상 하나님의 영은

반드시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일하신다.

그러므로 말씀은

하나님의 영이 조명하시는 도구이다.

이 하나님의 영은 사도들 안에 계셨고

그들을 통해서 말씀하셨고

성경을 기록하셨다.

이제 그 분은 그 말씀을 통해서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계시고

말씀하시고

조명하시며

가르치신다.(8,3)

그러므로 그 말씀을 보는 자들은

성령의 은총을 의지하면서

마치 그로부터 듣는 것처럼

겸손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성령에 의해서 쓰여지고

성령에 의해서 이해된다.

사탄의 영이

성령으로 가장해서 침투하지 않도록

성령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인식되기를 원하신다.(2)

그러므로 성경의 내용과 다른 성령의 체험은

바른 것이 아니다.

성령의 체험은

구원의 도리를 따라서 나타나야만 한다.

성경을 비복음적으로 이해하면서

바른 성령의 체험은 나타날 수 없다.

성령은 성경에 자신을 보여 주신대로

영원히 계실 것이다.

죄사함과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진리는

성령이 깨닫게 하시는 것이요

또한 그 진리를 아는 사람만이

성령의 체험을 바르게 할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자신의 하신 일들을 통해서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또한 그 하신 일들은

성령에 의해서 의미가 설명되고 있다.

그것을 따르지 않을 때

하나님의 사역은 절대로 인간에게 이해되지 못한다.

이러한 내용은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성령에게 듣는 자세를 가진 사람은

더 깊은 내면의 진리에까지 인도를 받는다.

우리는 인간의 부패한 판단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의 법에 의해서

하나님의 하신 일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 증거 하시는 것을

경건하게 받아들일 때

참된 이해는 시작된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이러한 순종에서 나온다.(2)

우리의 부패한 판단은

언제나 미신에 빠지게 되어 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건전한 마음을 가지고 성경을 읽으면

즉시 하나님의 위엄이 우리 눈에 나타나

우리가 순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성령의 은밀한 증거가

우리 마음을 조명하여

하나님의 신비한 지식을 깨닫게 만든다.(7,4)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읽어도 문자의 차원만이 이해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약도 구약도 모두 다 율법일 뿐이다.

만약 성경을 율법적으로 읽으면 죽게 된다.

주의 율법은 읽는 이를 죽인다.

그대로 완벽하게 안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경고가

언제나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구원받은 분이 아니고

구원 자체이다.

그는 선하고 의로운 분일 뿐 아니라

선과 의 자체이다.(13,13)

이러한 그리스도의 은총과

관계가 끊어져서 읽혀지는 모든 글은

죽은 문자요

기껏해야 도덕적 교훈으로 그쳐진다.(8,3)

그것은 성경의 경우도 포함된다.

그러나 그 문자가 성령의 도움으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를 보여 주면

영혼을 소생시키는 생명의 말씀을 된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설교를

"영의 직분"이라고 말하였다.(고후3:8)

문자는 우리를 죽이고 영은 살린다.

성령은 성경의 말씀이 바로 존중될 때

권능을 발휘하신다.

성령은 하나님의 얼굴의 빛을 우리에게 주심으로

우리의 마음에 완전한 신앙을 주신다.(3)

어떤 신비한 느낌이나 체험을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신 증거로 삼을 수 없다.

성령은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서 인식되고

우리 마음에 모셔진다.

설교가 바른 말씀을 주어 영의 직분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죽음의 직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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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성경과 하나님

성경에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분명하게 계시된다.

선하심과 은혜 주시기를 원하시는 그의 부성애가

성경 구석구석에 널리 부각되었다.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손 삼사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4:6-7)

여기 두 번 반복된 그의 숭엄한 이름에서

자신의 영원성과 자존성이 선언된다.

그리고 인자·선·자비·고의·심판·진리·권세와 능력에서

완전하심이 표현된다.

또한

"자랑하는 자의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렘 9:24)에서

하나님의 세 가지 특성이 나타난다.

첫째, 인자하심에서

우리 구원의 모든 것이 시작되고 마쳐진다.

둘째, 공평으로 하나님은

날마다 행악자들을 심판하시거나

가혹하게 영원한 멸망에까지 이르도록

내버려두기로 하신다.

셋째는 의로서 신자들이 보존되며

자비로 양육된다.

앞서 말한 하나님의 성품은

인간을 향해 악인의 심판과

의인의 구원 및 양육으로 나타나는 것이다.(10,2)

사실상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식은

모든 자연 만물에 분명히 새겨져 있는

하나님의 지식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게 만든다.

즉 하나님을 진정한 두려움과 사랑으로

순종하고 경배하게 한다.

그럴수록 하나님을 더 많이 이해하면서

구원의 지혜도 깊어 간다.

그리하여 그 하나님이

자녀에게 선하고 자비로우시다는 것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만든다.(2)

그렇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악함과 무능을 버리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한다.

그리하여 사도 바울의 말대로

약할 때 강하다는 진리를 터득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의 무엇으로도 표현될 수 없이 높으신 분이다.

만약 하나님을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들면

즉시 하나님의 영광은 파괴되어 버리고 만다.

성삼위 어느 분의 모습도

성경에는 묘사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라도

일단 그려 놓고 나면

언제나 못마땅하기만 하다.

하나님에 대한 형상이나 화상은

최상의 것을 사용하여도

언제나 성경에 위배될 뿐이다.

어찌 세상의 물질로

그것을 만드신 분을 묘사할 수 있으랴.

하나님은 세상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러므로 세상적인 수준으로 하나님을 생각함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11,1-6)

세상의 그 무엇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거나 무서워하는 것도

같은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게 된다.

인간은 너무 쉽게

재물이나 명예를 하나님처럼 사랑한다.

권력자나 부자를

하나님처럼 섬기고 아첨한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

병이나 가난이나 실패를 무서워한다.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 그 무엇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참 신자의 태도가 아니다.

진실로 사랑하고 두려워할 대상은

한 분 하나님뿐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다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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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말씀과 권능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신자의 모든 삶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실제로

우리의 생각까지 바꾸어 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인간의 죄악됨,

구원의 도가

성경에 의해서 바로 이해되어야 한다.

인간 삶의 모든 분야가

성경에 의해서 기준을 잡고,

역사가 성경에 의해서 조명되어야 한다.

신앙 생활도 체험도 간증도 모두 다

성경에 기초해야 한다.

만약 영적인 부분에서 성경이 침묵하고 있으면

우리도 그러해야 한다.

그것을 우리의 경험이나

세상 적인 지식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실 때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항하였다.

어떤 시련을 당하든지

반드시 "기록되었으되"하고

인간의 손을 통해서 쓰여진 성경 귀절을 주었다.

우리도 이것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나 평안할 때나

"기록되었으되"는 우리의 양식이 되고

우리의 의식 구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병이든 가난이든 슬픔이든 좌절이든 위기를 당할 때

우리는 조용히 기도하는 가운데

성경이 나를 위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를

명상해야 하며,

그 말씀은 하나님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저가 믿는 자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자녀로 삼아서 자신의 모든 축복을 전수하심을

성경 말씀을 통해서 믿는 것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에서

자신의 자녀 됨과 자녀의 권세가 있음을 안다.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것보다 큰 것도 하리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능력을 절감한다.

"믿는 자에게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병자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모든 은사는

말씀을 믿음으로 우리의 것이 된다.

환상을 보고 음성을 듣고 나서

우리에게 특별한 은사가 임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너무도 주관적이다.

은사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그분은 자신이 신자 안에 들어와

역사 하신다는 말씀을 믿는 자에게

은사를 나타내신다.

그리스도가 죄를 용서하셨다는 말씀을 보고

신자는 죄 용서를 확신하고,

능력을 주셨다는 말씀을 보고

이것은 절대로 느낌이나 기분이 아니다.

그런 것들과는 관계없이

그저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따라 그분의 말씀을 믿어

자신의 의식이 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을 통하여 능력을 행하신다.

즉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이행하심으로

하나님의 일이 시작된다.

아니 하나님은

자신을 말씀으로 표현하시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 10:35)고 하였다.

신앙은 울고불고 애원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때

신앙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그렇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과 모든 축복은

우리 안에 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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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말씀과 마귀

마귀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대적이요

우리의 원수이다.

그는 거짓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믿지 못하게 만든다.

인간의 마음을 미신과 오류에 빠지도록 만든다.

마귀는 모든 죄와 악의 창시자요

설계자요

선동자이다.(14,15)

그러나 그는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을 수 없다.(17)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인간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일한다.

그러나 같은 일을 가지고도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사용하시며

결국 마귀의 일이 실패하도록 만든다.

즉 사람들이 절망해서 망하더라도

좌절 속에서 하나님을 찾으면

오히려 망함이 그들에게 유익한 일이 된다.

마귀는 생각이나 사상이 아니라

실재이다.(19)

성경에는 수없이 많이

마귀와 귀신의 실재를 보여 준다.

마귀나 사탄이 단수로 언급되는 것은

악의 나라를 대표하기 때문이다.(14)

귀신은 개개인에게 역사 하는 영이다.

그는 성령에 대항하여

사람들의 마음 속에 역사하여

악을 행하도록 인도한다.

악령은 악하며 지혜롭다.

지식이 있고 의지와 감정과 욕망이 있다.

그는 사람들을 정욕으로,

이론으로,

양심과 율법으로 억압한다.

그리하여 마음과 몸이 병들고

죄에 빠지며

부정적으로 바꾸어 악을 행하도록 한다.

우울과 무력감, 의욕 상실, 음란한 생각, 열등감, 불안, 좌절,

이런 악령의 역사를

인간의 힘으로는 전혀 막을 길이 없다.

사람들이 악을 행할 때

악인 줄 알고 괴로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게 되어 있다.

마귀는 세상의 왕이요

어둠의 주관자요

더러움의 지배자이다.

불신자들은 자신의 힘으로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귀의 완전한 노예일 뿐이요,

신자들도 믿음이 없이는

전적으로 무력할 뿐이다.(엡 2:1)

마귀와 귀신들은

그리스도와 참 신자들에게

굴복하게 되어 있다. (막 16:17)

그들은 신자들에 의해서

식별되고 거절되어야 한다.

(요 4:1-6, 고전 12:10, 엡 4:27, 6:10-18)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의 문제가 아니요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고

바울은 선언한다.(엡 6:12)

사실상 마귀는

절대로 우리의 힘으로 싸워 이길 수 없다.

그를 대적할 방법은

오로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것이다.

의의 흉배,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즉 예수와 그의 공로가

우리의 갑옷이 되는 것이다.

기분이나 느낌이나 체험이나

주위의 상황을 믿지 말라

그것들은 모두 다 헛 것이요

주의 말씀만이 모든 것을 통치한다.

내 주 그리스도는 그를 이미 이기셨다.

그는 내 죄를 담당하시고

율법으로부터 나를 해방하셨다.

그리고 내게 귀신 추방할 권세를 주셨다.

나는 이미 마귀에 대해 승리한 것을 선포하고

그것을 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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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죄인과 하나님의 지혜

죄로 인해서 오염되고 부패한 인간은

하나님의 모든 은사를 잃어 버렸다.

그리고 생명의 자리에서

죽음의 자리로 전락하였다.(2,6,1)

거기다가 하늘까지 닿은 교만은

인간을 사로잡아 자신의 정욕만을 따라서

정신없이 헤매게 만들었다.

하나님이 만물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해 주셨건만

인간은 전혀 볼 수 있는 마음이 되어 있지 않았다.

세상살이에서,

인간의 관계에서,

역사에서

언제나 너무 분명하게 움직이는

하나님의 손을 볼 수 있는 눈은

더 이상 인간에게 없었다.

인간이 무엇을 하고 어디로 눈을 돌리든

보이는 것은 수고와 슬픔과 무의미요,

저주뿐이었다.

무수한 기적이 가득 들어찬 이 우주는

우리를 위한 극장이요

하나님의 지혜였다.

그 질서와 권능의 찬란함을 잘 보면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얻을 것이었지만,

그것도 이제는 인간 자신의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게 되고 말았다.

이제는 도리어 하나님의 지혜와는 반대로

우리의 죄악을 보고

그로부터 나오는 저주에 압도되어

절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얼마나 자주 좌절하고 죽고 싶었던가.

이제는 자연까지도

인간과 같은 저주 속에 신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더욱 악해져서

하나님의 영광을 자기 것으로 하려고

날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지혜로 하나님을 알 수 없기에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로 하셨다.

웅대한 피조 세계의 극장에서도

하나님을 볼 수 없는 인간들에게

새로운 지혜를 보내 주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펼쳐졌다.

이 지혜는

교만한 인간이 얼핏 보기에는

너무 유치하여 관심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불신자들은 그것을 미련하게 본다.

그러나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주어지는 이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게 만들어

그 사람을 저주에서 해방시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신을 창조하신 분에게 돌아가서

그의 자녀가 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그의 지혜를 받아야 한다.

즉 십자가의 도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영생은 아버지를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알며

그의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한 말씀은

모든 시대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

즉 창조주를 알고 구세주를 아는 지식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능력을 준다.

모든 세상이 생명으로부터 떨어져 나갔으므로

다시 그 생명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신을 창조하신 분에게 돌아가서

그의 자녀가 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그의 지혜를 받아야 한다.

즉 십자가의 도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영생은 아버지를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알며

그의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한 말씀은

모든 시대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

즉 창조주를 알고 구세주를 아는 지식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능력을 준다.

모든 세상이 생명으로부터 떨어져 나갔으므로

다시 그 생명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 그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으로 돌아가려 해도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도움은 하나님으로부터 와야 한다.

하나님은 너무 높고 거룩하여

땅에서 냄새나는 구더기 같은 우리로서는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세주가 중보자로 내려오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만나신다.

그리스도가 그것을 알게 하시는 지혜가 되신다.

만약 그리스도의 도움이 없다면

하나님의 지식은 모두 다 왜곡되어

여러 종교들이 범하는 미신에 빠지고 말 것이다.(4)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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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중보자

하나님의 공로를 힘입는 방법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에서만 나온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 자체가

곧 그리스도에 대한 것이다.

천지를 만드신 최고의 신을 경배하노라 해보았자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을 알 길도,

접근할 길도,

그분의 자비를 맛볼 길도 없기 때문이다.(4)

하나님의 모든 좋은 것은

죄로 인해서 우리와 단절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경배와 봉사는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더러운 것뿐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우러러보며

그를 의지하지 않는 경배는

절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1)

그러나 그리스도를 의지하면

우리의 불완전한 경배를

하나님은 완전한 것으로 받아 기뻐하신다.

우리의 불완전한 기도와 복종도

그리스도는 보충해서 완전하게 만들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해주신다.(7,4)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완전한 복종이요

완전한 희생물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율법을 완전하게 복종하셨고

우리가 당할 형벌에 대해

완전한 대가를 지불하셨다.

우리의 완전은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만 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할 수 있음을 알면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를 의지할 것이다.

본래 정죄를 받아 영원히 멸망해야 마땅한 인간은

단지 그리스도 안에서 유일하게 구원을 찾는다.

하늘 수준의 의와 자유와 생명과 능력과 사랑은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만 있다.

그러므로 언제나 그의 부요하심을 명상하면서

그의 안에 있는 구원의 지식을

목마른 사슴처럼 찾아야 한다.(16,1)

그리스도와 연결되지 않으면

하나님은 우리의 원수가 되시니

언제나 그리스도의 날개 밑에 머물어야 한다.(2)

그리스도와 결합하는 것은

곧 하나님과 결합하는 것이다.(3)

그러므로 포수가 사슴에만 눈과 마음을 고정시키듯이

우리도 그리스도에게 그러하여야 한다.

복음은 그리스도를 보여 준다.

얼핏 보기에는 볼품없는 것 같지만

하늘과 땅의 모든 보화가 그 속에 숨겨져 있다.

물론 그리스도 이전의 경건한 사람들도

그의 빛나는 지식에 참여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들이 본 것은

희미한 윤곽에 지나지 않는다.

당시 사람들이 자연을 통해서 볼 수 없던 것을

그들은 희미하게나마 보았던 것이다.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셨던 것들의 완전한 모습이

그리스도에게서 나타난다.

이제 그림자가 아닌 본체를 보고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의 배은망덕과 타락은

더욱 가증하고 무서운 것이다.(9,1)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그리스도가 반드시 사람이 되어야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그렇게 결정하셨다.

죄악은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를 완전히 격리하였고

우리는 천국의 축복에서 제외되었다.

수렁에 빠진 인간은 자신을 구할 수 없다.

움직일수록 더욱더 깊이 빠져들어 갈 뿐이다.

하나님께로 올라갈 힘이 없는 우리에게 내려오신 이는

바로 하나님 자신이었다.

우리의 처지로 내려오기 위해서

그분은 사람이 되셨다.

그러면서도 그분은 하나님이셔야 했다.

우리의 불결과 하나님의 거룩은

도저히 조화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12,1)

사람이 되신 하나님

곧 그리스도의 임무는

지옥의 상속들을

천국의 상속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중보자는 완전한 인간이요

완전한 하나님이셨다.

그가 우리의 몸을 취해서 자기 몸을 만들었다.

우리의 뼈와 살로 자신의 뼈와 살을 만들어

우리와 하나가 되셨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것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와 하나가 되셨다.

그와 형제가 됨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상속받게 되었다.

그가 생명이므로 죽음을 삼키고

그가 의이므로 죄를 정복하고

그가 세상과 악령보다 높으므로

그것들을 괴멸시킬 수 있었다.

그가 행한 것은

모두가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다.(2)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 대신 하나님께 복종하며

육신으로 우리가 받을 형벌을 받으셨다.

하나님만으로는 죽음을 맛볼 수 없고

사람만으로는 죽음을 정복할 수 없기에

인성과 신성이 동시에 필요하였다.

그리하여 약한 인성은 죽음에서 내어주고

신성으로는 그것을 극복하였다.

그가 우리와 본성이 같으므로

그와 교제할 수 있고

그가 하나님과 본성이 같으므로

하나님의 보화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나쁜 것은 자기에게

좋은 것은 우리에게 주시는 부모의 역할을 하신 것이다.

참으로 그가 육신을 입으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려는 유일한 목적 때문이었다.(3)

그는 우리의 죄를 자기에게 옮김과 동시에

우리의 저주를 짊어진다.

재판정에서 죄인으로 고발당하고

유죄의 증거가 제시되고

재판장에 의해서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가 두 강도 사이에 죽음으로

우리를 위한 범법자가 되셨다.

그러면서도 그의 빛나는 결백은

그가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 지신 것이 분명해진다.

그것은 재판관 자신의 입으로도 증거가 되었다.

이 사실을 분명히 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의 법이나

죄로 인한 저주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16,5)

대속적인 죽음은 우리 확신의 근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의 부활하심은

우리의 구원이 완전히 실현되었음을 확증한다.

그의 죽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해하였다.

벌은 완전히 제거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부활하심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한다.

그의 부활에 의해

의가 회복되고 생명이 넘쳐난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산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상의 우리 지체가 죽었다고 여기며

동시에 하늘의 일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13)

그리고 이미 부활의 생명 곧 영생불사의 영광이

우리 속에서 시작되었음을 믿어야 한다.

[번 호] 17 / 43 [등록일] 98년 11월 27일 17:29 Page : 1 / 6

[조 회] 8 건

[제 목] 16. 그리스도의 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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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리스도의 직책

구원의 확실한 근거를 그리스도에게 두기 위해

그이 직책에 세 가지 부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예언자와 왕과 제사장이다.

그가 이 세 가지의 직책을 행하셨음을 아는 것만으로는

완전하지 않다.

마치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보다는

그분이 내게 어떻게 해 주셨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과 같다.

그리스도의 직책이 주는 목적과 효력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모든 좋은 것들을

받아 누릴 수 없게 된다.(15,1)

그리스도의 직책들은

나의 구원을 위하여 주어진 것이었다.

하나님의 모든 예언은

그리스도 안에서 종결된다.

그는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전파"하셨다.

그의 소식 안에

우리의 모든 삶을 바꾸어 놓을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마음 상한 자들과 억압된 자들이

기쁨과 자유를 얻게 된다.

그의 안에 "지식과 총명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 있다."

그리스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하늘 은혜의 무한한 전체를 깨닫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배설물처럼 여길 정도가 된다.

그의 예언자 되심은

그의 말씀에 완전한 지혜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2)

그러므로 우리가 열심히 추구할 것은

그의 말씀이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이론이

각각 자신의 완벽함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 어느 이론에,

높은 학문과 과학적 연구에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한다는 말이 있는가?

그 어디에 초자연의 세계를 말하고

인간이 부활하여 영원히 죽지 않음을 말하던가?

그 어디에 우리가 귀신을 추방하며

병든 자를 고친다고 했던가?

오직 주의 말씀에만 그것이 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예언을 성취하고

또한 우리를 위해

그 예언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증하기 위해

몸소 실천해 보이셨다.

그리스도의 왕권은

그의 교회와 그의 지체들에게 해당된다.

그리스도는 영원의 권능으로 무장되어

그의 지체를 보호하신다.

비록 끊임없이 무서운 폭풍이 몰아치고

시련이 닥쳐와도

절대 안전한다.

세상의 왕들이 권세자들이 모두 몰려든다 하여도

그리스도의 왕권은 흔들리지 않으리라.

얼마나 교회가 원수들에 의해서 공격을 당하고

고통을 당했는가.

그러나 원수들은 사라졌어도

교회 즉 그리스도의 몸은 확고히 서있다.

그리고 그의 지체된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확고히 서있는 것이다.(4)

이것은 순식간에 사라지고마는

세상 적인 권능이기보다는

그 근본을 영적인 곳에 둔 변치 않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서도

그 권능의 그림자 정도는 맛볼 것이지만

진짜는 장차 얻을 것이다.

마치 병나음이 영원한 부활의 그림자이고

부요함이 영원한 복락의 그림자일 뿐인 것과 같다.

그 사실을 안다면

누가 그림자를 원할 것인가.

이러한 지식은 더 좋은 생명에 대한 소망을 준다.

이 생명은 지금

그리스도에 의해서 확실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지금도 그 예표를 맛보고 있으며,

장차 올 시대에 완전한 것을 받으리라.

근본이 악할 뿐 아니라

날마다 죄를 반복하는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이 되어 주신다.

우리의 죄를 씻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며

하나님과 막힌 길을 열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기도가 모두 헛것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을 이해하기 위해

그의 죽음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제사장일 뿐 아니라

제물 자체도 되신다.

우리의 죄를 치를 만한 합당한 제물은

하나님의 독생자 외에는 없다.

또한 이 제물이 완전무결하기에

하나님과 확실하게 화해하게 된다.

[번 호] 18 / 43 [등록일] 98년 11월 27일 17:30 Page : 1 / 7

[조 회] 8 건

[제 목] 17. 그리스도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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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리스도의 학교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서만 "예"가 되고

"아멘"이 된다.

죄의 용서와 하나님의 자녀됨 그리고 영원한 복락은

오로지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된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어 받아들인 자들에게 실현된다.

이것은 인간의 기도와 금식과 선행과

모든 애씀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에게 받아들여져

그리스도의 힘을 받은 자의 기도와 금식과 선행과 애씀이

하나님께 인정된다.

왜냐하면 우리 자체만으로는

하나님이 받으실 아무 것도 없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것을 완성된 것으로 보시기 때문이다.(2)

그리스도가 구원의 모든 것을 완성하시고

우리에게 주셨지만

그것을 완전히 소유하는 것은 장래의 일이다.

물론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영적 은사도

대단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은

장차 우리가 누릴

완전한 구원의 예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하늘 생명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신자의 것이지만

그것을 완전히 누리는 것은 장차 될 일이다.

"누가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리요"한 말씀대로

우리는 땅에서 제일 좋은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경험하는 구원을 마음껏 누리면서도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더 좋은 것을 기다리는 것이다.(3)

신자들에게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완벽한 학교인 셈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이끌어 줄 절대적인 목적이 없으므로

항상 방황한다.

혹시 목표를 세워도

세상 차원의 것이므로

기껏해야 죽음과 함께 끝나고 만다.

하지만 신자들은

영원한 나라를 향해 가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지상의 삶은 임시적인 것으로 삼는다.

학교는 우리를 교육시킨다.

그리고 교육받는 것은

반드시 무섭도록 정확하게 평가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교육시킨다.

어떤 이는 칭찬과 상급으로,

어떤 이는 채찍과 처벌로,

어떤 이는 계속 발전하고

또 어떤 이는 계속 헤매거나 낙제하고 만다.

하나님이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어떻게 교육시켰던가?

그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어려운 지경에 여러 번 빠진다.

역경과 원수와 전쟁은

언제나 그들을 따랐다.

그러나 개인의 문제들을

잘 해결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었다.

궁극적으로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가르침대로만 대처해야 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궁극적인 목표를 분명히 해야

개개의 문제를 푸는 방법도 세워진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지시는

우리에게 영광스런 졸업과

완전한 복지를 제시해 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의 스승을 따라서 산다.

그는 우리를 위해 승천하여 천국 길을 여셨다.

그는 육체를 가지고 거기 들어 가셨다.

또한 그는 하늘에서 하나님 우편에 계심으로

우리의 예언자와 중보자로 아버지 곁에 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악을 보시지 않고

그의 의를 보고 우리를 축복하신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가 승천하심에서 그의 능력을 발견한다.

그의 능력에서

우리도 천지의 모든 권세를 움켜쥐신

영광의 주를 본다.(16)

그는 하늘에 계시며

동시에 내 안에 계신다.

모든 좋은 것이

그리스도 안에 풍성하게 있으므로

이 원천에서 마음껏 마시리라.

그는 생명이 샘이다.

두 종류의 신자들이 있다.

첫째 부류는

그리스도를 믿어도

자기 힘으로 구원을 성취하려고 한다.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거나

이웃을 도우려고 힘을 다한다.

또한 열심히 기도하고 금식하여

능력을 받으려고도 한다.

그리스도는 이런 사람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힘으로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신앙은 감각을 의지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그리스도의 하신 일이

곧 자신의 것이요,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 모두의 주인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이 둘째 부류의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힘으로 사는 목적이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임을 안다.

즉 하나님의 뜻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바란다.

자기 자신의 영광이나 능력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리스도의 능력을 사용하여

버려진 인간들의 영혼을 구하고

그들의 내면 생활을 돕는 일을 한다.

그들의 마음에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말씀이 있고

그들의 삶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 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 눈에는 물론이고

신자들에게도 별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한 하나님의 백성이요,

작은 그리스도들이다.

[번 호] 19 / 43 [등록일] 98년 12월 01일 18:05 Page : 1 / 8

[조 회] 7 건

[제 목] 18. 율법의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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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율법의 하는 일

하나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제사를 명하신 목적은

그들이 예배의식이나 훌륭히 지켜

외형적으로 완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그들의 마음이 한 차원 높아져

그 그림자를 만든 본체

곧 영적인 실체를 보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동물의 악취 나는 기름을 드리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었다.

만약 율법에서 요구하는 형식을

율법의 목적과 분리해서 본다면

절대 바른 이해가 될 수 없다.

율법의 예배는 그 자체가 완전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예배를 상징하는 손가락일 뿐이었다.

하나님은 본성이 영이므로

영적인 예배만이 그를 기쁘시게 한다.(2,7,1)

영적 예배는

율법의 마침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율법의 글자는 죽이고

영은 살린다.(고후 3:6)

그리스도의 영은

우리를 살려 자유케 한다.(고후 3:17)

율법의 마침이란

그리스도가 중생의 영을 통해

자기의 의를 우리에게 주셔야만

그것을 잘 지킨 것이 된다는 말이다.

계명을 배워 봐야

인간은 자신이 그것을 행할 수 없음만을 깨닫는다.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율법의 참된 의미를 알 때만 가능하다.

그리하여 도움을 찾게 된다.(2)

인간은 율법을 완성하지 못해도

그의 완전 덕분에 제사장과 왕의 영예를 얻고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율법에는 약속이 있다.

영생과 거기 딸린 하늘과

땅의 모든 축복이다.

그러나 율법의 수행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해 있으므로

약속은 그림의 떡이다.

약속의 내용이 너무 좋으므로 슬프고,

그것을 얻지 못하면 멸망하므로 더욱 슬프다.

그리고 받을 저주와 형벌이 무섭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으면

율법을 완전히 수행한 그의 공로가

우리에게 전가된다.

그리고 현재의 불완전한 복종도

보충해서 완전한 것으로 만들어

약속들이 우리에게 효력을 발하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록 염치는 없지만

축복 받을 조건에 합당하다!(3 4)

율법은 첫째,

하나님 수준의 의를 보여 주면서

인간의 불의를 책망하고 정죄한다.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버렸기에

인간은 자신을 선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가 자신이 악하다고 보는가?

세상의 가장 극악무도한 인간도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율법을 바로 보고

그 밝은 빛에 자신을 비추기만 하면

자신의 참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어두컴컴한 세상에서는

자신을 깨끗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태양 앞에서 벌거벗고 서서

때묻고 추잡한 모습을 보고서야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율법은 우리의 악함과 치사함과 무능함을

밝히 보여 준다.(6)

그러므로 율법은 거울과 같다.

그를 통해 선에 대한 우리의 전적 무능,

그로부터 오는 죄악,

그래서 피할 수 없는 저주를 본다.

죄의 대가는 저주이다.

이것은 중생하지 못한 인간들에게 해당된다.

그리고 중생한 사람일지라도 율법 아래 있으면

언제나 양심의 가책으로

이러한 형벌을 피할 수 없다.

율법은 하나님의 의를 분명히 드러내 주면서

동시에 우리의 죄악 됨을 폭로한다.

또한 의를 행하면 생명과 축복이 주어진다고

율법이 다짐을 하지만

해당되는 인간이 없기에

그 반대의 경우만 더 분명해진다.

즉 그대로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가 주어진다는 것이다.(7)

율법의 둘째 기능은

공포심을 통해서

일부 사람들의 악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 역시 중생하지 못한 인간들에게 행당된다.

이들은 위협하고 강압하지 않으면

바른 일에 관심이 없다.

공포심이나 수치심 때문에

악을 참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때때로 꿈속에서

그 부끄러운 일들을 행한다.

이들이 억제할수록 정욕은 무섭게 타오른다.

이들이 율법을 들을 때

즉시 반발한다.

그러나 주위의 눈이 있거나 처벌이 무서워서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복종하거나

적어도 악을 덜 행하려고 노력한다.

비록 모세의 율법이 아니라도

어느 사회에서나 양심의 율법이 있으므로

이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10)

첫째 용도는

인간의 교만을 꺽고 겸손하게 만든다.

모두 다 자신을 의롭다고 믿기 때문에

율법의 고발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는 정욕에 날뛰는 인간에게

굴레를 씌우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세상은 지옥으로 변하고 말리라.

하나님의 영이 지배하지 않는 사람은

그를 멸시하고 대항하기 때문에

그는 인간에게 공포심을 주어

악행을 면하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무능과 죄로 상한 심령으로 고민하다가

하나님의 자비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용서와 의를 찾게 만든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양심에 화인을 맞아

뻔뻔하게 수치심이나 공포심을 외면한다.

이들이 당할 형벌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것이 될 것인가!(11)

[번 호] 20 / 43 [등록일] 98년 12월 01일 18:06 Page : 1 / 8

[조 회] 9 건

[제 목] 19. 영적 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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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영적 율법

세상 사람들이 의롭다고 할 때는

외면적인 의미로 말한다.

죽을 인간들이 제정한 법은

사회질서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범행하지 않으면 의롭다고 본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를 따라 평가하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

비록 겉으로는 이성 앞에서 점잖고

원수 앞에서 친한 척해도

하나님이 마음을 들여다볼 때

음란하거나 미워하기 때문에

의롭다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근본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예배하고 기도하고 금식해도

그러한 행위를 싫어하면서 하고 있다면

마음을 대하는 하나님은

그것을 역겨워 하신다.

그러므로 율법은 외면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적이고 영적이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에 주어진 명령이다.

사람들이 율법을 지겨워하면서

겉모양은 그것에 순종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는 명령을 듣고

겉모양으로 완전하게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죽이고 싶어하고

정욕을 감추고

남의 물건을 탐낸다.

율법은 영혼과 마음과 의지의 복종을 요구한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천사의 순결을 요구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누가 율법으로

그리고 우리의 의로

하나님 앞에 감히 설 수 있겠는가!

율법의 세 번째 가장 중요한 용도는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는 것이다.

신자들의 마음속에는

내면적인 율법이 있다.

이것은 돌판에 기록된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마음 판에 쓰여진 것이다.

즉 무서움과 억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 지키는 율법이란 말이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기 위해

율법을 명상한다.

이런 면에서 율법은

마치 게으른 나귀를 가게 하는 채찍과 같다.

비록 그리스도의 영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육의 짐을 지고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한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12)

복음 적인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율법을 벗어 던지고

함부로 헤맨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져서

그리스도가 그러했던 것처럼

율법이 마음에 새겨진다는 뜻이다.

복음을 깨닫는 신자들은

자신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모든 권세를 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다.(고전 2:16)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이 사랑으로 인해

권능을 행하고 자신을 희생한 것을 안다.

그 그리스도와 그 권능이

그에게 접붙여진 우리에게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율법도

그리스도처럼 우리 마음에 새겨졌다.

무엇보다도 십계명의 첫째 것은

모든 율법의 기초가 된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하지 말지니라"의 목적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식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준이 틀리므로

모든 것이 잘못되기 시작한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위대함에

머리 숙여 경배를 드려야 한다.

또한 그를 굳게 믿고 신뢰해야 한다.

그에게만 우리의 행복이 있다.

그리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에게만 모든 것을 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주신 모든 선한 것을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바른 질서를 잡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으면 율법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경솔하게 율법의 두 판을 집어던지며

구약을 버린다.

율법은 오로지

불신자나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나 해당될 뿐이지

신자들은 그것을 무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자신이 완전히 육체를 벗고

천국에 도달할 것으로 착각한다.

율법에 의의 완전한 모범이 표현되어 있지 않은가?

거기에는 하나님의 뜻이 나타난다.

그것이 책망 만하고 경고하고 저주만 하던가?

아니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일도 한다.

율법은 신자들에게 완전한 길을 보여 준다.(13)

그리스도가

율법이 요구하는 것을 완성한 이후로도

그것은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는 도구로 존재한다.

율법이 하는 일 중에

신자들에게 폐해진 것은

정죄하는 기능이다.

즉 죄 지은 이의 양심을 찌르고 저주하는 일이

중단되었다는 말이다.

물론 불신자나

자기의 힘으로 신자노릇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정죄가 주어진다.

하지만 신자에게 율법은

하나님의 완전한 뜻을 보여 주는 모범이다.

신자들이 행할 의가

율법과 내용이 다른 것이 아니다.

의의 생활을 지도하는 영원불면의 표준은

여전히 율법 하나뿐이고

그것은 여전히 경외의 대상이다.

그것의 완전성은

우리가 평생토록 추구할 목표를 보여 준다.(12 15)

그러므로 율법 전체의 목적을 요약해 본다면

하나님의 거룩을 본받아

의를 실현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율법에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으므로

그것을 실천하는 이는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율법은

신자가 성결한 삶으로 하나님과 연결되어

하나님에게 밀착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십계명의 순서이다.

바울은

"율법의 목적은

순결한 양심의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나는 사랑이라"고 하였다.

양심과 진실한 믿음을 사랑 앞에 놓은 것은

진정한 경건과 믿음에서

사랑이 나온다는 의미이다. (8,51)

[번 호] 21 / 43 [등록일] 98년 12월 01일 18:07 Page : 1 / 6

[조 회] 11 건

[제 목] 20.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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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복음

복음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시된 은혜를 선포한다.(9,1)

그리스도가 오셔서

불멸하는 생명을 주셨다는 소식이다.

그 생명은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우리 속에서 약동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탁월한 모든 것을

우리 것으로 누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그리스도처럼 되어 가서

결국에는 영원한 부활에까지 이른다.

이것이 복음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그렇다면

복된 소식이 전파될 때 요구되는 단 한 가지 사항은

그 내용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은

율법을 폐지하고 주어지는

전혀 다른 구원의 방법이 아니다.

율법의 완전한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노력으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힘으로만 실현될 수 있다.

복음은 그것이 다 이루어졌음을 알려 준다.

율법이 명령한 것을 완전하게 실천해서

하나님의 요구를 만족시켜 드렸기에

하나님은 더 이상 무서워할 대상이 아닐 뿐 아니라

약속된 모든 축복이 주어졌으니

받기만 하라는 소식이 바로 복음이다.

구약의 모든 요구와 약속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다.

그리하여 그를 통해서 천국이 지상에 건설되었다.

이것이 복된 소식이다.

세상 것들이 눈에 분명히 보여도,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영적인 것들의 그림자로 지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율법은 글자로 분명하게 나타나지만

영적인 복음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율법이 돌 판에 새겨져 죽음과 정죄를 준다면

복음은 마음에 새겨져 생명과 의를 준다.

전자는 양심에 공포와 전율을 주지만

후자를 통해 양심은 해방과 만족을 얻는다.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다 지키고

우리의 의가 되셔서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 되었음을 밝혀 준다.

원수요 지옥 자식이

자녀가 되고

하늘을 상속받았음을 선언한다.

복음에는 완전한 영적 혜택이 담겨져 있지만

그것을 완전히 즐기는 것은

아직도 희망 속에 있다.

복음의 내용은

이 육체를 벗고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변할 때

완전하게 파악될 것이다.

하지만 이 영적 혜택을

이 땅에서도 놀랍도록 누린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추방하고 병자를 고친다.

그 이름으로 복음을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는 장차 올 것에 비교하면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생명 있는 삶을 위한

모든 필요한 것을

현재 그리스도 안에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장차 올 복음의 만개를

소망으로 바라고 있는 것이다. (3)

과거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고상한 마음으로 하늘의 것들을 사모하도록

땅의 좋은 것들을 모형으로 주셨다.

그들의 삶을 기적 속에 이끌어 주심은

땅에서의 번영으로 그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즐긴 땅의 상급들을 거울로 삼아서

영적이고 초자연적인 것과

미래의 상속을 내다보도록 그렇게 하셨다.(11,1)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도

땅의 모든 좋은 선물을 감사하게 쓰면서

그것을 통해 영원하며 영적인 축복을 명상하면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능력을 경험한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얻을 때

그것을 통해 영원한 복지를 상징한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그것을 주겠다고 약속할 때

더 큰 약속을 주신다.

"아브라함아 나는 너의 방패(보호자)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고 하셨다.

이것을 보면

아브라함의 궁극적인 상급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2)

그분 안에 모든 좋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좋은 것은

그분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그분 안에 있는 것에 비하면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분 안에 있는

무궁한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되었다.

[번 호] 22 / 43 [등록일] 98년 12월 01일 18:08 Page : 1 / 5

[조 회] 12 건

[제 목] 21. 참 복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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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참 복과 그림자

그러나 구약시대나 오늘날의 많은 성도들은

현세의 상황을 너무도 중요시한다.(3)

그래서 이 땅에서 부요하고 건강하고 행복함을

몹시 사모한다.

언제나 세상에서 잘되게 하고

사업이 형통하고

건강하고

부자로 주신 물질적인 축복을 보고,

참 행복보다는

그 그림자를 더 사랑하여

거기에 마음을 집중한다.

이러한 세상 적인 복이

얼마나 변하기 쉬운 것인 줄을 알기에

더욱 온 마음으로 그것에 매달린다.

그래서 그 그림자에 의해

마음도 변하고 신앙도 변한다.

세상 적인 복이 변하여 고통이 임한다 치자.

그것이 신자에게는

장차 올 것의 예표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현세의 축복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좋으심을 상징으로 주신 것처럼

신체저인 고통은

장차 악인들이 당할 무서운 형벌을 예시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주위의 사람들이나

우리의 불행이나 행복을 보여줌으로

영원한 삶을 거울처럼 비추고 계신다.

좋은 것은 영원한 축복을

그리고 나쁜 것은 영원한 저주를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인생의 모든 것을 통해서

영원한 삶을 명상하고 사모하는

혜안을 얻어야 할 것이다.

비록 모든 사람의 눈에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 하여도

우리 속에 주어진 복은

그 효력을 삶의 모든 분야에서 거울처럼 비쳐진다.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의 광채를 삶 전체에 뿌린다.

그리스도를 소유한 자는

사방으로 에워쌈을 당해도 싸이지 않고

망하는 것처럼 보여도 망하지 않고

죽는 것처럼 보여도 영원히 산다.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이 생명은 세상 삶에 힘을 주고 변화를 준다.

혹 바울처럼 사슬에 매이거나 매를 맞고 억울함을 당해도

그것이 이미 얻은 생명을 어찌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영원한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은

그것의 그늘 속에 살리라.

불신자는

저주가 자기 삶의 모든 분야에 내리는 것을 보면서

두려움 속에 산다.

혹시 그들이 잘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는 사망과 형벌의 전조가

삶의 모든 분야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들은 이 불안을 없애려 몸부림친다.

재미있는 일을 찾고 행복을 찾아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서

인간만의 힘으로 얻으려는 행복은

언제나 악을 동반한다.

저주를 피하려고 발버둥칠수록

더욱 죄에 빠지는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만약 우리가 축복의 근본을 못 보고

우리의 마음이 그로부터 나온 부분적인 복에 끌리면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그림자로 만족하고

눈을 들어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는 자는

눈이 어둡고 저주받은 자들이다.(10)

땅의 것들을 감사히 받으라.

그러나 그것들을 사랑하지 말고

그것의 본체를 사랑하라.

본체는 그리스도 안에 있어

믿음으로 알고 맛본다.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가지고 통치하신다.

그에게만 참 진리와 생명과 길이 있다.

그를 매사에 의지하라.

구원도 믿음도 진리도 화평도 능력도 기쁨도

모두 다 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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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 10 건

[제 목] 22.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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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성 령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그리스도에게 주셨다.

이 모든 유익은

그리스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들

곧 고통받고 죽어 가는 인생들에게

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죄를 지고 비참하게 죽으심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행한

악에 대한 대가였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문을 부수고 다시 살되

죽지 않는 불멸의 몸,

곧 눈부신 권능의 부활체가 되심은

자신의 신성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벌레 같은 우리를

그러한 영광에 참여하게 하는

너무나 감사한 배려 때문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리스도가 우리 밖에서

우리와 따로 존재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 고마운 유익을

받아 누릴 수 있겠는가?

우리가 그와 한 몸이 되기 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그는

거룩한 영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신다.

이 성령에 의해서

그리스도의 모든 재산은 우리의 것으로 된다.

성령을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고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

즉 성령은

우리와 그리스도를 연결시키는 고리가 된다.

천상의 모든 보화가

객관적으로 인류 모두에게 제시되었건만

실제로 그것을 누리려면

반드시 성령을 통해서

축복의 근원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3,1,1)

성령은 우리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 마음에 인을 치신다.

마치 하나님의 도장이 찍히듯이

성령의 증거는

우리 마음속에

확실한 믿음이 일어나게 만든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는

이 성령의 인을 치셨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것을 그리스도에게 주시고

그리스도는 다시 희생과 공로를 더하시는데

그것이 거룩한 영을 통해 우리 속에 전달되는 것이다.

성령이 우리 속에 들어오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곧 우리 속에 계신 성령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특권과 함께

자녀의 능력을 받는다.

그래서 성령을 "둘째 아담"

또는 "살려주는 영"이라 한다.

첫 아담은 하나님이 창조한 "사는 영"이었지만

둘째 아담은 사람이 되신 하나님 영으로

우리 속에 들어오심으로 이루어진다.

이 새 생명은

세상 사람들이 누리는 자연적인 생명과는

아주 대조적인 것이다.

그러기에 성령을 "그리스도의 영"이라고도 부른다.

왜냐하면

그 생명의 수여가

그리스도의 하신 일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가 중보자로서 하시는 일의 효력이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2)

그가 우리 속에 계시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른 곳에서 찾지 않는다.

우리가 그것을 이미 받았음을 안다.

이 모든 영적인 은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

성령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다.

천국 백성만이 누릴 수 있는

지혜와 지식과 능력과 방언과 예언과 영분별

그리고 모든 것을 참고 믿고 바라는 참 사랑의 은사는

성령 받은 사람의 특권이다.

이것이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지랴?

또 주어진 것을 어떤 방법으로 알랴?

그것은 성령이 들어오심과 동시에

모두 다 주어지는 것이다.

성령은 느낌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믿음으로 안다.

그리고 은사도 믿음으로 받고 사용한다.

참 능력자가 되려면

느낌을 초월해야 한다.

더 나아가 성령은

우리를 썩어질 세상에서 분리하여

영원한 기업을 소망하는 무리로 구별시킨다.(2)

그러기 때문에 그는 "성결의 영"이시다.

아무리 하늘의 메시지를 듣고 보아도

우리는 그것을 땅의 복과 연결시켜서 보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육신 적인 문제에 대한 성급한 해답이

속히 주어지길 원한다.

우리의 기도까지도 육신 적인 요구로 채워진다.

그러나 성령이 하늘의 복을 보게 하면

그 그림자 같은 땅의 문제를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그래서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해결한다.

그러면 이 땅의 문제도 자연히 해결되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세상 사람의 눈에는

해결로 보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스도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셔야 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와 한 몸이 되어

그가 가진 것이 모두 우리 안에 있음을 믿어야 한다.

성령은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상속자로 만드는

"양자의 영"이요

우리 기업에 대한 "보증이며 인"이다.

그리고 하늘의 "생명"이다.

그는 죄를 씻는 "물"이요

정욕을 태우는 "불"이요

생기를 주어 강하게 하는 "기름"이다.

또한 은사의 근원이 되는 "샘물"이며

하나님의 권능을 행하는 "주의 손"이다.(3)

그리하여 우리는

그에게 접붙임을 받고

그로 옷입게 되었다.

[번 호] 24 / 43 [등록일] 98년 12월 01일 18:10 Page : 1 / 7

[조 회] 13 건

[제 목] 23.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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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믿 음

많은 사람들은

믿음을 하나님께 대한 열성으로 생각한다.

물론 믿음의 대상이 하나님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옳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비쳐지지 않으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이지도 이해되지도 않는다.

하나님을 모르니

열성이 대상도 없는 셈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참다운 신앙이 절대 가능하지 않다.

그리스도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그에 관한 지식을 공급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주어져

읽혀지고 들려져야 할 것이다

그러면 세상의 지식으로 인해 오염된 우리의 의식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며

신앙은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믿음은 감정이 아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경건한 마음을 갖는 것도 아니다.

믿음은 지식이다.

하나님뿐 아니라

그의 뜻까지 아는 지식이다.(2,2)

그러므로 믿음을 유지시키는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을 제거하면

믿음은 사라진다.(6)

마치 태양과 빛을 분리할 수 없는 것처럼

믿음과 말씀을 분리할 수 없다.

말씀은 하나님을 비추는 거울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이 우리에 대하여 선하심을

분명하게 아는 지식이 주어진다.

이 지식이 곧 믿음이다.

이 지식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공로와 관계없이

값없이 주신다는 약속의 진실성이

성령을 통해서 지성에 깨달아지고

마음에 믿어지는 것이다.(7)

믿음의 지식은

우리 보통 감각을 통해 시작하여

지성으로 깨닫는 것과는 다르다.

신앙은 감각을 넘어서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이 신앙을 얻기 위해서는

이성 자체를 초월해야 한다.

이성은 믿음을 얻어도

느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비록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는 이성이 얻을 수 있는 것을 초월해서

하늘의 지식을 소유한다.(14)

믿음으로 우리의 지성은

하나님의 진리를 맛볼 수 있게 정화되며,

마음은 그 진리를 확신한다.(33)

물론 믿음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것도 얻는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참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아직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믿음은

자신에 대한 이중적인 지식을

분명하게 가지게 한다.

우리는 죄의 짐을 지고

나태와 정욕의 노예가 되며

망상과 혼미 속에 헤맨다.

우리의 가장 의로운 행실이라도

하나님의 빛에 비추면

썩은 시체같이 더러운 것일 뿐이다.

사람은 참으로 헛 것이다.

사람은 허무로 돌아갈 뿐이다.

권세자도, 부한 자도, 잘난 자도,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보이다가

힘없이 사라져 간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자신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더 분명해지며

자신에게 아무 것도 의지할 것이 없음을

절실히 느낀다.

또한 인간의 그 무엇도

기댈 가치가 없음도 알게 된다.

사람의 모든 것이 참으로 헛것이다.

그럼에도 버나드는

"하나님이 크게 보시는 사람이

어떻게 전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겠습니까? 라고 외쳤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다.

우리 자신이 존귀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존귀하게 여겨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존재한다.(25)

우리가 보아도 보잘 것 없고

거기다가 죄로 오염되어 악 외에는 없는 인간이지만

하나님이 귀히 보시니

귀한 것임에 틀림이 없겠다.

얼마나 귀하면

하나님 자리를 버리고 육신이 되어

고귀한 생명을 버리겠는가.

믿음은

우리의 가치가

우리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옴을 잘 안다.

하나님 귀하게 여겨 주시기 때문에 귀한 것이지

우리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절대로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주만을 자랑한다.

버나드는 말한다.

사랑과 두려움으로

"우리는 하나님이 마음속에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존귀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여겨 주시기 때문에

거기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자랑하는 자는

그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해 주시는지를

제대로 알기나 하면서 자랑하라.

그가 자신을 얼마나 선대하고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축복을 주시는지 깨달으며

그 깨달은 것을 자랑하라.

그리고 더욱 자랑하기 위해

그가 주신 무한대의 복을 계속 확인하라.

이제 더 높은 망대에 올라서서

그의 도성과 그의 성전만을 바라보자.

이것이 믿음이다.

[번 호] 25 / 43 [등록일] 98년 12월 03일 10:32 Page : 1 / 7

[조 회] 8 건

[제 목] 24. 믿음과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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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믿음과 성령

믿음은

우리의 이성과 마음에

동시에 주어지는 선물이다.

믿음은 단지 이해가 아니다.

이것은 심령에서 나는 확신이다.

인간의 이성은

하나님의 진리를 맛보고

마음은 그것을 확신한다.

인간은 땅의 것만 이해할 수 있지

영적이고 초자연적인 하늘의 지식은

보아도 알지 못하게 되어 있다.

죄로 인해 영적인 세계와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적인 진리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순전히 성령이 하시는 일이다.

성령은 믿음을 일어나게 한다.

그리고 믿음이 더욱 커지도록

이미 맛본 지식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한다.(33)

이 믿음을 더하기 위해

주의 학교에서 배우는 우리는

우리의 통찰력을 부정해야 한다.

우리의 선입관이나 경험이

휘장처럼 하나님의 비밀을 덮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지혜가 감취어져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부정하기 때문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 하나니"

이는 저에게

하나님이 교훈이 성령의 감동이 없어

유치하게 보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직 성령의 빛으로만

인간은 시력을 얻어

이전에는 유치하게 보이던 하늘의 비밀이

찬란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이해력도

성령의 힘으로 발동되게 된다.(34)

이 하늘의 비밀은

반드시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다.

이것은 인간 모두에게 객관적으로 주어지는 계시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언어라는 옷을 입고 오기에

죄인은 인간의 그 이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마치 불신자가

그리스도를 훌륭한 사람 이상으로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성경을

도덕 교과서 이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성령은

우리가 그것을 통해 믿음을 얻고

하나님을 보게 한다.

아이의 유치한 말로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전하듯

하나님은 인간의 글과 논리를 통해

우리에게 복음을 말하신다.

성령은 그것을 마음에 울려 준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역사이다.

그것은 사람의 지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며

불치의 병이 아무리 많이 낫는다 해도

외적인 기적 자체는 믿음을 일으킬 수 없다.

영적으로 눈이 먼 상태이므로

거기서 하나님을 볼 수 없다.

단지 성령이 인간의 마음에 인을 쳐야

믿음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지

우리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35)

그러나 일단 믿음을 가진 사람은 감사하라.

성령이 당신 속에서 일하고 계신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를 의지하라.

성경 말씀에 귀를 귀우리라.

그러면 믿음이 더해질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전제로 한다.

그러므로 믿음의 지식은 이해보다 확신이다.(14)

믿음은 참된 확신을 준다.

또한 확신은 담대함을 준다.

바른 믿음은

하나님 앞에 평온한 마음으로 담대하게 선다.(15)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도

양심이 확신을 얻으므로 평안할 수밖에 없다.(16)

폭풍이 치고

폭탄이 날아오르고

암흑에 휩싸여도

양심의 확신으로 평안을 소유한다.

하나님이 절대로 나를 벌하거나 해치지 않고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분명한 구원이 내 안에 있어

내가 마귀와 저주와 사망을 굴복시킨다.

뿐만 아니라 현재 보이지 않는 영원한 기업이

나를 기다린다.

이러한 확신은 신자의 삶의 기초이다.

성령은 우리의 믿음이 견고하여

끝까지 서게 만든다.

우리가 이 순간에 믿음을 가졌다 해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도 바울은 담대히 선언한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

이것은 성령 받은 사람의 담대한 고백이다.(40)

이러한 확신은 성령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우리의 느낌이 아니라

성령이 주는 확신이므로

더욱 확실하게 설 수 있는 것이다.

[번 호] 26 / 43 [등록일] 98년 12월 03일 10:33 Page : 1 / 6

[조 회] 9 건

[제 목] 25. 믿음 소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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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믿음 소망 사랑

믿음은 소망을 내포한다.

만약 소망을 믿음에서 제거시키면

믿음은 사라진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라고 하였다.

즉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들을

확실하고 안전하게 소유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연약하여

믿음으로 무엇을 바랄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늘 세상 적인 수준으로

믿음을 생각하는 습관에 젖어 있다.

또한 우리의 구원에 관한 것이 너무도 고상하여

우리의 눈으로 보거나

만지거나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러기에 장차 경험할 구원의 상태는

아무리 과장하여도 부족한 것이다.

우리가 구원을 통해 장차 소유할 것들은

우리가 느끼거나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마지막 날이 올 때까지

소망으로 우리의 인식 한계를 초월해 있는

그것을 바란다.

그러므로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아직 없는 것을 있게 하고

숨겨진 것을 찾아낸다.

우리의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속에서 장차 될 일을 사모한다.

이해는 믿음의 대가이다.

죄사함을 믿음으로

영적인 죄사함의 은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완전한 이해는

앞으로 더 분명히 올 것이다.

부활의 능력도 그러하다.

그것으로 세상에서 기적을 경험한다.

그러나 부활의 능력도 차츰 더욱 분명해지며

완전한 효력은 마지막에 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감각을 초월하여 있는 것을 바라며

그것을 확실히 얻은 것을 알아야 한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주가 바라리요"(롬 8:24)라고 하였다.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고 비싼 것이라고 해도

여전히 세상의 것이요 없어질 것이다.

그것들은 단지 영원한 것의 그림자일 뿐이다.

그러므로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소망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하나님의 비밀,

특히 구원의 비밀을

어찌 우리가 이해할 수 있으랴!(41)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확약을 얻지만

아직 완전하게 알 수도 볼 수도 없다.

이미 세상 적인 차원을 넘어서

영적인 기쁨을 맛보고 있지만

장차 받을 것에 족히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이다.

이제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게 된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더 깊이 느낄수록 더욱더 사랑하게 된다.

이것은 믿음을 통해서

그의 사랑을 알기에 나타나는 감정이다.

이 사랑은 본래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우리의 사랑은 순결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심겨지게 되므로

우리 속에서 순수한 사랑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을 육신이 되게 하셨고

사랑할 가치가 없는 대상을 사랑하게 하셨다.

자기를 멸시하고

반항하는 원수를 위해 죽으심으로

그 사랑을 보이셨다.

이 사랑이 우리 마음에 심어진 것이다.

그 사실도 느낌이 아니라 믿음으로 안다.

이 놀라운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행복감에 이끌리어 하늘에까지 이른다.

불결한 마음이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하나님의 지성소에까지 이르며

완전한 행복을 맛보게 된다.

우리가 현재 맛보는 행복도

아직 초보단계일 뿐이다.

우리는 여기 머물 수 없다.

신앙의 바른 성숙단계를 밟아야 한다.

이 사랑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이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한다.

원수까지도 용납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물론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그가 무슨 못된 짓을 하든

용납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해야 할 것이다.

믿음도 소망도 모두 다

하나님의 사랑이란 토대 위에 서있다.

우리 소망의 목표와 믿음의 목표가 다를 수 없다.

모두 다 하나님의 자비요 사랑이다.

하나님의 이러한 사랑만을 의지하고

우리 행위나 자격에 대한 신뢰를 버리리라.

하나님께서는 속이지 않는다.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하심을 믿는다.

소망은 그것의 진실 됨이

점점 더 분명해질 것을 바란다.

신앙은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믿으며

소망은 그분이 나에게 영원히 아버지가 되시며

그 부성애가 더욱더 분명해지리라 기대한다.

그의 선하심이 변할 리 있겠는가?

그의 사랑을 믿고 감히 소망을 품는다.

이것이 믿음이다.

그리고 이 믿음대로 될 것이다.(43)

[번 호] 27 / 43 [등록일] 98년 12월 03일 10:33 Page : 1 / 6

[조 회] 11 건

[제 목] 26. 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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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중생

회개하면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믿음의 결과로 회개가 일어난다.

회개와 용서는 복음의 전체라고 할만큼

이 둘을 빼면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회개와 용서를 통해서 하나님과 화해하고

전혀 새 삶에 들어가게 된다.

이것들은 모두 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고

그가 자신을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알게 되면

자신의 지나간 모든 것이 원통하게 생각된다.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삶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평생을 통해서 이것을 뉘우친다.

또한 육신이 연약해

아직 옛 일을 완전히 버리지 못함도

날마다 뉘우친다.(3,3,1)

회개는 죽임과 살림의 두 부분이다.

누구든지 성경의 빛으로 자신을 비추어

자신의 죄인 됨을 알게 될 때

멸망을 바라보며 전율한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약간이라도 느끼면

모든 교만이 꺾이며 낙담하여 절망한다.

그래서 통회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바라보고는

용기를 얻어 일어난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육신과 세상에 대해서 죽고

하나님을 향해서 살기 시작한다.

이것을 중생이라 하며

단 한번 일어난다.

그러나 죽임과 살림은

평생을 반복하며 성장한다.(3)

회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가능하다.

하나님의 심판대를 두려워하여 통회가 일어나고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아선다.

양심의 가책을 받고 계속적으로 괴로워하며

그 불안의 상태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회개가 아니다.

그리스도가 내 상처를 치료하는 약이요,

공포에 대한 위로요,

불행의 피난처이심을 믿어야 회개이다.

베드로가 주를 배반하고 몹시 울었지만

소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비를 믿고 일어서야

회개가 일어난 것이다.

회개한 사람은 생각이 바뀐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하나님으로 돌아선 사람이다.

실제로는 영혼 자체가 변하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그는 지식까지 새롭게 된다.(골 3:10)

그래서 자신의 죄 용서를 받고

의로운 사람이 되었음을 안다.

그리스도의 공로로 나의 약함이 그쳤음을 안다.

나쁜 성질, 나쁜 습관,

병과 가난과 슬픔과 좌절이 그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음을 안다.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져서

자녀의 특권과 능력이 주어졌음을 안다.

이런 의미에서

회개는 역시 믿음의 지식을 필요로 한다.

자신이 하나님을 향해

새 사람됨을 아는 것이다.

회개는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에 참여한다.

그리고 그의 부활에 참여한다.

그리하여 회개를 통해서

죄악으로 파괴된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다.

그러므로 회개가 곧 중생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는 명령이 이루어진다.

이 회복은

어떤 순간이나 기간 동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즉 중생한 뒤에도

평생을 통해서 회개는 계속된다.

그리하여 인간 속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형상이

점점 더 빛나게 된다(9).

회개를 계속하는 것은

신자의 속에 죄가 지배력을 잃었지만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속의 죄의 세력을 느낄 때마다

우리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회개는 외면적인 모습에 좌우되지 않는다.

많이 울거나

사람 앞에서 고백하거나

용서를 구하는 것이

회개의 증거가 아니다.

회개는 하나님께 마음이 돌아서는 것이며

하나님께 용서를 간구하는 것이다.(17)

그리고 회개는 복음을 따라서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뉘우치기만 하고

자신이 용서받고 살아나서

새 존재가 된 것을 믿지 않는 것은

회개가 아니다.

[번 호] 28 / 43 [등록일] 98년 12월 03일 10:34 Page : 1 / 6

[조 회] 12 건

[제 목] 27. 중생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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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중생한 삶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양자로 삼으셨는가?

아들이 되어 살아서

자신의 기업을 받으라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저주스런 삶을

자기 몸에 대신 짊어지고 죽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가 우리 몸을 가지고 살도록

자신을 드려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의에 몸을 바치지 않음은

하나님께 반역하는 사악한 행위요,

구세주를 배척하는 죄악이라고

칼빈은 말했다.(6,3)

주께서 우리를 자신에게 접붙이셨으므로

지체인 우리는 그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면서 주의 권능을 경험하게 된다.

성령을 통해서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형상이 인치셨다.

이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지 않은가!

이제는 하늘 백성의 의식과 권능으로

세상과 자신의 삶을 통치해야 한다.

그리스도가 승천하여 신적 축복으로 하늘에 계시니

우리도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하늘의 처소를 바라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 몸으로 성전을 만들어

하나님께 드렸으니

우리의 주책 때문에

이미 우리 안에서부터 비쳐 나오는 하나님의 영광이

어두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영혼과 육체는

불멸의 존재가 되기로 정해졌으니

거기에 합당하게

자신을 보존해야 할 것이다.(3)

이러한 삶은

외형적인 행위나 혀의 놀림보다도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복음이 우리의 영혼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아야 한다.(4)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힘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신자의 삶의 전부이다.

나의 이전 사고와

나 자신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이 나의 삶을 운영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영적이고 신적인 보화가

성령과 함께 우리 안에 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도

우리 속에서 성령이 가르치신다.

비록 비틀거리며 절름거리지만

성실하게 부단히 전진하자.

이렇게 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이 더 이상 아니고

하나님의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소유를 잊어버리고

주인을 위해 살아야 한다.

주를 우리의 목표로 삼고

생활의 모든 부분이

그를 향하여 계획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그의 지혜와 그의 뜻이,

그의 복음이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주관해야 한다.(7,1)

하나님의 것은 거룩하다.

그리스도인은

일평생 하나님을 상대로 살기로

마음을 정해야 하며

매순간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모든 것을 맡기며 의지한다.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에 대한 걱정을 버리고

하나님의 결정에 완전히 맡긴다.(2)

그러한 삶은

곧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으로 나타난다.

즉 세상의 것을

순결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사용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모두를 공정하게 대하며

하나님과 항상 결합함으로 살아간다.

이렇게 함으로

우리의 삶은 잘 정돈되어 간다.(3)

세상 풍조에 아부하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세상의 상을 받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

우리가 받은 재능과 재산은

영적이든 육적이든

일정한 조건하에 위탁된 것이다.

그 조건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 능력이

내 속에서 비쳐나가도록

이웃에게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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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 12 건

[제 목] 28. 자기 부정과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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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자기 부정과 십자가

일단 중생한 사람은 하나님의 것이다.

물론 전에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었지만

이제는 거룩하게 구별된 존재로 바뀐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며

이러한 삶 자체는 곧 예배가 된다.

이제부터 하나님을 위해서 살지 않으면

그분에게 큰 손실이 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생각이나 의지가

우리의 계획과 행동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자기 부정이다.

그러려면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서 열려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있음을 알 때

자기 부정은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자기 부정은 우선 하나님을 향해서이다.

우리 자신과 전 소유를 주인의 뜻에 맡기며

우리의 마음까지 그와 같아야 한다.

주께서 주시는 복만을 받아 번영하겠으니

그 외의 것은 거절한다.

주께서 주시는 복에 몸을 맡기면

거기서 안식하리라.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복은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하나님이 싫어하는 방법으로

복을 구하여 행복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8 9)

너무 쉽게 주위와 어울리며 하는 방탕한 언어와 사고,

너무 쉽게 범하는 부정행위,

하나님의 사람이라지만

거룩한 삶을 멸시하고 있는 우리가 아닌가!

그러나 하나님께

자신과 자신의 소유를 영원히 양도한 사람은

언제나 평온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질 것이다.(10)

사랑의 의무를 이웃에게 수행하는 것도

자기 부정의 큰 부분이다.

그렇지만 사랑의 모든 행위를 다 실천해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보이는 사랑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형제를 도우려고 나서는 이는

그들의 못남이나 악함을 비난하거나

우월한 마음으로

자신의 신성한 의무를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더욱이

베풀면서 형제를 노예처럼 부리거나

영원히 빚진 자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자신이 엄청난 빚을 진 것을 알고

사랑의 법을 따라 계속 힘이 미치는 데까지

친절을 기쁨으로 베풀어야 한다.(7)

신자의 삶은

계속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야 한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는

어려움과 수고와 불안이 많은 생애이다.

하나님은 그것들을 통해서 우리를 훈련시킨다.(8,1)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의 육체를 믿고 하나님을 잊는다.

그러면 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여러 가지 재난

즉 억울함·모욕·가난·병·사랑하는 이의 죽음 등으로

우리를 괴롭힌다.

그러면 신자들은 자신의 약함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호 속에서 능력을 얻는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우리를 훈련하여

인내와 순종을 가르친다.(2 4)

자기의 십자가는 스스로 지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없이 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신자들의 모든 고난과 역경을

미리 제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마음이 쉽게 나태하고 방자해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는

남보다 더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물 없고 양식 없는 광야에서 40년을 살았다.

여러 가지 장애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하나님은 고난을 약으로 또는 징계로 허락하셨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문제들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이 일어나게 하였다.

시련 앞에서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부귀영화의 헛된 빛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래서 야심과 탐욕과 정욕으로

완전히 마비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현세가 행복한 것이 아님을

끊임없이 알려 주신다.

그래서 세상에서 완전한 행복의 요새를 구축하려고

시도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역경으로

그것이 그림자처럼 허망한 것임을 보여 주신다.

우리의 마음이 이곳 세상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현세의 모든 것들은

좋든 나쁘든 영원한 것을 비추는 거울일 뿐이다.

좋은 것은 영원히 좋은 것을,

그리고 나쁜 것은 영원한 저주를···

십자가의 훈련을 통해서

현세의 불안을 명확히 볼 때

우리는 하나님께만 눈을 고정하고

바르게 전진할 수 있다.(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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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 8 건

[제 목] 29. 내세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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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내세의 명상

그러므로 신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의 목표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 땅에는 절대로 참된 행복이 없다.

내세에 대한 열망이 분명하면 할수록

현세에서의 삶은 바른 형태를 갖출 것이다.

현세만을 보면

무엇이 바른 삶인지 도무지 알 수 없게 된다.

악한 자들이 더 잘되는 것처럼 보인다.

예언자까지도

악한 자들이 잘되는 것을 보고

실족할 뻔했노라고 고백할 지경이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

경건한 자들과 악한 자들의 말로를 본 뒤에

모든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시 73:2 17).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악한 자들을 본받지도 부러워하지도 말자.(6)

그렇다고

현세에서 너무 염증을 느끼고 비관하여

삶을 무책임하게 산다면

더욱 악한 것이 된다.

이 세상은 우리가 지키도록

주께서 배치하신 초소와도 같다.

소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악과 싸워야 한다.(4)

그리고 주의 복음을 계속적으로 전파하며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각자에게는

대장으로부터 주어진 사명이 있다.

주어진 직책이나 은사도 다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도 육신의 질고에 오랫동안 배여 탄식하면서도

속히 구속되기를 사모했다.

그에게는 언제든지 주께서 기뻐하실 때

세상을 버리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현세의 생활 자체도 외면할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다.

현세는 신자들의 구원을 촉진하기 위해서 있다.

하늘나라를 준비하는 것이다.

첫째, 하늘에서 면류관을 얻기 위해서는

현세에 자기에게 주어진 싸움을 싸워 승리해야 한다.

그 싸움은 오직 하나님의 힘으로만 이긴다.

둘째, 현세의 좋은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기 시작하면

완전한 은혜의 나타남을 사모하게 된다.

그러므로 현세를 통해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들을 감사히 사용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증거하며 산다.

그리고 현세처럼 잠깐 있을 것이 아닌

영원히 살 고향을 사모하면서 살아야 한다.

현세 생활에 주어진 복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우리의 영원한 삶과 관련시켜서 해답이 나온다.

하나님이 여러 가지 선물들을 주신 것은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이다.

필요한 대로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즐겁고 행복하게 하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것들은

목숨만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우리는 수도사들이 아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추하고 더러운 것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우리의 정욕이 요구하는 대로

세상에서 좋은 것만 따라다닐 수 없다.

그러므로 깨끗한 양심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나

즐거움을 주는 것을

사용하는 원칙을 세워야 하겠다.

우리가 현세를

하늘나라로 가는 도중에 거치는

나그네의 생활인 줄 안다면(히 11:8-16, 벧전 2:11)

현세상의 좋고 유익한 것들은

우리의 갈 길을 방해하지 않고

돕는 범위 내에서나 사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고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고 권한다.

엄격한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면

방종의 생활은 극단을 향해서 미친 듯이 달려나가

정신과 육체가 파멸할 때까지 이를 것이다.(10,1)

아름다운 음식과 배부름으로 둔하게 되면

경건과 소명의 의무를 어찌 수행하며

육의 정욕이 넘쳐 음란한 생각으로 채워지면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의복이 사치해서 자신을 자랑하고

남을 멸시하며

그 옷을 입고 더러운 일을 도모한다면

그것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육욕은 한번 양보하면

겉잡을 수 없이 끓어오른다.(3)

양심이 자유를 얻은 뒤에

서서히 육체로 인해 노예가 되어 간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쾌락에 흐르지 말아야 한다.

불필요하게 풍요한 것은 끊도록

끝까지 싸워야 한다.

방탕한 말은 입에 담지도 말고

생각도 말아야 한다.

세상사는 데 도움을 주는 것들이

경건의 장애물로 되어 버리면 안 되는 것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언제나 영원한 삶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 물건을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며

빈곤한 이는 조용히 참고 견디며

부유한 이는 절제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도 가난을 참지 못하면

부유해진 뒤에 반드시 교만해진다.

신자들은 하나님이 자신의 재산이기 때문에

부할 때나 가난할 때나

어느 경우에나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선행의 시작은 하나님의 소명에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영원한 삶을 위해서

이 세상에서 훈련하라는 것임을 알면

삶의 방법도 거기에 준하게 된다.

미천한 자도 부유한 자도

하나님이 주신 삶을 감사하며

영원한 삶을 위해

지극히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5)

[번 호] 31 / 43 [등록일] 98년 12월 04일 16:12 Page : 1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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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30. 인간의 상태와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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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인간의 상태와 구원

저주받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자신의 구원이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율법을 지킨다든지

선행을 한다든지

덕을 쌓는다든지

그 무엇을 한다 해도

이미 저주받은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상한 것이니

목적하는 바를 얻을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이런 방법을 계속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헛수고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방법은

전혀 다른 것인 줄 그 누가 알랴!

스스로 생겨나지 않고

하나님의 손으로 지어졌으나

만드신 분을 의지하지 않고

제 힘으로 서려는 생각이

바로 죄이다.

약함을 느낄수록

인간은 더욱 자신의 힘으로 서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순적인 존재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서 행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해야만 한다.

자신을 만드신 분을 알고

그분만을 경배하고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분이 만드신 질서를 지켜야 한다.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남의 것을 탐내지 말며

거짓의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

그것도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와서 해야 한다.

하나님의 손으로 지으신 하나님의 세상을

죄로 오염시키는 인간을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여러 방법으로 경고하며

결국에는 영원한 형벌을 내리신다.

우리 자신이 본래부터 잘못되어서

선을 행할 수 없게 되고 말았는데

어떻게 바르게 살 수 있겠는가?

하나님과 인간 앞에

언제나 진실하며 너그럽고 선하고 싶은데

속마음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니 어찌할 것인가?

수양을 아무리 해보아도 속마음은 변함이 없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라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그러니 무서운 하나님의 형벌을

어떻게 면할 수 있겠는가!

10년, 20년도 아니고 영원히 받아야 한다니!

복된 소식의 내용이 무엇이던가?

누군가가 형벌을 나 대신 받았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하나님의 명령을

나 대신 바로 이행해 주었다는 것이다.

장래의 형벌도 지불되었고

장래의 선행도 도와서 하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썩지 않은 몸이 되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가 누구인가?

하나님 자신이었다.

그가 나와 같은 육체를 입고 세상에 내려와서

내 구원을 완성시켰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나의 것으로 삼기 위해서

그 내용을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믿은 사람들은

이제 신앙의 두 번째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성격상으로 두 번째라고 하지만

시간상으로는 같이 일어난다.

이 단계는

실제로 하나님 자녀의 삶을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속에 들어와서

이 거룩한 삶이 우리 것이 되게 한다.

그러면서 점점 더 그리스도로 화해 가도록 만든다.

이러한 삶이 너무 종교적이고 재미없을 것 같은가?

아니오.

세상에서 느끼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하늘의 기쁨을 맛본다.

그리스도를 더 닮을수록

능력과 기쁨도 더 커질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일을 믿는 믿음으로

이 일은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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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31. 의롭게 여겨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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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의롭게 여겨주심

칭의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대 앞에서

의로운 사람으로 판결 받는 것이다.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시니 떳떳하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길은 두 가지이다.

행동을 완전하게 하여서

행위로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 길이 한 방법이다.

그것이 안 되는 사람은

-사실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도 그렇게 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의를 붙잡고

그 의를 입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다른 방법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의를 자기 것으로 삼았기에

하나님께서 불쌍히 보고

의인으로 받아 주시는 것이다.

이것을 믿음의 의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의가 믿음과 선한 행위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바울이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빌 3:8)고 하였다.

율법의 의와 하나님의 의는 서로 반대된다.

선행에서 얻은 의와

믿음으로 얻은 의는 대치된다는 말이다.

유대인들이 왜 멸망했던가?

의가 없어서?

아니다.

의가 너무 많았다.

즉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다"(롬 10:2).

자기의 의가 많을수록

하나님의 의는 필요 없게 된다.

자기 의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가?

자기의 의로는

양심의 완전한 확신이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의심이나 불안이 있으면

약속은 무효라고

그리고 우리의 행위를 근거로 하는 약속은

흔들린다고 성경은 선언한다.

그러므로 이제 자신의 의는 포기하여야 한다.

행위나 자신의 자격을 문제 삼지 말고

신앙의 방법을 택해야 한다.

신앙은 눈을 닫고 귀를 여는 것이다.

사람의 가치나 공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만을 들으려고 한다.

양심의 확신은

하나님의 진노를 담당한

그리스도의 극심한 고통에서 나온다.

이것에 대한 확신이 없는 양심은

언제나 떨고 있을 뿐이다.(13,4)

의롭지 않은 자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의를 나눌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본질적으로 우리와 결합될 때에 가능하다.

그 때에 우리는 그의 의에 참여하게 된다.(11,5)

우리밖에 있는 그리스도를 멀리서 바라볼 때

그의 의가 우리에게 이사오는 것이 아니다.

그가 우리 안에 성령으로 들어오시어

우리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있어

그의 형벌과 그의 복종으로 인한 의를 보시어

그와 똑같이 의롭다고 여기시는 것이다.

그가 우리의 머리가 되어

그에게 접붙여지고

그를 옷입었기 때문에

우리의 죄가 인정되지 않는 것이다.(10)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 자신의 행위를 보지 말고

하나님의 자비와

그리스도의 완전성만을 보라고 가르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보시는 것은

자신의 자비를 불러일으키는 비참한 상태뿐이다.

아무리 인간을 들여다보아도

구원할 이유가 그 속에 없기에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할 이유를

자신 안에서 찾으신다.

그래서 자신 속에 있는 자비를

인간이 맛보게 하여

구원의 근거를 거기서 찾게 하신다.

즉 우리의 구원은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자비하시기 때문이다.

이 점은 중생한 다음에도 마찬가지이다.(11,16)

칭의는 우리의 행위에 대한 대가가 아니다.

거저 주는 선물이다.

율법과 믿음은 같지 않다.

율법의 의는

반드시 선한 행위가 있어야 주어진다.

그러나 믿음의 의는

행위와는 아무 상관없이 주어진다.

만약 선행을 많이 해서 의롭게 되고 복을 받으면

그것은 선행의 대가이다.

그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다"고 했다(롬 4:4 5).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은

오로지 믿음으로만 되는 것이다.

인간 속에는 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의로운 체하고

의를 행하는 체하여도

본래 의가 없으니

전부 거짓일 뿐이요

기껏해야 인간 수준의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참된 의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만 있다.

단지 거기 참여하여야만

우리도 의롭다 인정을 받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의 의가 내 것이 되었다고 믿기만 하면

외롭다 인정받는다는 것이

바로 칭의의 교리이다.

그래서 자신이 하나님과 화목되었음을 믿을 때

구원을 얻게 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의는

인간 법정의 수준이 아니라

하늘 법정

곧 하나님 앞에서의 수준을 의미한다.(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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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 10 건

[제 목] 32. 칭의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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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칭의와 삶

네 종류의 사람으로 나눈다.

1) 불신자,

2) 입으로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불결한 생활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이름만의 신자,

3) 자신의 악을 거짓된 외식으로 감추는 위선자,

4) 중생하여 성화에 진정한 관심을 갖는 신자들이다.(14,1)

우리가 원하는 부류는 네 번째이다.

그만이 참된 신자요,

구원에 참여한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는 이 세상 사람들처럼

그들과 휩쓸려 더러운 삶을 살지 않고

거룩한 생활을 하며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있을 것이다.

그 거룩한 삶의 근본은

바로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삶의 힘을 얻는 것이다.

어떤 불신자는

외형상으로 보아

신자들보다 더 선하게 살기도 한다.

불신자들도 덕을 행할 수 있다.

그것들은 누가 보아도 훌륭하다.

믿음에서 온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므로

우리는 찬양한다.(2)

선함 말고도

용기와 정의감과 사랑과 인내가

세상에서도 높이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그러한 덕을

외형상 신자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신자들보다 하나님 앞에서도 의롭고 선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것들은 진정한 덕의 그림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삶의 올바른 목적이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이들에게는

절대로 진정한 덕이 없다.

선한 일은

행위보다 의도에 의해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덕은

사회의 질서나 유지하는 정도에서 그친다.

세상의 수준이라도

의와 불의가 혼동되면

세상의 질서는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믿음이 없이는 참된 덕이 있을 수 없으며

그리스도가 없이는 참된 거룩함도 없다.(3 4)

여기 두 번째와 세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 중생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더러운 양심이 증명한다.

중생이 없는 것은

믿음도 없음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기는커녕

여전히 죄 속에 빠져 있는 것이다.

하나님과 화목되지 못했으니

심판과 형벌밖에 기다릴 것이 없다.

모든 불신앙인들은

마음속에 불결이 가득 있어도

착한 행동을 하면

하나님이 자기를 받아 줄 것이라는

망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행위와 생각은

하나님을 더욱 노엽게 만들 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방법을

완전히 멸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선자들은 심지어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무슨 죄든지 용서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죄를 피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교회의 지도자들 중에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자기의 죄에 대한 통렬한 뉘우침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저 같은 죄를 반복하면서

하나님의 자비가 모든 것을 용서하시리라고 말한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희생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이 없다.

그리고 그 마음속의 불결한 양심은

언제나 자신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 준다.

하나님의 증오는

이런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인간이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완전히 버리고

하나님의 선하심만을 믿고 의지할 때,

은혜는 인간에게 주어진다.

인간은 자기를 비워야

하늘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본래 없는 의와 공로를 비우는 것이 아니다.

자랑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자신의 의를 버리는 것이다.

자기에게 만족하면 할수록

그만큼 은혜는 막힌다.(12,8)

무가치한 인간의 의를 비워야 한다.

주께서는 의인을 부르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한다.

만일 죄인만을 받아 준다면

무엇 때문에

있지도 않은 의를 있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거짓 의인이 되어 쫓겨나겠는가?(14,5)

믿음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그리스도에게서 받게 하는 도구이다.(13,5)

칭의의 교리는

우리로 하여금 자랑할 것이 아무 것도 없게 한다.

우리 속에 의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도록 하셨다.

인간은 모든 자기 찬양을 버려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자랑하면

하나님께 반역하는 것이다.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자 하면서

제 자랑을 한다면

그 영광을 강탈하겠다는 철면피가 된다.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는 말은

우리의 의로운 행위와 능력은

여호와에게만 있다는 분명한 고백이다.

의와 능력에 대한 찬양은

전적으로 주의 것이다.

우리는

주 이외에는 아무 것도 자랑하지 않는 것을

삶의 근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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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 10 건

[제 목] 33. 칭의와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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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칭의와 선행

신자들에게 선행은

자기를 하나님이 부르시고

죄를 용서하시며

의를 주셨음을 알게 하는 표적이다.(14,20)

구원을 받을 때

우리는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으로 옮아갔다.

이것이 부활의 시작이다.(6)

그러므로 선행은

그 생명이 우리 안에 있어서 약동하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인도하시기 때문이다.(18)

중생의 결과는

성령의 내주이며,

성령의 내주하는 증거는

성령의 열매이다.

비록 그러한 열매가 육의 흔적으로 되섞여도

신자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히 힘을 다하여 선을 행한다.(19)

비록 불완전한 선이라도

하나님은 완전한 것으로 받아 준다.

비록 칭의는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에 있다 하여도

믿음과 선행은 굳게 결합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사람을 의롭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거룩하게도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소유하면서

그의 거룩함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 둘은 서로 나뉠 수 없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우리가 이 은혜를 누리도록 자신을 주셨다.

그러므로 의와 거룩은 동시에 우리에게 있다.

그리스도의 의에 참여함 못지 않게

거룩함이 중요함을

우리는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16,1)

우리가 부르심을 받은 것은

빛의 자녀로 거룩한 삶을 위해서이다.(2)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산다고 하여도

그것은 하나님의 힘으로 되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우리의 정욕을 죽이며

성결케 하신다.

우리 마음은 율법을 순종하며

하나님을 섬기며

모든 힘을 다하여

그의 영광만을 높이게 된다.

그러면서도

불완전의 자취는 여전히 남아서

우리를 겸손케 한다.(14,9)

또한 완전에 가까운 순종을 하여도

우리가 할 필요가 없는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봉사를 하고 있을 뿐이다.(14)

우리는 자랑할 것이 없다.

토지 사용권을 얻은 뒤에

소유권까지 자기 것으로 주장할 수 없다.

해방된 노예가 본래 자유인이었다고 주장할 수 없다.

우리에게 주신 너그러운 주인께 감사해야 한다.(15,3)

하나님의 힘으로 한,

그것도 우리의 부족함으로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행위라도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다.

주께서는

우리 안에 살아 움직이는 자신의 사랑을

자신의 것으로 받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며 사랑한다.(17,5)

죄 용서를 받은 뒤에야

우리의 부족한 선행은

선행으로 인정된다.

행위의 모든 부족함은

그리스도의 완전함으로 덮여

모든 오점이 순결하게 되어 하나님께 드려진다.

다시 말해서

모든 죄악이 제거되며

선행의 불완전이 도말된 뒤에

신자의 선행은 하나님 앞에서 의로 인정된다.(8)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만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행위까지도 의롭다함을 받는다.(10)

우리의 삶에 대한 기준은

우리의 영원히 거할 나라에 비추어 세워져야 한다.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

우리가 현세에 관심을 가지면

우리의 마음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영원히 거할 곳에 우리의 재산을 보내고

일시적으로 불편한 것을 슬퍼하지 말자.

영원히 살 곳으로 재산을 많이 보낼수록 기쁜 것이다.

이 묘미를 아는 사람은

가장 큰 확신을 얻을 것이다.

어떻게 하늘에 옮겨 놓겠는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잠 25:40)이라고 했다.

육신적으로나 영적으로나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은

하나님을 돕는 것이다.(18,6)

그리스도인은 양심의 자유를 누린다.

하나님의 선물들을 감사히 받아

기쁨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열락과 쾌락 속에 뒹굴며

과식하며 술취해 정신이 몽롱한 것은

절대로 하나님의 선물을 바로 쓰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소망을 둔 사람들은

무절제한 낭비를 그치고

허영과 교만을 버린다.

이 땅에서 절제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룩하게 살며

장차 올 구원의 완전함을 대망하며 산다.(19,9)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게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시간과 재산을 기꺼이 사용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기독교의 현실은 어떠한가?

신자와 비신자 간의 차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가

한 집 건너 여관이고 술집인 경우가 있었던가?

품페이가 그랬던가

소돔이 그랬던가.

신자들은 이런 세상에서 무엇을 하였던가.

전쟁이 경제력만 가지고 이겨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어느날 정신이 썩어 흐느적거리는 사람들 위에

재난이 강도처럼 임할 때,

신자들이 가진 재물과 지위는 모두 다 빼앗기고

듣도 보도 못한 무서운 일들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영원한 멸망이 임하게 될 것이다.

현대판 소돔 고모라에서

중생한 신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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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 10 건

[제 목] 34. 그리스도인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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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그리스도인의 자유

복음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 신자의 양심은

절대로 평안을 유지할 수 없다.

하나님이 자신을 돌보신다는

분명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항상 동요한다.

그래서 누구인가

자신에게 확신을 주기를 원해서

찾아다닌다.

소위 예언한다는 사람·

기도자·은혜자·부흥사·

여러 목사들을 통해서

육신의 문제 해결을 받고

신앙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얻으려고 한다.

기도 중에 환상을 추구하고

음성이 들려지기를 원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하나님이 돌보신다는 표적을 찾아 헤매지만

하나님 자신이 주시는 가장 확실한 복음의 약속 말고

어디에서 확신을 얻을 것인가?

그러나 복음을 이해한 사람은

반석 같은 평안을 얻을 수 있으니,

여기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렇다.

참 그리스도인은 자유를 경험한다.

모든 억압의 사슬이 끊어지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깨닫는다.

모든 저주로부터 자유를 얻었다.

죄악으로부터

결핍과 약함으로부터,

슬픔과 고독으로부터,

열등감과 악한 마음으로부터,

그리고 무능함으로부터···.

이 자유의 경험은 더욱더 분명해지며

결국에는 완전한 자유를 성취한다.

그리하여 죽음과 사탄을 완전히 극복하고

불멸의 몸이 되기까지 이른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세 부분이다.

첫째는 율법의 정죄로부터 해방이다.

그것은 칭의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여기에서는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노력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느냐 보다는

어떻게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냐에 관심이 있다.

행위를 바로 해서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겠다는 희망은 일체 버린다..

우리 자신을 보지 않고

그리스도만을 의지한다.

그가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이 완벽하기에

그것을 믿고 하나님 앞에 선다.

그리하여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 것이다.

어느 순간이든 나 자신의 의는 버리고

오로지 그리스도의 의만 의지한다.

그러면 양심은 자유를 얻는다.

내 힘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고 마음을 먹는 즉시

양심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율법을 지킬 수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해서

자신을 섬기라고 했다.

이 첫 번 요구사항에서부터 우리는 자격미달이다.

율법의 요구는 추상같기 때문에

그것에 미달하는 우리는

저주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은

우리를 그 저주에서 해방시킨 것이다.

둘째 자유는 이것이다.

이제는 율법을 사랑하며

순종할 자유를 얻는다.

병든 사람은 뛰어다니길 싫어한다.

그럴 힘도 없다.

마찬가지로

죄인은 혹시 의를 원해도 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죽음에서 벗어나 새 생명을 얻은 이들은

일어나 활동할 자유가 주어진다.

하나님의 율법을 바라보면서

점점 더 그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전에는 의무감으로 할 수 없이 지켜야 했던 율법을

이제는 자진해서 행한다.

좋은 두려움으로 주인의 일을 하지만

자녀는 아버지의 기업이 자기 것이므로

기쁨으로 아버지의 일을 행한다.

부족해도 그 봉사를 아버지는 기쁨으로 받는다.

셋째는 무해 무익한 것에 대한 자유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거의 모든 것에 해당된다.

그것들에 사로잡혀서 우상 섬기듯이 하지 않는 한,

그리고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해서 몸과 마음이 기쁘게 하라.

그리고 이웃에게도 기쁨을 주도록 사용 하라.

그러나 무절제한 낭비를 그치고

허영과 교만은 버려야 한다.

모든 물건들은

하나님이 우리와 이웃을 유익하게 하려고

빌려주신 것이다.

그 자체로는 해도 유익도 아닌

단지 하나님을 얻기에 이용할 대상인 줄을 알고

빠지지 않으면 된다.

이상에서 말한 것처럼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산다.

이 당당함은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 덕분이므로

자랑할 것도 없다.

그러나 주위에는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 많이 있으므로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절제하는 것이 좋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양심에 있는 것이다.

이 양심은 완전히 자유를 얻었다.

죄악이 아니면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그러나 보는 사람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검소하게 먹고 입고 살 필요가 있다.

장성한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자유를 억제할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종노릇을 기꺼이 한다.

그리고 신자들이

믿음으로 모든 법으로부터 자유를 얻었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적인 차원이므로

세상의 법은 지키고 순종해야 한다.

양심의 자유를 얻었다 해도

외적인 인간 사회의 법에서도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다.

영적으로 자유로워도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외적인 예속까지 해방된 것이 아니다.

또한 양심이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것처럼

우리의 언어 행동도 절제해서 깨끗해야 한다.

음란한 말이나 방탕한 행동은 금해야 한다.

무절제한 사람들은

죄책에 사로잡혀 차츰 양심의 깨끗함을 잃게 된다.

그리하여 다시 율법의 저주에 떨어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