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복음

-------------------- 목 차 --------------------

Ⅰ.제6장 요약

Ⅱ.제6장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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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율법과 복음

"은헤의 법 아래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법없이 재갈 물리지 않은 채로 방황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하여 우리는 율법의 저주로부터 자유롭고, 그리스도의 영에 의하여 우리는 우리 마음에 새겨진 법을 가지게 된다."(기독교강요.II,viii,57)

예수 그리스도 : 율법의 실체

예수 그리스도는 신앙을 주시는 분이며, 동시에 그 대상이다. 신앙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생겨난다. 신앙은 그리스도를 옷입는다. 따라서, 신앙은 그리스도만을 바라본다. 신앙은 오직 그리스도만을 담을 수 잇는 빈그릇일 뿐이다. 따라서, 율법과 신앙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율법의 관계로 방향이 맞추어져야 한다. 실제로, 만약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율법의 관계가 단순히 부정적(즉,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에 모순이 된다)이 아니라면,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본질임에 틀림없다.

여러 곳에서 깔뱅은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는 율법이 예전의 사람들을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안에 두기 위하여 주어졌다고 한다. 아버지의 친절과 호의에 대한 예증인, 예수 그리스도가 신앙의 창시자이고, 완성자이며, 그 신앙의 내용이므로, 궁극적으로 율법의 목적과 그리스도의 목적은 하나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아버지께 간구하고, 그가 그의 백성들에게 보살핌을 베풀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율법의 목적은 무엇인가? <바로 그것이 율법의 목적이다. 역자첨가>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가 우리의 아버지되심을 선언하는 모든 곳에서, 그는 우리에게 아버지의 호의를 베풀고, 우리로 하여금 그 분께 자유롭게 나아가게 하며, 그의 은혜에 의지하게 한다. 즉, 간단히 말하면 이 약속이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율법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하나님께서 이미 시작하신 선한 일을 그리스도인들 속에서 완성하실 때에, 그의 피조물들은 그 율법에 의하여 하나님의 부성적 사랑에 대한 반응으로 그 분께 간구하며, 그 율법으로부터 그들은 인생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을 배우게 되고, 그 율법에 의하여 그들의 구원에 대한 최후의 예증을 하나님께로부터 기다리는 것을 배우게 된다(빌 1:6).

이제 하나님의 말씀만이 신앙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논쟁의 여기가 없다. 방금 인용된 글에 따르면 율법의 목적은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해서 율법이 구속해 둔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그러면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임이 틀림없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을 믿음으로 부르고, 그 결과 신앙 안에 있는 존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하나님의 한가지 말씀 밖에 없다. 실제로 깔뱅은 궁극적으로 율법이 신자의 삶을 형성하는 살아있는 하나님 자신(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리켜 주시는 길을 따르며, 하나님을 그들의 안내자로 여기는 사람들과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에 의해 주시는 평화를 부지런히 추구하는 자들 외에는 현명한 자들이 없다." 신실한 자들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틀이 잡혀진다.

분명히, 깔뱅은 율법을 단순한 성문법, 명령이나 암호보다는 훨씬 이상의 것을 의미하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는 성경이 종종 이와 같은 확장된 의미를 가지고 율법에 대하여 언급한다고 주장한다. 모세는 율법이 복음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의 백성들에게 율법을 부과하면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의 훈육과 다스림 하에서 이끌어 왔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위대한 친절을 찬양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찬양이 단순히 율법(즉, 단순한 법률)만을 향하여 이루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깔뱅은 새언약의 본질이 옛언약의 본질과 똑같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평가를 확인한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한다. "본질에 의하여 나는 교리를 이해한다 ;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복음 속에서 율법이 포함한 것 외에 새로운 것을 가져오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셔서 그가 그 교리의 본질에 관하여 한 음절도 바꾸시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율법 속에 하나님은 완전한 삶의 법을 포함시키셨고, 그래서 율법 안에서 사죄와, 그리고 알려질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이 분명하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깔뱅은 신약 주석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은총과 요구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시편 주석에서 그는 율법이 참된 종교와 경건함을 반영한다고 선언한다. 이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율법 속에서 중보자를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도적 글들이 오직 율법과 예언자들에 대한 간다한고 당연한 설명만을 담고 있는 것을 볼 때(예언자들은 율법의 해석자들일 뿐이다), 누가 어떻게 율법의 본질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선택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점을 주장한 선택에 관한 그의 주요한 글에서 동일한 관점을 발전시키면서, 깔뱅은 율법이 사람들을 생명으로 부르고, 율법과 생명의 빛은 동의어라고 주장한다. 사실 율법 하에서 조상들이 중생이 부족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기독교강요 III권에서 깔뱅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다음을 강조한다. 맹목적인 신앙은 있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께서 자비롭고, 아버지 같으시고, 은혜로우시다는 점을 깨닫는다.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를 향하여(위하여) 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이러한 이해를 가질 수 없으므로, 하나님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율법으로부터 와야만 한다. 왜냐하면 율법이 구원에 대한 자유로운 약속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고, 이렇게 확장된 의미 속에서 율법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이해되어 진다.

다시, 깔뱅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단 한 분의 중보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제까지 그의 영원한 지혜, 즉 아들의 중재를 통해서만 인간과 의사소통을 하셨다. 그가 화해의 중보자이시므로, 그에 의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게 되고, 그가 중계의 중보자이시므로, 그를 통하여 우리가 아버지께 간구할 길이 열려진다. 그래서 그는 항상 모든 가르침의 중보자이셨다. 왜냐하면 그에 의하여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그가 율법을 주시는 데 있어서 우선권을 가지셨다. 이것은 중보자가 어느 정도 율법을 내재하고 있거나, 율법을 보충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도들이 누린 생명과 그들이 알았던 죄의 용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그들의 것들이 되었던 것이다. 율법 아래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에게 게시되었던 동안, 사람들이 율법만을 명상하고 중보자를 인식하지 않는 것이 가능했었다.(만약 그가 율법을 내재하고 있었다면, 물론 그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뱅은 성육신하신 분이 나타나시기 이전에도, 율법아래에 있던 사람들의 그의 은총없이 지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기를 희망한다.

사실, 율법 아래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에게 계시되었기 때문에, 율법의 징표들이 복음의 징표들만큼 유효한 것이다. 율법의 징표들이 단순히 은헤를 상징하는 것만이 아니고, 은혜를 수여하는 것이다. 의심할 바 없이 그 징표의 실재가 전달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 아래 있던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던 것처럼 그의 살과 피로 이 사람들에게 게시되어지지는 않았지만, 율법 아래에서 그들은 복음 아래에 있던 사람들과 동일한 영적 양육에 동참하였다. 그 양식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러므로 또한 그의 살과 피의 열매이므로, 깔뱅은 성령의 비밀스런 사역을 통하여, 예기적 방법으로 그들이 그 살과 피를 받았다고 주장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특이한 주장을 가지고 깔뱅이 지적하기를 바라는 요점은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한가지 은혜, 즉 그의 아들을 주시는 것으로써만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실 수 있다. 율법 아래에서 인간은 그들이 복음 아래에 있는 것처럼 중보자에 의해 방문을 받는다.

깔뱅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 아래에서 계시되었다고 주장할 때, 그는 도덕적 법을 염두에 두고 잇는 만큼 의례적인 제사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의례적인 제사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주는 수단이 되도록 하는 것은 바로 그 제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재해서 그것을 받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의례적인 제사들 그 자체만 본다면, 그 의식들은 기껏해야 신비적인 뿐이고, 나쁘게 보면, 불쾌한 일일 뿐이다. 깔뱅은 불신자들에게는(즉, 예수 그리스도가 제상의 본질이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 희생제사의 광경과 냄새가 중보자의 임재를 나타내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해하기 위해서 소의 기름으로 역겨운 냄새를 드리는 것 또는 그들의 불결함을 씻기 위해서 피와 물을 뿌리는 것에 의지하는 것보다 더 헛되고 터무니없는 것이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서, 율법의 모든 의식들이 진리에 상응하는 그림자나 비유로서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면, 전적으로 어리석은 것일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들에 근거해서 우리는 깔뱅이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까지는 제사들이 무가치하고 헛된 것이라고 하는 그의 주장을 이해하여야만 한다. 그 말은 그리스도의 역사적 출현까지는 제사들이 무가치하고 헛된 것이다는 점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들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분리되어 그것들 자체 안으로 인식되어질 때 무가치하고 헛되다는 점이다. 그것들은 그리스도의 논리적인 도래까지는 무가치한 것이다. 제사들의 가치는 그것들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정하신 예기적 기대라는 점에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율법을 내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희생제사 그 자체가 죄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예전에 알았다. 사실, 율법의 제사는 너무 약해서 해마다 반복되어야만 했다. 깔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주장한다. 만약 율법이 그렇게 약해서 그것이 죄를 보상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모든 수단들이 그것들이 상징하는 것들을 성취할 수 없다면, 누가 율법 안에서 안전한 항구로서의 피난처를 구할 수 있겠는가? 요점은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죄가 용서되어진다는 것과 율법 아래에서 사도들은 그들이 죄가 용서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 이 두가지 사실을 주장한다.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본질이라는 이유에 의해서만 죄가 율법 아래에서 용서되어진다. 그러나 단순한 율법의 실천이 예수 그리스도를 입는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을 적응시키기 위해 낮아지시고, 이러한 분명한 원시주의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은혜가 고대의 사람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은혜는 하나님의 겸손과 화해이기 때문이다. 만약 은혜가 주어진다면, 제사들은 그리스도와 관련이 없을 수가 없다. 다시 말하면, 의식에 대한 단순한 존중이 영적인 효험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의식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효율적으로 함께 계시는 수단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함께 하시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그의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 따라서, 그 의식은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표를 갖는다. 제사를 행함으로써 예배자들은 그리스도의 손에 의하여 인도되어진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단지 입혀지기 위해서 주어지는 것이므로, - 즉,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밖에서 명상되어지기만 하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 제사의 효과는 사람들에게 오실 구원자에 대한 믿음을 가지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사실, 그 제사는 사람들이 주위의 이교도주의에로 방황하는 것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지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진실로, 율법의 의식들의 한 분이신 중보자를 향한 믿음을 초래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한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이 그 분을 본받아 새롭게 되도록 하신다. 그 분은 제사라는 수단을 통하여 이것을 성취하신다. 그 제사는 우리로 하여금 진리와 실재에 이르는 신성한 길로 나아가게 해 주는데, 그 진리와 실재는 이 수단인 제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도달하게 된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것은 물론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사다. 그리고 그의 효험이 징표들의 실재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그 분이 나타나시기 이전에 율법 아래에서 사람들에게 나타났다.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본질이므로,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 자신처럼 사람들에게 효험을 줄 수 있다. 즉 오직 믿음을 통해서라는 것이 강조되어야만 한다. 깔뱅은 율법을 다루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현현 이전에 그의 은총이 어떤 보장된 영적 효험같은 의식의 수행, 즉 어떤 기계적인 방법 안에서 주어졌다는 것을 암시한 적은 없다. 율법 아래에서든지 또는 복음 아래서든지, 옛 언약이든 새언약이든 간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은총은 오직 믿음 안에서만 우리의 것이 된다. 어떤 다른 것을 제안하는 것은 율법과 복음이 모순된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깔뱅은 만약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과 모순이 된다면, 율법과 복음이 모순될 수 있다고 확언하면서, 그와 같은 말을 터무니없는 것으로 무시한다.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을 내재하고 있지 않으므로, 율법이 은혜로부터 분리된 채로 구원을 가져올 수는 없다. 그러나 적절히 이해한다면 율법이 은혜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율법이 하나님의 자비인 그리스도의 현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깔뱅은 율법과 복음 사이에 일치가 이루어진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항상 변함이 없으시고, 말씀을 바꾸지 않으시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가지신 하나님께서 그 두 가지를 함께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가 율법이 복음과 모순되고, 복음의 저자가 율법의 저자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성경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는 한 하나님이 계시는 것이다. 정말로, 하나님께서 다름 아닌 그리스도라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계시되었으므로, 하나님의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가 신앙에 관계가 있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믿음과의 관계를 가진다. 간단히 말해서, 율법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는 오직 신앙 안에서만 깨달아지고 확인되어진다. 신앙이 결여된 곳에서 율법은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 여겨져 왔다. 반대로 율법이 그 자체의 본질과 목적에 일치하여 인식되어지고 해석되어진 곳에서는 어디서든지, 율법은 신앙을 일으켰다.

깔뱅은 바울을 해석하면서 의로움을 위하여 율법을 바라면서, 율법이 의미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 사실, 그러한 법적 의로움이 의로움의 율법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이유이다. 율법 자체는 믿음을 가리킨다. 율법을 법률적으로 읽으면, 율법이 신앙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없게 되고, 의로움을 위한 추구도 무익하게 된다. 율법은 외고집이 율법으로부터 캐내려고 하는 것을 주지 않는가. 율법의 본질이 분별되지 않는 곳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해되어지지 않고 명상되어지지 않고 입혀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의 의는 결코 우리의 것이 되지 못한다. 율법이 분명히 법적인 의로움을 규정하고 있지 않다. 율법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의로움, 즉 신앙을 부여하는 그것을 규정하고 있다. 사실, 율법의 모든 면은 우리에게 그에 대한 신앙을 부여함으로써 그의 아들됨을 공유하게 하는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 다시 말해서, 무엇인가 다른 것을 제안하는 것은 율법과 복음이 서로 모순되게 하는 것이다. 깔뱅은 우리에게 신앙을 주시고, 또 신앙을 원하시는 분이 복음에서 비로소 분명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율법과 복음이 모순되지 않음을 확인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깔뱅은 그 고상한 사람(바울)이 율법의 가르침 속에서 양육되었기 때문에 그가 역사적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주목한다. 유사하게 제의적 율법이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한다는 사실은 모든 의식들이 한가지 목적을 위하여 주어졌다는 것을 가리킨다. 즉, 예수 그리스도 곧 신앙과 관련된 것을 지지하고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다. 깔뱅은 "그리스도만"(자비만)이라는 것은 항상 "신앙으로만"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주장한다. 조상들은 그리스도를 율법의 본질로 이해했기 때문에, 그들은 오직 신앙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다. 아벨, 노아, 아브라함, 모세, 그리고 다윗은 오직 그들의 신앙을 통해서만 은혜를 입었다. "바울이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에 의하여 은혜가 우리에게 계시되었다고 말할 때, 그가 은혜에 동참하는 것으로부터 조상들을 제외시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동일한 신앙이 이 나타나심 속에서 그들에게도 우리에게와 같이 한 부분을 주기 때문이다." 예녹은 그가 행한 일, 즉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상을 주신 어떤 일에 의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 아니다. 그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는 사실은 그의 믿음에 기인한 것이다. 물론 신앙이 율법에 본질을 부여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신앙이 그리스도를 율법으로 이끌어 오거나 또는 율법에 덧붙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신앙은 이미 존재하는 그리스도를 이해한다. 말씀을 적절하게 사용한 율법 아래의 사람들은 믿음의 영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간단히 말해서, 율법은 그리스도를 제외하면 텅비고 공허한 것이므로, 그를 거부하는 사람들, 즉 신앙 안에서 율법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모세의 제자들이 아니다. 만약 율법이 그것 자체에 사람들을 묶어 두거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것을 가로막는다면, 율법은 잘못 설명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율법이 신앙을 생산하거나 이끌어내지 않는다면, 그 율법은 위조된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인간의 응답이고, 신앙으로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그러한 응답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율법의 핵심을 모르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지 아니하였으며, 다만 율법의 그림자를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

부록

(i) 다우이(E. A. Dowey)는 이 점에서 깔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다우이는 주장하기를, "율법은 책임을 인간들에게 되돌리므로 율법은 결코 구원을 주는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다우이는 깔뱅의 자연법 개념의 관점으로 율법에 집중하고 있다. 깔뱅에 의하면 율법의 본질 또는 율법의 주요기능은 인간에게 그 자신의 온갖 수단으로도 성취할 수 없는 요구나 책임으로 짐지우는 것이 아닌 데에도, 다우이는 이것을 말하지 않고 있다. 인간이 율법의 요구를 성취하려고 시도한다는 점을 깔뱅은 부인하지 않으며, 또 바로 그것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첫째된 의도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율법에 대해서 인간이 져야할 책임이 존재함을 깔뱅은 부인하지 않는데, 이 인간의 책임은 율법의 제3사용(즉,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신앙을 주셨듯이 우리에게 삶의 방식도 주셨음에 틀림없다.)에 관한 토의에서 명확하게 설명될 것이다. 깔뱅이 교훈적인 "선행"으로 이해되어지는 요구의 관점에서만 율법을 이해하였다고 말한 점에서는 다우이가 옳지 못하였다.

다른 곳에서 다우이는 루터(사랑과 율법이 맞선다)와 깔뱅(사랑과 율법은 그 정의대로 본질은 동일하다)을 대조하면서 덧붙여 말하기를, "복음에서 드러난 은혜, 또는 값없이 주어진 자비야말로 또다른 차원의 종류인 것이다."고 한다. 다우이의 이 해석은 깔뱅이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전제, 즉 '율법의 실체는 값없이 주어지는 자비이다'라는 전제를 간과한다. 율법은 결코 구원을 얻게 하는 신앙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율법의 "중심"이 자비임이 분별되는 곳에서만 구원을 얻게 하는 신앙(깔뱅에게 있어서, 이 신앙은 항상 그리고 오직 자비에 의해서만 창조된다)이 발견된다. 율법 아래에 있었던 조상들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ii) 율법이 영혼을 소생케 함을 알았던 시편기자와, 율법이 죽음을 초래하는 것임을 알았던 바울 사이에는 어떤 모순도 없음을 깔뱅이 주장하였는데, 헌터(A. M. Hunter)는 깔뱅이 여기서 주석적인 억측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한다. 헌터는 깔뱅의 통찰 즉, 시편기자에게 있어서 "율법"은 노골적인 요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게 선사된 하나님의 선물과 행위를 포함하는 것이라는 통찰, 즉 "율법"이란 하나님의 자비로운신 선물이며, 동시에, 수혜자가 구약의 시대에 살든지 신약의 시대에 살든지 상관없이 그 자비를 수헤받은 자에게 잇달아 부과되는 하나님의 요구이라는 통찰을 깔보고 있다. 헌터는, 복음적인 율법이 모세의 율법보다 우월하다고 제안하는 것은 유해하다라는 깔뱅의 주장과는 의견차이를 보인다. 헌터는 논증하기를, "율법"은 오직 노골적인 요구사항으로만 이해되어져야만 하는데, 왜냐하면 그 요구사항들을 맨처음으로 듣고 주목하였던 시대들 이후의 시대들에서도 그것들이 이해될 수 없지는 않는다하더라도 그 요구사항들 중의 많은 부분이 적용되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깔뱅의 가르침을 옹호하면서, 헌터에게 다음을 질문할 수 있다. 즉, 시1편, 19편, 그리고 119편과 같은 구절들에서 표현되어 있는 율법의 본질과 기능에 대한 이해를 헌터가 고려하였는지를 말이다. 헌터가 이와 같은 구절들을 전혀 고려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율법의 제1사용에 대한 깔뱅의 진술을 헌터가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 헌터가 완벽하게 공정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율법의 제1사용

율법은 분명 하나님의 자비의 표현인 반면에, 율법은 또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요구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인간의 삶에 어떤 뜻을 가지고 게시고, 또한 그것이 존중되어지기를 원하신다. 이 하나님의 의지는 율법에 나타나있는 것처럼 무엇이 마땅히 되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자와 교사가 된다. 하나님은 인간 존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나타내셨고, 또한 그 분은 순종받기를 기대하신다. 율법은 현세의 삶을 다스리기 위하여 주어졌다.

율법이 주어졌음이 반드시 강조되어야 한다. 자연인은 영적으로 소경이며 귀머거리이고 심지어 죽은 상태이므로 자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전혀 인식할 수 없다. 그와 같이 스스로 하나님을 인식하려는 시도를 깔뱅은 황당한 것으로 또 장난으로 간주한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서 그 뜻을 제시하는 곳에서만 인식될 수 있음을 우리는 믿음으로 안다. 즉,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의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뜻은 찾아질 수 있는 것이다.

순종을 엄격히 다루면서도 깔뱅은, 율법이란 인간이 눈멂, 혼돈. 병듦에 내버려지고 또한 이러한 삶을 다스려주는 자가 없는 데 대한, 하나님의 긍휼의 표현임을 되풀이하여 강조하고 있다. 부패한 인간들의 관점에서 죽음을 다루는 율법은 어떠한 것인가에 상관없이, 율법은 본질상 아버지의 부성애적 친절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뜻인 율법의 요구는 율법의 속성인 자비에 근거하고 있으며, 하나님은 자비를 통해서만 자신을 인간에게 계시하신다.

명백히, 깔뱅은 율법을 강해할 때, 율법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한편, 기독교강요 제3권에서는 하나님의 의지란 전적으로 자비 또는 자애를 뜻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의지, 즉 의로 다스림(율법의 요구)과 값없이 양자삼으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깔뱅에게 있어 두개의 의지한 두 하나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강요 3권 2장의 여러 곳에서 깔뱅은 믿음으로 소유하게 되는 하나님의 뜻에 관산 지식은 하나님은 좋은 분이라는 것, 아버지와 같고, 간단히 말하면 우리를 위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랑이 깔뱅으로 하여금, 율법의 요구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뜻이란 자비와 같다고 말하고 있는데, 깔뱅의 이러한 화해적인 태도는 확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율법의 요구는 반드시 자비의 표현으로 이해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율법이 어떠한 상황에서 죽음을 다루고 있는지와 율법의 제3사용 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깔뱅을 루터의 노선으로 몰아부쳐서는 안된다. 율법이란 그 본질에 있어서 결코 자비와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율법은 하나님의 선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에, 율법 역시 선하다. 율법 안에 하나님의 이 선함과 의로움과 거룩함에 반대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이 그들의 죄로 인하여 속박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율법에 대해 어떠한 비난도 가해질 수 없는 것이다.

깔뱅은 인간은 죄로 물들어 있고, 죄의 노에가 되어 있음을 증거한다. 우리는 죄악의 권세에 완전히 압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나 감성, 그리고 우리의 모든 행위는 죄를 향하게 된다. 우리는 죄의 습성에 빠져 있어서 우리 자신의 의지로는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다. 율법과 함께, 널리 퍼져 있는 이 죄성의 자취를 따라가 보면, 율법은 더 이상 복된 소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왜냐하면 복음이란 율법의 요구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한 화해의 소식이기 때문에). 이 특별한 이점과 율법의 목적은 모호해진다. 모세는 그 당시 죄로 말미암아 더럽혀지고, 죄악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율법을 선포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중보자를 깨닫도록 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부과된 의무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는 그의 백성들이 계속해서 중보자의 은혜를 거부하는 한, 율법의 요구를 이행할 것을 선포할 수 밖에 없었다. 율법은 그 본질이 변하지는 않지만, 그 기능은 변한다. 그 기능은 이제 죄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처한 곤경을 깨닫게 하고, 그들이 받은 정죄를 알게 하는 데에 있다. 그들은 율법에 의해 하나님과 맞지 않는 백성임이 드러났으며, 그 추구하는 목적이나 행실이 하나님 앞에 부족함이 드러났다. 율법의 기능은 범죄자들을 드러내는 데에 있다. 율법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상을 묘사해 주며, 오직 의만이 하나님께 용납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율법은 이제 모든 사람의 불의에 대해 경고하고, 알리고, 정죄하고, 책망하는 일을 한다. 불순종하는 죄인으로서의 인간은 생명의 약속으로부터 축출되어 있으며 단지 저주의 대상으로 율법아래 놓여 있다. 인간은 이러한 상태를 반드시 인식해야 하며 이렇게 해서라야만이 인간의 교만과 위선이 깨뜨려지는 것이다. 자신을 향한 심판이 결정적이며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 어떻게 더 이상 교만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율법의 본성을 변하게 하지 않으신다. 율법은 거룩하고 의롭게 선하게 보존된다. 그러나, 죄가 율법에 닿게 되면, 율법은 사람에게 그의 죄를 보여주고 구원의 소망을 끊는다. 정죄는 율법의 본질이 아니다. 정죄는 단지 율법과 죄악의 만남으로부터 파생될 뿐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죽이는 능력이 힘이 율법에 남아 있다. 그리고 기 사건은 확실히 영구적이고 불가피한 것이다. 순종을 위해 주어진 율법은 결코 불순종을 드러내는데 실패하지 않는다. 생명을 주려했던 것이 이제는 사망에 이르게 했다. 율법은 모든 사람을 불순종 가운데에 가둘 뿐만 아니라 죄인들에게 그들의 넘치는 죄악을 지적해 준다. 율법은 죄로 하여금 가??/하게 한다. 죄에 대한 권세와 능력으로서의 율법은 양심으로 하여금 불안하게 한다.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인은 자신이 사망의 심판 아래 놓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한편 깔뱅은 그와 같은 치명적인 것은 율법의 부수적 기능이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건이 불가피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죽음을 다루는 것이 율법의 목적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도 틀리지는 않다고 동시에 주장한다. 그러므로 율법은, 사람이 율법으로부터 배운 바를 지킴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마치 하나님의 의로운 공의에 의한 그들의 거울로 보듯이 그들이 버려진 것을 시인하게 하기 위해 주어졌다고 정의할 수 있다.

인간은 정죄되었고 물론 그들은 그리스도를 율법의 본질로 인식하는 데에 실패했다. 그리스도를 옷입는 것 곧 믿음을 무시해 버리고 단지 그리스도의 요구 곧 율법의 요구를 따르기를 더 좋아한 것이다. 그리스도로 옷입기를 거부하는 것은 순전한 불신이다. 불신은 율법의 요구를 전적으로 지킴으로 그 자신의 의를 성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부인할 것 없이 선한 의지는 순종에로 이르며 순종의 의를 얻게 된다. 선한 의지는 불신이 결여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자신에게로 굽어져 있는 의지는 단지 그 자신의 불순종에로 지속되어질 수 있다. 율법이 사람들에게 완전한 의를 보여주어도, 사람은 그것을 충족시킬 수 없다. 이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로 옷입기를 거부하면서 그리스도의 요구에 주의하는 것은 본질적인 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요구는 우리가 그와 같이 되는 것이다. 전적으로 그와 같이 되라는 것은 결국 인간들을 정죄하는 것에 이르게 한다.

그리스도의 요구들을 이행해 보면서도 그리스도의 전적인 요구는 거부하는 것은 사람이 나쁜 주인 아래에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진짜 주인을 청종하는 대신에 그는 율법의 요구들을 주로 모시며 율법의 왕국 아래에 살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리스도와 율법이 대립될 때 즉 율법이 더이상 그리스도의 지배아래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일 때, 의지적 불순종 곧 불신은 정죄를 당하게 된다. 그리스도와 율법의 주권이 대립되는 동안에는 율법의 그것이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삶과 죽음은 동일한 근원에서 파생되지 않는다고 깔뱅은 주장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주와 율법의 요구들의 주는 구별되며, 서로 다른 것들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리스도는 율법의 본질로 남는다. 따라서 원래 그대로의 요구로서의 율법은 치명적이고, 믿음을 갖게 하는 의미에서의 율법은 생명을 창출해낸다. 율법이 우리 안에 들어와 거하게 되면 바로 율법은 우리가 죽을 수 밖에 벗는 치명상을 입힌다, 그러나 동시에 율법은 이미 죄에 대하여 죽어버린 사람에게는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어떻게 율법이, 자신이 이미 정죄한, 이미 그 정죄를 통보한 사람에게 생명을 불어넣기 시작할까? 율법의 본질인 그리스도는 오직 생명을 위해 주어졌기 때문에 율법이 죄앞에서는 아무리 부정적이라고 할지라도 궁극적으로는 그것도 오직 생명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 넘치는 죄들을 드러냄에 있어 율법의 목표는, 단지 사람에게 심판을 통고하고 율법이 가져올 심판으로 떨게 하고, 좌절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 자신의 철저한 빈곤과 비천함과 실추를 알게 함으로써 그로 하여금 다른 곳으로부터의 도움을 찾게 하고,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사실 좌절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좌절 너머의 상황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일 때에만 가치가 있다. 그것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은혜를 껴안고(지금까지는 불신 가운데 율법의 요구들을 껴안았지만) 죄악의 우울한 상태로부터 구원되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명령받았으므로, 율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단 인간의 죄 앞에서도 정죄일 수는 없다. 율법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 정죄를 알도록 하지만, 그러한 계시의 목적은 그에게 충격을 주어, 율법을 지킴으로써는 의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고, 그를 자신의 의에 거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를 믿음으로 영접하게 한다. 이와 같은 이유는 율법에 비록 죽이는, 부정적인 기능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율법의 본질은 생명이신 그리스도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을 추호도 흐리게 하지 않는다고 깔뱅은 주장한다. 실은 율법의 정죄기능조차도 하나님의 자비를 기리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율법은 사람의 죄를 드러냄에 있어 하나님은 죄인이 되어버린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할 의무가 없으며 하나님을 사람을 그가 마땅히 치러야 할 운명에 유기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율법은 마치 치료해 주기 위해 상처를 내는 격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사람이 완전이신 그 분을 바라보고 덧입게 하기 위해 자기 신뢰를 녹여버린다. 깔뱅은 "은혜가 더 많지 않으면, 곧 은혜가 더 많아 보이지 않으면, 죄악이 많게 된가"고 말한다. 바울도 은혜는 죄가 있는 곳에 홍수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죄악의 홍수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삼켜버릴 정도로 강력하게 나타난다고 가르친다. 이것으로부터 우리는 우리의 정죄가 우리로 하여금 계속 율법 안에 거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앞에 내려진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비참함을 알게 하고 그럼으로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기 위해 정죄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는 환자에게는 의사로서, 포로된 자에게는 해방자로서, 환란받는 자에게는 위로자로서, 억압받는 자들에게는 방어자로서 보내어진 것이다. 율법이 죄를 드러내는 목적은, 하나님의 은혜를 확대하는 것, 곧 '믿음으로 그를 영접하는 사람과 결코 분리되기를 원치 않으시는 자'를 확대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율법의 본질인 그리스도는 죄인으로부터 결코 분리되지 않으나 죄인들은 율법의 요구를 지킴으로 의를 얻고자 하는 선입견이 있어 죄인을 그리스도에게로 결속시키려는 성령을 지속적으로 무시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불신 가운데 율법으로부터 생명을 찾으려 했으나 단지 묵음만을 찾게 된 바는 그 율법에 의해 죽게 되었는데, 그 죽음이 믿음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생명을 주는 것이 되게 하기 위해, 간단히 말하면 율법의 정죄란 율법아래의 의를 촉진하는 것이며 정죄는 항상 믿음을 향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깔뱅은 정죄는 믿음을 촉진하지만, 그것은 믿음을 갖게 하지는 못할 수도 있음을, 즉 죄인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막상 자비에 의존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한 고집은 그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완고함은 죄인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함을 맛보기 어렵게 만든다. 완고함은 심령이 믿음으로 향하는 것을 더욱더 어렵게 만든다.

위와 같은 가능성이 있지만, 율법의 부정적 기능은 긍정적 기능의 역으로 볼 수 있다. 율법 아래의 정죄는 그리스도를 완강히 거부하는 죄성을 타파하려는 그리스도의 역사이다. 정죄란 율법의 성취를 이루려고 율법을 오용하는데 대한 율법의 본질적 행위이다. 이 점에서 깔뱅은 율법에 의한 이러한 굴욕을 믿음의 전단계라고 말한다. 복음의 선포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곤경을 일깨우는 것을 포함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격려이다. 엄격히 말해 믿음이란, 단지 그리스도를 덧입는 것으로, 이것은 율법에 의해 생성되는 부정적 평가와 밀접히 관련된다. 깔뱅은 이러한 잇따른 자아불만을 믿음의 시초로 보는데, 이것은 곧 하나님의 불편한 심기를 알게 되어 변화조짐을 보이는 그 자체가 초기의 믿음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리스도는 믿음의 창시자이다. 믿음의 준비, 격려, 그리고 율법의 정죄에서 파행되는 초기의 믿음조차도 그리스도의 역사이며, 이것은 불신 가운데 자신을 거부하며 강력한 자기신뢰 가운데 그리스도를 멸시하며 자신들 스스로 그 요구를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다루는 그리스도의 역사인 것이다.

율법에 대한 오해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본체이며, 율법과 복음은 서로 모순될 수 없다는 깔뱅 자신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의 강한 반명제로 제시하기 위하여 율법과 복음을 종종 나란히 놓는다. 예를 들자면, 율법의 계명들에서, 하나님은 오직 우리 모두가 결여하고 있는 완벽한 의에 대한 보답자일 뿐이다. 반대로, 불의에 대하여는 엄한 심판의 보답자이시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와 온유로 가득찬 하나님의 얼굴이 심지어 보잘 것 없고 무가치한 죄인들인 우리들에게까지 빛난다. 율법안에서는 그만큼 하나님의 얼굴이 빛날 수 없는가? 율법의 목적이 우리가 아버지의 선하신 뜻과 하나님의 돌보심에 방문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그리고 율법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시고 복음에서 하나님이 율법에 포함된 것 외에 아무것도 새것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얼굴이 율법에서 빛날 수 없는가? 만약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본체이라면 복음이 우리 쪽으로 향해진 하나님의 얼굴을 나타내는 동안 어떻게 율법이 우리와 대항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나타낼 수 있는가? 이러한 반명제는 종종 깔뱅의 신약주석들에서 제시되고 있다. 성령이 함께 하는 조명이요,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의 맛보기인 복음은 유쾌하게 우리를 기쁘게 하는 방법 외에 다른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계시되지 않는다. 그래서 복음과 율법은 완전히 다르다. 율법은 엄격함과 심판을 넘어서 아무것도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를 향하신 아버지와 같은 온유함과 신적 사랑의 즐거운 증거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반명제로서 율법과 복음을 서술하는 곳에서 그 주절들의 문맥이다. 주석에서 비평들의 문맥. 히브리서 6장 4절은 복음을 저버린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율법은 오직 복음으로부터 떨어질 때에만 죽은 행실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신앙은 그리스도의 요구를 듣거나(혹은, 오히려 불신앙은 그리스도의 요구를 들을 수 있거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명백하게 불신앙은 정확하게 자비를 그리스도의 요구의 근거로 식별하지 못하면서 그리스도의 요구조차도 듣지 못한다.) 신앙은 그리스도의 요구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채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율법에서 불신앙은 치명적인 것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율법에 대한 하나님의 근본의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순종을 주장하시기 때문에 어떤 시도된 순종은 신앙의 순종이 아니라 완전히 불순종이라 할 수 있다. 즉, 그것은 의로우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거부이다.

기독교강요 중 깔뱅은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의 명백한 율법에 대한 반복음적 이해를 설명하는 곳에서, 깔뱅은 바울이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고 가르치는 완고한 선생들에 대해 논박했다고 생각하는 그의 독자들을 염두하면서 바울의 주석들을 조심스럽게 본다. 따라서, 율법이 자유로운 양자로 계약하는 다른 은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잘못을 논박하기 위해서 때때로 깔뱅은 좁은 의미에서 사실 그대로의 율법을 취하도록 강요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바울은 유대인들의 율법에 대한 이해는 잘못된 오해이고, 그 오해의 결과를 그들에게 가리키고자 한다. 사실 그대로의 율법은 그것의 은혜의 상황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율법이다. 그러한 율법에 대한 오해의 결과는 유죄이다. 그러므로 사실 그대로의 율법이 하나님께서 의도하시지 않은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물론,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제 그가 율법에 대한 오해를 하고, 그 결과인 비난인 하나님의 목적, 즉 깔뱅이 율법의 제일사용이라 부르는 사람의 구원에 봉사한다고 할지라도). 깔뱅은 아우구스티누스를 인용하면서, 만약 은혜의 영이 없다면, 율법은 단지 우리를 죽이고 고발할 뿐이라고 적는다. 그러나 은혜의 영은 오직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목적들에 사실 그대로의 율법을 속여 자기 것으로 할 때에만 없다. 이와 같은 사취는 결코 하나님의 목적이 아니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약속된 복을 지워버리기 위해서 세운 입법자로 만들지 않았다. 실제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언약에 대한 믿음의 본보기인 것이다. 즉, 모세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삶을 선택한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도 속에, 율법은 언약에 반대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언약의 암시인 믿음에 반대되지 않는다. 따라서 깔뱅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복음은 값없는 의를 베풀면서 율법에 모순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없다." 그러므로 바울은 믿음의 의는 율법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보았으므로, 이제 바울은 믿음의 의는 율법의 증명에 의해 확인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만약 율법이 값없는 의를 증거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은 명백하다. 즉, 행위를 통해서 스스로에게 어떻게 의를 얻을 수 있는지 가르침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므로 이 목적에 대한 율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율법의 목적은 결코 행위로 얻은 의가 아니다(사람에게 계시하는 율법의 근본 목적은 그들의 죄에 대한 죄 많음을 넘어서려는 것이 아니었다) , 율법과 복음 이 양자는 모두 "믿음으로부터 믿음으로까지"이다 ; 신앙이 율법을 깨닫을 때에, 신앙 그 자체가 확증된다.

유감스럽게도, 사람이 하나님의 율법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자신이 영화로운 하나님인양 확신하는 일이 너무나 수이 벌어진다. 이 사람은 율법이 요구하는 것, 즉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신앙을 갖기를 거부하고서는 자신을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율법을 오용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신앙이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인간의 태도이며 행동인데, 이 태도와 행동을 율법이 인간에게 명하고 있다. 대다수의 이스라엘은 율법을 자신의 소유물인양 사칭하고 또 자신들을 찬양하였기에 하나님께 불신앙을 표현하였다. 깔뱅은 다음을 주장한다. 이 사람들은 율법을 준행하려고 헌신하였지만, 그러나 율법이 주어진 목적인, 신앙적인 순종을 깨닫지 못하였으며, 그리고 하나님이 내리신 신탁들이 그들에게 소유되었다고 확신하였다 : "그들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였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셔서 우리가 겸비하여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우리의 영광을 추구해야 한다는 그 명령대로는 아니하였다. 그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조금도 알지 못하고서 하나님을 특별히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어 버렸다. 비록 그들 내적으로는 하나님을 소유하지 못하였지만 말이다." 불신앙으로써는 하나님의 신탁이 본질적으로 하나님에게만 "속함"을 깨닫지 못한다 ; 율법이란 "지금 우리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의 태도로써는 율법의 실체인 은혜(예수 그리스도)를 분별하지 못하며, 그런 연유로 신앙으로 응답하지 못한다. 인간이 지녀야 할 태도는, 율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지식에로 나아가는 것이다 ; 신앙을 통한 이 지식은 오직 하나님을 "내면적으로 알" 때에만, 즉 아버지의 선하심의 보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성령의 권능으로 "옷입을" 때에만 얻어진다. 깔뱅이 도처에서 말하기를(예를 들면, 롬9:32 주석),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를 아는 것이며, 자비는 신앙의 기원이며 대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은혜로우신 하나님 자신이 사람들 중에 오신 것으로서의 율법을 깨닫지 못하였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율법을 "억지로 빼앗아" 자신의 소유물로 삼았으며,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율법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였다. 율법은, 사람들이 감사하는 신앙으로 하나님께 헌신할 때에 은헤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소유하시게 되는 그런 수단으로 본래 주어졌건만, 이스라엘은 자신이 하나님을 통제하고 또 자기성취에 대한 승인판결을 하나님으로부터 끌어내려는 그런 수단으로 여겼다. 그들의 분신앙 때문에, 그들은 율법에 생(生)의 향기가 풍기지 않고 사(死)의 냄새만 차있음을 알게 되었다. 깔뱅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복음과 율법이 찢겨져 분리될 때에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유럽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율법은 항상 복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율법이 비유들(은유적 비유들)로 많이 포장되어 있을 때조차도 율법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불신앙은 이것을 깨닫지 못한다. 불신앙이 흐릿하다고 여기는 것을 신앙은 밝히 안다.

율법이 하나님의 "선하심" 또는 자비를 투명하게 보여주도록 의도되어 있는 한, 율법은 신앙을 투명하게 보여주도록 의도되어 있다 ;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울로 비쳐주는 곳에서 율법은 신앙을 거울로 비쳐줌에 틀림없다. 이것을 분별하지 못한다면 율법은 출구없는 미로가 된다; 그리스도를 신앙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능력 속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율법을 본래의 목적대로 주목하지 못하며 영원히 미궁 속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끝내 "율법의 참된 의미"에로 다가가지도 못한다. 율법을 비툴게 이해함으로써 언제나 "신앙의 문"을 닫아버리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 율법이 항상 언약을, 그러므로 신앙을 가리키고 있는가? 유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하였던 할례는, 값없이 주시는 자비의 언약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가리키는가? 깔뱅은 주장하기를, 할례를 단순히 준행한다고 하여서 하나님 앞에서 서있는 인간의 신분이 변경되거나 끌어올려지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누구도 오로지 표지 때문에 뭔가를 요구할 수는 없다. 오히려, 할레의 참된 특징은, "신앙을 요구하는 영적인 언약이라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언약도 신앙도 소홀히 하였다. 이 까닭에 유대인둘의 확신은 헛된 것이었다." 깔뱅의 판단에 따르면, 참으로 할레의 본질과 목적은 은혜, 값없는 언약, 그리고 그러기 때문에 신앙을 전제한다. 율법에 있는 매 항목들은 궁극적으로 언약과 신앙을 의미한다. 참으로, 율법은, 그것을 준행하였다고 해서 칭찰할만한 어떤 종류의 행동과는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고, 다만 "하나님을 영적으로 에배하는 것"과 "경건한 것"과 관련되어 있다. (깔뱅의 "경건"개념은 경멸조의 말이 아니다. "경건"은, 복음을 정신에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인친 사람들, 그래서 "신앙적인 지식은 지적 이해에서라기 보다는 내적 확신에 있음"(기독교강요 III,ii,14) 등등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관련되어 사용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깔뱅의 "경건"은 항상 신앙과 관련된다.). 언약과 율법(그러므로 신앙과 율법)은 오직 율법이 잘못 이해되는 곳에서만 모순된다. 신앙을 활기있게 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율법이 주어졌다 ; 율법과 신앙이 불일치하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께서 율법과 분리된 곳에서만이다; 그런데 이 입장은 율법에 대해서 전적으로 잘못 가진 견해이다.

우리가 자연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즉, 우리가 자연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또한 우리는 자연적으로 율법도 이해할 수 없다 : 성령의 조명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은 누구도 율법의 의미(예수 그리스도와 신앙)을 깨닫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영이 율법에 생기를 주어서 율법의 참의미가 이해될 수 있도록 하지 않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율법을 그 자체로 이해할 수 있다고 오해한다. 이런 오해속에서 불신앙이 "알게 되는" 율법의 "참의미"는 문구 또는 법전이다. 사람들은 이것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드려 서있을 수 있다고 여긴다. 이들은 율법을 준행함으로써 율법과 관계된 지식, 즉 선행으로 얻은 의(義)를 획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의 지식은 결코 신앙에 본질적인 지식이 아니다: 신앙에 본질적인 지식이란, 순전한 자비를 알고 동시에 인간의 무능력함을 아는 지식이다. 그들이 율법의 알맹이를 무시하였다는 사실은, 율법에 대해 대단한 열정을 가졌던 사람들 자신이 곧 율법을 가장 경멸하는 자임을 보여 주고 있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불신앙이 율법 속에 있는 자비를 깨닫는데에 실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훼손하지는 못한다 ; 참으로 불신앙의 실패는 "다른 한편으로 율법으로부터 올바른 지식을 추구해야만 함을 보여 주는 데에" 이바지한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주요한 의도는, 이 율법으로써 언약과 신앙을 증명하는 것이다. 율법을 오해한다면 어떤 다른 식의 생각을 하게 된다.

율법 대 문자

율법의 왜곡된 이해와 불신앙과의 사이의 놓여 있는 상호관계에 대하여 깔뱅은, 불신앙이 율법을 "문자"로 만들어 버린다고 기술한다. 신앙은 율법에 의해 형성되고 고무되어진다. 불신앙은 단지 문자만을 바라본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본질이기 때문에 불신앙은 언제나 그리스도를 율법으로부터 분리시킨다. 이와 같은 상태 위에서 깔뱅은 힘주어 말한다. 그리스도가 없는 율법은 무엇이든지 죽은 문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진실로 그것은 율법남용자들로 하여금 율법의 빛과 생명이신 그 분을 보지 못하도록 막는 "문자의 신학"이다.

율법과 문자를 이렇게 구분한 후에 깔뱅은 재삼재사 주석들을 통하여 대답하기를, 그 이유에 접근하는 몇 가지 서로 다른 관점들로부터 아직도 항상 그 구분은 율법으로부터 발췌해 오신 그리스도의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컨대, "어떻게 시편기자들이 율법에서 기쁨을 말할 수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면서, 문자가 인류의 타락된 상태의 수정을 위해서는 전적으로 죽었고 전혀 쓸모가 없는 동안, 율법은 실로 그를 정결하게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의 말씀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한에 있어서) 깔뱅은 확언한다. 이와 유사하게 그는 그리스도의 영이나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것을 생명 있게 하지 않을 때는 율법이 문자로 된다는 것을 주장한다. 다시, 문자는 중생의 은혜 혹은 중생의 영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러므로 심장을 관통할 수는 없다. 실로, 문자는 양자의 은혜를 뺀 율법이다. 깔뱅은 주장하기를, 은혜는 율법 안에서 단지 문자가 포함되어진 것들로서의 영적 충만이다. 다른 말로 하면, 율법은 영적 축복이 가득한 것이고, 문자는 텅빈 외형이다.

율법과 문자의 구분을 설명하기 위하여 깔뱅이 가장 잘 이용한 은유는 영과 육체의 비유이다. 율법의 영이 예수 그리스도인 반면, 문자는 영이 없다. 깔뱅은 논쟁하기를, "육체에 영혼을 덧붙여라. 그러면 당신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오성과 지각을 부여하게 되어 삶의 모든 활동들을 행하기에 적합하도록 만들게 된다. 그러나 육체로부터 영혼을 제거하라. 그러면 모든 지각이 결여된 쓸모 없는 시체만이 남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율법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영혼이 없는 문자는 "비본질적"이고 "생명이 결여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과의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러한 곳에서는 영적인 것과 반대되는 단지 문자적인 가르침만 있을 뿐이다. 믿음을 위한 필요지식조건이 율법에 속하는 한편, 문자는 단지 이해를 위한 불가능성만을 지적한다.

놀라울 것도 없이, 깔뱅은 하나님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신앙의지를 형성시키신다는 그 점에서 성령의 활동과 율법을 연결시킨다. 욕망적인 의지는 영원히 복종하여야 할 분의 '그가 옷입혀 주시는 것으로서의 의지'에 의해서 대체된다. 문자는 단지 그 자신에 의해서 기꺼이 그 의지를 떠난다. 이것은 실상 그 자신을 위해서는 하나의 죽은 문자인 율법의 존재로는 적절하게 의롭다고 생각하는 젊은 부자관원에서도 잘 나타난다.

율법이 생명을 나타내는 반면, 율법으로부터 그리스도가 분리된 율법의 훼손으로서의 문자는 단지 생명의 훼손만을 보여줄 수 있다.

율법이 심장을 꿰뚫는 반면 문자는 단지 귓속에서 소리날 뿐이며 단지 정죄만을 생산한다. 그렇지 않다면, 만약에 문자가 율법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인간심장의 타락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진실로, 그들의 타락한 인간들 안에서는 문자가 그들의 심장 안에서 하나님과 그의 율법을 증오하는 것을 타오르게 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와 같이 단지 율법의 문자뿐만 있는 곳에는 죄의 주권-다스림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본질과 의미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리스도는 우리를 그의 것으로 만드는(즉, 신앙을 불러일으키는) 힘없이 우리에게 결코 오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율법과 문자 사이의 구분은 정확하게 신앙과 불신앙의 구분이다.

부록

다우이(E.A.Dowey)는 "그리스도와 신앙"의 공식은 종종 믿음의 근원과 기원으로서의 율법을 제외하려는 명백한 의도와 함께 그 주석들을 통하여 발견되어지는 사실로 주의를 이끈다. 자신의 논점을 지지하면서 다우이는 갈3:6 주석을 인용한다. "신앙은 단지 하나님과 죽으셨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긍휼을 바라본다" 여기서 다우이는 율법이 긍휼과는 정반대이라는 점과, 율법이 신앙에 오직 부정적으로만 관계할 수 있다라는 점을 지적하려고 시도한다. 다우이는 율법이 "구원을 위한 수단에 관하여는 율법의 오용이다"라고 여겨지는 것을 깨닫는데 실패했다.

다른 곳에서 다우이는 "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하게 요구하시고 보상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의지가 성경에서 계시되어 올바르게 나타나 있는데 바로 그 옆에 하나님의 특별하고 값없는 자비가 나타나있다."고 쓴다. 분명히 하나님은 모든 인류에게 요구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인간들을 위해 믿음의 순종을 요구하셨기 때문이다. 순종이 준비되어지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물을 저주로 곡해했다. 다우이는 자신의 "바로 그 옆에(next to)"라는 문구가 알려주듯이, 바로 그 요구조건을 만드시는 것은 하나님의 무상의 긍휼이었음을 깨닫지 못한다. 더군다나 다우이에게 있어서 "바로 그 옆에(next to)"라는 문구의 참뜻은 무엇인가? 어떤 방식 안에서 하나님의 정돈된 의지와 긍휼이 서로서로 가장 가까이 근접할 수 있는가? 다우이는, 하나님은 두 가지 의지를 가지셨다는 주장에 근접해 있다. 왜냐하면 깔뱅에게 있어서 이것은 두 신성들을 확신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몇 줄 뒤에서, 다우이는 "하나님은 율법의 기초를 자신의 값없는 자비에 두신다" 고 말한다.. 그러나, 전후의 문맥을 고려하면, 다우이가 그 말의 함축적인 의미들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지 않았나 누구나 의심을 품을 것이다. 예컨대, 하나님의 참된 의지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에 여념이 없는 다우이는 "값없는 긍휼의 하나님은 그의 영원한 정돈된 의지의 틀 안에서 사역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하나의 틀 안에서 사역하시는가? 그의 활동은 틀과 내용(목적) 둘 다가 아닌가? 깔뱅의, 기저에서 그가 확언했던, 선택교리에 있어서의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른 곳에서도 지적했던 것처럼 그 완전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그의 값없는 긍휼 안에서 발견되어진다.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나타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하나님이시다. 이제 어떤 틀이 무상의 긍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율법의 제2사용

율법의 제2사용은, 사회적으로 용납할 만한 행위를 단지 두려움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형벌의 두려움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이 두 번째 사용은 직접적으로 신앙과 관계하는 것은 아니다 .: 이런 방법으로 억제되는 본성을 가진 사람은 전혀 새로워지지 않았다. 그들의 타락의 결과가 억제되어 왔을지라도 타락 자체는 이미 완결되었다. 참으로 그런 사람은 율법과 율법수여자 모두를 계속 증오한다 ;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순종할 마음을 가지지 못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율법에 순종하지 않는다. ; 그들은 내면적으로는 율법에 저항하면서도 외형상으로는 율법을 따른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베푸신 행동은 하나님의 사랑많은 친절이 표현된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로부터 사회를 보호하시는 것 외에도 그들이 의를 추구하는 것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지는 것을 막으신다. 왜냐하면 "아직 하나님의 영이 지배하지 않은 곳에는 때때로 정욕이 맹렬히 불타올라 그들의 영혼이 하나님을 망각하고 경멸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만일 하나님께서 이 방법으로 이 위험을 막지 않으신다면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다."

이러므로, 깔뱅은 주장하기를, 율법의 제2사용의 두 가지 측면들이 신앙을 준비한다고 한다. 첫번째는, 제2사용으로서의 율법은 일종의 "방지책"인다.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신앙을 갖게 함으로써 호의를 베풀어주시기로 작정하신 사람들이 전적인 파멸로 빠지지 않도록 하시기 위하여 이 방지책을 사용하신다. 분명히 이 방지책은 불신앙의 태도, 즉 순전한 두려움을 전제한다 이러한 불신앙의 태도가 자비로우며 자애로운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모순되며 그래서 이 태도가 완전히 불신앙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아직 이런 부정적 태도는 "그들의 수용능력"에 따라 반항자들을 경건하도록 인도한다. 이 방지책은 불신앙을 향하는 능력을 제외하고 머지않아 사람들의 능력이 믿음을 향하도록 보전한다. 이러한 점에서 율법은 하나님이 그의 영으로 찾아가려는 사람들을 억제하는 굴레이다.; 율법은 제자들을 출발시키고 그들의 완전을 위해서 믿음이라는 신학에 양도하는 스승과도 같다.

두번째는 거듭나지 못한 자들이 두려움 때문에 율법에 순종하지만 이것으로 인하여 이들은 신앙에 본질적인 순종에 익숙하게 된다. 이들은 신앙에 본질적인 순종을 이들이 효과적으로 부름을 받을 때에야 준행할 것이다 ; "그 결과 이들이 부름을 받을 때에는 전혀 훈련받지 않거나 또 교육을 받지 못한 자의 상태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게 된다." 이들의 순종이 확실히 믿음의 순종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태도와 성향은 결국 신앙의 도움으로 세례받게 될 그들 안에서 길러진다.

율법의 제3사용

율법의 제3사용은 깔뱅에게 있어서 율법의 주요한 목적이 된다. 그 목적은 "하나님의 순수함이라는 원형에 따라 인간의 삶을 형성시키기 위하여 의(義)를 성취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율법 안에서 자신을 묘사하였으므로, 만일 어떤 사람이 거기에 명령된 행위들을 실행한다면 그는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깔뱅이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갖게 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사람들이다. 신앙 안에 있는 사람들의 삶이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순종의 "모형" 또는 새로운 삶을 각인시키실 때에 하나님께 순종을 보임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이다. 이제, 예수그리스도는 탁원한 하나님형상이시므로. 그리고 율법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형상을 반영하므로 율법의 제3사용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믿는자들을 예수그리스도에게로 일치시키신다. 그리스도로 옷입은 사람들은 율법을 통하여 종말적으로 그들이 존재하는 바가 된다. 바로 이것이 "율법의 고유한 목적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율법의 제3 그리고 주요한 사용은 ,하나님의 영이 이미 그 속에 거하시고 다스리스는 마음을 가진 신자들에게서 제위치를 가지게 된다."고 말한 깔뱅의 진술의 핵심이다. ; 참으로 율법의 제1사용은 단지 "우연적인 것"이라고 도처에서 깔뱅이 말한다 ; 율법이 불신앙을 비난하고 유죄로 선고하지만 그 선고는 율법의 고유한 목적은 아닌 것이다.

율법을 순종하는 신앙의 동기

그리스도인들이 율법을 순종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깔뱅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으로부터 순종과 주목을 받으실 권한이 있으며 또 하나님께서 그 권한을 주장하신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그리고, 그러므로 신앙인들) 구속력을 갖는 의무가 있음을 말한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가 태초부터 그의 신성을 존경하는데 익숙하도록 계획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의 삶의 감독이며 주님이심을 알도록, 그리고 하나님의 의지에 인간이 의지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인간이 묵묵히 좇도록 계획하셨다. 진실로 이것은 인간이 잘 살고 그리고 합리적으로 살기 위한 유일한 규칙이 되므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권리를 유지하기 위할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법을 부과하기 시작한 때부터 하나님을 순종하기를 연습하여야 한다.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복종 안에서 자신들을 훈련해야한다."

"... 율법을 존경심을 가지고 순종하여야만 한다. 왜냐하면 하늘과 땅의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정당하게 최고의 주권을 요구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 하나님께서 명하시고자 택하신 것이 멸시되어지거나 천시당하며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입법자의 권리가 세워져야 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거룩하고 의로운 삶의 규율을 지시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시려 하고 있다. 하나님은 단지 그가 여호와이심을, 창조의 권리로서 사람들을 속박하신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단언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모든 소유와 더불어 그의 위엄에 깊이 힘입고 있으므로 그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는 빚으로서 완전한 권리를 가지고 주장한다."

모든 사람들의 창조자로서 하나님은 그들의 지배를 세웠다.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를 그에게 빚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본질적 의무에서 복종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뱅은 그의 성경이해를 표현하는 데서 믿음에 대한 특별한 복종의 배경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으신 자비이다고 주장하며 믿음은 그것의 기원을 인식해야 한다. 믿음은 자비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에 질문할 수 없다. 이점에서는 깔뱅은 하나님의 약속(자비)이 항상 하나님의 요구에 선행한다는 것을 주의깊게 가리킨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하는 이유는 주께서 그의 자비로 우리를 그의 소유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비가 항상 하나님의 요구에 선행한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요구를 시인하는 태도 혹은 영을 바꾸기 때문에 결정적이다. 믿음은 오만한 명령으로서가 아닌 하나의 초대 혹은 요청으로서 요구를 받는다. 먼저 약속이 나오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공포를 통해서 그의 백성에게서 순종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친절을 통해서 초대하기 때문이다. 자비는 하나님의 요구의 기초가 되며, 하나님의 요구에 특별한 본성과 영을 주는 것이다. 깔뱅은 애굽으로부터의 해방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전율법에 구속력에 대한 서문을 가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이 서문은 믿음이 율법을 듣거나 주의하는 태도를 결정한다. 깔뱅은 반복하여 회상한다.

"... 모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유한 하나님이심을 덧붙히고 있다. 그것은 그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위엄으로 인해 경각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부드럽게 끌어당기어 그 법이 금이나 은보다 더욱 귀하여 동시에 꿀보다 더 달다는 것을 알도록 하려는 수단이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 달콤함으로 끌어당기어 이것이 멍에를 감당하게 하지 않고서, 가혹한 두려움에 의해 억지로 그것을 견디게 만드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에 하나님은 그 특별한 복을 즉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존귀케 하시고 그가 그 백성들을 존귀케 하시고 그가 그들을 헛되이 택하신 것이 아님을 입증하시는데 사용된 그 복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의 구속은 그들을 양자로 삼는 것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하나님께로 더 잘 붙들어 두기 위해서 그는 그들에게 옛 상태를 또한 상기시키고 있다. 애굽은 종 되었던 집 같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기에서 구출되었다. 하나님이 그들을 사신 바 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더이상 자신의 주인일 수 없었고 사실상 이것은 우리에게 문자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독생자의 손에 의해 거룩한 끈으로 우리를 그에게 붙들어 주셨다."

"리벤터는 즐거움과, 선한 의지와 함께 하는 힘을 가진다.: 깔뱅은 율법의 형식을 나타내기 위해서 구제 받지 못하는 짐보다는 오히려 초청으로서 흔히 그 단어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모세는 그들 자신이 율법에 복종한다면 그들의 안전을 얻을 수 있는 구속의 복을 그들 앞에 놓았다."

비슷하게 깔뱅은 "아버지로서의 사랑,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베푸신 값없는 친절보다도 더욱 효과적으로 그들을 순종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없었다." 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위엄"과 의지에 대한 이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렵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굴욕적인 두려움은 믿음이 율법에 복종하기 위해 억제된 태도가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본성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밀접히 다가오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처럼 초청과 요청의 "분위기"인 자비이다. 그리고 그는 자유로운 자비로서 명령한다. 요약하면, 자비의 수익자가 되었음을 아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무 값없이 의의 신분을 받았음을 안다 ; 그렇게 큰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이후에 그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에 반대할 수 없다. 참으로, 신앙의 의로부터 율법을 준수해야한다는 근거를 도출하지 않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우리는 신앙으로써 율법의 근거가 순전한 자비임을 인정하며 또 신앙으로써 요구조건이 초대임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일하게 적합한 태도는 감사이며 그 감사 가운데에서 율법에 순종한다. 신앙은 신앙이 받아왔던 것을 가지고 있음을 안다. 선물에 대한 인식은 감사를 함축한다. 깔뱅은 이 문제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 그 백성이 그 계명을 순종함으로써 그들의 감사를 입증해야 한다.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셨다는 것을 알고서도 하나님을 그들의 입법자로 인정하기를 거절하는 것은 너무 야비하고 터무니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약속 안에서 주도권을 잡으시며 그의 순전한 은혜로 우리에게 예비하시지만 이처럼 우리에게 그의 은혜를 자유롭게 허용하신 다음에 곧이어 우리편의 감사를 요구하신다."

신앙적인 순종의 동기로서 감사의 가장 감동적인 주해를 깔뱅은 그의 설교에 남겨 두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은혜에 대해서 우리는 아침이나 저녁이나, 낮이나 밤이나, 우리에게 밝히 비취는 태양을 주신 분이 누구인가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가 우리에게 구원을 주기 위해서 우리 위에 그의 영적 광명을 비춘 것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가 어찌 무디거나 어리석지 않겠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의 자비에 의하지 아니하고 그것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이후에 우리가 현재의 삶 안에서 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심사숙고할 때, 우리가 그의 희생에서 길러질 만큼 가치 있는 존재인가? 아니다. 우리는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로부터 온다. 그 때 감사는 자나깨나, 마시거나 먹으나, 쉬거나 일하거나,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을 통해 필요하다. 우리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주신 그 자비를 인식하며 그것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끝없는 예배이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에게 기도할 때 그의 자비를 앞세우는 것은 필요하다. 우리들이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로운 친절을 따라 옮겨지지 않았거나,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의 범죄함을 용서해 주시지 않았다면 우리들이 어떻게 개인적으로 그분에게 이야기할 수 있겠으며 우리의 걱정근심을 그분의 무릎 위에 맡기겠으며 심지어 그분을 우리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겠는가? 만약에 우리가 이 모든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적으로 우둔하거나 어리석은 자일 것이다."

만약 모든 것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주신 바의 자비를 인식한다면, 그리고 만약 그 자비를 기억하는 것이 충실한 예배이라면, 모든 것 안에서 보완적인 감사가 없는 것은 단지 아둔함과 어리석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참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자비에 대한 신앙의 깨달음은 저항할 수 없이 율법수여자를 신봉하게 이끈다. 왜냐하면 깔뱅은 배은망덕보다 더 경멸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신앙의 감사는 신앙의 순종 안에서 효과적이게 된다. 이것은 인간의 적절한 태도의 표현이다. 깔뱅은 이것의 간결한 예로서, 그리스도의 무리에 끼게 된 맹인이 치유받았던 이야기를 들고 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초대에 대하여 신앙은 오직 감사하면서 "예"라고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율법을 필요로 하는 신앙

신앙의 사람이란 하나님께서 영원히 기쁘게 여기실 그의 아들, 즉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을 때에 성령에 의하여 새롭게 된 사람이므로, 율법의 제 3사용은 불필요한 것인가? 새사람이 그리스도로 옷입을 때 받은 형상외의 또 다른 형상을 필요로 하는가? 여기서의 질문은 깔뱅의 생각에 대한 종말론적 차원을 언급한다. 깔뱅은 신자들이란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종말론적으로-아들들이라고 주장한다. 신자들이 현재의 삶에서 죄에 의해서 지배되는 것은 아니지만,(그리스도는 왕이시다) 그들은 죄에 의해서 공격을 받는다. 예를 들면 그들이 믿음을 갖기 위해 필수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고, 종말론적으로 새롭게 된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그들은 아직도 비뚤어진 마음과 둔한 이해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마음의 유순함과 순종을 유지하기 위해서 격려를 계속 필요로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의해서 현명하게 통제되어지는 이해를 계속 필요로 한다. 그것은 마치 주인에게 자기자신을 잘 보이기 위해 온 마음을 바치고 있는 어떤 하인이, 주인의 뜻을 확인하고, 거기에 자기를 맞추기 위하여 주인의 뜻을 보다 주의깊게 찾고, 살펴야만 하는 것과 같다. 비록 참된 신앙일지라도, 그것은 늘 약하고 나태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신앙은 범죄를 향한 악한 경향과 싸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에 있어서 순수한 진보를 이루기 위하여, 가르침 뿐 아니라 또한 권고도 필요로 한다. 신앙이 현세에서 아무리 강하게 그 신앙의 성화를 실현하기를 열망할지라도, 현세의 삶에서는 신앙에 대해서 육체의 방해가 없을 정도로 그렇게 성공적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우리는 그것과 싸워야만 한다. 이 이유 때문에, 율법이 육체에 대하여, 게으르고 말 안듣는 당나귀를 일으켜 세워 일을 하게 하는 채찍과도 같은 것이다.

깔뱅은 그리스도가 이미 악으로부터 신자들을 구원했지만, 여전히 그들을 성결하게 해야만 한다는 주장 속에서, "이미 실현된" 그리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종말론 사이의 조심스러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 깔뱅은 일관성 있고, 통찰력이 있다. 율법은 삶의 규칙일 뿐 아니라, 보다 큰 엄격함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것이 가르침과 바르게 함과 훈계를 위해서는 유익이 되는 한에서는, 주님을 향한 경외심 속에 신앙이 거하게 하는 재갈이며, 또한 육체의 나태함을 바로 잡는 박차이다. 마지막의 그 말은 "논박하고, 반박하고, 부인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신자들을 위한 분일지라도, 그것도 최종적으로(결정적으로) 그렇다 할지라도, (즉 신자들을 위한 그의 존재가 신자들로서 그들의 신분을 불변하게 확고히 세워주고 보장한다.) 하나님(율법의 주인이신)께서 신자들과 대립하시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 분명히, 신자들과 대립하는 그의 존재가 신자들을 위한 그의 존재를 뒤엎어 놓지는 못한다. 신자들과 대립하는 그의 존재가 최종적으로 신자들을 그의 분노에 내맡겨지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종말론적으로(그러므로 최종적으로) 그들을 위한 그의 존재가 그들과 대립하는 그의 존재를 제거하는 것 또한 아니다. 신자들이 계속 죄를 범하는 한은 율법이 계속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신앙으로 사는 삶의 모습에 대하여 가지시는 의도를 율법이 보여준다는 점은 부인될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완전한 신앙"이 율법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 율법이 반영하는 의의 유형이 지금 여기에서 신앙에 의해 성취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신앙의 사람들은 동시에 그 신앙이 부인하는 죄인들이다. 그러나 율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잘못된 오해 뿐 아니라 죄로 인해 흐려진 신앙도 결국은 자기가 미로에 처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의 율법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그가 율법 안에서 신앙 안에 있는 실존의 형상을 정하기 때문이다. 신앙은 "일종의 환상적 거룩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신앙은, 신앙적인 삶을 적절하게 그리고 마땅하게 "구현"해야 할 것에 관하여 일일이 말해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신앙의 삶의 여정은 주님꼐서 부여하사신 방향이다. 게다가 깔뱅은 주장하기를, 하나님께서는 한 특수한 형태를 주셨다고 한다 ; 하나님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또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데에서 시도해야 할 다발의 원리들을 말씀하시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틀잡히지 않고 모호하게 살 정도로 다른 원리들을 채택하고 있다. 오히려 "영원히 지속되며 불변하는 하나의 규칙"이 있다.

깔뱅은 신자가 늘 율법에 의해 형성되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이 분명하다. 이전에는 사람들은 신자가 율법을 지키기 위해 강요되기보다는 초대받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 두 가지 국면이 어떻게 연관되어질 수 있을까? 깔뱅은 이 문제에 관한 변증법적 균형을 조심스럽게 주장한다. 율법이 신자를 반박하는 반면, 율법의 본질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믿음에 대해 이질적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율법도 신앙의 삶에 대해서 이질적인 것이 아니다. 율법이 법으로 늘 남아있고, 제안이나 충고나 정보가 되지 않는 반면에, 동시에 그것은 요구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는 가혹한 법률 시행관으로서 우리를 향해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자들에 대한 충돌(대립)은 결정적으로 그들을 위하시는 그의 존재 안에 포함되어진다. 늘 대립하는 하나님의 율법은 언제나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신앙을 구성하는 것에 대하여 무관한 것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우리를 위한 하나님이시다.

깔뱅은 다양한 방법으로 위에서 말한 변증을 묘사한다. 율법이 신앙에 대하여 계속 힘을 행사하는 반면에, 정죄에 대하여는 힘을 행사하지 못한다. 신자들이 율법에서 풀려난 것은 아니지만, 또한 그들이 율법 아래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은혜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신앙이 율법으로부터 해방되지는 않지만, 율법의 저주와 멍에로부터는 자유롭다. 비록 율법이 신앙과 연결되어 있는 게으름과 불완전함을 반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율법은 그 "쏘는 것"을 상실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이 우리에게 초래한 그 심판을 취소할 때조차도, 그는 신자들에게 율법의 본질, 목적, 그리고 범위 등을 알려 주셨다. 신앙이 그것의 의로움의 근거를 죄의 용서함 받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신앙이 율법의 가혹함으로부터는 해방되었지만, 박차(자극)와 재갈로부터 해방된 것은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신앙은 생명을 수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까이 가는 것인 반면에, 또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가까이 간다는 것은 또한 신앙으로 하여금 이미 종말론적으로 신앙인 바를 구체화시키도록 요구한다. 노예적인 두려움이 신앙과 양립할 수 없듯이, 방종도 마찬가지이다.

유사하게, 신앙이 율법을 지키도록 "초대받았다"라는 깔뱅의 주장은 순종하도록 명령받았다라는 그의 주장과 함께 변증적 긴장 속에서 유지되어지고 있다. 신앙은 율법에 순종해야 한다고 깔뱅은 의심의 여지없이 깔뱅은 결정한다. 비록 율법이 신자들을 정죄할 힘은 상실하였지만, 그들에 대한 권위마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본질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의 권위이기 때문이다.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구성되어지는 한, 그것은 동일한 존경과 순종을 가지고 율법을 계속 수용해야만 한다. 진실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들을 받아들이고, 생명의 새로움으로 인간들을 끌어올리신 목적은 하나님의 의로움과 사람들의 순종 사이의 조화와 일치를 신자들의 삶에 드러내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사람(예수 그리스도)으로 옷입을 때 일어나는 사람들의 변화는 바로 하나님 자신만을 향해 순종하도록 조정되어지는 것이다. 자비가 항상 신앙에 앞서 있는 반면에, 순종은 필수적이고 신성한 암시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율법은 영원히 복음의 "보충자로서만" 남아 있는다.

반대로, 순종이 결여된 곳에는 은혜도 결여되어 있다. 그리고 은혜가 없는 곳에는 신앙도 없다. 그러므로 깔뱅은 그리스도가 사람들로 하여금 벌받지 않고 제 멋대로 행동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영으로 사람들을 다스림으로써 그들을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통제 하에 두기 위하여서, 신자들을 아버지께로 화해시키신 것이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순종을 가지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입증하는 사람들만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 외의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거부하게 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순종이 없는 곳에는 신앙도 없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깔뱅은 순종이 신앙에 대한 확신을 준다고 주장한다. 깔뱅은 신앙이 신앙 자체만을 바라볼 때는 확신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확신은 신앙이 그 자체를 벗어나서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생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명상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자신을 명상하는 것이다. 신자들의 신앙이 상상하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그러한 삶을 순종 안에서 살아갈 때 확신은 자라난다. 그러한 순종은 아들들로서의 그들의 양자됨을 확증한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에 대하여 명상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곧 순종하며 사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순종의 부족은 신앙의 부족을 의미한다.

다소 비슷한 어투로, 깔뱅은 율법과 순종이 육신을 억제하기 위한 재갈들이라고 말한다. 분명히 율법은 그것이 순종되어질 때에만, 신자들의 죄로 향하는 악한 경향을 저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깔뱅은 신앙에 대한 격려인 동시에 육신에 대한 억제로서의 순종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요약하면,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죽음의 잠으로부터 깨어나게 하신 결과 그들은 순종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깔뱅의 조심스러운 변증적 균형에 대한 또 다른 예는 율법이 순종되어지는 그 태도와 영에 대한 그의 묘사 속에서 일어난다. 신앙에 대하여 적절한 두려움과 신앙을 부정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앙이 없는데도 외부적 구속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율법에 대한 순종이 있고, 신앙이 하나님의 요구에 대해 기꺼이 긍정함으로써 생기는 순종이 있다. 한편으로는, 불신자가 가혹하게 순종해야만 하고, 그리하여 자신이 율법의 훈련과 멍에 하에 놓여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만, 반면에 그는 신앙 안에서 바로 그 멍에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다. 순종의 두 가지 형태에서의 그 차이는 신앙이 불신앙이 추구하는 힘들인 공로주의를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자비와 의로움에 직면하여, 신앙 자체가 겸허해지고, 겸손해지는 그 때에 생기는 것이다. 사실 그 멍에는 그리스도 자신의 낮아지심과 겸손함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서만 가벼워질 수 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에게 참여한다는 것은 아버지의 부성적 사랑을 바로 아는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의 끊임없는 사랑을 신앙이 바로 깨달을 때에만, 그 신앙이 율법에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것이라고 깔뱅은 주장한다. 그 사랑이 신자들에게 일어나게 하는 변화의 관점에서 볼 때, 반대로, 순종의 근원과 원인은 바로 사랑인데, 그 사랑을 인하여 신앙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정해 놓으신 것에 대한 보답으로 그들이 포용하고 받아들인 하나님에 의해 그들 자신이 다시 포용되어졌다는 것을 신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깔뱅에게 있어서 포옹하다는 말은 그리스도로 옷입는 것을 언급하는 용어임), 그들이 마지못해, 억지로 순종하지는 않으며, 순전히 요구사항에 응하는 그런 태도로 율법에 접근하지 않으며, 그들은 율법을 기계적으로 행해져야하는 생명없는 개념으로 여기지 않는다. 대신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는 그리스도의 말을 되새기면서 온 정성을 다 기울인 마음의 사랑을 가지고 그 말씀을 수용한다. 진실로, 순종만이 진정한 애정을 가지고 율법을 포용하는 신앙을 가진다. 율법의 목적은 신앙으로 하여금 보다 즉각적이고 자발적인 애정을 가지고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율법에 대한 이러한 애정있는 포용은 신앙을 위해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신앙은 불신자와는 달리, 율법 안에 포함된 교훈만을 명상하는 것이 아니고, 은혜 즉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동반된 약속을 명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존재만이 쓴 것을 달콤하게 한다. 진실로, 애정과 기쁨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는 순종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나온 순종이 아니다. 즉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괴롭히고 고민하게 하는 율법의 요구에 대한 이해는 사람보다 더 낮은 하나님을 가리키고, 사랑 안에서 섬길 수 있는 것보다 더 저급한 요구를 가리킨다. 깔뱅은 둘 다 거부한다. 경건한 삶은 하나님의 율법의 그것의 달콤함을 가지고 우리를 하나님께로 매혹당하게 할 때에만 시작된다. 율법의 효용은 신앙이 율법에 대해 신앙의 마음을 기쁘게 고정시킬 때에만 생겨나는 것이다. 깔뱅은 동일한 정신으로 주장하기를, 율법은 신앙의 "기쁨"이며 율법을 이행하는 것은 "달콤함"이라고 한다; 율법이 쓰고 부담된다고 느끼는 것은 불신앙에 의해서이다.

율법이 가혹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서 깔뱅이 오랫동안 그 문제를 다루어왔다는 것을 위에서 보았다. 깔뱅은 요한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이 불신앙에 대해서도 역시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주장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제한시켰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뱅은 요한의 생각이 지나친 단순화인가에 대하여 질문한다. 신앙이 비록 하나님의 영에 의해 지배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육신에 대항해서 싸워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단지 작은 성공을 취할 뿐이지만? 깔뱅은 우리가 하늘의 힘을 부여받고, 육신의 정욕을 극복하는 한, 율법은 쉬운 것이라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육신이 아무리 부정하다 할지라도 신자들은 하나님을 따르는 것에 기쁨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면 깔뱅의 해석은 쉽지 않다. 그는 기사와 같은 의미에서 신앙의 순종이 항상 쉽게 된다고 거짓말하지는 않는다. 항상 순종을 향한 결심이 필요하고 투쟁이 필요하다. 신앙이 주님께 순종하고 그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신앙은 항상 씨름하고 싸워야 한다. 신앙의 육체에 대한 투쟁은 영원하다. 신자들의 마음이 "온전한" 반면에 (그것이 진지하게 하나님을 열망하는 한), 죄가 존재하는 한 신자의 마음은 불완전한 채로 남아있게 된다 깔뱅은, 신자들이 "그인 바가 되는 것"이 실제로 "그인 바"인 바라는 단순한 진술로 환원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신앙의 사람은 명령법의 충분한 효력을 감히 잊지 못한다.

그러나, 동시에 전투에서 불순종하는 것이 신앙인에게 특유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앙에 반대되는 성첷도 아니다. 신앙인은 자신이 싸움에서 항복하는 것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임을 안다. 반면에 그리스도의 주권에 대한 열망은, 비록 동요가 없지는 않겠지만, 유일하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경건함이 기사의 일이 아닌 반면, 하나님께서는 그 일 속에서만 신앙의 사람이 진정한 행복의 성취를 발견하도록 정해 두셨다. 투쟁 속에서 그에게 구원이 약속되어 있는 것과 실패 속에서도 용서가 약속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 아버지의 친절하심에 대한 지식이 율법에 대한 신자의 순종을 "즐겁게", "달콤하게", "쉽게" 해 준다. 한 마디로 신앙에 적당한 그 순종은 단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만 솟아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종말론적 성취가 땅에 있는 존재에게는 결코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즉 죄가 계속 신앙을 공격한다), 율법의 거울에 의하여 자신의 불완전함과 연약함을 알게 된, 신앙의 사람은 자기 자신이 불안 속에 던져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지 않겠는가? 순종에 있어서 진보가 있는 것이 필수적이고, 율법이 그 진보에 대한 척도이므로, 그 진보에 대한 신자의 분별력이 신앙으로 하여금 불안하게 하지 않겠는가? 신앙이 사람의 판단에 달려 있지 않은 반면에,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에 달려있다. 신자는 그의 율법준행이 "세상의 의견 속에" 은페되어 있음을 걱정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반면, 신자는 율법의 판결이 "우리의 감각에 대해서조차" 감추어져 있음을 안다고 하여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

신자가 보통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 그 사람 자신을 포함해 다른 관찰자들에게 신자의 삶의 실재(그의 순종의 실재를 포함한)가 드러나지 않을지라도, 그 신자의 삶은 하나님 안에 그리스도와 더불어 감추어져 있고 그러므로 그것의 존재는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있다고 깔뱅은 대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불안을 몰아낸다. 왜냐하면 그 분은 그에게 헌신되어진 것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고, 또한 그가 맡으신 보호자의 임무에 있어서 우리를 실망시키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든지, 우리가 아무 곳에서도 생명을 찾지 못할지라도, 우리가 놀랄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희망에 의해 구원을 받기 때문이다. 신앙이 입게 되는 거듭남이 너무 비밀스러운 것이라서, 신자의 감각으로부터도 감추어져 있지만, 그것은 신앙에 의해 이해되어진다. 율법이 계속해서 신자의 진실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내 보일 때에도, 신앙에 의해서 신자는 종말론적 실재를 분별하고, 따라서 불안을 털어버리게 된다. 자기 자신의 진실성에 대한 확신이, 그것에 대한 증거가 없을 때에라도, 신자의 신앙으로부터 생겨난다. 신자의 진실성이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전적으로 감추어져 있을지라도, 신앙은 의심의 여지없이 이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에 의해 얻는 생명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성령에 의하여 양심 속에서 내면적으로 감지되어진다."

진실로, 다른 곳에서 지적된 대로, 신자가 그의 죄와 연약함 속에서 두려워한다면, 그는 율법에 올바르게 순종할 수 없다. 하나님은 평온한 마음에 의해서만 예배되어질 수 있다. 불안한 가운데 가볍게 논하는 것은 결코 그를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깔뱅은 그리스도의 명령의 엄격함에 직면해서 제자들이 불안해졌었는데, 그리스도께서 모든 불안으로부터 그들을 자유케 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리하여 깔뱅은 주장한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불안을 몰아냈기 때문에, 율법은 기쁘게 순종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순종되는 것이 아니다. 순종에 있어서의 기쁨이 없는 곳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혀져 있는지가 질문되어져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의 영 안에서의 순종이 인간의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신앙에 있어서 순종은 이데올로기에 대한 복종과는 다르다

깔뱅의 개념에서 율법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길에서 걷는"것을 요구하며 율법에 순종하게 한다. 그 말은 규례는 신앙이 생활 속에서 명령하는 것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신자들은 자신을 법전에 맞춘다. 그러면 율법은 기준에 행동이 일치하는 신앙을 요구하는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법령에 따르는 것을 의미하는가? 신앙생활에 대한 풍자만화가 있는데 신자가 불신앙과 다른 방향으로 향해 있지만 방향 자체는 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그림이다: 종교적이거나 세속적 이데올로기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마찬가지로 주어진 길이다. 그렇다면 깔뱅은 신앙의 순종이 이데올로기의 실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그리스도로 옷입혀진 신앙조차도 이데올로기가 될 수 없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깔뱅은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신앙은 "개인의 생활을 채택하며 철학적 가치에 따르는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나님은 진리와 신실한 남편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기 때문에 신앙은 사랑과 그에 대한 신실함으로만 표현될 수 있지, 규정에 일치시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입법자인데 신앙을 표현하는 순종의 특징은 율법의 특징에 의해 통제된다: 바꿔 말하면, 율법의 특징은 입법자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참모습은 낡은 법령이나 추상이 아니라 오히려 순전하게 스스로 주는 사랑이다. 스스로 주는 사랑은 단순히 순종만은 아니다. 스스로 주는 사랑의 하나님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행하신다: 인간의 요구에 반응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깔뱅은 작은 행동의 조정이나 이데올로기적 일치를 마음이 아니라 발, 손, 눈으로 율법을 지키는 척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것은 순종하는 척하는 것 뿐이다. 실제로 손, 발, 그리고 눈이 협력하면 진리에 대한 태도가 없어도 문자그대로 지킬 수는 있다.

위에서 신앙의 순종은 항상 한사람에게 주어진다고 지적한다;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자신을 그에게 복종시키는 것이다: 그의 명령을 귀찮게 여기기보다는 그들에게 주신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깔뱅에 의하면 율법은 확실히 어떤 기준이나 측정인 반면에 개인과 관계없이 그리스도에게서 유추된 것이다. 교훈이나 규정이 아닌 하나님 자신이 신앙의 안내자가 된다. 깔뱅의 말을 약간 바꿔보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예수 그리스도)과 신앙은 상호 관계가 있고 율법에 대한 순종은 그 관계 속에서 설명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있다. 깔뱅이 오랫동안 강조했던 것으로 하나님은 율법을 주실 때 자신을 우리의 능력에 맞춰 조정하셨다. 이 조정의 절정이 바로 성육신이다. 하나님은 율법의 요구를 줄이거나 약화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인간이 되어 사심으로 자신을 우리에게 조정하신 것이다. 율법에 의한 삶의 표현은 법을 고수하는 것과 거리가 멀고 하나님이 인간처럼 사신 그런 모습이다.

입법자는 우리를 소유하기 원하며 우리에게 어떤 행동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영혼, 정신과 육체의 총체를 요구하신다. 율법의 목적은 하나님 자신이 연합되신 것처럼 인간이 하나님께 연합되는 것이다.

순종 : 신자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이룸

순종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지속적인 믿음을 요구한다는 것으로 인식했다면, 그것이 신자들에게 주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 영향은 "도덕적 성숙"인가? 그리스도의 도덕적 개혁에 참여하는 것이 목적인가? 가끔 깔뱅에게서 이런 경우가 발견된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확실한 계획에 의해 만들어 가신다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깔뱅의 구체적인 발언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신자들의 생명이고 종말에 궁극적으로 변화될 인간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신자들을 인생의 파멸에서 구출하고 "다른 삶"으로 회복시키기 때문에 율법에 대한 순종은 유일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앙의 존재들이 그 분께 순종함으로써 이뤄지는 형상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순종 지향적일 뿐 아니라 신자들의 순종을 통해 그들에게 영향을 주는 실체이다. 신앙의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를 이룬 것"처럼 이루어진다.

깔뱅은 항상 이것을 확실하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한 암시는 자주 그리고 구체적으로 있었고 그의 의도에는 의문이 없다. 예로, 하나님의 율법은 그 자신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우리에게 회복시키는 새로움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진정한 인간으로써 그가 바로 새로움인 것이다. 따라서 율법에의 순종은 신자들 안에서 참되고 본질적인 인간으로 회복되어 그 형상이 새롭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깔뱅은 신자를 하나님의 손으로 만들어진 존재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백성을 만드신 후 순종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항상 기뻐 하셨는가?

복음에 의하면, 마지막 때의 새로운 삶은 신앙의 특징인 것이 확실하다. (즉 그리스도로 옷입은 특징이다); 율법에 의하면 신앙의 특징은 그리스도의 현재 활동으로 신앙의 사람들의 형상은 신자들을 자기의 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처럼 옷입는 것이다. "철학적 가치"나 "도덕적 개혁"의 가르침으로 만들어진 존재와는 거리가 멀다. 예수 그리스도 홀로 신자들의 영광이 되신다.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본질이며 신앙의 순종이 지향된 유일한 분이라는 것을 알 때, 그러한 순종의 영향은 신자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성 뿐이다. "마음을 넓히는" 자연인은 전적으로 불가능하고 신앙의 순종은 오직 신자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확대"만이 발견된다.

부록 I

깔뱅 신학의 이런 측면을 다루는데 있어서 왈리스(R.S. Wallace)는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율법에 따라 사는 것이다" 라고 했다. 그 반대의 강조가 깔뱅에게 더 적절하다: 율법에 따라 사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사는 것이다: 즉 후자가 전자를 정의하는 것이다. 왈리스의 공식은 율법이 형식이 된다고 제안한다. 왈리스는 뒤이어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 "우리의 약함을 알고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하나님은 자신을 우리의 능력에 맞추셨고 우리에게 자신의 이해할 수도 없고 숨겨진 공의의 형상을 율법 안에 주셨다." 깔뱅은 율법, 특히 십계명에서 완전함과 하나님의 숨겨진 공의가 반영된 형상을 본다. 왈리스는 율법에 대한 신앙의 순종은 신자들 안에서 마음을 "넓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이루는 것이라는 주장은 어디에도 없다. 왈리스는 깔뱅이 언급한 "성격의 정확한 힘"에 대해 율법에서 하나님의 성격을 묘사하는 것에 대해서 논평하지 않았다. 깔뱅의 언어는 법과 도덕적 개혁에 대한 순종을 그 영향과 마찬가지로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율법은 신자들이 "적응하거나 감소시킬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해석은 깔뱅의 생각의 응집된 것과 미묘한 것 둘 다를 분별할 수 없다.

방델(Wendel)은 깔뱅의 신학적 강점에 대해 민감하다. 방델은 율법에 대한 형식주의적 해석은 믿음에 의해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복음이 율법 자체를 동화시킨다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더 좋은 공식은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되는 것조차 유죄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방델은 또한 "사실, 우리는 율법의 선물을 받은 사람들과 그리스도를 받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율법의 영화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영화"에 의해 방델은 다른 것 중에서 신앙에 있어 율법은 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하기 원했다. 그러나 구체성이 부족한 주장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 "영화"라는 단어를 채택함에 있어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깔뱅에 의하면 인간은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율법에 순종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율법의 보상

자비는 복음의 약속이다. 신앙은 자비로 옷입는다. 따라서 정의를 내리면 신앙은 복음의 약속을 받는다. 그러나 율법의 약속에 의하면 상황은 다르다. 율법을 지키는 자에게만 하나님의 보호가 보답으로 있게 된다: 율법의 약속은 믿음을 표현하는 율법의 봉사나 직임에 속한다: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보상도 없다.

이것이 바로 신앙에 있어서 행함의 중요성을 내세우는 조건이다: 조건적 약속과는 별개로 하나님보다 앞서 일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 명백하게 행함의 가치는 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가치는 오로지 하나님이 정하신 약속의 성취에서 발생한다.

깔뱅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롭게 된 마음과 정신(즉 신앙)은 실제로 율법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알려준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넓히시면 부족한 것이 없다. 왜냐하면 적당한 특성에 따라서 그 분이 능력을 공급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견에도 불구하고 깔뱅은 기본적으로 그의 신학의 결정적 종말론적 측면을 유지했다: 신자들은 계속 죄를 짓고 죄인으로서 율법의 약속된 보상을 누리기 위해 율법의 요구를 채울 수 없다. 사실 신자의 순종은 너무나 죄로 좀먹혔으므로 깔뱅은 율법의 성취를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보상은 완전히 율법을 지키는 자에게만 약속되었다: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깔뱅은 하나님이 신자들을 율법의 약속을 통해 우롱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 약속에 속하는 보상이 신자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확신했다. 그것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들을 심사숙고해서 일어났다; 즉, 그는 자신의 생명을 받은 백성들과 분리된 분이 아니기 때문에 아버지의 결론은 그를 완전한 율법의 성취자로서 예수 안에서 마찬가지로 여겨주신 것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율법에 속한 조건을 성취하는 것이고, 거기서 그가 홀로 받을만한 보상을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를 위해서 그후 자유롭게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신다: 우리의 불완전한 순종을 거절하지 않고 오히려 부족한 것을 완전하게 채워주신다. 그는 우리가 마치 우리 스스로 그 조건을 성취한 것처럼 율법의 약속을 받을 수 있는 원인이 되신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분의 자애로움과 관대함으로, 즉 그의 자비로만 가능하며 하나님은 "그가 가치의 탓을 그들에게 돌리기 위해 영광의 장소에서 일하도록 들어올린다." 이 자비에 대해서 깔뱅은 "하나님의 명령 안에서 걷는 것"은 율법의 요구를 수행하는 것과 동등한 것이 아니라고 진술한다. 오히려 그 표현은 "하나님이 그의 자녀로 간주하고 그들의 결점을 용서하시는 관대함"을 지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약속은 그들이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려고 노력하는 것을 존경해 주듯이 비록 그들이 완전과는 거리가 멀지라도 열매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순종은 받을만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노력으로 인해 수용될 수 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 안에서 신자들을 영원토록 기뻐하신다. 이 사실만이 신자들에게 율법의 보상을 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자비로 옷입은 자들에게만 복음의 약속인 계약을 체결하신다. 따라서 신자의 행함을 율법의 완성으로 간주하는 것은 율법의 약속과 복음의 약속의 관계로 넘어간다. 깔뱅은 율법에 있어서 약속의 요소는 하나님의 선하심이고 복음의 약속과도 같다고 주장한다: 바꿔 말하면 약속은 순전한 자비이다. 따라서 율법에서 지적했던 선하심은 복음의 약속을 붙잡을 수 있도록 백성들을 격려한다. 그리고 이것을 행함에 있어서 '하나님 존전에서'로 대체된 그들의 상태를 발견한다. 이런 대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 접붙임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덮여짐에 따라 가능하다. 이런 접붙임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깔뱅은 율법의 약속의 열매 없는 것에서 풍성한 것으로 변하는 것은 "오직 신앙의 중재에 의해서" 라고 결론 내린다. 신앙만이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서 축복받은 인생과 축복을 선행한 인생을 구분해 준다. 깔뱅은 그런 축복은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는 자들에게만 주신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은 신앙만으로 기뻐하신다. 은혜로 신앙을 받은 것처럼: 그리고 은혜만이 행함의 가치가 된다.

깔뱅이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관심을 가진 것처럼 신앙의 이런 측면으로: 완벽한 순종을 요구하는데 열광적이 되는 반면 종말의 결정적으로 중요한 "신앙의 중재"는 현재 신앙의 자기이해와 행함의 중요성이 없어서는 안된다. 신자가 하나님을 "그의 전심으로" 찾고자 노력하는데서 죄로 좀먹혔어도 신앙과 불신앙의 마음의 상태의 차이는 남아 있다. 깔뱅은 신앙의 "온전한" 마음과 불신앙의 "이중적" 마음을 비교했다. "완전"은 신앙에 대한 설명이며, 인간에게서는 불가능한 결점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이나 신실함"을 말한다. 육체가 정신이 율법을 지키는 것을 방해하지만, 정신이 주권자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특히 그 부분에 의해 자신을 판단하고 평가한다. 그리스도의 의에 대한 자유로운 비난에 비추어서 신자들은 율법을 불완전하게 지키는 것과는 상관없이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 하나님은 목표에 이르기 위해 분투하는 순종에의 의지와 노력을 기뻐하신다. 불완전함은 하나님이 아버지의 관대하심으로 받아주실 것이다. 신자들이 진지하게 영감받고 신실한 마음으로 죽기까지 율법을 지키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순전한 자비로 인해 약속의 축복을 허락받은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그들이 항상 궁극적으로 그의 선하심이나 소멸되지 않을 신앙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 신자들과 그들의 행함을 의롭게 여겨주는 것은 항상 의로움에 대한 비난과 죄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것에 있다.

부록 I. 복음서 더 큰 명료성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과 복음의 실체이기에, 복음은 짜투리가 아닌가? 만약 율법과 문서의 차이점이 율법 아래에서 알려졌다면 복음은 율법의 어떤 것을 첨가하는가? 깔뱅은 복음을 "그리스도의 확실한 명시"로서 말한다. 그리고 그는 복음을 하나님께서 고대 조상들에게 준 자비의 간증들과 아버지의 호의를 포함하고 있는 넓은 의미로 논하고 있다. 복음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깔뱅은 재삼재사 되풀이한다; 복음과 율법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 다르다: 하나님은 그 자신을 복음과 율법의 아래에서 확실하게 명시하시는 반면에, 율법 안에서는 눈에 띠지 않게 명시하셨고, 상대적으로 복음에서는 "충만한 빛으로" 명시하셨다. 하나님 자신이 율법 아래에서 확실하게 알려지신 반면, 지금도 "동일한 이미지" 안에서 알려지신다. 하나님은 "충만한 빛"이나, "충만한 광채" 없이 알려지신다. 신앙이 항상 중재자(예수)를 붙잡는 동안, 그것은 율법을 통하여서 보다는 복음을 통하여서 더욱더 명백하게 나타난다. 조상들이 구원을 기다리지 않았던 반면에(이것은 그들이 이미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구원의 확실한 명시를 기다렸다. 실로, 신앙의 의가 예수 오심 이전에 숨겨지지 않았기에, 명확한 이중 명시가 있다. 두 번째 사람이 처음 약속의 성취자이다. 신앙의 뚜렷함이 율법 아래에서 확실히 명시되지 않았기에, 새 언약이 신앙의 시대에 불려졌다.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으로.

이중 명시의 필요성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깔뱅은 기초적인 수용력을 가진 인간들에게 하나님 자신을 적응하시는 것을 계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율법 아래 알려진 것들이 첫 번째 요소이며; 복음 아래 알려진 것들은 율법 위에 있다. 연약한 자녀들은 하나님과 "친밀함"에서부터 할 수 있는 하늘에 대한 지식을 지닐 수 없다. 깔뱅은 기독교 강요 II. ix 의 제목에서처럼; "그리스도는 율법하의 유대인들에게도 알려지셨으나, 오직 복음 안에서 상세하게, 분명하게(demum) 계시되었다"라고 지적한다. Dumum이라는 말은 "at length, now at last(상세하게)"와 "precisely(분명하게)" 이 모두를 뜻한다. 두 의미가 필요하다: 역사에서 계시가 있고, 하나님은 자신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조화를 이루신다(화목하신다); 그 관계의 절정은 아주 위대한 뛰어남의 순간이다. 깔뱅은 예수 안에서 밖으로 보여진 것 같이 율법 아래서 예수 안에 이미 보여진 것 같은 은혜의 충만함을 "맛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맛보다"의 사용은 계획적 다의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식사를 할 때 "맛보는 것"은 다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반면에, 동시에 다른 암시를 방해할 정도로 향기를 강하게 체험하면, 어떤 경우에서 먹었던 것이 다른 경우에서 먹었던 것과 어긋나게 된다.

틀림없이 두 명시 사이에 나타나는 확실한 특성에 대한 깔뱅의 논법은 어떻게 보면 세련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라고 말하다", "어떤 의미에서", "말하자면(복음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까이 오신다, 말하자면)" 등과 같은 것을 쓰는 것과 같이 음절을 구별하는 어려움을 가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최후에 깔뱅은 동일한 빛이 율법과 복음에 비치는 동안, 그것은 복음 안에서 더욱 더 밝게 빛난다고 말할 수 있다.

부록 Ⅱ.

믿음 안에서의 존재라는 형태를 주는 율법의 양상이 남아 있는 동안, 이스라엘의 의식인 그 양상은 폐지되어 왔다; 복음은 유형 아래 있는 율법이 예시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의식(예를 들어 속죄염소 희생)의 "그림자"를 통하여 "신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기에 결코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또는 하나님의 심판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거나, 달리 그들의 유죄와 범죄를 전환한다." 사실 복음의 "지적"은 그 심판을 견디는 사람(One = 예수)을 가르친다. 희생이 실체의 "그림자"일 때 그들은 결코 그 자신의 실체는 아니다.

동시에 "그림자"는 "無"의 힘을 가지지 않는다. 깔뱅은 그것(그림자)이 가지는 것을 암시했다; 예를 들어 "모든 율법의 의식은 예수 안에서 영적으로 예시된 실제(그림) 이상이 아니었으며, 그리고 희생은 영혼에 미칠 수 없는 짐승의 피를 제외하고는 그들 안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그리스도의 힘은 아주 다른 어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뱅의 가르침에 대한 부정할 수 없는 대의는 그 희생에는 어떤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의 결과이다; 그들은 그로부터 조금도 떨어질 수 없다. 그러나 그로부터 떨어진 희생은 있을 수 없다. 보상에 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의해서만 희생이 효력을 발생할 때, 그림자 안에서의 그의 현존은 단지 그림자의 상태를 제거한다. 사용의 중지는 의미의 공허함을 함축할 수 없다:

"그것은 폐지된 의식의 유일한 연습이다; 그들의 희생은 실제적으로 깊게 확인되어졌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의식으로부터 조차도 어떤 것을 옮기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림자 뒤에 있는 진실이 계시되는 것이며, 그들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실을 볼 때, 우리는 그들이 쓸모 없거나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다."

"그러나 복음은 구원의 다른 방법을 제시할 만큼 율법 전체를 폐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율법이 약속한 것을 모두 확인하며 실현했으며, 그림자에게 실체를 주었다."

"하나님은 어떤 시간이 끝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외적인 것에 기초를 두어 의식에 대한 규칙을 주시나, 그러나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영생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현실성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그림자를 제거했을 때 그들은 의식을 없앤다."

"그들은 자신 안에서 헛되고 그림자 같은 이미지이며, 좀더 나은 결론에 대하여 유일한 현실성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고도의 확신은 사실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진실을 얻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식법은 기독론적인 의미가 없는 종교적 부가물이 아니다; 그것은 신앙과 연관성이 없는 마술이나 조작의 한 종류가 아니다. 그것의 의미는 예기적인, 효과적으로 예기된 죽음과 부활이며 "모두를 위해 한 번" 일어난 일에 있는 것이다. 그 죽음과 부활의 이익은 믿음에서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기에, 의식의 "힘 (power)"은 신앙에 의해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깔뱅은 하나님께서 어떤 내적인 의미를 두고 의식들을 명하신 것이 아니라, 대신 "고대 사람들을 회개와 믿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실로, 의식의 유일한 목적은 신앙을 돈독케 하기 위함이었다. 다음의 요점은 강조 되야 한다. 의식들의 이익은 예수 그리스도가 의식의 실체 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앙과 관계에 이익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단지 의식을 실행함으로 이익이 얻는 것이 아니다. 의식은 결코 "축복"의 마술적인 조작이 아니며, 대조적으로 새 언약의 축복은 신앙이 가장 중요하기에 깔뱅은 "우리의 구원의 약속은 신앙을 평범하게 찬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의식적인 율법과 복음에 관하여 깔뱅은 말씀 또는 신앙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주장한다. 신앙의 조상들은 의식을 통해서 의를 획득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깨끗한 마음"으로 획득한 것이다.

놀랍지 않게도, 깔뱅은 다시 하나님의 의식의 주관하심을 하나님 자신을 인간들과 화해하시는 방법이라고 되풀이해서 주장한다. 제물들은 우발적인 것이며, 이것에 관해서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존중해 주신 것"이며 그것은 자신의 중보자의 모습을 결정하고 있지 않은 "초보"의 인간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그의 겸손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자신들을 중보자의 실체에 속해 있지 않으며; 실체는 "그림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화해의 필요성이 지났을 때 그림자의 통과는 실체를 비난하지 않는다.

깔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그는 의식의 본체시며 진실이시다) 의식의 사용을 끝나게 하였으며; 그의 열정의 결과를 봉인하였고, 또한 폐지하였다. 의식들의 완성은 의식들을 쓸모 없이 만들었다. 복음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베일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마주보는 것"이라고 하시며, 그가 "베일을 벗은"것 말고 그를 주목하는 시도는 부적당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모양으로 묘사된 것" 외에 신앙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이 존재하는 것을 볼 때, 모양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에 변명할 여지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명시의 뜻은 의식적인 율법이며, 외면적인 모습은 복음과는 틀리며, 이 것은 끝이 났다; 실로, 그가 일찌기 "유형들"로 명시되었지만 이것은 반드시 중지되어야만 했다; 의식을 지속하는 것은 독특하고 충분한 그리스도의 희생을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의식의 시대에 살았던 조상들은 오직 믿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화합하였고 예배의 도덕성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며, 그들의 전조가 되는 분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지속하는 것은 그들의 얄팍한 불 신앙인 것이다. 사실, 신앙의 본질은 모양이며 그림자를 그림자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림자는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며, 신앙에 반대되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런 의식적인 관습은 사실 순종(경건)하는 교리에 속해 있다. 때문에 이것들은 유대인의 교회를 하나님에 대한 예배와 존경심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리고 순종(경건)과 분별할 수 있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의식 없이도 순종(경건)자체로 충분하다.

깔뱅은 문서가 율법으로 오해받기 쉬운 것 같이 그림자 역시 실체로 오해할 수 있는 것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라고 말한다. 그림자를 실체로 오해했을 때의 영향은 예수 그리스도의 힘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이런 실수를 하는 불신앙들은 율법의 실체이신 한 분을 율법에서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영적인 예배" 또는 "단순한 하나님의 말씀"은 율법을 실행함으로써 찾을 수 없고, 그 대신 자신들이 만들어 낸 것들을 질질 끌고가며 성령대신 육적인 것을 추구한다. 한 마디로, 불 신앙들은 그들의 머리에 잘못된 멍에를 지고 가는 것이다. 불 신앙은 그림자만 가지고 숙고하며, 자비를 상실한다. 깔뱅은 제사는 이스라엘이 그의 죄와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예배의 부분이라고 논하고 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죄와 죽음의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불 신앙들이 그림자를 응시하며, 중보자를 응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대신에 그들의 죄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그림자는 죄를 증명할 수는 있지만, 근절시킬 수 는 없다. 율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힘"을 빼면 그리스도가 없는 능력이 된다: 죄의 능력과 죄의 선고. 실은, 의식들은 죄의 선고를 증인한다. 그 결과, 깔뱅은 "인간을 죄의 사슬에 매어 놓지 않은 의식들은 하나도 없었다..."라고 결론 짓는다. 그리스도가 인간을 향한 기록된 죄의 사슬을 지워 버릴 때, 그리스도가 빠진 의식들은 사슬을 다시 쓰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깔뱅은 의식 안에 죄가 '기억'되며, 의식 그것들 자체 안에서는 하나님께서 죄를 확실하게 다루지 않으셨다라고 주장한다. 죄를 고백하지 않은 신자들은 그들의 타락을 기억해야 하며, 그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해야 하는 것과 희생의 필요성이 치료제라고 기억해야 한다고 깔뱅은 주장한다. 믿음은 그의 죄를 "기억"한다(그리고 감히 '기억'하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 신앙들은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더 이상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분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불 신앙들은 죄에 의해서 결정된다. 불 신앙들은 '기억된' 죄(그림자)를 바라보며; 기억하지 않는 믿음들은 하나님을 바라본다. 실체가 없는 그림자를 응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잊어버리신" 것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며, 그리고 하나님께 다시 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