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몰트만의Ԉ"삼위일체론" 연구

과 목 : 현대신학사상

담당교수 : 이 신 형 님

제 출 자 : 장 순 현

학 번 : 971271123

제 출 일 : 1997. 5. 26

전주대학교 선교신학대학원

오늘날 세계 신학계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위르겐 몰트만은 1926년 4월8일 독일의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출생했다. 세계적인 상업도시에서의 성장은 그를 세계적 시야를 가질수 있도록 배경이 되었다. 세계 제2차 대전중 1945년부터 1948년까지 그는 벨기에와 영국에서 포로생활을 하였는데 포로생활은 그에게 신학공부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석방후 서독으로 돌아와 괴팅겐대학교에서 신학공부를 계속하였다. 이와같이 그를 신학공부하게 한 배경이 전쟁 포로생활이었기에 그의 신학적 관심은 인간과 그 세계의 고난의 문제였으며 이 고난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 ?"를 질문하는 신정론(神政論 : 하나님의 다스림에 관한 이론)의 문제였다. 1952년 신학박사학위를 마치고 목사가 되었고, 1958년에 부퍼탈 신학대학의 교수가 되었으며, 1967년 이래로 튀빙겐대학교의 조직신학 정교수가 되어 오늘에 이른다.

몰트만의 학문적 배경을 형성하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괴팅겐대학교의 스승이었던 한스 요아킴 이반트와 에른스트 볼트, 그리고 오토 베버였으며 그들은 그의 박사학위 논문과 교수자격 취득논문을 지도하였으며 이 세 교수 중에서도 특히 칼 바르트 신학의 정통에 서있는 오토 베버의 영향이 가장컸다. 베버 교수를 통하여 개혁교회와 칼빈주의를, 한스 요아킴 이반트 교수로부터 헤겔의 신학적 철학을, 에른스트 볼트 교수로부터 기독교의 종말론을 사회윤리학적 차원에서 해석하는 신학적 입장을 영향받았다.

몰트만은 20세기 초반기의 여러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종합하면서 신학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 할 수 있는데 그의 신학은 현대 여러학자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많은 신학자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그의 주요한 저서를 살피면 네권으로 두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그는 내용과 양식에 있어서 [프로그램식]의 세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그것들 각각의 목적은 특별한 한 관점으로부터 신학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의도되었다. "희망의 신학"(1964년),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1972년), "성령의 능력 가운데에 있는 교회"(1975년)이 그것이다. 둘째로, 최근에 그는 신학에 대한 조직적 기여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착수했다. 여기에서 그는 "특별한 조직적 배열로 기독교 신학의 중요한 개념들과 교리들의 상호 관련과 그 배경을 연구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나라"(1980년)이 바로 그런 책이다.

I. 삼위일체의 비밀(秘密)

1. 기독교적 일신론의 비판

1) 일신론과 단일군주론

초대교회 변증가들 이후부터 선포되어온 한 분 하나님 "ԥԩԳ ՈԥԯԳ" 영향으로 인해 삼위일체론은 삼위일체론은 일신론적 사고방식의 위협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하였다. 한 분 하나님은 단일군주론(ՌՏՍՁՓ ՌՔՁ ՁՑ՗Շԍ--> ՌՏՍՁՑ՗՚Ձ)으로 이어졌고, 로마의 정치적 단일 군주체제를 옹호해주는 매력적인 종교적 이데올로기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엄격한 일신론은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할 수 밖에 없다.

2) 일신론적 기독교(종속론 Subordinatianism) : 아리우스

하나님은 가장 높은 실체로서, 그는 나누어질 수 없기 때문에 진술될 수도 전달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중간 존재가 필요한데 이 중간 존재로서의 예수는 최초의 피조물로서 처음 태어난 아들이라고 불릴수 있으나, 독생자라고 불릴수는 없다고 보는 문제를 안고있다.

3) 기독교적 일신론(양태론 Modalism) : 사벨리우스

하나님은 단 한분으로서 그의 계시와 구원의 전달의 역사에 있어서 세가지 형태를 취한다. 성부의 양태속에서 창조자로, 성자의 양태속에서 구원자, 성령의 양태속에서 생명을 주시는 자로 나타난다. 양태론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한 이론이나, 본질적인 것은 단 한분하나님이요, 세 인격은 한 인격(아버지)의 활동 양식으로 격하되어 버린다.

4) 삼위일체론의 기초 형성 : 터툴리안

하나님은 영원전부터 한 분이지만 혼자는 아니다. 한분 하나님은 수적인 혹은 일원론적인 단일성이 아니라 그 자체안에서 이미 구분되어 있는 단일성이다. 아들과 성령은 세계의 창조와 구원의 사역을 목적으로 아버지로부터 나온다. 그러나 이 목적들이 성취 되었을 때 아들과 성령은 아버지되신 일자(一者) 안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이론은 경륜적인 면에서만 삼위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내재적인 면에서는 삼위일체적으로 생각 할 수 없다.

5) 삼위일체론적 단일군주론 : 칼 바르트

바르트는 삼위일체를 하나의 "영원 가운데에서 영원의 반복"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삼중성을 영원한 반복이나 거룩한 중복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삼위일체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으며 양태론으로 빠지고 있다.

6) 삼중의 자기전달 : 칼 라너

라너는 고전적 삼위일체론을 절대주체인 아버지 반영의 삼위일체로 발전시켰다. 즉 그에게 있어서 삼위일체의 유일한 내용은 아버지의 자기전달로서 아들은 하나님의 자기전달의 수단이요, "우리안에 있는" 성령은 그 장소이다. 그리하여 구원의 역사가 아버지의 자기전달로 환원되어 아들의 역사는 더 이상 인식될수 없는 그의 이론은 관념주의적 양태론에 불과하다.

7) 하나님의 하나됨은 ?

삼위일체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하나됨을 논할 때 "하나"에서 "삼"을 말할 것인지 "삼"에서 "하나"를 말할 것인지의 문제에 봉착한다. 전자의 경우는 절대 단일성의 철학적 전제로부터 출발하여 성서가 증언하는 신적인 세 인격간의 관계를 말한다면 후자는 성서가 증언하고있는 신적인 세인격의 하나됨을 문제삼는다. 신학적으로 후자의 입장이 더 의미있다고 볼 때 세 인격의 일치는 신적인격들의 영원한 순환(ՐՅՑ՚՗ՙՑՇՓ՚Փ)에 있다.

2. 찬미의 삼위일체

경륜적 삼위일체(우리를 위한 하나님 Gott fur uns)와 내재적 삼위일체(그 자신안에 계신 하나님 Gott an sich)의 구분은 사변적인 것인가 ? 내재적 삼위일체는 구원의 경험에 대한 감사와 찬양에서 나왔다. 즉 구원을 주신 분이 존재자체에 있어서 사랑이심을 고백한 것이며 구원을 받은자가 그가 받은 선한 선물에 대하여 감사할 뿐만 아니라 이 선물울 주는 자에게 감사하는데서 나온 것이다. 그럼므로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는 하나의 연속선을 형성하며 내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양관계는 일방통행적으로 원상-초상, 관념-현상, 본질-계시로 이해될수 없으며 상호관계로 이해되어야 한다. "상호관계"란 결코 양관계의 동일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상호관계는 먼저 하나님의 자기관계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역도 성립함을 의미한다. 내재적 삼위일체론은 총괄개념인 점에서 종말론에 속한다. 경륜적 삼위일체론(구원의 총괄개념)은 구원의 역사와 경험이 완성될 때 내재적 삼위일체는 완성된다.

3. 내재적 삼위일체

1) 삼위일체의 구성

삼위일체 하나님에 있어서 아버지는 신성의 근원이 없는 근원(is)으로서 "아들"의 아버지이며 성령의 생성자이다. 아들은 "단 하나의","태어난" 영원한 아들로서 아버지의 본질로부터 탄생되었다.(begotten) 성령은 영원히 아버지로부터 나온(proceed) 분이나 그 근원에 관하여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는 견해가 엇갈린다.(Filioque문제)

2) 삼위일체의 삶

삼위일체의 영원한 삶에 있어서 인격의 개념은 3가지 범주로 나타난다. 즉 개체적 인격의 범주(=실체)와 사귐의 범주(=관계), 그리고 사귐의 범주의 심화를 의미하는 실존이 그것이다. 신적인 세인격들은 개체적이고 나누어질 수 없으며 동일한 단 하나의 신적인 본성을 갖고 있지만 서로 상대방을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 인격은 관계를 통하여 나타나며 관계는 인격을 통하여 형성된다. 그리고 인격들은 그들의 관계속에서 "실존 할"뿐만 아니라 서로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힘으로 자기를 실현하며 상대방을 통하여 생동한다. 헤겔은 특히 세 번째 차원에서 자기자신을 완전히 상대방에게 내어주고 자기를 이 타자안에서 얻는 것이 인격의 본질이라고 한다.

3) 삼위일체의 단일성

이러한 삼위일체의 인격들의 단일성은 그들의 상호관계속에서 일어나는 신적인 삶의 순환(ՐՅՑ՚՗ՙՑՇՓ՚Փ)에 있다.

4.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오는가 ?

성령의 근원에 관한 Filioque( 및 아들로부터) 문제는 1054년 교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의 에큐메니칼적 화해의 가능성은 삼위일체의 구성과 삼위일체의 내재적인 삶을 구분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성령은 아버지로부터 "만" 그의 완전하고 신적인 실존(hypostasis)을 가지며 아들로 부터는 아들의 아버지와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그의 관계적 형태(ՐՑՏՓՙՐՏՍ)를 받는다. 실존은 형태에 선행한다. 결국 Filioque는 성령의 관계적 순환적인 형태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타당성을 가지나 성령의 생성(=성령의 근원)에 있어서 그것은 배제되어야 한다. 성령은 아들의 아버지로 부터오며 아들로부터 형태를 받는다.

II. 몰트만의 삼위일체론

1. 삼위일체론에 대한 역사적 변천

세르베투스는 "몸둥아리 하나 머리가 셋인 괴물을 난 믿을수 없다"고하여 칼빈에게 붙잡혀 화형에 처해졌다. 초대교회의 이단의 성향은 크게 둘로 나누어 지는데 "삼신론"과 "단일신론"이다. 삼신론은 '하나님이 셋(세분)이다' 주장하였으며 4세기 이후에 없어졌다. 단일신론은 '하나님이 한분이다' 주장하며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시다'라고 말하는 정통과 반하며 4세기 이후에도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이단으로는 역시 단일신론을 들수 있는데 진짜 신은 하나님 아버지 이시고 계급이 낮은 조그만 신이 예수라는 아리우스의 종속론과 사벨리우스의 양태론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하겠다. 종속론에서는 참신에 의해 피조된 성자 예수의 위치는 형편없이 격하되어 있고 한분 하나님을 강조한다. 오늘날 여호와 증인들은 예수는 'a god' 하나님은 'God'로 이해한다. 또한 "양자론"도 결국은 단일신론의 변형된 형태로 인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어 신적존재인 하나님의 아들로 승격되었다 주장한다.

19세기의 자유주의 신학자들에게는 17세기 정통주의까지 명맥을 유지하였으나 19세기에 비합리화 된 삼위일체론이 조롱의 대상이었다. 20세기초 삼위일체 재건은 거의 희망이 없었다. 그러나 칼 바르트와 위르겐 몰트만이후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서는 독일의 거의 모든 신학자들이 삼위일체적 시각으로 돌아가서 신학을 하고 있다.

양태론은 마스크(가면) 이단이라고도 부르는데 한면은 아버지로 한면은 아들로 하면은 성령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설명하기가 쉽고 깨끗하기 때문에 이런 오류에 쉽게 빠지게 된다. '영원속에서 영원의 반복' 즉 '동일한 한분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의 형태로 세 번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 1 person 3 seinsweise) 으로 주장했던 칼 바르트나 '삼중의 자기전달'로 관념적으로 삼위일체를 이해한 칼 라너 역시 양태론적 변형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터툴리안의 삼위일체론도 단일신론적 이단 경향이 강한데 그것은 태양 -> 빛 -> 반사(열-오늘날교회), 샘 -> 하천 -> 바다를 한분 하나님의 부분들로 비유하여 이해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런 양태론의 문제점은 십자가에서 누가죽었느냐 ?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이 죽었느냐 ? 칼 바르트는 '하나님은 죽었지만 죽지않으셨다.' 아들의 양태론은 하나님은 죽었지만 아버지론 죽지않았다 라는 이상한 논리를 끌어낼 수밖에 없다.

2. 몰트만(J. Moltmann)의 삼위일체론

몰트만의 삼위일체론의 출발점은 "계시" 그 자체에서 부터이다. 성서적 고찰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십자가 사건을 볼 때 분명히 하나님은 한분이 아니라 주장한다. 버림받는 아들이 있고 버리시는 아버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한분이 아니고 세분이라는 것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몰트만은 '하나님은 세분이다'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한분이란 교리(Dogma)를 가지고 보지말고 세분이란 시각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독교는 한분 하나님으로 출발하여 철학적 자연신학적으로 접근해 왔기 때문에 이단들이 많았다. 주장합니다. 마태복음 28장 19절에도 분명히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축도 성구인 고린도후서 13장 13절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언급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도 기도하실 때 아버지께 기도하셨고 아버지는 아들의 기도를 듣고 계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겟세마네동산에서도 분명 아버지가 계시고 아들이 계시며 사도행전 7장 55절에도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계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은 절대로 같은 분이 아니고 다른 분(하나님)이시다. 로마서 8장 26절에는 아버지 하나님께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14장 26절에도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이름으로 보내실 성령"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와 성령은 다른 분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셋이 하나인가 ? 한분(Einer)으로 인가 ? 아니면 하나(Eins)로 인가 ? 하나가 성서적이다. 세분이 하나가 되는 것이지 한분이 되는 것이 아니다. "순환"(ՐՅՑ՚՗ՙՑՇՓ՚Փ)으로 하나이심을 나타낸다. 요한복음 10장 30절의 "하나"는 요한일서 4장 8절의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의 '사랑'을 잘이해 할 때 이해할 수 있다. 어떻게 성서적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가 ? 헤겔의 종교철학의 '타자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통해 '타자속에 자신이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 때문에 세분 하나님이 서로 독립적으로 계신 것이 아니라 서로 속에 서로가 들어가 있다. 요한복음 14장 7절의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 또 나를 본자는 이미 아버지를 보았다' 예수의 말씀은 이를 뒷받침한다. 요한복음 14장 10절의 '내안에 아버지가 계시고 아버지 안에 내가 있다.'역시 마찬가지다. 예수는 한 번도 내가 아버지다 한적이 없으시다. 다만 나를 보면 아버지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 요한복음 10장 30절에 '나와 아버지는 하나(ԥines'순환' = ԥՍ'하나의'-형용사)다'. 말씀하신다. 즉 한분을 보면 세분의 영광이 동시에 빛난다. 성령의 역사속에 아버지와 아들의 영광을 동시에 보는 특징이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세분이신데 독립적으로 계신 것이 아니라 하나로 계신다 그래서 삼위일체이시다. 몰트만은 주장한다. 삼위일체(Dreieinigkeit)는 셋이 하나됨을 말한다. 삼위일체는 절대로 모순적인 것이 아니고 모든 이성적 논리를 초월하는 신비적인 것이 아니다. 성서적으로 삼위일체론은 분명히 나타난다고 몰트만은 주장한다. 성령을 떠나서는 예수를 알 수 없고 예수를 떠나서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타나 보이셨다. 신명기 6장의 쉐마는 하나님을 한분하나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참신으로 이해하며 여호와 외에는 다른 참신이 없음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하나님은 단일신이 아니라 세분 하나님의 사귐 가운데 계시는 삼위일체라는 것이 몰트만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이다. 십자가 고통안에 같이 고통을 당하신 사건 즉 삼위일체 하나님의 고난으로 묘사하며 아들이 죽었으나 예수의 인성과 신성까지도 죽으셨으니 우리의 죄가 구속되었으며 이것은 바로 역사속에 같이 계신 신성의 고난이었다는 것이 몰트만의 삼위일체론인 것이다.

3. 평가

몰트만의 삼위일체론은 신비스런 하나님의 존재방식을 벗겨내어 거룩하신 하나님을 속화시키는 우를 범하는 어리석음이 존재하는 합리주의적인 삼신론으로 이해된다. 하나님은 신학의 틀과 철학적 구조로 이해되지 않으면서도 우리안에 내재하시는 큰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굳이 단일신론의 이단들 처럼 범위를 정하여 광대하신 하나님을 억지로 지성이라는 카테고리에 가두는 느낌을 많이 갖게한다. 우리는 흔히 신학이니 교리라는 말로 실존하시는 하나님을 나름대로 이해하려는 오류를 범한다. 신앙이란 어떤 교리나 학문의 습득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절대지존자 이시며 창조주이신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며 주체 또한 인간이 아니라 다가오시는 하나님이심을 가만할 때 일부학자들의 삼심론 평가를 자기신학을 잘못이해했다고 주장하는 몰트만의 변명은 오히려 학문하는 이유를 퇴색시키는 곤란을 동반한 관념론적 이기주의로 보는 것이 타당치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위일체론에 대하여 많은 학설과 주장들이 난무하는 교리적 현실 속에서 어쩌면 한 연구의 귀한 장을 열어 많은 신학도들을 자극 했다는 점에서 그의 위대한 점을 보잘 것 없는 소견으로 제시해 본다.