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의 기독교적 이해

인간에 관한 과학적 관념과 기독교적 관념 사이에 대해 명확히 고찰

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특별히 엄격한 마음의 규율이 필요하다. 우리

는 어떤 특별한 형태의 행위에 있어서의 동작을 완전히 설명하는 것과

인간의 관점에서 그 설명의 중요성이 부정되는 것과의 차이점을 계속

고찰해 왔다. 그러나 물론 이 설명이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왜 인간에

관한 성서적 해석을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을 저지해

주지는 못한다.비 기독교 인들은 성서적 해석을 진실 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결과에 따르기로 한다는 조건아래서, 성서적 해석이 자기의 경험

속에서 어떻게 증명되는 가를 보여주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성경이 우리 인간에게 관계하는 영적인

중요성을 안전하게 보존하려는 노력의일환으로, 인간에 대한 기계적

사고와 해석이 주는 의미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성서적 근거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상호보완적인 면을 가진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

서 어느 한 수준에서만 단순한 설명을 하게 되면 전체적인 면에서는

정당 성을 가질 수가 없다. 이러한 의미 에서의 인간은 실재로 신비로

운 존재이다. 우리가 인간의 두뇌와 신체를 완전히 기계적인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하고, 이 세상의 모든일을 다 성취하였다 하더라도

우리가 결과적으로 숙고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의식의 대행자로서 존

재한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됨으로써 그 신비를 반드시 기계적인 설명

이 해결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에 관한 과학적 발견들이, 기독교적 교리를 시험할 수 있는 결

정 적인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기독교 인

들이 비 기독교인들에게 이야기 할 때,기독교 신앙의 진실에 대한 증

거를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은 현실적이고 또 정당한

주장이다.

가) 기독교 신앙과 과학적인 접근

기독교 신앙과 과학적인 접근은 성서적 유신론과 쉽게 양립할 수 있

다기 보다는, 오히려 기독교 유신론에 의해서 긍정적으로 고무되어 왔

다. 기독교인의 입장 에서는 우리의 물질세계의 사건들은 충성스럽고

변덕스럽지 않은 창조자의 계속적인(변함없는) 선물이다. 그러한 사건

들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계획과 기대를 향한 지침으로서 모든 일반적

인 상황에 의지하도록 배운 성서적 교리에 의해 지지된 기계적 사고의

형태를 우리는 인정한다. 따라서 근대 과학의 기계적 사고의 원형은

성경이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더욱 상세히 가르쳐 주는 하

나님의 충족성에 대한 똑같은 믿음을 특별한 형태로서 분명하게 설명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과학과 신앙은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과

학과 신앙을 분리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색해진다. 왜냐하면 어느 한쪽

을 진리에 겸손하게 의지하고 진리에 기꺼이 복종하려는 하나같은 정

신이라고 이해하면 다른 상대 쪽은 바깥에서 작용하는 존재로서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의 자유와 자율성을 거기에 우리가

철저한 성서적 개념으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존재론적인

것이 아니고 단지 방법론적인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과학이란 진리의

원천으로서 하나님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인들과 같이 그들이

믿는 진리의 원천을 가지고 그것을 믿는 자료 가운데서 온전한 연구형

태를 수립하고 발견하는 특별한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나) 과학자와 기독교인

"하나님은 과학이 등장해서 기계적인 설명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

도 그럭 저럭 잘 들어맞는 존재였다"라는 관념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싹트게 하는 것은 진실을 아주 감상 적으로 배신하는 생각인 것이다.

약간의 무신론자들이 그러하듯이 그 관념을 고의적으로 전파시키는 것

은 성서의 유신론적 입장에서 볼때 우리가 과학에 있어서 기계적 사고

가 상당히 성공하고 또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 우주속에 친히 영속한

다는 하나님 자신의 창조적 충실성과 그의 규칙의 덕분이라는 것을 생

각하면 과학은 순전히 허위인 것 같이 느껴진다.

우리가 기계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이 신념이 근대 과학의 부흥에 있어서 중요한 원동력

이된 요소였다. 그리고 기계적인 우주 체계를 구상한 가장 유명한 개

척자들 중의 다수가 --뉴튼(Newton), 보일(Boyle), 멕스웰(Maxwell),

캠튼(Campton), 에딩톤(Eddigton) --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었다는 것이 결코 무의미한 일이 아니다. 그들의 믿음이 그들에게 자

연을 연구하는 가치에 대한 더욱 큰 확신을 가져다 주었던 것이다.

1873년 프랑스의 식물학자 알퐁스드 캉돌은 그의 저서 [과학과 과학

자의 역사] 가운데서 1666년에 개설된 이래 2세기 동안 파리 과학 아

카데미에 선출된 92명의 외국인 회원중 71명이 프로테스탄트이고,16명

이 카톨릭, 나머지 5명이 이쪽 저쪽도 아니거나 유태교 였다고 기술하

고 있다. 이 숫자를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에서의 종교적 인구분포--카

톨릭 1억700만명, 프로테스탄트 6,800만 명--와 비교함 으로써 캉돌은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 카톨릭의 6배 이상이 프로테스탄트파가 파리

과학 아카데미 회원에 선출될 만큼 그들의 과학 분야에서도 두드러졌

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결국 이 결과는 근대 유럽의 대과학자들중에

는 카톨릭보다 프로테스탄트 쪽이 훨씬 많다는 것과 창조자를 무시하

는 과학자는 거의 없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다) 과학과는 다른면이 있는 신앙

과학의 명성이 이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과학은 많은 업적을 자

랑하였지만 사실은 그 업적이 더렵혀져 왔다. 과학이 전체적으로 남용

되고 오해되어 왔기 때문에, 도덕과 종교에 많은 해악을 끼치게 된 면

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초기단계에 과학이 성서적 신앙에 의해 많은 자양분을 얻었던 것이,

결코 역사의 우연이 아니고 과학의 본질에 대한 영원한 양상을 신앙적

으로 반영했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다. 우리는 이 둘(과학과 성서적

신앙)을 독립적인 진리의 원천이라고 동등하게 보는 개념을 너무 천박

한 생각이라고 거부했었다. 종교와 과학의 관계는 그보다는 더 친숙하

다. 우리는 이 두 관계를 살펴볼 때, 자연계의 물질에 대해 적극 적이

면서도 정확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서 인간의 과학이, 인생의 모든

분야에서 성서적 신앙을 구체적으로 가리켜 주는 창조주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성서적 신앙은, 과학의목적에 정당한 방법론적

인 자율성을 진작시켜 주면서 과학적인 접근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포

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두 문제를 그런 상태에 머무르게 한

다면 성서의 신앙적 입장에서 보면 과학이 많은 잘못을 저질렀을 것이

다. 왜냐하면 만약 기독교적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이 단지 과학과 동

떨어진 창조자 일것 같으면 하나님의 존재는 단지 비실제적인 관심의

대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우리의 실제 생활에

절실하게 연관 짓도록 하는 것은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쓸데없는 반역

으로부터 구출해 주는 분으로 제시해 주고 우리를 위한 그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것이며 우리가 그를 사랑한 댓가로 그는 우리에게 상응

하는 사랑을 주신다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성서의 유신론적 신앙이

과학과는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라) 창조 위에서의 과학

우리는 제5세대 제6세대 컴퓨터는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같이 생각을 할 수 있는 컴퓨터와 로보트가 나오는 시대가 온다는 생

각을해 보면 끔찍한 생각이 들며 우리는 현대과학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는 컴퓨터와 우리 신앙과의 사이에서 엄청난 혼란에 빠져있다.

과거의 과학발전에는 다소 긍정적이었으며 오히려 그 과학문명의 발

전을 격려하며 장려하며 앞장을 서왔던 우리 기독교 인들에게 이제 생

각할 수 있는 컴퓨터가 나오게 된다는 말이 나오면서 다시 심각한 궁

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아무리 컴퓨터가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인간과는 같을수

없으며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고백처럼 재차 하나님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발견하는데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과학적 사고의 범주 안에서 조작되는 어떠한 형상이라도, 그것은 성

서에따른 신의 의지와 실재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과학은 이 세

상의 형상과 실재를 관찰, 실험, 분석하고 해명하며 계속 탐구할 수는

있으나, 이 세상의 형상과 실재 자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거나 만들

어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즉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변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창조된 원

소의 합성 이거나 물리적 세계의 탐구와 기술적 조작이지, 하늘과 땅

과 바다와 태양,그리고 물과 빛과 인간의 생명과 양심같은 것을 만들

어내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과학은, 기독교 신앙이 믿으려 하는 논리적인신앙의 수준

에서 볼때 어디까지나 과학적 사고의 형상과 모델들로써 사물들을 연

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지, 본래 우주의 모든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

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것이다.

올바른 과학적 사고의 발견을 위해서는 과학의 논리적인 선택들이

항상 배타적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사고의 모순과 갈등

을 검토 하고 조정할 사고의 원형이 요청되는 것이다. 과학적 사고의

모순과 독단을 방지하기 위해,다음과 같은 사고의 가치와 행동의 기준

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1. 과학적 사고는 기독교 신앙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것.

2. 과학적 사고의 형상과 모델은 항상 두 개 이상의 논리적인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할 것.

3. 그러나 과학적 사고는, 항상 잘된 사고의 선택을 위해 반성의 과

정이 지속 됨을 인식할 것.

4. 과학적 사고가 기독교 신앙과 상반되었거나 그보다 우위에 있다는

논리로 해석함은 잘못된 것임.

만약 이상의 규칙들을 어기면, 대부분은 자연의 실체와 현상을 하나

님이 창조하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이 지배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학은 어디까지나 형상을 조작하는 능력이나 기술이지,형

상의 창조나 원리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악과 비극적 요

소(정치, 경제, 사회의 여러 문화현상)는 이 창조의 법칙을 무시하거

나 어겼을 때 생기는 잘못된 사고의 여러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

로 과학이 아무리 눈부시게 발전하는 시대라 하더라도, 인간 자신의

사고와 가치의 변화를 올바르게 통제하지 못하면, 거기에는 비인간화

와 반문화, 그리고 반지성적인 가치의 혼란만이 나타나게 된다. 지금

이 그런 시대의 참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인간은 살기 좋은 인간의 최적환경(Best Environment) 을 건

설 하겠다는 핑계로, 과학 만능주의를 부르짖고 과학기술을 극찬하기

에 이르렇다. 그러나 과학이 아무리 발전 한다고 하더라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그 문제들 은 하나님에 의해서만이 실현될수 있

는 일들이다. 우리는 오늘의 과학문명을 앞세우기 이전에 하나님의 신

비로움과 그 은혜를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