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교회운동의 발생배경과 그 성격

1.민중교회운동의 발생배경

(1) 역사적 사회구조적 요인

한국사회는 1960년대이후 정치, 경제, 사회 영역에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정치적으로는 되풀이되는 군부독재의 장기집권이 있어 왔고, 이것은 분단상황을 쉽게 합리화되어왔다.60년대 중반이후 경제성장과 안보라는 명분아래 정치권력의 집중화, 절대화, 장기화되었기에 언론,집회,결사의 자유와 인간의 기본권이 유린당했다. 이에 저항하는 세력에는 물리적인 억압이 가중되면서 긴장과 대립, 갈등의 상황은 심화되어 왔다. 경제적으로 관주도의 급격한 공업화와 도시화가 추진되었다. 저곡가,저임금정책을 기조로 한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을 택하게 됨으로 농촌의 낙후와 이농, 도시빈민의 증가, 노동조건의 열악화에 따른 양극화의 심화, 외채의 누적, 해외의존도의 심화등의 어려운 문제를 야기 시켰다. 선성장 후분배의 성장제일주의의 경제정책은 분배에 실패하여, 산업간,지역간, 계층간의 불균형과 격차가 더욱 심화 되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들은 도시의 근로자들과 빈민들,농민들 이었다. 정치적으로 억압받고,경제적으로 박탈당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이들에 대한 관심이 70년대 중반에 들어서서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도시빈민운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이들을 민중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지식인들에 의해서 70년말 부터 민중신학,민중사회학,민중문학,민중예술이 태동하기 시작했고 의식화운동,저항운동 하는 실천가들에 의해 민중운동이 전개되었고 그 민중운동을 교회적으로 흡수한것이 민중교회였다.

70년대가 기독교운동을 주축으로한 인권운동이 민족민주운동(이하 민민운동)의 주요한 흐름이었다면 80년대는 광주항쟁을 거치면서 제부문의 사회운동과 민중운동이 크게 진출한 시대로 규정할수있다. 광주항쟁의 처절한 체험을 통해 민민운동세력은 이제까지의 소박한, 낭만적 운동풍토를 극복하고 과학화,조직화,대중화라는 운동의 새로운 과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광주민중항쟁은 한국교회에 회개와 각성의 계기가 되었는데, 교회가 민중과 민족사앞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핵심적인 과제를 주었다. 이런 과제중 획기적인 변화가 민중교회의 태동이다. 민중교회는 민중의 당파성과 대중노선의 견지, 그리고 한국사회변혁에 대한 과학적 사고의 확보라는 과제가 기독교적으로 발현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2)교회내적 요인-이념적, 실천적 배경

80년대 급속한 증가를 보여준 민중교회운동의 발생과 형성과정은 기독교운동사 즉 한국기독교의 민중선교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민중교회운동의 태동배경은 70-80년대의 민중지향적 기독교운동의 영향이다.

민중교회운동의 근거가 된 기독교운동은 도시산업선교였다⮼ 1957년에 시작된 초기의 산업선교는 '산업전도'라는 용어에서도 볼수 있듯이 교회전도의 연장으로 노동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인이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동현장의 문제가 심화되면서 노동현장실무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산업선교는 노동자가 안고있는 구조적인 문제 즉 노동문제(근로조건과 환경,임금,건강등)에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70년대중반이후 산업선교는 하나님 선교의 입장에 서서 연합적인 도시산업선교 활동체가 조직되었고, 실무자교육, 노동운동 지도자교육, 노동자 의식화 교육, 노동자 조직활동, 노조지도자교육등 폭넓은 과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또한 목회차원에서도 예배,성서연구,공장목회,상담활동,문서활동,노동자중심 교회설립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노⮼분규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탄압과 회사의 강한 저항에 부딪쳐 80년대 그 운동이 위축되었는데, 이것이 민중교회 태동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것 같다. 즉 산업선교가 교회라는 기반을 가지지 못함으로서 이데올로기적 공격을 받게되자 그 극복의 형태로서 운동과 교회의 결합을 목표로 민중교회를 건설하게 된 것이다.

한편 민중교회운동의 근거된 또하나의 기독교운동은 도시빈민선교활동이다. 1968년 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의 빈민선교실무자훈련으로 시작되어 1971년 9월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를 창립, 활동을 본격화하여 신설동,광주대단지등 20여곳의 빈민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했다. 1973년 수도권특수지역선교위원회로 개편한후 서울과 성남등 빈민지역에서 교회를 세우고 빈민실태조사,진료봉사,철거대책등의 선교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데 수도권특수지역선교회운동과 k.s.c.f의 학생개발단운동은 알렌스키이론을 적용했는데 ,알렌스키이론의 한계인 민중을 대상화하고 그들과 하나일수 없게하는 상담자 주도형의 모습들을 극복하고자 민중교회가 등장한 것이다.

민중교회운동의 집단적 형성의 배경은 신학적 차원의 진전이었다. 한국에 보급된 하나님 선교의 신학은 선교의 주체가 하느님이요 교회는 선교의 도구라는 인식을 하면서 세계와 상황에 관심을 갖게했고, 민중신학은 민중교회 목회자들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민중신학이 민중교회운동의 이념적,신학적 배경이며, 민중신학이 현장에서 실천적으로 열매맺은 구체적 작업이 바로 민중교회운동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또한 남미의 기초공동체와 해방신학도 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데 민중교회의 실천론을 기초공동체운동에서 찾고자 했던 것이다.

(3)80년대 기독교운동의 흐름과 한국민중교회연합결성

80년 광주민중항쟁을 기점으로 여타 제부문의 사회운동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70년대와는 달리 기독교운동의 위상은 전체운동의 자리로부터 부분운동의 자리로 위치 지어 지게된다. 또한 운동의 주체도 훨씬 다양해지고 학생,청년, 지식인으로부터 기층민중으로 이행되게 된다. 70년대 기독교운동의 주체가 기구운동,명망가중심었다면 80년대는 기층민중성,과학성,대중노선,지역성을 강조하는 바닥그룹에로 이행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운동의 제범주에 공히 나타나게된다. 기독교운동은 보다 포괄적인 범주를 가지게 되는데 분류해보면, 衁)교회운동-민중교회운동,NCC중심의 에큐메니칼운동 遁)계급,계층적 대중운동-기독노동자운동,기독농민회운동,기독청년,학생운동,기독빈민운동,기독여성운동,신학생운동,목회자운동 鑁)학술,문화운동 鱁)제부문의 지역적 결합으로서의 지역사회운동. 이런 다양한 흐름은 제도권은 NCC, 비제도권은 기사련이란 틀안에 합류되어 전체 사회변혁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80년대 기독교운동의 흐름을 내용상 3시기로 구분해 살펴보면

1)준비기(1980-82)

광주항쟁의 참혹한 결과는 민민운동 진영에 패배감과 함께 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게 하였다. 자주,민주,통일이라는 운동적 과제의 완성을 위한 운동의 과학성,조직성,대중성,민중성의 획득이 제고 되었다. 기독교운동도 기독교운동의 이념, 당파성의문제, 기구운동의 한계등이 논의되고 기독교운동의 정체성(종교운동론 대 재야정치운동론)과 위상(전략적 세력화론 대 조건활용론)에 대한 사상논쟁이 치열했다. 기독청년, 신학생들의 현장이전이 시작 됐는데, 이것이 향후 기독교 기층민중운동의 기초가 된다. 82년에는 기.농 총연합회가 창립됨으로 기독교운동의 기층민중에로의 접근을 가시화 한다

2)고양기(1983-86초)

이 시기는 광주학살과 민민운동에 대한 탄압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가 유화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기였다. 각 부문운동들은 자신의 대중적 토대를 강화하고 상호간의 연대틀을 모색함으로 운동적 역량의 강화를 도모한다. 이 전환기에 기독교운동은 가장 앞서 전국적인 조직운동을 모색하게 되는데, 84년 7월 전국목회자 정의평화실천협의회가 창립되고, 85년 2월에 한국 기독노동자 총동맹이 결성된다. 같은해 3월 민주통일 민중운동연합을 창립함으로 대적전선을 형성하고 민민운동의 결집력을 강화해 나간다. 이 시기는 민민운동권의 운동력복원, 기독교 기층민중운동의 토대형성, 민중교회운동이 목적의식적으로 모색되었던 시기였다.

3)투쟁기(1986중반- )

유화국면을 맞이하여 고양된 민민운동세력이 군사독재에 전면적으로 공세를 펴나가자위기의식을 느낀 군사정권은 크게 성장한 학생운동과 조직대중을 좌경,용공으로 규정하고 건국대 애학투 사건을 계기로 탄압총공세를 펴게된다. 86년 10월 민통련 강제해산과 대대적인 검거속에 민민운동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이 시기 기독교운동은 86.11월 NCC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민중교회,목협소속 목회자 53명이 민정당사 점거농성투쟁을 조직하였다. 87년에 들어서서 기독교운동은 민민운동의 상장적 지도세력으로 실질적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간다. 박종철 고문 살인규탄투쟁, 호헌철폐투쟁, 6월 민주항쟁을 통해 기독교운동은 민민운동의 상층을 형성하며 부분적 승리를 이끌어 낸다. 하지만 개헌과 대통령 선거국면을 맞이하면서 기독교운동은 그한계를 드러냄으로써 민민운동의 주도권을 잃게되고 민민운동권은 분열을 거듭하게 된다. 이 와중에서도 기층민중운동의 역량은 폭발적으로 강화되어 7,8,9월 전국적인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난다. 대통령선거국면을 맞아 민민권은 비판적 지지론, 후보단일화론, 민중후보 진영등 3분되었고, 선거혁명론에 매몰되어 세계사에 유래없는 노동자 대투쟁을 사회변혁의 계기로 삼지 못했다. 갖은 매도와 탄압속에서도 1200여개의 민주노조가 결성되었다. 10월에 들어서자 노동자들의 투쟁은 수세에 몰리게 되는데, 이에 소수지만 민중교회 목회자들은 노동운동의 지원의 방편과 가중되는 탄압국면의 돌파와 민민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30여명이 단식투쟁을 한다. 그러나 단식이 사회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자 이에 목회자들은 전경련을 점거하고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매도와 왜곡, 탄압중지와 해명을 요구하였다. 전경련 사건이후 민중교회 목회자들은 민중교회의 단일대오 형성에 관심을 갖고 10개월의 논의를 거쳐 88.7월 한국민중교회연합(이하 한민연)을 결성하였다. 88년 대통령선거가 부정속에 치루어지고 노정권이 들어선후 민민권은 분열과 혼란을 그복하지 못하고 책임전가에 급급하였다. 다행히 총선이후 여소야대의 정국이 되면서 민민권은 단결하기 시작하여 89년초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이 결성되었고 기독교운동권도 전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을 결성하였다. 이 시기는 변혁운동론의 정립, 제 사회변혁운동의 고양, 기층 민중운동진영의 대오형성과 정치적 진출, 민중교회운동의 개화, 기독교운동의 통일대오형성, 민민권의 연대를 통한 대적전선의 결성과 전면적인 투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2.민중교회운동의 현황과 활동

(1)민중교회운동의 현황

1970년대에 빈민지역에 세워진 교회들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민중교회가 1980년대 중반이후에 수도권지역(공단및 빈민지역)에 나타났다. 1980년대의 변화된 운동 조건에서 사회과학의 훈련을 받은 다수의 목회지망자들이 배출되고 탄압국면하에서 합법공간의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민중교회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후 민중교회는 양적으로 발전함과 동시에 1987년 6월항쟁, 7-9월 노동자대투쟁 이후 대중운동의 성장에따라 위상을 재정립하고 진보적 신앙에 기초하여 민중이 주체가 된 신앙공동체를 지향하며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한민연으로 결집되어 있는 민중교회는 전국16개 지역에 110개의 교회이다. 민중교회의 집단적 조직적 창립은 84년 부터라 볼수 있는데 창립시기별로 구분해 보면 대략 다음의 표와 ⮼다

+----+-------+-------+-------+-------+-------+--------+--------+----+

|시기| 70-75 | 75-80 | 81-83 | 84-85 | 86-87 | 88-89 | 90-91 | 계 |

+----+-------+-------+-------+-------+-------+--------+--------+----+

| 수 | 3 | 2 | 5 | 21 | 24 | 35 | 20 | 110|

+----+-------+-------+-------+-------+-------+--------+--------+----+

위의 수치는 한민연 가입을 기준으로한 대략적인 것이다. 하지만 민중교회로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미가입된 공단, 빈민지역의 교회와 농민교회를 합하면 그숫자는 수백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84년이후 민중교회의 수효가 늘면서 지역적 혹은 교단별로 연대가 이루어졌는데, 지역민교틀의 창립(86,구로지역)과 교단민교틀의 형성(86,기장)이다. 87년 전경련사건은 분산된 민중교회운동을 결집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한국민중운동연합이 88년 7월 43개의 민중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됨으로 민중교회운동은 조직운동으로의 분명한 위상을 획득하게 된다.

현재 한민연 소속 민중교회의 지역별,교단별현황을 한민연 주소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표 와 ⮼다.

+-----------------+---------+---------+----------+----------+-------+

| 교단 | 기 감 | 기 장 | 예 장 | 기 타 | 계 |

| 지역 | | | | | |

+-----------------+---------+---------+----------+----------+-------+

| 1. 구 로 | 3 | 5 | 5 | | 13 |

| 2. 시흥,관악 | 2 | 1 | 2 | 1(복음) | 6 |

| 3. 동 부 | | 3 | 1 | 1(합동) | 5 |

| 4. 북 부 | | 5 | | | 5 |

| 5. 북 인 천 | 2 | 4 | 1 | | 7 |

| 6. 동 인 천 | 2 | 3 | 1 | 1(성결) | 7 |

| 7. 부 천 | 1 | 1 | 1 | | 3 |

| 8. 성 남 | 2 | 4 | 1 | 1(성공회)| 8 |

| 9. 안 양, 수 원 | | 6 | 4 | | 10 |

|10. 안 산 | 1 | 3 | 3 | | 7 |

|11. 대 전, 충 남 | 4 | | 2 | | 6 |

|12. 청 주, 충 북 | | 2 | | | 2 |

|13. 호 남 | | 6 | 2 | | 8 |

|14. 대 구, 경 북 | | 2 | 5 | | 7 |

|15. 부 산, 경 남 | 2 | 2 | 4 | 1(복음) | 9 |

|16. 강 원 | | 2 | 1 | | 3 |

+-----------------+---------+---------+----------+----------+-------+

| 총 계 | 18 | 49 | 34 | 5 | 106 |

+-----------------+---------+---------+----------+----------+-------+

*지회(지역)현황 : 15지회,1미조직(강원)

*교단별현황 : 기감(18), 기장(49), 예장(34), 복음(2), 합동(1)

성결(1), 성공회(1) <총 7개교단>

현재 단위민교의 교인수를 평균적으로 추산하면 재적35명, 출석20명정도이다.창립된지 3년이 경과된 한민연은 7개교단,15지회(1미조직), 4.000교인 정도의 규모라 할수있다.수도권에 10지회,71교회가 위치하며 지방에 5지회(1미조직),35교회로 지역별 편중이 아직도 심하며, 대부분이 (대)도시의 공단인접지역과 빈민밀집지역에 자리잡고 있다.교단분포에 있어서도 기감,기장,예장 3교단에 95%이상의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2)민중교회 목회자와 교인실죁

1)민중교회 목회자 실태

88년신학사상,겨울호에 기재된 르뽀 '민중교회의 현장과 활동'을 중심해서 살펴볼때,민중교회목회자들은 30대의 기존교회의 경험이 전혀없고 기혼자가 대부분,목히자 월평균 사례비는 29명의 응답자중 26명의 목회자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례비를 받고 있음을 알수 있다.

<표1> 민중교회 목회자 월평균 사례비 현황 단위:명(%)

+------+--------+---------+---------+--------+--------+-----------+

| 금액 | 무 |5만원미만|6-10만원 |10-20만 |20-30만 | 계 |

+------+--------+---------+---------+--------+--------+-----------+

| 인원 | 4(13.8)| 1(3.4) |11(37.9) |10(34.5)| 3(10.4)| 29(100.0)|

+------+--------+---------+---------+--------+--------+-----------+

그래서 배우자의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45%)목회자들의 72%가 사택에서 거주하지 못하고 있으며,48.3%는 전세와 월세집에서 거주하고 있다.이상을 보면 민중교회 목회자들의 생활수준은 매우 낮음을 알수 있다.한편 민중교회 목회자들 가운데에는 시국사건과 관련해서 구속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44.8%) 대부분 생산현장 경험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79.3%) 또한 민중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표2>는 대개 대학에서 받은 영향임을 알 수있다(72.4%) 학생운동이나 진보적인 신학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표2> 민중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목회자)

+------------------------------------+----------------------+

| 구 분 | 인 원(%) |

+------------------------------------+----------------------+

| 성장기의 영향 | 9(31.0) |

| 대학에서의 영향 | 21(72.4) |

| 현장활동의 영향 | 6(20.7) |

| 교회의 영향 | 12(41.4) |

+------------------------------------+----------------------+

| 계 | 29(100.0) |

+------------------------------------+----------------------+

2)민중교회 교인 실태

먼저 민중교회 교인의 연령 분포 현황<표3>을 보면, 69%가 29세이하이며 40세이상은 3.7%밖에 되지 않아 주로 젊은 층으로, 여자보다 남자가 많은 현상이 나타난다

<표3> 민중교회 교인의 성별및 연령 분포현황 단위:명(%)

+----------------+------------+--------------+-----------+----------+

| 성 별 | 남 | 녀 | 무응답 | 계 |

| 연 령 | | | | |

+----------------+------------+--------------+-----------+----------+

| 18-24세 | 42(17.2) | 38(15.6) | | 80(32.8)|

| 25-29세 | 52(21.3) | 36(14.8) | | 88(36.1)|

| 30-39세 | 26(10.7) | 33(13.5) | 1(0.4) | 60(24.6)|

| 40세 이상 | 1(0.4) | 7(2.9) | 1(0.4) | 9(3.7) |

| 무 응 답 | 5(2.0) | 2(0.8) | | 7(2.8) |

+----------------+------------+--------------+-----------+----------+

| 계 | 126(51.6) | 116(47.5) | 2(0.9) | 244(100.)|

+----------------+------------+--------------+-----------+----------+

또한 기혼자보다 미혼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미혼자가 기혼자에 비해서 지여정착도가 낮은점을 감안 할때,민중교회는 아직 지역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추측이된다

<표4>교인의 직업분포 현황 단위:명(%)

+-------+------+-------+-------+------+-------+-------+------+-------+

| 직업|노동자|노점상 | 무직 |사무직|관리직 | 기타 |무응답| 계 |

|구분 | | | | | | | | |

+-------+------+-------+-------+------+-------+-------+------+-------+

|고졸 | 109 | 3 | 19 | 8 | 1 | 18 | 7 | 165 |

| 이하 |(66.1)|(1.8) | (11.5)| (4.8)| (0.6) |(10.9) |(4.2) |(100.0)|

|대졸 | 3 | 0 | 10 | 17 | 1 | 43 | 5 | 19 |

| 이상 |(3.8) | | (12.7)|(21.5)| (1.3) |(54.4) |(6.3) |(100.0)|

+-------+------+-------+-------+------+-------+-------+------+-------+

| 계 | 112 | 3 | 29 | 25 | 2 | 61 | 12 | 244 |

| |(45.9)|(1.2) | (11.9)|(10.3)| (0.8) |(25.0) |(4.9) |(100.0)|

+-------+------+-------+-------+------+-------+-------+------+-------+

교인의 직업분포 현황<표4>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노동자이고, 기타,무직,사무직순이다. 기혼자의 경우 부부가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교인이 많다

그런데 민중교인의 가구당 월평균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30만이하의 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5.8%에 이르는 반면에 30만원이상은 28.7%에 불과하였다.민중교회의 주거환경을 살펴볼때, 전세나나 월세를 사는 사람이 52.4%에 달하고 자택을 소유한 경우는 24.6%이다. 더욱이 이 가운데서 미혼자 37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자택소유자는 23명(9.4%)에 불과하다

<표5> 민중교회 교인의 학력별 분포 단위:명(%)

+--------+---------+---------+---------+---------+----------+----------+

| 학력 | 국 졸 | 중 졸 | 고 졸 |대학이상 | 무응답 | 계 |

+--------+---------+---------+---------+---------+----------+----------+

| 인원 | 19(7.8) | 46(18.9)| 84(34.4)| 79(32.4)| 16(6.5) | 244(100) |

+--------+---------+---------+---------+---------+----------+----------+

민중교회 교인 학력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고졸과 대학이상의 학력자가 모두 66.8%나 되어 민중교회 교인의 학력수준은 매우 높음을 알수있다.

민중교회 교인의 예배출석 현황은 월3회 이상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은 66%이며 2회이하 출석하는 교인은 34%이다. 민중교회 교인의 출석연한을 살펴보면 6개월이상 77.1%이며 1년이상은 51.3%이다. 또한 주일예배에 월3회 이상 출석하고 교회출석연한이 6개월이상 되었을 때 이를 교회에 정착했다고 본다면(민중교회 목회자들은 교인이 민중교회를 나온지 6개월을 견뎌내면 그는 민중교회 교인으로 된다고 한다)민중교회에 정착한 교인은 출석교인의 54.5%가량의 비율을 보인다

<표6>민중교회 교인 출석연한

+-------+--------+--------+--------+---------+--------+--------+--------+

| 연한 | 6개월 | 6-12 | 1-2년 | 2-3년 | 3년 | 무응답 | 계 |

| | 미만 | 개월 | | | 이상 | | |

+-------+--------+--------+--------+---------+--------+--------+--------+

| 인원 | 53 | 63 | 42 | 23 | 60 | 3 | 244 |

| | (21.7) |(25.8) | (17.2) | (8.5) | (24.0) | (1.2) | (100.0)|

+-------+--------+--------+--------+---------+--------+--------+--------+

민중교회 교인의 교회출석 동기를 보면, 자의에 의해서 나온 경우(32%)와 선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온 경우(29.1%)가 61.1%임을 알수 있다

<표7> 민중교회에 출석하게 된동기

+----------------------------------------------+------------------------+

| 구 분 | 인 원 |

+----------------------------------------------+------------------------+

| 친지의 권유 | 26(10.7) |

| 전도에 의해서 | 42(17.2) |

| 목회자와의 상담을 통해서 | 24(9.8) |

| 교회의 선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 71(29.1) |

| 자 의 | 78(32.0) |

| 무 응 답 | 3(1.2) |

+----------------------------------------------+------------------------+

| 계 | 244(100.0) |

+----------------------------------------------+------------------------+

한편 민중교회에 대한 만족은 84.4%,불만은13.1%이다, 교회에 만족 하는 이유를 보면 소외게층을 위한 교회(49.2%), 자유스러운 분위기(22.9%), 진보적인 교회(19.7%)의 순 으로 나타난다.교회에 대한 불만의 내용은 교회발전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63.8%로 가장 높다

<표8> 민중교회 만족하는 이유

+------------------+--------+--------+--------+----------+----------+----------+

|구분 학력 | 국 졸 | 중 졸 | 고 졸 |대학이상 | 무응답 | 계 |

+------------------+--------+--------+--------+----------+----------+----------+

|소외계층을위한교회| 7(36.8)|16(34.8)|35(41.7)|56(70.8) | 6(49.2) |120(49.2) |

|진보적인교회 | 2(10.5)|10(21.7)|20(23.8)|14(17.7) | 2(12.5) | 48(19.7) |

|자유스런 분위기 | 8(42.1)|13(28.3)|23(27.4)| 9(11.4) | 3(18.7) | 56(22.9) ||민주적인 운영 | 3(15.8)| 8(17.4)|15(17.8)|11(13.9) | 2(12.5) | 39(16.0) |

|인간 관계 때문 | 3(15.8)|11(23.9)|16(19.0)|12(15.2) | 2(12.5) | 44(18.0) |

|작은 교회이므로 | 2(10.5)| 1(2.2) | 7(8.3) | 4(5.1) | | 14(5.7) |

| 기 타 | 1(5.3) | 2(4.3) | 9(10.7)| 7(8.9) | 1(6.3) | 20(8.2) |

+------------------+--------+--------+--------+----------+----------+----------+

| 계 |19(100) |46(100) |84(100) |79(100) | 16(100) |244(100) |

+------------------+--------+--------+--------+----------+----------+----------+

(3)민중교회의 구조(조직)

1) 민중교회의 의사 결정구조

민중교회는 민중이 교회의 주인노릇을 다하기 위한 교회조직 운영원리로 민주집중제를 채택하고 있다.민주집중제란 의사결정과정에 전교인을 참여시켜 아래로부터의 요구와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또 결정된 사항을 교인 모두가 준수해 나가도록하는 방식이다.민중교회가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고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얻느냐의 여부는 이 민주 집중제 방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인과 그렇지 않은 교인이 있기 때문에 민주집중제를 실현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대중의 자발성과 지도성을 어떻게 통일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 바로 이 운영의 핵심과제이다.

2)민중교회연합의 구조

현재 한국민중교회 연합의 조직체계를 도식화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민중교회연합>

+----------------------+

| 중앙(집행)체계 | --총회,중앙위원회,임원회,기획위원회

+-----------+----------+ 4개 부분위원회

+-------------------------+

+-----------+-----------+ +---------+-------------+

| 지역연합체계(15개지회)| | 교단체계(3교단) |

+-----------+-----------+ +---------+-------------+

+-----------+-------------------------+--------------+

| 단위 민중 교회 (110개 교회) |

+----------------------------------------------------+

민중교회 목회자들은 각 지역민교에서 교회와 지역문제를 서로격려하며 공동으로 풀어가고있다. 또한 교단민교(기감,기장,예장)의 성격과 역활을 한민연이 설정하기를,교단민교는 교단민주화의 조직대오이며, 민중교회운동의 재생산기지로서의 역활(목회자재생산,교회개척), 민교운동을 한국(교단)교회에 변증하고 (재정적)지지와 지원을 이끌어 내는 역활, 교단의 역사속에서 형성된 독특한 신앙문화를 계발하고 신학을 발전시켜야하며, 이를 위하여 교단민중교회(목회자)내부의 친교와 협력<목회자교육및 수련>을 강화해야하다고 말한다. 민중교회연합이 결성된 것은 개교회 단위의 활동을 넘어서서 지역이나 전국단위의 통일된 활동을 수행해 나가기 위한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 목회자는 "민중교회는 개교회 중심의 활동체계를 완성시키려고 급급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것은 지역이나 전국적 차원에서 전개되는 민중운동과 연대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입니다"고 말한다. 이처럼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조직체인 한국민중교회운동연합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민족,민주적 변혁을 꾀하는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민중교회를 굳건히 건설하고 그 역량을 강화시키며 기독교운동의 부문간, 지역간의 통일과 단결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한다. 이 점은 한민연 규약(총칙)에 잘 나타나 있는데, 한민연의 구체적인 활동 목표를 설정하기를 첫째로, 단위민중교회와 지역민중교회운동연합 역량을 강화, 발전시겨 주체적.자주적 기독교 운동과 민족.민주 운동의 대중적 전개를 도모한다. 둘째로, 올바른 방향성에 입각하여 민중교회 운동과 여타의 다른 기독교 사회운동과의 결합을 기초로 진보적교회와 양심적 기독자들과 결합하여 변혁적 기독교운동을 힘차게 발전시켜 나간다. 세째로, 변혁적 기독교 운동의 강화,발전을 통해 전체 한국교회를 변혁시키고 민족.민주 운동에 동참하게 함으로써 교회내외의 반민족적, 반민중적, 반민주적인 반통일세력과는 비타협적으로 투쟁한다에 두고 있다.

(4)민중교회운동의 활동

그 동안 민중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 빈민들과 만나고 이들을 교육하고 조직하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중들과 교회의 관계가 분명치 않고, 대중조직의 구심체도 없어 대중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87-88) 민중교회는 교회 주체를 세우고 자주적인 민중교회를 건설하는 한편, 민중교회의 고유한 임무수행을 통해 민중운동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중교회는 해방의 복음 곧 예수의 민중적 삶을 따르려는 공동체의식으로 무장된 민중의 신앙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민중교회 목회자들은 이러한 교회를 가르켜 주체형 교회라고 하며, 이런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을 구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衁.교회운영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의 자립도는 어떤가?

遁.교회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규율성을 지키는 (초보)민중을 확보할수 있는 재생산구조는 갖추어져 있는가? 초보노동자가 변신하도록 성실하고 책임적인 교육,예배 프로그램등을 실시하는가?

鑁.지역 민중,노동운동과의 협력,연대 프로그램 개설에 얼마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가?

鱁.민중교회운동을 자기운도의 몫으로 상정한 목회자와 핵심 교인간의 내용적인 결합은 견고한가?

1)신앙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민중교회는 성서의 민중해방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면서 신앙교육을 위한 교회의 형식과 틀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있다.즉 목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민중교회 목회자들이 지적하는 개교회의 당면과제는 다음과같다.

<표9> 민중교회의 당면과제 단위:명(%)

+--------------+---------------++--------------+---------------+

| 과 제 | 응답수 || 과 제 | 응답수 |

+--------------+---------------++--------------+---------------+

|교인대중 확보 | 14(48.3) || 교회성 정립 | 8(27.6) |

|재정 자립 | 3(10.3) || 기 타 | 1(3.5) |

|운동성 강화 | 3(10.3) || 계 | 29(100.0) |

+--------------+---------------++--------------+---------------+

민중교회 목회자가 생각하는 민중교회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교인대중 확보(48.3%)와 교회성 정립(27.6%)에 있음을 알 수있다. 이 처럼 교회의 내부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민중교회에서는 기존교회의 틀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용(보완및 재구성)하면서 기존교회가 담지 못하는 해방적 신앙으로 채워나가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민중교회의 목회양식은 전통적인 것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해방적 복음에 맞게 교회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 나가고 있으며, 각 교회와 목회자 개인의 특수성에 맞는 창조적인 목회양식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衁) 예배와 성례전의 갱신

민중교회는 예배를 공동체 생활의 중심으로 보고 이를 통해 교인들로 하여금 올바른 신앙고백을 하도록 이끈다. 민중의 삶의 양식과 예배는 구별 될수 없다.민중교회의 예배의식은 삶의 양식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특히 민중교회의 예배는 교인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결단이 이루어지도록 공동교독문, 공동기도문,민중찬송가(복음성가),공동설교, 말씀에 대한 명상의 나눔, 생활나눔, 대화식 설교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구로지역의 이웃교회는 운영위원회에서 주일 성만찬 예배의식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는데 그 양식은 다음과 같다.

Ⅰ.열림마당 17. 추모와 결단의 기원

1. 열림 찬송 18. 마지막 기원

2. 인사 19. 주기도

3. 죄의 고백 20. 평화의 인사

4. 용서의 선언 21. 떡을 떼고 잔을 냄

5. 교독과 송영 22. 성만찬의 참여

Ⅱ.말씀 마당 23. 감사와 응답의 기도

6. 오늘의 기도 Ⅳ.봉헌과 나눔의 마당

7. 성경 봉독 24. 봉헌과 찬송

8. 찬 송 25. 알림과 이웃나눔

9. 강 론 Ⅴ.맺음과 파견의 마당

10. 침묵의 기도 26. 파견 찬송

11. 신앙고백 27. 축복 기도

Ⅲ.성만찬 마당

12. 초대와 응답

13. 인사의 교환과 축사

14. 처음 기원

15. 성령이 우리와 함께(찬송)

16. 성만찬 제정사

이 예배 순서는 리마예식서를 토대로 삼고 한국민중문화 예전의 틀(예배의 각장면을 마당으로)을 도입하여 작성되어졌다. 모든의식은 목회자와 회중, 회중과 회중간의 대화적 방식을 사용하고,찬송은 우리고유의 가락을 따라부른다는 독특함이 있다.민중교회 회보5호에 실린 산자교회의 "아기예수 오심을 기뻐하는 날 잔치"에 나와 있는 찬송가사의 한 대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에루야 에루얼싸/ 에루야 에루얼싸

2.주님이 끌어주고/ ″

3.우리 서로 힘을 합쳐/ ″

4.주의 나라 이룩하세/ ″

신앙고백은 사도신경에 대한 재해석 문안을 합의 작성하여 시행하거나, 전체교인의 논의에 의해 작성된 (이웃)교회공동체의 신앙고백문을 교독하기도 한다. 즉 민중교회의 신앙고백은 산 신앙고백이지 단순한 교리적 문제가 아니다. 민중교회 (이웃)가 작성한 그 신앙교독문을 ⮼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편 예배의 분위기중 가장 결속력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알림과 이웃나눔의 시간이다. 온 교인이 서로 함께 나누어야 할 생활이야기(노동현장에서 당하는 고통, 서로 반목했던일)를 들려주고 정보를 교환하며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나누며,함께 분노하고 서로 용서하고 하나의 공동체임을 확인한다. 민중교회는 성례전을 공동체의식을 강화시키기 위한 의식으로 해석했다는 독특함이 있다. 즉 세례식은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위한 결단의식이며, 성찬의식은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의식이라고 본다.

遁)설교와 성서연구

민중교회설교의 핵심은 민중성이다.즉 민중교회 목회자들은 민중의 구체적인 삶에 설교의 촛점을 두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교인들의 생활현장을 설교자가 얼마나 절실하게 파악하고 있고 이를 성서의 메시지와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그러므로 설교는 일방적 의사전달방법이 아닌 대화식 방법으로 교인들의 삶과 성서본문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있고 때로는 공동설교의 방법을 통해 본문에 대한 느낌과 깨달음을 서로 나누기도 한다. 이 방법은 성서연구에 자주 사용되면서 이른바 복음대화라는 톡특한 성서연구방법으로 정착되었다.복음대화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1.주어진 본문을 돌려 읽는다.

2.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3.예수의 행태를 탐구하여 서로 이야기한다

4.본문과 나, 본문과 우리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본문과 삶의 문제를 연

관시키면서 자기반성및 상호비판을 가한다

5.요절을 뽑아 발표하고 최종적인 느낌을 이야기한다

이복음대화는 소그룹 단위에서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야기된 내용은 반드시 기록하여 다른그룹이 참고로 활용하게 한다. 이와같이 민중으로 하여금 직접 "자신들의눈으로 성서를 읽고 해석을 하며 자신들의 삶에 적용시키는 방법을 통해 민중은 성서의 민중해방전통을 재발견하고 야웨를 살아계신 해방의 하나님으로 고백함과 동시에 민족해방 대열에 기꺼이 동참할 것을 결단한다"고 한다. 민중의 생명과 삶을 위한 신앙적 지헤와 기쁜 선포로서 성서를 읽는 것이다.

鑁)영성개발

정의,평화,해방투쟁을 위한 민중의 영성은 영적훈련의 핵심이다. 요즘 민중교회는 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 때 신앙은 해방적 영성(투쟁을 위한 영성)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즉 사상이 녹아든 실천생활체계를 의미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성이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있다. 민중교회에서는 교인들의 영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철야기도회를 통한 삶의고백의 시간을 갖고, 아침기도회를 통해 명상과 자기발견을 꾀하며, 집단훈련을 통해 공동체성과 신앙의 역동성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구역활동을 통해 지역조직을 결성하려고 하며,공동체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공동식사가 대부분의 교회에서 시행되고 있어, 민중교회 문화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2)선교(정치)적 활동

민중교회는 사회선교기관의 역량을 강화시켜 노동자 선교사업, 주민선교사업등을 전개해 나가면서 노동자 대중과 지역대중을 조직하고 연대해 나가고 있다.

衁)노동자 선교사업

민중교회는 노동상담소 운영및 근로기준법반,노조활동가 훈련반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상담, 교육하고 있다. 또한 노동자야학, 건강교실, 풍물강습, 공개강좌드의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 대중을 교육, 조직하고 이들 가운데 교인이 되기를 원하는 노동자들로 노동청년회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훈련시켜 나가고 있다. 또 노동청년회 연합의 위상을 개교회 노동청년회 수준에 맞게 설정하고 연합체육대회, 수련회, 등산대회등을 민중교회연합의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활동은 주로 공단지역인 구로, 안산지역민교의 활동에서 찾아 볼수있다. 다음은 민중교회에서 반드시 시행해야 할 사업에 대한 교인들의 견해를 도표화한 것이다.

<표10> 민중교회가 해야 할 사업 *복수응답 가능 단위:명

+-------------------+-------------++--------------------+-------------+

| 사 업 | 인 원 || 사 업 | 인 원 |

+-------------------+-------------++--------------------+-------------+

| 탁 아 사 업 | 144 || 주 부 교 실 | 67 |

| 야 학 | 132 || 사 회 문 제 강 화 | 91 |

| 의 료 봉 사 | 108 || 근로기준법 강좌 | 96 |

| 전 통 문 화 행 사| 84 || 노 인 대 학 | 43 |

| 공 부 방 | 96 || 지 역 연 대 사 업 | 155 |

| 노 동 상 담 소 | 127 || 계 | 244 |

+-------------------+-------------++--------------------+-------------+

이 가운데 노동자 선교사업으로는 야학,노동상담소, 근로기준법반, 전통문화행사 등의 순으로 그 중요성을 지적되고 있다.

遁)지역주민 선교사업

민중교회에서는 지역주민사업으로 탁아소, 공부방, 의료봉사, 주부교실및 지역연대사업을 펼쳐나가면서 지역속에 신뢰감을 얻어 나가고 있다. 특히 탁아소 자모회 활성화를 통해 지역부인회및 여신도회을 결성하고 이조직을 통해 바자회, 세탁소운영, 부업알선, 주부한문교실등을 운영하고 있다. 더욱 청장년 노동자층을 조직하여 노동청장년회를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속에 정착하려고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N교회는 공부방 운영을 10년간 해오는 동안 학교에서도 시행하지 않는 민주적 집단운영을 성공하여 아동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동네어른을 초청하여 주민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표10>에서 지역연대사업(68.5%)과 탁아사업(59.0%)을 민중교회가 해야 할 사업으로 크게 비중을 두고 있는 점은 민중교회가 지역성(지역교회)을 지향하고 있음을 반영해준다. 참고로 민중교회 회보4호에 실린 서울동부민교산하 민중교회 현황과 사업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

| 교회 이름|창립연|교인수| 공간 상황 | 선교 프로그램 | 비고(교회조직) |

+----------+------+------+-------------+-------------------+-------------------+

| 삼 일 | 83.10| 장29 |22평 월세 |내일의 집 |제직회,노동청년회 |

| | | 아35 |(5평 공부방) |슬기 아가방 |어린이 주일학교 |

| | | | |우리들 공부방 |노동청장년회 |

| 성 수 | 84.8 | 장35 |100평 자가 |야학,탁아소,공부방 |제직회,노동청년회 |

| | | 아20 | |진료활동,노동자학교|주일학교,청장년회 |

| | | | | |청학회,여신도회준비|

| 청 암 | 81.10| 장37 | 20평 전세 |청암지역사회학교 |제직회,머릿돌회 |

| | | 아15 | |공부방,사랑방교실 |청우회(노동청년회) |

| 상봉중앙 | 89.12| 장20 | 40평 전세 |공해 상담소 |주일학교 |

| | | 아20 | |마루 선교원 |여선교회 |

| | | | |마루 놀이방 | |

+----------+------+------+-------------+-------------------+-------------------+

각 지역민교연합마다 지역연대사업의 일환으로 탁아방실무자모임, 공부방실무자모임등이 만들어져 가는 추세이며, 최근에 전국단위로 탁아입법 대책위가 구성되었다.

3)한민연의 활동

각지역민교 대표와 교단민교대표들과 임원들로 구성된 중앙위원회는 총회가 폐회된 기간 동안 각지회활동을 총괄하는 최고의결기구로써, 인사,재정과 같은 대내적인 문제와 사회,정치적이슈에 따른 대외적 연대사업을 사안에 따라 의결하여 시행한다. 정책기획실은 한민연의 위상과 당면과제, 평가및 전망과 같은 대내적인 정책과, 타 운동에 대한 한민연의 입장을 천명하기 위한 대외적인 정책을 연구하고, 수립하여 제시하는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총회 산하에 4개의 특별위원회를 두었는데, 회보편집위원회, 민중찬송가편찬위원회, 성서교제 편찬위원회, 교육훈련위원회이다. 각 위원회의 활동을 ⮼괄적으로 살펴보면, 회보편집위원회는 민중교회의 소박한 삶의 모습, 신앙고백,중앙및 지역의 활동상황, 교육자료, 예배및 목회자료, 정세분석등의 내용을 서로 나눔으로써 교육및 홍보, 민중교회 내부의 결속과 발전을 목표로 발간한 회보'민중교회'를 편집, 발행한다(1990년을 1월호를 창간호로 3개월을 주기로 한호에 600부발행, 지금 7호까지 발간). 민중찬송가 편찬위원회는 민중의 정서와 민족의 가락을 담은 찬송가를 창작,개사,정리함으로써 민중교회의 예배음악과 민중신앙문화의 형성에 기초를 다진다는 취지로 민중찬송가와 복음성가를 발행했다.(민중찬송가란 제목으로 1989년7월 연습본 120권발행-공동기도문,세례의식,성찬의식도포함, 민중복음성가라는 이름으로 1990.7월 사계절출판사에서 초판 5000부 발행-공동기도문,교독문,영상자료도 포함) 성서교제 편찬위원회는 별 성과가 없다. 교육훈련 위원회도 내부활동은 없었으나, 안양지역민교에서 교육자료가 발행됐고, 한민연과 각지역에서 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민연 창립3년동안 계속되어진 행사가 있는데, 그것은 '한민연 복음성가제'이다. 1988.12 제1회때 성문밖교회에서 25교회 250명 참석, 1989.12.3 제2회 희망의 집에서 44교회 420명참석, 1990.10.28 한국민중교회 대동예배및 제3회 복음성가제는 한신대에서 61교회 1200명이 참석했다. 해가 갈수록 규모적으로나 질적(창작곡)으로 성숙해 민중교회의 대동축제로써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3.민중교회운동의 성격과 특성

(1)민중교회의 성격

첫째로 계급성이다. 민중교회는 스스로를 정의 하기를 "민중의 생활현장에서 민중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삶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한 신앙공동체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민중이 주인이 되는 하느님의 나라를 이땅에 건설하고자하는 운동으로서의 교회"라고 한다. 즉 민중교회는 성서의 민중해방전통과 한국사의 민중전통을 합류시키고 이시대의 모순을 해결함과 동시에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지상목표로 하는 민중을 위한, 민중과 함께하는 민중의 신앙공동체이다. 이것이 민중적 당파성이다. 둘째로 지역성이다. 민중교회의 구체적인 현장은 지역에 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릴때 지속적인 선교활동은 가능 할 것이다. 따라서 민중교회는 공단지역이나 빈민지역에 들어가 노동자주민, 빈민들을 교회의 중심으로 삼고 민중이 주인되는 해방된 사회를 건설해 나가려고 한다. 셋째로 민중교회는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성격을 지향해 나간다.민중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 나갈수 있는 주체로 서도록 도와주고 동시에 민중의 자발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려고 한다. 넷째로, 민중교회는 선교체적 성격과 운동체적 성격을 통일시켜 나간다. 민중교회의 주된 선교방향은 한국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사회변혁운동에 맞추어져 있다.

(2)민중교회의 특성

민중교회가 기성교회와 구별되는 구조적 특징은 첫째로, 교인들의 동질성이다. 사회 경제적 지위나 직업,연령에 있어서 동질성을 띠고 있고, 무엇보다 모두 가난하다는 동질성이 있다.즉 교인의 월수입이 최저생계비에 못미치는 수준(50%이상)이고, 직업은 노동이 46%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민중교회의 구성원은 노동자와 도시빈민층(하류층)으로, 계층성이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연령은 40세미만이 94%(30세 미만은 70%)로 주로 젊은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로, 교인의 교육수준이 높다. 고졸이상이 67%나 되고 있는데, 이는 고학력자들 가운데 민중들과 동일화하려는 의식성이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로, 민중교회는 그 규모가 작고(40명 이하가 80%), 지리적으로 수도권 공단지역이나 빈민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민중교회의 성격과 선교방향을 반영해 주는 것이다. 규모가 작은것은 경제적으로 자립이 되지 못했고, 교회연한이 짧기 때문이다(5년이하 73%). 네째로, 목회자의 특성을 보면 연령이 젊고, 현장경험과 구속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목회자들이 민중과 함께 고난을 겪으며 민중의 경험의 토대 위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째로, 교인들의 기성교회와 다른 특징은 남자와 미혼자(67%)가 많으며, 미정착 교인이 많으나 교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84%). 여섯째로, 목회자와 평신도의 관계가 매우 친숙하고 인간적이라는 점이다. 생활수준도 비슷하고, 교회운영도 대화와 민주적으로 시행된다. 이것은 민중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일곱째로, 교단적인 관계가 약하다. 민중교회 대부분이 교단의 후원없이 목회자 개인이 개척한 곳이다(58%). 아마도 이것은 민중교회의 급진성에 대한 보수교단(교회)들의 거부감과 기성교회의 개교회주의 때문일 것이다.

Ⅳ. 민중교회운동의 문제점과 과제

1.민중교회운동의 의의와 성격상 문제점

민중교회운동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가져다 준 의의는 첫째로, 민중교회운동은 이념적으로만 논의되어 왔던 민중의 문제를 구체적 현실 속에서 실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민중 가운데 뛰어들어 시작 되었고,교회와 운동을 접맥시켜 민중운동으로 확산시켜 나아가는 실천적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즉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교회사적으로 초대교회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잘못된 신앙과 그것의 이데올로기적 왜곡을 해방적 복음에 맞게 회복 또는 재해석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둘째로,기존교회가 제도화,형식화,중산층화되어 사회변혁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불의한 현실을 뒷받침하는 보수적 성격인데 반해 민중교회운동은 민중속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는 고난의 공동체로서 민중이 역사의 주체가 됨을 일깨워 민중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민중운동에 참여할 사회적 책임의식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점이다. 셋째로, 종교운동은 삶의 총체적인 변화를 목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따라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제 요소들이 신앙과 분리되어서는 안되고, 우리의 토착문화와 민중적 역사전통을 교회와 사회에 확립시켜 보려는 노력이라는 점이다. 대⮼적으로 민중교회운동이 가지는 의의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민족과 민중현실에 기반을 둔 교회의 등장 2)교회갱신의 현실적 모델 제시 3)교회의 자주화 민주화의 과제 실천 4)민중선교와 기독교운동에서 교회의 중심성을 세움 5)해방신앙을 근거로 하는 교회본질의 회복노력 6)진정한 의미에서 교회일치 운동시작(교단주의 극복, 사제와 평신도사이의 일치등)

민중교회운동의 기본성격상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제는 민중교회의 계급성과 당파성, 그와 관련된 대중성 확보의 문제이다. 민중교회는 계급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지나치면 그 배타성으로 인하여 대중성 확보에 커다란 어려움이 있고, 자칫하면 게토(ghetto)화될 위험이 있다. 즉 민중을 독점하려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둘째문제는 지도성과 자발성이다. 민중교회는 민중이 주체가 되는 자발적 민중 공동체임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목회자의 지도력과 교인의 자발성 사이에는 서로 상충하는 관계가 있어 보인다.즉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요구가 있고 보면, 민중의 자생력을 키우는 문제가 중요한 과제이다. 다시 말하면 민중을 교회의 핵심 세력으로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 점이 남미의 기초공동체와 한국민중교회와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민중주체적 운영과 목회지도력 사이의 갈등이 우려된다. 셋째문제는 교회운동과 사회운동의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이다. 즉 민중교회에서 시작하여 점차 사회 전체의 변화를 지향해간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민중공동체운동은 그것이 사회운동화 되어 갈수록 교회고유의 정체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넷째문제는 기성교회나 교단과의 관계문제이다. 즉 어떻게 기성교회나 교단과의 갈등을 극복할수 있겠는가? 기성교단과 교회를 끝까지 적대시하며 일종의 종파형태로 민중교회운동이 머물고 말것인가?

2.민중교회운동의 현상적 문제점과 과제

변혁적기독교운동과 민중교회운동은 한국민족민주운동의 목표인 반외세자주화, 반파쇼민주화, 반분단조국통일을 위한 민족,민중사적 과제와 한국기독교 교회변혁,새로운 민족-민중교회의 건설을 통하여 하나님나라를 건설해 나가는 교회사적 과제가 통일되는 정치노선을 정립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고 그의 상응한 실천을 해나가고 있다.민중교회 10년, 한민연 출범4년을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그간의 일들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도 없지 않다. 평가라기보다는 실천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과제로 삼고자 한다.

(1)조직적 측면

민중교회가 전국적으로 넓게 퍼져있고 , 광역적 단위로 묶여서 실천적 조직이 되지 못했고, 지역간 실천 경험의 차이,수준과 방향의 차이가 심하고, 교단간의 실천 내용,수준 차이가 많은 편이다.(지역조직미비와 통일성의 부재) 또한 연대활동의 원칙과 수준에 대한 통일적 정리가 없음으로 부담과 혼란이 있다. 한⮼연은 계급계층적 전문성과 지역성를 중심축으로 하고 교단적 조건을 보조축으로 하는 조직노선을 가지고 출범했다. 그러므로 조직의 체계정비도 이 두축을 중심으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한다. 즉 한민연과 지역연합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확립하는 문제와 한민연과 교단조직사이의 위상정립과 역할규정의 문제이다. 3년여 활동의 문제는 한민연을 민중교회공동체의 전국적 단일조직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조직활동의 실제적인 힘(지도,실무,재정,사업)이 지역과 교단으로 분산된데 있다. 이에 민중교회는 한민연 중앙의 강화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한민연은 그 동안 교단민교가 해오던 평신도(노청지도자)교육, 지역선교실무자교육, 목회자교육을 조직내부로 수렴 실천해야 하며 더나가 교단민교가 할 수 없는 사업-평신도 성서교재 발간, 민중찬송가발간, 설교집, 홍보물발행, NCC(URM), 기사련등과의 연대,협력사업을 계발하고 집행하여 스스로 조직적 권위와 지도성을 구축 해야한다. 긍극적으로 한민연이 교단민교의 실제적 상위조직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연합구조인 교단민교의 한계를 빨리 벗어나 평신도의 힘과 신뢰받는 한국민중교회공동체의 실질적인 연합체로 스스로를 강화 해나가야 한다. 한민연과 지역체계(단위민교)사이의 문제는 위상정립과 역할분담의 과제라기 보다는 흩어지고 약화된 지역체계의 활성화와 조직화를 위해 한민연 중앙(집행부)이 지원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예;지역목회자모임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자료수집과 배포,지역조직사이의 정보교류와 연대,지역연합의 모범사례정리등)과 지역틀로 할수없는 사업들(대동문화제,광주민중항쟁순례와 같은 사업)을 수행함에 있다. 단위민교의 성숙,지역민교와 교단조직의 활성화를 위해서 한민연 중앙이 올바로 조직되고 정책노선이 분명하며 물적기반을 확보하여 구체적으로 사업을 집행해 나아가야한다. 물론 교단과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는 대전제이다. 한민연-목협-기사련의 관계는 논의 중인 사항이라 언급을 피하고자 한다. 그런데 다만 연대에 있어서 역량과 내용이 뒷받침되는 연대라는 원칙정도가 확인된 상태이다. 즉 교회기반,지역기반,지지 기반위에서의 연대이어야 한다. 민중교회는 기존 기독교운동의 교파적 기구적 관성을 극복하고 올바른 기독교운동으로 정립하는데 과제가 있다. 즉 상징적공간 또는 타운동의 지원구조가 아닌 주체적 기독교운동으로 서는 일이다. 또한 기존교회와의 관계에서 있어서, 기존교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즉 교회의 복음적이며 실천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방향을 함께 모색 해 갈때 연대가 가능 하리라고본다.

(2)목회적 측면

목회란 '심방과 속회등의 활동을 통하여 기초조직을 정비하고, 개인과 집단에 맞는 교육체계를 통하여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지식을 습득하여, 에배와 성례전과 말씀을 통하여 삶의 변화를 가져오게끔 하여 예수 공동체를 형성하여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교회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민중교회의 목회양식의 긍정적인 측면은 대부분 공간과 재정이 취약한 개척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민중들의 이해와 필요에 최대한의 역량을 투여해 온 결과, 많은 선교의 열매와 민중들의 삶속에 상당부분 신뢰할 수 있는 교회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게되었다.

민중목회의 부정적인측면은 1)투쟁성과 현장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안정감을 갖지 못했다.투쟁성과 현장성이 약한 장년에 맞는 신앙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여 대부분의 교회가 청년을 중심할수 밖에 없고, 그 결과 청년들은 변화가 심해 힘이 모아지지 못하고 분산되는 현상을 가져왔다. 2)프로그램 중심의 목회가 되다 보니까 신앙훈련되지 못하고, 교회공동체에 흡수되지 못하는 인원과의 갈등을 빚게 되었다. 3)선교와 전도가 효과적으로 결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도를 등한시함으로써 교회 위상과 발전에 파행성이 심화 되었다 4)운동과 신앙의 관계속에서 신앙의 특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차적이고 부분적으로 생각하여 목회자와 교인의 자기됨을 상실하였다.

5)기존교회를 대안없이 비판함으로써 기존교회출신의 새신자에게 적응의 어려움과 혼란을 야기시켰다.

이상은 민중교회의 성격과 내용에 맞는 목회양식이 개발되지 못한데 기인한다. 한민연회보 창간호에 실린 "1990년대와 민중교회"에 보면 90년대 민중교회의 과제를 "교회가 민중속에 있게하고 민중이 교회에 살아있어야 하는 것"으로 설정하였고 이를 위해 "민중을 구호나 이데올로기로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으로 민중현실에 뿌리내리는 것"과 "교회현실에 대한 겸손한 공부와 전문성 확보를 통해 교회로서의 뿌리를 정확히 내리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민중교회 목회의 성숙을 위해서는 일반교회의 목회형식과 내용을 관찰,보완하여 새롭게 재구성할 것을 찾아야하며, 민중전통양식이나 지역과 목회자 개인의 특수성에 맞는 창조적 목회양식을 개발해야 할 과제가 있다. 1)시급한 과제는 교육,훈련의 구조와 내용이다 (목회자 교육훈련,평신도 지도력훈련, 목회후보자교육훈련, 교사및 실무자교육훈련). 2)올바른 선교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전도하는 생활과 결합되어야 한다. 전도훈련은 민중교회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가질때에 가능할 것이다. 3)민중교회 목회자의 설교는 역사성,현장성이 많은 반면에 너무 사변적이고 어렵고 교인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설교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중적,민중적설교가 되도록 노력 해야한다. 이렇게 될때 민중교회는 더욱 굳건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다. 참고로 현시기의 민중교회운동은 부정의 부정의 단계의 발전과정을 겪고 있다고 한다. 즉 민중교회가 기존교회를 부정하고, 다시 부정하는 단계에서 기존보수교회와 외견상 유사한 행태가 나타나지만, 과학성과 민중적 당파성 ,변혁적 관점을 계속 견지한다는 점에서 기존보수교회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초기 민중교회가 가졌던 경직성,자만성을 탈피하여 기층민중들의 정서와 요구에 유연성 있게 대응하고 여기에 걸맞는 교회분위기와 교육훈련의 철저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대중성 확보의 과제가 요구된 것이다.즉 어떻게 교인대중을 교회의 주체로 세우느냐 의 문제가 현 민중교회 목회의 가장시급한 과제이다.

(3)운동주체형성상의 문제

현재 한국민중교회연합의 운동주체형성노선은 기층민중의 헤게모니가 관철되는 민중교회론으로 정리된 바 있다. 굳이 민중이라고 하지않고 기층민중이라 한 이유는 전체변혁운동의 운동주체와 동력문제와 관련된 통일전선형성에 있어서의 헤게모니-지도성의 문제와 단위민중교회내의 다양한 계급계층구성원 가운데서의 헤게모니문제를 연관시키는데서 근거한다.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생존,생활조건에 의해서 규정되지만, 민중교회는 신앙적,정치적,문화적 동기에 의해서 들어온 교인대중에 의해서 규정되기 때문에 목회자가 목적의식성과 운동노선상의 원칙을 견지하지 않으면 단위 민교내의 대중적 구심이 기층민중보다는 노동자 상층(사무직,정신노동자등)이나 부농, 중산층이나 쁘띠브르조아적 지식인 계층등으로 형성되기 꺳다.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이런 경향을 방조하거나 받아들일 유혹이 있다. 이렇게 되다면 민중교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혁적,계급적관점(민중성)을 잃고 개량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민중교회의 대중적 구심은 기층민중인가? 생산적 노동자보다 지식인,청년학생이 많지 않느냐? 반문할른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대중의 존재양식과 흐름을 모르는 우문에 불과하다. 현재와 같이 파쇼적 억압하에서 민중의 이데올로기와 문화보다는 기만적 부르조아이데올로기와 문화에 친숙하며 오히려 동경하기까지 하는 일반대중들이 계급적,정치적 관점이 분명한 민중교회에 오기에는 상당한 결단과 정치의식을 가질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단계의 민중교회는 목회자.소수의 선진노동자,민중적 정치의식과 사상으로 무장된 진보적 지식인들에 의하여 목적의식적으로 꾸려질 수밖에 없으며, 점차로 민중교회의 주,객관적 조건이 호전됨에 따라 기층민중이 대중적 구심을 형성하도록 목적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실제로 연륜이 깊은 몇몇 교회는 기층민중들이 단위민교내의 대중적 구심을 형성해나가고 있다.그러므로 민중교회는 기층민중의 존재성과 유기적인 진보적 지식인의 의식성의 결합과 통일이 중요한 과제다.

3. 기독교 신앙인으로서의 민중과 민중신앙에 기초한 민중교회-창조적 대안

민중교회의 그간의 실천적 오류는 민중교회가 민중을 위한 교회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민중의 주체적 입장에서 진정한 민중의 교회가 되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목회자 중심의 다분히 지적이고 사변적인 논쟁들, 목회자 중심의 대외적 실천은 민중들에게 환영받지 못했고, 따라서 민중들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교회공간을 활용한 것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수 없었다. 즉 민중교회가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민중에 기반하고 있지 못했다.

(1)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민중과 민중교회 목회자

민중교회가 그동안 민중들의 신앙적 욕구를 보수신앙이니 관념적 사고니 하며 외면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기존교회를 비판하다가 교회가 갗추어야 할 기본적인 조건들 조차도 무시해 버리는 오류를 낳았다. 교회는 교회로서의 자기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도하려고 해도 기도할 분위기가 갗추어 있지 못하여 어색해하는 병폐가 민중교회에 존재해 왔었다. 민중교회 교우들은 기존교회의 교인들보다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한다. 민중의 삶 속에서 우러 나오는 기도는 고백과 결단에서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도하며 노조를 건설하고 기도하며 변혁운동의 실천을 강고하게 이끌어 가야 한다. 이러한 민중신앙의 참 모습은 민중교회의 참 모습이요, 기독교운동의 거대한 무기가 될것임을 논자는 생각한다.즉 민중의 신앙이 민중의 변혁적 삶에 기초해서 우리에게 참 인간의 표본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돈없고, 무식하고, 힘없는 민중들이 기독교 복음의 참진리를 그들의 생활속에서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중교회 목회자들의 민중과 운동에 대한 관심은 지대한 반면 성숙한 신앙인으로서의 자기성찰은 매우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 민중의 삶과 그 신앙에 기초하고 있지 못한 목회자는 결국 민중들로부터 소외되며, 그들의 관념적이고 피상적인 민중의 이해는 민중들을 해방의 영성으로부터 소외시키고 있다. 민중교회 목회자가 진정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고 배우는 성숙한 인격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민교 목회자들은 민중들의 고난의 삶에 함께하는 목회자로서의 자질이 모든면에서 부족함을 절감하고 있다. 지금껏 민중교회가 자기중심을 잃고 표류하게된 원인중의 하나는 민중교회가 기독교 신앙인으로서의 민중에 기반하고 있지 못했던 큰 이유가 되겠지만, 먼저는 목회자들로 부터시작되었음을 반성해야한다. 즉 민중교회운동이 그 교회적 실천을 담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목회자 중심의 대외적 실천으로 머물렀던 한계는 민중교회가 그 주체인 민중들과의 만남, 민중선교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 시켰음을 간과 해서는 안된다. 민중교회 목회자들의 자기성찰은 기독교 운동의 고유하고 특수한 영역을 설정하고 실천하는데 있어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목회자 자신의 무기는 신앙이다. 기독교 신앙인으로서의 자기성찰이 없는 목회자는 결코 이 시대의 민중들과 함께할 수 없으며

그들의 변혁적 삶에 기초한 신앙에 동참할 수 없다

(2)신앙에 기초한 건강한 민중교회공동체

목회자의 현실적 고민은 교인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훌륭한 일꾼으로 키워내느냐 하는데 있다. 민중교회에 있어서도 진정 훌륭한 일꾼은 교회를 통한 민중해방의 사역에 온몸으로 헌신하는 자들인것이다. 그 동안 교회공간을 통한 변혁운동의 성숙한 일꾼들을 묶어 세우는데 있어 민중교회는 많은 문제점을 노정해 왔다. 이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동현장과 교회현장의 극단적인 일치에서 오는 민중교회의 자기상실이었다. 교회가 그동안 민중운동과 함께 해왔던 많은 사역들이 교회의 중심을 잃어가면서 변혁운동에 일조하는 형태가 되었던 것이다. 최근에 와서야 교회의 중심을 세우고자 하는 노력들이 민중교회의 핵심적 사안으로 고민되어지고 있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과거의 혼란들이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앙에 기초한 민중의 건강한 교회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주의 깊게 고려해야 될 사항은 교회가 노동현장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분명 교회는 민중들의 삶이 현장과의 차이를 인정해야 하며 자신의 고유하고 특수한 신앙의 영역에서 민중을 세워 나가야 한다. 이것은 곧 민중교회가 변혁운동과의 관계에 있어 나타났던 그간의 혼선들을 정리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는 민중교회가 민중의 정치경제적 삶의 영역 모두를 포괄하고 책임지고자 했던 크나큰 오류에서 벗어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민중교회는 민중들의 정치경제적 삶의 요구에서 비롯되어지는 많은 문제점들을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잘 풀어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민중교회는 민중의 여타의 조직들과 형제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 속에서 자신의 중심을 세워나가야 한다.

사회변혁에 일조하는 민중의 건강한 교회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그동안에 보여주었던 신앙과 운동의 혼란을 극복하는 일이다. 민중교회에서의 신앙은 그동안 운동과 다분히 분리되어져 왔으며 또한 운동성, 과학성 이라는 카테고리 속에서 조종을 울리고 있었다. 이어 운동성과 과학성 속에 교회성이라는 것을 첨가한 모습으로 나가지만 이의 기계적 결함의 문제는 아직도 잔존하고 있다.

이러한 신앙과 운동의 문제, 민중교회와 사회변혁의 문제를 결론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기독교 신앙을 필요로 하고 그 신앙에 기초한 민중의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곧 우리 기독교인에게 있어서는 사회변혁운동에 복무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신앙과 운동은 분리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운동의 중심내용이 바로 신앙이요, 그 신앙의 주체적 표현이 곧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말해서 민중교회의 기 본축은 신앙이요, 주요축은 운동인 것이다. 여기에서 한가지 더 이야기 한다면 이러한 신앙을 기초로 한 기독교운동의 기본실천단위가 바로 '교회' 라고 하는 것이다.

이 교회적 실천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기독교운동에 대해 말할 수 없다. 기독교운동의 조직건설에 있어 그간에 보여주었던 많은 문제점들, 실패와 오류를 빚어냈던 가장 큰 요인은 이 교회적 실천을 담보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조직건설이라 볼수있다. 이 교회적 실천단위의 틀 안에서 목회자 조직과, 평신도조직, 기독청년조직 등등이 서로의 올바른 위상속에 기독교운동의 조직적 부분으로 자리잡을 때만이 기독교운동은 이 땅의 변혁적 토대위에 굳건히 설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민중교회와 기타의 진보적 교회에 있어서의 교회적 실천은 극히 미약하다. 이는 민중교회와 진보적 교회 모두가 지니고 있는 개별교회의 취약성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본인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민중교회가 진정한 민중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신앙에 기초한 민중의 건강한 교회공동체를 건설하는 데에 일로매진 해야만 할 것이다. 신앙에 기초한 민중의 건강한 교회공동체는 이러한 면에서 지금까지 민중교회가 지니고 있었던 수많은 문제점들, 기독교운동의 복잡한 문제제기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델의 민중교회가 그동안의 고난의 실천위에 서서히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Ⅴ.결 론 : 전 망

80년대 민족의 암울한 역사의 현실 속에서 사회변혁과 교회갱신의 과제를 수행해온 민중교회운동은 80년대 한국역사의 발전과 투쟁의 현장에서 기독자로서의 성실한 자기 실천을 담보해 왔다. 70년대 일구어내기 시작한 민중신학의 실천적 틀을 담보해온 민중교회운동은 사회운동적, 공동체적 성격을 띤 민중운동이며 예수운동,교회갱신운동이다. 100년이 넘은 한국교회 역사의 10분의 1도 안되는 10년의 역사, 그나마 본격화된 것은 5년정도로 그 실체를 평가하고 전망하기조차 미약한 모습이기도하다. 그러나 제도화되고 중산층화된 교회의 몰역사성,반사회성에 대한 반작용으로 교회의 선교적 사명과 운동적 사명을 조화 시키려는 노력 가운데서 교회의 역사참여, 사회참여의 실천적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민중교회운동은 주목받고 있다. 이 운동의 성패가 향후 한국교회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민중교회운동은 연한과 규모에 비해 그간의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서 극복할 많은 문제점과 과제을 가지고 있다.

1)계급성,민중적 당파성을 견지하면서 대중성을 확보(최소한 100명 교인대중의 확보와 민중교회의 경제적 자립)해야 할 과제

2)교회운영에 있어서의 목적의식적 지도와 대중의 자발성내지는 운동주체형성에 있어서의 지식인의 의식성과 기층 민중성의 결합과 통일의 과제 -민중의 지도성과 민주적 질서가 자리잡는 문제

3)교회의 정체성을 상실 할 우려와 기존교회(교단)과의 관계문제

기성교회는 민중교회로부터 민중성을 배워야하며, 민중교회는 기존교회로부터 신앙성과 교회성을 배워야한다. 기존교회 대 민중교회 라는 이분법적 폐쇄를 끊고 상호비판을 통한 통 교회적 실천이 요구된다고 사료된다

4)단위민교와 지역민교의 조직화,활성화를 위한 한민연 강화의 과제와 민민운동과 기독교 제부문운동과의 연대문제-민중교회간의 통일성 형성의 문제

5)교회의 재생산 교육구조와 창조적 목회 개발의 과제-단위민중교회내의 회중조직의 중층적 건설,지역사회운동에 있어서 정치,사상,문화보급등 교육의 장으로서 지역노동자(농민)과 지역주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지역교회상 정립등.

6)민중신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한 현장과 운동의 신학화작업

민중신학 2세대와 토착화 2세대 신학과의 담화공동체를 통한 상보관계,상호비판관계속에서 민중신학의 물성과 토착화의 영성이 통전된 한국신학을 형성하고 이에 대한 교회적 실천이 요구된다. 1세대 민중신학이 민중교회에 투쟁성을 고무시켜 교회성과 신앙성을 잃어 버린 오류를 극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중교회운동은 한국사회와 교회의 필연적 결과다. 민중교회운동은 이 땅의 민족통일과 민중해방의 실천과제와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 건설의 구체적 실천과제들이 함께 결합되어 있다. 교회사적으로 운동사적으로 민중교회운동이 어떻게 한국교회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겠는가하는 것은 결국 민중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반성에 달려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민중교회운동은 기층민중과의 튼튼한 결합및 실천적 투쟁을 통하여 자기운동의 정체성과 지평의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신학과 운동(현장), 물성과 영성, 기존교회와 민중교회등 그간의 대립관계속에 있던 것을 통전적으로 만나게 하는 교회적 실천(신앙을 기초로한 민중공동체건설)이 민중교회를 포함한 이땅의 교회가 추구해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교회를 민중속으로,민중을 교회의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