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 역사적 개관
캅의 신학 사상은 화이트헤드의 철학에 영향을 받고 형성되었다. 과정신학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은 1930년대 시카고 대학을 중심으로 큰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물론 이 당시 신학에 있어 가장 큰 인물을 준 사람은 바르트 였으나 화이트헤드는 1926년에 그의 저서 『과정 속의 종교』(Religion in the Making)를 통해 R.니버로부터 "현대의 양극단적 신학을 구제할 수 있는 신학"으로 평가받았다.
화이트헤드의 신관은 1940년대 들어 그의 논적들로부터 자기 혼자 선을 추구하고 혼자 자족하는 신이기에 예배의 대상이 되기에 적합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시카고 대학의 그의 제자들은 화이트헤드의 신관을 변론하기 시작한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하르트손(Charles Hartshorne) 인데 그는 화이트헤드의 신관을 발전시켜 범재신론(Panentheism)이란 새로운 개념으로 종래의 통적 유신론과 범신론을 종합 초월하려고 시도한다. 하나님은 그 속에 세계를 포함하여 결국 상대성을 내포하는 초상대적 존재로 신을 무조건 절대적이라고 하는 견해를 반박했다.
하르트손의 화이트헤드 철학 해석에 영향을 받아 과정신학의 제 3 세대를 형성시킨 소장학자들은 1950년대 초반의 옥덴(Schubert M,Ogden), 스토크스(Walter E .Stokes,S.J.), 그리고 우리가 살펴 볼 캅(John B, Cobb,Jr.) 등이다. 옥덴은 특이하게 과정신학을 실존주의와 연관시켜 『Bultman's Demythologizing and Hartshorne's Dipolar Theism』을 저술했다. 옥덴은 불트만의 입장, 즉 신학은 인간 실존의 자기 이해를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받아들여 신은 생생하게 경험되어져야 한다고 했다. 스토크스 같은 이는 과정신학을 전통 토미즘 사상에 결부시켜 토미즘 속에도 과정 신학적인 요소가 풍부히 있으며 어거스틴과 아퀴나스의 자유의 개념과 하이트헤드의 자유의 개념의 상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2. 캅의 神論에 관하여
2.1 과정신학의 문화적 배경
과정신학의 신론이 태동하게 된 배경에는 크게 세속화로 인한 인간의 자율성이 보편적으로 일반대중에게 까지 확산되었다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20세기 초에 이르는 자연과학의 발전이 현대인들의 실재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본 회퍼는 그의 옥중서신에서 '하나님'은 점점 과학의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 일반에 있어서도 추방되고 근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세상에서 철저하게 무력하고 약한 하나님은 마치 하나님 없이 이 세상을 관리해야 겠다는 현대인의 자율의식과 맞물려 어떤 종류의 초월적 실재관도 거부하는 것이다. 이같은 세속화 신학은 전통적인 신정론(Theodicy)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 인간의 창조과정의 책임성 강조와 신의 세계적 초월 혹은 세상적 내재와는 구별된 초월과 내재의 창조자를 강조하는 점에서 과정신학의 수용을 준비했다. 또한 자연과학에서의 場의 이론, 양자역학의 물리관, 에네르기의 상존설, 진화론 등은 이전의 모든 실재관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뒤바뀌게 하였다.
2.2 초월적 범재신론 (Panentheism)
과정신학자들은 오늘날 신론의 문제가 흥미를 잃어가는 것은 신론이 신학의 중심 주제가 될 필요성이 없는 데서가 아니라 전통적인 신론들이 현대인들에게 '神'이라는 말이 함유해야 할 신의 실재성, 포괄성, 전체성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캅은 이러한 전통적인 신관의 유형을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하고 있는데 첫째, 질서의 근원으로서의 신(God as the source of order) 둘째, 존재의 근거로서의 신(God as the ground of being) 셋째, 실재전체로서의 신(God as the whole of realities) 넷째 도덕적 지상명령으로서의 신(God as the categorical imperative) 다섯째, 거룩의 본질, 누미노제의 실체로서의 신(God as the holy, the numinous)등으로 요약한다. 위의 신관을 크게 집약하면 유신론(Theism)과 범신론(Pantheism)으로 집약되는데 현대인들은 이제 이 양자 일변도의 신관에서 만족을 못느끼고 그 양자의 창조적 요소가 모두 함께 포용된 제 삼의 신론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에 과정신학자들은 범재신론(Panentheism)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유신론의 신론은 '만물 위에(above)계신 하나님'으로 신과 세계와의 관계는 수직적 차원에 머물게 되며(브룬너,바르트), 범신론의 신관은 '만물 안에 계신 하나님'으로 신과 인간의 관계는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침추, 상호 합일의 관계에서 신과 자연은 합일에 이르게 된다.(슐아이에르마허,틸리히) 그러나 과정신학의 신론은 '만물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신관으로 신과 세계와의 관계는 상호 협동, 창조를 위한 공동투쟁, 공동전선을 펴가는 동반자가 되고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동반자가 된다. 여기서 세계의 구원의 신의 구원이 동시에 요청되게 된다. 범재신론의 핵심인 유기체적 철학의 입장에서 보면 '창조'와 '구속'은 별개로 구분된 신의 행위가 아니라 창조과정이 곧 구속의 과정이 되는 사건이다.
2.3 과정신학에 있어서 신과 세계와의 관계
화이트헤드는 기독교 신관이 지나치게 헬라화 되고 인격화되어 성서적 갈릴리 종교의 복음적 신관을 압도했다고 보고 순수 복음종교의 기독교 신관은 사랑의 유인자로서의 신, 사랑과 인내와 설득과 기다림으로써 서서히 세계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실현시켜 가는 하나님을 강조한다. 화이트헤드의 신관은 초상대적인데 그는 신의 본성은 영원하고 자족하며 피조물을 구원하시는 구원자이시나 동시에 시간적이고 불완전한 존재며 피조물들의 완성에 의해 구원되기를 기다리는 신이다.
덧붙여 말하면 신과 세계의 관계는 상호 관계적이요 상호 보완적이요 상호 침투 상호 의존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화이트헤드의 신은 세계의 역사 과정속에 신이 스스로 택한 계시의 시간에 임의적으로 개입하시는 자존적인 인격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인격적 존재들의 결단행위를 통해 결단하시는 분이며 세계를 통하여서만 역사하신다고 본다.
영원하면서도 시간적인 신이 영원하기만 하는 신보다 더 위대하며 전능하시면서 동시에 무능하실 수 있는 신이 초월적이고 전능하기만 한 신보다 더 크신 신이라고 과정신학자들은 확신한다. 이런 면에서 화이트헤드의 신의 안정성이란 상대성을 배제한 독립한 절대자라는 뜻에서가 아니라 도리어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을 모두 포용하면서 상대성 때문에 그의 자유를 잃지 아니하는 모든 것을 초극하는 신인 것이다.
과정신학은 신과 세계과의 관계성에서 상관 관계적이요 상호 침투 의존적이라는 면에서 보면 범신론적 요소를 내포하지만 범재신론에서는 신적 개체성을 주장하는 점에서 유신론으로부터 중요한 요소를 물려받고 잇는 것이다. 이러한 신적 개체성은 독립 자존한 개별적 존재라는 뜻이 아니라 세계의 總生(whole life)속에서도 '神이심'을 상실 당하지 않는 신의 이 세상적 초월성을 의미한다.
3. 캅의 기독론
3.1 창조적 변혁으로서의 그리스도
캅의 기독론에 대한 입장은 『Christ in a Pluralistic Age』에서 볼 수 있다. 캅은 오늘과 같이 탈 근대적인 다원주의 사회 속에서 흐려진 그리스도 상이 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궁극적인 답변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주요 논지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실함은 세속적이고 다원적인 의식안으로 들어감을 요구한다는 것과 그리스도가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이 바로 그러한 세속적이고 다원적인 상황인데 이러한 그리스도의 일은 우리가 그분을 인식하는데 실패하고 우리의 신앙을 계속적으로 그리스도에 관한 과거의 특수한 표현들에 연관시킴으로 인하여 방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CPA, p187)
캅은 이러한 주지를 논증하기 위해 세속적이고 다원적인 의식을 산출해 내고 그 안에서 역사하는 과정은 바로 "그리스도"라고 적절히 불리는 "창조적 변혁"(creative transformation)의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리스도는 과거로부터 모든 주어진 것들을 속박에서부터 새 창조를 위한 가능성으로 바꾸는 未現實的 變革(the not-yet realized transformation)이다. 이러한 변혁은 모든 특수형식을 상대화하고 비신성화하는 창조적 변혁의 힘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캅의 기독론은 로고스 기독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리스도는 로고스의 성육신 또는 성육신신 로고스"이다. 캅은 그리스도를 세 가지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첫째는 영원한 현재 가운데 임재하는 로고스로서의 그리스도인데 이 그리스도는 창조적 변화의 원리로서 모든 피조물 속에 항상 현존한다. 둘째는 나사렛 예수로서의 그리스도이다. 로고스는 만물 안에 임재 하지만 예수 안에서 독특하게 성육신 하였다. 셋째는 미래의 희망의 상으로서의 그리스도이다. 기독인의 신앙은 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희망"의 형식을 통하여 응답한다.
3.2 예수 실존 구조
캅은 무엇이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독특하게 만드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하나님의 이상적 목적(ideal aim)과 예수의 응답이라는 두 개의 변수의 상관관계 속에서 그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첫째, 예수를 위한 하나님의 이상적 목적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예수가 자신이 파악하는 대상은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의 중요성을 자신의 주체적 목적에 대하여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다시 말해 예수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영향을 자신의 주체적 목적의 초기 단계를 넘어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파악한다는 사실이다.
둘째,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이상적 목적 안에서 예수에게 베풀어진 기회가 독특하다. 하나님 편에서의 비할 바 없는 이 주도성이 없었다면 예수는 기독교인이 믿는 바와 같이 자신 안의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온전한 인식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주도성에 대한 예수의 응답은 유래가 없는 것으로 그 자신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결정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이상적 목적을 그 초기의 추동력을 넘어서 자신의 전 주체적 목적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수의 응답이 다른 사람의 응답과 다른 점은 적어도 예수에 있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이상적 목적과 과거로부터 오는 다른 모든 자신의 성취 목적 사이에 아무런 갈등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수의 독특한 실존 구조는 기독교의 영적 실존을 창출해 내었고 예수는 자기 객관화와 자기 초월의 자아를 중심으로 하는 영적 실존 구조를 역사 안에 현실화 시켰다. 이처럼 캅의 기독교의 새로운 실존구조는 독특하고 능가되지 않는 예수의 실존으로부터 유래한다고 주장하지만, 예수의 과거의 실존이 기독교 실존 구조의 불변하는 본질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어떤 한 인간의 실존구조가 최종적이고 능가되지 않는다는 개념은 역사적 진화적 원리와 양립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수 안에 있는 새로운 실존 구조 안에서 하나님의 이상적 목적은 미래의 모든 이상적 가능성들에 철저하게 열려 있는 방식 안에서 예수의 주체적 목적과 연합한다.
3.3 희망으로서의 그리스도
창조적 변혁으로서의 그리스도 상은 당연하게 기독교적인 희망의 상으로 나아간다. CPA 3 부는 "희망으로서의 그리스도"라는 제목인데 여기서 캅은 미래와의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를 설명한다. 매래가 비결정적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희망을 유지시켜 주는데 왜냐하면 이 비결정성의 원리가 우리가 그리스도로 신뢰하는 창조적 변혁이기 때문이다.
캅은 여기서 네 가지 희망의 상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 오늘날 개인주의와 생태학적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건축생태학에 의해 새롭게 세워지는 도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 새로운 도시 공동체에서 인간의 삶은 보다 더 인간적이게 되며 또한 자연환경은 오늘날의 우리 삶의 방식이 초래하는 억압과 파괴로부터 자유하게 된다.
두 번째 상은 완전한 "사랑의 상"이다. 캅에 의하면 기독교인들에게는 보다 포용력 있는 자아, 완전한 공감, 완전한 아가페의 비전이 필요한데 이러한 비전은 실체적 자아를 부인하며 무아를 추구하는 불교적 자비 사상을 수용함으로써 기독교적 사랑을 창조적으로 변혁하여 완전한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캅은 기독교와 불교의 상호 변혁적인 대화를 통해 불교화된 기독교, 기독교화된 불교의 가능성으로의 창조적 변혁의 방향을 제시한다.(CPA, p203-220)
세 번째 상은 "천국"이다. 우리가 역사 속에서 성취한 모든 것들이 모호하고 덧없는 것이라면 이것은 희망을 위협하는 것이다. 캅은 시간 속에서 끝없는 소멸은 역사 속에서 모든 유의미성을 위협하는 궁극적인 악이라는 화이트헤드의 견해를 받아들이며 또한 이에 대한 궁극적인 답변으로서 화이트헤드가 제시한 하나님의 귀결적 본성으로서의 천국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다.
캅의 네 번째 희망의 상은 "죽은 자들의 부활" 이다. 그는 부활 현현의 신빙성을 변호할 수 있다는 판넨버그의 견해를 따라 예수의 부활은 이생 너머의 삶의 완성을 향한 절실한 소망을 위한 근거로서 제시한다.(CPA, pp240-241)
캅에게 있어 그리스도는 세상의 희망이다. 그리스도는 적절하고 적합한 새로움을 향하여 나아가도록 설득함을 통해 세상을 변혁시킨다. 캅은 이러한 논지를 세속적인 문화와 다원적인 종교 상황에로 확장시킨다. 그는 희망의 상으로서의 그리스도가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기독교 의식은 세속적이고 다원적인 세상을 용납하는 것이 그리스도에 대한 신실함을 위협한다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다원적 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예수를 보편적인 주로 고백하는 것이 자신을 다른 전통들의 독립적인 힘과 진리에 대하여 폐쇄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창조적 변혁의 원리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안에 특유하게 성육신한 로고스는 어느 특정한 실존과 비전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시간과 장소에서 자신이 속해 있는 전통을 창조적으로 변혁시키도록 부른다.
4. 비판
캅의 구원론은 칭의와 구속의 위한 인간학적 윤리적 자리는 있을지 모르지만, 신학적 은총적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캅에게 있어 그리스도 안에 성육신한 로고스는 모든 죄인과 인간을 받아들이며 그들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아니라 이상적이고 추상적인 창조적 변혁의 힘이다.
캅의 형이상학적 유기체의 과정신학은 윤리적인 면에서도 문제를 드러내는 데 캅의 신관은 억눌린 민중의 신, 혁명과 해방의 신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형이상학적 논의라는 지적이다. 또한 캅은 하나님 나라 이해에 있어서도 문제를 드러내는데 그의 사상이 화이트헤드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보니 하나님 나라의 역사성과 현실성은 간과되어 버리고 역사 너머의 평화를 약속하는 내세 지향적인 천국의 개념이 되어 버린다.
- 참고한 논문과 책 -
변선환, "세속화 이후의 미국의 기독론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 " 신학사상 18집(1973)
" 현대 과정신학에 나타난 기독론", 신학과 세계 4호 (1978)
이상직, "과정신학의 한국적 전개와 평가" , 목회와 신학 (1992,7월)
김경재, "과정사상의 신론에 관하여" , 신학연구 16집 (1975)
"과정신학에 관한 한 연구", 세계와 선교 (1982, 6월)
서남동외, " 오늘의 과정신학을 말한다" , 기독교 사상(1978,6월)
김상일, "과정신학의 발달과 전개" , 기독교 사상(1986,7월)
존M,러셀, "영성 : 과정신학적 접근", 기독교 사상(1989,9월)
윤철호, "관계성 안에 계신 하나님", 수업용 교재.
" 존 캅의 기독론" , (미간행 논문)
존 캅, 데이비드 그리핀 공저, 「과정신학」, 류기종 역,
화이트헤드, 「종교론」(Religion in the making),류기종 역
John Cobb, 「Christ in a Pluralistic Age」(Philadelphia: The Westmister Press,1975).
Charles Hartshorne, 「The Divine Relativity : A Social conception of God」, (New Haven : Yale,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